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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15 01:35:50

전장의 크리스마스

전장의 크리스마스의 주요 수상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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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키네마 준보 12월 하순 특별호에 선정된 1980년대 일본 영화 베스트 순위.
1위 가족게임
<colbgcolor=#a0522d> 2위 지고이네르바이젠
3위 천황의 군대는 진군한다
4위 전장의 크리스마스
5위 그 남자 흉폭하다
6위 태풍 클럽
7위 전학생
8위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9위 패주겠어
10위 이웃집 토토로
출처
같이 보기: 올타임, 1970년대, 1980년대, 1990년대, 200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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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의 크리스마스 (1983)
Merry Christmas Mr. Law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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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드라마, 전쟁
감독
오시마 나기사
원작
로랜스 판 데르 포스트 - 소설 《The Seed and the Sower》
각본
오시마 나기사
폴 메이어스버그
제작
테리 글린우드
하라 마사토
조이스 헐리히
제프리 네더코트
오시마 에이코
래리 파
제레미 토마스
출연
데이비드 보위
톰 콘티
사카모토 류이치
기타노 타케시
잭 톰슨
촬영
나루시마 토이치로
음악
사카모토 류이치
제작사
네셔널 필름 트러스티 컴퍼니
안타레스-노바
오시마 프로덕션
테레비 아사히
브로드뱅크 투자
배급사
파일:일본 국기.svg 쇼치쿠
파일:영국 국기.svg 팰러스 픽처스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엣나인필름
개봉일
파일:일본 국기.svg 1983년 5월 28일
파일:영국 국기.svg 1983년 8월 25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24년
상영 시간
123분
월드 박스오피스
$2,306,560 (최종)

1. 개요2. 등장인물3. 내용과 한국에서의 오해4. 음악5. 기타

[clearfix]

1. 개요



오시마 나기사의 1983년 영화.

일본,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합작 영화로, 테레비 아사히가 제작한 첫 영화이다.

국내에는 번역된 책이 없지만 아프리카너 로렌스 판 데르 포스트(Laurens van der Post)의 소설 《씨앗과 파종자(The Seed and the Sower)》를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작가의 2차 세계대전 참전 중 자바섬(바타비아) 일본군 남방작전 전선 캠프에서의 포로 생활 이야기를 담았다.

1983년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었다. 오시마 나기사의 명성과 데이비드 보위 주연으로 일본 영화계에 화제가 되어 칸 영화제 수상 기대가 컸으나 무관에 그쳤다. 정작 별 기대도 안한 나라야마 부시코가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2. 등장인물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3. 내용과 한국에서의 오해

태평양 전쟁을 배경으로, 군인으로서 국가에 대한 충성의 관념이 서로 다른 일본 군인과 영국 군인을 대비시킨 것이 이 영화의 주요 소재다. 존 로렌스는 일본군과 영국, 네덜란드 포로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할 뿐, 정작 갈등 관계에서는 꽤나 떨어져 관찰자의 역할을 한다. 잭 셀리어스는 영국 군인으로, 일본군을 상대로 게릴라전을 벌이다 사로잡힌다. 그는 어떻게는 전쟁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열망이 있어 포로수용소에서 탈출하기 위한 돌발행동으로 일본군 장교들에게 찍힌다.

영화는 국내에 개봉하지 못하였다. 1998년 일본 문화 개방 이전에 개봉한 영화이기도 하고, 일본 문화 개방 이후에도 다국적 영화일지언정 제작 과정에서 일본이 상당한 비중을 할애했는데다 태평양 전쟁을 다룬 영화라 국내에 정식으로 개봉할 수 없었다.[6] 거기다 조선인에 대해 당시 한국에서 용인하기 어려운 내용[7]이 있는데, 네덜란드군 포로 더용을 성폭행한 조선인 군속 가네모토(金本, )가 병사의 총검을 빼앗아 할복하는 장면을 두고 하는 얘기다. 하지만 조선인을 비하하려는 의도로 장면을 구성했다고 보는 것은 분명 무리가 있다. 이 장면은 일본이 만든 영화의 독자적인 내용이 아니라 아프리카너 작가의 원작 <씨앗과 파종자(The Seed and the Sower)>에서부터 설정한 전개다. 당시 한국에서의 동성애에 대한 인식은 단순한 변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 이것이 노골적인 조선인 비하로 보였을테지만, 사실 이것을 영화의 문맥에 맞게 객관적으로 바라본다면 비하라고 볼 수 없다. 가네모토가 할복할 때 더용도 혀를 깨물고 자살했다는 것은 이 둘이 감정적으로 교류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가네모토의 최후와 드용의 처지는 요노이와 로렌스의 운명을 암시하는 복선이기도 하다. 작가는 이 복선이 너무 작위적으로 보여질까봐 일본군 간수와 연합군 포로의 을 주인공들의 국적과 다르게 설정한 걸로 보여진다.

다른 등장인물들도 동성애적 코드가 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은 요노이와 셀리어스가 키스하는 장면으로, 실제 장면에서는 요노이가 포로를 처단하려다 셀리어스가 이를 막기 위해 요노이를 포옹하고 키스하는 돌출행동[8]이긴 하지만 역시 둘의 감정적인 교류를 암시하는 장면이다. 이를 두고 조선인만 비하했다고 할 수는 없는 것. 결국 이 영화는 마치 제1차 세계대전크리스마스 휴전을 은유하는 제목처럼 태평양 전쟁에서도 감정적인 이해와 화해가 있을 수 있다는 장치로 동성애를 쓰는 것이다.

게다가 오시마 나기사는 알아주는 극렬 좌파다.[9] 이 영화 이전에는 '이윤복의 일기'를 가지고 어려웠던 한국의 상황을 들여다보며 반성하는 영화라든가, 재일 조선인 차별에 비판하는 영화도 찍었다. 이 영화도 객관적인 시각에서 보면 일본군의 포로에 대한 학대와 동성애에 대한 탄압 등을 고발하는 영화로 볼 수 있다. 일본 영화임에도 포로들을 폭행하고 자신들의 명령을 거역하는 포로를 죽이려는 등 일본군의 막장성을 드러내는 장면이 여러 번 나온다. 셀리어스를 놓친 죄를 묻는다든지 하는 장면 등에서는 할복을 강요하는 장면도 나온다.

4. 음악

가장 유명한 OST는 메인이자 영화 제목과도 같은 Merry Christmas Mr. Lawrence로, 한국에서는 여전히 어둠의 경로를 통해 구태여 찾아서 봐야만 보는 고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여러 군데에 많이 쓰이는 음악이라 귀에 많이 익숙하다.

2019년 피치포크 선정 최고의 영화 음악 순위에 31위로 선정됐다. #

5. 기타

오시마는 이 영화의 캐스팅 문제로 적잖이 애를 먹었다. 제국주의에 반감을 가진 오시마는 처음부터 제국주의를 찬양하는 영화 '연합함대'와 '대일본제국'에 출연한 배우는 절대 안쓰겠다고 선을 그었는데, 줄어든 후보군 중에서 주연을 물색하다 보니 주연 4인방 중에 3명이 연기 초짜들인 데이비드 보위사카모토 류이치, 기타노 다케시로 채워졌다.

기타노 다케시의 회고에 따르면, 처음 오시마로부터 영화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사카모토 류이치와 함께 감독을 찾아가서는 "어차피 나는 개그로, 사카모토는 음악으로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다. 우리는 영화 출연 같은 건 하고 싶지도 않다. 그래도 정 우리를 쓰고 싶다면 우리는 배우가 아니라 개나 고양이다 생각해 주시고 화를 내지도 말아 주시기 바란다. 화를 내면 우리는 바로 그만두겠다."고 엄포를 놨다. 그런 뒤 촬영하는데 현장에서 스타트 소리가 이미 났는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스태프들을 돌아보면서 "대사가 뭐였지?"하고 물어보는 등 촬영 내내 제대로 속을 긁었다. 오시마는 미리 약속한 게 있어 차마 화도 못 내고 괜히 주위 스탭들에게 막 화풀이를 해댔다는데, 기타노는 “생각해 보면 참 미안한 짓을 했다”고 술회했다. [10] 대신 조감독과 휘하 스탭들이 기타노와 사카모토를 어마어마하게 갈궜다나... 막상 기타노와 사카모토 모두 시사회에서 자기들의 미숙한 연기를 보고 너무 부끄러워 한동안 시사회장 내에서 얼굴을 못 들었다고 한다.

오시마 나기사는 일본 내에서도 엄청나게 무서운 감독 중 하나로 소문이 자자했는데 의외로 기타노 다케시에 대해 그렇게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시사회에서 "다케시도 괜찮지 않나요?"라고 칭찬하거나 후에 테레아사에서 출연진들을 출연시킨 특집 프로그램에도 같이 나왔고 유작 고하토에 기타노 다케시를 다시 캐스팅했다. 배우도 부담스러워 했던 기타노 다케시가 훗날 HANA-BI기쿠지로의 여름 등에서 연기와 감독을 병행하며 세계적인 명감독 반열에 오른 걸 생각하면...

사카모토 류이치의 경우 이 영화를 통해 종합 아티스트로 발돋움을 하게 되는데, 특히 이 영화의 음악을 제작한 경험을 발판삼아 영화 마지막 황제의 음악 감독을 맡아 아카데미상 음악상을 수상했고, 동 영화에도 출연했다.

크리스토퍼 놀란이 좋아하는 영화이다. # 그래서인지 훗날 놀란의 영화 프레스티지엔 데이비드 보위가,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는 톰 콘티가 출연했다.
순위 제목 감독
1 우리들의 사랑 모리스 피알라
로베르 브레송
3 전장의 크리스마스 오시마 나기사
잔혹한 게임 장 클로드 브리소
5 코미디의 왕 마틴 스코세이지
해변의 폴린 에릭 로메르
7 비밀의 아이 필립 가렐
속임수 알랭 베르갈라, 장 피에르 리모쟁
항해사의 세 왕관 라울 루이즈
10 크래킹 업 제리 루이스
화니와 알렉산더 잉마르 베리만


[1] 중국인 포로를 심문하는 과정에서 라디오 반입 진범이 드러나자 하라가 독단적으로 로렌스와 셀리어스를 독방에서 풀어줬다.[2] 기타노 타케시의 영화 데뷔작이다.[3] 이때가 크리스마스였는데 술에 거하게 취해 '메리 크리스마스, 파더 크리스마스' 하면서 좋게 좋게 보내준다. 이 부분은 마지막 장면과 영화 제목을 관통하는 복선이다.[4] 야자와 에이키치와 캐롤로 같이 활동했던 한국계 일본인 기타리스트, 배우로 본명은 박운환이다. 2014년에 폐암으로 사망했다.[5] 파워레인저 다이노차지에서 제노윙의 목소리를 담당했다. 2019년에 암으로 사망했다.[6] 물론 그 당시에도 한국 영화 잡지에서 소개하고 알음알음 삐짜판 불법복제 비디오로 돌려본 경우가 있었다.[7] 세칭 'B~C급 조선인 전범' 등으로 칭해지는 식민지 출신 육군 군속으로, 여기서 가네모토는 징집에 의해 강제로 끌려온 포로감시원으로 추청된다. 중간중간에 포로수용소에서 차트를 들고 팔에 붉은 별 완장을 찬 사람이 있는데, 이들도 조선인 포로감시원으로 인도네시아에서 '빈탄 부사르', 붉은 별이라 불렸다고 한다.[8] 화면이 미묘하게 흔들리는데 의도적인 연출이 아닌 촬영장비의 고장으로 생긴 현상이다. 하지만 재촬영 후 비교해보니 화면이 미묘하게 흔들리는 것이 좀 더 정확한 심리묘사의 대변이라고 생각한 오시마가 첫 촬영분을 채택했다. 이후 오시마는 '기적'이라고 주변인들에게 말했다고 한다.[9] 여기에 사카모토 류이치 역시 좌파 성향 내지는 진보 성향의 아티스트로, 학창시절 전공투 활동을 활발히 한 전력이 있다. 지금은 혐한적인 발언을 서슴없이 하는 인사이긴 하나 기타노 다케시 역시 소싯적 전공투 활동으로 짱돌이라도 한번 던져본 경험이 있다. 다만, 사카모토에 비해서는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않은 듯.[10] 출처 기타노 다케시의 생각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