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FREE DAY
1. 개요
차 없는 날은 어느 지역의 특정 도로의 특정 구간을 정하여 하루 종일 또는 일부 시간대에 대중교통을 포함한 모든 자동차의 통행을 전면 통제시키고 보행자나 자전거를 위한 공간으로 재배치하거나 축제나 시가행진 등을 개최하는 행사를 말한다.이 행사를 통해 시민들들이 자발적으로 자가용의 이용을 자제하고 보행, 자전거,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유도한다. 시민이 주도하여 적극적으로 교통수요관리를 시행하는 데 의의가 있다.
행사를 진행하는 날마다 도심 자동차의 통행이 줄어 탄소 배출량이 유의미하게 감소한다는 보고가 있다.
2. 역사
In town, without my car
도심에서는 자가용을 타지 맙시다.
차 없는 날은 자동차 중심의 교통 패러다임에서 보행자 중심의 교통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개념이 시작된 유럽에서 만들어졌다.도심에서는 자가용을 타지 맙시다.
1996년 네덜란드의 행동단체 Pippi Autoloze Zondag는 보행자 위주의 도로 정책을 요구하기 위해 도로를 무단으로 점령하고 자의적으로 차량을 통제하였다. 통제된 거리 안에서는 공연, 롤러스케이트, 길거리그림, 음악연주 등의 축제가 벌여졌다. 불법 거리 운동은 매달 계획되었지만 경찰의 단속과 체포도 이어졌다. 이후 이 행동단체는 국회의원들에게 적극적인 로비를 진행하였고 주요 도시에서 이 운동이 합법적으로 개최될 수 있게 되었다.
최초의 차 없는 날 행사는 1997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영국 바스, 프랑스 라 로셸에서 조직되었다. 1998년 프랑스 환경부에서는 이 행사를 전국적으로 확대시켜 매년 9월 22일 차 없는 날 행사를 하자고 결정했다. 또 이 운동은 2000년대 동안 유럽 전체로 퍼져나갔으며 범세계적으로 확산시키 위한 협의회도 발족되었다. 2007년 이후에는 세계 40개국 2000여개의 도시에서 차 없는 날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후에는 꼭 9월 22일에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나 도시 사정에 따라 9월 16일부터 9월 22일까지 특정일, 기간 또는 전체를 차 없는 날로 지정할 수 있게 되었다.
3. 국내 사례
- 2011년부터 환경·에너지·소비자단체들의 주도로 차 없는 날 캠패인이 진행되었다.
- 서울특별시에서는 토·일·공휴일에 도심에 위치한 일부 도로의 차량 통행을 통제한다. 청계천로 청계광장~청계2가(2005.11.19.~), 청와대로 영빈문~춘추문(2022.05.10.~2022.12.31)[1] 구간에서 시행하고 있다. 과거에는 대중교통전용지구인 연세로(2014.01.18.~2022.10.09.)에서 대중교통의 진입마저도 금지하는 방식으로 금요일 14시부터 일요일 22시까지[2] 시행하였다. 통제된 도로에서는 각종 공연이 이뤄진다. 그와 별개로 광화문 일대는 집회로 인해 주말에는 사실상 상시 일부 통제 상태라고 봐야 한다. 또한 간혹 잠수교 등지에서 행사를 이유로 통제되기도 한다.
- 대구광역시에서는 매년 9월 22일 세계 차 없는 날 행사는 물론 그와 별도로 대구파워풀페스티벌[3]을 진행하여 도심 일대 도로를 통제한다. 초기에는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차 없는 날 행사가 진행되었지만, 대형 행사를 진행하기에 왕복 2차로 도로는 너무 좁다는 점, 대중교통만 통행가능한 도로에서 차 없는 날 행사를 하는 것은 자가용 이용을 줄이기 위한 차 없는 날 행사의 목적과 의미를 퇴색시킨다는 지적을 받아 최근에는 국채보상로와 공평로의 통행을 차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