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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0 21:46:40

전기물

1. , 한 사람의 생애에 대한 기록
1.1. 위인전1.2. 관련 문서
2. 傳奇, 동아시아의 문학 장르
2.1. 중국2.2. 한국2.3. 일본
2.3.1. 전근대2.3.2. 근현대
2.4. 전기소설과 전기물의 클리셰2.5. 작품 예
3. 戰記 전쟁을 다룬 장르

1. , 한 사람의 생애에 대한 기록


영어로는 Biography. 한자문화권에서는 전통적으로 '열전'이라 불렀다. 이 분야의 전설로는 사마천의 사기 열전과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이 있다.

객관적인 타인의 입장에서 사료를 토대로 서술한 것으로, 본인이 주관적으로 기록한 자서전과는 구별된다. 비슷한 표현으로 위인전평전이 있는데, 위인전은 인물 예찬과 교훈성을 중심으로 했다는 뉘앙스가 있다. 평전의 경우 비평을 겸한 전기라는 뉘앙스. 물론 위인전이든 평전이든 전기의 부분집합이다.

타인의 시점에서 한 인물을 기록하는 저작물이기 때문에 대상이 된 인물에게 허가를 받거나 저작권료, 인세 등을 주지 않아도 된단 점을 노려서 인물의 유명세를 악용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모든 소설의 외적 형식은 전기이다.[1]

1.1. 위인전

아동용 전기는 보통 위인전이라 불린다. 아동용이다보니 읽다 보면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찬양일색인데다 대상 위인의 단점이나 어두운 면을 철저하게 커버쳐주기 때문에 인물에 대한 왜곡된 인상을 얻기 십상이다.

실존인물에 대한 이야기인데다 좀 더 극적인 요소가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책의 판매량에 보탬이 되기 때문에 작가가 지어낸 이야기가 군데군데 '일화'라는 명목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나이팅게일이 밤마다 전선 병원을 순찰하고 돌아다녔다든가[2] 토머스 에디슨최초로 전구를 개발하고 그로 인하여 온 도시의 거리에 전구가 설치되어 사람들이 혜택을 받았다든가 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3]

물론 커서 보면 손발이 오그라든다고 하더라도, 원래 사람이라는게 편년체(=연대기) 사서보다는 인물 위주의 열전(전기)에 더 흥미를 느끼는 특징이 있어서, 어린아이들을 역덕후 꿈나무로 키우는데 공헌하는 장르이기도 하다.

1.2. 관련 문서

2. 傳奇, 동아시아의 문학 장르

2.1. 중국

'전기(傳奇)'라는 표현은 만당시기 배형(裴鉶)이 지은 동명의 책에서 유래하였다.[4] 전기라는 장르가 뜻하는 바는 사실 중국 본토에서부터 일관되지 않고 혼란스러운 면모를 보인다.

동아시아에서 통용되는 전기소설은 역사적으로 중당시기에 중국에서 처음 성립되었다. 전기라는 장르는 문언문으로 쓰였으며, 전(傳)이나 기(記) 형식의 전통있는 글쓰기에 남북조시대에 발전한 화려한 글쓰기 방식을 더한 문체상 혁신[5]으로 발생한 소설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소재상으로는 1. 기이한 내용을 소재로 삼거나[6] 2. 남녀간 애정을 소재로 삼았다. 송나라대에는 남녀간 사랑을 소재로 다루는 경우가 지배적이 되면서 전기라고 하면 주로 남녀간 사랑을 소재로 하는 경우를 의미하게 되었다.[7] 이렇게 애정을 소재로 삼는 경우를 전기라 칭하게 되면서, 희곡에서 애정을 다룰 때도 전기라는 표현을 사용하게 된다. 그러나 명나라 대에 이르면 백화문에 토대한 장회소설(章回小說)이 대두하면서 당송대에 비하면 전기는 쇠퇴하였다. 다만 백화문에 비해 전기가 갖는 문체의 정통성에 주목해서, 명나라대 남부지역의 희곡인 남곡(南曲)[8]을 전기라 칭하기도 하였는데[9], 이는 이민족의 영향을 많이 받은 북중국 지역에 대한 남중국 지역의 우월의식과 정통의식에 기반한 것이었다.

그러나 명나라대 호응린(胡應麟)에 이르러 전기라는 장르명을 배형의 책 전기와 연관시켜 사용하였고, 이는 오늘날 전기(傳奇)라 하면 떠올리는 기이한 것을 다루는 소설 장르에 가까운 의미로 사용한 것이다.[10] 명나라대에는 상술한 바와 같이 백화문의 득세로 인해 한문적인 전기는 약세였다. 이에 전기는 대중과 유리되게 되는데, 한문으로 글을 읽고 쓸 수 있었던 명대 문인들은 남녀간 애정보다는 주로 기이한 것을 다루는 내용에 주로 주목하였기에, 이전시대의 전기가 애정소설을 주로 의미하던 것에서 기이한 것을 다루는 소설로 의미가 변화되어 간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명나라대 구우(瞿佑)가 쓴 '전등신화'[11]가 이 전기의 문체적 전통 하에서 쓰여졌으며, 이 소설은 한국 일본 베트남에도 영향을 주었다. 청나라 대에는 요재지이가 쓰여지기도 했다.

근대 들어선 루쉰이 '당송전기집'으로 당송시대 전기소설을 정리하기도 하였다.[12]

2.2. 한국

한국의 전근대 문학은 중국의 영향을 받은 관계로, 전기소설은 한국문학계를 일찌감치 주도했던 주요한 장르였다. 신라시대에 이미 당나라에 사절로 갔을 때 전기소설을 매입했다고 한다.[13] 조선시대의 대표적 한문 소설인 '금오신화'는 중국의 '전등신화'의 영향을 받아 쓰여진 것으로 중국 전기 전통의 직접적 계보하에 있다.

한국문학계에서 '전기 소설'이라는 표현은 주로 좁은 범위의 대상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사용된다. 이러한 좁은 의미의 전기소설 개념은 전통적 전기에 가까운 의미를 갖는다. 실제 작품을 추린다면 거의 대다수가 한문 소설로[14] 사대부들이 쓴 작품이다. 이러한 좁은 의미에서는 현실의 인간이 별세계로 가서 겪는 기이한 일들을 서술한 소설을 주로 의미한다.

넓은 의미로 쓰일 때는 전기소설을 환상문학 일반을 지칭하는 의미에 가깝게 확장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이는 일본이 전기를 로맨스Romance의 번역어로 선택하면서 착종된 개념이 유입된 사례로 볼 여지가 있다. 하단의 #일본 항목 참고.

전기는 조선시대에는 꾸준히 창작되었다. 중국에서 유입된 전기소설을 한문 그대로 읽기도 했으나, 여성들을 위해 국문으로 번역하는 흐름이 있었고, 국문본이 유행하는 과정에서 국문 개작본 역시 만들어지고 유통되었다. 그러나 근대 들어 한국에서 문학이 정의된 이후[15]로는 크게 줄어들었다. 그 맥이 끊겼다 봐도 좋을 것이다. '전기 소설'은 1980년대 후반까지만 하더라도 한국 고등학교 교과 과정의 국어 수업에서 일반적으로 교육하던 장르였다. 그런데 1990년대 들어 전기 소설이라는 표현을 교육 과정에서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 근대에 들어 국내 순문학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장르가 되었고, 반면 일본에서나 변용된 의미로 통용되는 장르였던지라, 근대 한국문학에서 중요성이 떨어져 제외한 측면이 있는 듯하다.

구전되어 내려오는 설화들, 대표적으로 바리데기 설화에게서도 전기와 유사한 속성을 일정부분 찾을 수 있다. 일부 사람들은 '홍길동전'을 대표적인 한국의 전기 소설이라 보기도 한다. 다만 '홍길동전'은 전계소설(傳系小說)[16] 혹은 다른 범주에 든다.

2.3. 일본

2.3.1. 전근대

일본에서도 역사적으로 중국의 전기소설의 영향을 받아왔다. 당나라 시기 작품은 유선굴(遊仙窟)이 이미 읽혔으며, 당시 일본에서는 전기소설이 인기가 있어 당나라에서 물건을 매입할 때 전기소설도 매입해갔다고 한다. 이후에는 '전등신화'의 직접적 영향하에 있는 '오토기보코(伽婢子)'[17]가 쓰여지기도 했다. 다만 중국발 특정 문학 장르를 의미하는 제한된 의미를 넘어 에도시대 일본에서는 요미혼(読本)[18]이나 희곡[19]들에 대해서도 전기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2.3.2. 근현대

전근대 동아시아 산문 장르인 전기를 '전기소설'로 칭하기도 하나 전근대에는 그저 전기라고만 불렀을 뿐 '소설'이 그 뒤에 붙지는 않았다. '전기소설'이라는 표현은 오시카와 슌로(押川春浪)에 의해 처음 조어된 것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19세기말~20세기 초 메이지시대에 일본은 많은 서양 개념어를 번역하였는데, 이때 novel을 '소설'로 번역하였으며, romance[20]를 '전기'로 번역하였다. 오시키와 슌로는 이를 조합해 '전기소설'이라는 표현을 만들었다.

따라서 다이쇼에서 쇼와에 이르는 2차 세계대전이전의 일본에서는 이 전기와 전기소설의 개념을 두고 사용상 다소간의 혼란이 있었다. 당시 전기는 다음과 같은 개념을 의미했다. 1. 전통적인 중국의 산문 장르를 표현하였으며 동시에 2. romance의 번역어로서 중국이나 동아시이적 소재를 넘어 전 세계의 공상적인 것 전반[21]을 동시에 의미했다. 그리고 '전기소설'은 이들을 소재로 삼은 '소설'을 의미하게 된다. 이것만으로도 혼란스러운 점이 있으나, 여기에 더해 전기라는 표현이 전기소설[22]이라는 표현과 동일한 의미로 통용되면서 혼란이 가중된다.[23] 이 과정에서 서구의 romance 개념이 전통적 전기 개념을 대체하는 현상이 일정부분 발생했다. 근대 서구의 언어를 동아시아 전통 어휘로 억지로 대응시켜 번역하는 과정에서 혼란과 혼입이 생긴 셈이다. 이에 당시 일본 학자들도 전기와 로맨스romance를 구분하고 그 역사를 연구해야할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전기傳奇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진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나카지마 아쓰시 등 유명 '근대'작가들도 전기소설을 쓰고는 했는데, 이러한 맥락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

1920년대에 이르러선 전기는 전통적 의미보다는 사실상 '공상적인 면이 강한 흥미본위의 상업주의적 대중문학'을 의미하는 방식으로 통용되었고[24] 과거에는 전기소설과 분명하게 구분되었던 역사소설[25] 중에서 공상적인 면이 강한 소설을 전기소설, 또는 전기[26]라고 불러버리는 경향이 이런 과정에서 일어난다.

당대 일본에선 닌자, 도술, 인술, 역사의 숨겨진 비밀 등을 소재로 하는 흥미본위의 대중 역사소설[27]이 유행하였는데, '전기'는 이러한 공상적 역사소설[28]들을 지칭하는 어휘로 사용되게 된다.

이것이 차후에 발전하면서 후대 일본의 전기 소설이 갖는 음모론적, 오컬트적, 비일상적 측면의 기원이 된다. 일종의 가상 역사 판타지, 그것도 닌자 등이 등장하는 일종의 아웃사이더를 주인공으로 한 첩보나 판타지적 측면이 강한 소재에서 현대 일본의 전기소설이 출발하다보니 음모론, 오컬트, 비일상 등의 특성들을 보이게 된 것이다. 즉, 이 지점에 이르면 이미 전근대 동아시아의 전기 전통은 전기소설이라는 장르의 의미를 규정함에 있어 핵심이 아니게 되고 일부 차용, 영향, 습합 관계의 형태로만 남게 되는 셈이다.

이후에는 일본에 SF붐이 불면서, 해당 붐에 편승해 위의 특성들을 결합[29]시킨 장르가 등장하는데 이를 '전기SF'라고 하고 주로 1970년대 유행했다.

또 1980년대에는 스플래터 영화와 위에 언급된 전기의 특성이 결합된 '전기 바이올런스'라는 장르도 유행한다. 이 시기에 이르면 전기는 이미 장르적 클리셰가 많이 정립된 상태였으므로 이를 차용하는 것으로 충분했다. 따라서 이 장르는 전기적 속성보다는 스플래터 영화의 영향을 받은 잔혹한 폭력 묘사에 중점이 더 가있다고 보기도 한다. 다만 이 유행 역시 1990년대가 되면 사그라든다.

평론가 히가시 마사오(東雅夫)는 일본의 전기소설 장르의 하위 장르로 전기 시대소설, 전기 로맨스[30], 전기 바이올런스를 드는데 각각이 상술한 내용과 대응하는 바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후 일본적으로 변용된 전기 장르가 90년대 들어 약화되면서, 00년대 이후 이를 새롭게 되살려보고자 시작된 일본 문예지발 기획이 후술되는 신전기이다.

이러한 전기소설의 역사는 현대 일본의 서브컬처에도 여러모로 영향을 주었으며, 이에 일본 서브컬처 전기물의 기원이 된다. 일본 서브컬처의 전기물은 비일상성을 중요한 코드로 삼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역사적 배경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범주에 속하는 서브컬처 계의 대표적인 작품은 쓰르라미 울 적에, 미래일기가 있다. 특히 고등학생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위 '하이틴 전기물'의 경우 일본에서는 키쿠치 히데유키마계도시 시리즈를 원조격으로 친다.
2.3.2.1. 신전기
자세한건 신전기 문서 참고.

종종 판타지 소설이나 라이트 노벨과 혼동되는 경향도 있는데 이것들과는 묶이는 범주가 꽤 다르다. 이는 한때 라이트 노벨에서 신전기가 크게 유행했기 때문에 특정 시점에 이르러서는 소비자들이 이 둘을 구분하기 어려웠던 시기가 있어 발생한 현상이다. 신전기의 유행이 사그라든 이후로는 이 둘을 혼동하는 경향은 줄었다. 다만 예전같지 않을 뿐 현재도 소년만화 및 라이트 노벨 상당수가 전기물 및 신전기와 공통 분모를 이루고 있다.

국내에서는 90년대 이후 일본 판타지 소설 유입 과정에서 신전기 소설이 함께 넘어왔으나 제한된 영향을 미치는데 그쳤다.

2.4. 전기소설과 전기물의 클리셰

2.5. 작품 예

3. 戰記 전쟁을 다룬 장르

전쟁 기록물. 혹은 전쟁을 소재로 한 창작물의 장르를 말한다.

[1] 『소설의 이론』, 게오르크 루카치.[2] 나이팅게일이 병원을 세운 곳은 전선과 한참 떨어진 곳이었으며, 나이팅게일은 실제로는 직접 간호에 나선 일이 사실상 없다. 그녀의 진정한 업적은 현장에서의 헌신적인 봉사가 아니라 간호사라는 개념과 그 임무를 현재와 비슷하게 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간호사가 활약할 수 있도록 개혁의 칼날을 휘두른 것이다.[3] 에디슨 이전에도 이미 가스등, 아크등과 같은 조명도구의 개념은 있었으며 실제로 개발된 제품도 있다. 에디슨은 이들을 개량하여 실용적인 작품을 내놓은 것이다. 무엇보다 실제로 전구가 전 도시에 쓰이게 된 것은 크로아티아 출신의 발명가 니콜라 테슬라가 거진 반세기동안 자신의 연구를 믿지 않은 수많은 학자, 그리고 에디슨의 거대한 자본과 맞서 교류로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을 세계에 전파한 덕분이다.[4] 다만, 이는 '기이한 것을 다루는 소설 장르'로 볼 때의 이야기이고, 전통적으로는 중국 송원 시대에는 '전기'라 하면 문체적 혁신(다만 이를 한유유종원 같은 인물들의 고문(古文)과 비교해 폄하하는 시선도 존재했다)을 배경으로 한 애정소설을 주로 의미했으며 이에 소설인 앵앵전(鶯鶯傳)을 '전기'의 기원으로 본 경우도 많았다.[5] 시, 부(賦), 변려문(騈儷文) 등을 활용[6] 이런 점에서 이전 시대인 남북조시대에 발생한 지괴 소설과의 연관속에서 이해할 수 있다. 다만 지괴소설과는 문체상 차이가 분명 존재한다. 오늘날 전기라고 하면 이 측면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7] 전기가 애정 소설을 주로 의미하긴 했지만, 이 표현이 워낙 널리 사용되면서 의미가 희석되어서 넓은 의미에서 사용할 때는 부수적으로 기이한 내용을 다루는 경우도 포함시켜 사용하기도 했다.[8] 변려체가 사용되는 등 문어적인 속성을 많이 보인다.[9] 북곡(北曲)을 잡극(雜劇)이라 부른 것과 대비된다.[10] 그 이전까지는 소재상 남녀간 애정을 다루는 소설을 주로 의미했다. 실제로 호응린도 다른 글에서는 전기를 애정소설을 뜻하는 의미로 사용한다.[11] 원래 구우가 썼던 전등록 40권이 있었으나 일부 소실되었다. 이에 한 지방관리가 망실된 부분을 제하고 20편을 모으고 본인이 쓴 1편을 추가한 것이 전등신화다.[12] 이외에 한나라와 위진남북조시대 소설을 다룬 '고소설구침'(古小說鉤沉), 송대 이후 소설을 다룬 '소설구문초(小說舊聞鈔)'도 썼다. 중국사 전반의 소설을 정리한 셈. 루쉰의 이런 작업은 근대적 작업인 면도 있지만 동시에 청대 건가학파 고증학의 영향도 일부 받아 이루어졌다.[13] 다만 이 경우는 오늘날의 개념이라기보다는 당대의 전기체 소설들을 구매해갔다는 의미일 것이다.[14] 그도 그럴 것이 전기 소설의 발단은 중국이다.[15] 1910년 출판된 이광수의 「문학의 가치」에서 국내 처음으로 문학이 정의되었다. 시대적 맥락으로 바라보았을 때 당시 한국은 개화기를 거쳐 일제의 탄압이 시작돼, 항일 문학과 염세주의 문학의 성행으로 전기적 속성을 띄는 문학이 거의 쓰여지지 않았다.[16] 허구로 지은 전기(傳記)라고 보면 된다.[17] 오토기보코는 금오신화의 영향도 일부 받았다.[18] 백화문으로 쓰여진 중국발 소설들을 번안하면서 등장한 소설 장르다. 문체상 화한혼효체(和漢混淆, 가나를 사용한 일본어 문체 + 훈점을 사용한 한문훈독체 형태)로 쓰여졌다는 점에서 문체상 백화문으로 쓰인 백화소설이나 문언문에 기댄 전통적 전기와 다르다. 내용적으로도 일본화를 시켜 일본 역사와 전설을 활용했다. 전기의 속성으로 여겨지는 기이한 내용을 소재로 한 소설들이 유명하다.[19] 중국에서도 이미 희곡을 전기라 부르는 경향성이 존재했다.[20] 로맨스낭만참고[21] 소설로 쓰여진 것들 중에서 공상적인 것들[22] 근대문학의 관점에서 장르로서 재규정된 전기소설[23] 애초 당시 영어에서 romance 자체가 소재로서의 측면과 장르로서의 측면의 의미를 모두 갖고 있었다. 전기가 그와 유사한 방식으로 사용되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24] 영미권의 로맨스romance가 일정부분 이런 의미에 가깝게 통용되었다. 서구 문학의 로맨스에 가까운 의미로 전기 개념이 변화해간 것이다.[25] 일본식 표현으로는 시대소설[26] 전통적 의미에서 이미 변용된, 근대적 문학 장르로 재정의된 의미에서의 전기[27] 기원은 구술로 썰을 풀던 것 - 고단(講談)이 대표적 - 을 기록한 것이다.[28] 진지한 본격 역사소설들이 아닌 것들[29] 애초 당시 일본에서 통용되던 전기가 일부 역사소설적 특성을 갖고 있었으므로 장르적 코드는 유지시킨 채 시점만 SF가 적용될만한 시기로 재설정하면 됐다.[30] 전기로망, 전기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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