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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31 01:37:58

케일라 멘샤 케인


미니어처 게임 워해머 판타지의 주요 신격 일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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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aine the Bloody-Handed God
피흘리는 손의 신, 케인

파일:KhaineKhaine.png

Warhammer: The End Times - Khaine의 표지 삽화


1. 소개

I am Kaela Mensha Khaine.
내가 케일라 멘샤 케인이니라.
케인의 아바타
Warhammer(구판)의 엘프(하이 엘프, 다크 엘프, 우드 엘프), Warhammer: Age of Sigmar의 아엘프, Warhammer 40,000아엘다리가 섬기는 신으로서 유혈, 살육, 폭력, 파괴, 잔혹행위, 전쟁의 신이다. 케일라 멘샤 케인(Kaela Mensha Khaine)은 피 흘리는 손의 케인이라는 뜻으로 케인이 이름이고 케일라 멘샤는 칭호다.

판타지 시리즈에서는 엘프 만신전이 남아 있어서 숭배할 수 있는 다른 신들이 많기 때문에, 분파마다 케인에 대한 태도가 다르다. 최고신 불사조의 아수르얀을 주신으로 섬기는 하이 엘프는 케인을 신으로 인정은 하지만 매우 두려워하고 꺼리며, 생명의 여신 이샤와 사냥의 신 쿠르노스를 주신으로 섬기는 우드 엘프는 케인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반면 사악한 다크 엘프들은 케인을 주신의 위치에 놓고 적극적으로 숭배하는데 그러면서도 케인의 폭력성과 광기를 내심 경계하는 모습도 보여준다.[1]

그러나 40k 시리즈에서는 슬라네쉬가 탄생하는 순간 아엘다리 만신전의 거의 모든 신들을 잡아먹고, 거의 모든 엘다 신이 사망하면서 최고신 불사조 왕 아수랸도 사망했다. 여기서 전쟁신 케일라 멘샤 케인, 생명의 신 이샤, 할리퀸의 신 케고라크만 살아남았다. 그마저도 이샤는 너글에게 잡혀 있고, 케고라크는 엘다 할리퀸들을 이끌고 웹웨이에서 은밀하게 활동 중이기에 공개적으로 활동하는 신은 케인 뿐이다. 불행 중 다행히라고 할 수 있는지 케인은 전쟁의 신이라 엘다의 신들이 전부 살아있을 적에도 주신 아수리안을 제외하면 가장 강력한 전투력을 가졌고, 지금도 카오스 4대신 다음으로 강하다. 그래서 살아남은 아엘다리 세력들은 다른 외계인들과의 전쟁을 위해서 케인을 열성적으로 섬기고 있다.

카오스와 맞먹을 정도로 개망나니 전쟁광이기에 다른 종족 사람들은 케인과 코른을 동급의 막장으로 취급한다. 사실 케인의 행적이나 묘사를 보면 사실상 논카오스 코른이며 차이점을 따지자면 코른은 피와 해골 모두를 수집하는 반면, 케인은 피만 원한다. 한마디로 코른은 툼 킹/네크론을 상대해도 축복을 주지만, 케인은 피를 안 흘리는 툼 킹/네크론을 제물로 바쳐봤자 무시한다.

2. Warhammer

만신전이 멀쩡히 작동하는 상황이라 위에서 말했다시피 어떤 의미로는 거의 카오스 신과 비슷한 취급을 받고 있다.[2] 때문에 미친 놈 취급을 받는 엘프의 명계의 여신인 에레스 키얄 신도들 정도는 아니지만, 울쑤안 내에서 케인 신도라고 하면 좀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는다.[3]

하이 엘프다크 엘프의 역사에 케인의 검이라는 저주와 힘을 동시에 주는 최강최악의 병기[4]로 그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아에나리온의 경우 그 힘[5]이 카오스 신들의 그레이트 데몬들조차 상대가 안 돼 단체로 달려들어야 했고 그조차도 종국엔 아에나리온과 전부 동귀어진 당했을 정도로 최강이 되었지만[6] 그 덕에 혈통에 저주[7][8][9]를 받아야만 하였다. 그렇다, 하이 엘프들조차 그를 카오스 취급에 동의하고 있는 것이다! 그 뒤로 그의 검은 영원히 봉인이 되는 듯 했지만, 다크 엘프와의 전쟁 중 피닉스 킹들을 유혹하는 등의 행위를 보면 봉인이 된 것은 절대로 아닌 듯 보인다.[10][11] 이를 보면 카오스의 마검과 동일한 성능을 가졌다.[12] 다크 엘프는 이 검을 손에 넣어 고향을 되찾으려 하고 하이 엘프는 어떻게든 검을 봉인하여 검 때문에 벌어지는 안좋은 결과를 막으려고 애를 쓴다.

다크 엘프들도 그나마 신앙하는 엘프가 많다는거지, 비신도들이 케인의 광신도들을 보는 시선은 그닥 곱지않다. 엔드 타임에서 말레키스가 다크 엘프의 군주들을 소집해서 밀려오는 카오스 군세를 피해 나가론드를 아예 버리고, 울쑤안 원정을 하자고 주장했을 때 유일하게 케인 광신도들의 대표인 헬레브론만이 거부했는데, 이유는 그냥 카오스랑 싸우고 싶어서... 이때 다른 다크 엘프 군주들은 오히려 케인 광신도같은 또라이들이랑 같이 안간다고 속으로 안도했다는 묘사까지 나온다.

다만 케인 광신도들을 수하에 두려는 정치적인 이유로 말레키스 자신은 스스로를 케인의 화신이라 칭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아버지 아에나리온이 당한 험한 꼴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인 만큼 그의 영향력을 개인적으로는 경계하고 있으며, 울쑤안을 정복하려고 별의별 수많은 침공 시도를 하는 와중에도 케인의 검만큼은 생각도 하지 않았을 정도.

카오스 신들 중에서 코른이랑 성향이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골 때리는 방식으로 다른데, 일단 상대의 골통을 깨부수면 인정해주는 코른과 달리, 케인은 오직 를 바쳐야만 공물로 인정해준다. 한 예로 헬레브론이 케인의 추종자 무리를 이끌고 브레토니아에 상륙한 적이 있다. 이들은 브레토니아 전역을 횡단하며 신나게 살육을 즐기고 깽판을 쳤다. 이들은 브레토니아 시민들로 케인에게 엄청난 양의 제물을 바쳤기 때문에, 케인 역시 이들에게 축복을 내려 이들은 점점 강해졌다. 즐길만큼 즐겼다고 여긴 헬레브론은 나가로스로 복귀하자고 이야기했지만 툴라리스 드레드브링어는 더욱 더 살육을 즐기자고 주장하였고, 결국 무리는 두 개의 의견으로 갈리게 되었다.

결국 헬레브론을 따르는 무리는 나가로스로 북귀했고, 튤라리스를 따르는 무리는 다음으로 피의 살육을 벌일 장소를 찾아 사우스랜드까지 진출하게 되었다. 이들은 남부왕국을 거쳐 사우스랜드에 도달했다. 남부왕국에서까지는 깽판을 즐기며 신나게 올 수 있었지만 사우스랜드는 툼 킹의 영역이었고 툼 킹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어쨌든 그들은 툼 킹과 싸우면서도 그럭저럭 버티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까진 넉넉한 제물들로 인해 충분한 양의 축복을 받아 싸울 수 있었지만, 문제는 툼 킹은 언데드인 데다 그 중에서도 바짝 마른 미라나 해골들인 관계로 피가 없다는 점이었다. 케인은 피가 없는 공물에는 관심이 없었고 결국 축복을 거둬들이고 만다. 툼킹과 계속 싸워야 하는데 축복이 끊기자 다크 엘프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 되었다. 결국 자기들끼리 절반으로 나누어 서로를 죽여 공물을 만족시켰고, 간신히 축복을 다시 받았다고 한다.

우드 엘프 신판 코덱스에 따르면 슬라네쉬에게 패해 지상으로 추락했으며, 케인의 검은 케인의 반신으로 여겨지고 있다.

40k와 다른 특이한 점이라면 계통적으로는 엘프의 신임에도 인간들 사이에도 신자가 상당히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케인은 공포와 암살의 신이자 인간들이 섬기는 죽음의 신 모르의 형제로 여겨지며 교단은 은밀히 컬트를 형성하는 사교 형식으로 나타나는데 숭배 방식이 방식인지라 사실상 유사 카오스 신 취급을 받는다. 아예 케인이 코른의 가명 아니냐며 의심하는 이들이 있을 정도.[13]

이런 이유로 지그마, 모르 교단에게 이단으로 찍혀, 위치 헌터들은 카오스 외에도 케인 교단 역시 사냥하며 뿌리를 뽑으려 하고 있다.

2.1. 엔드 타임

라나 단드라 때 케인은 3개로 쪼개져 각각 피, 영혼, 강철이라는 감옥에 갇힌 상태임이 밝혀진다. 여기서 피는 아에나리온의 혈통, 영혼은 툴라리스 드레드브링어, 강철은 케인의 검을 의미한다. 약탈자의 표식 전투에서 아에나리온의 후손인 티리온이 툴라리스를 죽여 그의 영혼을 흡수했고 사자의 섬 전투 때 케인의 검을 뽑아 케인 그 자체가 되어버렸다.

그 덕에 엔드 타임 때 케인의 검을 뽑은 티리온은 그야말로 무지막지한 힘을 보여주며 엘프 내전을 수렁으로 이끌게 된다. 다른 선세력들은 하나같이 유달리 뛰어난 지도자들(칼 프란츠, 루앙, 토그림, 발텐, 마즈다문디 등)의 지휘하에 단결하여 최선을 다해 싸웠음에도 패배한 것은, 선세력의 큰 축 중 하나였던 엘프들이 티리온vs말레키스 엘프 내전으로 인해 가용전력들을 전부 날려먹은 것 때문이 크다.[14] 햄갤 등지에선 케인의 이 트롤짓이 오히려 카오스 신들의 활약보다도 더 뛰어나다며 제 5의 카오스 신이나 다름없다고 이야기하기도 할 정도다.

케인의 권능은 티리온 편에 선 엘프들을 자기 파괴적인 광기로 몰아넣었고, 의지가 약한 엘프들은 오직 손톱과 이빨로 상대를 물어뜯으려 드는 에스케인(Aeskhaine)으로 퇴화한다. 결국 티리온의 군대가 망자의 섬에 도착했을 무렵에는 군대 절반 이상이 저 지경에 이르게 된다. 이때 티리온이 이겼다면 엘프 전체가 에스케인으로 전락했을 것이라는 작중 설명이 있다.

결국 티리온이 화살에 맞아 사망함에 따라 마치 케인 본인이 소멸한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케인의 검도 모든 힘을 잃어버린 단순한 검에 불과해졌다.

3. Warhammer: Age of Sigmar

에이지 오브 지그마에 와선 구 엘프 만신전이 전멸하며 산산조각나 심장만 남았는데, 케인을 비롯해 남은 엘프 신들의 신체를 주워 무기로 벼려내고 있던 코른의 악마들이 이를 발견해, 그 심장을 부수기 위해 온갖 수단방법을 다 동원했다고 한다. 그러나 악마들이 하루종일 두들겨 패고 찍고 던지고 밟고 난리를 쳐도 케인의 심장은 악마들을 비웃는 것처럼 단 하나의 흠집이나 금조차 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 모습에 결국 코른이 직접 그 심장을 꽉 쥐어 짰으나, 여전히 부숴지지 않았다. 자신의 힘으로도 케인의 심장을 부술 수 없다는 사실에 성질이 머리 끝까지 난 코른은 심장을 바닥에 있는 힘껏 내팽겨처버린 다음 포기하며 무리들을 데리고 그냥 가버렸는데, 그제서야 작은 금이 하나 나서 피가 조금씩 흐르기 시작했다고 한다.[15]

이후 모라시가 입수해 자기 세력인 도터즈 오브 케인을 늘리는 데 잘 써먹고 있다. 다만 숭배하고 제물을 바치면 힘을 준다는 묘사를 보아 아예 소멸하지는 않은 듯하며, 스토리 전개에 따라 부활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모라시에 의해 성별이 왜곡되어 전해지는 굴욕을 당했다.

하위(?) 세력으로 도터즈 오브 케인이 있다.

4. Warhammer 40,000

4.1. 천상의 전쟁 신화

4.2. 현재

모든 크래프트월드에 존재하는 레이스본으로 보호된 성역에 케인의 조각이 존재하며, 아우터크, 혹은 어스팩트 워리어의 희생으로 케인의 아바타로서 소환할 수 있다.

네크론 5판 설정 변경으로 나이트브링어보이드 드래곤 같은 크탄 역시 케인과 마찬가지인 조각신세를 유지하면서 네크론 군대에 조각으로 이용되고 있다. 케인은 그나마 숭배받는 입장이고 나이트브링어는 노예처지이니 그나마 좀 나아졌다.

5. 기타

엘프 만신전에는 케인과 같은 '카오스 비스무리한 악신'이 여럿 있다. 파괴의 신 엘린니르, 기아의 신 에스트레우스, 흑마법의 신 헤카르티, 유혹의 신 아타르티 등. 이들을 통틀어 cytharari라고 한다. 반대되는 선신은 cadai.

하지만 케인이 특이한 건 악신과도 전혀 관계를 맺고있지 않다는 점이다. 가령 엘린니르와 에스트레우스는 부자관계(서로 물리적으로 잡아먹으려 하고 있지만)고, 헤카르티와 아타르티는 자매관계(서로 원수지간이지만)이다. 하지만 케인은 누구의 형제도, 아들이나 아버지도 아니다.

엘프 신화에는 케인이 세상을 멸망의 위기(라나 단드라)에서 구해낼 것이라 예견되어 있었고, 그래서 다른 신들은 그 더러운 개짓거리를 꾹꾹 억눌러 참았다고 한다. 결국 케인의 화신이 된 티리온이 죽음으로써 케인이 퇴장당하고, 세계가 멸명한 결과를 놓고 돌아보면 은근 묘한 부분.

케인(khaine)과 코른(khorne)간의 연관성은 작품 내외적으로 꽤 진지하게 던져지는 떡밥이다. 극 초기의 판타지 구판에서는 대놓고 케인과 코른이 동일하다 믿는 신도들도 있었고 40k 공식소설인 howl of banchee에서는 엘다들 스스로 케인을 코른의 애새끼(spoiled child)라고 지칭한다.[16] 슬라네쉬의 탄생때 케인이 슬라네쉬에게 패배하여 흡수당할 위기에 처하자마자 코른이 나타나 본인과 속성이 겹친다는 이유로 케인의 소유권을 두고 슬라내쉬와 싸우는데, 사실상 도망치게 도와준 것이나 다름 없다.[17] 다만 AOS에서 코른 본인이 케인의 심장을 짓누르려다 실패하고 분노에 차 내던지는 것을 볼 때 둘이 완전히 의견이 일치하는 존재는 아니라는 건 명확하다.


[1] 애초에 다크 엘프가 케인을 주신으로 섬기게 된 것은 휘하 세력의 단합을 노린 말레키스의 정치적인 계산이 크며 결국 엘프 세력이 하나로 합쳐지고 이터너티 킹으로 즉위한 말레키스는 케인의 검을 바다에 던지는 걸로도 모자라 신앙 또한 금지한다.[2] 비슷한 취급 정도가 아니라 거의 붕어빵이다. 헬레브론이 자매들과 함께 처음 케인 신도들의 의식에 참여했을 때 비스트맨 하나를 제물로 바치고 있었는데, 아예 전신해부 수준으로 해체해서 피를 짜낸 다음 온 신도들이 돌려마시는 등 미쳐 돌아가는 수준이다.[3] 사실 울쑤안 내부에서 케인에 대한 공공연한 숭배는 사형행이다. 전사들이 전투 직전에 힘을 달라고 개인적으로 작게 기도하는 정도가 전부다.[4] 모든 생명체는 물론 신까지 죽일 수 있는 궁극의 힘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는 만큼 그 대가를 비싸게 치러야 하기 때문에 이걸 쓰려는 아에나리온을 유명한 대마법사 칼레도르와 많은 하이 엘프들이 크게 만류했다. 또한 아에나리온이 케인의 검 위도우메이커를 가지러 가는 도중 '창조신 아슈란'까지 말릴 정도였다. 하지만 이걸 무시해서 아에나리온 일족의 업보가 시작된다.[5] 창조신인 아슈란과 파괴신인 케인의 힘을 가지고 있어 카오스 신들과 엘프의 신들까지 그의 힘에 공포를 느낄 정도였다.[6] 심지어 이 그레이트 데몬들은 카오스 4대 신이 챔피언으로 내세운 악마들이고 그중엔 카이로스 페이트위버, 느카리가 포함되어 있었다.[7] 하이 엘프들은 여기에 매우 큰 공포를 가지고 있는데, 심지어 6대 피닉스 킹 테슬리스는 그 죽음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크 엘프와의 오랜 전쟁을 끝내고자 이 검을 뽑으려다가 저주를 두려워한 자신의 호위들에게 썰린 것이 유력한 가설 중 하나로 받아들여질 정도다.[8] 심지어 엔드 타임에선 나가쉬가 부활할 때 에버차일드인 알리아스라를 제물로 사용했다 갑자기 소멸할 위기에 처했는데 이는 알리아스라가 피닉스킹과 에버퀸의 자식이 아니라 과거 케인의 검을 뽑았던 아에나리온의 직계 티리온의 딸이라 벌어진 사태였다. 즉 케인의 저주는 그 나가쉬도 힘들어 할 정도로 강한 것이다. 다만 에버퀸이자 알리아스라의 어머니인 알라리엘도 아에나리온의 직계임을 생각해보면 애초에 알리아스라의 친부는 중요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9] 아에나리온 사후 모라시가 에버퀸 자리를, 말레키스가 피닉스킹 자리를 원하자, 하이 엘프 장로들이 피닉스킹과 에버퀸의 딸만이 다음 에버퀸이 될 수 있다는 규칙을 만들어 이를 막았다. 그리하여 자동으로 1대 이후 모든 에버퀸은 아에나리온의 직계후손이 되었다. 문제는 저걸 막은 이유 중 하나는 말레키스가 받았을 케인의 저주를 우려했다는 것이었다.[10] 엘프 내전 발발 전 시점 때 말레키스를 유혹하고, 엔드 타임 시점에서 티리온을 유혹한다. 이 때의 묘사를 모면 말레키스에게는 왕으로서의 권위를 상징하는 왕홀로서의, 티리온에게는 철천지 원수 말레키스를 참살할 검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 각각이 원하는 궁극의 힘의 형태를 본떠 상대를 유혹하는 듯. 말레키스는 그 당시뿐만 아니라 엔드 타임 시절에도 유혹을 떨쳐내는 모습을 보인 반면, 티리온은 끝내 유혹에 넘어가 케인의 아바타로 각성하고, 울쑤안 전체를 피바람으로 몰아넣고 만다. 이 때문에 티리온이 자신의 검 썬팽이 부러지고 아무 망설임 없이 케인의 검을 뽑자, 말레키스는 '나는 한평생 그 검을 거부하며 살았고 우리 아버지 아에나리온은 적어도 한 번은 망설인 끝에 뽑았는데 아에나리온의 화신이자 엘프들의 영웅이라 불리는 너는 어쩜 그리 쉽게 그 검을 뽑느냐.'고 질타했다.[11] 말레키스가 케인의 검의 유혹을 견뎠던 이유는 처음에 케인의 검이 말레키스에게 자신에게 반대하는 세력들을 다 쓸어버리는 환상을 보여주어 말레키스도 일순간 훅 넘어갈 뻔했으나 그 다음이 문제였는데, 하필이면 말레키스의 가장 오랜 친우이자 진정한 친구인 스노우 화이트비어의 환생으로 보이는 그롬브린달을 찔러죽이는 장면까지 보여주어 말레키스는 화들짝 놀라 유혹을 뿌리치고 일평생 케인의 검을 거부했다고 한다. 거기다 자신의 아버지인 아에나리온이 케인의 검에 의하여 저지른 일 때문에 케인의 검을 뽑을 기회가 있었음에도 계속 거절했다.[12] 엔드 타임 시기에 케인의 아바타가 된 티리온의 모델 능력치는 상극인 말레키스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모델들을 씹어먹는 수준이었다. 단순 근접 전투력은 아카온지그마보다 셌다.[13] 진실을 아는 엘프나 팬들 입장에선 우스울 수 있는 모습이지만 워해머 세계관 내의 신화는 현실의 그것처럼 온갖 형태로 전승되는 모습이 종종 나오며 신들이 실존하다보니 나는 A신에게 빌었는데 응답은 B신이 하는 사태도 얼마든지 벌어진다. 즉 숭배 형태와 사회적 영향이 비슷한 신들을 보고 저 둘이 같은 존재 아닐까 의심하는건 나름 합리적인 추론인 것.[14] 하이 엘프가 시간이 지나면서 쇠퇴하기는 했어도 바다 건너 제국과 드워프 왕국보다 사정이 나았고 오히려 이 당시 티리온에게 비극이 찾아오지 않고 말레키스를 진정한 피닉스 킹으로 인정해 좋게 끝났다면 하이 엘프를 중심으로 한 선세력 연합으로 카오스 군세를 막아냈을지도 모른다.[15] 코른이 직접 쥐어 짰음에도 피가 몇방울만 흐르자 화가 나서 렐름 밖으로 던졌다는 전승도 있다.[16] 판타지의 인간들과는 달리 엘다들은 워프와 카오스 신에 대한 이해가 풍부하다.[17] 사실 코른은 같은 카오스라도 평등하게 해골을 깨버리는 성격이라 선세력에게 도움이 된 적도 여럿 있다. 같은 엘프나 엘다라도 평등하게 피를 흘리게 만드는 케인과 은근 비슷한 점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