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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6 15:37:14

쇼생크 탈출

||<tablewidth=100%><tablebordercolor=#181818><tablebgcolor=#181818>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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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5px -10px; padding: 5px 10px; background-image: linear-gradient(90deg, #181818, #181818, #181818, #18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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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생크 탈출의 주요 수상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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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미국 국립영화등기부 로고.svg
미국 의회도서관 영구 보존 영화
2015년 등재

AFI 선정 100대 영화 (2007년)
파일:미국영화연구소 로고.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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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colbgcolor=#fff,#191919>시민 케인
2위 대부
3위 카사블랑카
4위 레이징 불
5위 사랑은 비를 타고
6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7위 아라비아의 로렌스
8위 쉰들러 리스트
9위 현기증
10위 오즈의 마법사
11위 시티 라이트
12위 수색자
13위 스타워즈
14위 싸이코
15위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16위 선셋 대로
17위 졸업
18위 제너럴
19위 워터프론트
20위 멋진 인생
21위 차이나타운
22위 뜨거운 것이 좋아
23위 분노의 포도
24위 E.T.
25위 앵무새 죽이기
26위 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
27위 하이 눈
28위 이브의 모든 것
29위 이중 배상
30위 지옥의 묵시록
31위 몰타의 매
32위 대부 2
33위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34위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35위 애니 홀
36위 콰이 강의 다리
37위 우리 생애 최고의 해
38위 시에라 마드레의 황금
39위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40위 사운드 오브 뮤직
41위 킹콩
42위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43위 미드나잇 카우보이
44위 필라델피아 스토리
45위 셰인
46위 어느 날 밤에 생긴 일
47위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48위 이창
49위 인톨러런스
50위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
51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52위 택시 드라이버
53위 디어 헌터
54위 M.A.S.H.
55위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56위 죠스
57위 록키
58위 황금광 시대
59위 내슈빌
60위 인 더 수프
61위 설리반의 여행
62위 청춘낙서
63위 카바레
64위 네트워크
65위 아프리카의 여왕
66위 레이더스
67위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68위 용서받지 못한 자
69위 투씨
70위 시계태엽 오렌지
71위 라이언 일병 구하기
72위 쇼생크 탈출
73위 내일을 향해 쏴라
74위 양들의 침묵
75위 밤의 열기 속으로
76위 포레스트 검프
77위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
78위 모던 타임즈
79위 와일드 번치
80위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81위 스파르타쿠스
82위 선라이즈
83위 타이타닉
84위 이지 라이더
85위 오페라의 밤
86위 플래툰
87위 12인의 성난 사람들
88위 베이비 길들이기
89위 식스 센스
90위 스윙 타임
91위 소피의 선택
92위 좋은 친구들
93위 프렌치 커넥션
94위 펄프 픽션
95위 마지막 영화관
96위 똑바로 살아라
97위 블레이드 러너
98위 양키 두들 댄디
99위 토이 스토리
100위 벤허
같이 보기: 영화, 사랑 영화, 뮤지컬 영화, 영감을 주는 영화, 배우, 영화 음악, 명대사 }}}}}}}}}}}}

AFI 선정 100대 영감을 주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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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ffff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 2006년 미국영화연구소는 역대 미국 영화 중 가장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또 그들의 정신을 고양시킨 100개의 영화를 선정했다.
1위 <colbgcolor=#fff,#191919>멋진 인생
<colbgcolor=#a0522d> 2위 앵무새 죽이기
3위 쉰들러 리스트
4위 록키
5위 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
6위 E.T.
7위 분노의 포도
8위 브레이킹 어웨이
9위 34번가의 기적
10위 라이언 일병 구하기
11위 우리 생애 최고의 해
12위 아폴로 13
13위 후지어
14위 콰이 강의 다리
15위 미라클 워커
16위 노마 레이
17위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18위 안네의 일기
19위 필사의 도전
20위 필라델피아
21위 밤의 열기 속으로
22위 야구왕 루 게릭
23위 쇼생크 탈출
24위 녹원의 천사
25위 설리반의 여행
26위 오즈의 마법사
27위 하이 눈
28위 꿈의 구장
29위 간디
30위 아라비아의 로렌스
31위 영광의 깃발
32위 카사블랑카
33위 시티 라이트
34위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
35위 초대받지 않은 손님
36위 워터프론트
37위 포레스트 검프
38위 피노키오
39위 스타워즈
40위 미니버 부인
41위 사운드 오브 뮤직
42위 12인의 성난 사람들
43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44위 스파르타쿠스
45위 황금 연못
46위 들백합
47위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48위 아프리카의 여왕
49위 게리 쿠퍼의 재회
50위 씨비스킷
51위 컬러 퍼플
52위 죽은 시인의 사회
53위 셰인
54위 루디 이야기
55위 흑과 백
56위 벤허
57위 요크 상사
58위 미지와의 조우
59위 늑대와 춤을
60위 킬링필드
61위 사운더
62위 브레이브 하트
63위 레인 맨
64위 검은 종마
65위 태양속의 건포도
66위 실크우드
67위 지구 최후의 날
68위 사관과 신사
69위 저것이 파리의 등불이다
70위 광부의 딸
71위 폭력 탈옥
72위 어두운 승리
73위 에린 브로코비치
74위 강가딘
75위 심판
76위 버드맨 오브 알카트라즈
77위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78위 델마와 루이스
79위 십계
80위 꼬마 돼지 베이브
81위 소년의 거리
82위 지붕 위의 바이올린
83위 디즈씨 도시에 가다 : 천금을 마다한 사나이
84위 형사 서피코
85위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86위 스탠드 업
87위 워킹 걸
88위 성조기의 행진
89위 해롤드와 모드
90위 호텔 르완다
91위 하버드 대학의 공부벌레들
92위 페임
93위 뷰티풀 마인드
94위 굿바이 마이 라이프
95위 마음의 고향
96위 위대한 승부
97위 마담 퀴리
98위 베스트 키드
99위 레이
100위 불의 전차
2006년 발표 / 출처
같이 보기: 영화, 사랑 영화, 뮤지컬 영화, 영감을 주는 영화, 배우, 영화 음악, 명대사 }}}}}}}}}}}}

파일: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jpg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0000년 개봉'''

엠파이어 매거진 선정 100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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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padding: 5px 0px; margin: 0 -10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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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권 영화 목록
01위 <colbgcolor=#ffffff,#191919>〈대부
02위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
03위 다크 나이트
04위 쇼생크 탈출
05위 펄프 픽션
06위 좋은 친구들
07위 레이더스
08위 죠스
09위 스타워즈
10위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

역대 일본 아카데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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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 외국작품상
제18회
(1995년)
제19회
(1996년)
제20회
(1997년)
쉰들러 리스트 쇼생크 탈출 일 포스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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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colcolor=#fff> 쇼생크 탈출 (1994)
The Shawshank Redemption
장르 드라마
감독 프랭크 다라본트
제작 니키 마빈
각본 프랭크 다라본트
원작 스티븐 킹 - 소설 《리타 헤이워스와 쇼생크 탈출》
출연 팀 로빈스, 모건 프리먼
음악 토머스 뉴먼
촬영 로저 디킨스
편집 리차드 프란시스 브루스
제작사 캐슬 록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파일:미국 국기.svg 컬럼비아 픽처스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더 픽쳐스
수입사 영상시대, 에스와이코마드[재개봉]
제공사 미디어테라스, 에스와이코마드[재개봉]
촬영 기간 1993년 6월 16일 ~ 1993년 9월 10일
개봉일 파일:토론토 국제 영화제 로고.svg 1994년 9월 10일 (토론토)
파일:미국 국기.svg 1994년 9월 23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5년 2월 4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6년 2월 24일 (재개봉)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24년 5월 8일 (30주년 리마스터링 개봉)
상영 시간 142분 (2시간 22분 30초)
제작비 $25,000,000
북미 박스오피스 $28,767,189
월드 박스오피스 $58,300,000
대한민국 총 관객수 600,000명[3] (서울)
11,386명 (재개봉)
상영 등급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파일:영등위_15세이상_2021.svg 15세 이상 관람가
파일:미국 국기.svg 파일:R등급 로고.svg

1. 개요2. 포스터3. 예고편4. 영화화5. 시놉시스6. 등장인물7. 줄거리8. 명대사9. 평가10. 흥행11. 원작과의 차이점12. 기타
12.1. 세금 조언 관련
13. 한국어 더빙
13.1. KBS (1996년 9월 27일)13.2. SBS (1998년 11월 13일)

[clearfix]

1. 개요

Hope is a good thing. Maybe the best of things. and no good thing ever dies.
희망은 좋은 겁니다. 아마 가장 좋은 것일지도 몰라요. 그리고 좋은 건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
Get busy living, or get busy dying.
서둘러 사느냐, 서둘러 죽느냐
스티븐 킹의 원고지 700매 분량 중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1994년 미국 영화.

대체로 원작 소설의 내용에 충실하게 각색한 작품으로, 쇼생크 감옥에 갇힌 앤디 듀프레인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아카데미 시상식 7개 부문에 후보에 올랐으며, 2015년부터 미국 의회도서관National Film Registry가 영구 보존하는 등 높은 평가를 받는다.

2. 포스터

파일:쇼생크 탈출02.jpg
파일:쇼생크 탈출01.jpg
공식 포스터
파일:쇼생크1.jpg
파일:쇼생크탈출재개봉.jpg
10주년 해외 재개봉 한국 재개봉 30주년 리마스터링

3. 예고편

예고편
4K 예고편

===# 기타 영상 #===
재개봉 30초 예고편
재개봉 메인 예고편
Full Movie Preview

4. 영화화

본 작품의 원작이라 할 수 있는 중편 소설의 제목(원제)은 스티븐 킹이 1982년에 집필한 《리타 헤이워스와 쇼생크 탈출[4](Rita Hayworth & Shawshank Redemption)》이다. 리타 헤이워스는 미국의 유명 여배우로, 앤디는 탈옥을 위해 뚫어놓은 구멍 위에 리타 헤이워스의 대형 포스터를 붙여서 이를 숨기는 데 썼다. 포스터는 앤디가 쇼생크를 나갈 때까지 당대의 유명한 여배우들로 차례차례 교체된다.(마릴린 먼로, 라켈 웰치 등) 이는 시간의 흐름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역할도 하는 영리한 영화적 장치다.[5] 스티븐 킹 소설 세계관의 쇼생크 교도소는 메인 주에 위치해있고, 돌로레스 클레이본이나 장편 소설 그것, 다른 단편, 소설 등에서 수없이 언급된다. 아무래도 영화 제목으로는 너무 서술형으로 긴 탓인지 영화화되면서 리타 헤이워스 부분은 잘려나가 간단하게 '쇼생크 탈출'이 되었다. 어쨌든 《사계(Different Seasons)》라는 네 편의 중편이 묶인 중편집에서 "봄"에 해당하는 작품이다.[6]

지금의 평가나 명성에 비하자면 개봉 당시에는 정작 큰 관심을 못 받았았다. 그러나 CNN의 창립자이자 케이블 TV 업계의 거물 테드 터너가 영화의 2차 판권을 사서 자신의 채널에 끝없이 틀어준 덕분에 입소문이 퍼지고, 덕분에 비디오/DVD(판매 수익으로 미국에서만 1억 3천만 달러 이상을 벌었다고)와 TV 시장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아카데미 7개 부분[7]에 노미네이트됐으나 하필 그해 경쟁작들이 포레스트 검프, 펄프 픽션, 가을의 전설, 라이온 킹, 스피드 등 쟁쟁한 영화들이었기에 수상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AFI(미국 필름 연구소) 선정 역대 최고의 헐리우드 영화 100에 72위에 들면서 (당시 아카데미 상을 휩쓴) 76위 포레스트 검프를 제친 상태. 국내 지상파에서도 여러번 더빙하여 방영했고 지금도 케이블 영화 채널을 돌리면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영화로 한번 보기 시작하면 무조건 끝까지 보게 되는 영화로 유명하다.

5. 시놉시스

두려움은 너를 죄수로 가두고 희망은 너를 자유롭게 하리라

촉망 받던 은행 부지점장 ‘앤디(팀 로빈스 分)’는 아내와 그 애인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받고 쇼생크 교도소에 수감된다. 강력범들이 수감된 이곳에서 재소자들은 짐승 취급 당하고, 혹여 간수 눈에 잘못 보였다가는 개죽음 당하기 십상이다. 처음엔 적응 못하던 ‘앤디’는 교도소 내 모든 물건을 구해주는 ‘레드(모건 프리먼 分)’와 친해지며 교도소 생활에 적응하려 하지만, 악질 재소자에게 걸려 강간까지 당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간수장의 세금 면제를 도와주며 간수들의 비공식 회계사로 일하게 되고, 마침내는 소장의 검은 돈까지 관리해주게 된다. 덕분에 교도소 내 도서관을 열 수 있게 되었을 무렵, 신참내기 ‘토미(길 벨로우스 分)’로부터 ‘앤디’의 무죄를 입증할 기회를 얻지만, 노튼 소장은 ‘앤디’를 독방에 가두고 ‘토미’를 무참히 죽여버리는데...
네이버 영화

6. 등장인물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적당히 적응했는지, 레드와 같이 체커로 추정되는 보드 게임을 하던 중 "체크(장군)"라는 말에 반응해 오랜만에 체스를 두고 싶어하며, 돌을 깎아 체스 말을 직접 만들게 "락해머"라는 도구를 구해달라고 레드에게 부탁한다. 레드가 락해머가 뭔진 몰라도 그걸로 벽 파고 나갈 셈이냐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묻자 웃음을 터뜨리는 걸 볼 때, 이때까지만 해도 탈옥은 생각도 하지 않았던 듯.[9][10]
그러다 노튼 소장의 컨설턴트도 하게 된 앤디는 수감자들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 교도소 외부에서 공사를 수주하고 그 과정에서 자기 공사를 뺏지 말아달라고 건설 회사에서 바치는 뇌물 등 이런 저런 검은 돈을 여러 경로를 거쳐 유령 인물의 명의로 바꿔 세탁해주는 일을 해줘 상당한 신임을 얻게 되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앤디를 계속 이용해먹으려는 노튼은 앤디의 결백을 증명해 줄 유일한 증언자이자 동료 토미를 살해한다. 결국 앤디는 탈옥 말고는 살아서 나갈 방법이 없다는 걸 깨닫는다.
배우 팀 로빈스의 키가 196cm로 상당해서 다른 배우들을 모두 작아보이게 하는 효과를 냈다. 188cm의 장신 배우 모건 프리먼조차 머리 끝이 로빈스의 이마에 닿을 정도이다. 영화 초반에 다른 신입 죄수들과 포승줄에 묶여 들어가는 장면이나 탈옥 후 은행에서 교도소장의 돈을 출금한 후 걸어나가는 장면에서 다른 인물들과의 키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난다. 그나마 188cm의 모건 프리먼이나 192cm의 클랜시 브라운 같은 배우가 같이 주연을 맡아 대부분의 장면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 비록 체격은 다소 말랐고 왜소하지만 그 때문에 유약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필요한 캐릭터인 앤디 듀프레인의 키가 너무 커져서 악역 노튼과 해들리를 작아보이게 만드는 바람에 좀 어색한 느낌이 든다는 아쉬움이 남게 되었다는 견해도 있다. 반대로 그 신장 때문에 그가 쇼생크 감옥에 있기엔 큰 인물이란 걸 역설적으로 나타낸다고 느끼는 관객들도 있다. 이는 견해의 차이.





아내와 어린 딸이 있는지라 감옥에서 마음을 다잡고 앤디의 가르침을 받아 고등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하는 등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지만[30], 앤디와 레드에게 앤디의 부인을 죽인 진범일 가능성이 높은 녀석의 이야기를 해주게 되고, 앤디가 노튼에게 이걸 말하면서 자신의 결백을 증명해달라고 했으나 자신의 비리 행위를 전부 아는 데다 일 잘하는 앤디를 놔주기 싫은 노튼에 의해 제거당한다. 노튼은 일부러 토미를 교도소 입구로 불러내고, 토미가 한 말이 정말 사실인지 캐물은 다음[31] 해들리에게 그를 쏴죽이게 하는 것으로 출소가 몇 달 안 남았는데 참지 못하고 탈옥하다 죽은 것처럼 은폐한다.[32] 하지만 그 전에 간수 하나가 토미의 검정고시 합격 사실을 앤디에게 전해주었으며, 소장이 손을 쓴 것을 간파해 분노하여 결국 탈옥을 결심하게 된다.
이 역을 맡은 길 벨로우즈는 캐나다 출신의 배우로 이 영화 촬영 이후 3년 뒤에 앨리 맥빌이라는 유명한 드라마에 주연으로 출연하여 크게 인기를 끈다. 하지만 본인은 드라마가 완결되기 전에 중도 하차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후 이 배우는 연예계 생활을 계속 하기는 했지만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마다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해 묻혀 조연급 배우로 전락했다.

그러다 갑자기 어느 날 헤이워스를 잡고 인질극을 벌이는데[35], 그 이유는 가석방을 받게 되었지만 감옥에 더 있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미 나이도 너무 들었고 감옥에 있는 것이 너무 익숙해져 사회에 나가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상황이 악화되기 전 앤디의 설득으로 울음을 터트리고 인질극을 그만둔다.[36] 감옥에 있을 때는 "제이크"라는 이름의 까마귀를 새끼일 적부터 길렀는데[37], 풀려나기 전에 그 까마귀 제이크를 날려주고 떠난다.[38]
사회에서는 슈퍼마켓 계산대 일을 하지만 너무 바뀌어버린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고[39] 끊임없이 두려움에 시달리며 방황하다, 결국 감옥의 친구들에게 편지를 쓴 후에 대들보에 "브룩스가 여기 있었다(Brooks was here)"는 말을 써놓고 목을 매 자살한다. 레드는 편지를 받고 그의 죽음을 슬퍼하며 '브룩스는 여기서 죽었어야 했다'고 한탄한다. 다른 친구 죄수들도 슬퍼하면서 브룩스처럼 오래 감옥에 있다면 자신들을 비롯한 다른 죄수들도 그처럼 될 거라는 것을 깨달아 절대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 다짐하면서도 부질없는 몸부림이라는 걸 자각한다. 무조건적인 장기 징역형의 폐단을 상징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나중에 앤디가 주의회의 지원금을 받아 쇼생크 교도소 도서관을 확장했을 때, '브룩스 헤이틀런 기념 도서관'이란 이름을 붙혀 그를 추모한다.
훗날 가석방된 레드가 브룩스가 있던 가석방자용 방과 계산대 일을 이어받고, 그도 브룩스처럼 세상에 대한 부적응과 두려움, 친구를 만나지 못한다는 쓸쓸함을 느끼지만 앤디와의 약속 덕분에 브룩스가 남긴 유언 글귀 옆에 "레드도 여기 있었다(So was Red)"는 글귀를 새긴 후 앤디를 찾아간다.

7. 줄거리

대형 은행의 부지점장으로 남부러울 것 없이 살던 앤디 듀프레인(Andy Dufresne)이라는 주인공이 아내와 그녀의 정부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메인 주 주립 교도소 쇼생크(Shawshank)[48]에 갇히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앤디 듀프레인은 어쩌다가 아내가 프로 골퍼와 불륜을 저지른다는 걸 알게 된다. 크게 분노한 앤디는 술을 퍼마시고 충동적으로 자기 집에서 놀아나는 두 남녀를 권총으로 쏴 죽이려고 했지만, 차를 몰고 집 앞에 와 들어서기 직전에 그만두고 총은 강에 던져버린다. 그리고 술을 왕창 마시고 집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다음날 어이없게도 아내와 정부 살인 혐의로 체포된다.[49] 앤디는 모든 걸 사실대로 증언하고 그에 따라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이지만, 아무리 찾아도 강에 버렸다는 총이 발견되지 않은 탓에 무죄를 입증할 증거가 나오지 않는다. 골치 아픈 건 자동차 바퀴 자국이나 지문이 찍힌 술병같은 불리한 증거는 집 근처에서 버젓이 발견되었다는 것. 게다가 자신이 잘못한 게 없기 때문에 재판장에서 냉철한 모습을 보인 것이 "아내가 죽었는데도 슬퍼하는 기색이 없는 사이코패스 같은 살인자 아닌가?"라는 배심원들의 의견에 따라 유죄 판결을 받고 만다.[50] 결국 1947년, 앤디는 자신이 결백하니 곧 풀려나리라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두 번의 종신형을 선고 받아[51] 쇼생크 교도소에 투옥당한다.

작중 화자는 모건 프리먼이 연기한 레드라는 흑인[52]으로, 교도소에서 교도관 몰래 바깥의 물건을 입수해 죄수들에게 판매하는 일을 하는 장기 복역자다. 그는 자동차를 고장내서 아내를 살해하고 그 사고로 지나가던 행인도 사망케 하여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채 쇼생크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앤디를 비롯한 새로 들어온 죄수들 중 누가 먼저 울음을 터트리나 다른 죄수들과 내기를 했는데, 레드는 가능성이 가장 낮음을 직감하면서도 앤디에게 이끌려 그에게 걸었다. 그날 밤 대부분의 죄수가 예상했던 대로, 뚱뚱한 죄수가 가장 먼저 멘붕하여 울음을 터트리며 감방에서 꺼내 달라고 울부짖기 시작했다. 그런데 감방의 죄수들 모두가 뚱보 죄수를 마구 비웃으며 밤 중의 교도소가 매우 소란스러워졌고, 하필 당일 당직이 난폭한 보안과장 해들리였다. 뚱보 죄수는 정신이 나간 채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지만 해들리는 욕설을 내뱉으며 그 입을 닥치라고 경고한다. 뚱보 죄수에게 담배를 건 헤이우드는 한창 비웃음을 퍼붓다 해들리가 나타나서 언성을 높이자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감지해 표정이 굳고 만다. 아니나 다를까 뚱보 죄수가 계속 억울하다고 부르짖자 해들리는 감방 문을 열고 그를 끌어내 마구 폭행한다. 어찌나 난폭했던지 처음에는 농담을 내뱉던 죄수들도 하나 같이 모두 입을 다물고 조용해졌고, 해들리는 실컷 폭행을 가하다 다친 죄수는 의무실에 처넣고[53] 다른 죄수들에게는 한 번만 더 소란을 일으키면 다 죽여버리겠다고 경고하며 자리를 뜬다. 그런데 의무실의 의사는 이미 퇴근한 뒤였고, 뚱보 죄수는 치료한 번 못 받고 아침까지 방치된 끝에 사망하고 만다.[54]

입감 후 세탁실에서 작업을 하던 앤디는 어느 날 교도소 작업장 중 하나로 보이는 자동차 번호판 공장의 지붕 공사에 인부로 지원하여 일주일 간 일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55] 지붕에서 방수 작업을 하던 도중, 해들리가 동료들에게 동생의 죽음으로 3만 5천 달러의 유산을 받게 되었는데 상속세를 엄청 떼어갈 거라고 투덜대는 것을 들은 앤디는 대뜸 다가가 '아내를 믿느냐'고 묻고, 어이가 없고 불쾌한 마음에 화가 난 해들리는[56] 앤디를 두들겨 패는 것도 아니고 그냥 곧바로 지붕 아래로 던져버리려 한다. 하지만 앤디가 침착하게 '유산을 직접 받지 말고 아내에게 증여하는 형식으로 돌리면 6만 달러까지는 상속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며 질문의 의도를 설명해주자 진정한다. 앤디는 그 과정에서 필요한 법적인 문제를 모두 해결해 단 한푼도 세금을 내지 않고 유산을 받게 해주겠다고 제안하고, 해들리는 조금 솔깃한 듯 했지만 이내 아내를 죽인 놈의 말을 믿느니 변호사를 고용하고 말겠다고 한다. 하지만 앤디가 자신에게 맡겨주면 직접 서류 처리까지 해줄테니 변호사 선임비도 아낄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제안하고, 대가로 요구한 것은 그저 지붕 공사중인 수감자들에게 맥주 세 병 씩만 달라는 것. 이후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해들리가 그 거래를 받아들이고 앤디가 장담한 대로 수월하게 풀렸는지, 곧바로 해들리가 진짜로 죄수들에게 시원하게 아이스박스에 담아놓은 맥주를 돌리는 장면이 나온다. 어지간히 기분이 좋았는지 시원할 때 얼른 마시라는 말까지 해주는데, 레드는 어이없을 정도로 평소의 성징 더러운 모습은 온데간데없는 자상한 말투였다고 독백한다.[57]

이 때 맥주를 마시는 죄수들을 배경으로 "맥주 세 병으로 마치 우리집 지붕 공사를 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는 레드의 명대사가 나온다.[58][59] 헤이우드가 정작 당사자인 앤디에게는 안 마시냐고 묻자 앤디는 술을 끊었다고 답한다.[60]

그 일을 계기로 사회에서 유능한 은행가였던 앤디는 자신의 능력을 십분 활용하여 교도관들의 연말 결산이나 교도소장의 돈세탁 등을 도맡아준다.[61] 미국 세무 체계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미국은 세금을 신고하는 일이 정말 복잡하고 어렵다. 본인이 직접 하려면 수많은 서류들을 보고 머리를 싸쥐어야 하는데 실수라도 했다간 곤경을 겪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게다가 1940년대~1950년대 무렵에는 컴퓨터는 커녕 계산기도 많이 없어 계산자가 현역이었다. 그러니까 이런 작업들을 전부 사람 손으로 해야 했다. 그렇다고 회계사를 고용하자니 그건 그거대로 돈이 들고... 그런데 유능한 은행원 출신 앤디가 직접 세금 관련 처리를 완벽하게 대신해주고 세금 감면이나 제테크 같은 조언까지 해주며, 그 댓가라 해봤자 기껏해야 편의를 좀 봐주거나 맥주나 담배같은 것만 조금 찔러주면 되는 것이니 싫어할 이유가 없던 것이다.

한편 앤디는 입소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부터 그를 노리던 강간범 보그스 패거리에게 겁탈 당할 위기에 처한다.[62] 앤디는 절대 순순히 굴복하지 않고 맞서지만, 이에 그들은 앤디를 무지막지하게 폭행하고 결국 강간하게 된다. 이것이 어느 정도 일상이 되어 앤디는 저항해서 도망치는 경우가 반, 폭행당하고 겁탈당하는 경우가 반이 될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 날, 죄수들을 위한 특별 영화 감상 때 앤디는 다시금 보그스 패거리에게 끌려가 구강성교를 강요당하는데, 이때도 앤디는 거부하며 만약 자신에게 강제로 구강성교를 강요해 자기 뇌에 손상을 가하면 그 충격으로 무는 힘이 가해져 지렛대를 이용해야 겨우 입을 벌릴 수 있을 정도로 그의 성기를 씹어 삼켜버릴 거라며 저항한다. 이때 보그스는 그걸 어떻게 아냐고 하자 당연히 책에서 읽었다며 까막눈이니 그것도 모르냐고 깠다. 이에 열받은 보그스는 패거리와 함께 앤디를 더 심하게 폭행하여 한 달 동안이나 병원 신세를 지게 만든다. 그런데 이 일로 일주일간 독방에 갇혔던 보그스가 자기 감방으로 돌아오자 나타난 건 진압봉을 든 해들리와 교도관들이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그들에게 도움을 주던 앤디가 입원을 했으니, 그동안 돈 관리를 못 받아 빡친 교도관들이 보그스 패거리들을 족쳤고[63], 이제 마지막으로 보그스만 독방에서 나오길 기다리던 것이다. 결국 보그스는 정말 뼈도 못 추릴 정도로 얻어맞아[64], 평생 걷지도 못하고 음식도 빨대로 먹는 꼴이 돼서 수감자 전용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몇 년 동안 앤디에게 각종 폭행과 성범죄를 저질렀는데 결국 돌아오는 죗값이 혹독하게 되었다.

이후 레드의 나레이션에 의하면 더 이상 감히 앤디를 괴롭히는 죄수들이 나오지 않게 되면서 앤디는 일종의 쇼생크 교도소의 '악어새'같은 존재가 되었다. 이는 작중에서 "교도관들과 친구가 되었군."이라는 동료의 말에 앤디가 "친구는 아니고 말 잘 듣는 애완동물이겠죠."라고 대답하는 장면에서 표현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앤디는 취미로 돌을 다듬기도 하고[65], 앤디의 진가를 알아본 소장의 배려로 도서관에 배치되어 사서 일을 하는 브룩스[66]와 함께 일하게 된다. 그 후 의회에 끈질기게 청원한 끝에 결국 소장의 도움으로 지원도 받아내어 친한 수감자들인 레드, 헤이우드와 함께 브룩스가 관리해온 매우 부실한 도서관의 수준을 아주 크게 향상시키며 죄수용 도서관도 꾸미는 등 비교적 안락한 수감 생활을 이어나간다.

어느 날 갑자기 얌전하고 친절한 성격의 브룩스가 굉장히 흥분한 상태로 도서관에서 헤이우드에게 날붙이를 들이밀어 소동을 벌인다. 소식을 들은 앤디와 동료 수감자들이 급히 뛰어가보니 브룩스가 헤이우드를 죽여버릴 거라고 소리치는데 앤디가 진정시키고 레드와 동료들이 도와 미안하다며 울음을 터뜨리는 브룩스를 달랜다. 도대체 뭘 어쨌길래 브룩스가 그런 거냐며 동료들이 헤이우드를 나무라지만 알고 보니 브룩스는 바로 직전에 가석방 허가를 받았고 이를 알게 된 헤이우드가 잘 가라고 인사를 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50년을 교도소에서만 지내온 브룩스는 이제서야 바깥 세상에 나가야 된다는 것에 오히려 극심한 두려움을 느꼈고, 가석방을 취소시키려 감정적으로 저지른 일이었다.[67] 교도소를 나가기 전에 더는 널 돌봐줄 수 없다며 자유롭게 살라고 자신이 키운 까마귀 제이크를 떠나보낸 뒤, 브룩스는 홀로 쓸쓸히 교도소 문을 나선다. 이때 교도관들이 잘 가라며 인사하는 걸 보면 교도소 내에서 나름대로 인망이 깊은 듯하다. 가석방자들이 지낼 숙소를 배정받고 식료품점에서 일하도록 직업도 받았지만,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쓸쓸함, 자신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직장 사람들, 무엇보다도 본인이 우려했던 그대로 반세기 동안 너무나도 변해버린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다.[68] 출소 전에 떠나보낸 제이크를 그리워하며 일이 없을 땐 공원에서 비둘기에게 먹이 주는 정도밖엔 할 게 없는 브룩스는 매일 악몽에 시달린다. 식료품점에서 총기 강도 사건을 벌이면 쇼생크 교도소로 다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보지만 그런 짓을 벌이기에 자신은 너무 늙어버렸다는 걸 깨닫는다. 결국 브룩스는 앤디와 동료들에게 "나 같은 늙은 도둑 하나쯤 사라진다고 소란을 피우진 않겠지. 헤이우드한테는 미안했다고 전해 줘."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후, 자기 방의 천장 벽에 칼로 '브룩스가 여기 있었다.'라고 새기고는 목을 매 자살한다.

출소한 브룩스에 대해 잡담을 나누는 중 레드가 말한다.
"참 이상하지, 이 감옥 벽들 말이야. 처음에는 싫어하다가 곧 적응하게 되어버리고 어느 순간엔 의지하게 되거든."

앤디가 수감 생활을 한 지도 어언 19년째. 이제 어느 정도 적응이 된 그는 가석방된 후 너무 변해버린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끝내 스스로 목을 매달아 비극적인 최후을 맞이한 선배 수감자 브룩스를 추모하는 '브룩스 기념 도서관'의 사서를 겸직한다. 한편, 교도소장 노튼은 수감자들을 무료 인력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각종 인프라 건설 사업에 수감자를 투입하고는, 자기 일감이 줄어드니 좀 봐달라며 접근하는 관련 업자들에게 뇌물을 받으면서 자신의 배를 불려나간다. 앤디는 실제로는 없는 가상인물의 명의로 계좌를 만들어 이렇게 뇌물로 받은 돈을 세탁하는 일을 하게 된다. 이런 밀월관계 때문에 앤디는 소장에게도 꼭 필요한 존재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로큰롤을 좋아하는[69] 젊은 양아치 죄수 토미가 절도죄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아 새로운 수감자로 들어온다. 뺀질거리고 조금 건방지지만 쾌활하고 사교성이 좋은 토미는 금세 다른 죄수들과 친해지고, 특히 앤디를 유난히 따르게 된다. 앤디는 그의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도와 토미가 새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준다.[70] 하지만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치른 후 토미는 시험지를 구겨 쓰레기통에 처박으면서 쓰레기통에 명중했으니 고작 2점을 받은 것이라며, 시험 내용이 자기에게는 중국말이나 다름 없었다고 흥분해 마구 욕설을 퍼붓는다. 그러나 이내 레드에게 자신을 잘 돌봐준 앤디를 볼 면목이 없어서 그랬다고 괴로운 심정을 토로한다. 레드가 앤디는 토미를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그를 달래자 토미는 앤디가 어쩌다가 감옥에 오게 됐냐고 묻는데, 살인죄로 들어왔다는 말에 거짓말 말라는 듯이 웃는다. 레드는 앤디가 바깥에서 잘나가는 은행원이였고 정부와 놀아난 아내를 죽인 죄로 감옥에 들어오게 된 것이라는 말을 하자 토미는 사색이 되고, 레드는 심상치 않다는 표정으로 왜 그러냐고 되묻는다.

잠시 후 앤디도 있는 자리에서 토미는 우연히 자신이 만났던 다른 감옥의 수감 동료들 중 엘모 블레치라고 쉬지 않고 얘기를 떠들어대는 작자에 대해 얘기한다. 우연히 그 인간에게 누구를 죽여봤냐고 묻자 몇 년 전에 컨트리 클럽에서 일하다 캐디놈의 집을 털러갔는데 그놈이 일어나서 자기에게 좆같이 굴자(gives me shit) 죽여버리고 같이 있던 맛깔나는 년(tasty bitch)도 같이 죽였다고 낄낄댔다고 한다. 근데 알고 보니 그 년이 잘나가는 은행원의 마누라인데 바람을 피웠고, 그 은행원이 다 뒤집어썼다면서 광소했다는 얘길 해준다.[71] 너무나도 그럴듯한 얘기에 어쩌면 자신의 무죄를 입증할 수 있다고 생각한 앤디는 소장에게 자신의 결백을 밝혀 달라고 부탁한다.[72] 하지만 소장은 자신의 검은 뒷거래를 모두 아는 데다 너무도 편리한 앤디를 쉽게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소장은 처음에는 머리가 좋은 편이 아닌 토미가 앤디에게 잘 보이려고 거짓말한 것이라고 주장하다 설령 사실이라고 해도 엘모 블레치가 갑자기 무릎을 꿇고 자백하기라도 할 것 같냐면서 앤디를 단념시키려 한다. 앤디가 컨트리 클럽의 근무 카드라던가 이런 걸 바탕으로 어떻게든 재심을 신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하지만 소장은 옹고집인데, 앤디가 왜 이렇게 나몰라라[73] 하냐고 하자 소장은 앤디가 자신에게 개긴다고 여기기 시작했는지 표정이 싹 바뀌기 시작하더니 황당한 망상을 가지고 사람 괴롭히지 말라고 그를 그냥 내보내려다 앤디가 석방된다고 해도 돈세탁한 건 어디가서도 얘기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자, 어디서도 돈 얘기 꺼내지 말라고 욕설을 퍼붓더니 괘씸죄로 독방에 한 달 간 가둔다.[74] 그동안 노튼은 밤에 으슥한 곳으로 토미를 불러 내더니 자신이 앤디를 석방시켜주려면 추호의 의심도 없어야 한다면서 그가 앤디를 위해 판사와 배심원들 앞에 나서서 성경에 대고 진실만을 말할 것이라고 맹세하고 증언할 수 있는지 물어본다. 토미는 반드시 앤디를 위해 증언할 것이라고 하는데, 사실 소장은 토미가 진짜 앤디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는 인물인지 확인해보려는 것이었다. 결국 소장은 해들리를 시켜 토미를 소총으로 쏴 죽이고 탈옥 시도자를 사살한 것으로 위장해버린다. 더더욱 안타까운 건 독방에 갇혀 있던 앤디에게 배식을 해주던 교도관이 언급한 바로는 토미가 C+로 아슬아슬하게 검정고시에 합격했다고 한다.[75]

한 달 후 폐인이 되어 독방에 쓰러진 앤디에게 노튼은 어차피 토미는 탈옥하려다 안타깝게 죽었으니 다 떨쳐내고 하던 일을 하자고 설득한다. 하지만 하술하는 것처럼 여러 정황상 소장이 입막음을 위해 토미를 암살했다는 걸 짐작한 앤디는 토미가 죽었다는 소식에 "다 끝났어요. 그 더러운 일은 다른 사람을 찾아봐요."라고 중얼거린다. 앤디를 비롯한 레드와 동료들은 소장의 흉계임을 이미 간파하고 있었다. 사실상 무기 복역자인 자신들과 달리 토미는 6개월만 견디면 당당히 출소할 수 있었고, 검정고시도 합격했기에 무모하게 탈옥을 시도할 이유가 전혀 없었으며 게다가 자신을 기다리는 젊은 아내와 어린 딸까지 있는 상황이었다. 누가 봐도 토미가 탈옥하다 사살당했다는 것은 거짓말이었다. 결정적으로 토미는 자신의 은인 앤디를 구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그러자 노튼은 앞으로는 특혜도 없고 게이 죄수들이 득실거리는 방에 넣을 것이며 도서관도 철거할 거라며 앤디를 협박한다.[76] 그리고 동행한 해들리에게 "생각할 시간을 갖게 한 달 더 주자고."라고 말한다. 독방문은 다시 닫히고 어둠 속에 한줄기 빛만이 좌절한 앤디의 얼굴 위로 비춘다.

그렇게 2개월 간의 독방 생활을 마친 앤디는 삶에 의욕이 없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무기력하게 노튼과 해들리의 잡일들이나 하며 죄수이지만 한때 차분하고도 유쾌하게 동료들과 생활을 꾸려나가던 모습은 온데간데 찾을 수 없었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 레드에게 혹시 쇼생크에서 나가게 된다면 자신이 말한 어느 장소를 찾아가 달라고 부탁을 하고, 마치 목을 매려는 사람처럼 헤이우드를 통해 6피트(1.8m) 짜리 밧줄을 하나 구한다. 단순한 헤이우드는 별 생각 없이 그걸 구해다줬고 나중에 식사하던 도중 무심코 얘기했다가 레드를 포함한 다른 죄수들에게 질타를 받자 설마 그런 용도로 사용할 줄은 몰랐다며 탄식한다. 레드는 그날 밤은 쇼생크의 어느 날보다도 길게 느껴졌다고 회상하며 앤디가 극단적인 선택만은 하지 않기를 빌었다.

다음 날 아침, 점호 시간에 앤디가 감방에서 나오지 않자 모두가 이상하게 여기고, 당직 교도관이 직접 그의 감방으로 간다. 동료들은 앤디가 목을 매달았을 거라고 생각해 걱정스레 쳐다보는데... 앤디는 자살한 게 아니라 아예 사라져 있었다. 침대에 누워있는 것처럼 보였던 건 앤디가 아니라 세로로 나열한 베개 2개였다.[77]

경악한 소장은 교도관들을 소집하고, 앤디와 가장 친한 레드를 불러 질책하지만 어리둥절한 것은 레드도 마찬가지라 딱히 소장에게 뭐라 말할 만한 것도 없었다. 여기서 이날 아침 점호를 맡은 간부급 교도관[78]을 앤디의 감방으로 불러와 갈군다.[79]

분노한 소장은 화풀이로 체스말 모양으로 앤디가 조각한 돌들을 레드와 교도관들에게 집어던지고, "(아무 것도 모르는 네놈들에게 묻느니) 차라리 얘한테 물어볼 걸 그랬다."고 비아냥대며, 벽에 붙은 핀업 포스터[80]에다가도 집어던지는데 돌이 포스터를 뚫고 나갔다. 튕겨 나오지 않고 오히려 구멍이 나며 바람이 솔솔 불자 모두들 놀라서 포스터를 쳐다보고 소장이 포스터를 뜯어내자 거기엔 사람 한 명이 기어서 지나갈 정도 크기의 구멍이 길게 뚫려 있었다.

1966년, 앤디 듀프레인은 쇼생크에서 탈출했다.

사실 앤디는 자살이 아니라 탈옥을 결심한 것이었고, 복역 기간 내내 조금씩 벽을 파나간 것이었다. 죄수들이 벽에 이름을 새겨놓은 걸 본 앤디가 자기도 이름을 새기려다 보니 벽이 굉장히 무르다는 걸 깨달았다. 실제로 배경이 되는 1940년대의 콘크리트의 경도는 별 볼 일 없었다고 한다.[81] 굴을 파는 데 쓰인 건 그 조그만 암석 해머였다.[82] 레드에게 여자 포스터를 구해달라고 부탁한 건 무료함을 달래는 감상을 위해서가 아닌 벽을 감추기 위한 용도였고, 성경책은 작업에 쓸 망치가 들키는 걸 막는 위장용이었다.[83] 탈출 전 소장이 앤디의 감방을 수색할 때 앤디가 가지고 있던 성경을 집어들자 앤디가 불안한 듯이 눈을 약간씩 굴리면서 말하는 장면이 복선이었다. 만약 소장이 성경을 펼치기라도 했다면 소장에게 밉보여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최악의 경우엔 계획이 죄다 들통났을 것이다.[84] 덤으로 벽을 파면서 나온 돌 조각은 일부러 구멍을 낸 바지 주머니에 넣어서 여가 시간에 운동장에 버렸다.[85] 취미 생활로 돌을 조각하던 것도 돌 조각에 대한 의심을 완화시키기 위한 위장인 것.[86]

자살하는데 쓰려는 줄 알고 걱정했던 밧줄은 앤디가 탈옥하는 동안 자기 소지품들을 방수 비닐 봉지에 넣어서 발목에 묶어놓는 용도였다. 소지품은 노튼이 세탁하라고 맡긴 정장과 깨끗하게 닦아놓으라던 구두[87], 그리고 자신이 감옥에 있는 동안 만든 체스말과 체스판 등이었다. 그 상태로 구멍을 통해 하수관실로 들어간 앤디는, 폭풍우로 인해 천둥 소리가 크게 들리는 것을 이용해 천둥 소리가 들리는 순간을 노려 하수관을 돌로 내리치면서 마침내 구멍을 뚫고, 구토할 정도의 오물이 가득한 500~600야드(약 457.2m) 길이의 하수구 파이프를 탈출하여 결국 자유의 몸이 된다.[88] 오물이 가득한 하수구를 통과해 개천으로 나와 죄수복을 황급히 벗고 비를 맞으며 양팔을 치켜드는 앤디의 모습은 이 영화의 명장면이다.

뒤늦게 교도관들과 지역 경찰이 앤디의 탈출 경로를 파악하고 수색했지만, 찾아낸 건 앤디가 입은 죄수복과 비누, 그가 벽을 파낼 때 쓴 다 닳은 암석 망치가 전부였다.

앤디는 탈옥할 때 가져온 노튼의 정장과 구두를 갖춰 입고, 검은 돈을 세탁하기 위하여 법망의 허점을 이용해 자신이 만들어둔 가상 인물 랜들 스티븐스(Randall Stephens)[89]의 신분증을 토대로 자신의 신분을 세탁했다. 랜들 스티븐스의 신원은 애초에 앤디 본인이 꾸며내 운전면허, 출생증명, 사회 보장 카드 등도 있었으며 서명도 자기가 해오던 것이라 그 누구도 의심하지 못 했다. 그리고 노튼이 랜들 스티븐스의 계좌에 온갖 비리로 차곡차곡 모아둔 37만 달러의 비자금을 전부 인출했다. 탈옥 연도가 1966년이니 인플레를 적용해 환산하면 2024년 기준으로 대략 354만 달러(한국 돈으로 47억원)에 해당하는 거금이다. 앤디로서는 누명을 쓰고 고통의 세월을 보낸 것에 대한 나름대로의 보상이었다.[90] 더불어 포틀랜드 지역 신문사에 노튼의 비자금을 관리한 회계 장부와 쇼생크 내의 살인과 폭력에 대해 폭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편지를 보내 노튼과 해들리를 제대로 엿 먹이고 레드에게 엽서를 한 장 보낸 뒤 국경을 넘어 잠적한다. 이 편지에는 어떠한 내용도 쓰여 있지 않았지만 레드는 소인이 찍힌 장소가 텍사스 주의 포트 핸콕이라는 국경 마을임을 보고 앤디가 멕시코로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자유를 찾아 멕시코로 향하는 그의 환한 모습을 상상하며 웃는다.

경찰과 기자들이 쇼생크 감옥에 몰려왔고, 기자들이 보는 앞에서 해들리가 먼저 체포되어 울기 직전인 모습으로 끌려간다.[91][92] 자신의 집무실에 있던 노튼은 멀리서 들려오는 사이렌 소리에 무심코 집무실 벽을 보고, 거기에 걸려있는 "His judgment cometh and that right soon"이라는 문구가 클로즈업 된다.[93] 그리고 앤디의 성경을 펼쳐보고는, 그제서야 성경이 락해머를 감춘 비밀 보관소임을 뒤늦게 깨닫는다. 이윽고 밖에 경찰, 기자 등 사람들이 몰려들자 리볼버에 총알을 전부 채워넣고 저항해보려는 듯하다, 결국 모든 걸 체념하고 자기 턱에 대고 방아쇠를 당겨 자살한다.[94]

앤디가 탈옥한 통쾌함과 기쁨도 잠시, 다시금 죄수 생활 현실로 돌아온 레드는 절친이 떠난 허전함과 쓸쓸함을 느낀다. 그리고 다시금 시간이 흐른 후 레드는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95] 예전에는 진정성이 없이 형식적인 모습만 보이며 '새 사람이 되었다.'고만 어필하던 이전까지와는 달리 자신이 이곳에 오게 된 계기를 짧게 설명하며 항상 젊었을 때 저지른 죄를 후회하고 반성하지만 이제 그 못난 젊은이는 가고 늙은이만 남았다면서 가석방을 해주든 말든 관심 없으니까 내 남은 시간 그만 빼앗고 가석방 불허 도장이나 찍으라고 초연한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오히려 심사원들은 그런 레드의 심드렁한 모습에 정말 과거와 선을 그은 새 사람이 되었다 판단하고 가석방 심사를 통과시킨다.[96] 오랫동안 있던 쇼생크 감옥에서 나와 사회로 돌아온 그는 브룩스가 머물던 가석방 죄수를 위한 방에 그대로 오게 되고, 브룩스가 일하던 마트 계산대에서 그대로 일한다. 그 역시 오랜 세월 단절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며 점차 절망해 브룩스의 심정을 고스란이 깨닫는다. 그 예로, 일을 하다 잠깐 현장 상사에게 화장실에 가도 되냐고 허락을 구하자, 매번 화장실을 갈 때마다 굳이 허락을 안 받아도 되니 그냥 좀 다녀오라고 핀잔을 듣는다. 감옥에 40년이나 살면서 이런 사소한 것도 묻고 허락 받는 삶에 익숙해져 있다보니 제대로 고쳐지지가 않았던 것. 브룩스처럼 익숙한 감옥 생활로 돌아가고 싶어 거리의 가게에 진열된 총을 바라보다[97] 그 위에 놓인 나침반을 보게 된 레드는 감옥에서 앤디가 레드에게 만약 밖에 나가면 자신이 아내와 데이트하며 청혼한 장소에 가서 어딘가에 묻힌 물건을 찾아달라고 자세하게 부탁을 했던 것이 마음에 걸려 그 장소에 한 번 가보기로 한다.

버스를 타고 그 장소에 도착한 레드는 뭔가를 발견한 듯 돌무더기를 파헤쳐보는데, 거기서 앤디가 묻어둔 양철통[98]이 나온다. 주위에 누가 있나 조심스레 살펴본 레드가 열어보자, 그 속에서 현금[99]과 편지가 나온다. 그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레드에게. 이걸 읽고 있다면 출감했겠죠. 그리고 이렇게 멀리까지 왔으면, 그보다 조금 더 멀리 갈 수 있을 거예요.[100] 내가 말한 동네 이름[101], 기억하죠? 제 계획을 실행하려면 도와줄 수 있는 유능한 사람이 필요해요. 체스판을 준비해놓고 기다릴게요, 레드.

기억하세요, 레드. 희망은 좋은 겁니다. 아마 가장 좋은 것지도 몰라요.[102] 그리고 좋은 건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103] 이 편지가 당신을 잘 발견하길 바라고, 당신이 평안하길 바랍니다.

당신의 친구 앤디가.

편지는 레드가 감옥을 나와 그곳을 찾아올 것을 예상한 앤디가 탈옥 후 남긴 것이었다.[104] 그리고 그와 함께 있는 건 여비로 쓸 현금이 든 봉투였다. 이에 레드는 가석방 주거지를 이탈하여 국경을 건너 멕시코로 떠난다.[105] 이 장면에서 레드도 브룩스와 같이 "나 하나 사라진다고 소란을 피우진 않겠지. 늙은 도둑놈 하나 쯤이야"라는 대사를 하는데, 같은 대사여도 희망 없이 죽음을 택한 브룩스와 앤디를 만나겠다는 희망을 가진 레드와는 그 의미에 차이가 난다.[106] 앞에서 브룩스도 비슷한 말을 했지만 브룩스는 옷을 차려입고 가방을 챙긴 뒤 자살을 한 것과 달리 레드는 똑같이 나같은 가석방자 하나 없어진다고 난리치지 않을 거라며 옷을 차려입고 가방을 싸고는 그와 달리 정말로 여행을 떠나 브룩스와 레드 둘이 대비되는 모습이 명장면이다.
바쁘게 살든지, 아님 서둘러 죽든지...
정말이지 맞는 말이야.

나는 지금 내 일생에서 두 번째 범죄를 저질렀다. '주거 제한 지역 이탈죄'다.
이제 나 같은 늙은이가 어딜 가든 검문 받을 일도 없겠지만...

친구 생각에 너무 흥분돼서 엉덩이를 자리에 붙이고 있는 게 힘들었다.
이것이 바로 자유로운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기쁨이리라.

(희망을 찾아서) 결말이 정해지지 않은 긴 여행을 떠나는 자유로운 사람.
부디 국경을 무사히 넘기를 희망한다.
나의 친구를 만나 따뜻한 악수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태평양이 내 꿈에서처럼 푸르름으로 가득하기를 희망한다.

나는 희망한다.

그리고 앤디가 말한 멕시코 바닷가[107]에 도착한 레드는 낡은 보트를 수리하던 앤디와 감격적으로 재회하며 진정으로 자유를 되찾은 두 사람의 이야기가 끝난다.[108]

8. 명대사

워낙 명장면이 많은 영화인 만큼, 대사 중 대다수가 명대사로 손꼽혀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레드: (신입 수감자들이 감방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나레이션) (전략) …그리고 놈들이 자네를 그 감방에 집어넣고 철창이 집을 막아버리면, 그때서야 자네는 이게 현실이라고 깨닫게 돼. 눈 깜짝할 사이에 노년이 지나가고… 지옥같이 길고 추운 계절이 곧 늘어지고… 세상엔 수감에 대해 생각할 시간만 남게 되지.
노튼: 첫 번째 규칙, 신성 모독은 금지된다. 내 교도소에서 주님의 이름이 함부로 오르내리는 걸 좌시하지 않겠다.[109] 나머지 규칙은 차차 알게 될 거다. 질문 있나?
죄수: 밥은 언제 먹습니까?
해들리: 우리가 처먹으라고 하면 처먹어. 똥을 싸라고 할 때 싸고 오줌을 싸라고 할 때 싸. 내 말 알아들었냐, 이 역겨운 쓰레기 새끼야?!
(해들리가 곤봉으로 배를 치자 죄수가 고꾸라진다)
노튼: 난 두 가지를 믿는다. 규율, 그리고 성경이다. 너희들은 여기서 둘 다 받게 된다. 신을 믿어라. 네놈들의 궁둥이는 내 것이다. 쇼생크에 온 걸 환영한다.[110]
("구타 당한 후 방치돼있던 뚱보 죄수는 결국 죽었어.")
앤디 듀프레인: 이름이 뭐였죠?
헤이우드: 뭐라고 했어?
앤디 듀프레인: 누가 이름을 알았나 해서요.
헤이우드: 신입, 미친 지랄 마. 이름이 뭔 소용이야? 이미 죽은 놈이야.
(형의 유산과 관련된 세금 문제로 부하와 이야기를 나누는 보안과장 해들리에게 앤디가) "해들리 씨, 아내를 믿으십니까?"[111]
레드(나레이션): 그렇게 해서, 작업이 끝나기 전날 1949년 봄, 지붕 보수 작업에 차출되었던 죄수들 모두는 아침 10시에 한 줄로 나란히 앉아서 쇼생크 교도소 역사상 최고로 악명 높은 간수가 준 얼음처럼 시원한 보헤미아 스타일 맥주를 마시게 되었다.
헤들리: 시원할 때 마셔 두라고.
레드(나레이션): 참 관대하기도 했지, 그 지랄맞은 간수장의 목소리. 우리는 마치 자유인처럼 앉아 햇빛을 받으며 맥주를 마셨다. 마치 자기 집 지붕을 고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때만큼은 세상 부러울 게 없었다. 그런데 앤디는, 휴식 시간 내내 그늘에 앉아 뜻 모를 미소를 지으며 우리가 자기 맥주를 동내는 걸 지켜보고만 있었다.
(헤이우드가 맥주병을 들고 간다.)
헤이우드: (앤디에게 맥주를 건네며) 이봐, 시원한 거 한잔 안 할래?
앤디: 고맙지만, 난 술 끊었어요.
레드(나레이션): 간수에게 잘 보이려고 했던 걸까? 아니면 우리들 중에서 친구를 만들고 싶었던 걸까? 내 생각은 어떻냐고? 그는 그저 평범했던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게 아닐까 한다. 아주 잠시만이라도 말이다.
노튼: (앤디의 손에서 성경을 받고) 자네가 성경을 읽다니 기쁘군. 좋아하는 구절이 있나?
앤디: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집주인이 언제 올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라."[112]
노튼: 마가복음 13장 35절, 그것도 참 좋지. 더 좋은 게 있네.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앤디: 요한복음 8장 12절이죠.
노튼: (노튼이 감방을 나갔다가, 창살 너머로 성경을 돌려주면서) 잊어버릴 뻔했군. 자네한테서 이걸 뺏고 싶진 않아. 구원은 이 안에 있으니까.[113]
앤디: 그렇습니다.
레드: 이젠 간수장들과도 친구가 되었네?
앤디: 친구는 아니죠. 저는 그냥 재정 상담만 해주는 죄수일 뿐이에요. 그냥 저들의 귀여운 애완동물쯤 되겠죠.
레드: 세탁실 일은 빼 줬잖아.
앤디: 그 이상은 해줘야죠. 도서실을 확장할 거예요. 새 책도 들이고.
일행 1: 그런 것보다 당구대나 하나 달라고 해봐.
일행 2: 맞아.
헤이우드: 무슨 수로... 새 책을 구하실지 좀 알려주실래요? 듀프레인 은행장님.
앤디: 소장한테 기금을 신청해 보죠.
브룩스: 이봐, 이봐. 내가 여기 있으면서 소장이 여섯 번이나 넘게 바뀌었지만, 이 사실은 절대 안 바뀔걸. 도서관에 기금 달라는 소리를 들으면 어떤 소장도 귀머거리가 돼.
"저 담벼락(교도소 담)이란 게 참 웃기단 말야. 처음엔 싫어하다가도 어느 순간부터 익숙해지지. 세월이 흐르고 나면 기대지 않고선 못 살게 돼. 그게 길들여진다는 거야."
"젠장, 그렇게 되느니 차라리 목을 매지."
"하이고. 브룩스처럼 오래 지내고서 말해봐라."
브룩스의 가석방 결정 후 헤이우드가 살해당할 뻔한 뒤 레드와 나눈 대화
브룩스: (저녁에 자신의 방에서 깨어나서, 내레이션) 밤에는 잠을 잘 수가 없어. 마치 떨어지는 것 같은 악몽을 꾸지. 그리고 겁에 질려서 깨어나게 돼. 가끔, 내가 어디 있는지를 깨닫는 데 오래 걸리더라구.
(아침, 식료품점에서)
브룩스: (내레이션) 놈들이 날 ''으로 보낼 수 있게, 총을 사서 식료품점을 털어야 할지도 몰라. 그런 다음, 일종의 보너스로 점장을 쏴 버릴 수도 있겠지.
(브룩스가 자신의 모든 짐을 싼다)
브룩스: (내레이션) 하지만 그런 말도 안 되는 짓을 하기엔 너무 늙은 것 같아.
(브룩스가 양복을 입고 모자를 쓴 뒤 편지를 탁자 위에 남긴다.)
브룩스: (내레이션) 난 여기에 더 이상 있기 싫어. 항상 두려움에 떠는 건 지쳤어. 그래서 여기에 머무르지 않기로 했다네.
브룩스: (내레이션) 아마 신경 쓸 사람도 없을 거야. 나처럼 늙은 범죄자 따위...
(그가 의자를 밟고 올라선 뒤, 천장에 "브룩스가 여기 있었다."란 글을 남기고 웃는다.)
(브룩스가 목을 맨다)
브룩스: 추신 - 목에 칼을 들이대서 미안하다고 헤이우드에게 대신 전해줘. 나쁜 감정은 없었어. 브룩스 보냄.

레드: 그는 감옥에서 죽었어야 했어.

난 지금도 그 이탈리아 숙녀분들이 뭐라고 노래했는지 모른다. 사실은, 알고 싶지도 않다. 모르는 채로 있는 게 나은 것도 있으니까. 난 그것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워, 그 때문에 가슴이 아픈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그 목소리는 그 회색의 공간의 어느 누구도 감히 꿈꾸지 못했을 만큼 하늘 위로 높이 솟아올랐다. 마치 아름다운 새 한 마리가 우리가 갇힌 새장에 날아들어와 그 벽을 무너뜨린 것 같았다.
그리고, 아주 짧은 그 순간에, 쇼생크의 모든 사람은 자유를 느꼈다.[114]
레드
죄수: 독방 힘들었지?
앤디: 아뇨, 순식간이었습니다. 모차르트와 있었거든요.
헤이우드: 음? 축음기도 함께 넣어줬나?
앤디: …(자기 머리를 가리킨다) 이 안에 있어요. (자기 가슴을 가리킨다) 이 안에도 있죠. 그게 음악의 아름다움이에요. 이걸 뺏어갈 수는 없어요. 음악에 대해 그렇게 느껴본 적 있나요?
레드: 글쎄다… 젊었을 때 하모니카를 불긴 했지. 하지만 흥미를 잃었어. 여기선 감각이 너무 무뎌졌거든.
앤디: 아뇨, 여기는 가장 이해가 잘 되는 곳이에요. 필요할 테니 잊어버리지 마세요.
레드: 잊어버려?
앤디: 세상엔 돌로 만들어지지 않은 곳들이 있어요. 거기엔… 놈들이 들어갈 수 없고, 만질 수도 없는 게 있어요. 당신 것이죠.
레드: 그게 대체 무슨 얘기야?
앤디: 희망이요.
레드: 희망? 하나 알려줄까, 친구. 희망은 위험한 거야. 사람을 미치게 만들 수도 있어. 이 안에선 아무런 소용도 없다고. 그런 생각은 버리는 게 좋아.
앤디: 브룩스 해틀렌처럼요?[115]
헤이우드: (도서 분류 중) "몽테크리스코 백작"?
플로이드: 크리스'토'다, 띨띨아.
헤이우드: 알렉산드리… 더매스. 덤애스?[116] (레드가 낄낄댄다)
앤디: 멍청이? (헤이우드가 책을 보여준다) 뒤마.[117] 무슨 내용인지 알아요?
헤이우드: 아니.
앤디: 마음에 들 거예요. 탈옥 이야기거든요.
레드: 허어, 그것도 교육 항목으로 분류해야겠구만. 그렇지?
(토미가 새로 들어온 뒤 식사 시간에 앤디에게 왜 교도소에 들어왔냐고 질문하자) "나? 변호사가 날 엿 먹였지. 이곳의 모든 죄수들이 결백해. 몰랐어?"[118]
앤디: (레드에게, 지와타네호에 관해 얘기하며) 멕시코에 있어요. 태평양 바로 옆의 작은 동네죠. 멕시코인들이 태평양에 대해 뭐라고 하는지 알아요? '아무런 기억이 없는 곳'. 전 거기서 제 삶을 끝내고 싶어요, 레드. 기억이 없는 따뜻한 곳이요.
(중략)
레드: 앤디, 자네가 거기에 너무 몰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건 일종의 망상이라고. 내 말은, 멕시코가 엎어지면 코 닿을 데에 있지만 자넨 여기 있어. 이게 현실이야.
앤디: 네, 맞아요. 그런 거죠. 가려는 곳은 저 멀리 있는데 난 여기 있다는 거. 간단한 선택에 달린 것 같아요, 정말로. 부지런히 사느냐, 서둘러 죽느냐.[119]
"심판의 때가 곧 오리라."[120]
(앤디가 벽을 뚫고 탈옥한 후 망치를 숨겼던 성경책 첫 장에 남긴 글귀)
"소장에게. 당신 말이 맞았소. 구원은 이 안에 있었어."[121]
1966년, 앤디 듀프레인은 쇼생크 교도소를 탈옥했다.
조사관들이 찾아낸 건 진흙투성이의 죄수복과 비누 한 조각, 그리고 손잡이 있는 데까지 거의 다 닳아버린 암석 망치였다. 벽을 뚫을 만한 굴을 파는 데 600년은 걸릴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우리의 앤디는 20년 안에 해낸 것이다.
앤디는 지질학을 좋아했다. 그의 세심한 성격과 잘 맞았던 모양이다. 빙하기와 수백만 년에 걸친 산맥의 생성에 대한 이야기. 지질학은 압력과 시간에 대한 학문이다. 사실 필요한 건 그것뿐이다. 압력과 시간. 그리고 입구를 감출 대문짝만한 포스터까지.
내가 한때 말한 것처럼, 죄수들은 무료함을 달래고자 무슨 일이든 한다. 앤디에게는 벽을 파낸 조각을 운동장에 조금씩 버리는 것이 취미였던 모양이다. 아마 앤디는 토미가 살해된 이후 떠날 결정을 한 듯하다. 앤디는 소장이 시킨 대로 했다. 구두를 거울처럼 반짝이게 닦았지. 간수들 누구도, 심지어 나조차도 알아채지 못했다. 사실... 누가 남의 신발 따위를 눈여겨보겠냔 말이다.[122]
앤디는 자유를 향해 상상도 못할 정도의 악취가 나는 오물로 가득 찬 500야드를 기어갔다. 내가 악취를 상상하기조차 싫은 것일지도 모른다. 500야드. 미식축구 경기장 다섯 채를 이어붙인 길이다. 반마일 조금 못 되는 거리다.
(앤디가 탈옥한 후, 레드의 내레이션)
하지만 앤디가 떠나간 것은 이따끔씩 쓸쓸함을 느끼게 한다. 어떤 새들은 새장에 가둬져선 안 된다고 여겨진다. 그들의 날개는 너무 빛나니까…. 새들이 날아가고 나면, 일부 사람들은 그들을 가두고 좋아하는 건 죄악이라고 깨닫게 된다. 하지만 막상 그들이 떠나가면 빈자리는 더더욱 단조롭고 공허해진다. 나는 내 친구가 그리울 뿐이다.

(레드의 20년차 가석방 심사. 무기수 레드는 20년 복역 후 10년마다 가석방 심사 대상이 됐다. 잔뜩 긴장한 레드가 들어온다.)
면접관 1: 앉아. 서류를 보니 20년을 복역했다고 나와 있군.
레드: 그렇습니다.
면접관 1: 자신이 교화 되었다고 생각하나?
레드: 예, 물론입니다. 교화 되었고 말고요. 큰 교훈을 얻었습니다. 확실하게 새 사람이 되었다고 말씀 드릴수 있습니다. 더 이상 사회에 위협이 되지 않겠다고 신께 맹세할수 있습니다.
(서류에 [가석방 불허] 라는 도장이 찍힌다.)

(레드의 30년차 가석방 심사. 조금 더 의연해진 태도의 레드가 들어온다.)
면접관 2: 앉아요. 서류를 보니 30년을 복역했다고 나와 있어요. 자신이 교화 되었다고 생각해요?
레드: 예, 물론입니다.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확실하게 새 사람이 되었다고 말씀 드릴수 있습니다. 더 이상 사회에 위협이 되지 않겠다고 신께 맹새할수 있습니다. 확실히 교화가 되었습니다.[123]
(서류에 [가석방 불허] 라는 도장이 찍힌다.)

(레드의 40년차 가석방 심사.)
면접관 3: 앉으십시오. 엘리스 보이드 레딩 씨…[124] 서류를 보니 40년을 복역했다고 나와 있군요. 자신이 교화되었다고 생각하십니까?
레드: 교화요? 생각 좀 해 봅시다…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전혀 모르겠군요.
면접관 3: 그것은, 사회에 다시 나갈 준비가 됐…
레드: 젊은 양반, 당신에게 그게 무슨 뜻인지는 안다오. 근데 내 보기에는 그건 그저 지어낸 말이거든. 정치인들이 만든 말이지. 놈들이 선생 같은 젊은 사람들이 양복에 넥타이 매고 일할 자리 만들어주려고 말이야. 정말로 알고 싶은 게 뭐요? 내가 한 짓을 후회하냐고?
면접관 3: 후회하십니까?
레드: 단 하루도 후회하지 않은 날이 없었지. 내가 이 자리에 앉아 있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댁 눈치 보느라고 이렇게 말하는 것도 아니야. 지금 와서 그때를 되돌아보면, 어리고, 멍청한 애송이가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던 거야. 난 그놈과 대화하고 싶어. 정신 차리도록 해주고 싶고, 올바른 길로 이끌고 싶어. 하지만 그럴 수 없어. 그 애송이는 진즉에 사라지고, 이 늙다리만 남게 됐으니까. 난 그 사실을 짊어지고 살 수밖에 없어. 교화? 개소리 말라 그래. 그러니 얼른 서류에 부적격 도장 찍고 내 시간 좀 그만 뺏어. 솔직히 말해서 난 개뿔도 상관 안 하니까.
(면접관은 그냥 바라보고, 레드는 다 귀찮다는 듯 팔짱을 끼고 고개를 돌린다. 서류 위에 붉은 인주를 찍은 도장이 떨어지며 [가석방 승인] 이란 글자를 남긴다.)
레드: (가석방 후, 브룩스가 자살한 방에 투숙하며) 공포 속에서 사는 건 끔찍한 일이다. 브룩스 해틀렌은 그걸 알고 있었다.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나는 그저 모든 게 제대로 돌아가는 세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항상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곳으로.
딱 하나가 날 지켜줬다. 바로 앤디와 한 약속이었다.
(가석방 후, 레드가 바위 밑에서 앤디가 편지를 발견한다)
앤디: (편지, 내레이션) 레드에게. 이걸 읽고 있다면 출감했겠죠.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 조금만 더 오면 돼요. 내가 말한 동네 이름, 기억하죠?
레드: '지와타네호'.
앤디: (편지, 내레이션) 제 계획을 실행하려면 도와줄 수 있는 믿을 만한 사람[125]이 필요해요. 체스판을 준비해 놓고 기다릴게요, 레드.

기억해요, 레드. 희망은 좋은 거예요. 아마 가장 좋은 것일지도 모르죠. 그리고 좋은 것들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 이 편지가 당신을 잘 발견하길 바라고, 당신이 안녕하길 바랍니다.

당신의 친구, 앤디가.
(편지를 찾은 후, 레드가 브룩스처럼 양복을 입고 모자를 쓰며 떠날 채비를 하다 천장을 바라본다.)
레드: (내레이션) 부지런히 사느냐, 서둘러 죽느냐. 기가 막힌 명언이다(Get busy living, or get busy dying. That is goddamn right.).
(레드가 의자를 밟고 올라선 후, 소지품을 들고 방을 나선다. 시점이 바뀌면서 천장을 비추는데, "브룩스 여기 있었다(Brooks was here.)"란 글씨에 "레드도 여기 있었다(So was Red)"란 글이 새롭게 쓰여 있다)
(레드가 앤디를 찾아 여행을 한다)
친구 생각에 너무 흥분돼서 엉덩이를 자리에 붙이고 있는 게 힘들었다.
이것이 바로 자유로운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기쁨이리라.
결말이 정해지지 않은 긴 여행을 떠나는 자유로운 사람.

부디 국경을 무사히 넘기를 희망한다.
(I hope I can make it across the border.)

나의 친구를 만나 따뜻한 악수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I hope to see my friend, and shake his hand.)

태평양이 내 꿈에서처럼 푸르름으로 가득하기를 희망한다.
(I hope the Pacific is as blue as it has been in my dreams.)

나는 희망한다.
(I hope.)

9. 평가

||<-3><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bgcolor=#333><tablebordercolor=#333> 파일:메타크리틱 로고.svg ||
메타스코어 81 / 100 점수 9.0 / 10 상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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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 89% 관객 점수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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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Db Top 250 1위{{{#!wiki style="display:inline-block; display:none; margin-left: 0.5em")




||<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px><bgcolor=#14181c><tablebordercolor=#14181c><tablebgcolor=#fff,#191919><:> 파일:Letterboxd 로고 화이트.svg ||
(Letterboxd Top 250 10위{{{#!wiki style="display:inline-block; display:none; margin-left: 0.5em")





||||<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fc0><bgcolor=#fc0> 파일:알로시네 화이트 로고.svg ||
전문가 별점 3.2 / 5.0 관람객 별점 4.5 / 5.0


||<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005><bgcolor=#005> 파일:키노포이스크 로고.svg ||
별점 9.111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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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4.52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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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로빈스모건 프리먼 등 배우들의 열연과 감동적인 스토리, 치밀한 연출, 색감까지 고려한 촬영 등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만들어진 최고의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작가주의적 성향을 가진 평단의 경우 영화 역사상 최고의 작품 수준으로 꼽는 경우는 적어도, 상당히 훌륭한 명작이라고 평가하며, 일반적인 관객들은 인생 영화로 꼽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매우 좋아하는 편이다. 비평가와 관객들의 취향이 비교적 일치하는 영화로, 한마디로 누구나 두루 좋아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126]

그 덕분에 관객들의 투표 평점을 보여주는 IMDb Top 250 평점에서 수년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순위는 깨지기 힘들 듯하다. 중국 도우반의 도우반 Top 250, 러시아 키노포이스크의 키노포이스크 Top 250에서도 쇼생크 탈출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비슷한 시스템의 왓챠 1위, 다음 영화 공동 1위에도 올라와 있다. 야후에서 선정한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선에도 올라와있으며 영국 Quintessence Editions Ltd의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선에도 선정되었다. 그밖에 AFI 선정 100대 영화 72위에도 선정되었고 2015년에는 미국 의회도서관National Film Registry에 영구 보존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관련 기사

9.1. 무관의 제왕

세계적으로 최고의 영화를 놓고 세계인들이 투표를 하면 전 세계에서 항상 쇼생크 탈출을 첫 손에 꼽는다. 그러나 쇼생크 탈출은 무관의 제왕이라는 별명이 있다. 1995년 아카데미 시상식 당시 쇼생크 탈출은 7개 부분에 후보로 올라갔으나 상을 한 개도 못 건졌기 때문이다. 기사1 기사2

평론가의 외면을 받거나 오스카가 싫어하는 장르의 영화가 아닌데도 상을 타지 못한 이유는 1994년에 나온 명작 영화들이 너무 많아서다. 쇼생크 탈출은 7개 부문 전부 다 아슬아슬하게 2위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당시 경쟁한 작품들은 포레스트 검프, 블루 스카이, 펄프 픽션, 라이온 킹[127], 에드 우드 등 명작의 반열에 오른 영화들이다.[128]

2004년, BBC TV 리스트 매거진 '라디오 타임스'는 아카데미상을 받은 적이 없는 최고의 영화 독자 투표를 실시했는데, 결과는 '멋진 인생'이 2위, '쇼생크 탈출'이 1위를 기록했다. #

10. 흥행

1994년에 개봉한 영화로, 지금의 고평가가 무색하게 처음에는 흥행에 실패했다. 1994년 9월 중순에 개봉하였지만 큰 재미를 못봤는데 10월에 개봉한 펄프 픽션포레스트 검프를 만났기 때문이다. 당시 극장 흥행은 제작비 2,500만 달러에 미국 흥행 2,873만 달러로 아쉬운 흥행 성적을 냈다. 이후 해외 흥행 8,100만 달러를 거둬들이며 본전은 뽑았다. 그러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후보로 올라 다음 해에 재개봉하면서 큰 흥행을 하게 되었다. 게다가 비디오 및 DVD 같은 2차 판권 시장에서도 상당한 성공을 거뒀다.

한국에선 $220,000에 수입하여 서울 관객 60만이라는 상당한 대박을 거둬들여 1997년에 모건 프리먼이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쇼생크 탈출이 성공했다는 말에 반가운 소식이라고 기뻐한 적이 있다.

11. 원작과의 차이점

12. 기타

12.1. 세금 조언 관련

작중 주인공 앤디 듀프레인의 쇼생크 교도소 생활의 큰 전환점이 되는 사건이 바로 간수장 하들리의 상속세를 처리해준 것이다. 국내에 많은 사람들이 옥상 맥주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는 만큼, 해당 장면에서 절세 조언이 사실이다 아니다에 대해 여러 이야기들이 나왔다. 비단 한국만 그런 게 아니라 미국에서도 여러 번 있어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앤디가 해준 조언은 (적어도 하들리에 관련해서는) 전혀 관련없는 내용이고, 해당 내용을 미끼로 대신 서류 업무를 처리해주겠다며 본업이 은행직인 만큼 영업을 걸었다고 보는게 타당하다.

먼저 앤디는 하들리가 형제가 남긴 100만 달러 중 3만 5천 달러를 상속받게 되었고 그와중에 세금에 많이 뜯길 것이라고 불평을 하는 장면에서, '하들리는 형제의 유산이 100만 달러인데 변호사를 대동해 싸우지도 않을 정도로 세상물정을 모르는 인물'이라고 판단하고, 심지어 작중 배경인 1940년대 중반에는 6만 달러 이하는 상속세가 없음에도 불구하고[157]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투덜댄 것을 한 번에 간파한다.

이후 부인을 믿으십니까?라며, 부인에게 6만 달러까지는 증여할 때 한 번은 세금이 없어도 된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사실 이건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이다. 기본적으로 미국은 부부를 같은 경제주체로 인식하여, 부부간의 증여는 전혀 의미가 없다. 하지만 부부간에 의미가 있는 증여를 하는 케이스는 딱 한 번 오게 되는데, 바로 유산 상속이다. 상술했다시피, 6만 달러까지는 세금이 없다. 즉, 앤디는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후 하들리에게 "다 알아보셨겠죠, 하지만 서류 작업은 제가 거의 공짜로 해드리죠."라며 단순히 '6만 달러 이하는 세금 없다.'고 조언만 해주고 끝나는 게 아니라 하들리의 체면도 살려주고, 큰 의미 없는 서류 작업을 대신 해주면서 마치 자신이 대단한 일을 해주는 것처럼 포장하며, 하들리에게서 환심과 맥주를 얻어냈다. 그리고 나아가 이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어필, 다른 간수들과[158] 나중엔 노튼의 환심까지 따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정리하자면, 앤디의 절세 조언은 의미가 없는 말이 맞지만 그걸 가지고도 맥주나 보호 등의 이득을 얻어내는 것, 그리고 자신을 언제든지 죽일 수 있고 실제로 죽이기 직전까지 간 해들리를 상대로 영업을 하는 것에서 전직 은행장다운 앤디의 능력과 배짱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장면인 것이다.

13. 한국어 더빙

KBS에서 1996년 7월경 KBS 위성TV 시험방송 개시 특집 영화로 처음 방영 후 같은해 9월 27일 추석명화극장으로 공중파 방송이 이루어 졌으며 다음해 1997년 10월 18일에 시청자가 뽑은 다시 보고 싶은 영화(19위)로 재방영했다. 그 후 SBS에서 1998년 11월 13일 개국 7주년 특선으로 재더빙해 방영했고, 2000년 2월 8일 재방영했다.

KBS 더빙은 성우들의 조화로 완벽한 더빙을 이루었으나 몇개 구간의 편집[159]으로 인해 흐름이 끊기는 부자연스러움과 더빙 대사와 실제 영화 대사가 달라 나중에 영화를 한글 자막으로 봤을 때의 배신감이 드는 문제 등은 큰 아쉬움이라 하겠다.[160]

양사 더빙에 다 나온 성우는 김병관, 최흘, 서광재이며, 김병관만이 유일하게 레드 배역을 유지하였다.

13.1. KBS (1996년 9월 27일)

13.2. SBS (1998년 11월 13일)



[재개봉] [재개봉] [3] 1990년대 말, 국내 신문에서는 서울 60만 관객으로 추산하여 전국 200만 정도로 추정했는데 현재로 치자면 전국 600만 정도의 수치다.[4] 직역시 '리타 헤이워스와 쇼생크(에서)의 구원' 정도이다.[5] 기타 항목 참고[6] 이 네 편 짜리 중편집에서 쇼생크 탈출을 포함해 무려 세 편이나 영화화되었는데, "여름"편인 《우등생(Apt Pupil)》은 브라이언 싱어가 연출했으며 국내 개봉 당시 제목은 《죽음보다 무서운 비밀》이다. "가을"편은 그 유명한 《스탠 바이 미(Stand by me)》. 유일하게 영화화되지 못한 "겨울"편인 《호흡법(The Breathing Method)》은 2019년 개봉을 목표로 닥터 스트레인지(영화)의 감독 스콧 데릭슨이 연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코로나 사태 속에서 감감무소식이 되어버렸다.[7] 작품상, 남우주연상, 각색상, 음악상, 음향상, 촬영상, 편집상.[8] 각각 2015년과 2019년에 사망하면서 한국어 더빙판에서 앤디를 연기한 성우 두 명이 모두 고인이 되었다.[9] 레드의 독백에 의하면 체스 세트를 직접 구하는 게 아니라 체스 말을 직접 만드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선택을 내린 것이야말로 감옥 생활에 적응한 증거라고 한다. 죄수들은 필연적으로 시간이 남아돌기에, 저도 모르게 몰입해 시간을 쓸 무언가를 찾게 된다고 한다.[10] 참고로 체스를 손으로 직접 깎는 건 나이트가 제일 어렵다. 다른 체스말은 공통적으로 둥글게 돌려깎아 원기둥으로 만들고 킹과 퀸은 똑같이 원기둥 위에 접시를 올려 놓은 모양으로 만들지만 킹에게 십자가를 달아주는 차이만 있다. 폰은 원기둥 위에 구슬만 달아놓으면 끝이며, 비숍은 폰보다 크기만 크게 만들고 똑같은 모양으로 만든 뒤 구슬에 사선을 그으면 된다. 룩이 제일 쉬운데 그냥 원기둥에 벽돌벽 모양의 그림만 그리면 된다. 이에 비해 나이트는 말 머리를 아주 디테일하게 깎아야만 한다.[11] 원작에서는 아일랜드계 백인으로 나온다.[12] 유일하게 영화를 더빙 방영한 두 채널 모두 성우가 유지됐다.[13] 원작에서 아일랜드계 미국인으로 나오는데 머리색이 붉어 '레드'란 별명으로 불렸다.[14] 20년 차에는 잔뜩 긴장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표정이었지만 30년 차부터 받는 가석방 심사부터는 될 대로 되라는 듯 별 감정 없이 가식적으로 대답하는 것이 눈에 띈다. 반려된 뒤에도 생글생글 웃는 모습을 브룩스와 비교해보라. 또한 가석방 심사를 받을 때마다 심사관들은 젊어지고 말은 점점 정중해지며("Sit." → "Sit down." → "Please sit down.") 마지막 심사에는 이름을 불러주고 여성까지 있는 모습에서, 레드가 갇혀있던 동안 바깥 사회가 크게 변화했음을 암시한다.[15] 죄수들은 주로 세탁 공장 등에서 출력해 받는 영치금으로 물건을 구입하는데, 본래 물건 값의 20%(원작에선 10%)를 수수료 명목으로 더 붙여 레드에게 추가로 지불한다. 레드는 교도소로 외부 세탁물 등을 가져오는 업자에게 뇌물을 찔러주고 대신 구입할 물품 리스트를 전달해 대리 구매하는 방식을 쓰는 듯하다. 밀수업을 하는 죄수들이 더 있다는데, 평판은 레드가 가장 뛰어난 걸로 보인다. 작중에선 앤디가 레드의 가석방 반려를 위로하기 위해 다른 밀수업자에게서 하모니카를 구해주기도 했다. 당연히 아무 물건이나 다 구해주진 않는다. 앤디가 '락해머'를 요구했을 때도 그런 무기나 공구 같은 건 구해줄 수 없다고 대답했다. 물론 앤디는 락해머를 한번 보면 문제없을 거라고 답했고, 실제로 들여온 락해머는 주방에서나 쓸 법한 소형 도구이기에 레드는 피식 웃으면서 이런 걸로 탈옥하려면 600년은 걸리겠다고 생각했다.[16] 사실 '교화'의 핵심은 자신이 저지른 죄를 진심으로 후회하고 뉘우치냐, 가석방을 위해 뉘우치는 척하는 거냐이다. 이때 레드의 이야기를 잘 들어보면, 단지 가석방을 원해서나 사회의 강요 때문이 아니라도 젊은 시절의 죄를 평생을 후회한다는 진심이 제대로 드러나는데, 아마도 이것이 결정적이었던 듯하다. 즉, 가석방 여부에 상관없이 정말 진심으로 죄를 후회한다는 마음이 드러난 것이 결정적이었던 듯. 20, 30년 차 심사 때에는 거짓말을 하느라 똑같은 말을 반복하며 심사관들의 눈을 제대로 못 보지만, 마지막 심사에서는 한 순간도 빠짐 없이 그들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며 진실된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물론 실질적으로 대륙법 국가나 영미법 국가 모두 나이 들고 병든 재소자는 그냥 쫓아내는 경향이 크기는 하다. 어차피 힘도 없고 폭력적인 성향은 나이가 들면서 많이 줄어들기 때문. 하지만 아무나 내보내는 건 아니다. 그 악명높은 알버트 피쉬는 노인임에도 수많은 연쇄살인과 식인을 저지른바 있다. 즉 노인이라면 그나마 가석방 심사의 기준이 조금 더 유해질뿐이지 여전히 반성하는 기미가 없다면 얄짤없다.[17] 식료품 가게에서 고객의 물건을 포장하는 업무를 했는데, 감옥에서의 습관을 잊지 못하고 화장실을 갈 때마다 매니저에게 허락을 구해서 '일일이 얘기 안 해도 되니 알아서 갔다 와요'린고 한소리 듣는다.[18] 가석방 기간 내에는 정해진 구역 밖으로 벗어나면 안 된다는 조건이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국경을 넘어 멕시코로 간 상황이다. 즉, 다시 감옥에 들어갈 죄를 지은 건데 애초에 감옥에서 죽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별로 의식하지 않았을 것이다.[19] KBS에서는 브룩스를 연기한 최흘이 SBS에서는 노튼을 연기한 점이 특이하다.[20] 보그스 뿐만 아니라 앤디를 노리는 동성애자들이 한둘이 아니었고, 보그스가 맞아서 반병신이 될 때까지 그들에게 수시로 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앤디는 노튼의 요구를 겉으로는 받아들이는 척하며 겨우 풀려나게 된다.[21] 누가 찍었는지는 말하지 않았으나, 정황상 만만한 죄수들을 강간하며 성욕을 풀던 보그스 패거리일 가능성이 크다.[22] 바보, 멍청이, 등신 정도의 뜻을 가진 비속어.[23] 원작자와 감독 그리고 배경인 교도소까지 공통점이 많다.[24] 이로 인해 넷플릭스에서 제공하는 자막에서는 교감이라고 나오며 왓챠 등의 다른 버전 자막과 더빙판에서는 간수장이라고 칭한다.[25] 그렇다고 죄수들이 이 사람 앞에선 쥐 죽은 듯 복종하거나 하진 않는다. 영화 초반 해들리가 죄수 하나를 때릴 때 욕설을 내뱉자 '욕했다! 교도소장에게 일러야지!'라는 식으로 조금씩 놀려먹는 죄수들이 있다. 물론 해들리가 알면 두들겨 패기 때문에 진짜 대놓고 기어오르진 못한다.[26] 물론 곧바로 그런 것은 아니고 경고를 줬는데도 죄수가 칭얼대자 얼마 안 참고 꺼내 두들겨 팼다.[27] 물론 이는 앤디가 좋아서 보복을 해준 게 아니라, 보그스 때문에 앤디가 한 달 간 병감에 입원하게 되면서 금융 상담을 받지 못 하게 되니 그런 것이다. 물론 앤디 입장에서는 골치 아픈 보그스 패거리가 사라졌으니 결과적으론 그에게 좋은 일이 되었다.[28] 심지어 교도관들 사이에서 소문이 퍼졌는지 다른 교도소에서도 체육 대회할 때 세금 신고서를 가지고 교도관들이 앤디에게 상담을 받는 모습이 나왔으며, 이후 앤디가 레드를 조수로 삼아 일을 진행하게 된다. 미국의 세금 정산은 굉장히 복잡하며 그걸 대행해주는 회계사 비용도 굉장히 높은 걸로 악명 높다. 그걸 죄수 몇 명 편의 좀 봐주는 걸로 할 수 있게된 거니...[29] 다른 교도관들과 서있는 장면을 보면 확실히 느껴진다.[30] 시험 직후 토미는 자신이 불합격이라 단정하고 화를 내며 쓰레기통에 시험지를 던진 후 도서관을 나갔으며, 레드에게 자신이 앤디를 실망시켰다며 속상해한다. 이후 앤디의 죄목을 묻다 진범 얘길 하게 된다. 다행히도 C+ 성적으로 턱걸이 합격을 하지만...[31] 토미는 소장이 앤디의 재심을 도와주려 하는 줄 알고 "(증언할) 기회만 주십시요" 하며 좋아했다.[32] 당연하지만 단기수인데다가 출옥시 착실하게 가족과 함께 지낼 미래를 준비하던 그가 탈옥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33] 실제로 장기수들의 성향이 이런 경우가 많다.[34] 지금도 미국은 대학진학률이 그닥 높지 않았고 게다가 100년 전에는 중고등학교도 나온 사람 조차도 진귀한 시절이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브룩스가 수감되었던 1905년에는 보성전문학교 같은 전문학교만 막 개교했을 뿐, 대학이라 부를만한 경성제대는 1924년에야 개교했을 정도이다.[35] 헤이워스도 브룩스한테 시비를 걸거나 해코지를 해서 잡힌게 아니라 단순히 잘가라고 인사를 하려했다가 잡힌다.[36] 하지만 죽기전에 편지로 헤이우드한테 그 때 일은 미안했다고 전한다.[37] 도입부에서 앤디가 배식을 받을 때 안에서 나온 구더기를 받아 제이크에게 주는 것으로 함께 등장한다.[38] 원작에서 이 새는 풀려났지만 결국 교도소 밖으로 나가지 않고 브룩스가 자주 앉던 운동장에서 굶어 죽는다. 한번 사람 손에 길러지고 야생성을 터득하지 못한 야생동물의 흔한 말로로 출소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주인을 암시하기도 한다.[39] 감옥에 들어올 때가 1905년이고 가석방된 시점이 1955년이다. 1905년부터 1955년까지는 1, 2차 세계대전, 대공황, 베르사유 체제, 파시즘의 창궐과 몰락, 공산주의 혁명 등 인류 역사를 뒤바꿔놓은 사건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지나갔고 수많은 패러다임의 전환과 사회문화의 변화가 발생한 시기이다. 대한민국으로 치면 을사조약 시기에 들어와서 6.25 전쟁이 끝나고 나서 전후 복구를 할 당시에 풀려난 셈이다. 출감할 때의 세상은 전혀 다른 세상이다.[40] 에이리언 2의 드레이크, 로보캅 2편의 파업 중인 경찰 역으로도 나온다. 러시아워 1편에서는 쇼생크 탈출에서 맡은 징그러운 역할과는 다른 캐릭터를 맡아 주인공 성룡과 크리스 터커를 괴롭히는 FBI 요원 러스로 출연했다.[41] 사실 교도소 내에서 다른 죄수를 강간하는 죄수가 많은데, 동성애자도 있지만 대부분은 우월감 충족이 목적이다. 다만 이 두 종류의 성향이 모두 있는 죄수도 없지는 않으며, 보그스는 동성애자라고 볼만한 발언 또는 행동을 여러번 하기 때문에 동성애자로 볼 만한 여지가 충분하다.[42] 레드의 독백에서 저항으로 막아낼 때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던 때도 있다 말하는 것을 보면 당하기도 했다는 얘기.[43] 곤봉으로 거시기를 강타당하고 중간에 기어서 도망치려 했으나 곧바로 다리를 붙들려 끌려 들어가 계속 얻어맞는다.[44] 2년간 보그스가 앤디를 괴롭힐 수 있었던 걸 두고 해들리가 보그스를 못 건드린 거라는 주장도 있지만 당연히 절대 아니다. 쇼생크의 2인자인 그가 고작 일개 죄수를 건드리지 못할 입지가 아니며, 보그스를 안 건드린 것은 그저 눈에 띄지 않아서일 뿐이다. 앤디가 해들리를 백으로 삼기 전에는 보그스 일당에게 아무리 얻어맞고 강간당해도 해들리가 딱히 조치를 취하는 모습이 안 나왔으며, 앤디가 세금 면제 건으로 해들리의 신임을 얻은 후부터는 수고비 없이 돈세탁을 해줄 귀중한 앤디에게 위해를 가하여 해들리가 금융 상담을 받지 못하게 되자 보그스가 곧바로 찍힌 거다.(앤디가 두들겨 맞을 걸 알면서도 역으로 협박한 건 이젠 백이 생겼기에 부린 배짱이다.) 사실 해들리가 보그스를 못 건드렸다는 주장은 앤디가 세무사 역할을 시작한 뒤 보그스 때문에 병동에 가자마자 해들리가 바로 폭력으로 보그스를 영구적인 장애인으로 만들었다는 사실로 미루어봐도 설득력이 크지 않다.[45] 어떻게 본다면 보그스가 교도관들에게 찍히지 않는 선에서 처신+교도소 내 동성 강간 등의 막장 사고를 방치하는 쇼생크 교도소의 부패함이 복합 작용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그저 자기 기분에 따라서만 폭력을 휘두르는 해들리와 그의 명령을 현장에서 받는 교도관들이 얼마나 부적격자들인지 알 수 있는 부분. 게다가 보그스를 응징하는 방법 역시도 명백한 초법 행위다. 보그스 건은 보그스가 죄수들간의 사이에서 차지하는 권력과 서열이 핵심이 아니라 그저 '해들리가 일반 교도관으로서도 부적격자임에도 교도소 내 2인자인 간수장이라는 높은 지위를 차지하는 쇼생크 교도소의 부조리'가 핵심이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참고로 원작에서는 앤디가 몰래 가져온 돈으로 사주하여 보그스를 청부 폭행으로 부셔버렸다. 얼마나 보그스가 처맞았는지 갈비뼈가 세 개나 부러졌고 안구 출혈에 골반 쪽이 탈골되었다. 보그스가 죽도록 처맞고 나자 보그스와 패거리는 물론 죄수들 그 누구도 앤디를 건들지 않게 되었다. 당시 보그스는 아침 점호에 두들겨 맞은 상태로 발견됐는데 문제는 감옥 구역의 열쇠를 가진 건 오직 간수들뿐인지라 보그스에 대한 청부 폭행에 간수들이 개입했다는 것이 대놓고 암시된다.[46] 신참이 들어올때마다 죄수들이 소란을 피우는걸 알고 미리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하필 이날 당직이어서 그랬을 수도 있고[47] 이때 겁을 준 헤이우드도 긴장하며 ‘입 다물어...’라고 중얼거린다.[48] 실존하지 않는 가상의 지명으로 이름 자체는 관목(shaw)과 정강이(shank)의 조합이라 관목이 무릎 아래까지 자랄 정도로 우거진 곳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영화 촬영 장소는 오하이오 주의 옛 소년원 건물로 촬영이 끝난 뒤 주 건물만 남기고 철거했다. 주 건물은 관광지로 쓰는 모양. 덤으로 저곳에서 다른 영화들도 찍었는데, 에어 포스 원(영화)에 나오는 감옥 씬은 저기서 찍은 것이다. 철자를 고려하면 쇼생크가 아닌 쇼'섕'크가 타당하지만, 관용적으로 쇼생크라는 표기를 주로 사용한다.[49] 소설에선 그가 살인범으로 낙인 찍힌 건 누명이라는 정황이 좀 더 자세히 언급된다. 어떻게든 범인이 아니란 사실이 증명되었어야 하지만, 당시 상황이 너무 꼬여서 유죄 판결을 받은 것.[50] 배심원제의 가장 치명적인 문제 중 하나다. 배심원들은 변호사나 검사만큼 법적으로 전문적이지 않은 일반인인데, 판사도 가끔씩 감성팔이에 넘어가는 판에 일반인인 배심원들이 그렇게 냉정하게 판결을 내릴 수 있을 리가 없다. <협상의 기술>의 저자 허브 코헨이 책에 남긴 일화이기도 한데, 자신이 변호사 시절에 누가 봐도 유죄인게 명백해서 자신도 자포자기한 잡범이 하나 있었는데, 검사가 자신의 승리를 확실히 하기 위해 증인으로 나온 범인의 어머니를 도 이상으로 모욕을 주고 몰아붙여 울음을 터트린 후에 어머니가 떨어뜨린 안경을 짓밟고 가기까지 하자 그걸 본 배심원단이 전부 눈이 돌아 검사보고 엿먹어보라고 만장일치로 무죄를 선언한 사건도 있었다고 한다. 영화에서도 검사가 배심원들에게 범죄의 잔혹성을 어필하여 중형을 선고하게 만든다. 그리고 영화와는 반대로 변호사나 피고의 감성팔이가 제대로 먹혀 범죄에 비해 낮은 형량이 선고되어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51] 그러니까 모범수거나 해서 종신형 하나가 감형되더라도 다른 하나의 종신형까지 감형되어야 겨우 가석방으로 나올 수 있는, 사실상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나 거의 마찬가지인 것.[52] 본명은 엘리스 보이드 레딩(Ellis Boyd Redding). 원작에선 아일랜드계로만 나온다. 시대와 작중의 정황을 고려하면 백인으로 추정된다. 영화에서는 중간에 앤디의 질문에 레드는 아일랜드계라고 직접 언급한다. 실제 아일랜드인들은 백인이지만, 이들은 근대를 넘어 현대까지도 다른 백인들에게 '하얀 깜둥이(white nigger)'라고 불리며 인종차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여담으로 흑어공주 사태로 인해 본의아니게 재조명된다. 이는 후술.[53] 더빙판에서는 의무실이 아닌 독방으로 나와 틀린 내용이 되어버렸다.[54] 해들리가 폭행하는 장면을 보면, 곤봉으로 복부를 때리고 머리를 수 차례 강하게 타격했다. 심지어 그렇게 얻어맞고 쓰러진 사람의 복부를 발로 걷어 찼다. 이 정도면 방치되지 않았어도 죽었을지도 모른다.[55] 레드가 교도관에게 뇌물을 줘 레드와 앤디를 비롯한 그 동료들이 야외 작업이라는 메리트가 있는 지붕 작업에 참여하게 된다.[56] 사실 이것도 앤디의 실수이거나, 앤디가 순간 해들리를 우습게 보는 바보 같은 생각을 했다고 볼 수 밖에 없는데 해들리가 얼마나 흉악한 자인지 충분히 알고 있는 상황에서 앤디가 말의 앞뒤를 다 자르고 대뜸 아내를 믿냐고만 물어봤기 때문에 누가 들었어도 충분히 패드립 치며 약 올리거나 모욕하는 걸로 오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엉뚱한 소리로 시작하지 않고 자신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를 차분하게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57] 작중 시점은 1946년 이후였으니, 화폐가치를 따져보면 2010년 이후 기준으로 대략 70만 달러, 한화 7억 원 상당이라고 한다. 1940년대 교도관 간부의 급여는 대략 300달러 안팎이었으니 해들리는 무려 10년치 연봉이 아무 조건없이 주머니로 굴러들어온 셈이라, 이 정도면 악마가 천사가 되는 것도 당연한 것. 다만 실제로 앤디가 얼마나 이득을 준 건지에 대해서는 아래의 '세금 조언 관련' 문단을 참고하자.[58] 원작에서는 이 장면을 더 자세히 묘사하는데, 대부분 장기 복역자들인 그들에게는 이제는 거의 경험할 수 없는, 마치 감옥을 출두하고 자유 시민으로서의 일상을 느끼는 투로 나와 더욱 짠하다.[59] 한편으로는 이 장면이 '보다보면 맥주 마시고 싶어지게 하는 장면'으로도 나름 유명하다.[60] 앤디가 감옥에 오게 된 사건에서 제일 큰 영향을 끼친 게 술이니 그럴 만도 하다. 참고로 소설에서는 그래도 특별한 날엔 레드를 통해 술을 들여오지만, 그것도 조금만 마시고 나머지는 동료들한테 돌렸다고 한다.[61] 원작에선 수감 초기에 몰래 숨겨서 들여온 돈을 교도관들에게 뇌물로 찔러준 덕분에 편해졌다고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교도관들의 월급이 쥐꼬리만큼 적어서 앤디가 준 푼돈이 그들에겐 큰 돈이었다.[62] 작중 레드가 그에 대해 설명하는데, 동성애자라기보다는 그냥 강간을 즐기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동성애자들은 인간이지만 저들은 짐승이다." 실제로 군대나 감옥같은데서 일어나는 동성 성추행은 성적 취향 때문이라기보다는 권력 과시와 폐쇄된 환경에서의 성욕 해소 때문인 경우가 훨씬 많다.[63] 원작 소설에서는 앤디가 항문에다 숨겨서 가져온 돈으로 간수들을 사주했을거라고 레드가 추측한다.[64] 얻어맞던 보그스가 기어서 도망치려다 감방 속으로 도로 끌려가는 장면은 공포 영화가 따로 없다.[65] 돌 조각을 하기 위해 레드에게 돌을 다듬는 손망치를 구해 달라고 부탁했다. 망치라는 말에 농담 삼아 굴을 파서 탈옥이라도 할 거냐고 묻는 레드에게 피식 웃으며 '암석 해머를 직접 보면 알 것이다'고 너스레를 떨고, 실제로 막상 들어온 암석 해머를 보니 깜찍할 정도로 조그마해서 레드는 이걸로 탈옥하려면 600년은 걸릴 거라며 피식 웃었다. 이후 앤디와 친해진 죄수들도 작업 도중 몰래 돌을 모아줬다.[66] 수감 생활 중 거의 대부분을 도서관에서 일한 늙은 장기 복역자로, 앤디가 쇼생크에 온 뒤 첫 식사를 할 때 식당에서 한 번 만났다. 앤디가 밥을 먹던 중 식판 식사에서 꾸물대는 애벌레가 나와 꺼내 들자 그거를 보고 안 먹을 거면 달라고 부탁하더니 키우던 어미 잃은 새끼 까마귀 '제이크'에게 먹여줬다. 이때 앤디와의 대화를 들은 주변 죄수들이 깨알같이 미친놈 보는 듯한 표정을 하다 새에게 먹이는 것을 보고 표정이 풀어지는 게 백미다.[67] 원작 소설에서는 별 말썽없이 나갔다. 브룩스는 아내를 폭행하다 죽인 죄로 들어왔는데, 대학까지 졸업한 자라 다른 죄수들도 "교수님"이라 부르며 배운 사람 취급해줬다. 앤디가 맡기 전까지 도서관을 관리했던 것도 이와 같은 이유였다. 50년 동안 자신이 아는 세상이라곤 감옥이 전부였는데 이제 쫓겨나가게 된 것. 그리고 상술햇듯이 나가봐야 살인자라고 손가락질만 받을게 뻔히 보이는 상황. 브룩스는 감옥내에선 지식인이자 사서였지만, 밖에선 도서관 대출카드조차 못 받을거라는 레드의 말이 유달리 씁쓸하다. 다른 여러 이유도 있지만, 이 모습이 앤디로 하여금 탈옥하기로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68] 브룩스가 표현하길, 감옥에 들어가기 전엔 자동차를 거의 보지 못했는데 이젠 자동차가 길거리에 넘쳐난다고. 말 그대로 양차대전과 그 사이의 호황기와 1929년 대공황, 그리고 한국전쟁 기간 내내 감옥에 있었다.[69] 딱 보면 엘비스 프레슬리를 흉내낸 머리 스타일이다.[70] 까막눈인 토미를 정말 ABC부터 차근차근 가르쳐나간다.[71] 토미가 쇼생크의 몇몇 죄수들처럼 살인 등으로 종신형을 선고 받을 정도의 흉악범은 아니지만 어렸을 때부터 도둑질 등의 자잘한 범죄들로 잡범이 되어 여러 교도소들을 다녀온 경험이 있었기에 우연히 앤디를 감옥에 가게 한 진범에 대한 것도 알게 된 것이다.[72] 이 부분은 앤디 최악의 실수라고 부를만한 부분이다. 앤디가 일반 죄수도 아니고 절대 필요한 것을 넘어 교도관들 대부분의 생명줄이나 다름 없는 인물인데 손익을 따지면 앤디를 도와줄 리가 만무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히던 누명을 어쩌면 벗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흥분해서 소장이 그동안의 정으로 자기를 쉽게 놓아줄 거라고 단순하게 생각해버린 모양이다.[73] obtuse. 구 자막에서는 왜 이리 둔하게 구냐고 번역했고, 2016년 2월 재개봉 자막은 나몰라라 하냐고 번역했다. KBS 더빙은 어떻게 그렇게 무심하실 수 있냐고 번역했다.[74] 하루만 있어도 힘든 독방에 무려 한 달이나 넣어둔 것은 꽤 가혹한 처벌인데 그의 감방 친구 중 한 명이 독방에 한 달이나 가뒀다는 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앞서 앤디를 전치 한 달 수준으로 집단폭행한 보그스조차 독방 수감 기간은 1주일이었고 앤디가 사무실의 문을 잠그고 음악을 크게 틀어 노튼과 해들리를 격노하게 했을 때에도 2주만 갇혀있었다.[75] 소설에서의 토미는 총살 대신 다른 교도소로 이감된다. 작중 설명에 따르면 쇼생크보다 개방적인 분위기에 사역 역시 감자 캐기 정도로 가벼운 비교적 지내기 편한 교도소라고 한다. 사실 단기 수감 대상인 토미 같은 경우 흉악범들이 많은 쇼생크 같은 교도소가 아니라 이런 교도소로 보내는 게 더 상식적인 형벌 집행이긴 하다. 이 설정이 영화에서 바뀐 이유는 원작 소설에서 토미의 이감이 일종의 배신으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너무 크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즉, 앤디에게는 자유와 명예 회복 및 남은 인생 전부가 걸린 문제가 토미로서는 6개월간의 감옥 생활이 조금 편해지는 것과 교환할 수 있는 사소한 거래 대상에 불과하다는 게 되니, 토미가 너무 캐릭터성이 변하는 것이었다. 다만 사실 원작 소설에서는 그만큼 토미와 앤디 간의 교감이 그리 강하지 않다. 슬프긴 하지만 나름 더 드라마틱한 설정 변화가 된 것이다.[76] 도서관은 감옥에서 앤디에게 매우 소중한 것 중 하나인데 벽돌로 막아서 닫아버리고 책들을 멀리에서 연기가 보일 정도로 불 태워버리겠다고 무시무시하게 협박했다.[77] 이와 비슷한 연출은 실화 소재 영화 프리즌 이스케이프에서도 나온다.[78] 다른 교도관들과 달리 보안과장 해들리와 같은 흰색 셔츠를 입는 간부용 근무복을 착용했다. 이는 소방관도 마찬가지로 간부는 흰색 셔츠, 비간부는 파란색 셔츠를 입는다.[79] 이때 그 교도관과, 교도관을 바로 옆에서 노려보는 해들리 사이의 아주 절묘한 구도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메롱하는 그 유명한 사진이 붙은 것이 보인다. 지상파 3사의 어느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는 이것을 두고 앤디의 심정을 대변하는 듯하다고 평했다.[80] 당대 최고의 육체파 배우이던 라켈 웰치가 영화 <공룡 100만년>에 출연하면서 찍은 홍보 사진이다.[81] 마이크 타이슨 정도의 완력을 가진 사람이 너클을 끼고 주먹으로 치면 부서지는 수준이었다.[82] 앞서 레드는 암석 해머 실물을 보고는 이걸로 탈옥하려거든 600년은 걸릴 거라며 웃었었는데, 앤디가 단 20년 만에 해낸 걸 보고 놀랐다고 한다. 덧붙여서 운이 좋았던 건 앤디가 수감된 방이 맨 끝 방이었고, 쇼생크는 1인 감방이 원칙이라는 것이다. 원작에선 감방을 혼자 쓰는 건 교도관들이 편의를 봐준 것으로, 이 때 어쩌다 8개월 정도 다른 죄수랑 방을 같이 쓴 적이 있어서 이 때문에 탈출이 약간 늦어졌을 거라고 레드가 추정한다.[83] 망치를 숨겨둔 성경책의 파임 부분이 시작되는 챕터는 바로 출애굽기(Exodus). Exodus는 탈출이라는 뜻으로, 유대인들이 이집트를 탈출하던 때의 이야기를 기록한 구약성경의 책이며, 탈출기라고 번역되기도 한다.[84] 물론 매우 조그만 망치고 당시에는 소장이 앤디를 쓸만하다 여기고 있는 시점이었으므로 그냥 훈계만 하거나 압수만 하고 넘어가지 벽에 구멍을 뚫으리라고는 짐작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열심히 숨겨놓은 걸 보고 탈옥 시도를 눈치챘을지도 모르며 그러면 앤디의 계획이 완전히 물거품이 되었을 것이다.[85] 1963년에 나온 고전 영화 대탈주에서 비슷한 흙 처리법이 나온 바 있다.[86] 다만 돌을 조각해놓은 것을 보면 매우 실력이 좋은 것으로 보아 꼭 위장이라기보다는 실제로 돌을 조각하고 다듬는 취미가 있었을 수도 있다. 작중에서도 레드가 앤디는 지질학에 일가견이 있다고 내레이션을 통해 언급한다. 원작 소설에서도 원래 취미여서 입소하자마자 레드에게 해머를 부탁한다.[87] 정장과 구두를 자기 감방에 숨겨오는 방식이 대담했는데, 정장은 사이즈 맞는 옷을 먼저 입고 그 위에 죄수복을 겹쳐 입었고, 구두는 그냥 대놓고 신고 들어온 것이었다. 레드의 회상대로, 아무도 죄수의 신발 따위에는 관심을 주지 않았던 것이다. 이 시점에서 앤디가 소장을 포함한 여러 직원들의 환심을 사놓긴 했지만, 그렇다곤 해도 복장 규칙이 엄격한 감옥인 만큼 이런 사제 구두까지 눈감아주진 않았을 것이다.[88] 작중 레드 말로는 미식축구장 5개를 합친 길이라고 했다. 여기서 또 운이 작용한 것이, 만약 누군가가 새벽에 변기를 사용해 물을 내렸다면 그대로 오물에 파묻혀 죽었을 거라고 한다. 정말 천운이 따른 셈. 다만 현실적으론 불가능하다고 한다. 비록 앤디가 중간에 구멍을 뚫었다고는 하더라도, 부패하는 배설물이 가득찬데다 저렇게 지나치게 길기까지 한 파이프 안은 메탄가스의 농도가 매우 높아 곧바로 저산소증으로 의식을 잃었을 거라고 한다.[89] 성은 보물섬의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에게서 따왔다.[90] 작중 레드의 내레이션을 통해 앤디가 19년 동안 고생한 것에 대한 퇴직금을 받은 것이라고 표현한다.[91] 레드의 독백에 의하면 죄수들 앞에선 언제나 위압적으로 굴던 해들리가 정작 궁지에 몰리자 어린애처럼 울면서 갔다고 한다. 자기보다 약한 자들 앞에서는 그렇게 강한 척을 하더니 자기가 약자가 되자 찌질함 그 자체의 본모습을 드러낸 것.[92] 여기에 재미있는 디테일이 있는데, 해들리를 체포할때, 경찰이 미란다 원칙을 종이를 보며 읽어준다. 작중 앤디는 1966년에 탈옥을 했으며, 미란다 원칙이 만들어진것도 1966년 대법원 판결후다. 즉, 경찰도 이제 막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는 규정이 생겨서 아직 외우질 못해서 종이를 보며 읽은거다.[93] "그의 심판이 곧 오리라"는 의미다. 중세 영어로 쓰인 구절로, 현대 영어로 고치자면 ‘His judgement is coming and is doing that very soon’ 정도가 된다. 성경 구절로 알려져 있지만 아니다. 단, 국내 자막은 데살로니가전서 5장 2절을 인용하여 '그날이 도적같이 오리라'로 표기했다. 그나마 원본과 비슷한 성경 구절을 찾는다면 외경 집회서 21장 5절 "가난한 이의 기도는 그 입에서 곧장 그분의 귀에 전달되고 그분의 판결이 순식간에 내려진다."가 있다.[94] 참고로 원작에선 소장의 부정을 폭로하고 소장이 자살하는 내용은 없다. 소장 등 직원들이 수시로 인사 이동을 해서 바뀌기 때문이다. 이게 현실적으로는 맞지만 맞지만 영화에서는 노튼 소장이라는 캐릭터 하나에 의도적으로 몰아준 셈이다.[95] 가석방 심사를 하는 위원들로 바깥 사회가 변해간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앤디가 들어올 당시인 1940년대에는 심사위원들이 모두 나이 든 남자였지만, 앤디가 탈옥한 1960년대에는 위원들이 조금 젊어지고 여성도 끼어 있다. 레드에게 앉으라고 말하는 어투도 점차 부드럽고 정중해진다. Sit(앉아), Sit down(앉아요), Please sit down(앉아주십시오) 순으로 말이다. 마지막에는 심사를 시작하기 전에 레드의 본명을 부르기까지 한다.[96] 그들이 확인하고자 했던 것은 그저 입바른 말과 태도가 아니라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는지의 여부였음을 보여주는 장면. 원작 소설에서는 브룩스의 일과 연계해서, 가석방으로 간을 보다가 늙고 더 이상 사회에 나가려는 의욕이 다 떨어져서야 쫓아낸다고 비꼰다.[97] 먼저 가석방된 브룩스가 총이라도 쏴서 감옥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 대목과 일치. 즉 감옥으로 돌아가고 싶은 욕망을 상징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98] 양철통에 인쇄된 그림은 퀸 메리 호인데, 이 선박은 1934년에 진수되어 1967년 퇴역할 때 까지 영국과 미국을 오가던 정기 여객선이다. 역사적으로 영국의 수많은 사람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가 새로운 삶을 살았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레드의 미래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한편 양철통에 그려진 선박을 생긴게 매우 비슷해서 타이타닉으로 오해를 많이 하는데 퀸 메리호는 타이타닉과 다르게 굴뚝이 세 개다.[99] 원작에서는 50달러 지폐 20장으로 총 액수가 1,000달러인 것으로 나오며, 당시의 물가는 레드가 담배 한 갑과 노트를 사기 위해 50달러를 내고 거스름돈으로 48달러와 동전을 받는 수준이었다. 그외에도 5달러로 잭 다니엘스 스트레이트 2잔을 주문할 수 있었다. 레드의 가석방 10년 전인 1950년대에는 그레이하운드 버스편으로 대륙을 횡단하는 뉴욕-샌프란시스코 노선의 가격이 90달러가 채 안되었다. 간략하게나마 극중 배경인 1966년과 2016년 물가 환산을 비교해보면 당시 1,000달러는 2016년 기준 약 7천 달러의 가치라고 한다. 실제로 영화에서도 봉투가 보이는 장면을 잘 보면 빳빳함 50달러짜리 지폐가 몇십장 들어있는 걸로 나온다.앤디는 나름대로 레드를 위해 두둑한 여행 경비를 마련해 놓은 셈.[100] 이렇게 오래 살아왔으니, 살아온 것보다 더 오래 살아가자는 의미이다. 브룩스처럼 되지 말아달라는 앤디의 부탁이기도 하다. 실제로 소설 속 쇼생크 교도소는 미국 메인 주의 토마스톤 시에 있는 것으로 나오고, 앤디가 편지를 묻어둔 벅스톤은 토마스톤에서 차로 두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 그다지 멀지 않은 거리이다. 그런데 굳이 far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거리로써의 먼 것이 아닌, 삶의 여정에서 오랫동안 살아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거기에서 멕시코까지의 거리를 생각한다면, 앞으로의 남은 인생이 더 길다는 의미를 내포한다.[101] 지와타네호(Zihuatanejo). 스페인어 원발음은 시와타네호. 멕시코 남부의 휴양 도시로, 작중 앤디가 레드에게 그곳에서 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기억 못했으면 어쩔려고[102] 쇼생크 시절 앤디는 레드에게 희망을 잊지 말라고 하자 레드는 오히려 꿈도 희망도 없는 시궁창 같은 쇼생크 안에서의 헛된 희망은 위험한 것이며 사람을 미치게 만들 수 있다고 앤디를 걱정해주고 발끈하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레드는 이제 누구보다도 앤디의 의견에 공감할 수 있게 된 것이다.[103] 역시 쇼생크 시절 처음 LP를 기부 받고는 앤디가 문을 잠가버린 뒤 교도관 내에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틀어 당장 끄라는 간부들과 소장의 말을 무시하는 일탈을 벌이고 그에 대한 대가로 처음으로 독방에 갇혔다. 독방에 갇혔다 나온 앤디에게 왜 이런 사고를 쳤냐는 동료들의 물음에 음악은 내 안에 있기 때문에 좋으며 절대 사라지지 않는 것이 음악의 아름다움이라는 얘기를 하며 예전에 한 말을 다시금 인용하였다. 또한 앞서 언급한 희망에 대한 얘기가 이 대화를 한 직후 나왔다.[104] 원작에서 레드는 편지를 찾아낸 들판에서 편지를 바로 펼쳐보지 않고 숙박하는 방으로 가지고 와서 읽는다.[105] 이때 '브룩스가 여기에 있었다' 옆에 '레드도 있었다'고 새겨둔다. 앞의 장면에서 레드가 총을 들여다보던 가게의 나침반 옆에는 다용도 칼이 놓여 있는데, 브룩스가 쓴 것과 같은 용도로 쓰일 것이며, 나침반과 함께 놓여 레드는 브룩스와 다른 결말을 맞이할 것이라는 암시라고 볼 수 있다.[106] 가석방이 되어 감시 하에 있는 사람이 도주하는 건 엄연히 비상사태지만, 아직 젊고 혈기왕성한 사람이 도주한 것과 이미 노쇠한 사람이 도주한 건 사람들에게 주는 불안감이 다를 수 밖에 없다. 물론 총기가 허용된 미국에서는 나이가 몇 살이든 방아쇠 당길 힘만 있으면 살인이 가능하지만...[107] 지와타네호라고 하며, 실제로 있는 관광지다. 정확한 위치는 게레로 주 북서쪽이다.[108] 원작은 레드가 떠나기로 마음 먹는 장면에서 끝나 약간 열린 결말에 가깝다.[109] 구체적으로 “Oh my God", "Jesus Christ!" 등의 종교적 성격의 비속어를 금한다는 뜻이다. 현대 미국에서도 공적인 자리나 독실한 기독교인 앞에서는 쓰지않는 것이 예의이다.[110] 어떤 편집판에서는 궁둥이를 '안식'으로 바꿨다. 즉 "너희들의 안식은 나에게 있다." 그리고 욕을 하면 안 된다고 하는 직후에 노튼의 심복 해들리가 곧바로 욕을 하며 폭력을 행사하고 노튼이 그걸 묵인하는 모습은 모든 규칙이 수감자들에게만 불리하게 적용된다는 것을 상징한다.[111] 배우자에게 법으로 정해진 금액 내에서 합법적으로 증여가 가능하고, 그러면 세금이 면제된다는 조언. 현재 미국 세법 규정상, 영화에서 나오는 방식의 탈세는 전혀 의미가 없다. 이유는 미국 세법은 부부를 완전히 하나의 경제 주체로 파악하기 때문이다. 부부가 일반적으로 공동으로 세금 보고를 하는 것이 보통이며, 부부가 각각 별도로 세금 보고를 할 수 있지만 이 경우 누진세의 세율을 결정하는 소득 구간이 전부다 반토막이 나버린다. 여러가지 공제 사항 역시 함께 반토막나므로 결국 과세 금액은 같다. (물론 특수한 상황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상속과는 상관이 없다.) 따라서 미국에서는 부부간의 증여를 아예 증여로 보지 않는다. 애초에 증여의 의미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국에서 상속세는 상속인이 아니라 피상속인의 사망 시점에 피상속인의 명의로 설립된 상속 재단이 납부 주체가 되기 때문에 상속은 상속인 개인의 소득에 포함되지 않고 상속 재단에 대해 별도로 과세된다. 또한, 미국에서 상속세는 피상속인의 일생 동안의 과세 대상이 되는 증여 및 상속 액수를 합하여 약 5백만 달러(정확히는 $5,250,000)를 초과하는 거대한 액수에 대해서만 부과된다. 물론 영화 시점의 화폐 가치를 고려해 현재 가치로 환산해야 하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상속세가 미치는 범위의 액수에는 크게 미달한다. 다만 당연히 다짜고짜 저런 말을 들었을 때는 갑자기 앤디가 미친 건가 해서 바로 욱하고는 앤디를 옥상에서 떨어뜨려 버리려 했다.(해들리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런 말을 '아내 살해범'에게 들은 셈이니.) 하지만 추가 설명을 듣고 솔깃한 모습을 보이더니, 서류 작업을 공짜로 해준다는 말에 죄수들에게 휴식 시간에 맥주를 사줬다.[112] 원문은 다음과 같다.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집주인이 언제 올는지 혹 저물 때엘는지, 밤중엘는지, 닭 울 때엘는지, 새벽엘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라" 노튼이 언제라도 방문할 수 있으니 그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은유적으로 답하는 것. 소장을 주와 동일시하여 약간은 아부하는 뉘앙스이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36절은 다음과 같다. "그가 홀연히 와서 너희가 자는 것을 보지 않도록 하라" 즉, 전후 문맥을 제거하고 집주인을 앤디로, 너희를 아내로 치환하면 치정으로 인해 살인을 벌였다는 죄목으로 잡혀들어간 본인의 처지를 자조하는 의미도 된다. 소장에게는 자신의 죄목을 순순히 인정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의도 역시 깔려있다. 한편 영화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비슷한 구절이 있는 마태복음 24장 42절에는 그 다음에 이런 구절이 있다: "너희도 아는 바니 만일 집 주인이 도둑이 어느 시각에 올 줄을 알았더라면 깨어 있어 그 집을 뚫지 못하게 하였으리라." 즉, 집 주인도 항상 도둑을 경계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걸 앤디와 노튼에게 대입하면 앤디는 당연히 집(감옥)의 주인인 노튼의 눈치를 보며 항상 경계를 했어야 했고,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노튼의 하인 행세를 하지만, 사실 앤디는 노튼의 비자금을 털어간 도둑이 되고, 그러한 앤디를 얕잡아본 노튼은 도둑이 언제 올 줄도 몰랐으면서 깨어 있지 않아 집이 뚧렸다고 해석할수 있다.[113] 이는 나중에 앤디가 성경을 탈옥 도구로 활용하는 것의 복선으로 작용한다.[114] 많은 사람들이 가장 인상 깊게 꼽는 장면. 앤디가 기증받은 헌책 가운데 레코드가 끼어 있었는데 그중에 피가로의 결혼이 들어있었다. 앤디는 이 레코드를 전 교도소에 들리게 틀어버린다. 사용된 곡은 수잔나와 백작 부인이 부르는 편지의 이중창("저녁 산들바람은 부드럽게(Che soave zeffiretto)")인데, '포근한 산들바람이 오늘 밤 불어오네 / 숲의 소나무 아래, 나머지는 그가 알겠지 / 소리 맞춰 노래해, 포근한 산들바람이여' 라는 가사다. 레드가 상자를 찾는 위치를 강력히 은유한 것이다. 앤디가 교도소 안에 갇혀서도 자유를 갈망하며 잊지 않았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소장이 열받아 한 것도 당연하다. 이후 앤디는 2주간 독방 처분을 받게 되며, 다음 장면으로 이어진다. 단, 원작 소설에는 존재하지 않는 영화 오리지널이다. 원작자 스티븐 킹은 이 장면을 보고 "난 왜 이런 아이디어가 없었을까?"라며 극찬했다. 여담으로 이 감동적인 부분을 소비에트 국가로 바꿔서 순식간에 앤디를 국가 반역자로 만든 패러디도 존재한다. #[115] 작중 앤디와 레드가 의견 충돌을 하는 유일한 장면이다. 이 말을 들은 레드는 밥맛이 떨어진 듯 수저를 거칠게 내려놓고 식사 자리를 떠난다. 그렇다고 이걸로 사이가 멀어진 건 아니고 레드는 잠깐만 빈정이 상했을 뿐, 다음 장면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친하게 지낸다.[116] Dumbass (멍청이).[117] Dumas는 프랑스인이라 du를 뒤라 읽고 끝의 s를 묵음처리하여 뒤마로 읽는데 헤이우드는 가방끈이 짧아 그대로 덤애스로 읽은 것.[118] 이 대사는 앤디가 교도소에 처음 들어왔을 때 운동장에서 레드와 헤이우드에게 들은 말이기도 하다. 당연히 앤디의 동료들은 이 말을 듣고 박장대소. 영화 속에서는 절대 교도소 수감자로서의 삶에 길들여지지 않았던 앤디가 거의 유일하게 수감자들과 동일한 대사를 하는 장면이다. 앤디가 레드 등 점잖은 수감자 집단에 속한 인물들과 친해진 모습으로 볼 수 있다.[119] 이 직후 앤디는 자리에서 일어서다 갑자기 레드에게 혹시라도 석방된다면 자신이 아내에게 청혼한 장소로 가서 어떤 지점을 파 달라고 부탁하고 더 이상의 설명은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벗어난다. 분위기가 너무 이상했기에 레드와 이를 전해들은 동료들은 앤디가 자살하는 게 아닌가 걱정했으나, 그날 밤 앤디는 자살이 아니라 탈옥을 결행한다.[120] 소장의 비밀 금고를 가렸던 소장 아내의 십자수에 새겨진 글씨. 앤디의 폭로로 인해 경찰들이 들이닥치자 당황한 노튼이 그 글귀를 바라보는 장면은 압권.[121] 이후 노튼은 성경의 책갈피를 넘겨보는데, 그곳에는 돌 망치를 숨겨 놓기 위해 종이를 파 놓은 구멍이 있었다. 책갈피를 넘겨서 나온 장은 다름아닌 출애굽기(탈출기).[122] 영화에서는 카메라가 걸어가는 앤디의 머리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내려다가다가 신발 부분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극적인 연출이 나온다.[123] 20년차와 비슷하지만, 훨씬 덜 긴장하고 더욱 침착한 태도로 답변을 한다.[124] 가석방 심사 중 처음으로 면접관이 레드의 이름을 불러준다.[125] 원문은 good man으로 유능한 사람이라는 뜻도 있지만 '좋은/착한' 사람이라는 의미도 있다. 석양의 무법자놈놈놈의 제목을 생각해보자.[126] 이동진은 쇼생크 탈출을 "싫어하기 어려운 영화", "모든 사람이 좋아할 수 있는 영화"라고 평했다. #[127] 이때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장편 애니메이션 상이 없었기 때문에 라이온 킹은 일반 작품상 부문에서 다른 작품들과 경쟁했다.[128] 상은 대부분 포레스트 검프가 수상했고, 평가로는 쇼생크 탈출이 가장 좋다.[129] 엄밀히는 레드의 입을 통해 살인이라고 밝힌다. "레드: 이 쇼생크에서 유일한 유죄인이지." "앤디: 죄목이 뭔데요?" "레드: 살인"이라는 대사가 있다. 다만 구체적인 살인 내용을 설명하지는 않는다.[130] 다만 영화, 소설 모두 애초에 제목이 스포일러다. 영어 원제는 '리타 헤이워스와 쇼생크의 구원'이라 직접적인 스포일러라기보다는 은유에 가깝지만.[131] 감독이 각본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막히는 때가 있으면 기분 전환을 위해 오페라 아리아를 틀었는데, 이 사실을 알게 된 팀 로빈스가 영화에 넣자고 즉석에서 제안했다고 한다.[132] 이외에도 앤디의 덩치가 컸다면 당연히 악질 동성애자 죄수 보그스가 그를 쉽게 타깃으로 삼으려 들지 않았을 것이다. 덩치를 보고 겁을 먹을 수도 있으니까.[133] 부자들이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 세금을 회피하는 것으로 언론서 자주 언급하는 버진 아일랜드와는 다른 곳이다. 그곳은 미국령이 아닌 영국령 버진아일랜드다.[134] 정확히는 노튼의 명령을 받은 해들리가 탈옥 시도라는 명목으로 사살한다.[135] 캐시먼의 교도소로 갔는데 이곳은 감자 캐는 노동으로 제법 용돈을 벌 수 있고, 죄수가 원한다면 직업 훈련소에서 기술을 배울 수 있다. 특히 자식이 있는 죄수에겐 일주일에 한 번 철저한 감시하에 외박이 허용된 터라 유부남인 토미에겐 정말 좋은 조건이다.[136] 여기에 추가로 개신교 위주의 미국에서는 이질적인 골수 카톨릭 신자이기도 했다.[137] 억지로 엮자면 제국주의 시절, 식민지에서 다른 식민지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생각하면 그렇게 틀린 것은 아니다.[138] 순수 혈통의 원주민은 아니고 혼혈이라고 언급된다.[139] 소설은 전체적으로 레드의 일기 내지 자서전 형식이다.[140] 재산은 급하게 처분하느라 약간 헐값에 팔았지만 금액이 제법 많았다고 한다.[141] 영화에선 이 이름을 약간 변형한 '랜들 스티븐스'란 이름으로 나온다.[142] 샘솟는다의 영어인 Spring이 "봄"과 동음이의어란 점을 이용한 언어 유희.[143] 휴지를 둥글게 뭉쳐 팬티 뒤에 넣어둔다.[144] 쇼생크 탈출이 희망을 다룬다면 우등생은 욕망을 다루는 작품이다. 쇼생크 탈출과는 정반대로 인간의 폭력성에 대한 잔혹한 묘사와 심리전이 주를 이루는 범죄 소설이다. 브라이언 싱어에 의해 영화화되었다. 국내 개봉명은 '죽음보다 무서운 비밀'.[145] "If I didn't care..."(내가 (널) 신경 쓰지 않았다면... → 내가 널 좋아하지 않는 거 였다면... → 내가 사랑하는 당신을 어떻게 죽일 수 있겠는가.)[146] 성경 구절이 아니다. 시편 75편 2절은 I choose the appointed time; it is I who judge uprightly(내가 정한 때가 오면 나는 올바르게 심판하리라)로 본문과는 차이가 있다.[147] 작중 앤디 듀프레인은 1947년에 수감되어 1966년에 탈옥했는데 1940년대에는 리타 헤이워스였지만 1950년대에는 마릴린 먼로로, 1960년대에는 라켈 웰치로 바뀌었다.[148] 은행원이었던 경력을 활용 수많은 교도관들의 세무 관리를 맡아주고 나중에는 소장의 돈세탁까지 해준다.[149] 교도관들의 세무 관리일을 하기도 전에 소장이 그를 알아봤는지 감방 검열 때 발견하지만 괜찮다고 봐준다. 원작 소설에서 레드가 말하길, 탈옥이나 다른 죄수들을 해칠 고두 및 흉기에나 눈에 불을 키고 찾지, 핀업걸 포스터 같은 경우, 그냥 윙크하고 지나간다고 한다. 엄청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감옥이라는 환경상 그런 것으로라도 김을 빼야지 그렇게 옭죄다간 터져버리고 죄수들과 장시간 접촉해야하는 간수들도 위험해진다고.[150] 혹시 무기로 써서 일이 터지면 물건을 구해준 레드도 곤란해지기 때문. 이후에도 문제가 생기면 자신에게 구했다는 이야기는 절대 하지 말라며, 자기 이름을 말해버리면 앞으론 껌 하나도 자기에게 못 산다고 못을 박는다. 이때 보그스 패거리가 앤디를 노린다는 것을 경고한다. 영화와 달리 소설 속에서는 락해머 반입 발각시 위험성 때문에 레드는 단순히 '거래 중단'의 수준을 넘어서 '발각되고서 내 이름을 말하면 난 기필코 보복할 것이다'라고 더 확실하게 경고한다.[151] 정확히는 사계절이라는 작품으로 발표했다. 4계절 명칭을 각각 한 편씩 제목에 넣어 쓴 네 편의 중편 소설 모음이다. 이 가운데, 이미 1985년에 영화로 나와 흥행에 성공한 스탠 바이 미가 가을편인 시체(제목과 달리 공포 분위기가 아닌 성장 이야기이다.)를 영화화했다. 즉 쇼생크 탈출(봄)만 이야기한 게 아니다.[152] 영화에서 레드가 '인생에 가장 긴 밤'이라고 토로하는 장면으로, 당시 듀프레인은 마치 자살을 암시하듯 손에 밧줄을 만지작거리고 있었지만...[153] 모든 동네가 탈수되는 바람에 물이 없어서 모래로 끌 수밖에 없었다.[154] 원작은 레드의 회고록 형식이기 때문에 회고 시점에서 레드의 머리카락은 이미 하얗게 세어버린지 오래다. 빨간머리 설정은 젊은 시절 외모를 회상할 때나 잠깐 나온다.[155] 다라본트 감독이 야곱의 사다리(Jacob's Ladder, 1990)에서의 연기를 보고 캐스팅했다고 한다.[156] 영상에 등장하는 죄수들은 전부 배트맨 관련 빌런들인데 블랙 만타만큼은 아쿠아맨아치 에너미로 배트맨 세계관과 별 관련이 없다. 아마 레딩이 흑인이라 블랙 만타로 설정한 듯.[157] 출처: 미국 국세청, The Estate Tax: Ninety Years and Counting[158] 공무용으로 권총을 산 다른 교도소의 간수에게 앤디가 구매 비용을 공제하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보듯, 다른 간수들도 교육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지 않아서 자신이 마땅히 챙겨야 할 공제 항목을 잘 모르는 것으로 묘사된다.[159] 초반 오프닝에서 앤디 부인과 골프 강사의 정사 장면과 토미가 간수장 해들리에게 총에 맞아 죽는 장면 등.[160] 그래도 SBS 더빙보다는 KBS 더빙이 훨씬 좋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