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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13 13:09:03

칸다묘진

파일:일본 황실.svg
준칙제사(准勅祭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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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다 신사 | Kanda Shrine
파일:kanda01.png
소재지 도쿄도 치요다구 외 칸다 2초메 16번 2호
(東京都千代田区外神田2丁目16番2号)
제신(祭神) 오오나무치(大己貴命)
스쿠나히코나(少彦名命)
타이라노 마사카도(平将門命)
사격(社格) 구 준칙제사(准勅祭社)
구 부사(府社)
별표신사(別表神社)
창건 730년
(덴표 2년)
예대제 5월 15일 (칸다 마츠리, 神田祭)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파일:kandamyojin1.jpg
배전 360도 사진

1. 개요2. 역사3. 제신4. 행사5. 대중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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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 도쿄도 치요다구 소토칸다()에 위치한 신사. 에도 시대부터 주민들에게는 칸다묘진()이라는 명칭이 대중적이었지만, 1876년부터 신사 측이 사용하는 정식 명칭은 칸다 신사()이다.

묘진()'이라는 말은 사실 신토에서 신령에게 상투적으로 붙이는 한 가지 존칭어이다. 즉, 칸다묘진이라는 명칭은 정확히 말하면 칸다 신사가 아니라 그 안에서 모시는 신령을 일컫는다.

대중들이 신령을 가리키는 호칭을 신사를 가리키는 호칭으로 전용하여 쓴 것. 하지만 서류상 정식 명칭과 별개로 지금도 대중적으로는, 그리고 칸다 신사조차도 보통은 '칸다묘진'이라는 호칭을 더 자주 쓴다.

도쿄 한가운데 있고 외국인이나 내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신사인데도, 다른 관광지와 비교하면 분위기가 대체로 조용한 편이다. 다른 유명 관광지에 밀린 것도 있고, 전철역이나 지하철역에서 살짝 떨어진 곳이라 접근하기가 애매한 것도 있다.

일부러 작심하고 가지 않는 이상 지나치기 쉽다. 에도 막부 시절부터 에도 총진수(江戸総鎮守), 그러니까 '에도(현 도쿄)' 지역을 지켜주는(진수부 할 때 그 '진수' 맞다) 신사라 하여 크게 존숭받았다.

덴진 마츠리, 기온 마츠리와 더불어 일본 3대 마츠리인 칸다 마츠리가 열리는 곳도 바로 이곳. 매년 5월 15일 기준으로 거행하는데, 짝수 해보다는 홀수 해에 행사를 크게 연다.

러브라이브로 유명해진 이후로 칸다묘진의 네기()[1]인 키시카와 마사노리()란 사람이 가끔 미디어에 얼굴을 비춘다.

2. 역사

730년, 나라 시대이즈모(出雲) 씨족이 오나무치(大己貴) 신을 모시고자 지금의 오테마치 주변에 신사를 창건하면서 시작하였다.

939년, 헤이안 시대간토의 걸출한 무사 타이라노 마사카도(平将門)가 당시 교토에 있는 천황조정에 맞서 스스로를 신황()이라 자칭하며 반란을 일으켰으나, 이듬해(940년) 패하여 목숨을 잃었다. 이때 마사카도의 목이 잘려 지금의 칸다 신사 근처에 묻혔는데, 이후로 마사카도의 목무덤은 관동지방에서는 크게 존숭받았다.

그런데, 1304년을 전후한 무렵 인근에 큰 전염병이 돌자 타이라노 마사카도가 일으킨 재앙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달래고자 공양을 올리고 1309년에는 칸다 신사에 봉안하였다. 이때부터 칸다묘진의 주신은 사실상 타이라노 마사카도가 된 듯하다.

칸다묘진에서 타이라노 마사카도에게 기원하면 싸움에서 승리한다는 속설이 있어서 무사들이 크게 받들었다. 1600년 세키가하라 전투 때에도 여기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승리를 기원하는 기도를 진행하였다. 그가 전투에서 승리하여 천하통일을 이룬 뒤 이를 기념하고자 칸다 마츠리(神田祭)를 열어 오늘날에 이른다.

1616년, 에도 막부 시절에는 현재 자리로 신사를 옮기고, 에도 지역을 지키는 총진수() 신사로 받들었다.[2]

그러나 메이지 유신 이후, 1874년(메이지 7년)에 문제가 생겼다. 메이지 덴노가 칸다묘진을 참배하려는데, 천황에 맞선 반란자가 주신으로 앉은 신사에 천황이 참배함은 말도 안 된다는 의견이 쏟아진 것이다. 그래서 타이라노 마사카도의 신위를 본전이 아닌 섭사(큰 신사 내 조그만 신사)로 옮기고, 대신 이전부터 모시던 오나무치 신과 짝을 맞추어 스쿠나히코나() 신을 본전에 모셨다.[3] 1876년에는 정식 명칭을 칸다 신사(神田神社)로 바꾸었다.

근대제2차 세계 대전으로 공습을 겪으며 소실과 복원을 반복하는 수난을 당하기도 했다.

2차대전이 끝나고, 1984년에는 섭사에 모셨던 타이라노 마사카도의 신위를 다시 본전으로 옮겼다. 그래서 칸다묘진에서 받드는 주된 제신()은 오나무치와 스쿠나히코나, 그리고 타이라노 마사카도까지 모두 3위가 되었다.

3. 제신

파일:kandamyojin3.jpg
파일:kandamyojin2.jpg
파일:external/www.kandamyoujin.or.jp/about_saijin_img03.jpg

4. 행사

파일:h9vDfr0.jpg
(사진 저작자: Sotokanda)

외국에도 널리 알려진 관광지이지만, 아사쿠사라던가 메이지 신궁과 같은 관광지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분위기가 조용하다. 그래서 한적하고 조용한 곳을 원하는 관광객들이 꾸준히 찾는 곳이기도 하다.

단, 5월 중순에 칸다 마츠리가 열리는데 일본 3대 축제라 이 시기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어 주변지역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5월 15일에 예대제가 진행되며, 가까운 주말 토요일에는 사람들 수백 수천 명이 아키하바라에서 마루노우치까지 도심지를 가로지르며 가마를 메고 행진한다.

보통은 오후 3시를 기점으로 행렬이 커지며,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5. 대중매체

파일:kandamatsuri.jpg

아키하바라와 가깝기 때문인지 아키바계 오타쿠들이 자주 방문하여 이타에마가 매우 많이 걸리는 신사로 유명하다.

그림 잘 그리는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정월쯤에 찾아가면 제법 유명한 만화가라든가 동인작가들이 그린 에마들도 심심찮게 찾을 수 있을 정도.

칸다묘진을 소재로 사용한 러브라이브!가 크게 흥하면서 이러한 에마도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졌다. 에마를 걸만한 곳은 벽에서 천장까지 뒤덮인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는데, 주기적으로 물갈이를 하고 있는데도 위 사진과 같은 상황이라고. 정말 문자 그대로 증식하는 중.

원래부터 유명한 신사긴 했지만, 칸다묘진이 서브컬처계에서 유명해진 것은 2014년에 방송된 러브라이브 애니메이션 2기의 주된 배경으로 등장한 이후이다. 작중 토죠 노조미가 칸다묘진에서 무녀로 아르바이트를 할 뿐만 아니라 주역들의 체력 훈련장, 소원을 비는 장소 등으로 등장한다.

사실 작품 내에서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고, 그저 전형적인 집 근처 신사의 역할만 수행한다. 하지만 워낙 작품이 작품이다보니 러브라이버들에게는 반드시 들러야 할 성지순례 장소가 되어버렸다. 그 덕택에 거의 러키스타와시노미야 신사급으로 부상.

파일:external/news.lovelive-anime.jp/nozomi_ema.jpg
공식 굿즈
2014년 11월 22일에 발매하여 1000엔에 판매. 1인당 1개만 판다고 했더니 이틀만에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이 공식 굿즈는 2018년 7월 1일 기준 1000엔에 그대로 팔고 있다. 그리고 관련 에마가 더 늘어서 새로운 에마는 1500엔에 판매 중이다. 참고로 이 에마 외에도 콜라보 굿즈는 꽤 많은 편인데, 노조미 SD캐릭터 부적 굿즈는 하나에 800엔(2018년 7월 1일 기준)에 판매 중. 2가지 상품이 있다.

애니메이션 방영 이후, 러브라이브의 인기가 날로 더해지면서 이곳을 순례장소로 삼는 러브라이버들이 엄청나게 늘었다. 특히나 본당과 뒷계단쪽이 작중에서 자주 나왔다보니, 배경 삼아 사진 찍는 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을 정도. 신사 측에서도 이를 이용한 콜라보 상품을 많이 판다.

사실 아키하바라에서 가깝다는 위치적 특성도 있어 가끔 오타쿠들을 노린 콜라보 이벤트를 열기도 했으나, 이러한 특정 작품의 캐릭터가 들어간 에마를 판매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러브라이브!의 인기가 한창 불붙은 이후에는 아예 예대제에 맞추어 전격적인 콜라보를 진행하고, 티셔츠나 포스터 등의 온갖 콜라보 굿즈와 멤버의 상징색을 본따 만든 음료수를 파는 푸드 트럭까지 투입하는 등 상당히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준다.

덤으로 이러한 이벤트를 할 때마다 2층 난간에 온갖 광고를 덕지덕지 붙여놓기도 하는데, 어째서인지 전자기기 업체의 광고 위주라는 것이 개그. 소니라던가, 파나소닉이라던가...

하여간 이렇게 칸다묘진이 러브라이브와의 콜라보에 적극적이 되면서 공식 트위터에선 아예 이곳의 공식 아이돌은 이곳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멤버(토죠 노조미)라고 말뚝을 박아버리기도 했다.# 노조미의 담당 성우인 쿠스다 아이나를 섭외해서 이벤트를 연 적도 있고.

참고로 이곳 인근의 로손 점장은 대놓고 우리의 이미지 걸은 논땅이다!! 라 쓰는 패기넘치는 모습을 보인 적도 있다.# 로손이 러브라이브 콜라보 행사로 로손 이미지 걸을 뽑은 결과 소노다 우미가 선출되었는데, 칸다묘진점만 반기를 든 것.

러브라이브 이외에도 주문은 토끼입니까?#라던가 소드 아트 온라인, BanG Dream!등 여러 다른 서브컬쳐 콘텐츠들과 콜라보를 하기도 하였다.

[1] 신토 성직자의 품계 중 하나.[2] 에도 총진수()란 말에서 '총진수'는 단순한 수호신은 아니다. 어떤 지역을 개발하려는 와중에 토착 신령이 일을 방해할까 우려하여, 외부에서 강한 신령을 불러 모셔와 토착 신령을 제압하고 거기서 사는 사람들을 보호한다는 의미가 강하다.[3] 일본 신화에서 오나무치(오쿠니누시)와 스쿠나히코나 신은 한 쌍으로 다니며 일본 곳곳의 땅을 만들고 지명을 지었다고 한다. 그래서 '나라를 만드신 대신(大神)'이라고 불리고, 두 신을 함께 모시는 신사가 많다. 칸다묘진에서 스코나히코나 신을 모실 때 그 신위를 이바라키현 오아라이(大洗)에 있는 오아라이 이소사키 신사(大洗磯前神社)에서 나누어 받았다고 한다. 2015년에 극장 개봉한 애니메이션 걸장판 초반에 등장한 그 신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