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超時空世紀オーガス02전편 초시공세기 오거스로부터 무려 10년이나 흐른 1993년에 OVA 형식으로 발매된 정식 후속작이다. 감독은 타카야마 후미히코. 캐릭터 디자인은 카와모토 토시히로.[1], 하시모토 타카시[2] 메카닉 디자인 아베 쿠니히로(阿部邦博), 미술 감독 코바야시 시치로.
타카야마 후미히코가 스승 이시구로 노보루가 만든 오거스의 결말에 아쉬움이 있어서 구상했다고 하며 오거스의 미회수 떡밥과 같은 내용을 보완하는 작품이다.
국내에도 1996년 8월, 당시 막 개국한 투니버스에서 더빙하여 방영한 덕분에 이름이 알려졌다. 원작인 오거스처럼 시리어스한 전개에 나름 씁쓸한 결말이지만 지금봐도 탄탄한 작화와 매력적인 세계관, 아름다운 캐릭터 디자인을 보면 저절로 전편인 TV판을 찾아보게 된다. 그런데 정작 일본에선 매우 존재감이 없다. 한국에서도 마이너 애니인 건 마찬가지만 그것보다 존재감이 없다고 할 정도면 말 다했다.
이렇게 매우 마이너한 작품이지만 내용 자체는 무척 재밌고, 시청한 사람들중에서 혹평은 거의 없는 작품이다. 다만, 전작과 설정이 다소 충돌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 흠.
이 작품 제작 당시 제작진행이었던 마츠쿠라 유지는 타카야마 후미히코의 각본과 콘티에 감명을 받아 애니 업계에서 프로듀서가 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한다. 5화와 6화에 굉장한 애니메이터가 모였는데 마츠쿠라가 힘써준 덕이라고 한다.
2. 주제가
전반부인 1~4화의 오프닝과 엔딩은 일본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인 히카슈가 맡았는데, 분위기가 대단히 기묘한 것이 특징이다. 이후 후반부인 5,6화에서는 오프닝과 엔딩 모두 바뀐다.
오프닝 영상의 작화는 하시모토 타카시 1인 원화라고 한다. 니시이 마사노리(西井正典)가 조금 작화 수정한 것 말고는 수정도 없다고 한다. 1기 오프닝과 2기 오프닝의 연출은 서로 다른 인물이지만 누구인지 확인할 길이 없다.
3. 줄거리
작중 배경은 리브리아와 자프렌이라는 2개의 강대국이 200년전부터 갑자기 나타난 이족보행병기인 아머를 발굴하게 되면서 두 국가가 대립하게 된다.처음 시작과 중간까지는 오거스의 이름만 빌린 또 다른 작품으로 오해되기 쉬운 스토리였고 오거스 이후의 세계를 다룬 스핀오프 정도로 생각되었으나 후반부 전편에서 사라져서 사망한 것으로 여겨진 인물이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연결된다. 사실인즉 전편인 초시공세기 오거스에서 시공진동탄으로 인해 일어난 시공중첩이 전편 주인공들의 활약으로 정리되는 듯 싶었으나, 마지막 남은 1%의 파편으로 인하여 일부 세계의 일부 인물들은 다른 세계로 튕겨져나갔다. 그렇게 전이한 세계가 오거스 02의 세계이며 전작으로 부터 200년이 지난 시점에서 새로운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4. 등장인물
- 린 - 본작의 주인공. 리브리아 출신으로 아머[3] 인양업, 수리공으로 일하다가 아머 인양작업 중 작중 적국인 자프렌 군의 공격을 받고 전투에 휘말리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같이 일하던 수리공장 주인인 잔테[4]가 피격당해 사망하고, 가장을 잃은 잔테 일가의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군인이 되고 그 와중에 나타루마와 만나면서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성우는 오오타 신이치로/최원형.
- 나타루마 - 인류인 카츠라기 케이와 에만족인 밈지 라스의 사이에서 태어난 사람을 선조로 둔 소녀. 에만족에 속하지만 이계 종족 취급을 받는 어머니와 함께 이방인으로서 갖은 고초를 당하게 된다. 유전적 특성상 그녀의 가계에서는 오직 딸만 태어나고, 1명을 출산한 이후에는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된다. 3개 세계의 혼혈이라 그런지 강력한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어머니와 사별한 후에는 자프렌 군에 끌려가 수많은 병기들을 다루는 역할을 맡았다. 병기들을 다루고, 사람을 죽이는 일에 진절머리가 나 자프렌 군을 빠져나와 도주하던 중에 린을 만나게 된 것. 이런 뒷배경을 가져서인지 초반부만 하더라도 인간에 대한 증오심과 불신이 가득한 탓에 성격도 상당히 까칠했지만, 린과의 교류로 조금씩 나아지게 된다. 성우는 나카무라 나오코/변선미[5].
- 대위 - 전작에서부터 등장한 연결점. 카츠라기 케이의 동료였으며, 오거스II를 만든 장본인이다. 원래는 무라고 불리우는 세계의 전투로봇이었다. 200년[6] 동안 자신의 몸을 수리하고, 시공진동탄을 다시 제작하고 나타루마의 행방을 쫓아왔다.
사실 대위의 등장 자체가 후속작을 만들기 위한 제작진의 억지설정이다. 전작의 최종화에서 분명하게 산산조각나서 사라지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02에서의 회상씬에서는 조금 심하게 망가진 것을 빼면 멀쩡하게 살아남은 것으로 나온다. 또한 대위는 전투 로봇임에도 자가수리를 하는데 전작에서는 수리는 간호로봇의 몫이며 자신의 이상현상에 스스로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아무리 80년의 세월이라고는 하지만 치람과 에만의 최고의 기술자들이 고생해서 제작한 시공진동탄을 제대로 된 재료도 없이 궤도엘레베이터내에서 스스로 만들었다는 것도 말이 안되는 등 신경쓰면 진짜 거슬리는 요소가 많은 캐릭터이다. 성우는 호리 유키토시/안장혁.
- 마닝 - 평소에는 돈과 여색을 심하게 밝히는 세속적인 직업군인이지만 사실은 주변인물을 챙길 줄 아는 따뜻한 사람. 잔테 일가의 채무를 갚기 위해서 큰 돈이 필요하지 않느냐며 린을 꼬드겨 입대시킨다. 장사꾼으로 위장하여 여러 중립국을 경유해 자프렌에 잠입해서 아머를 탈취하는 임무에 자청한다. 위장이긴 하지만 장사수완이 좋은 것을 보아 소질이 있는 듯. 세속적인 모습은 반쯤은 위장으로 사실은 우대신 아카마스의 조카이자 황태자 페리온의 충신으로 적절한 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혼한 아내와 아들이 있는데 사이는 아주 나쁘지 않다. 이후 후반부에 페리온과 함께 거대아머에 탑승하여 자프렌을 멸망시키는 것을 지켜보지만, 무차별적인 파괴행위를 일삼는 페리온의 정신나간 모습을 보고 자신의 충성심이 회의감을 가지게 된다. 결국 오거스02와의 전투 중에 뒤치기로 페리온을 쓰러트리는데 일조한다. . 성우는 야마데라 코이치/홍성헌.
- 페리온 - 리브리아 제국의 황태자. 어린아이같은 행동을 많이하고, 침을 자주 흘리는 등 정신발달이 덜 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이것은 의붓 어머니 미란과 그녀의 심복 케라치, 그녀 소생인 이복동생 스플레이[스포일러1]를 중심으로 한 다른 정치세력들에게 암살당하지 않기 위해 위장한 것이며, 오직 자신이 좋아하는 꽃과 나무가 가득한 궁안의 작은 화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삶의 낙으로 삼고 있었다.
자프렌과 전쟁이 시작되어 강력한 공세가 임박하여 리브리아의 국토와 자신의 화원이 위기에 직면하자 위장을 거두고 반대세력을 숙청한 뒤 정권을 잡는다.아버지를 독살하던 케라치는 손수 칼로 베어죽였고 스플레이는 독살시켜버리고 경악한 미란 왕비에게 "아바마마를 시해한 독을 스플레이에게 먹여봤습니다.어떤가요? 어마마마."라고 차겁게 말하고 나간다. 결국, 미란은 미쳐서 죽은 스플레이가 썩어가는데도 살아있다고 여기며 품에 안고 있다.
결국 오거스 02를 탄 린과 나타루마, 그리고 그의 파괴본능에 실망하여 뒤돌아선 마닝의 도움으로 머리에 총을 맞아 사살당한다. 하지만, 죽어가면서도 미사일을 퍼부으며 전세계를 불바다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고 웃다가 죽는다.
에만 족이 아님에도 나타루마와 공명할 수 있는데, 이는 나타루마처럼 인간에 대한 강렬한 증오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쟁과 정치판에 시달리면서 자신이 사랑하는 꽃과 나무를 파괴하는 인간에 대해 진저리가 날대로 난 것으로 보이며, 그래서 평시에도 숲과 꽃에 다소 과하게 집착하는 면을 보여주는데다가 파괴본능에 휩쌓였을 때는 인간을 전부 없애버리고, 그 자리를 숲과 꽃밭으로 메워야 한다는 극단적인 사상까지 보여준다. 성우는 시오야 코조/최준영.
5. 결말
결국 완전히 시공재융합이 이뤄지면서 남아있던 시공의 엇갈린 파편들마저 전부 원상태로 수복되고,[9] 이에 따라 에만족인 나타루마와 인류인 린은 영원히 헤어진다. 대위도 사라지면서 나타루마에게 감사하는 동시에 사과한다. 나타루마는 린과 이별을 나누면서 비록 괴로운 일들은 많았지만 자신이 태어난 이 세계를 떠나고 싶지 않다고 한다.
전쟁의 여파로 사실상 자프렌은 멸망했고, 리브리아도 전쟁에서는 이겼지만 대부분의 국토가 파괴당하고 왕가가 전멸당하는 피해를 입고, 지방들이 독립해 나가면서 작은 공화국으로 쪼그라들었다.
린과 토리아는 다시 수리공 일을 시작했고, 마닝은 재혼하면서 상인이 되었다. 그리고 이들과 헤어진 나타루마는 에만 족이 살고있는 세계로 전이하였다.
6. 회차 목록
- 전화 각본 : 세키지마 마요리, 야마구치 히로시(山口 宏), 키시노 유지(岸野裕司)
| <rowcolor=#373a3c,#dddddd> 회차 | 제목 | 콘티 | 연출 | 작화감독 |
| 제1화 | 愚か者の選択 (OPTIONS FOR THE FOOL) | 타카야마 후미히코 | 오카오 타카히로 (岡尾貴洋) | 니시이 마사노리 (西井正典) 아베 쿠니히로 (阿部邦博) |
| 제2화 | 危険を冒す者 (RECKLESS MAN) | 니시이 마사노리 시노 마사노리 키류 마사노리[10] (桐生雅則) | ||
| 제3화 | 逃亡者 (GET AWAY) | 니시이 마사노리 아베 쿠니히로 | ||
| 제4화 | 捜索者 (UNEXPECTED RESCUE) | 토모다 마사하루 (友田政晴) 타카야마 후미히코 | 타마다 히로시 (玉田 博) | 시노 마사노리 키류 마사노리 |
| 제5화[11] | 破壊する者 (SUPREME TYRANT) | 쿠도 히로키[12] (クドウヒロキ) 타카야마 후미히코 | 오카오 타카히로 | 키쿠치 토시히로 (菊池聡延) 아베 쿠니히로 |
| 제6화[13] | 明日を望む者 (SAY GOOD-BY TO YESTERDAY) | 타카야마 후미히코 | 타마다 히로시 | 키쿠치 토시히로 하시모토 타카시 아베 쿠니히로 |
[1] 카와모토의 평소 화풍이 아니고 오거스의 캐릭터 디자이너 미키모토 하루히코의 화풍에 맞춰 디자인했다.[2] 크레딧은 안 했는데 메인 캐릭터 이외의 서브 캐릭터 디자인은 하시모토 타카시라고 한다. 메인 캐릭터도 새로운 의상은 하시모토가 디자인. 카와모토는 초기에 메인만 해주고 안 왔다고 한다.[3] 현 세계에서 이족보행 전투 로봇을 칭하는 명칭이다. 작중에서는 오거스를 닮은 리브리아쪽 아머와 나이킥을 닮은 자프렌쪽 아머가 등장한다.[4] 토리아의 아버지[5] CPBC 성우극회 성우로, 몇 안되는 애니메이션 출연작.[6] 20년간 자신의 몸을, 80년간 시공진동탄을 수리하고, 100년간 오거스 II를 만들었다고 한다.[스포일러1] 사실은 케라치와 미란의 불륜으로 태어난 아이로 그와 피가 이어지지 않았다.[8] 그가 조종하는 거대 아머인 리보는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하지만 조종자의 정신에 영향을 미쳐 적아군을 닥치는대로 무차별적으로 죽이게 만드는 부작용 때문에 폐기처분되었던 것이 1대가 남은 것이었다.[9] 시공의 엇갈린 파편들이 원상태로 돌아가면서 해당 기술력이 사용된 메카닉들도 사라져 가는데, 거대 메카닉은 각 파츠의 기술력 수준이 달라서 시대별로 부분별로 사라져가고 현 시대의 기술로 만든 파츠만 남아 떨어지는 장면이 나온다.발사된 미사일을 뒤집어 쓰게 될 시공은 어쩌지?[10] 애니메이터 하시모토 타카시의 필명.[11] 원화 우츠노미야 사토루, 우루시하라 사토시, 타나카 료 (田中 良), 이리에 야스히로, 코바야시 토시미츠, 이시노 사토시, 키자키 후미노리, 오쿠노 히로유키(奥野浩行), 아베 쿠니히로(阿部邦博), 이소 미츠오논크레딧 등.[12] 애니메이션 감독 카쿠도 히로유키의 필명.[13] 원화 에즈라 히사시(江面 久), 오오하시 요시미츠, 야마카와 요시노부, 이시노 사토시, 나카모리 료지, 타케우치 노부유키, 이리에 야스히로, 마스다 히로후미, 오쿠노 히로유키, 무라키 야스시, 마츠다 소이치로, 요시나리 요우, 하시모토 타카시, 키쿠치 토시히로(菊池聡延)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