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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2 08:27:35

인어공주(2023)/캐스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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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논란의 중점
2.1. 에리얼
2.1.1. 흑인화2.1.2. 진저 지우기2.1.3. 외모 논란2.1.4. 촬영 태도 논란
2.2. 에릭 왕자2.3. 다인종 캐스팅
3. 쟁점
3.1. 캐스팅 논란은 인종차별적인가?3.2. 원작 소설에서 주인공의 외모는 정해지지 않았으니 문제없다?
4. 반응
4.1. #NotMyAriel
4.1.1. 디즈니 측의 대응
4.2. 이동진 평론가4.3. 중국 글로벌타임즈4.4. 커뮤니티 반응4.5. 그 외의 반응
5. 다른 사례
5.1. 디즈니 실사 영화5.2. 마블 코믹스 실사 영상물5.3. DC 코믹스 실사 영상물5.4. 퀸 클레오파트라5.5. 비교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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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3년에 개봉한 영화 인어공주주인공캐스팅과 관련된 논란이 된 사건에 대해 정리한 문서이다.

2. 논란의 중점

2.1. 에리얼

2.1.1. 흑인화

그동안 디즈니 프린세스 실사판에서 유색인종을 캐스팅한 사례는 많았지만 토큰 블랙처럼 조연으로 끼워넣은 수준이었고, 프린세스 역을 맡은 경우에는 알라딘이나 뮬란처럼 원작의 디즈니 프린세스가 유색인종인 경우였다.

인어공주는 원작이 실사판으로 만들어지면서 디즈니 프린세스가 흑인화된 사례이기 때문에 원작과 실사판 사이의 괴리감이 들게 하고, 할리 베일리얼굴은 일반적인 미의 기준에서 예쁘게 여겨지는 얼굴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반감이 생기는 것이다. 이로 인해 디즈니 프린세스 IP는 상업영화가 메인인데도 정치적 올바름을 지나치게 추구한다는 논란이 나오게 되었다. 만약 이 영화가 완전히 새로운 인어공주 이야기라면 논란의 여지가 적지만, 이 영화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의 리메이크이다. 다른 디즈니 실사 영화들도 원 애니메이션과 아주 흡사하게 만들었는데도 '아직 캐스팅이 덜 됐고 만들지도 않았으니'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논리는 말이 안 된다.

결국 에리얼은 수십 년의 세월을 거쳐 이미 완벽하게 이미지가 정립된 캐릭터인데, 그걸 아무 개연성도 없이 바꾼다는 게 논란의 본질이다. 이미지에 부합하지 않는 배우를 넣는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논란이 되기 충분하다. 그리고 공주와 개구리티아나와 같이 이미 흑인 프린세스가 따로 있는데 왜 그걸 실사화하지 않고 에리얼을 흑인으로 만드냐는 말도 있고, 굳이 흑인 인어공주를 만들고 싶었다면 우리가 아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하고는 완전히 다른 스토리로 만들든가, 아님 에릭 같은 타 캐릭터들의 인종도 전부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에리얼은 원작처럼 빨간 머리의 백인 미녀로 놔두고 스토리도 그대로 유지하되 알라딘의 달리아처럼 실사판 오리지널 캐릭터로 흑인 인어공주를 집어 넣으면 문제되지 않을 거라는 지적도 있다.

진짜 원작인 안데르센 동화판과 비교해봐도 말이 안 된다는 의견이 있다. 안데르센이 지은 원작 인어공주에서 주인공은 '여러 명의 아름다운 인어공주 자매들 중에서도 가장 빼어난 외모, 길고 탐스러운 머리카락, 심해와도 같은 푸른 눈, 예쁜 하얀 다리(인간이 된 후), 장미꽃잎 같이 부드러운 피부를 가졌다'고 묘사되어 나왔기 때문이다.

아울러 해당 캐스팅에 대해서 옹호하는 사람들이 해당 영화는 인어공주의 리메이크나 실사화가 아니기 때문에 누구를 캐스팅해도 상관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것 역시 적절한 비판이라고 할 수 없다. 스토리가 완전히 뒤바뀌어 서인도제도아프리카 같은 지역을 배경으로 한 인어공주가 등장한다고 해도 영화의 제목과 주인공의 이름, 그리고 심지어 티저 예고편까지 모두 1989년의 영화를 떠올리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1989년 영화와는 전혀 별개의 영화라고 주장하는 것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1.2. 진저 지우기

사실 흑인화만큼이나 큰 논란으로, 디즈니뿐 아니라 할리우드에서도 꽤 오래 전부터 교묘하게 이루어져 오고 있는 진저 지우기에 대한 논란이 이번 인어공주 실사화에서도 재점화되었다.

오래 전부터 백인들 사이에서 진저(빨간 머리)는 차별받는 이미지가 있다. 본 캐스팅의 흑백 논란 속에 가려져 부각되지 않은 사항은 진저(빨간 머리 백인)들[1]의 불쾌감이다. 대표적으로 예수를 배신한 인물이자 서구권의 배신의 아이콘인 유다 이스카리옷이 빨간 머리였다는 이미지나, 심지어 하얀 흑인(white nigger)이라 불리며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편견과 차별에 시달려 온 진저들에게 있어 에리얼은 '빨간 머리 주인공'의 대표적인 사례로서 위안을 주는 캐릭터였다. 그런 면에서 에리얼은 오히려 흔해빠진 백인 미녀 프린세스가 아니라, 뮬란이나 자스민처럼 서양에서 차별받는 사람들을 대표할 수 있는 캐릭터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맥락과 애정이 무시된 채 또 다시 블랙 워싱이 단행되었고, 아니나 다를까 그 대상은 또 빨간 머리 캐릭터였다.

같은 인종인 백인 사이에서의 진저 차별은 아직까지도 더욱 교묘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의혹이 많은데, 할리우드에서의 영화화 작업에 있어 백인 캐릭터를 흑인으로 캐스팅할 때 유독 그 대상이 진저였던 전적이 많다는 것이다. 쇼생크 탈출에서 모건 프리먼이 배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던 레드 역시 원작 소설에서는 진저다. 이 별명은 원래 빨간 머리라서 레드로 지어졌다는 매우 직관적인 설정이다.[2] 비교적 최근 사례인 더 위쳐트리스 메리골드 또한 원작 소설과 이를 기반으로 한 비디오 게임의 진저 외모에서 흑인으로 워싱 당했다.

작중에서 울슐라는 에리얼을 '빨간 머리'라고 부르는데, 정작 극중 에리얼의 머리색은 밝은 갈색이다. 누구도 극중의 에리얼의 머리색을 빨간색으로 인식하는 사람은 없다.

2.1.3. 외모 논란

공식적으로 디즈니 프린세스 중에서도 최고의 미인 중 하나로 꼽혀왔던 에리얼인데[3], 담당 배우 핼리 베일리는 에리얼과 닮은 구석이 없다. 피부색을 제외해도 얼굴형과 이목구비, 그 외 부분에서 원작 에리얼과 연관성이 없다.[4] 드레드락 헤어스타일도 비판받는 지점.[5] 비판받는 배우가 연기력과 가창력이 검증되지 않은 무명 배우인 것에 더불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입장에서는 직설적으로 핼리 베일리가 인종 이전에 외모가 못생겨서 싫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에 불이 붙었다.

에리얼은 공식 설정상으로나 대중적 인식상으로나 굉장한 미인인데 이렇게 불호 여론이 매우 강하게 나타나는 배우를 캐스팅한 것은 좋은 선택이었다곤 할 수 없다. 실사판에서는 에리얼의 외모를 언급하는 부분을 거의 빼버렸고, 에리얼과 에릭의 공통점인 모험심을 통해 사랑하게 되었다는 설정으로 바뀌었지만 관객들의 입장에서 말을 할 수 없는 에리얼이 외모도 매력적이지 않다고 느낀다면 에릭의 관점에 몰입하기 어려운 것은 여전하다.[6]

원작에서도 인어공주가 목소리를 잃고도 육지에 와서 행한 이야기들이 가능했던 개연성이 바로 왕자가 첫 눈에 반할 정도의 뛰어난 미모였다. 이러한 개연성을 핼리 베일리의 외모로 인해 상실한 순간부터 영화는 육지 활동의 개연성을 보충하기 위해 오리지널 스토리나 설정이 덕지덕지 붙어버렸고, 결국 이는 인어공주와 왕자라는 캐릭터, 더 나아가서는 이야기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말았다.

다만 실사판에선 에리얼의 뛰어난 외모를 강조하는 묘사들이 사라지긴 했다. 우르슬라가 다리를 얻는 댓가로 목소리를 내놓길 망설이는 에리얼에게 "넌 얼굴이 예쁘잖아?"라고 말하는 장면은 "하기 싫으면 다시 너네 아빠한테 돌아가. 평생 거기서 살지 그래?"라고 말하는 장면으로 바뀌었으며, 다리를 얻고 처음으로 바다로 올라온 에리얼을 본 에릭과 에릭의 시종이 감탄하는 묘사도 없다. 원작 애니메이션과 실사판 영화 모두 에릭이 에리얼의 아름다운 목소리만 듣고 에리얼을 그리워한다는 묘사는 있었지만, 원작 애니메이션 속의 에릭이 인간이 된 에리얼에게 호감을 가진 이유는 그녀의 뛰어난 외모 때문이었다.[7] 그러나 실사판에서는 서로 관심사가 비슷하다보니 점차 친해지며 호감을 갖게 된 것으로 나온다.

2.1.4. 촬영 태도 논란

인종이나 외모 관련 문제뿐만 아니라 핼리 베일리 본인의 태도도 논란이 되고 있다.

본래는 빨간 생머리 가발을 쓰고 촬영했는데, 핼리 베일리가 흑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싶다는 의견이 받아들여져 베일리 본인의 레게머리로 촬영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배우라면 맡은 배역의 정체성을 극대화하려 노력해야 하는데도, 오히려 배우 자신의 정체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려 하는 것도 모자라 지금까지 맡겨진 배역을 위해 외모와 헤어스타일, 체중을 단기간에 혹독한 수준으로 관리하는 수많은 배우들을 바보로 만드는 발언[8]이었기에 비판을 듣고 있다. 영화 개봉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비슷한 연령대의 젊은 배우인 톰 홀랜드가 드라마 크라우디드 룸에서 정신병력이 있는 인물을 몰입해서 연기한 후유증으로 휴식을 선언하는 일이 생기자, 핼리 베일리는 이와 비교되며 더욱 비판받고 있다.

또한 핼리 베일리는 캐스팅 논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나는 에리얼과 비슷한 점이 많다, 누가 뭐래도 나는 에리얼이다"라고 대답하였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고 싶다"라는 말과 종합해보면 "나는 에리얼 그 자체이니 드레드록스를 한 나도 에리얼이다"라는 말이 된다. 이는 배우로서의 마음가짐이나 기질이 심히 의심되는 부분이며 핼리 베일리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가 아니라 캐릭터를 나에게 맞추는 듯한 배우의식이 없는 오만한 행동을 보였다.[9]

핼리 베일리가 자기 자신의 설정을 바꿀 수 있을 만큼 주연과 총감독을 동시 겸임하면서 전문성이 검증된 인물이라면 몰라도[10], 사실상 배우로서는 이제 드라마 몇 편 나오고 본작으로 영화에서 첫 주연을 맡은, 말 그대로 생초짜이기 때문에 엄청난 비판을 받은 건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 배우의 기본 마음가짐은 자신이 배역을 맡은 캐릭터에 몰두해 그 캐릭터를 완벽하게 녹여내는 것인데, 저런 말을 할 정도면 배우의 기본 자격마저 있는지 의심스러운 수준이다.[11]

다만 실제 영화 촬영 과정에서는 최대한 머리 색을 빨갛게 만들기 위해 헤어 스타일링에만 어림잡아 15만 달러[12]가 넘는 금액을 썼다고 한다.# 즉, 핼리 베일리가 의도한 바는 가발을 쓰거나 머리를 자르는 등 머리 자체를 변형하기보다는 최대한 자신의 머리를 이용하는 것을 원했다는 게 아니냐며 두둔하는 견해도 있다.

여담이지만 이 레게머리, 즉 드레드록스라는 것은 100% 천연 머리카락이 아닌 머리카락을 여러 가닥으로 땋아 늘어뜨린 인위적으로 만든 머리 모양이다. 분명 영화의 설정은 '바닷속에서만 살아온 에리얼은 지상의 인간사회를 모른다'는 것인데, 그런 설정의 캐릭터가 지상세계의 문화인 레게머리를 하고 있다는 것도 관객들을 어처구니없게 만드는 요소다.

여담으로 영화 개봉 전 더 에디션[13]의 인터뷰에서 핼리 베일리가 호언장담한 에리얼이 단순히 남자를 위해서 바다를 떠나고 싶어한다는 관점을 바꾸었으며 그것이 내(할리 베일리) 영화를 기대하게 한다, 영화는 단순히 남자를 위해서 한 행동을 넘어 그녀 자신의 목적, 자유, 삶, 그리고 그녀가 원하는 것에 다룬다.라고 밝혔다.#원작보다 더 섬세한 아리엘 보여줄 것이라는 기사 시사회에서 이에 맞춰 비슷한 평론이 쏟아져 나왔지만, 과연 이 영화가 개봉 전 호언장담한 '에리얼이 남자(에릭)만 보고 바다를 떠나 육지로 올라간다'는 설정이 변경되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었다. 인어공주(2023)/평가 참고.

2.2. 에릭 왕자

인어공주는 흑인 여배우로 이미지 변화 캐스팅을 하면서 왕자는 전형적인 백인 미남 배우를 캐스팅하면서 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할리우드는 보통 여성이 주역인 영화에서 PC 및 다양성 추구 명목으로 여주인공에게는 인종적, 또는 외모적으로 변화를 주면서 상대 역인 남자 주인공은 전형적인 백인 미남 배우를 캐스팅하는 모순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여러 번 비판받았었는데, 인어공주에서도 역시나 별다를 바 없는 행태를 보였다. 인어공주의 친아버지인 트라이튼 왕마저도 백인으로 캐스팅되었다.[14]

캐스팅 공개 당시에 제기되었던 논란으로는, 흑인(인어공주)이 백인 사회(백인 왕자의 왕국)를 동경하여 백인 사회에 합류하기를 원해 자신과 동일한 특징을 가진 집단을 버리고 백인 사회에 들어와서 백인(왕자)이 흑인에게 문명을 알려주는 이야기로 묘사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15] 이 논란은 작중 배경이 카리브해로 바뀌었으며 백인과 흑인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사회이고, 에릭 왕자는 흑인 여왕이 백인 아이를 왕자로서 입양한 것이라는 설정으로 부분적으로 해소되었다.[16]

2.3. 다인종 캐스팅

가족 관계인 캐릭터들의 인종을 통일시키지 않고 개연성이 없는 캐스팅을 했다는 점 또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에리얼의 아버지인 트라이튼 왕의 경우 백인 배우인 하비에르 바르뎀으로 캐스팅되었는데, 트라이튼 왕의 다른 딸들이자 에리얼의 언니들은 다인종 배우들[17]로 캐스팅했다는 점이다. 생물학적으로 같은 부모 사이에서 이렇게 다양한 인종의 아이가 태어날 가능성은 없기 때문이다.[18] 영화 내에서는 이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 없이 넘어간다.[19]

3. 쟁점

3.1. 캐스팅 논란은 인종차별적인가?

본 영화의 감독인 롭 마샬은 이러한 캐스팅 논란에 대해 '흑인 캐스팅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다른 세기에서 온 것 같은 편협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면서, 캐스팅에 반대하는 의견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일축했다. # 감독 외에도 이 영화의 옹호자들은 비판에 대해서 오로지 인종차별이 원인이라는 낙인을 찍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원작 캐릭터와 배우 비주얼간의 싱크로율 문제는 인종과 무관하게 원작이 있는 대부분의 실사화에서 팬들에게 도마 위에 오르는 주제이다. 일례로 치즈인더트랩에서 홍설 역에 김고은이 캐스팅됐을 때 여러 커뮤니티에서 미스 캐스팅이라며 적잖이 논란이 되었고, 데스노트에서도 야가미 라이토 역에 배정된 후지와라 타츠야가 원작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잡음도 많았었다.[20] 이러한 논란들은 심지어 원작과 같은 인종임에도 발생하는 이슈인 만큼 싱크로율 문제는 인종 문제와 무관하다고 볼 수 있다.

결국 핵심은 인종의 문제라기보다는, 핼리 베일리와 원작 에리얼 간의 비주얼적인 싱크로율이 관건인 것이다. 바꿔 말해 설령 백인을 캐스팅했어도, 핼리 베일리 수준으로 미형과 거리가 먼 배우였다면 똑같이 캐스팅 논란으로 번졌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물론 미형과 거리가 먼 백인을 캐스팅 했더라도 헬리 베일리 수준으로 논란이 번졌을 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긴하다. 당장 국제결혼 통계를 보면 한국 남성과 흑인 여성 커플 비중이 낮은 것만 보더라도 흑인 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 내지 선호도가 타 인종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일례로 스파이더맨 시리즈MJ역의 젠데이야는 스파이더맨 영화가 개봉할 때마다 흑인 혼혈임에도 인종주의 논란이 불거지곤 하며 드라마 위쳐트리스 메리골드 역의 안나 샤퍼가 과대 대표되어 PC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즉, 흑인 여성 캐스팅이 과대 대표되어 논란이 되는 사례가 잦은 상황 속에서 미형과 거리가 먼 백인 여성 배우를 캐스팅 했더라도 헬리 베일리 만큼의 논란이 됐을 거라고 섣불리 예상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1차원적으로 흑인이라서 싫다라는 의견보다는 설령 흑인을 캐스팅했더라도 뛰어난 연기력과 충분히 에리얼과 어울리는 비주얼의 배우를 캐스팅했었더라면 이 정도로 논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여론도 상당히 많았다. 실제로 토르헤임달처럼 원작에서 백인이었으나 영화에서 흑인으로 바뀌었어도 배우 자체가 원작 캐릭터와 충분히 어울리는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면 논란이 되지 않은 케이스도 많았다. 특히 헤임달의 경우는 배우 자체의 포스 덕에 역으로 흑인이 아닌 헤임달을 생각하기 어렵게 만들었을 정도였다. 이는 바꿔 말하자면 핼리 베일리가 그만큼의 원작 캐릭터와 어울리는 매력이 없었기 때문에 이러한 논란으로 번졌다고 볼 수 있다. 핼리 베일리가 공식 캐스팅 되기 전 '인어공주 실사판에 흑인 배우를 캐스팅한다'라는 정보가 퍼졌을 때도 미인으로 유명한 흑인 배우들을 거론하며 '이들이 캐스팅되면 꽤 괜찮을 것'이라며 기대하던 반응들이 있었다.

또한 데스노트후지와라 타츠야의 사례처럼, 초기엔 비주얼 문제로 캐스팅에서 혹평을 받았으나 정작 영화가 개봉한 이후 뛰어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으며 캐스팅 논란을 종식시킨 사례도 있다. 그러나 인어공주는 개봉 후에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점을 보면 핼리 베일리가 캐스팅 논란을 종식시킬 만큼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핼리 베일리 캐스팅을 지지하는 쪽에서는 '지금까지 화이트워싱은 모른 척 했으면서 왜 블랙워싱에만 분노하냐?' 라면서 이러한 캐스팅에 반발하는 사람들을 이중잣대를 부리는 것이라 비판하고 있으나, # 상술한 헤임달의 사례처럼 배우가 충분히 원작과 어울릴 경우, 명백한 블랙워싱이었음에도 논란이 되지 않은 사례도 많았기 때문에 이러한 비유 역시 틀렸다. 사실 그림만 바꿔 표현하자면 기존의 PC 주의자들도 '화이트워싱에는 분노해왔으면서 블랙워싱만 용인하고 있다'라면서 똑같이 이중잣대라고 말할 수도 있다.[21]

물론 이를 두고 백인은 강자, 흑인은 약자라는 논리로 화이트워싱과 블랙워싱은 동일 선상이 아니라고 방어를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미국에서 활동하는 KKK와 같은 극우단체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처럼 백인이 이익집단으로 변모된 경우도 있기도 하며, 미국의 경우 20세기 후반까지 법적으로 흑백차별이 공공연히 이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역사적 사실들이 그동안 화이트워싱이 있어왔으니 이제부터는 블랙워싱으로 갚아주겠다는 논리를 정당화시키지는 않는다. 오히려 원작 팬들을 존중해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면 원작 캐릭터의 인종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화이트워싱과 블랙워싱을 모두 지양햐려는 태도가 올바른 태도라고 볼 수 있다.

3.2. 원작 소설에서 주인공의 외모는 정해지지 않았으니 문제없다?

핼리 베일리 캐스팅에 대해 옹호하는 여론으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1989) 역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소설 인어공주(1837)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원작 소설에서 인어공주에 대한 인종이나 외형 묘사가 없었기 때문에 흑인으로 묘사되더라도 원작 훼손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애니메이션 속 빨간 머리 백인의 에리얼도 디즈니가 멋대로 각색한 모습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

하지만 2023년 실사 영화 인어공주는 1837년 소설 인어공주의 리메이크가 아닌 1989년 애니메이션 인어공주의 리메이크이며, 실제로 크레딧에서의 원작 표기도 1989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가 공동 표기되어 있기 때문에 의미가 없는 주장이다. 애니메이션 인어공주는 원작 소설과는 다르게 역경을 딛고 사랑을 찾는 이야기로 진행되는데, 실사 영화가 소설의 스토리가 아닌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가며 애니메이션의 OST들도 삽입되는 만큼 2023년 인어공주는 소설이 아닌 애니메이션의 리메이크가 맞으며, 따라서 비교 대상도 원작 소설이 아닌 애니메이션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원작 소설에서 주인공의 외모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주장 역시 틀린 주장이다. 원작 소설 도입부부터 에리얼의 모티브가 되는 막내 인어공주의 외모에 대해 '장미꽃잎처럼 부드러운 피부, 깊은 바다처럼 파란 눈, 길고 탐스러운 머리카락을 가진 미녀'라고 묘사했으며, '모두 미인뿐이라는 인어공주들 사이에서도 막내 인어공주가 제일 아름다웠다\'는 서술이 등장했다. 또한 마녀와 계약한 후에 얻은 인어공주의 다리가 예쁘고 하얗다는 묘사도 있었다. # 머리가 길고 탐스러웠다는 서술만 있지, 머리색까진 언급이 없었으니까 빨간 머리카락은 디즈니의 창작이 맞다. 그러나 심해와도 같은 파란 눈과 하얀 피부를 동시에 가진 외모는 명백히 백인의 외형적 특징이다.

비슷한 주장으로 "판타지" 장르라서 흑인인 것이 상관 없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으나, "흑인"이 등장하기 위해 판타지일 필요는 없다. 흑인은 용과 마법과 요정과는 다른 분류이다. 인어가 등장하기 위해서는 장르가 판타지일 필요가 있으나, 인어가 흑인이어야 하는 것은 판타지란 장르가 그 이유를 충족시켜주지 않는다.

4. 반응

4.1. #NotMyAriel

People don't like it when you change your favorite characters, especially if that's the character that they grew up with and that's the character they've known through their whole childhood, and if Ariel's looked like since 1989, she's a lot of people's childhood.
사람들은 좋아하는 캐릭터를 바꾸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특히나 그게 당신과 함께 자랐고 어린 시절 내내 쭉 알고 지낸 캐릭터라면 더욱이 말이죠. 그리고 에리얼이 1989년부터 그런 모습이면, 그녀는 많은 사람들의 어릴 적 추억이라 할 수 있어요.
시사 유튜버 Patience Xina
디즈니의 캐스팅이 미스 캐스팅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인스타그램유튜브 등에 '#NotMyAriel'이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디즈니에 항의하기 시작했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이런 해시태그의 내용을 보면 현재 인어공주가 드림웍스에서 왔다느니, 해당 캐스팅이 재앙이라는 등 상당히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4년 전인 2019년에 시작된 이 항의는 디즈니 측이 해당 컨텐츠를 올릴 때마다 등장하고 있으며, 2023년 서울경제에서도 해당 문제에 대해 다루었다. 서울경제 뉴스. 물론 해당 해시태그에 대한 내용은 어느 정도 필터링을 거쳐 바라볼 필요가 있지만, 디즈니 측의 캐스팅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좋지 못한 감정이 쌓였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는 있다.

4.1.1. 디즈니 측의 대응

디즈니의 산하 채널인 'Freeform'은 핼리 베일리의 외모와 피부색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불쌍한 영혼'[22]이라 칭하며 "덴마크 사람과 인어가 흑인일 수도 있다."라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하여 작품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하는 사람들을 대놓고 비하하는 반응을 보였다.

물론 이런 디즈니의 대응은 다시 논란에 불을 지피는 꼴이 되었고, 안데르센이 살던 19세기 덴마크의 사회적 풍경이나 역사적 배경까지 언급되는 진풍경이 나왔다.[23][24] 디즈니가 해당 비판 여론을 수용하거나, 혹은 카리브해로 바뀐 실사판 설정을 언급했다면 중재가 가능했을 텐데, 굳이 덴마크를 언급하는 바람에 논란이 커지게 되었다.

4.2. 이동진 평론가

이동진 평론가는 개봉 3개월 전에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에서 상기 논란에 대해 언급하였다. 이동진 평론가는 일부 팬들이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는 건 당연하다면서, 파격적인 캐스팅은 영화의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언급하였다.

그러면서도 경우는 살짝 다르지만 알라딘윌 스미스 캐스팅처럼 원작과 다르지만 호평을 받은 케이스도 있는 만큼, 구체적인 평가는 영화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도 하였다. 또한 연기보다 중요한 것은 기존 작을 창의적으로 변용하여 연출하는 것에 있고, 만약 원작과 별 차이가 없이 영화가 진행된다면 좋은 평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이동진 평론가는 5점 만점에 2점을 주며, "오리지널의 명장면들을 화려하게 재현한 뒤 뭍에 오르고부터는 내내 창백하게 늘어진다."라고 부정적으로 평했다. 다만 이 평은 이동진 평론가가 말한 창의적인 변용이나 캐스팅에 대한 평이 아닌 내러티브의 늘어짐에 관한 평이여서, 관련 주제에 대한 이동진의 리뷰가 파이아키아 등에 올라올 지 주목된다.[25]

4.3. 중국 글로벌타임즈

If the company truly wants to represent marginalized groups, why not create original stories that reflect their experiences instead of turning classic tales into "sacrificial lambs" for political correctness?
디즈니가 진정으로 소외된 집단을 대표하고자 한다면, 정치적 올바름을 위해 고전 명작을 "희생양"으로 삼기보다는 왜 소외된 집단의 경험이 반영된 새로운 원작 이야기를 만들지 않는가?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즈
중국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즈의 2023년 5월 25일 기사에서, 글로벌타임즈는 '<인어공주>가 디즈니의 게으른 스토리텔링 전략을 보여준다'는 제목으로 인어공주 실사판을 비판했다. 글로벌타임즈는 해당 기사에서 "디즈니의 정치적 올바름이 자본주의적 이익과 연관되어 있다"라고 주장하였다. 비록 중국 관영매체에서 나온 기사이지만, 중국 측에서 저조한 실적과 맞물려 나온 기사이다보니 중국이 현재 인어공주 실사판에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봐도 될 것 같다.

4.4. 커뮤니티 반응

4.5. 그 외의 반응

5. 다른 사례

최근 정치적 올바름을 이유로 원작과는 다른 외형으로 캐릭터를 바뀠는데도 성공한 경우는 반드시 몇 가지 공통점이 존재한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원작자가 직접 작품 제작에 참가하여 검수하거나 외형 혹은 인종적 요소가 캐릭터성에 있어 큰 지분을 차지하지 않는 것과[29], 바꾸더라도 바뀐 쪽도 그 나름대로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해서 팬들의 반응을 끌어냈다는 것이다.[30] 그런데 인어공주는 그 어느 쪽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또한 블랙 팬서처럼 처음부터 PC를 염두에 두었다거나 아예 새로운 작품이라면 외모에 대해 크게 문제 삼지 않지만 기존 작품의 후속편이거나 원래부터 원작이 있는 작품을 왜곡하는 경우라면 큰 반발을 불러온다. 아니면 원작자가 직접 제작에 참여해서 캐릭터 각색에 대해 허락한 경우도 있지만 원작자인 안드르센은 물론이고 디즈니 애니메이션판 제작진들 마저 참여하지 않았다.

전반적인 목록에 관해서는 흑인화 문서도 참조.

5.1. 디즈니 실사 영화

5.2. 마블 코믹스 실사 영상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포함한 마블 코믹스 실사 영상물들에서는 원작과 외형이 다르게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마블, 디시는 공식적으로도 지구-1, 지구-3, 지구-616, 지구-199999 등 여러 다중우주가 존재하고 그에 맞춰 성별이나 종족, 인종 등등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일이 많다.[33]

그 외에도 아직 작품을 확정 짓지는 않았지만 여러 작품들을 통해 엄청난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흑인 배우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의 경우 공식 석상에서 마블 스튜디오와 미팅을 가졌다는 이야기를 꺼냈는데, 이 미팅 때 프로페서 엑스역을 맡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팬들은 전임자가 백인 남성이었으며 엑스맨 실사 영화의 상징과 같은 존재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지안카를로가 지적이고 품위있는 배역을 잘 소화해온 것에 비춰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즉, 최근 문화 콘텐츠의 소비자들은 인종 그 자체보다도 배역과 잘 어울리는지, 연기력은 검증되었는지를 더 중요시함에도 불구하고 에리얼의 캐스팅 논란이 인 것은 특기할 만하다.

5.3. DC 코믹스 실사 영상물

5.4. 퀸 클레오파트라

인어공주로 심화되고 있던 블랙워싱 논란은 2023년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퀸 클레오파트라에서 클레오파트라를 포함한 이집트인들과 그리스, 마케도니아 인물들의 대다수가 흑인으로 캐스팅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폭발했다.

다큐멘터리 예고편에서는 책임 제작자인 제이다 핀켓 스미스"저희 할머니께서 저한테 이렇게 말했던 것이 기억나는군요: "나는 다른 사람들이 학교에서 너한테 뭐라고 가르치든 신경쓰지 않아. 클레오파트라는 흑인이었어."[41]라고 대놓고 말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런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넷플릭스와 제작자가 어떤 근거를 가지고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다. 학술적 근거 따위는 없고, 그저 "아몰랑, 흑인일 수도 있었어. 아니면 말고" 수준의 근거로 접근했다. 실제로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오랜 역사적 사실을 전복한 다큐멘터리 제작진의 논리가 '할머니의 이야기'뿐이라는 사실이 놀랍다"고 비판했다.

인어공주는 그래도 상상의 캐릭터이니 피부색도 사람이 상상할 수 있다는 변명이라도 할 수 있다. 하지만 클레오파트라는 프톨레마이오스 왕조파라오로 실존했던 인물이며, 이 작품은 논픽션 다큐멘터리다. 게다가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알렉산더 대왕 휘하 장수이자 방계 친척인 프톨레마이오스를 시조로 두고 있으므로 그리스계 인종이라는 것이 현대의 정설로 여겨지고 있다.[42] 이 때문에 자국의 위인이 뜬금없이 피부색이 바뀌어버린 이집트가 특히나 크게 반발했다. 이후 이집트 문화부 장관까지 나서서 "흑인들이 왕조의 역사를 반복적으로 훼손하고 있다"라고 맹비난하며 발끈했다. 그러나 넷플릭스 관계자는 이런 논란을 이집트의 흑인 차별 정도로 일축하여, 이번 논란에 대한 이집트의 분노가 인종차별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인터뷰를 한 바가 있다.[43]

그리고 2023년 5월 10일, 이집트의 공영 방송사 United Media Services는 퀸 클레오파트라를 인정할 수 없다며 다큐멘터리 채널 Al Wathaeqya에서 클레오파트라 7세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별도 제작하며 최고 수준의 자료 조사와 고증을 기반으로 클레오파트라 7세의 실제 이야기를 다룰 것이라고 발표했다.#, #

퀸 클레오파트라는 피부색, 인종 변경의 사례들 중에서 가장 심각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창작물들은 말 그대로 픽션이니, 최소한 각색을 거쳤거나 적합한 배우가 따로 있었다는 명분을 삼을 수 있다. 실사 인물 바탕인 앤 불린 미니 시리즈가 역시 흑인 주연을 기용하여 논란이 되었으나 이 쪽도 결국 드라마니 허구에 가깝고, 실드를 쳐주는 쪽도 '어차피 허구인 드라마니까 비영국계 백인보단 영국계 흑인이 더 낫지 않느냐?'라는 주장을 했다. 그러나 퀸 클레오파트라는 엄연히 사실을 기반으로 전달해야 하는 다큐멘터리이다. 그래서 피부색과 인종 변경 사례 중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히며, 정치적 올바름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퀸 클레오파트라만큼은 문제가 있다고 보는 여론이 많다. 여기에 더해, 해당 작품에 관여하는 흑인들도 엄연한 미국인이기에, 강대국인 미국에 의한 문화 흡수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흑인 논란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클레오파트라가 흑인 출신이면서 로마아프리카 사이에 균형을 맞춘 천재 정치인이라느니 뛰어난 학식을 지닌 과학자라느니 온갖 방법으로 그녀를 치켜세우는 데 집중하는 것도 문제다. 실제 클레오파트라는 뛰어난 재치와 지성을 갖췄다는 언급이 있기는 하지만, 과학자나 천재적인 정치인은 아니었다. 오히려 지중해 패권과 이집트의 명운을 결정짓는 악티움 해전에서 이유 모를 탈주로 팽팽했던 전황을 혼자 뒤집어버리고 패배하는 대형 실책을 저지르는 등 정치인으로서는 그닥 뛰어나지 않았다는 심증만 있을 뿐이다.[44] 이 역시, 이 영상이 제대로 된 다큐멘터리가 아니라는 증거 중 하나.

윌 스미스제이다 핀켓 스미스가 2019년 7월 10일 설립한 제작사 Westbrook Studios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1년 전 윌 스미스의 크리스 락 폭행 사건으로 미국 내에서 이미지가 급락한 이들이 노이즈 마케팅으로 흑인 사회의 우호여론 조성을 노린 것 아니냐는 의심도 일었다. 당시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가스라이팅, 그리고 폭행 피해자가 흑인 스타인 크리스 락이라는데 비난이 쏟아진 것이 사실이다. 흑인 사회의 강한 유대감에 대한 균열을 전 세계에 생중계로 드러냈다고 본 시각이 주를 이뤘다. 이렇게 궁지에 몰린 '스미스 부부'가 철저히 계산된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니냐는 게 또 다른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이 때문에 인터넷 상에서는 흑인 일론 머스크, 흑인 메시, 백인 말콤 X뿐 아니라 삭발한 제이다를 소재로 한 라푼젤 등 인터넷 밈이 폭발했다.

파일:FuGKHF2WYAMtVsk.jpg 파일:aDY82AN_700b.jpg

5.5. 비교사례



[1] 주로 아일랜드계를 지칭한다.[2] 쇼생크 탈출의 경우 레드의 인종이나 외모가 작중에서 영향력을 끼치는 부분이 없고, 배우인 모건 프리먼의 연기가 무척 훌륭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한 쇼생크 탈출에서 원작의 레드는 글로만 존재해왔고 팬들과 관객들에게 눈에 보이는 모습을 드러낸 것은 모건 프리먼이 처음이었기에 기존의 레드와 달라서 불편하다는 견해가 적었다.[3] 극중에서도 목소리를 내놓으라는 우르슬라의 말에 에리얼은 목소리가 없는데 어떻게 고백할 수 있냐고 묻자, 우르슬라가 "넌 예쁜 얼굴이 있으니 그런 거 없어도 된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에리얼이 인간의 다리를 얻고 바다 위로 올라왔을 땐 에릭과 에릭의 시종이 그 외모에 감탄을 하기도 했다.[4] 오히려 인어공주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캐리비안의 해적에 등장하는 칼립소와 더 닮았다는 평가도 있다.[5] 인간 세계를 동경하지만 그에 대한 지식이 없는 에리얼이 정작 절대로 자연적으로는 나오지 않는 헤어스타일인 드레드락을 하고 있다는 모순이 비판의 대상이 된 것이다. 또, 이걸 가지고 헬리 베일리가 흑인으로서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드레드락을 풀지 않겠다는 선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선배 배우들이 역에 맞는 모습을 하기 위해 노력한 점을 비웃는 처사라며 비판을 받았다. 한마디로 영화 배우면서도 자기 자신을 에리얼이라는 역할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에리얼이라는 역할을 왜곡했다는 점을 문제삼는 것.[6] 직설적으로 디즈니 프린세스들이 왕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계기의 대부분이 공주들의 아름다운 외모다.[7] 그 당시 에릭은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도 못해서 에리얼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했을 뿐더러 인어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도 알지 못했고, 그 당시 에리얼은 말을 할 수 없었으니 에릭이 자신의 곁에 있는 벙어리 소녀가 자신이 그토록 찾는 그 아름다운 목소리의 주인임을 알 수가 없었다.[8] 해당 링크의 글에서 예시로 든 배우들은 각각 호아킨 피닉스카렌 길런이다.[9] 신인 배우의 이런 말을 보면 제작자 전반에 원작 에리얼을 정확히 구현할 마음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즉 에리얼의 유명세를 이용할 생각 뿐이라 지금의 문제작이 탄생한 것으로 보인다.[10] 실제로 경험이 많이 쌓인 영화배우는 본인이 주연과 총감독을 동시에 맡는 작품을 만들기도 한다. 가장 유명한 예시로는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가 있고, 실베스터 스탤론의 다수의 직품들도 그러하다. 이런 경우라면 설정변경이 아주 불가능한 건 아니다. 하지만 이 경우 영화 흥행 참패 시, 책임을 본인이 반드시 져야 한다.[11] 냉정히 보면 배우들의 노력을 우습게 보는 태도인데도 제작진 측에서는 이해해주는 듯 하다. '인어공주' 핼리 베일리, 헤어에만 1억 사용.."14시간 걸려"에서 헤어스타일리스트 카밀 프렌드는 "저는 핼리 베일리의 뿌리부터 찾아갔다. 그의 가족은 날 친절하게 대해줬고, 저는 핼리 베일리가 누구인지, 왜 자연스러운 머리카락을 유지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실 애초에 그런 머리를 하게 할 수 있는 것도 보통은 연출한 감독이 허락을 해야 가능하지 배우가 무조건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물며 할리 베일리가 20대 초반의 신인배우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러하다.[12] 한화 약 2억 원.[13] 미국의 패션 잡지[14] 주인공을 흑인으로 하면서 세계관은 흑인이 아닌 백인 위주이다. 에리얼이 유일한 흑인이라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가득하고 입양아인 에릭과 얼마든지 엮일 수 있는데 그런 이야기는 없다.[15] 예를 들어 에리얼이 포크로 머리를 빗을 때 원작에서도 사람들이 에리얼의 행동을 기이하게 바라보고 놀라는 장면이 있는데, 만약 실사판 배경이 백인 사회였다면 이는 백인이 흑인을 비웃거나 멸시하는 인종차별적 장면으로 해석될 수도 있었다.[16] 에릭 왕자의 입양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등장하지 않고, 이 영화의 인어공주의 시대적 배경인 19세기 초중반 카리브 지역은 흑인이 백인의 노예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공존"하며 살았다고 보기도 어렵다. 한마디로 핍진성을 충족하기에는 매우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17] 흑인 2명, 백인 2명, 동양인 1명, 아랍인 1명.[18] 그래서 개봉하기 전 캐스팅 정보만 공개되었을 때는 전부 입양아라는 추측도 있었다. 그 외에는 복숭아빛 해초 밑에서 맹세를 한 의자매라는 설(...), 어차피 인외이기 때문에 피부색은 그냥 동물의 무늬 정도의 의미만 있다는 설, 인어의 외형은 후천적으로 정해진다는 설, 트라이튼이 인공적으로 만든 생명체들이라는 설, 조상들의 유전자가 격세유전으로 발생했다는 설, '트라이튼의 딸'이라는 호칭 자체가 각 해양의 지배자들이 가지는 일종의 칭호라는 설이 돌았다.[19] 실질적으로는 PC적 만족감과 굿즈 판매가 목적으로 보인다. 여러 인종으로 팔아먹기 좋기 때문이다. 여기서 더 웃긴 것이 트라이튼 왕을 맡은 하비에르 바르뎀은 스페인 배우인데 정작 7명의 인어공주들 중에는 스페인계 캐릭터가 없다.[20] 그나마 이쪽은 영화가 개봉된 이후 뛰어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으며 캐스팅 논란을 종식시킨 케이스이다.[21] 그림에서 예시로 든 에인션트 원의 경우도 PC주의자들에게서 화이트워싱이라며 캐스팅에 대한 비판이 있었다.[22] 인어공주의 OST 중 하나이다.[23] 안데르센의 인어공주가 1837년에 나왔고, 오늘날까지도 덴마크를 구성하는 민족 대다수는 백인이다. 19세기까지 대표적인 덴마크의 소수민족은 독일인, 유대인, 페로인, 롬인이었다. 물론 덴마크가 아프리카 골드코스트를 1850년까지, 서인도 제도를 1917년까지 식민지로 두기는 했지만, 안데르센은 이곳을 방문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24] 애초에 인어공주는 슬라브 신화에 내려오는 인어인 루살카 전설과 푸케의 운디네에서 모티브를 얻었으며, 무엇보다 작가인 안데르센이 오랫동안 자신이 짝사랑해왔던 사람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상실감에 빠져서 집필한 동화이다.[25] 다만 이전에도 부정적으로 평을 내린 영화를 주제로 한 영상은 올린 적이 드물기 때문에 이번에도 해당 주제의 영상은 올라올 가능성이 낮다. 만약 파이아키아에서 관련되어서 언급을 한다면 디즈니 작품을 포괄해 언급하는 과정에서 잠깐 언급만 하고 넘어갈 수는 있다.[26] 심지어 유튜브에서 다니엘의 노래 영상의 조회수가 핼리 베일리의 공식 영상의 조회수를 압도적으로 능가하는데다가 댓글에서도 다니엘에 대한 호평일색이 되자 아예 다니엘의 노래 영상의 댓글을 막아버렸다.[27] 다만, 이건 에릭 왕자역을 맡은 조나 하워킹도 마찬가지이다. 실제로는 인지도가 그렇게 높지 않아서 사진이 등록이 안되었다고 보는 게 맞을 듯.[28] 다만 릴로 & 스티치의 등장인물들은 흑인이 아닌 남방계 황인으로 분류되는 폴리네시아인이라 이 주장은 오히려 폴리네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이 될 수 있다. 덤으로 모아나에 등장인물들도 폴리네시아인이지만 폴리네시아인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흑인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실제로 실사화 작업 중인 모아나에 대한 정보를 보면 현재 밝혀진 등장인물들이 전원 폴리네시아계 미국인이다.[29] 대표적으로 알라딘 실사화에서 윌 스미스가 분한 지니와 같이 피부색이 푸른색이라 현실의 인종과 동떨어진 경우.[30] 네이머탈로칸 같은 경우는 DC 코믹스의 아쿠아맨과 이미지가 겹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인종을 포함한 설정을 바꾼 케이스지만 나름 살을 붙여서 핍진성을 살렸다.[31] 무엇보다도 지니는 거의 만능에 가까운 능력들을 지닌 요정 캐릭터라서 자유자재로 변신도 할 수 있는만큼 백인으로 변신하든 흑인으로 변신하는 큰 상관이 없는 캐릭터다.[32] 원작에서 벨은 구원을 바라는 여인이 아니라 직접 해결하는 쪽이다.[33] 다만 최근 들어 지나치게 백인 캐릭터를 흑인 또는 다른 인종으로 변경하면서, 이에 대한 팬들의 피로감도 있다. 평행세계라는 이유로 아무렇게 캐릭터를 변경하는 것에 대한 피로감이라고 볼 수 있으며, 원작 고수 팬들에게는 특히 불평이 많다.[34] 2000년도 얼티밋 유니버스의 어벤져스 포지션인 얼티미츠를 주연으로 한 작품에서 첫 등장.[35] 코믹스에서 얼티미츠 멤버들이 자신들과 닮은 배우를 얘기하면서 놀 때 닉은 자기 역할를 맡아야 할 배우로 사무엘 L. 잭슨을 거론하는 메타발언을 하기도 했다.[36] 이 중 일렉트로는 기존의 촌스러운 쫄쫄이 이미지가 정립되어 있긴 하지만, 얼티밋 유니버스의 일렉트로의 이미지를 가져와서 피부가 푸른색이다. 따라서 흑인이 캐스팅되든지 백인이 캐스팅되든지 어차피 전신이 푸른색 분장으로 덮여 있어서 별 상관 없었다. 위의 지니와 비슷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37] 사실 조너선 메이저스는 캉 역할로 완벽히 캐스팅 된 것이 아닌, 캉의 일개 변종 중 하나인 계속 존재하는 자로 캐스팅된 것이다. 그러나 예상 외로 너무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면서 마블 측에서 아예 캉 역으로 데뷔시킨 거라고. 이후 앤트맨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한 캉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다.[38] 정확히 말하면 흑인-황인(중국인) 혼혈.[39] 덕분에 리런치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는 할리 퀸이 아예 언급도 안할 정도로 접점이 없어졌는데 팬들은 아무도 불만을 제기하지 않을 정도로 카산드라 케인은 실패한 캐릭터로 여겨진다.[40] 한화 1억9천[41] 원문은 다음과 같다. "I remember my grandmother saying to me, "I don't care what they tell you in school, Cleopatra was Black."[42] 클레오파트라는 프톨레마이오스의 8대손으로 이미 클레오파트라의 족보 자체가 까여 있고 왕조 자체가 왕실의 피를 순혈로 유지하기 위해 근친혼까지 실행하던 곳이니 클레오파트라가 흑인의 혈통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43] 그러나 이집트는 클레오파트라가 흑인으로 바뀌어서가 아닌, 그저 인종이 바뀌어서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클레오파트라의 인종이 흑인이 아닌 아랍인이나 동양인으로 바뀌었더라도 역시 문제시했을 것이다.[44] 그 이전에 클레오파트라는 애시당초 로마와 아프리카 사이에 균형을 맞출 정도의 거물급이었던 적 자체가 한번도 없었다. 당연히 이 정도 거물급 정치인은 카이사르와 옥타비아누스, 그리고 안토니우스 정도였으며 그녀가 성공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어디까지나 이들 중 카이사르 및 안토니우스에게 빌붙었을 때 뿐이다. 이외에는 동생인 프톨레마이오스 13세에게도 정치적으로 밀렸다. 다만 클레오파트라도 더 큰 물에서 놀겠다는 야심 정도는 있었던 듯하지만(카이사르가 암살당하자 로마에 와서 카이사르의 유언을 들으러 왔고 거기에 카이사리온의 이름이 없자 실망해서 이집트로 돌아간 것과 안토니우스를 꼬셔서 알렉산드리아 영토분할령을 선언하도록 하는 등.) 그 야심을 실현시킬 만한 실력은 사실상 없다시피했고 무엇보다 군사에 관한 능력은 악티움 해전에서 보여줬듯이 그 옥타비아누스보다도 없었다.[45] 나이도 마찬가지다. 연극이나 뮤지컬에서는 본래 배역과 10~20살 차이나는 배우들이 캐스팅되는 일이 흔하다.[46] 알렉산더 해밀턴은 이민자였지만, 스코틀랜드 혈통일 뿐 엄연한 백인이었다.[47] 다만 상술했듯이 인종 교체를 해도 연기력 등을 인정 받아 호평받는 경우는 이전에도 많았다.[48] 심지어 스파르타인들이 장애를 가진 아이를 절벽에 떨어트려서 죽이는 장면까지 나레이션으로 예찬했다.[49] 사실 이건 원작 코믹스부터 그런 느낌이 강했지만, 영화판은 여기서 더 심하게 나가버렸다.[50] 물론 이 또한 창작물의 영역이라고 주장할 수는 있다. 그러다 욕을 먹는 것 또한 제작진들이 누린 자유에 대한 당연한 책임일 뿐이고.[51] 영화상의 에리얼과 피부색이 비슷하다.[52] 여기선 한 술 더떠서 아예 헬창으로 묘사된 덕에 일러스트를 본 독자들이 일제히 경악하기도 했다.(...) 독자들의 추측으론 자외선에 쉽게 노출되고 거센 해류를 뚫고 해엄쳐야 하다보니 저렇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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