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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7 23:22:55

천둥

1. 기상 현상
1.1. 천둥과 번개1.2. 사회·문화에서의 천둥1.3. 언어별 명칭
2. 이름
2.1. 실존 인물2.2. 가상 인물
3. 대한민국 국군의 자주포 K-9 자주곡사포의 별칭

1. 기상 현상

천둥 「명사」
뇌성과 번개를 동반하는 대기 중의 방전 현상. ≒뇌거, 우레, 천고.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천둥(천동, )은 번개를 동반하는 대기 방전 현상, 또는 번개가 친 다음에 하늘에 크게 울리는 소리[1]를 가리킨다. '우레', '뇌거'(雷車), '천고(天鼓)', '뇌명(雷鳴)'이라고도 한다. 영어로는 '선더(thunder, / ˈθʌndə(r) /)'라고 한다.

천둥은 번개공기를 가로질러가는 것에 의해 생기는 충격파로 주로 적란운에서 발생하며, 큰 소나기 등 강우에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반도처럼 하기에 강수량이 집중된 지역에서는 여름에 자주 들을 수 있고, 울릉도를 제외하면 겨울에는 잘 일어나지 않는다.[2]

번개가 치면 그 순간 번개 주변의 공기는 섭씨 30,000도 가까이 올라가게 된다. 당연히 이렇게 달궈진 공기는 급팽창하고, 이 팽창이 주변에 충격파로 전달되어 굉음이 울려퍼지는 것. 급격한 팽창에 의해 터지는 굉음이란 점에서 원리상으로는 폭탄이나 뻥튀기가 터질 때 들리는 파열음과 같다. 번개가 친 근원지의 음압 데시벨은 165~180 dB로, 주변에 있으면 영구적인 청각 손상을 입을 정도로 크고, 현재 기록된 가장 높은 음압 데시벨은 215 dB으로 충격파에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 #

야외에서 천둥소리를 들었다면 가급적 빨리 그 자리를 벗어나 실내나 자동차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천둥소리는 번개가 가까운 곳에서 발생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순우리말우레는 천둥의 동의어이다. 우레를 우뢰(雨雷)라고 쓰면서 한자어라 오해하는 경우가 있으나(우뢰매 등), 잘못된 표기이다. 우레라는 어휘를 분석하면 '울다'나 '울리다'에서 볼 수 있는 '울-'이라는 순우리말을 어근으로 가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히려 일견 고유어처럼 생긴 '천둥'이 한자어 '천동(天動)'이 변해 생긴 귀화어다. 우뢰는 우레라는 음을 거꾸로 한자를 이용해 나타내려 한 표기로 추정할 수 있다.

1.1. 천둥과 번개

전통적으로 천둥은 번개를 포함하는 기상 현상 자체를 일컫는 말이었으나, 나중에 서양의 'thunder'과 같은 어휘에 대응되면서 천둥은 소리를, 번개는 방전 현상과 이때 발생하는 빛을 가리키는 것으로 인식이 바뀌었다.

일반적으로 일기예보에서는 천둥과 번개를 묶어 천둥번개라고 쓰이는 경우가 많으나, 번개가 먼저 나타난 후 천둥이 울리기 때문에 순서가 뒤바뀌었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 1980년대에 이 사항을 불만스러워한 한 뉴스 시청자가 천둥번개가 아니라 번개와 천둥이라고 표현해야 맞다고 편지를 써서 보낸 탓에, 방송국에서도 그럼 번개와 천둥이라고 하자고 했지만... 기상 캐스터가 입에 붙은 말을 떼내려다 방송에서 그만 번둥과 천개라는 신조어를 탄생[3]시킨 이후 폐기되었다.

그런데 사실 뇌우를 예고하는 것은 번개가 아니라 천둥이다. 번개 중 압도적 다수가 구름에서 구름, 혹은 구름 안에서 같은 구름 안으로 치는 번개인데 번개가 치는 구름은 대부분 엄청나게 두꺼운 적란운이기 때문에 이런 번개들은 지상에선 보이지 않고 멀리서 소리만 울려 온다. 우렛소리가 한참 들려온 뒤에 본격적으로 번개가 내리꽂히기 때문에 옛날 사람들이 천둥을 앞으로 내놓은 것도 영 이상하지는 않다. 눈에 보이는 낙뢰와, 그 번개에서 생긴 천둥에 명확한 시간적 연관성이 있다는 것은 조금만 관찰해도 누구나 깨달을 수 있는 사실이므로, 옛사람들이 '번개가 천둥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몰라서 단어를 그렇게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뭘 먼저라고 여기든 소리가 전달되는 속도가 다름은 명백하다. 번개가 번쩍인 후 천둥이 치는 시간 차이를 대입해 현재 번개가 치는 곳과의 거리를 계산해내는 방법을 초등학교 수학이나 자연에서 가르치곤 한다. 번개와 천둥이 치기까지의 시간간격을 구한 뒤 그것에 소리의 속력(343 m/s)[4]을 곱해주면 번개가 친 곳과의 거리가 된다.

1.2. 사회·문화에서의 천둥

우르릉 쾅쾅[5] 하는 큰 소리로 인해 어린이들과 일부 어른에게는 번개와 함께 공포의 대상 중 하나이다. 실제로 바로 앞에서 치는 번개는 천둥소리가 장난이 아니며 이 충격이 트라우마로 남아서 천둥 번개 공포증(Astraphobia 또는 Astrapophobia)에 걸리는 사람도 있다. 말 그대로 날벼락, 그러니까 높은 산에 올라갔을 때 번개가 치거나 가까운 건물 피뢰침과 같은 지상에 벼락이 떨어졌을 때 들어볼 수 있다. 특히 근처 건물에 벼락이 떨어진다면 각종 영화나 사극에서 단골로 듣는 '짜-악 콰과과과광!' 소리를 실사로 들을 수 있다.[6] 하지만 바로 앞에서 번개가 내리쳤다면 그 때는 포탄이 터지는 소리와 같은 '빵'. 한 방이다. 고막이 손상될 수 있을 정도로 크다.영상 (소리 주의) 실제 사례로, 아파트 단지 내에 떨어질 경우 주차된 차들이 일제히 도난 경보를 울릴 정도로 크다. 관련 영상 그런데 사실 사극에서 나오는 것처럼 뭔가 쪼개지는 듯한 천둥 소리는 쉽게 듣기 힘들며, 구름과 구름 사이에서 치는 번개로는 '우르르릉' 정도만 하고 마는 게 대부분.

반대로, 멀리서 들리는 천둥 소리는 ASMR의 단골 소재가 될 정도로 사람에게 안정감을 준다. 심지어 유튜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천둥소리 ASMR의 경우 조회수가 이미 1.5억 회를 돌파했을 정도다. 어째서 이렇게까지 좋은 기분을 주는가에 대해서, 어떤 심리학자들은 비를 피할 수 있는 환경에 있으면서 인간이 그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불안이 아닌 안심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서브컬처에서는 천둥이 치면 천둥소리를 무서워하는 여성 캐릭터가 남자 캐릭터 방으로 숨어드는 클리셰가 있다. 연하의 경우가 많지만, 쿨한 캐릭터의 갭모에를 보여주기 위한 장치로도 사용된다.

또한 악천후 속에서 적진에 잠입한 주인공이 천둥 소리에 맞춰 적 초병들을 하나하나 제거하거나 저격하는 연출도 클리셰라면 클리셰라고 할 만큼 많이 등장한다. 똑같지는 않지만 소리를 은폐한다는 점에서 쇼생크 탈출에서 앤디가 천둥 소리에 맞춰 하수관을 깨고 탈출했다.

삼국지연의유비조조와의 술자리에서 "천하의 영웅은 오로지 귀공과 나 뿐이다"라는 조조의 말에 경악하였으나, 때맞춰 울린 천둥 소리에 맞춰 숟가락을 떨어뜨림으로써 자신이 필부임을 어필해 비로소 조조의 의심을 풀 수 있었다. 논영회 문서 참고.

또한 전기 속성 능력에 이상하리 만큼 그냥 썬더라고 이름붙어도 그냥 전기 능력으로 치는 경우가 많다.

1.3. 언어별 명칭

<colbgcolor=#f5f5f5,#2d2f34> 언어별 명칭
한국어 천둥, 우레(순우리말)
한자 (우레 ), (뇌명)
그리스어 βροντή(vrontí)
독일어 Donner
þunar(도나르)(고대 고지 독일어)
Thönder(알레만어)
라틴어 tonitrus, tonitruum, tonus
러시아어 гром(grom)
마인어 guntur, guruh
몽골어 аянга(ajanga, 아얀가/아양가)[7]
베트남어 sấm
산스크리트어 गर्जन(garjana)
스페인어 trueno
아랍어 رَعْد(raʕd)
에스페란토 tondro
영어 thunder(썬더)
þunor(수노르/투노르/쑤노르)[8](고대 영어)
thunder, thonder, thundre, thonre, thunnere, þunre(중세 영어)
이탈리아어 tuono
일본어 [ruby(雷, ruby=かみなり)](kaminari, 카미나리), [ruby(雷鳴, ruby=らいめい)](raimei, 라이메이), サンダー(sandā)
중국어 (léi), 雷聲/雷声(léishēng), 雷鳴/雷鸣(léimíng)
태국어 ฟ้าร้อง(fáa-rɔ́ɔng)
튀르키예어 gök gürültüsü, yıldırım[9]
페르시아어 تندر(tondar), رعد(ra'd)
포르투갈어 trovão
프랑스어 tonnerre
핀란드어 jyrinä, jyrähdys
히브리어 רַעַם(ra'am)

2. 이름

2.1. 실존 인물

2.2. 가상 인물

2.2.1. 아머드 코어 넥서스에 등장하는 레이븐

레이븐즈 아크에 소속된 랭커 레이븐.

탱크형 AC에 상당한 고화력 무기를 장비해 화력이 압도적인 화력을 자랑한다.

잭 O의 쿠데타 이후 갑작스레 아레나에서 사라지게 되는데, 아무래도 크레스트와 전속계약을 했기 때문이거나 아니면 잭 O의 방침이 마음에 들지 않아 스스로 떠난 것 같다.

이후 크레스트 본사의 AC부대 소속으로 등장한다. 크레스트 AC부대의 다른 AC들이 한심하기 짝이 없는 추태를 보인 반면에 그래도 레이븐 출신답게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결국엔 플레이어의 손에 의해 사망.

기업의 개로 전락한 자는 그렇게 최후를 맞이했다.

3. 대한민국 국군의 자주포 K-9 자주곡사포의 별칭

육군이 정한 통칭이지만, 수출 또는 해외에 홍보할 때 '썬더(Thunder)'라는 번역명을 쓰는 것 외에 한국어로는 거의 불리지 않는다. 보통 K9 자주포 정도로 칭할 뿐.


[1] "번개가 친 다음에 하늘에 크게 울리는 소리. 대기 중의 방전 현상(放電現象)으로 생긴다.", 고려대학교 한국어대사전[2] 다만 겨울에도 조건만 맞추어지면 천둥과 번개가 일어난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4년 대전 폭설, 서해대교 케이블 화재사고, 2021년 2월 3일 오후 11시~11시 50분경 서울, 강화도, 군산 부근. #[3] 이계진 전 아나운서가 쓴 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딸꾹!이라는 서적에 소개가 되었다.[4] 섭씨 20도 기준, 섭씨 t도라면 331+0.6t[5] 번개가 반경 10~30m 내에서 치면 우르릉 쾅쾅보다 빠지직거리는 소리가 번개와 같이 들린다, 근데 그게 좀 많이 크게 들린다[6] 창작물에서 쓰이는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것 같은 효과음들 중 일부는 실제로 천둥이 칠때 나는 소리기도 하다.[7] The HU갈라의 마두금 이름이 여기에서 왔다.[8] 토르에서 유래되었다.[9] 실제 발음은 ᄋᆜᆯ드름에 가깝지만 표기의 한계상 이을드름, 일드름, 을드름, 여드름 등으로 표기할 수 밖에 없다. 튀르키예에서는 성씨로도 쓰인다. 번개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