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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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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261D14><colcolor=#FFF3D2> 장르 | 드라마 |
감독 | |
원작 | 이청준 - 소설 《축제》 |
각색 | |
제작, 기획 | |
주연 | |
촬영 | 박승배 |
음악 | |
제작사 | 태흥영화 |
배급사 | 태흥영화 |
개봉일 | 1996년 6월 6일 |
화면비 | 1.85:1 |
상영 시간 | 107분 |
대한민국 총 관객 수 | 50,561명 |
상영 등급 |
[clearfix]
1. 개요
1996년 개봉한 임권택 감독의 95번째 영화이다.2. 원작
이청준의 1996년 장편 소설 「축제」가 원작으로 되어있지만, 사실 이청준 어머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소설과 영화가 동시에 만들어졌다. 소설은 1996년 당시 출판사 열림원에서 출판하였고, 1996년 연간 베스트셀러 집계에서 교보문고 순위 4위에, 종로서적 순위 6위에 랭크되었다.[1]정성일 : 왜 장례식에 관한 영화를 찍을 생각을 하셨어요?
임권택 : 그거는 효(孝)와 관계된 얘기요. 우리 어머니가, 당신 물건도 우리 남동생 놈한테 맡길 정도로 맏아들인 나를 못 미더워했는데, 내가 그만큼 어머니한테 소홀하고 조상에 대해서 소홀하게 보였던 모양이지. 또 그런 만큼 마음 안에서 죄스럽다는 생각을 하고 살았고. 그런데 이청준 씨 어머니께서 오래 치매를 앓다가 돌아가신 걸로 알고 있거든. 언제 만났더니 술자리에서 자기 어머니 장례식 치른 얘기를 하는 거요, 웃겼던 얘기를 잡담으로 하는 거요. 그때 '아, 저거를 영화로 해서 내 생각을 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마 〈태백산맥〉 직후일 거요. 뭐, 시나리오를 쓰고 말고 할 게 없겠더라고. 그래서 이걸 써가면서 찍자, 한쪽으로는 소설 쓰고 한쪽으로는 시나리오 써가면서 찍자, 그렇게 된 거요.
ㅡ 정성일과 임권택의 대담 中 [2]
임권택 : 그거는 효(孝)와 관계된 얘기요. 우리 어머니가, 당신 물건도 우리 남동생 놈한테 맡길 정도로 맏아들인 나를 못 미더워했는데, 내가 그만큼 어머니한테 소홀하고 조상에 대해서 소홀하게 보였던 모양이지. 또 그런 만큼 마음 안에서 죄스럽다는 생각을 하고 살았고. 그런데 이청준 씨 어머니께서 오래 치매를 앓다가 돌아가신 걸로 알고 있거든. 언제 만났더니 술자리에서 자기 어머니 장례식 치른 얘기를 하는 거요, 웃겼던 얘기를 잡담으로 하는 거요. 그때 '아, 저거를 영화로 해서 내 생각을 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마 〈태백산맥〉 직후일 거요. 뭐, 시나리오를 쓰고 말고 할 게 없겠더라고. 그래서 이걸 써가면서 찍자, 한쪽으로는 소설 쓰고 한쪽으로는 시나리오 써가면서 찍자, 그렇게 된 거요.
ㅡ 정성일과 임권택의 대담 中 [2]
3. 줄거리
흔히 말하는 노인들의 치매증이라는 것은 자신이 살아온 지난 날의 생애를 오늘에서 옛날로 다시 한번 살아가는 일이었다. 노모가 이미 40년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찾으실 때는 두 분이 한참 새 살림을 일구고 있을 무렵으로, 시어머니 저녁상 걱정을 할 때는 당신이 갖 시집오신 젊은 새 색시 시절로, 그리고 보퉁이를 싸들고 집을 나서실 때는 시집도 오기전의 그 아득한 처녀적으로... 그렇듯 자꾸 옛날로 돌아가고 계신 때문이다. 40대의 유명작가 이준섭(안성기 분)은 시골에 있는 노모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는다. 준섭의 도착에 따라 장례가 시작되고 시집와서 지금까지 시어머니를 모셔온 준섭의 형수는 그 시어머니의 죽음에 그동안 고생해온 자신의 설움이 은근히 복받친다. 5년이 넘게 노망을 앓아온 87세 할머니의 죽음은 상가에 온 사람들을 그리 슬프게는 하지 않는다. 더러는 노골적으로 호상이라는 것을 드러내는 사람들도 있다. 어머니의 죽음을 놓고 조금씩 생기던 가족간의 갈등은 13년전 집돈을 훔쳐 가출한 준섭의 이복조카 용순(오정해 분)이 나타나면서 깊어진다. 요란한 복장과 천연덕스런 행동... 용순은 자신을 좋게 생각하지 않는 이복언니 형자(홍원선 분)와 대판 싸우고 상가를 나간다. 모친상을 통해 준섭의 문학세계를 재조명하는 기사를 쓰러온 기자 장혜림(정경순 분)은 용순에게 따라붙어 이런저런 질문으로 은근히 용순의 부아를 돋구고 용순이 어릴 적 계모와 이복 형제들의 틈바구니에서 자신을 사랑해 준 할머니에게 깊은 애정을 갖고 있음을 알고 사회적으로 출세를 했으면서도 직접 어머니를 모시지 않은 삼촌 준섭에 대해 적의를 갖고 있다는 것도 알아낸다. 장례의 둘째날... 염습과 성복으로 시작된다. 가족들이 준비한 상복을 입는동안 용순은 자신이 직접 준비해온 어디에 서 있어도 눈에 띄는 호사스러운 상복을 입는다. 장혜림은 전날 마신 술이 깨지 않은 몸으로 취재하느라 분주하고 준섭의 친구들은 바다로 나가 낚시를 즐기고 산일을 맡은 우록 선생은 와서 어른들과 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본격적으로 문상객들이 밀려든다. 밤이 되면서 여기저기 노름판이 벌어지고 조의금을 슬쩍해서 노름을 계속하는 사람, 윷놀다 끝내 싸우는 사람들. 갖가지 해프닝들로 상가는 소란스러운데 그 와중에 소리하러 온 소리꾼은 만취해서 실려나가고 하는 수 없이 새말의 소리로 초경이 시작된다. 초경 이경 삼경을 지내는 것은 발인 전날밤을 보내는 이 지방의 풍습이다. 그러나 초경에서 삼경으로 가면서 사람들은 술에 취하고 점점 노골적인 놀이판으로 변한다. 만취한 용순은 앙칼진 목소리로 이 놀이판에 찬물을 끼얹는데. 발인날, 상여를 메기로 한 서울패들은 읍내 여관에서 늦는다. 그러면서도 준섭은 일을 진행시키는데 상여가 나가고 용순은 장혜림이 건네준 준섭의 동화를 보는데.
출처: 네이버 영화
출처: 네이버 영화
4. 등장인물
- [ 그 이외의 출연자 명단 펼치기ㆍ접기 ]
- * 안병경
5. 설정
6. 수상기록
- 1996년
- 제1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약칭 영평상): 최우수작품상(제작자 이태원), 남우연기상 (안성기)
- 제17회 청룡영화상: 작품상 (태흥영화사), 감독상(임권택)
- 1997년
- 제33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분 감독상 (임권택)
- 키노독자 1996년 한국영화 베스트 5
- 제2회 KINO 베스트10: 1996년 한국영화 베스트 1
7. 기타
- 임권택 감독의 전작 서편제에 이어, 소설가 이청준의 작품을 두번째로 영화화한 것이다.
- 배우 오정해는 서편제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주연급인 이용순 역을 맡아 연기하였다.
- 원작의 제목이기도 한 '축제'는 영화의 주요 소재인 장례식을 표현한 것이다. 원작/영화에서의 표현도 그렇고 실제 전통 장례 의식 역시 '축제'란 표현이 아주 어색하지 않을 만큼 복합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 준섭 모 역을 맡은 원로배우 한은진의 마지막 영화 출연작이며[7] 이후 여생을 보내다가 2003년 노환으로 작고했다.
- 한국 전통 장례 절차에 대해서 굉장히 상세하게 나오고 있어서, 그에 따라 교육적 효과도 있는 편이다. 재미있는 것은 1996년 당시의 장례절차가 상당히 복잡해 보이는데, 작품 중에서는 이러한 절차조차도 옛날에 비하면 지나치게 간소화되었다고 한탄하는 동네 어르신의 대사가 인상적이다.
- 한국 전통 장례식에 관해 잘 모르는 관객에게는 모두 유교 예식처럼 보이겠지만, 사실 임권택 감독은 전혀 다르게 보았다고 한다.정성일 : 〈축제〉의 첫 장면은 장례식입니다. 말하자면 정면 승부를 하기로 작정한 셈이고, 이 영화의 주인공은 장례식 그 자체이기도 합니다. 감독님이 생각하시기에 오늘날 장례식이라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임권택 : 예스럽게 전통·관례를 존중하고 그것을 원칙으로 삼는 사람들은 나를 보면 "저 개새끼"라고 할 거요, 아마. (웃음) 왜 그러냐면 내가 〈축제〉라는 영화를 하면서 우리 장례 풍속이 얼마나 조리 없는 것인가를 드러내고자 한 거요. 이제 그거는 영화에도 다 드러나고 있지만, 가령 일부러 길게 순서대로 해가면서 이것은 불교에서 온 것, 유교적인 것, 무속적인 것, 설명을 해갔는데, 이거는 정말 조리가 없어, 원칙도 없고. 그냥 좋다는 것을 해가는 거요, 장례식이라는 게 원칙도 없이 좋다는 것만.가령 염을 하는 것, 묶을 때 입에다가 넣어주고 하는 거는, 돈도 넣어주고 쌀도 넣어주는데. 이것은 노잣돈이요, 노잣돈. 그리고 "몇 천 석", "몇 만 석" 하며 양을 불러댄다고. 그것은 물론 노잣돈 쓰라는 것도 있겠지만 그만큼 북망산으로 가는 길이 먼 거요. 이건 극락왕생을 노리고 하는 거요. 저승사자가 올 때 신발도 다해주고 하는 것은 뒷동산에 묘가 있는 게 아니고 저승길이 먼 걸 얘기하는 거거든. 그러면 유교는 뭐이냐? 거기를 보내는 게 아니오. 장례를 지내고 혼(魂)은 데리고 와서 사당에 모시고 백(魄)은 무덤에서 썩게 되는 거요. 이게 말로는 그런다고, 혼(魂)은 이리로 와서 모시는 거다. 무덤에 가면 그거는 백(魄)이니까 언젠가는 썩어 없어질 것, 하면서도 또 집에 혼(魂)을 받드는 의식이 있고, 썩을 대상에 대해서도 또 따로 한다고. 그러고 무교(巫敎)는 또 어떤 개념이냐면 사람은 죽으면 저승으로 얌전히 없어지면 되는데 옛날에는 저승이라는 개념도, 거기가 어떤 세상인지가 없었다고. 그냥 저승이오, 죽은 사람들이 가는 곳. 불교 영향을 받아서 극락왕생 어쩌고 하는 것은 후대에 그런 종교가 들어와서 들어간 거고 원래는 없어요. 그런데 관이 나갈 때 쪽박 깬다든지, 이런 것들은 오지 말라는 거요. 가라 이거요. 괜히 여기서 원귀가 돼가지고 사람 괴롭히지 말고. 이게 한두 가지씩 잔뜩 그것이 모여가지고 서로 아우성치고 있는 거요. 불교식으로 하려면 극락왕생하는 것으로 여비해서 떠나보냈으면 보낼 일이지, 여기(불교)서는 보내놓고 저기(유교)서는 무덤에 백(魄)을 묻고 혼(魂)을 다시 모셔다가 사람보다 훨씬 우대한단 말이요. 하여튼 불교와 유교와 무속 신앙을, 이거를 우리는 한꺼번에 하고 있는 거요, 장례식이라는 이름 하에. 그러면 이게 어떤 놈이 진짜란 말이오? 제일 유교가 가깝게 닿아 있기 때문에 유교적 행사도 많이 들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좌우간 이런 것이 혼재되어 있다고. 그래서 그런 것을 알아차리라고 자꾸 설명 자막을 넣어서 설명을 해대고 있는 거요. 그런데 그거에 대해서 "아이, 감독님은 우리 장례 절차를 그렇게 설명까지 넣어주어서 우리한테 도움이 많이 된다"는 요따위 소리를 하고 있으니까. (웃음) 나는 그런 뜻이 없었는데, 진짜 답답한 거요.ㅡ 정성일과 임권택의 대담 中 [8]
[1] 출처[2] 《임권택이 임권택을 말하다 2》, 임권택·정성일 대담, 현실문화연구, 2003, p.353. / 가독성을 고려해 윤문됨.[3] 1996년 시점에서 87세인 것으로 보아, 한국 나이로 계산시 1910년생으로 보인다.[4] 1918년 9월 6일 일제강점기 경기도 경성부(현 서울특별시) 출신의 원로배우. 일본식 이름은 아오야마 가네타마(淸山銀珍). 1937년 연극 '춘향전'을 시작으로 1939년부터 여러 영화에 출연했다.[5] 여담으로 장례식장에서 화투를 쳐서 돈을 대거 따는 마을 사람으로 등장한다.[6] 오시인 역으로 출연하였다.[7] 지상파 드라마로서는 이듬해 SBS에서 방영된 70분 드라마가 마지막.[8] 《임권택이 임권택을 말하다 2》, 임권택·정성일 대담, 현실문화연구, 2003, p.357~360. / 가독성을 고려해 윤문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