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0-30 01:06:25

칼스루스트 댄스홀 화재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파일:칼스루스트 화재.jpg

1. 개요2. 사고 내용3. 사고 이후4. 둘러보기

1. 개요

Karlslust-Tanzhallenbrand

1947년 2월 8일 연합군 점령하 독일 베를린 슈판다우에 있던 칼스루스트 건물에서 일어난 화재.

2. 사고 내용

칼스루스트는 슈판다우에서 가장 큰 레스토랑이자 댄스 홀이었다. 이 2층 짜리 건물은 1933년까지는 노동절 축하 행사가 열리는 장소였으나,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포로수용소로 바꾸었다. 전쟁이 끝나고 다시 파티장으로 바꾸었는데, 기존에 지붕과 방을 구분하는 곳이 없어 흉해보였던 곳에 합판으로 만든 가천장을 더하고, 파티장에 걸맞게 여러 종이 장식을 더했다.

파티가 열리던 날, 당시 독일은 연합군 점령하 독일이라 칼스루스트 소유주인 율리우스 로벨(Julius Loebel)이 영국군에게 사람들이 더 늦게까지 있어도 되는지 허락을 구했고, 영국군은 이를 허가했다. 늦게까지 놀 수 있단 사실에 사람들이 금세 모였다. 최대 700명이 수용 가능했던 칼스루스트 댄스 홀에 무려 1,000명이 넘는 사람이 모였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17세에서 19세였다. 영국군도 소식을 듣고 와 파티에 참여했다.

당시 기온 섭씨 영하 25도에 달하는 매우 추운 날씨여서 댄스 홀 내부에는 곳곳에 난로를 설치했다. 사람들이 난로에 닿아 화상을 입지 말라고 난로는 나무 의자들로 둘러 쌓아뒀다. 그런데 홀 중앙에 설치된 난로와 연결된 파이프가 잘못 연결되어 있었고, 파이프는 대들보를 계속 가열하더니, 나무 대들보에 불이 붙었다. 불은 가천장으로 옮겨붙었고, 전기가 끊기면서 내부가 어두워지자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불은 합판 가천장과 나무 대들보, 종이 장식 등을 태우며 커졌다. 3분만에 건물 지붕은 순식간에 전부 불이 붙었다. 연기가 점점 안에 차오르면서 질식해 쓰러지는 사람, 쓰러진 사람에 걸려 넘어지는 사람들이 나왔다. 이 와중에 사람들은 급히 도망치려다가 밖의 추운 날씨를 생각하고 방향을 돌려 벗어 둔 코트를 챙기로 나가느라 서로 엉켜 대피가 더 힘들어졌다. 과거 건물이 수용소였던지라 창문들은 전부 벽돌로 막혀있었다. 추운 날씨에 뒷문은 얼어서 열리지 않았다. 정문은 고작 폭이 130cm 밖에 되지 않았다. 좁은 문에 사람들이 모이면서 순식간에 사람들로 끼어버렸다.

소방서에 연락 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당시 독일엔 긴급 번호가 통합되어있지 않고, 소방서 각자의 번호에 따로 연락하는 식이었다. 뒤늦게 연락받은 독일 소방대가 출동하려 했지만 너무 추워 시동조차 제대로 안 걸려 출발이 늦었다. 거기다 소방차 같은 차량도 당시 차량 속도 제한인 시속 40km를 반드시 지켜야 했고, 비상 상황이더라도 도중 정부 차량과 마주치면 멈추고 인사해야 했다. 영국군과 미군 소방대도 출동했으나 이들은 영어를 알았지만 독일어를 몰랐고, 독일 사람들은 영어를 몰라 구출 작전에 지연이 생겼다. 전쟁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을 때라 폭격의 흔적이 남아 도로 곳곳이 망가지고, 다리가 끊겨 차가 지나기도 힘들었다. 소화전마저 너무 추운 날씨에 딱 1개를 빼고 얼어붙어 쓸모가 없었다. 영국군 소방대가 도착해 건물에 들어섰을 때에는 지붕이 무너졌다. 부상자들 치료는 전쟁 당시 페니실린이 거의 다 쓰이는 바람에 부족해 늦어졌다. 최악의 상황에 최악의 상황이 계속 이어졌던 것이다.

화재로 최소 80명이 사망했다. 기록에 따라 사망자는 150명까지 오른다. 불을 끄러 들어갔던 영국 소방대원 일부도 사고로 사망했다. 몇몇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압사당했다. 화재는 전쟁 이후 독일에서 가장 많은 목숨을 앗아간 화재로 기록됐다.

3. 사고 이후

사망자 중 77명은 키슬렌 공동묘지에 묻혔다.

비상 상황에서도 정부 차량과 마주치면 경례하는 규칙은 이후 폐지됐다.

독일의 긴급 구호 번호는 이 사고를 계기로 통합됐다.

사고 현장 인근에는 추모비가 세워졌다.#

칼스루스트 댄스홀은 사고 이후 철거됐다. 현재는 그 자리에 8층 높이 아파트가 들어섰다.

4. 둘러보기

역대 독일의 대형 사고 및 참사
{{{#!wiki style="margin:0 -10px -5px"
{{{#!wiki style="display:inline-block; word-break: keep-all; min-width: 100px; min-height:2em"
{{{#!folding [ 2020년대 ]
{{{#!wiki style="margin:-5px 0"
발생일<colcolor=#000>사망사건명

}}}}}}}}}
[ 2010년대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fff,#1f2023><width=33%>발생일
<colcolor=#000>사망사건명
2019년 4월 17일
29 마데이라 제도 독일 관광객 버스 추락 사고
2015년 3월 24일
150 저먼윙스 9525편 추락 사고
2010년 7월 24일
21 러브 퍼레이드 압사 참사
[ 2000년대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fff,#1f2023><width=33%>발생일
<colcolor=#000>사망사건명
2009년 6월 1일
228 26 에어 프랑스 447편 추락 사고
2008년 11월 4일
20 2008년 아우토반 버스 화재
2006년 9월 22일
22 독일 자기부상열차 추돌사고
2003년 5월 17일
28 2003년 리옹 독일 관광객 버스 사고
2003년 5월 8일
33 시오포크 건널목 사고
2002년 7월 2일
71 위버링겐 상공 공중충돌 사고
2000년 11월 11일
155 37 오스트리아 카프룬 터널 화재
2000년 7월 25일
113 97 에어 프랑스 4590편 추락 사고

[ 1990년대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fff,#1f2023><width=33%>발생일
<colcolor=#000>사망사건명
1998년 6월 3일
101 에세데 사고
1997년 9월 13일
33 1997년 나미비아 상공 공중충돌 사고
1996년 2월 6일
189 167 버겐에어 301편 추락 사고
1992년 9월 6일
21 도나우에싱엔 버스 전복 사고
1991년 12월 22일
28 클래식 윙스 DC-3A 추락 사고
[ 1980년대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fff,#1f2023><width=33%>발생일
<colcolor=#000>사망사건명
1989년 6월 17일
21 인터플루크 102편 이륙 사고
1988년 8월 26일
70 람슈타인 에어쇼 참사
1988년 2월 8일
21 뉘른베르크 항공 108편 추락 사고
1986년 12월 12일
72 아에로플로트 892편 추락사고
1985년 2월 11일
21 랑겐브루크 버스 사고
1982년 9월 12일
39 페피콘 건널목 사고
1982년 9월 11일
46 만하임 미 육군 CH-47c 추락 사고
1981년 11월 26일
23 E.L.M.A 트레스 침몰 사고
[ 1970년대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fff,#1f2023><width=33%>발생일
<colcolor=#000>사망사건명
1978년 12월 12일
28 MS 뮌헨 침몰 사고
1978년 7월 11일
217 33로스 알파케스 참사
1977년 8월 14일
약 70(추정) 다넨발데 로켓 폭발 사고
1977년 6월 27일
29 레버스 열차 충돌사고
1976년 9월 10일
176 107 자그레브 상공 공중충돌 사고
1975년 9월 1일
27 인터플루크 1107편 추락 사고
1975년 6월 8일
41 바릉가우 열차 정면충돌 사고
1975년 2월 9일
27 독일 공군 C-160 추락 사고
1974년 11월 20일
59 루프트한자 540편 추락 사고
1972년 12월 3일
155 149 스판탁스 275편 추락 사고
1972년 10월 30일
28 슈바인스부르크-쿨텐 열차 충돌사고
1972년 8월 14일
156 인터플루크 450편 추락 사고
1971년 9월 6일
22 판 국제항공 112편 추락 사고
1971년 8월 18일
37 페그니츠 미 육군 CH-47 추락 사고
1971년 7월 21일
23 라인바일러 열차 탈선 사고
1971년 5월 27일
46 달레라우 열차 충돌 사고
1971년 2월 9일
28 아이트랑 열차 충돌 사고

[ 1960년대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fff,#1f2023><width=33%>발생일
<colcolor=#000>사망사건명
1968년 8월 9일
48 브리티시 이글 802편 추락 사고
1968년 7월 11일
42 비터필트 폭발 사고
1967년 7월 6일
94 랑엔베딩엔 건널목 사고
1966년 7월 25일
33 베르샤우 버스 사고
1966년 1월 28일
46 루프트한자 005편 추락 사고
1964년 11월 1일
44 랑하겐 열차 충돌 사고
1963년 10월 24일
29 렝게데 광산 사고
1963년 6월 26일
38 데트몰트 벨기에 공군 C-119 추락 사고
1962년 5월 22일
26 미 해군 정찰기 131390 추락 사고
1962년 3월 9일
31 작센 광산 사고
1962년 3월 1일
70 트레벤 열차 탈선 사고
1962년 2월 7일
299 루이슨탈 광산 폭발사고
1961년 10월 5일
28 베르리너 토르 S-반 열차 충돌사고
1961년 6월 13일
35 에슬링겐 열차 정면 충돌사고
1961년 3월 28일
52 ČSA 511편 추락 사고
1960년 12월 17일
52 뮌헨 미 공군 C-131 추락 사고
1960년 7월 19일
33 하노버 광산 화재
1960년 5월 15일
54 라이프치히 열차 정면 충돌사고
1960년 2월 22일
123 츠비카우 광산 화재
[ 1950년대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fff,#1f2023><width=33%>발생일
<colcolor=#000>사망 사건명
1959년 6월 20일
45 라우펜 건널목 사고
1959년 1월 11일
36 루프트 한자 502편 추락 사고
1958년 2월 6일
23 뮌헨 비행기 참사
1957년 9월 21일
132 파미르 호 침몰 사고
1956년 2월 25일
48 보르니츠 열차 충돌 사고
1955년 8월 11일
66 알텐슈타이그 미 공군기 공중충돌 사고
1955년 8월 3일
42 1955 달부쉬 광산 폭발 사고
1955년 7월 16일
33 비스무트 광산 화재
1954년 9월 23일
29 니더스테뎀 탱크 폭발 사고
1954년 7월 24일
26 아벤하임 열차 충돌 사고
1953년 10월 14일
44 사베나 콘베어 CV-240 추락 사고
1952년 4월 19일
48 마틴 후프 광산 화재
1952년 3월 22일
45 KLM 592편 추락 사고
1950년 7월 12일
20 츠비카우 열차 충돌 사고
1950년 5월 20일
78 1950 달부쉬 광산 폭발 사고
[ 1940년대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f2023><width=33%>발생일
<colcolor=#000>사망사건명
1949년 2월 6일
22 되깅엔 버스 사고
1948년 11월 14일
20 로르바흐 버스 추락 사고
1948년 7월 28일
207 BASF 폭발 사고
1947년 12월 22일
42 노이비트 열차 충돌사고
1947년 8월 23일
24 벨텐역 열차 화재
1947년 2월 8일
80 칼스루스트 댄스홀 화재
1946년 11월 1일
30 트뢰글리츠 열차 탈선 사고
1946년 6월 18일
86 니더작센 칼륨 광산 폭발 사고
1946년 4월 16일
24 아이슬레벤 열차 추돌 사고
1946년 2월 20일
405 모노폴 광산 폭발 사고
1945년 12월 4일
38 네데민 열차 충돌 사고
1945년 11월 1일
26 가게나우 미 육군 C-47 추락 사고
1945년 8월 13일
21 고흐 열차 정면충돌 사고
1945년 7월 16일
102 애슬링 철도 사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