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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07 10:45:53

계란세례

1. 개요2. 사례
2.1. 당한 인물 또는 단체

1. 개요

영어로는 Egging이라고 한다. 미움을 받는 유명 인사들이나 정치인들을 따라다니는 것이 바로 달걀이며 비슷하게 쓰는 걸론 바나나토마토가 있다. 간혹 돌을 던지는 살인 미수의 행각도 있다. 영미권에서는 파이 던지기도 있다.

실제로 유명인들이 달걀을 맞는 일들은 꽤 빈번하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북한에 지며 예선 탈락한 이탈리아는 공항에 들어서자마자 엄청난 달걀과 토마토를 맞았다고 한다. 레알망신

한국에서는 김영삼 대통령이 퇴임 이후 1999년에 해외 방문을 위해 김포국제공항을 이용하던 때 1997년 외환 위기로 인해 김영삼에 대한 반감이 심한 분위기를 타 어느 반 김영삼 논객으로부터 빨간 페인트가 들어있는 달걀을 맞은 사건이 있고, 노무현 대통령도 대통령 후보 시절인 2002년 11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 농민대회에서 투척을 받은 바 있다.

2000년대 까지만 해도 졸업식 시즌만 되면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달걀과 밀가루를 던져 경찰차 타는 일이 꽤 빈번했고 뉴스에서 자주 나왔다. 때문에 경찰들이 졸업식 때마다 인근 야산이나 거리들을 순찰하기도 했다.

달걀을 던지는 이유는 단순하다. 맞았을 때 꽤 아프면서 터질 때 흰자와 노른자의 끈적함과 불쾌함 그리고 보는 사람들의 시각적인 효과와 비린내 때문. 그리고 위험성도 약한 편. 달걀 맞고 크게 다칠 가능성은 별로 없다.

근데 계란이라는게 잘깨지는 물건의 대명사로 인식될 정도로 충격에 약하단 이미지가 있지만 그건 길쭉한 측면에 충격이 가해질 경우고 위 아래, 특히 좁고 볼록해지는 윗부분은 생각보다 충격에 매우 강하다. 위 아래를 손으로 잡고 터뜨리려 하면 “이거 왜 안 깨져?!”라고 당황할 정도. 물론 계속 힘주면 깨지긴 하지만, 만약 사람이 이 윗부분이 향하도록 맞는다면 정말 아프다. 미간 같은데 잘못 맞으면 충격으로 정신이 혼미해진다.

사실, 한국에서도 민주화 운동을 하던 시절에 시위대가 계란을 던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국민들이 "뭐하러 아깝게 계란을 던지냐?" 같은 반응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물론, 한국에서 식량난으로 계란이 귀해서 그렇다기보다는 그냥 먹는 음식을 함부로 다루고 낭비하면 안 된다는 것을 긍정하는 정서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한국은 1980년대 당시에 보릿고개를 벗어나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된 시기가 얼마 되지 않았던데다 여전히 가난한 사람들은 매일 밥을 굶지는 않더라도 풍족하게는 못 먹고 살아가는 경우도 꽤 있었으니 더더욱 그랬을 것이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진 2020년대에도 여전히 계란을 던지면서 시위를 하는 것을 "먹는 음식을 버리면서 낭비하다니 도대체 저게 뭐하는 짓이야?" 라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서 외국과는 다르게 계란을 던지는 시위를 보기는 어렵다. 물론, 거꾸로 생각해보면 계란세례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라 "저 사람들이 얼마나 분노했으면 직접 계란까지 던지냐?" 같은 반응이 더 많다.

물론, 아무리 안 아프다고 해도 계란 투척은 폭행죄가 성립한다. 다만 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기에 피해자가 선처하면 처벌을 안 받을 수 있다. 게다가, 판례상 상추를 집어던져도 폭행죄다. 안 맞았어도 그렇다.[1]

2. 사례

2014년 1월 말, 저스틴 비버가 이웃집 문에 달걀을 던졌다가 미국 시민 27만명에게 추방 청원을 받아 캐나다로 갈 뻔했으나 간신히 위기는 모면했다.

드라마에서 배우들에게 달걀을 자주 던지는 연출을 하는데 이는 달걀을 맞는 배우의 비판을 받는다거나 하는 상황을 극단적으로 연출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하지만 도가 지나칠 때도 있다. 2009년 KBS2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주인공 구혜선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며 달걀과 밀가루 세례를 받았는데, 이 장면이 학교폭력 묘사라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게 경고 조치를 받았다.

NC 다이노스의 새 홈 구장을 어디에 세울 것인가를 두고 논란이 벌어졌던 시절 마산종합운동장 자리에 새 야구장을 짓는 방안이 확정되자 창원시장 선거 시절부터 마산에 야구장을 짓겠다고 공언한 안상수 창원시장을 상대로 창원시의회 김성일 의원이 본회의장 내에서 날계란을 던졌다. 김 의원이 던진 계란은 두 개였으며 이 중 하나는 안 시장의 어깨에 맞았고 하나는 회의장 벽에 맞았다. 결국 김 의원은 구속됐고 공무집행방해[2]죄와 상해죄가 적용돼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실형을 선고받았다. 자세한 내용은 NC 다이노스 홈구장 부지 선정 논란 문서 참조.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한 대한민국 대표단의 해단식에서 계란과 베개를 투척한 사건이 있었다.


2022년 1월 프랑스에서는 백신 패스 반대 시위대가 이를 지지하던 국회의원 스테판 클레로의 집으로 찾아가 계란과 해초를 투척하는 사건도 있었다.


같은해 2월에 다시 프랑스에서는 농부들이 유명 대형마트 체인인 까르푸에 계란세례를 했다.

2.1. 당한 인물 또는 단체


[1] 즉, 이론적으로는 깃털을 던져도 상대방이 맞거나 상대방을 맞출 의도가 있었다면 폭행죄가 성립한다.[2] 공무를 집행중인 공무원에게 이유 불문하고 폭행 또는 협박을 가하면 공무집행방해죄가 성립한다.[3] 2003년에 약혼녀(현 배우자)의 부친상으로 인해 임시 입국 허가가 났을 때 들어오는 즉시 군복 입은 사람에게 계란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