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잇 인 파리 (2011) Midnight in Paris | |
장르 |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
감독 | 우디 앨런 |
각본 | 우디 앨런 |
제작 | 레티 애런슨, 하우메 로우레스, 스티븐 테넌바움 |
촬영 | 다리우스 콘쥐 |
편집 | 알리사 렙셀터 |
음악 | 스티븐 렘벨 |
출연 | 캐시 베이츠 에이드리언 브로디 카를라 브루니 마리옹 코티야르 레이첼 맥아담스 마이클 쉰 오웬 윌슨 외 |
제작사 | 미디어프로 그라비에르 프로덕션 |
배급사 | 소니 픽처스 클래식 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 디스테이션 |
수입사 | 더블앤조이픽쳐스 /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 엔케이컨텐츠 |
개봉일 | 2011년 5월 11일 2011년 5월 20일 2012년 7월 5일 / 2016년 10월 20일, 2025년 2월 12일 (재개봉) |
상영 시간 | 94분 |
총 관객수 | 374,754명 |
상영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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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1년에 개봉한 영화로, 우디 앨런의 근현대 서양예술문학(특히 파리 예술계)에 대한 동경과 낭만파적 연애관을 담은 영화이다.2. 예고편
공식 예고편 |
한국 예고편 |
2025년 재개봉 예고편 |
3. 등장인물
3.1. 현대
- 길 펜더 역 - 오언 윌슨
미국 출신의 소설가 지망생으로 본래 꽤 잘 나가는 할리우드의 각본가였으나 소설을 쓰고자 일을 그만두고 약혼녀 이네즈, 그녀의 부모와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다. 1920년대의 파리를 동경하는 낭만적인 성향을 지녔으냐 썸을 타던 아드리아나가 자신이 황금기라고 생각한 1920년대를 버리고 벨 에포크에 남는 모습을 보자 마지막엔 생각을 바꾼다. 아드리아나에 자신을 비춰 봄으로서 현재를 부정하고 마냥 과거를 동경하는 것이 잘못임을 깨달은 셈. 누구나 자신의 전성기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정작 당시의 자신도 5년, 10년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사실 처음부터 정해진 결말이었다. 막장 성격의 이네즈와 마찰을 일으키는데, 본인도 바람을 피웠기에 이네즈의 바람을 탓하진 않지만 이네즈의 성격이 대놓고 막 나가 이에 대한 관객의 거부감은 중화되는 편이다.[1] 결국 현대에서 가장 이야기가 통하는 가브리엘과 맺어질 것을 암시하며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 이네즈 역 - 레이첼 맥아담스
길과는 달리 현실적이지만 허영심이 강하고 짜증을 유발하는 인물이다. 예비 신랑의 낭만적인 취향을 공공연하게 무시하거나 길 앞에서 전에 좋아했다는 이성 친구 폴과 다니며 사사건건 길의 의견을 묵살하고 폴의 편을 드는 등 인성이 의심되는 언행을 빈번하게 보여준다. 어머니를 설득하는 듯한 장면이 몇몇 있지만 종합해보면 길이 돈 잘 벌었다는 얘기 밖에 안 한다. 마지막에 폴과 바람을 피웠다는 말을 하는데 이는 이네즈의 언급으로만 나오는 얘기라 정황상 화가 나서 쏘아 붙였을 가능성도 있다.[2] 결국 파혼해 길과 헤어진다.
- 박물관 가이드 역 - 카를라 브루니
박물관 가이드로, 길을 위해 아드리아나의 일기장을 영어로 해석해준다.
- 폴 베이츠 역 - 마이클 쉰
프랑스어를 구사하는 미국인으로, 소르본에서 강의하는 등 미술에 조예가 깊은 편이다. 그 점에 이네즈가 반하나 현실은 얕은 지식을 드러내 바닥을 보인다.[3] 초반에 "향수는 고통스런 현실의 도피"라고 말하는데, 황금시대에 관한 이런 그의 발언은 처음에는 길에게 거부감을 주나 길의 생각도 점점 비슷해진다.
- 캐롤 베이츠 역 - 니나 아리안다
폴의 부인으로 이네즈와는 친구이다.
- 존 역 - 커트 풀러
이네즈의 아버지로 공화당을 지지하는 우파 성향의 미국인이라 프랑스에 부정적이다. 단지 회사가 프랑스 기업과 합병했기에 온 것일뿐 프랑스는 영 별로인지 밥먹는 내내 프랑스 음식을 욕하고 식사 자리에 개를 데려오는 프랑스인들의 애티튜드에 질색한다. 길과는 정치적 성향이 맞지 않아 고깝게 생각한다.[4] 밤마다 길이 밖을 헤멘다는 것을 알자 바람 피우는 것으로 의심해 사설 탐정을 길에게 붙인다.
- 헬렌 역 - 미미 케네디
이네즈의 어머니로 허영심이 강하고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을 상시 입에 달고 산다.
- 가브리엘 역 - 레아 세두
가게에서 레코드를 파는 여성으로 마지막에 길과 플래그를 꽂으며 영화가 끝난다. 여러모로 길과 통하는 부분이 많다.
- 뒤뤼크, 티세랑 역 - 세르쥬 바그다사리안, 가드 엘마레
사설 탐정으로 존의 지시로 길을 추적하다 근세시대로 가버려 경비병들의 추적을 받는다.
3.2. 과거 시간대
- 거트루드 스타인 역 - 캐시 베이츠
- 아드리아나 역 - 마리옹 코티야르
1920년대의 인물로 벨 에포크를 동경한다. 코코 샤넬에게 의상 디자인을 배우러 파리에 왔다고 한다. 여러 예술가들의 뮤즈로 벨 에포크에 남아 길은 결국 그녀와 헤어진다.
- 젤다 피츠제럴드 역 - 앨리슨 필
역사대로 헤밍웨이와 사이가 안 좋다. 극중 프랜시스가 더 이상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강가에서 자살 소동을 벌이나, 마침 근처를 산책한 아드리아나와 길에 의해 저지된다. 공황장애 증세를 앓는 길이 소지한 발륨을 줘 젤다는 인류 최초로 발륨을 먹은 사람이 되었다.
-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역 - 톰 히들스턴
아내 때문에 고생하나 본인도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운다.
3.3. 그 외
- 콜 포터 역 - 이브 헤크
- 조세핀 베이커 역 - 소니아 롤랑
- 후안 벨몬테 역 - 다니엘 룬드
- 앨리스 B. 토클라스 역 - 테레사 부루-루빈스테인
- 파블로 피카소 역 - 마샬 디 폰조 보
- 주나 반스 역 - 엠마누엘 우잔
- 만 레이 역 - 톰 코르디에
- 루이스 부뉴엘 역 - 아드리엔 드 반
- 토머스 스턴스 엘리엇 역 - 다비드 로
- 앙리 마티스 역 - 이브-앙투안 스포토
- 레오 스타인 역 - 로랑 클라렛
-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 역 - 빈센트 멘주 코르테스
- 에드가 드가 역 - 프랑소아 로스테인
4. 줄거리
길은 약혼녀 이네즈, 예비 장인 부부와 파리로 여행을 간다. 본래 할리우드의 각본가인 길은 소설가로 전향하려 하나 이네즈는 그 계획에 부정적이다. 파리에서 살고 싶어하는 길과 달리 이네즈는 말리부에서 살기를 원하고 공화당 성향의 예비 장인어른과도 잘 맞지 않는다. 이네즈와 길에게 안내해주는 이네즈 친구의 애인인 폴이라는 현학적인 남자가 파리 곳곳의 미술 관련 장소들을 안내해주나[6] 길은 관심이 없다. 길에게는 1920년대가 황금시대로 보인다. 이에 이네즈가 폴이 친절하게 설명해주는데 왜 시큰둥하냐며 바가지를 긁자 결국 길은 진절머리를 느껴 이네즈와 따로 행동한다.
어느 날 밤 길은 춤추러 가자는 이네즈와 폴의 제안을 거절하고, 술에 취해 호텔로 걸어가던 중 길을 잃는다. 어딘지 모를 계단에 앉아 쉬던 중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길은 자신을 초대하는 오래된 푸조 차량을 탄다. 그리고 어느 파티에 가는데 거기서 젤다와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부부를 만나고 파티에서는 콜 포터가 노래를 부른다.[7] 그들을 따라 어니스트 헤밍웨이를 만난 길은 자신이 쓰던 소설을 보여주기로 한다.[8][9] 현대로 돌아와 이네즈도 데려가려 하지만 실패한다. 다시 1920년대로 온 길은 거트루드 스타인을 만나 자신의 소설을 보여주고 파블로 피카소와 그의 연인 아드리아나를 만난다. 헤밍웨이는 아드리아나에게 꽂힌 상태인데 길도 아드리아나를 보자 반한다.
살바도르 달리와 그의 동료들[10]도 나오는데, 길은 그들에게 자신이 2010년대에서 온 사람임을 밝히나 이미 초현실주의적인 생각에 빠진 그들은 신경도 안 쓴다. 그 와중에 이네즈와는 점점 사이가 나빠지자, 혹시 바람을 피우는 건지 의심하는 장인은 사설 탐정을 붙인다.[11] 길은 소설에 자신이 겪은 비현실적인 일들을 추가시킨다. 그러던 중 헤밍웨이가 아드리아나를 데리고 킬리만자로로 사냥 여행을 가자 길은 좌절한다.[12]
현재의 파리 벼룩시장을 뒤지던 길은 아드리아나의 일기를 발견, 자신이 그녀에게 귀걸이를 선물한 후 함께 밤을 보냈다는 내용을 읽자[13] 급히 귀걸이를 준비하는데 약혼녀의 진주 귀걸이를 훔쳐 선물하려 한다. 이네즈는 귀걸이가 사라졌음을 눈치채고, 선물 상자까지 들키자 길은 특별한 저녁에 줄 선물이라고 변명한 뒤 화장실에서 귀걸이를 찾은 척하며 무마하고 다른 귀걸이를 구입해 서둘러 과거로 간다.
마침 아드리아나는 헤밍웨이와 사이가 깨져 돌아와 둘은 만나서 키스를 하는데 갑자기 두 사람의 눈 앞에 벨 에포크 시대풍 마차가 멈춘다. 아드리아나는 길처럼 과거를, 정확히는 벨 에포크 시대를 늘 동경했는데 그 마차는 1920년대로 길을 초대한 차량과 마찬가지로 아드리아나가 동경하는 1890년대로 가는 수단이었다. 1890년대로 간 길과 아드리아나는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 에드가 드가와 폴 고갱이라는 그 시대의 예술가들을 만난다. 그 시대에 머물길 원하는 아드리아나를 본 길은 자신이 동경하는 황금시대가 사실은 현재에 대한 거부에서 나온 것임을 깨닫는다. 자신이 동경하는 시대를 사는 아드리아나는 벨 에포크를 동경하고, 아드리아나가 동경하는 벨 에포크 시대를 사는 드가와 고갱은 르네상스 시대를 동경한다.
아드리아나와 헤어진 길에게 스타인은 길의 소설을 헤밍웨이도 읽었다며 소설 속 화자의 약혼녀[14]가 현학적인 남자[15]와 바람을 피우는 걸 모르냐는 헤밍웨이의 평을 전해준다.
현재로 돌아간 길은 헤밍웨이에게 들었다며 이네즈를 추궁하자 이네즈는 죽은 사람들 이야기나 지껄이는 길에게 진절머리가 나 폴과 섹스했다고 폭로한다.[16] 결국 약혼은 파토나고 파리를 헤매던 길은 예전에 벼룩시장에서 레코드를 팔던 여자[17]와 마주친다. 여자는 레코드 가게에 콜 포터의 다른 레코드가 새로 들어왔다는 걸 듣고 길이 생각났다고 하자, 길은 왜 자신이 생각났냐며 묻고 이내 그런 식으로 떠올려지는 것도 좋다고 말한다. 길은 파리에 이사오기로 했다는 걸 여자에게 알려주고는 같이 커피라도 한 잔 하러 가겠냐고 권유한다. 여자는 웃으며 길의 제안을 승낙하고, 직후 비가 오기 시작한다. 비 오는 파리를 걷길 원한 길은 여자도 같은 취향임을 알게 된다.[18] 둘은 서로 통성명하며 여자가 가브리엘이라고 밝힌 후 길과 가브리엘은 빗속에서 함께 대화하며 걸어가기 시작한다.
Actually, Paris is the most beautiful in the rain
사실 파리는 비가 올 때 가장 아름다워요.
그들의 멀어지는 뒷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난다.사실 파리는 비가 올 때 가장 아름다워요.
5. 흥행 및 평가
메타크리틱 | |
스코어 81 | 유저 점수 8.0 |
로튼 토마토 | |
신선도 93% | 관객 점수 83% |
IMDb | |
평점 7.7/10 |
레터박스 |
사용자 평균 별점 3.8 / 5.0 |
왓챠 | |
유저 점수 (유저 점수)3.9/5 |
네이버 영화 | |
기자, 평론가 평점 7.93/10 | 네티즌 평점 8.55/10 |
★★★★ 비관주의자의 낭만주의 이동진 ★★★☆ 탄성을 이어가는 하룻밤 박평식 |
우디 앨런의 영화 중 최고 흥행작으로 1700만 달러의 제작비로 북미 5600만 달러, 해외 9400만 달러를 합쳐 1억 51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둬들였다.[19] 한국에는 독립 영화 수준으로 상영관도 적었으나 36만 관객이 관람해 우디 앨런의 한국 최고 흥행작이 됐다.
프랑스 클리셰의 진수를 보여줘, 파리의 아름다운 모습을 부각시킨 뒤 작품의 몰입도를 높인다.
근현대 서양예술문학에 대한 소양이 어느 정도 있다면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데, 이는 감독의 근현대 서양예술문학에 대한 동경이 잘 담겨, 감상하는 내내 자연스레 입꼬리가 올라가는 감정을 느끼게 만든다. 만약 소양이 전무하다면 약간의 사전 지식을 습득 후 감상하거나 선관람 후 등장인물과 배경에 대한 지식을 습득한 뒤 재감상한다면 영화의 묘미를 느끼는데 도움이 된다.[20] 이런 이유로 호불호가 갈리며 특히 근현대 예술계에 대한 로망이나 낭만이 없다면 흥미를 느끼기 더 어려울 수 있다.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수상과 작품상, 감독상, 미술상 후보에 올랐다.
[1] 그러나 길 역시 문제가 많은데 예비 장인에게 정치 성향에 대해 서슴없이 반론을 제기해 분위기를 쎄하게 만든다거나 혼수 준비를 하는 이네즈와 장모를 돕기는커녕 무관심한 태도로 응수해 주변 사람들에게 미운털이 박히기도 하며, 약혼녀의 귀걸이를 아드리아나에게 선물하려 속이려는 등의 모습을 보이는 점에서 대부분 욕을 먹는 행동을 자처한다.[2] 영화 내용과 상관없이 레이첼은 영화를 찍으며 폴 역의 마이클 신과 실제로 연애를 시작했다.[3] 생각하는 사람 앞에서 가이드에게 털리는 모습이 이를 방증한다. 장황하게 설명하는 내용 중에 살짝 살짝 틀린 것들이 있다.[4] 레프 트로츠키에게 안부 전해달라며 비꼰다.[5] 실제로도 헤밍웨이는 매우 마초적인 인물이다.[6] 실체는 좆문가로, 가이드가 폴의 잘못된 설명을 지적하나 폴은 끝까지 자기가 맞다고 우긴다. 무엇보다 전문가라고 주장하지 않는 분야가 없다.[7] 이때 부르는 노래는 1928년에 발표한 콜 포터의 대표곡 "Let's Do it, Let's Fall in Love"다.[8] 실제 역사대로 헤밍웨이는 젤다를 고깝게 생각한다. 이는 젤다도 마찬가지.[9] 스캇 피츠제럴드를 만났을 때는 단순히 이상 현상으로만 여기던 길의 눈이 작중 제일 크게 떠지며 겸손해진다.[10] 만 레이, 루이스 부뉴엘.[11] 그리고 탐정은 길이 탄 차량을 뒤쫓다 시간여행에 휘말려 베르사유 궁전에 왕이 살던 시대로 가버린다.[12] 이건 길의 탓도 있는 게 아드리아나는 길이 약혼녀가 있단 얘기를 듣자 상당히 실망한다.[13] 길이 과거로 넘어가 아드리아나와 관계를 시작하며 역사가 바뀌었다는 것을 증명한다.[14] 아마도 길의 아내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15] 즉, 폴.[16] '내 눈은 속여도 헤밍웨이는 못 속여! 이미 그가 다 밝혀 냈다고!'라는 말을 하는 길을 미친 사람 취급하는 이네즈의 반응이 당연하긴 하다. 그렇기에 정말로 바람을 피웠는지 아니면 길의 망상으로 비춰질 수 있는 발언에 진절머리가 나서 거짓으로 바람 피웠다고 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17] 길이 가게에서 연주되는 콜 포터의 음악이 담긴 레코드를 들어보다 안면을 텄다. 이때 길이 콜 포터가 자신의 친구라고 했다 이후 농담이라고 하자 웃으며 잠시 대화했다. 대화 도중 이네즈가 불러 따라나가자, 그새 길에게 호감이 생긴 건지 표정이 안 좋아진다.[18] 반면 이네즈는 비 맞으며 걷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19] 인플레이션을 적용하면 애니 홀이 최고 흥행작이 된다.[20] 타임슬립으로 과거에 대한 동경, 향수를 느끼는 것이 영화의 주된 줄거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