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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1-04 01:36:31

케메로보 쇼핑몰 화재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사고 당시3. 사고 이후

파일:러시아 쇼핑몰 화재.jpg

1. 개요

Пожар в торговом центре «Зимняя вишня»

2018년 3월 25일 러시아 케메로보에 위치한 겨울 체리(Зимняя вишня) 쇼핑몰에서 발생한 화재.

2. 사고 당시

겨울 체리 쇼핑몰은 4층짜리 23,000m²규모의 쇼핑몰로, 2013년 완공됐다. 영화관과 식당, 사우나, 볼링장, 어린이 동물원, 오락시설 등이 갖추어진 대형 쇼핑몰로 주말이면 사람이 붐비곤 했다.

그런데 2018년 3월 25일 오후 5시, 어린이 놀이시설이 있던 4층에서 불길이 시작됐다. 하필이면 불이 난 지점엔 트램펄린 놀이시설이 있었는데, 스펀지고무, 플라스틱이 가득해 불과 함께 유독가스를 엄청나게 만들었다. 불길이 퍼져나갔지만 알람은 울리지 않았는데, 경비회사 직원이 화재를 확인하고도 알람을 꺼서 불이 나도 울리지 않았다. 사람들이 돌아다니면서 화재를 못 알아차린 사람들을 대피시켜야 했다. 극장에서 단체로 영화를 관람하던 인근 학교 학생들도 사람이 달려와 불이 났다고 외친 끝에 대피했다. 하지만 대피 도중 불에 약해진 상영관 2곳의 지붕이 무너지면서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람들은 급히 비상탈출구로 도망갔으나, 영화관에서 표를 안 사고 들어가는 사람이 많다면서 문을 잠갔다. 거기다 외부인의 침입을 막겠다며 비상탈출구마저 폐쇄된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쇼핑몰 직원들은 고객들을 대피시키기는 커녕 먼저 건물에서 도망갔다. 사람들은 내부 구조도 잘 모르는 상황에서 사실상 쇼핑몰에 갇히게 됐다.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62곳의 소방서와 긴급 구조소에서 288명에 달하는 인원이 투입됐고, 소방관까지 합치면 660여명이 투입됐다. 소방차도 50대가 동원됐다. 하지만 쇼핑몰에 가연성 구조물이 많아 실종자 수색이 어려웠다. 사투 끝에 불은 일어난 지 19시간이 지난 26일에야 잡혔다.

결국 사고로 64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 어린이가 41명으로 가장 많았다. 희생자 상당수는 영화관 출입구와 비상구 주변에서 발견됐다. 몇몇 시신은 불에 너무 타서 DNA대조로 신원을 파악해야 했다. 희생자의 문자가 공개되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다.# 부상자는 60명이었고, 이들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그 외에 동물원에 있던 동물 200마리도 부상을 입었다.

3. 사고 이후

27일, 모스크바 광장에서 추모객들이 모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8일을 국조일로 지정했다.

윈터 체리 쇼핑몰 대표 나데즈다 수드데녹은 5월 25일 까지 구속 수사를 받았다. 쇼핑몰 수동 화재 경보기를 끈 경비회사 직원도 같이 구속됐다.

사고 원인은 초창기엔 어린이들이 라이터로 불장난을 하다가 번진 것으로 추정됐으나, 이후 조사 결과 전기 합선으로 밝혀졌다.#

케메로보 주지사인 아만 툴레예프는 희생자 1인당 100만 루블을 유가족에게 지급하고, 심리학자와 전문 의료진의 치료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