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야간통행금지가 있던 시절에 다니던 택시의 일종. 야간통행금지가 없어진 이후에도 존재하는데 통금되기 전 서울 외곽으로 빠지는 택시가 난폭운전을 하던 데서 유래한다. 현장에서는 흔히 "나라시 택시"라고도 불리는 모양.심야에 터미널이나 기차나 지하철 종착역 등의 장소에 주로 출몰하며 호객 행위를 하는 택시들이 이러한 행태를 보인다. 당연히 당국에는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고 150km/h 이상을 우습게 찍으며, 고속도로에서는 차량 성능에 따라 250km/h까지 올려 어둠을 가르고 질주하는 것이 특징. 130km를 한 시간 안쪽으로 주파하는 것은 그나마 온건하게 운전하는 편으로, 조수석에 앉을 경우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도 있다. 당연히 위험하고, 사고가 나면 기사도 승객도 나란히 즉사할 가능성이 크다.
위험천만한 총알택시가 등장하게 된 배경은 기본적으로 택시를 타는 경우 시간이 급박한 승객들이 많아 이들을 주 고객층으로 삼다보니 극단적으로 빠른 택시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시간을 엄수해야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1분 1초가 아깝고 그들은 돈과 안전을 희생해서라도 이런 택시를 타게 된다.
2. 특징
대개 이윤의 극대화를 위해[1] 합승을 많이 하는 편이며, 수도권 대도시와 서울에서 지방 소도시[2] 및 지방 대도시(주로 광역시)에서 지방 소도시를 연결한다. 미터기에 더해서 도로비, 돌아오는 비용까지 더해지기 때문에 기왕 타겠다면 수십만 원 이상 깨질 각오[3][4]는 하고 타야 한다. 단, 이것도 도로 사정이나 탑승자의 주머니 사정, 기타 등등을 고려하여 흥정도 가능한 경우가 있다. 호객시에는 카드 결제 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현금 거래를 하는 게 불문율.흔히 말하는 "얼마라도 좋으니 최대한 빨리 갑시다!" 스타일의 승객들이 이런 택시를 선호한다. 기본적으로 이런 택시는 시간 싸움이기 때문에 먼 거리를 최대한 신속하게 내달려서 탑승자의 목적지 코앞에 내려다 주고 돌아오는데, 대개는 도합 2~3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
지하철 막차가 마지막으로 정차한 역에서도 총알 택시를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 막차에서 내린 시민들이 아직 집 근처에 접근하지 못했을 경우 택시를 타게 되는데, 밤이라는 시간대 + 도로에는 차가 별로 없다 + 쭉 뻗은 도로 이 3단 콤보가 달성하면 자주 나타나고 이때 모여있는 기사들은 목적지를 나누어 승객을 주고받는 불문율이 있는 듯. 예를 들어 지하철 3호선 약수역의 경우 3호선이 끊기고 약수역에서 내려 일산 방면으로 택시를 탈 때, 한 택시에 3~4명이 안내를 받아서 타고 한밤중의 통일로를 질주하는 상황도 경험할 수 있다. 여의도에는 드리프트를 선보이는 총알 택시도 있으며 영등포역에서는 인천까지 15분 만에 갈 수 있다. 관련뉴스
사당역에서 남태령을 내려가 경기도 과천시 방면으로 향하는 택시들도 총알택시로 유명하다. 실제로 이곳에서는 차들은 물론이요 버스들마저 완간 미드나이트를 찍는다. 남태령 고개를 넘어갈 때 차가 뜬다. 7770번 광역버스가 평일에는 24시간 운행하기 전에 타본 승객의 경험담에 의하면 "술에 취하지 않고는 타지 못할 택시, 오늘 내가 죽어도 이상하지 않겠다"라고 했다고.
서울시내 번화가에서도 경기도로 가는 총알택시를 많이 볼 수 있다. 강남역은 수도권 전 지역의 택시를 볼 수 있으며 홍대입구역으로 가면 경기 서부로 가는 총알택시가 많다.
대구광역시에도 존재한다. 동대구역 앞에서 택시를 타고 시외로 나갈 경우 대구 도심에서 경주까지 30~40분만에 도착하는 기적을 경험할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레X보우가 유명하다. 만약 타게된다면, 대구도심을 100㎞/h가 넘는 속도로 질주하며 G가 느껴지는 승차감을 만끽할 지도 모른다. 특히 대구는 교통정체로 악명높은 도로들도 퇴근시간만 지나면 교통량이 크게 감소하기에 야간에 택시들이 날아다니기 좋은 환경이 된다. 사실 교통정체가 심한 퇴근시간 등에도 교통흐름이 멈춘 정도만 아니라면 정체 중인 차량들 사이로 칼치기를 시전하며 빠른 속도로 정체구간을 주파한다.
옛날 마산 창동 영남주차장에는 함안이나 진동, 고성으로 가는 나가시[6]들이 상주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현재 마산역 광장에서 여전히 "진해 만 오천 원! 진동 이만 원! 고성 삼만 원!"을 외치며 호객 행위를 하고 있는 중이다.
전주↔군산ㆍ남원ㆍ정읍ㆍ논산간 총알택시도 존재한다. 정속 기준으로 40분 넘게 소요되는 이 구간을 20분대로 단축해 주파하는 기사들도 종종 있다. 늦은 밤 교통편이 끊겨서 술이 취한 채 어쩔 수 없이 총알택시를 경험한 이들에 의하면 도착할 때 술이 깬다고...
심야시간 수원역, 평택역 ↔ 충청남도 북부 서해안간 총알택시들도 있다. 기사 피셜로 고속도로에서 200km/h 이상으로 폭주해 수원역에서 아산시 둔포면까지 25분, 당진시 송악읍까지 35분만에(...) 간 적도 있다고. 제한속도를 준수할 경우 수원역에서 아산 둔포까지는 45분, 당진 송악까지는 1시간 안팎이 걸린다.
또한, 대도시의 터미널 ↔ 군부대 지역으로 통하는 읍내(예: 동서울종합터미널 ↔ 원통) 사이를 가는 택시에서도 이러한 스피드를 자주 볼 수 있다.[7] 인천국제공항으로 떠나는 택시들 중에서도 150㎞/h 이상으로 폭주하는 택시를 자주 볼 수 있다. 버스가 끊겼을 때, 동서울이나 청량리역에 가면 중장거리 택시들이 많은데, 이 역시 총알택시들이다.[8] 서울에서 춘천시는 말할 것도 없고, 원주시, 충주시까지도 1시간 만에 도착한다. 강릉시나 안동시도 1시간 40분 정도면 간다고. 영등포역 근처에서도 이런 장거리 총알택시들이 있고 행선지는 다양하지만 대부분이 경기도 남부나 충청도행이고, 정말 멀리 갈 경우 경상북도의 경부선 연선 지역이나 전라북도 정도가 한계다. 당연히 대전광역시는 겨우 1시간대 초반, 대구광역시나 광주광역시까지도 2시간대 초반에(...) 도착한다. 이외에 지방 도시와 농어촌 간을 잇는 총알 택시들도 있다.(ex: 강릉시발 동해시, 평창군행 , 안동시발 영주시, 대구광역시행, 광주광역시발 정읍시, 목포시행 등)
3. 매체
- 메이플스토리 - 위험지역 총알택시
- 크레이지 택시: 아예 총알택시 운전기사가 되는 게임이다. 진짜로 총알택시처럼 시간 안에 승객을 모셔야 한다.
- Grand Theft Auto 시리즈: 주인공이 택시 차량에 탑승하면 시간 안에 승객을 모시는 총알택시 미션을 할 수 있다. GTA 5에서는 프랭클린으로 택시 회사를 인수해야 해당 미션을 할 수 있다.
4. 여담
과거에는 총알택시가 지금보다 많았을 것으로 보이는데, 예를 든다면 청량리역 ↔ 양평ㆍ가평ㆍ춘천ㆍ연천 사이를 가는 총알택시도 있었다.서울에서 정선군에 위치한 강원랜드를 가기 위해 동서울터미널에서 영업하는 택시들도 있다. 약 17만원 정도가 나오고 3명이 함께 타면 1인당 약 6만원 정도를 내야 한다.
2010년대 들어서도 주로 심야에 택시들이 150㎞/h를 넘는 속도로 과속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 후 단속이 심해져서 위와 같은 총알택시까지는 보기가 힘들다고 여겨졌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운행하는 택시들이 존재해 뉴스에서도 다루어졌다. 이들의 경우 RH인 자정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최대한 많이 벌고자 무리를 감수한다고 한다.
다만 과거의 총알택시들과는 양상이 조금 다른데, 1980~90년대에는 현재처럼 과속단속 카메라가 있던 시절이 아니었기 때문에 단속이 심하지 않은 시간대는 그야말로 미친듯이 밟을 수가 있었고, 현재처럼 웬만한 승용차도 고속을 쉽게 낼 수 있는 시절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야말로 차를 쥐어짜는 수준으로 밟곤 했다. 무서운 것은 당시에는 뒷좌석 승객은 물론이고 기사도 안전벨트를 안 하는게 자연스러운 시대였다는 것. 그 시절에 총알택시를 타면 실제로 엉덩이가 붕 뜬 상태에서 가는 걸 경험할 수 있었다.
조금 다르긴 하지만, 인천국제공항→서울역 / 고속터미널[9]의 경우도 존재하긴 한다. 해당 구간을 위주로 다니는 택시 기사들은 CCTV 위치를 꿰뚫고 있어서 해당 구간을 피해 과속으로 승객을 운송한다.
1980~90년대에 총알택시를 타면 운전사가 자주 하는 농담이 있었는데, "내가 이쪽 노선(?)에서는 빨리 가기 기록 3등이다."라는 것. "3등이 이렇게 빠르니 1~2등은 얼마나 빠르게 간 거냐?"고 승객이 놀라 대답하면 운전사 대답은 "모르지. 1~2등은 사고로 죽었거든."이라고 대답하는 패턴이었다. 다른 패턴으로는 '1등, 2등, 3등이 있는데 그 중에 1등이랑 2등이 골로 가서 지금은 내가 1등이다.'라는 패턴이 있다.
2020년대 들어 아이오닉 5[10], 아이오닉 6, EV6[11] 등의 전기 중형차들로 이루어진 신세대 총알택시도 등장했으며, 심지어는 전기 준대형차인 제네시스의 G80 EV도 신형 총알택시로 등판했다. 전기자동차는 모터로 구동하는 특성상 RPM에 상관없이 악셀 전개 즉시 최대 토크가 뿜어져 나오기 때문에 도심지에서 재빠르게 속도를 내고 다니는 것에는 일반 내연기관 차량보다 훨씬 수월하므로 총알택시의 정의에 더욱 부합한다고 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도 시속 260~265km로 이 정도되면 총알택시를 넘어 번개택시라고도 할 수 있다.[12][13]
종교 유머에 목사는 지옥에 가지만 총알 택시 기사는 천국에 간다는 것도 있다. 왜냐하면 목사가 설교할 땐 모두 졸고 있었지만, 총알택시 승객은 간절히
독일에서는 포르쉐 파나메라(...)를 택시로 운용하기도 한다. 물론 아우토반의 속도 무제한 구간이라 할지라도 파나메라의 최고 성능을 발휘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 외에 전설적인 F1 드라이버인 미하엘 슈마허도 독일에서 총알택시를 운전한 적이 있다. 2007년 독일에 갈 일이 있어 일을 보고 비행기를 타러 택시를 타고 공항에 가는데, 비행 시간이 늦을 것 같자 운전사와 교대하고 자신이 직접 운전했다고 한다. 상용 밴인 오펠 비바로 디젤로 최고 속도 163km/h를 찍을 정도로 밟았다고. #
[1] 사납금만 채우면 기사가 나머지 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택시 업계의 상황이 낳은 폐해이다.[2] 대부분의 버스가 끊기는 23시 이후 동서울종합터미널 앞에 가면 택시들이 줄줄이 서 있다. 합승을 해도 버스 요금의 다섯 배(!)는 더 받는다.[3] 2012년 3월 서울서 부산까지 택시를 타고 간 한 용자가 택시 영수증을 인증했는데, 소요 시간 3시간 20분에 요금은 33만 3,360원이 나왔다. 일행이 여러명이고 KTX와 항공기가 모조리 끊겼을 새벽 시간대에는 괜찮을 수도...? 택시는 최대 4명까지 밖에 못 타는데? 사실 이 정도 장거리 운행이라면 콜택시 업체든 개인 기사든 미리 흥정을 하고 왕복 연료비, 인건비, 소요 시간 등을 고려하여 미터기를 끄고 정액제로 흥정을 하게 될 것이다. 서울 부산 왕복 대략 6~8시간 동안 기사는 영업을 못하니까. 소속 권역 외에서 손님을 태우는 것도 위반 사항이 될 수 있어 승객을 내려주고 빈차로 돌아갈 경우 손님을 못 태운다는 점도 감안할 것이다. 도로 태우고 돌아오는 게 아닌 이상. 해당 용자는 평균적인 속도로, 평균적인 가격으로 이용한 수준.[4] 2020년 기준으로는 서울 강남역에서 부산 해운대까지는 통행료 포함 약 41만원 정도가 나왔다. #[5] 참고로 카카오맵에서는 사당역에서 팔달문까지는 약 32분이 소요된다고 나온다.[6] 경남 중부에서는 나라시 대신 나가시라고 부른다.[7] 이런 택시를 타는 군인들은 대부분 동서울에서 해당 부대 근처 터미널로 가는 표가 매진(...)되어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는 경우이다.[8] 당연한 이야기지만 짧거나(서울 시내) 애매한 거리로(남양주, 경기광주 등) 가달라고 하면 절대 안간다. 최소 양평군이나 이천시 이상을 불러야 움직인다.[9] 여객기에 내려서 기차/버스 막차를 노릴 경우에 이용된다.[10] 심지어 광주광역시에는 아이오닉 5 N도 등판했다![11] 여수시에는 EV6 GT도 등판했다.[12] 이 속도도 전자제한이 적용된 상태이며 아직 제한 장치를 해제하여 속도를 측정한 사례가 없지만, 리미터를 해제한다면 최소 270km/h는 상회할 것이다.[13] 이런 빠른 가속력으로 인해 전기차는 암행순찰시 요시찰 대상 차량이 되기도 한다. 주의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