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먹는 음식 중 하나인 파이를 사람에게 던지는 행위. 투척한 파이에 피격당한 상대방이, 곧바로 맞대응으로 파이를 내던지며 연회장이 순식간에 푸드 파이트가 벌어지는 아수라장으로 돌변하는 건 유명한 클리셰. 음식 기원이 기원인만큼 영어권이나, 주로 외국 미디어에서 이 짓을 많이 한다. 초기 흑백영화 시절 슬랩스틱 영화에서 주로 행하던 것이 그 영화를 본 대중들에게 퍼져나간 것.
유튜브에 "pie fight" 내지는 "pie in the face"라고 치면 꽤 많이 나온다. 자매품으로 사과 던지기, 포도 던지기, 오렌지 던지기, 레몬 던지기, 토마토 던지기나 계란 던지기 같은 것도 있다.
2. 특징
주로 던지는 건 보기에는 크림 파이로 보이지만 진짜 파이를 던지는 건 음식낭비고, 보통은 일회용 접시에 휘핑크림을 부어서 던지는 게 대부분이다. 휘핑 크림 말고도 빨리 닦아낼 수 있도록 쉐이빙폼을 사용하기도 한다.맞은 사람 얼굴이 하얀 크림범벅이 되는 것이 개그 요소이며, 계속 맞다 보면 누군지 모를 정도까지 망가지는 게 포인트.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가끔 보인다. 이게 악명이 높아지며 미국에서 보드게임 pie face가 나왔고, 우리나라에서도 '두근두근 손바닥 룰렛'이라는 이름으로 수입되었다. 런닝맨에서도 이런 보드게임과 유사한 기계로 게임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마을 축제 차원에서 사과나 포도나 오렌지나 레몬이나 토마토 등을 던지는 축제도 있다. 문자 그대로 마을 전체가 터진 사과나 포도나 오렌지나 레몬이나 토마토 등으로 범벅이 된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방 부놀에서 매년 8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벌어지는 라 토마티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토마토 던지기 축제가 있다.
다만 이 풍습에 영향을 받아 진짜 파이나 케이크를 던지는 사람도 나타나는데, 케이크 밑판에는 보통 미끄러지지 않게 찔러넣는 뾰족한 고정대가 붙어있어서 위험하다. 그래서 던지지 말라는 경고문이 케이크박스에 적어진 것을 볼 수 있다.
3. 시위용 도구
시위 용도로도 애용된다. 이 경우에는 망신주기용. 동물보호론자 단체 중 하나인 PETA도 이걸 은근히 잘 쓰는데, 이 사람들은 크림이 동물성이라는 이유로 두부 파이로 대체한다. 대표적인 사건 둘만 들자면…….- 2001년 샤넬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에게 모피를 디자인에 자주 사용했다는 이유로 파이를 던졌다. 그런데 조준이 빗나가는 바람에 옆에 서 있던 캘빈 클라인에게 맞았다. 캘빈 클라인은 디자인 성향상 모피에는 손도 안 대기 때문에 PETA와의 관계가 원만했고, 그래서 PETA는 나중에 아군 오사(Friendly Fire)였다며 정중하게 사과했다.
- 2010년 1월 25일, 캐나다 해양수산부 장관 게일 셰아(Gail Shea)가 캐나다 해양수산부의 물범 사냥 허용정책에 불만을 품은 PETA의 파이를 얻어맞았다. 물론 셰아는 눈 하나 꿈쩍 안 하고 정책을 밀어부쳤다.[2]
4. 기타
이것의 진수를 보려면 미국의 코미디 시리즈인 "세 얼간이(Three Stooges)"에서 나온 파이 던지기를 참고하자. 1943년작에서 나올 정도이니 엄청 오래되었다. 1922년부터 무려 50년 가까이 이어진 시리즌데, 아예 이 파이 던지기 에피소드를 게임화한 고전게임도 있다. 영화 리썰 웨폰 3에서 컴퓨터 게임으로 이 게임 영상이 잠깐 화면에 비쳐진다. 이 코미디 시리즈는 2012년에 영화로 리메이크되었으나 제작비도 못 건지고 망했다. 물론 해당 배우들은 전부 작고하셨기에 다른 배우들이 분장.... 그래도 2019년에는 'The Three Little Stooges'라는 프리퀄로 이 세 명의 어렸을 때를 다룬 영화로 제작되고 있었다.빌 게이츠나 루퍼트 머독 같은 유명 부유층도 종종 파이를 얼굴에 맞곤 한다.
톰과 제리에서 가끔씩 볼 수 있다. 물론 허구한 날 얻어맞는 건 톰, 간혹 다른 인물(?)이 맞기도 한다. 톰의 주인이라든가 톰의 여자친구라든가...
심슨 가족의 광대 크러스티는 파이 맞기의 달인. 자주 나온다. 심슨 더 무비에선 돔에 갇혔을 때 돔을 깨부수려고 이 짓을 시전했다.
심시티 4에서 범죄 탭을 보면 파이 던지기가 범죄로 나온다.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에서는 파이 던질려고 핀이 넵터[3]를 만들었다.
룬의 아이들 데모닉의 마지막 권에서 조슈아&루시안이 상대편 기숙사에 시전하기도 했다. 파이 백개를....[4]
악마성 드라큘라 갤러리 오브 라비린스는 대놓고 서브웨폰 중 하나로 나온다. 속성이 암속성이라 리히터 벨몬드가 남긴 채찍의 기억[5]은 매일같이 파이를 얻어맞는 경우가 다반사.
로로나의 아틀리에의 주인공 로로나가 자주 한다. 필살기의 경우 파이가 비처럼 내리며 상대를 공격하고, 토토리의 아틀리에에서는 토토리의 HP가 얼마 안 남았을 때 파이를 토토리의 얼굴에 던져서 HP를 회복시켜준다.
프로야구의 경우 2007~2009시즌 초반 정도에는 끝내기한 선수 얼굴에 파이를 바르는 뒷풀이를 했다. 이후에는 경제적 이유에서인지 물 뿌리기로 바뀌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A.J 버넷이 이분야 권위자.
Warhammer 40,000 플레이어 사이에서 폭발형 광역 공격을 나타내는 은어를 파이 플레이트(Pie Plate)라고 하는데, 원형 템플릿을 이용해서 명중 판정을 하기 때문이다. 보기는 드물지만 아포칼립스용 폭발 템플릿은 진짜로 파이만큼 크다.
일본에서 시무라 켄의 프로그램 바보 영주가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는 이유는 19금 네타 때문이 아니라 파이 던지기, 수박 빨리 먹기 등 먹을 것을 낭비하는 네타 때문이라고. 해당 문서로.
비시바시 시리즈에서도 '하이퍼 파이던지기 선수권'이란 이름의 미니게임으로 단골로 수록되어 있다. 좌우 버튼 두개를 번갈아가면서 연타해 달려가다가 끝에서 가운데 버튼을 눌러 각도 조절후 떼면서 파이를 던져 멀리 날아가는 거리를 재는 게임인데 영락없는 하이퍼 올림픽의 창던지기 패러디.
일본 혈통의 미국 출신 일렉트로니카 아티스트 스티브 아오키가 공연 도중에 파이 던지기를 자주 한다. 아예 쌓아 놓고 던진다.
광대처럼 생긴 외계인들이 나오는 코미디 공포 영화 외계인 삐에로에서는 외계인 광대들의 우스꽝스럽지만 치명적인 무기 중 하나로 등장한다. 작중에서 광대들을 경비원이 막으려 들자 광대들은 산성 물질이 들어간 파이를 경비원에게 집어던지고 경비원은 그대로 녹아내려 곤죽이 된다#.[6] 게임판에서도 즉결 처형 모션 중 하나로 구현되었다.
게임 킹즈 퀘스트에서는 게임 초반에 파이를 얻는데, 수많은 npc들의 유혹에도 이 아이템을 사용하지 않고, 중반부의 동굴에서 출몰하는 예티에게 파이를 사용해 파이 던지기를 해야만 이를 얼굴에 맞은 예티를 도망가게 만들어 게임오버 당하지 않고 게임을 계속 진행할 수 있다.(...)
[1] 해당 영상은 슈퍼 마리오 파티 게임 플레이 영상.[2] 캐나다에선 물범이 어마무시한 수를 자랑하면서 주변 생태계를 개발살내고 있어서, 부득이하게 허용된 수 만큼 물범을 잡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호주가 토끼때문에 곤혹을 치르고 있으면, 캐나다는 물범이 사고를 치고 있다.[3] 국내명 파이 던지는 로봇. 줄여서 파던로봇[4] 막시민과 보리스도 같이 가긴 했지만 이녀석들은 먹을 것의 소중함을 안다!!![5] 성속성에 원판인 리히터와 동급의 화력을 구사함[6] 이 때 경비원은 광대들이 파이를 꺼내든 것을 보고 "What are you going to do with those pies, Boys?(그 파이로 뭐하려고 하는 거지, 얘들아?)"라고 한마디 했고, 이게 그대로 유언이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