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윈 라니스터의 자녀 | ||
세르세이 라니스터 | 제이미 라니스터 | 티리온 라니스터 |
<colbgcolor=firebrick><colcolor=#fff> 제이미 라니스터 Jaime Lannister | |
이름 | <colbgcolor=#fff,#191919>제이미 라니스터 경 (Ser[1] Jaime Lannister) |
가문 | 라니스터 가문 |
생몰년 | 266 AC ~ 현재 |
부모님 | 아버지 타이윈 라니스터, 어머니 조안나 라니스터 |
형제 | 쌍둥이 누나 세르세이 라니스터 남동생 티리온 라니스터 |
자녀[2] | 조프리 바라테온 미르셀라 바라테온 토멘 바라테온 |
별칭 | 국왕시해자 (The Kingslayer) 라니스터의 사자 (The Lion of Lannister) 동부의 관리자 (Warden of the East)[3] 명예라곤 없는자 (Man Without Honor) 맹세를 저버린 자 (Oathbreaker) |
배우 | 니콜라이 코스테르발다우 |
[clearfix]
1. 개요
제이미[4] 라니스터는 세르세이 왕비의 쌍둥이 남동생이다. 훤칠한 키에 금발인 그는 번뜩이는 녹색 눈과 칼처럼 마음을 벨 것 같은 예리한 미소를 가졌다. 주홍색 비단, 긴 검정 장화, 검은 새틴 망토를 걸쳤고, 튜닉의 가슴 부위에는 가문의 상징인 사자가 금실로 수놓아져 있었다. 사람들은 그의 면전에서는 그를 '라니스터의 사자'라고 불렀으나 등 뒤에서는 '시해자'라고 속삭였다. 존은 그에게서 눈길을 떼기가 힘들었다. "진짜 왕은 이런 모습이어야지." 그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지나쳤다.
존 스노우, 왕좌의 게임
존 스노우, 왕좌의 게임
국왕시해자(Kingslayer)[5]
얼음과 불의 노래의 주요 등장인물.타이윈 라니스터와 조안나 라니스터 사이에서 난 아들로, 세르세이와 쌍둥이 남매이다. 미녀인 누이 세르세이처럼 어머니를 빼닮아 금발에 초록 눈을 가진 훤칠한 키의 미남이다. 킹스가드의 일원으로, 로버트의 반란 당시 왕을 보호한다는 서약을 깨고 아에리스 2세를 죽인 것 때문에 국왕시해자(Kingslayer)라는 별명이 생겼다.
초반에는 잘생긴 외모와 달리 오만하고 도덕심 따윈 없으며 성격도 급하고 대단히 충동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스타크 중심의 시점에서 진행되었던 1부와 2부에서는 철저한 악당으로 묘사되었지만 3부 검의 폭풍 제이미 챕터에서 새로운 모습이 드러난다. 가벼워 보이지만 보기보다 진지한 성격이고 정이 많다. 아버지 타이윈이나 누나 세르세이에게 철저히 경멸당하는 난쟁이 남동생 티리온을 불쌍하게 여겨 아꼈다. 성격면에서 자신과 비슷한 토멘 바라테온에게는 정과 안쓰러움을 느끼는 듯.
혈기 넘치고 오만한 로라스 티렐을 보며 젊은 시절의 자기 같다고 떠올린다. 상상하기 어렵지만 어렸을 땐 작은 조카랑 비슷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은 아서 데인이 되고 싶었는데, 뭔가 잘못돼서 웃는 기사가 되어버렸다고 씁쓸해한다. 즉 기사도 영웅담에 나오는 기사처럼 살고 싶었는데, 그 기사에게 퇴치당하는 악당처럼 살게 되었다는 것.
2. 작중 행적
2.1. 본편 이전의 행적
세르세이와 쌍둥이로 태어났다. 섬너 크레이크홀의 종자로 킹스우드 형제단과 싸워 공을 세웠으며, 전장에서 보여준 용맹을 인정받아 킹스가드였던 아서 데인에게 기사로 서임받았다. 이때 그의 나이는 15세. 그해 열린 하렌홀의 마상시합에서 아에리스 2세에 의해 킹스가드로 임명되었고, 사령관 제럴드 하이타워가 그에게 하얀 망토를 둘러줬다고 한다. 제이미 개인으로서는 매우 영예로운 순간이었지만 이것은 아에리스가 라니스터 가문을 견제[6]하기 위해 한 일이었고, 덕분에 멀쩡한 후계자를 잃게 된 그의 아버지 타이윈은 수관직을 사임하고 캐스털리 록[7][8]으로 돌아가 버린다.킹스가드에 임명되자마자 아에리스로부터 킹스 랜딩의 레드 킵으로 돌아가 왕족들을 지키라는 명을 받는다. 마상시합에 참여할 생각이었던 제이미는 크게 실망하나, 결국 명을 따라 킹스 랜딩으로 내려간다.[9]
2년 후 로버트의 반란 막바지에 라니스터 가문이 반란군에 가담하고, 당시 열 일곱살이었던 제이미는 킹스가드의 맹세를 어기고 아에리스를 죽임으로써 국왕시해자(Kingslayer)란 악명을 얻게 된다. 아에리스를 죽인 직후 에다드 스타크가 왕궁에 들이닥쳐 철왕좌에 앉아 있는 제이미를 발견하는데, 에다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경멸과 비난이 담긴 눈빛으로 쳐다봤다고 한다. 이에 제이미는 '로버트를 위해 왕좌를 데워놓고 있는 중이었다', '생각보다 편한 의자는 아니네요?'라며 농을 던졌다고.
아에리스 2세는 광기에 사로잡혀 폭정을 일삼던 인물이라 제이미에게 불이익이 가지는 않았으나[10], 죽을 때까지 왕을 지킨다는 맹세를 한 킹스가드의 일원이, 그것도 전세가 불리해질때 왕을 시해하였기에 기회주의자로 몰려 국왕시해자라는 불미스러운 별명을 얻게 되었다.
로버트가 왕이 된 직후에 에다드 스타크는 제이미가 킹스가드로서 맹약을 어겼다며 밤의 경비대로 보낼 것을 청했다. 하지만 로버트는 제이미를 사면하면서 계속 킹스가드로 복무하게 된다.[11] 스타니스 바라테온에 의하면 이는 존 아린의 의견에 따른 것이었다고 한다.
이후 누이인 세르세이가 로버트와 결혼하기 위해 킹스 랜딩으로 올 때 의장대로 일했으며, 결혼식을 맞이해 킹스 랜딩에서 열린 마상시합에서 우승했다.
2.2. 본편
자세한 내용은 제이미 라니스터/작중 행적 문서 참고하십시오.3. 인간관계
3.1. 가족
쌍둥이 누나 세르세이를 열렬히 사랑하며 세르세이를 위해서는 무슨 짓이라도 한다는 시스콘. 캐틀린에게 그 잘난 에다드는 바람을 피워 사생아를 낳았지만,[12] 자기는 적어도 세르세이만을 사랑하고 충성을 바쳐왔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실제로 세르세이 외의 다른 여성과는 성관계를 갖지 않았다.타이윈 라니스터의 장자로 라니스터 가문의 후계자였음에도 가문 상속권을 포기해야 하는 킹스가드가 된 이유도 순전히 킹스 랜딩에 있는 세르세이 곁에 남아 있기 위해서였다. 열다섯 살 때, 타이윈 라니스터가 제이미를 라이사 툴리와 혼인시킬 예정이란 사실을 안 세르세이는 하인처럼 변복을 하고 제이미의 방으로 찾아가 킹스 랜딩에서 자신과 함께 있기를 원한다면 말만 하라고, 자신이 왕(아에리스)을 설득해서 킹스가드로 만들어 주겠다고 했으나,[13] 가문의 미래를 생각한 제이미는 그녀의 제안을 거절했었다. 그러나 세르세이의 "네가 원하는 게 그깟 돌덩이야? 아니면 나야?"라는 물음에 바로 승낙. 그러나 곧 미친 왕 아에리스가 킹스가드인 자신을 볼모로 삼아 부친 타이윈에게 은근히 압력을 넣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로버트의 반란이 일어나기 직전, 아에리스 곁에 있으면서 그가 윈터펠의 영주 릭카드 스타크와 브랜든 스타크를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는 것을 지켜보아야 했다. 이외에도 아에리스가 저지르는 여러 잔악무도한 폭정을 지켜보면서 그에게 염증을 느꼈고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자기 안으로 침잠하는 버릇(going away inside)"도 생겼다.
왕을 지키겠다고 서약한 킹스가드였지만 로버트 바라테온을 여러 번 죽이고 싶어했다. 세르세이가 남편 로버트의 아이를 임신했는데 낳기 싫다고 하자 낙태기술자를 찾아올 정도로 누이에게 지극 정성을 보였다.[14] 킹스 랜딩으로 돌아온 뒤에는 근친관계에도 불구하고 세르세이와 결혼하고 싶어하지만 세르세이에게
난쟁이 동생 티리온 라니스터를 가장 아낀 인물이었으며, 티리온은 그것만으로도 제이미의 거의 모든 단점을 용서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티리온이 납치되었을 때 충동적으로 왕의 수관 에다드 스타크를 습격하고 도주하기까지 했을 정도이다. 하지만 제이미가 타이윈의 명령으로 티리온의 평민 아내 티샤를 윤간하는 데 협조했음을 고백하자 티리온은 제이미에게 살의를 느낄 정도로 증오하게 된다. 티리온이 타이윈을 죽여버렸음을 알자 자신의 손에도 티리온만큼 피가 묻어 있다며 자책하기도 한다. 티리온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인 "세르세이는 란셀, 오스문드 케틀블랙, 아마도 문보이와도 섹스를 했다"라는 말을 계속해서 의식하고 있다.
아버지 타이윈 라니스터의 이상적인 아들상에 겉보기에는 가장 잘 들어맞는 아들이었다. 타이윈은 제이미를 킹스가드로부터 빼내 자신의 후계자로 삼는 것을 염원했지만 킹스 랜딩으로 돌아온 제이미는 킹스가드에 남고자 이를 거절했다. 그러자 타이윈은 제이미를 '경'으로만 부르며 아들 취급조차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타이윈이 화해를 위해 제이미에게 보낸 발리리아 강철검은 제이미에게는 한 손이 잘린 자신을 비웃는 것으로 여겨졌다. 결국 타이윈과 제이미는 타이윈이 죽을 때까지 화해하지 못했고 제이미는 아버지의 죽음에 큰 죄책감을 느꼈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에도 제이미는 아버지를 의식하며 티리온이야말로 타이윈과 닮은 아들이라는 젠나 라니스터의 평가에 속으로 반발했다.
삼촌들인 케반, 타이겟, 제리온과의 관계도 좋은 편이었는데, 특히 제리온을 가장 좋아했다. 젠나 라니스터는 제이미가 싸우는 모습은 타이겟을, 잘 웃는 것은 제리온을, 킹스가드스러운 면모는 케반을 닮았다고 평가했다. 케반은 타이윈이 죽기 전 타이윈과 제이미를 화해시키려 시도했으나 타이윈이 죽은 뒤 제이미와 관계가 틀어졌다.
3.2. 그 외
- 로버트 바라테온
공식적으로는 왕과 기사, 매부와 처남 관계이지만 사람 대 사람으로서는 굉장히 나쁘다. 로버트는 제이미에게 인간적인 정은 커녕 짖궃게 괴롭히며, 제이미는 세르세이를 두고 불륜에 모자라 때때로 가정폭력까지 휘두르는 로버트를 죽이고 싶어할 정도로 증오했다.
- 에다드 스타크
캐틀린이 남동생 티리온을 납치할 때까지 특별히 대립할 이유가 있지는 않았지만 마냥 좋지도 않았다. 올곧은 에다드는 라니스터 가문이 로버트의 반란 후반에 벌인 행위들을 좋지 않게 보며, 아에리스 타르가르옌을 죽이고 해명은 커녕 다음 왕을 위해 옥좌를 데워놓고 있었다는 말도 안 되는 드립까지 쳤기에 에다드 성격상 좋게 볼래야 볼 수 없었다.
- 브랜 스타크
자신이 살기 위해 충동적으로 밀어 죽이려 한 어린아이이자, 죄책감의 대상.
- 브리엔느
처음에는 완벽한 적대관계였으나, 점점 교류하며 인간적인 정을 쌓고 친구에 가까운 관계가 된다. 여기서 더 나가 드라마판 후반부에서는 대놓고 성관계를 하며 브리엔느 측에서 제이미를 사랑하는 모습까지 보인다. 그러나 제이미는 끝까지 세르세이를 포기하지 못하고 함께 사망하면서 둘의 관계도 끝난다. 원작에서 이 전개가 얼마나 반영될지는 미지수.
4. 평가
작중 행적을 보면 라니스터 가문의 후계자 지위, 서부의 대영주 직위, 수관 직위, 명예회복, 희대의 보물, 권력 등등 모든 걸 얻을 기회가 있었지만 본인의 의지로 거부한, 굉장히 욕심이 없는 순정남이다.국왕시해자, 명예를 거버린 자 등 불명예스러운 별명으로 불리며 경멸의 대상이 되지만 의외로 충성심이 높고 능력도 출중하다. 수많은 목숨을 구하는 큰 공을 세우고도 세상 사람들에게 경멸받고, 누이인 세르세이에게는 순정을 바치며 아버지와 동생 티리온에게도 가족애가 깊지만 보답받지 못하는[15], 매우 불운한 인물이다.
하지만 브린덴 툴리가 '인내심이라고는 없다'라고 평가할 정도로 충동적이고 오만한 성격, POV에서 종종 드러나는 폭력적인 성향, 자신의 의도를 타인에게 철저히 감추고 오해를 키우는 꼬인 면모 등 부정적인 측면도 많은 인물이다. 작중 여러 사건을 겪으며 달라지는 면모도 보이지만 완전히 개과천선했다기보다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공존하는 입체적인 인물이 되었다.
- 기사도에 대한 동경
제이미의 챕터를 읽어보면 그가 어렸을 때부터 얼마나 기사도를 동경하고 열광해왔는지 여실히 드러난다. 툴리 가문의 초대를 받아 리버런을 방문했을 때도 약혼자 후보였던 라이사 툴리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전쟁 영웅이었던 브린덴 툴리 옆에 찰싹 달라붙어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조를 정도였다. 이상적인 기사의 견본이라 할 수 있는 아서 데인이 킹스우드 형제단을 모범적으로 진압하는 것을 옆에서 보고 감명받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상태에서 아에리스 2세의 광기에 말려들어 끔찍한 도덕적 딜레마에 빠지게 되며, 명성높은 킹스가드 기사들도 아에리스의 폭정은 수수방관하는 등 주변에 상담할 사람이나 롤 모델이 전혀 없는 상황에 처한다.[16] 결국 반란 내내 수도 킹스 랜딩에 홀로 남겨진 상황에서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아에리스를 죽였지만 돌아오는 것은 경멸뿐이었고, 국왕 시해의 트라우마에 더해 어린 시절부터 유독 친밀했던 누이 세르세이가 왕비가 되어 함께 킹스 랜딩에 살게 되면서 타락한 기사로서의 면모가 두드러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어린 시절의 영향인지 그 자신의 기사로서의 태도와는 별개로 기사 덕후 기질이 있으며 본받을 만한 기사들의 영웅담과 행적, 역대 킹스가드 단장과 구성원들을 줄줄 꿰고 있다. 아서 데인이나 브린덴 툴리 같은 동시대 인물들은 물론 용기사 아에몬, 라이엄 레드와인, 키 큰 던칸 등 존경받는 킹스가드들과 더불어 루카모어 스트롱, 크리스톤 콜 등 평가가 낮은 인물들, 최연소 킹스가드였던 롤랜드 다클린이나 60년 동안 킹스가드로 복무했던 톰 코스테인 등 마이너한 인물들까지도 섭렵했다. 킹스가드 문서에 나온 역대 기사들에 대한 정보들 상당수가 그 출처는 제이미 챕터의 독백일 정도. 자신과 비슷한 기질이 있다고 평가한 로라스 티렐과의 대화에서 역대 기사들을 예로 들어가며 로라스가 자신과 같은 길로 빠지지 않도록 이끌어주려 하기도 한다.
- 맹세를 저버린 자
자신이 킹스가드로서 지키겠다고 서약한 국왕 아에리스 2세를 죽였기 때문에 명예라고는 없는 자, 맹세를 저버린 자 등으로 불린다. 하지만 제이미가 아에리스를 살해한 것은 아에리스가 킹스 랜딩 곳곳에 숨겨진 와일드파이어를 터뜨려 킹스 랜딩 시민들을 몰살하려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아에리스 살해 당시에도, 한참 지난 본편 시점에서도 제이미는 자신이 수행해야 할 여러 의무와 맹세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얼음과 불의 노래의 등장인물들 모두 제이미 라니스터를 국왕시해자라고 부르며 모욕하고 조롱하지만, 정작 그런 제이미 라니스터가 죽인 왕 아에리스가 폭군이자 암군이라는 것은 의도적으로 뺀다.[17]
다만 이건 얼불노 세계관에서 중시되는 기사도를 생각하면 당연한 반응이다. 아무리 형편없는 주군이라 하더라도 충성을 맹세한 킹스가드라면 마지막까지 왕을 지키려 했어야 한다는 게 이상적인 기사도이다. 그럼에도 아에리스 2세는 도가 넘는 폭군이다 보니 대부분 등장인물들은 아에리스의 킹스가드들에게만은 거기까지 요구하지 않는다. 예시로 명예를 가장 중시하는 인물인 에다드 스타크마저도 바리스탄 셀미가 킹스가드이면서도 아에리스 2세를 지키기는 커녕 사후 험담을 하는 걸 보고도 전혀 불쾌해하지 않는다. 즉 작중 등장인물들 모두 아에리스 2세가 지킬 가치 없는 주군이었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그런데 아무리 참작을 하더라도 주군을 외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기 손으로 주군을 죽이는 건 선을 넘었다는 것. 또 제이미는 나름 옳은 일을 해야 될 때라고 생각해서 아에리스를 베어버렸지만, 시기상 아에리스가 몰락할 것 같으니까 자기 보신을 위해 배신한 거라고 오해받아도 할 말이 없는 타이밍이기도 했다. 제이미는 스스로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으면서 오해를 더욱 키우는 데 일조했다.
제이미가 실제로 죄책감을 느끼는 부분은 아에리스 살해보다는 오히려 라에가르 타르가르옌 왕세자가 수도에 남기고 간 그의 아내 엘리아 마르텔과 자녀들을 지키지 못한 것이다. 아에리스가 라엘라 타르가르옌 왕비를 강간할 때 "왕비를 지키는 것도 우리의 역할이다"라며 아에리스를 막고 싶어했으나, 같은 킹스가드인 조노소 대리가 "하지만 왕으로부터는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제지하기도 했다. 이후 킹스가드의 사령관이 되어서도 다른 누구보다도 킹스가드로서의 맹세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인다.
제이미가 기사로서 맹세를 깬 것은 대부분 기사로서의 임무나 윤리가 상충해 딜레마에 처했을 때 고민 끝에 어느 한쪽의 맹세를 지키기 위해 다른 쪽의 맹세를 깬 것들이지 순수하게 사리사욕에서 저지른 일은 거의 없다. 물론 기사로서 저지른 일이 아닌 부분에서는 적잖은 잘못을 하긴 했다. 사실 얼음과 불의 노래 본편에서 일어난 여러 비극의 시작은 제이미와 세르세이의 근친상간에서 비롯되었다고 봐도 될 정도니.. 과거사가 밝혀지고 고생을 하면서 동정적인 시선은 받고 있지만, 제이미 라니스터가 얼음과 불의 노래의 만악의 근원 중 하나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제이미 본인은 세르세이와의 근친상간에 대해서는 '로버트를 내가 직접 죽여버렸어야 했다', '이번에야말로 내가 세르세이와 결혼하겠다'라고 생각하는 등 잘못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서로 상충하는 맹세를 지키기 위해 맹세의 내용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기도 하는데, 캐틀린 스타크에게 한 '스타크와 툴리 가문 사람들에게 칼을 들이대지 않겠다'라는 맹세를 '직접적으로 싸우지만 않으면 OK'로 해석하고 에드무어 툴리를 협박하여 리버런을 항복시킨 뒤 스스로는 맹세를 지켰다고 생각한다. 산사와 아리아를 데려오지 않았으니 리버런에 다시 갇히라는 브린덴 툴리의 제의를 묵살하거나, 캐틀린과의 맹세보다 그의 왕 토멘과의 맹세가 더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등 부도덕한 라니스터 정권을 위해 싸우는 면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
억울한 일도 많이 당하지만 자신의 행동에 대해 해명할 노력을 전혀 안 하고 늘 혼자 껴안는 태도도 그에 대한 편견과 악평, 오해가 커지는데 일조했다. 사실 그가 어린 시절 동경하던 기사도의 정점인 킹스가드로 임명되는 과정 또한 정치놀음의 희생양이긴 했지만 그럼에도 기사의 책무는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한 인물이다. 충동적으로 일을 저지르기도 하고 이기적으로 악행을 벌이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신념은 지녔고 선악에 대한 개념 자체는 탑재하고 있다. 하지만 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던 간에 그의 행동만 보면 악평을 피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 꼬인 성격
제이미 본인의 성격도 상당히 꼬여 있는데, 비아냥대고 이죽거리는 걸 좋아해서 그렇잖아도 심한 자기에 대한 오해를 괜히 더 크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에다드 스타크가 그를 '명예 없는 자'라고 경멸하는 것도 그렇게 부당한 처사는 아닌 게, 라니스터 군대의 약탈로 수도는 아수라장이 되어 있고 왕궁에는 죽은 왕의 시신이 널브러져 있는데 만나자마자 "로버트를 위해서 의자를 데워두고 있었는데, 별로 편한 의자는 아닌 듯?"이라고 농담이나 하고 있으니 에다드가 곱게 봐 주려야 봐 줄 수가 없다.[18] 결국 이런 뒤틀린 태도 역시 지키지 못 한 맹세와 의무들에 대한 죄책감을 견디지 못 한 나머지 차라리 비웃음으로 스스로를 보호하겠다는 방어기제가 발현된 결과일뿐이며, 마음 속 깊은 곳에선 스스로가 꿈꾸던 명예로운 기사와 너무나도 괴리감 있는 존재가 되어버린 자신을 부끄러워 한다. 물론 이 발현이 좀 심해서 캐틀린 스타크에게 산사를 구해내기로 맹세했을 때는 '그런다고 잃은 명예가 되돌아오는 건 아니지만, 남들이 다 배신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신의를 지키는 게 말할 수 없는 즐거움을 준다'라는, 거의 트롤링에 가까운 생각도 했다.
- 자아 성찰
제이미 라니스터의 결정적인 차이점과 그가 입체적인 면모를 가진 매력적인 캐릭터성을 가지게 된 이유는, 제이미의 자신을 끊임없이 되돌아보고 성찰하며 반성할 줄 아는 면모 때문이다. 이 부분의 부재로 실패한 아버지, 누이와 확연하게 구별되는 장점.
방어기제의 일부로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도피하게 해주던 연인이자 누이였던 세르세이의 추악한 본모습을 알게 되고, 그를 최강의 검사로 만들어주던 오른손을 잃은 채 다시 어두운 현실로 돌아가면서, 뒤늦었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캐틀린 스타크에게 한 맹세를 지키려고 최대한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중. 덕분에 제이미 라니스터에 대해 선하다 악하다를 콕 찍어서 이야기 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악한 면모와 선한 면모를 동시에 가지고 있으면서 자신과 자신의 행보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고뇌하는 인물이기 때문
-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
지도자로서의 능력도 갖추고 있다. 티리온의 평에 따르면 제이미는 사람들을 이끄는 리더십이 뛰어나다고 한다. 티리온 曰 "나는 가문 배경으로 찍어 누르고 금으로 충성을 사야 하지만 형은 힘 하나 안 들이고도 남들이 형을 따르게 해." 그러다보니 타이윈도 가문과 자신의 후계자로 제이미를 정해두었다.[19] 군사적인 식견도 훌륭한 편이며 위스퍼링 우드에서에서 패배한 임팩트 때문에 가려지지만 그전까지는 리버랜드 전역을 제압하고 있었다.[20] 거기다 패배한 위스퍼링 우드에서도 개인의 비인간적인 용맹과 무력에 의존하긴 했지만 위기 상황에서 병사들을 다독이며 적장인 롭 스타크를 노린다는 합리적인 전략을 입안해서 거의 성공시키기도 했었다. 여러모로 티리온과 반대되는 능력을 가진 캐릭터. 거기다 본인이 많이 사용하지는 않았고 사용할 필요도 없었지만 타이윈 라니스터의 아들답게 정치 상황을 읽으면서 큰 그림을 그리고 정략을 짜는 능력도 있었다.[21]
특히 드라마판에서는 기사의 상징인 손목이 잘리고 무력만 의지하는 오만한 기사에서 문무를 겸비한 전략가로 성장하는 묘사가 더욱더 부각됐다. 오른손을 잃고 이제 무사의 인생은 끝이다며 자조하는 제이미에게 티리온이 "이제 검 들고 싸우는 건 남들한테 맡기고 지휘관이 돼 명령만 하면 된다"라고 위로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 시즌 6~7쯤 가면 살아남은 작중 캐릭터들 중에서도 가장 많은 실전을 겪어서 얻게 된 풍부한 경험치 + 연륜으로 드디어 타이윈의 기대에 부합하는 사자로 성장했다.
- 힘만 믿고 무작정 덤비기보다는 에드무어 툴리를 적절히 달래고 협박하면서 라니스터 군대의 손실없이 리버런을 탈환했다. 툴리 가문 외에도 마르텔, 티렐, 스타크 가문 등등 대적해야 될 상대들이 더 많음을 인지하고 지혜롭게 모략으로 처리하는 면모는 눈 앞에 있는 적인 존 스노우만 노렸던 램지 스노우와 대조적이다.
- 티렐 가문의 실질적 무력 기반인 랜딜 탈리를 "외적(거세병 + 도트라키)들이 웨스테로스를 유린할 예정인데 그쪽에 합류할 것이냐"라는 논리로 굴복시키고 티렐 가문이 가지고 있는 대영주 작위를 주겠다는 회유책도 병행하여 설득했다. 이렇게 적절한 채찍과 당근으로 탈리 가문을 끌어들이고 티렐 가문 휘하에 있는 모든 기수들도 라니스터 쪽으로 귀순시켜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고 적의 전력을 와해시킬 뿐만 아니라 그 힘 자체를 흡수했다.
- 이미 마지막 황금 광산이 고갈된 캐스털리 록을 미끼로 사용했다. 아직도 록이 라니스터의 심장부라고 착각한 티리온은 대너리스에게 거세병으로 치라고 진언했지만 이걸 노린 제이미는 록에 최소의 수비대만 남겨 두었다. 대너리스는 빈 껍데기만 남은 록을 점령했지만 곧장 유론 그레이조이의 함대가 대너리스측의 함선들을 대파하고 거세병들의 해상 이동 수단을 차단했다. 그 와중에 라니스터 주력군으로 대너리스의 최고 우군인 티렐 가문을 멸망시켰다. 티리온 라니스터가 "형은 전략을 짜는데 몇 발짝이나 나를 앞서고 있었다"라며 인정을 했고 올레나 티렐 또한 "그간 많이 성장을 했다"라고 달리 봤다.
- 물론 거세병의 공략이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는데 굳이 라니스터 영토의 본성을 미끼로 내주는 것이 근시안적이지 않냐는 비판이 있지만 당시 상황이 매우 급박했다. 시즌 7에서 제이미와 세르세이가 칠왕국 지도를 그리고 전략을 의논했을 때 라니스터측은 사방팔방 적으로 둘러싸인 위태로운 형국이었고 이 상황에서 만약 국왕령인 킹스 랜딩이 함락된다면 애초에 힘에서부터 딸리는데 명분까지 빼앗기는 셈이다. 그러므로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 과감하게 록을 미끼로 쓰는 기발한 전술을 발휘했고, 그걸 바탕으로 모든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던 대너리스 측과도 제법 대등한 조건으로 강화까지 맺게 됐다.
정리하면 라니스터 + 그레이조이만으로 드래곤 3마리, 거세병, 도트라키, 리치, 도르네, 동부, 북부를 상대했는데, 압도적인 전력 차이를 어느 정도 좁히고 끝까지 버티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전과에는 제이미 라니스터의 뛰어난 전략이 큰 지분을 차지한다.
다만 본작에서는 아직까지는 부족한 인내심과 충동성이 약점으로 지적되곤 한다. 한 가지 예로 티리온이 '만약 아버지가 포로로 잡혔다면 제이미는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라는 세르세이의 말을 듣고 '제이미라면 리버런 성벽을 들이받아 군대를 산산조각 냈을 것'이라 생각하고, 인내심은 세르세이만도 못하다고 평가한다.
- 뛰어난 무력
팬들이 재미삼아 작중 무력 서열을 매기면 얼불노에서 항상 최상위권을 마크한다. 순수하게 최고의 검사로서 서열을 매기면 1등을 할 때도 많고, 최고의 전사로서 서열을 매겨도 항상 탑 10에 머무른다. 그러나 그레고르 클리게인 같은 체급이 크면서 빠른 상대들을 상대로는 그도 장담 할 수 없는 듯하다. 물론 그렇다고 제이미 본인이 거산에게 진다고도 생각하진 않는다. 거산보다 자신의 순발력과 검술 실력이 우위이기 때문. 브리엔느에게 고전하다 패하긴 했지만 브리엔느도 수준급의 강자[22]인 데다 제이미가 오랜 포로 생활로 크게 지친 상태였기 때문에 이는 제이미의 검술 실력 평가에 플러스도 아니지만 마이너스도 아니다. 그리고 브리엔느는 팔이 묶이고 약해진 제이미를 상대로 자신이 방어하기에 급급했다면서 힘을 회복한 상태였으면 자신이 졌을 거라고 평가했다.
사실 제이미의 무력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본인의 엄청난 열정과 노력으로 이뤄낸 것이라 더 값어치가 있다. 검사로서의 능력은 상관이었던 바리스탄 셀미도 높게 평가했다. 바리스탄 셀미가 에소스 대륙으로 넘어가서 대너리스의 호위 기사들을 훈련시킬 때 재능 있는 젊은이를 보고 "제이미 라니스터 이후 최고의 재능을 가진 소년이다. 당장 기사를 시켜도 되겠다."라고 평가했다.
사실 작가가 초기에 계획 한 원안에선 1, 2권에서 묘사된 악당이 맞으며 자신을 방해하는 모든 것을 다 밀어버리고 철왕좌를 차지하는 플롯이었는데 작가 스타일상 캐릭터를 마음대로 굴러가게 두다 보니 작중에서 가장 복잡한 내면을 가진 인물로 변신해 있었다고 한다.
원작에서는 정신을 좀 차리고 세르세이의 본질을 깨달아 누이에 대한 집착을 점차 버리고 킹스 랜딩에 와달라는 편지도 태워버리지만 드라마에서는 리버랜드는 물론이고 마지막 시즌이 돼서도 집착을 버리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여 비판의 요소가 되고 있다.
5.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시즌 4 이후의 모습. 잘린 오른손을 금속 의수로 대체 |
심지어 롭 역의 배우 리처드 매든은 그를 보자마자 "잠깐 나 이 사람 아는 거 같은데? 여태 봐왔던 모든 동화에 나오는 그 프린스 챠밍인데! 만나서 반가워요."라고 했을 정도.[24] 그리고 그것이 제작진의 의도였다. 완벽한 외모의 기준을 가장 고전적이고 단순하게 서양의 전통적인 미남상인 멋진 백마 탄 왕자(프린스 챠밍)의 모습으로 설정하여 캐스팅과 분장을 시켰다고 한다. 배우 본인은 갈색 머리라 극중에는 수염까지 금발로 염색해서 나오고 있다.
그리고 사실 원작을 읽은 사람들도 제이미 하면 금발의 잘 생긴 멋진 기사라는 생각을 하고 있겠지만 1부 중반부터 3부 중후반까지는 포로 생활을 하면서 완전히 폐인에 가까운 몰골을 하고 있었으며, 호송 중 변장을 위해 머리와 수염을 밀어버려 킹스 랜딩에 막 도착했을 때는 사람들이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는 묘사가 있다. 드라마도 원작 내용을 아주 잘 구현해내서 배우가 1부 초반과 비교하면 잘 생긴 왕자님에서 웬 거지 아저씨가 되어 있다. 그리고 시즌 4에서 수도로 돌아와 킹스가드의 로드 커맨더를 맡으면서 달라진 심경 변화를 표현하듯 사자 갈기 같은 머리에서 상고머리 스타일로 바뀌었다. 이후의 캐릭터 변화를 좀 더 강렬하게 대비시키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무력이 작중에서 최고 수준으로 묘사된다. 시즌 1에서는 에다드 스타크와 호각으로 일대일 검술 대결을 했고, 납치된 티리온이 재판 도중 제이미를 대전사로 지명하자[25] 그 순간 이어리의 기사들 전부가 숨을 죽이며 긴장한다. 하지만 브리엔느와 동행하다 오른손이 잘리고 나서는 천하의 제이미도 영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시즌 4 이후에는 브론의 도움을 받아 왼손으로 칼을 쓰는 훈련을 받는다. 일대일 검술은 과거보다 못하지만 국왕군의 최고 사령관으로 임명된 뒤 탈리, 티렐 가문을 굴복시키며 군사 전략가로서 능력을 보여준다.
원작보다 드라마에서 좀 더 나쁜 놈, 정확히 말하자면 밉상으로 묘사된 면이 있다. 드라마 2부에서 자신을 구출하러 리버런에 왔다가 같이 붙잡힌 친척 동생 알튼 라니스터[26]를 자신이 탈옥하기 위한 미끼로 쓰기 위해 냉혹하게 죽이는 장면이 있는데, 원작에서 이 캐릭터는 이후 브리엔느와 함께 제이미를 킹스 랜딩으로 호송하던 도중 산적의 습격으로 죽는다. 원작에서는 제이미가 3부부터 화자로 등장하면서 1, 2부의 악역 이미지 상당수가 '사실은 억울한 면이 있었다'라고 설명되는 반면 TV판의 저 장면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악당의 모습인 셈이다.[27][28] 담당 배우의 밉살스러운 말투와 연기도 원작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던 부분. 다만 원작과 마찬가지로 오른손이 잘리고 브리엔느에게 신세를 진 후에는 허세 가득하고 오만한 언행이 줄어들고 개념이 탑재된다.
시즌 1, 2의 악당 연기가 시즌 3에서 아주 확실하게 뒤집히고, 뭣보다 그에게 늘 따라다니는 악한, 배신자의 이미지의 근원이 된 '국왕 살해'가 실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한 정의로운 행동이었으며 그것 때문에 오히려 큰 누명을 뒤집어쓰고 아무에게도 말 못할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는 캐릭터임이 밝혀진 점[29], 그리고 시즌 4에서 티리온과도 끈끈한 형제애를 보여준 점 때문에 왕좌의 게임 팬들에게는 드라마를 보면서 제이미에 대한 평가가 바뀌는 것이 하나의 흥밋거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게다가 작중 최악의 캐릭터 취급을 받는 세르세이에게 헌신에 가까운 사랑을 바치며 굴려지는 점 때문에 동정 어린 시선을 받게 되기도 했다.[30]
왕좌의 게임 드라마 때문에 여러 밈의 소재가 되었다. 제이미의 손을 소재로 한 '제이미 라니스터가 이 포스트를 좋아합니다.'밈의 경우 시즌 3까지는 페이스북의 '좋아요' 아이콘의 손이 손목 부분에서 잘려 있는 '좋아요' 아이콘과 함께 쓰였고, 제이미가 황금 의수를 얻은 뒤로는 손목부터 금색으로 칠한 '좋아요' 아이콘과 함께 쓰이고 있다. 이외에도 근친상간 관련 소재가 늘 따라다닌다.
드라마에서는 말은 못하더라도 자기 나름대로 자식들을 생각하는 부성애 묘사가 꽤 있었다. 죽어가는 조프리에게 군중을 제치고 제일 먼저 뛰어가거나, 미르셀라의 노출도가 심한 도르네식 옷을 불편해하고 조프리의 죽음 이후 토멘에게 유일하게 안부 인사를 건네며 걱정하는 등 나름 아버지다운 고뇌를 하는 듯한 장면이 꽤 나왔는데, 원작에서는 부정과는 그다지 인연이 없다. 특히 원작에서 아무리 조프리가 희대의 쌍놈이자 사이코패스라지만, 거의 냉혹할 정도로 아무 감정도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세르세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조프리를 혐오한다. 네 아들을 죽인 산사[31]를 왜 보호하려 하냐는 브리엔느에게는 '조프리는 나에게 있어서 세르세이의 보지에 뿌린 씨앗 하나가 밖으로 싸질러진 것에 지나지 않으니까. 그리고 놈은 죽어도 싼 놈이었으니까.'라고 충격적으로 대답하고, 본인이 왜 부정을 느끼지 못하는지 궁금하게 생각할 정도. 사실 제이미도 조프리의 잔인함에 질렸던 것으로 추정된다. 미친 왕 아에리스가 저지른 만행을 옆에서 지켜보았고 그를 증오했던 제이미 입장에서는 티리온에게 아에리스 3세라고 까였을 정도로 잔인한 조프리가 좋게 보이진 않았을 것이다. 원작 4부에서 토멘에 대해 생각할 때 '내 자리는 나의 왕, 나의 아들 옆이다'라고 생각하며 토멘이 제2의 조프리가 되기 전에 세르세이에게서 떼어놓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독백하는 걸 보면... 또한 그 전에도 토멘의 안전에 대해서 염려하는 모습을 몇 번 보여주기도 한다.
제이미와 세르세이는 둘 다 작중 수위권에 드는 미남, 미녀로 묘사되지만 원작에서는 이런 면이 세르세이에게 더 비교적으로 묘사되고 반면에 드라마에서는 이런 면이 제이미에게 더 부각된다.
왠지 모르지만 제이미의 금발이 뒤로 갈수록 갈색으로 변해간다. 시즌 1의 챠밍 왕자 금발을 보고 시즌 8을 보면 유전자 바꿔치기한 수준.
드라마만의 설정으로 타이윈 라니스터의 말에 의하면 어린 시절의 그에겐 난독증이 있었다고 한다. 아버지 타이윈 라니스터는 이것을 고치기 위해 제대로 읽을 때까지 움직이지도 못하게 자리에 앉혀 놓고 제대로 읽으면 풀어주는 방식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처럼 타이윈이 워낙 엄했기 때문인지 제이미는 아버지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다. 롭 스타크에게 포로로 잡혀 있을 때 알튼 라니스터에게 말하길 자신은 특이할 정도로 억압받는 걸 싫어한다고 한다. 타이윈이 하루 4시간씩 직접 가르쳤다고 하니 이때 트라우마가 된 걸지도 모른다.
배우는 자기 캐릭터를 무척 좋아했고, 촬영이 끝난 뒤에 의수를 기념품으로 가져가고 싶어했지만 제작진이 불허했다고 한다.
6. 기타
사이드쇼에서 산도르 클리게인의 것과 더불어 1/6 스케일 피규어를 판매 중이다.[32] 제작사는 폴아웃 4의 T-45 파워 아머를 제작하기도 한 ThreeZero.
작가에 의하면 시간의 수레바퀴의 랜드 알소르보다 크다고 하는데, 사실이라면 산도르 클리게인과 비슷한 상당한 장신이다.
[1] 기사(knight)의 경칭인 Sir의 철자를 조금 비튼 것. 표준철자법이 확립되기 전인 중세에서 충분히 사용되었을 개연성이 있으면서, 동시에 현대 독자도 이해할 수 있지만 얼불노의 세계관을 현실과는 조금 다른 판타지 영역에 갖다 놓는 효과를 주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는 단어이다.[2] 세르세이와의 사이에서 근친상간으로 낳은 자식들이며, 공식적으로는 조카와 외삼촌 관계.[3] 존 아린의 사후 로버트 바라테온이 어린 로버트 아린을 대신해 임시로 임명하였다. 정작 본인이건 주변 사람들이건 명의만 빌려 준 것으로 생각해 큰 의미는 두지 않지만.[4] 한글 번역본에는 자이메 라니스터로 나왔다가 2016년 개정판에서 제이미로 바뀌었다.[5] 번역판에서는 그냥 '킹슬레이어'라고 음차해서 부른다.[6] 킹스가드는 왕의 근위기사로서 가족도, 자식도, 재산도 없이 죽을 때까지 왕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하는 자리이다.[7] 그러나 제이미의 1인칭에선 킹스가드가 된 것이 본인이 원해서였음이 밝혀진다. 당시 세르세이는 킹스랜딩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제이미는 캐스털리 록으로 되돌아가야만 했다. 그런데 킹스가드가 되면 제이미는 킹스랜딩에 머무르게 되므로, 세르세이와 함께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제이미는 세르세이에 비하면 캐스털리록은 아무것도 아닌 돌덩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지만...정작 세르세이는 이 결정에 빡쳐서 수관직을 던져버린 타이윈과 함께 캐스털리록으로 돌아가버렸다.[8] 세르세이가 제이미에게 나야 저 돌덩이야 라면서 부추겼다. 캐스털리록의 상속권을 포기하면서 까지 세르세이와 함께 있으려는 모습에서 둘의 사랑이 각별함을 암시하기도 한다.[9] 제럴드 하이타워가 자신이 대신 가겠다고 청하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10] 국왕시해자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근위대에 남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11] 호방하고 자잘한 것에 신경쓰지 않는 로버트의 성격상, 뛰어난 기사인 제이미를 그냥 버리기는 아까웠을 것이다.[12] 근데 작중 언급과 암시들을 잘 보면 존은 오히려 에다드의 사생아가 아닌 조카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드라마에서는 사실로 밝혀진다.[13] "킹스 랜딩으로 갈 때 너도 킹스가드가 되어 함께 가자. 그럼 우리는 같이 있을 수 있다."라는 뜻이었다.[14] 친아들 조프리도 그저 태어날때부터 누나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존재라고 여기며 부성애는 느끼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조프리가 죽었을 때도, 조프리를 살리는 것과 자신의 잘린 손을 살리는 것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면 망설임 없이 손을 택할 거라는 듯. 그러나 이건 조프리의 성격이 싸패 수준의 개막장이라 어린 시절 자신을 정신적으로 시달리게 만든 미친 왕 아에리스의 모습이 보여 그런 걸 수도 있다. 다른 자식들인 미르셀라와 토멘은 조프리 만큼 멀리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손을 택하는 이유가 자식은 또 낳으면 되지만 손은 그럴 수 없다는 말을 하는 것이나, 티리온은 조카들을 귀여워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정작 친부인 자신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선, 부성애 자체가 그다지 강한 성격은 아닌 듯. 물론 이 역시 자신이 친부라는 사실이 들킬까 봐 일부러 멀리하는 것일 수도 있다. 드라마에선 시즌 5에서 미르셀라에게는 친부임을 털어 놓으며 처음으로 부성애를 보였다.[15] 제이미의 가족애를 잘 아는 유일한 가족인 티리온은 불행히도 가족과 사이가 나쁘다.[16] 그러나 제이미보다 경험많았던 이들 중 일부도 자신들의 모순적인 행동에 똑같이 고뇌한다. 대표적인게 바리스탄 셀미. 과거 더스켄데일의 반역에서 자신이 혼자서 아에리스 2세를 구출해온 걸 현재까지도 후회할 정도로 고민하고 있다.[17] 물론 사람들도 제이미 라니스터에게 죽은 아에리스 2세가 희대의 미친 왕이라는 건 안다. 때문에 제이미 라니스터에 대해 국왕시해자라고 경멸하면서도 그가 죽인 아에리스에 대해서도 미친 왕, 암군, 폭군이라고 깎아내린다.[18] 특히 왕좌에 제멋대로 앉은 것 자체가 다른 사람들이 보면 반역으로 간주할 수도 있는 중죄이다. 하다못해 아에리스의 시체 옆에서 멍때리고 있거나, 울고 있었다면 참작의 여지가 있었을 지도 모른다. 제이미 역시 물론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훗날 에다드 스타크의 경멸하는 그 차가운 눈빛 때문에 거의 트라우마 수준으로 상처 받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더군다나 에다드는 제이미가 동경해온 "명예로운 삶"에 가장 가까운 인물 중 하나였으니.[19] 제이미의 능력도 능력이지만, 타이윈은 티리온을 싫어하고 세르세이의 능력을 못 미더워하며, 무엇보다 제이미가 킹스가드가 된 것도 아에리스에게 아들을 부당하게 빼앗긴 것이라 여겨 제이미를 후계자로 생각했다. 또한 타이윈은 아들을 감히 누구도 비웃지 못하는 훌륭한 기사로 키우고자 하는 욕망을 가졌는데, 제이미가 좀 삐뚤어지긴 해도 얼추 비슷하게 성장하기도 했고.[20] 물론 상대가 에드무어 툴리였기에 꿀대진이기는 했다. 게다가 철왕좌 측에서 라니스터 가문의 월권 행위에 대해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은 것도 있다.[21] 메이스 티렐의 허영심을 자극하여 하이가든 군을 이끌고 스톰즈 엔드를 공격하도록 하라고 충고한 장면. 세르세이가 순간 아버지가 말하는 것처럼 들렸다고 인정할 정도.[22] 로라스 티렐도 예전에 브리엔느에게 시합에서 패했다.[23] 블랙 호크 다운에선 게리 고든 역, 킹덤 오브 헤븐에서는 초반부에 발리앙을 잡으러 오는 영주 아들 역을 맡았다.[24] 그리고 리처드 매든은 2015년도에 개봉된 신데렐라에서 왕자 역을 맡게 된다.[25] Trial by combat. 결투로 유무죄를 겨루는 방식.[26] 원작에서는 고모 젠나의 아들인 클레오스 프레이(Cleos Frey). 드라마에서는 제이미와 친척임을 명확히 드러내기 위해서인지 이름이 바뀌었다.[27] 다만 킹스 랜딩으로 돌아온 후 세르세이에게 "널 만나기 위해 사람도 죽였다."라고 분노하는 장면, 그리고 'matricide(모친살해)', 'patricide(부친살해)' 운운하면서 이름이 안 붙어 있는 살인죄가 없다고 말하는 티리온에게 사촌이라고 짧게 대답하는 장면이 삽입된 것으로 보아 완전히 죄책감이 없지는 않았던 듯.[28] 시즌 6에서 에드무어 툴리를 협박하기 위해 막사 안에서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보면, 그 모든 것들이 자신의 누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저지르는 일들이라고 말한다.[29] 생체 실험을 일삼는 콰이번 보고 사람을 해친다며 비난하다가 "그러는 경은 몇 명이나 살렸습니까?"라는 콰이번의 질문에 일말의 망설임조차도 없이 "50만 명. 킹스 랜딩의 인구 전체다."라고 즉답한다.[30] 시즌 4에서는 조프리의 시신 바로 옆에서 강간 비슷한 모양새로 세르세이와 성관계를 가지는 장면이 있어 제이미의 순정이나 멘탈에 대해 엄청난 논란이 되긴 했지만, 작가가 나서서 직접 "이 신은 자신의 의도와 어긋나게 잘못 표현되었다"라고 밝혔기 때문에 논란이 수그러들었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원래는 '죽은 아들 시신 옆에서 섹스를 하는 근친 부모'라는 광기 어린 장면이라 불편한 감정이 드는 건 맞지만, 멘탈이 박살나버린 세르세이 쪽에서도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었기 때문에 절대 강간은 아니었다고 한다. 이후로 팬들은 무난히 작가의 원래 의도대로 해석하는 듯.[31] 사실은 아니지만, 브리엔느는 그렇게 알고 있었다.[32] 2017년 7월 기준, 제이미 피규어가 목록에서 없어졌다. 하운드와 대너리스만 주문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