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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3 18:36:08

항공탄약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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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교육3. 본편
3.1. 탄약관리반3.2. 탄약지원반3.3. 유도무기정비반
4. 흔치않은 보직들
4.1. 중대본부4.2. 폭발물 처리반4.3. 한미탄약관리반
5. 비행기가 없는 곳이라면6. 여담

1. 개요

기무탄 중 탄[1]

대한민국 공군특기 중 하나로, 항공무기정비 특기군을 구성하는 특기 중 하나이다.

대부분 비행단으로 배치가 되며, 공군방공관제사령부에도 보직이 있지만 거의 안 뽑는다. 일부 국직부대 보직이 있으나, 그 보직으로 가면 특기교육에서 받는 일은 하지 않기 때문에 별 상관이 없다. 더불어서 방공포대로는 절대 가지 않는 특기중 하나. 방공포에는 다른 특기가 이 특기의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원래 무장 특기에 포함되어 있었으나 분리되었다. 이 탓에 여러 곳에서 함께 관리되는 경우가 많다.

2. 교육

통신전자전기 분야로 모집하며, 통전으로 지원했는데 자격증이 없는 사람은 무선 유선 방유정[2] 써봤자 십중팔구 무장/탄약으로 튕긴다.

무장과 탄약 특기는 군수1학교에서 교육을 받는다. 다른 특기들과 달리 학교 건물이 아니라 무장/탄약 실습장이라는 별개의 건물에서 학과를 받는데, 건물 바깥에서 공군기본군사훈련단이 보일 정도로 높으며, 밥 먹을 때마다 높디높은 계단을 오르내려야 한다!! 대신 생활관은 제일 가깝긴 하지만 어차피 생활관 가려면 식당에 들렀다 가야 하기에 결국 계단 왕복 횟수만 많아지는 셈. 군수1학교 교육생들은 이 계단을 '통곡의 계단'이라 부른다. 그래도 탄약은 실습장 옆에 새로 지은 건물을 사용하는데, 아주 깨끗하고 깔끔하다는 것이 큰 장점.

교육장에는 총 3개 특기가 교육을 받는데, 그 가운데 병은 딱 2개 특기(무장과 탄약). 폭발물 처리사는 선발 조건이 엄격하고 병은 아예 신청조차 안받는다. 부사관만 선발된다. 다만 전문하사를 신청한 경우, 원칙상으로는 탄약정비사가 되어야 하나 인트라넷 시스템상 폭발물 처리사로 등록된다. 이는 폭발물처리 특기를 획득해야 폭발물 처리반으로 배치받을 수 있으나 전문하사는 그런 과정 없이 병사 시절부터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3] 대신 1년에 한두 번 정도는 대한민국 해군에서 EOD가 와서 위탁 교육을 받는데, 그 가운데 UDT가 있다면 아주 죽음을 맛볼 수 있다. 현재 EOD는 3군통합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육해공 3군이 공군 폭발물처리 교관실에서 폭발물처리교육을 받고 있다. 이전에는 교육에 있어서 매일 달리기를 10키로 가까이 했었으나 지금은 당시 교관을 하던 사람들이 준위 진급을 하고 전속을 가서 그런 지옥같은 죽음은 맛보지 않는다. 상당히 편하다고 한다.

예전에는 밀덕이 아니고서는 알 수 없는 내용들로 평가를 하기 때문에 암기할 사항이 엄청나게 많고, 특기 교육 성적은 거의 거기서 거기였다. 그 가운데 일코를 하고 있던 밀덕이 있다면 대부분 성적이 높게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특기시험 난이도가 매우 낮아졌으며 공부만 열심히 하면 웬만하면 전부 고득점을 받을 수 있어서 특기학교에서의 변별력이 거의 사라져 가는 추세이다.[4]

3. 본편

비행단에 배속된 탄약병은 거의 대부분이 장비정비대대 탄약중대로 간다. 여기 말고 갈 수 있는 데가 대대본부, 전대본부 말고 없다. 사고쳐서 BAT반 등으로 쫓겨나는 극소수 예외를 제외하면 말이다. 그리고 중대에 배치된 이후 다시 한번 반을 주사위 굴리기로 정하고, 그 반에 따라서 업무가 완전히 다르다. 그리고 본인이 탄약 특기인지 제초 특기인지 게슈탈트 붕괴가 온다.

3.1. 탄약관리반

일명 '관리반'. 항공폭탄을 관리하는 반이다. 주로 BDU-33 훈련탄[5]과 Mk 82, 84, 클러스터 봄, 2.75인치 로켓과 그 발사대를 다루며 채프와 플레어도 여기에 있다. 야외 탄약 조립 시설인 RAMS도 관리하는데, 조립하기가 귀찮은 관계로 보통 한곳에 잘 쌓아 두었다가 검열 때만 꺼낸다. 관리반, 유도반, 일선지원반 중 담당하는 탄약고가 가장 많으며, 인원도 가장 많이 배속된다.
분명 '탄약관리반'에 배속되어 있지만, 사실 보직 특성상 탄약 자체를 관리하는 일보다 기타 잡다한 일이 더 많기에 '탄약고관리반'이 더 어울린다. 그 말인 즉슨, 넓디 넓은 탄약고의 자연환경과 수십 개의 탄약보관 창고들을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잘 생각해 보길 바란다.

아마 교관들한테 주구장창 듣는 소리가 니네 탄약관리병 가라라는 소리다. 사실 비행단에 따라 다르지만 "독수리""매"라면 탄약관리병이 참 편한 보직이 된다. 무엇보다 정비 계열 특기 중 몇 안되는 칼출근 칼퇴근이 보장되는 곳이기도 하다!!

업무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크게 두 개로 나뉜다. 탄약조립과 탄약관리.

둘 중 실질적인 주 업무는 탄약고 전반을 관리하는것이다. 제초삽질, 그리고 페인트칠이 이들의 핵심 업무다. 물론 탄약 현황 조사라든가 정기점검 등이 있지만 탄약관리반 인원들이 저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탄약관리반의 제초와 삽질은 비행단에서 다른 곳과는 따를 자가 없다. 삽질만 보자면 이들보다 난이도가 높은 데는 공병대대뿐이며, 일인당 제초면적을 따지자면 항공유류관리보다도 더 넓은, 명실공히 최강의 제초 난이도를 지니게 된다. 모 비행단 탄약관리반 병사 하나의 제초 관할 면적이 1만 평이었다. 탄약고는 산에 위치한 경우가 대부분이고[6], 설사 평지에 있다 하더라도 탄약고 자체의 방벽이 경사지이기 때문에 이 방벽까지 싹 제초를 해줘야 한다. 일반적인 제초와는 난이도 자체가 완전 다른 셈[7]. 사실 요즘은 외부 용역인력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일반적인 제초 외에도 방화구역을 따로 설정해야 하는데, 이게 뭐냐면 풀뿌리까지도 몽땅 제거하여 외부에서 불씨가 못들어오게 만드는데, 이걸 탄약고 외각 펜스를 따라 만들어야 한다. 물론 센스가 있다면 행정병이나 선임부사관이 경운기나 관리기 등을 준비해서 편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해놓은 비행단도 있지만, 제식장비가 아니므로 솔직히 운에 맡겨야 한다.

또한 방벽이나 탄약고가 무너질 경우, 이걸 일차적으로 보수하는 것도 탄약관리반의 몫. 특히 설계도대로 시공하지 않아 자주 무너지는 지역이 정해진 경우 비가 올 때마다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무너지지 않게 하는것도 탄약관리반이다. 이러다가 페인트 도색이나 도색 같은 걸 하면 참 쉽게 느껴지기 마련.

육군 탄약관리병과 달리 공군의 탄약관리반은 허리를 쓸 일이 매우 적다. (하지만 탄약지원반이나 일선지원반으로 가게 된다면 허리를 쓰는 일이 매우 많다.) 발칸포탄을 제외한 탄약 하나 무게가 최소 세자리수에, 톤 단위도 흔하기 때문에 사람이 들면 사고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래서 대부분 로더를 불러서 작업을 한다. 더군다나 발칸포탄도 탄통 하나가지고는 F-5 한 대도 채우지 못하기 때문에 한 번 준비해야 할 탄통이 수십 개에 이르고 이미 로더가 옆에 있는 상황에서 구태여 사람이 그 탄통을 손으로 내릴 일도 별로 없다. 대부분 로더로 다 싣고 내린다. 걱정하지 말자.

한편 탄약조립은 미사일을 모든 탄약의 부품을 모아서 항공기에 장착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인데, 보통 항공기가 훈련하기 한참 전 부터 계획 받아서 하루 날잡아 조립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물론, 발칸포탄이나 훈련탄의 경우는 이야기가 좀 다르지만[8] 흔히들 생각하는 항공폭탄은 실제로 전쟁 나지 않는 이상 하루에 한 발 쓸까 말까다. 너무 걱정 말자. 단 예외의 부대는 있다.[9] 물론 이벤트로 몇 달 동안 쓸 폭탄 하루에 다 던지는 경우가 생긴다. 그리고 만약 이 이벤트를 예측하지 못했다면 하루종일 조립만 해야 한다! 거기에 한술 더 떠서 ORI 등 훈련 때는 72시간 연속 탄약 조립이 있다! 물론 교대조 짜서 하고 제작중대 등 타 특기들이 탄약 조립 자격증 벼락치기로 따서 지원 오기는 한다.

비행단에 따라서는 여기 소속된 인원 중 2% 정도가 실제로 이런 일을 하지 않고 다른 데 있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건 뒤에 후술한다.

3.2. 탄약지원반

일명 '지원반'. 항공기용 기관포인 M-61A1에 쓰는 20mm탄약을 관리하는 반이다. 탄약중대 중에서 가장 힘쓰는 일이 많으며, 일병 꺾일 즈음에는 상체가 우락부락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날의 비행단 소티수에 맞춰서 팔로 컨베이어 핸들을 돌리며 몇 발당 한 발 꼴로 예광탄을 끼워넣고 클립(링크)에 장착하는데, 여기만 팔을 쓰는 게 아니고 꽉 찬 20mm 탄통을 들고 트레일러에 올린다. 이걸 하루에 수십 통씩 들었다 놨다 하니 자연히 가장 힘 쓰는 반이 되어 버린다. 그리고 끝나서 돌아온 탄은 링크에서 빼서 다시 보관했다가 다음날 또 링킹해야 하니 이게 무슨 뻘짓...

더군다나 별도의 생활관을 가지고 있다면, 별도의 탄약고를 가지고 있고, 소대급도 안되는 인원이 이 별도의 탄약고를 탄약관리반과 똑같이 관리를 해줘야한다. 물론 탄약 도색이나 점검 등의 업무는 이들이 수행하지 않지만 탄약관리반도 페인트칠이나 점검은 업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인원도 소수이기 때문에 기수가 꼬이면 그야말로 망했어요. 반면에, 이들과 달리 탄약관리반은 탄약중대 전체의 절반 정도로 인원이 많기 때문에 기수가 꼬이는 경우는 진짜 드물다.

그리고 모 전투비행단의 경우, 활주로와 그 주변의 환경구조가 항공탄약정비특기병들이 각 반별로 자기업무만 하는 게 거의 불가능한 구조로로 구성되어 있어서, 그 비행단은 부득이하게 5개반의 역할이 잘 섞여서 나누어졌다.
한 마디로 이름만 각각 별도일 뿐, 하는일은 다 거기서 거기인 상황. 이 경우 그레샴의 법칙이 발생하여 서로의 단점만 가지고 있는 경우가 되어버리며, 대개는 인원수가 제일 적은 탄약지원반이나 일선지원반에 가장 큰 헬게이트가 열린다. 문제는 해당 비행단 전역자들이 이 사실을 모르고, 다른 비행단들도 다 그런 줄 알고, 군생활을 마치고 전역한다는 거다.

상대적으로 인원도 적고, 제초나 삽질에 동원되는 경우도 적은 경우가 많고, 비행단에 따라서는 아예 탄약중대와 동떨어진 생활관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소대급도 안 되는 분대급 인원이 탄약중대랑 선후임 관계를 안 맺고 따로 놀기도 하면서 탄약중대보고 아저씨라고 할 때도 있다.

3.3. 유도무기정비반

일명 '유도반'. 유도무기정비반은 공대공, 공대지 미사일을 점검하고 정비하는 역할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업무가 엄청나게 많고, 또 흔히 있는 실수로 몇백만 원 손실은 우습고[10], 가끔 손이 미끄러져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가 날 경우 억단위 손망실이 발생하기 때문에[11] 고문관을 여기다 두는 경우는 진짜 없다. 여기서 한번 사고가 발생하면 사건사고 사례에는 그냥 올라가고, 5~6년 전 사고가 수습 안 되고 아직도 복구처리 중인 모습을 후임들이 보는 경우가 왕왕 발생한다. 만약 자신이 특기교육 때 성적이 남들보다 우수했다? 여기 배속될 확률이 매우 높다![12]

문제는, 이놈의 미사일 점검이라는 게 아주 할 게 많다! 수량도 많지만 점검 항목도 많고 회수도 많다! 부속도 일반적인 탄약보다 많으면서 부속 개개당 수명이 다 다르고 심지어는 몇 회 비행 시 교환 or 점검하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만약 제때 점검을 못하면 기능을 상실하고, 비행을 하지 않는 휴무기간에도 항공기 미사일 교체 = 미사일 부속 교체를 해줘야 하는 경우는 일상 다반사다.

바로 위 문단의 시작에는 미사일 점검에 할 것이 많다고 적혀 있지만, 실제로는 시커 부분만 점검하는 일이 대다수다. 그 과정이 심히 번거로워서 그렇지, 사람이 하는 일이라곤 완제품 미사일[13]에서 시커를 분해해서 점검 장비에 올려놓거나, 컨테이너에서 검사해야 할 시커를 찾아 꺼내서 올려놓는 것이 다다. 물론 점검 전에 장비 테스트나 AIM-9 점검에 쓸 질소 실린더 운반도 있고, 점검이 끝나면 재조립하거나 돌려놓는 일이 남았긴 하지만, 그렇게 많은 일은 아니다. 그리고 시커, 워헤드, 로켓모터만 조립해서 윙, 카나드와 함께 컨테이너에 보관 중인 AIM-7 미사일의 경우에는 더 쉽다. 장비에 올려놓고 옆방에서 기계만 올리면 끝. 옆방에는 미사일의 상태를 볼 수 있는 감시 카메라와 점검 결과가 출력되는 도트 프린터가 있다. 대피하는 이유는 점검 중에 미사일이 점화될 경우, 인명사고를 줄이기 위해서. 이 때문에 로켓모터가 향하는 벽면에는 구멍이 뚫려 있고, 미사일 받침대도 바닥에 고정시켜놓는다.

미사일 점검에서 귀찮은 과정이라면 연결부당 8개씩 들어가는 나사에 일일이 접착제를 바르는 것과 토크렌치 사용, 잘 돌아가지 않는 뻑뻑한 나사와 윙, 검사할 부품이 들어있는 컨테이너 찾기와 꺼내기, 뚜껑 따기, 질소 운반 등이 있겠다. 푸는 건 쉬운데, 이것도 잘못하면 최소 3천만원 하는 부속이 땅바닥으로 쿵 하는 사태가 발생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점. 재조립할 때는 나사가 잘 고정되라고 나사선에 접착제를 발라 조이는데, 이것도 일정한 토크로 조여야지, 너무 강하게 조여도 문제가 된다.[14] 그리고 하도 같은 나사를 조였다 풀었다 하니까 구멍이 헐거워져서 육각렌치가 헛도는 일도 종종 일어나고, 로켓모터 끄트머리에 장착하는 윙은 고무 망치로 여러 번 쳐야 겨우 들어가는 일도 비일비재. 무엇보다 귀찮은 것은 곱등이가 바글거리는 창고에 비집고 들어가 점검할 부품이 있는 컨테이너를 찾아 꺼내는 일이다[15]. 컨테이너도 사람 손으로는 못 들고, 지게차를 써서 두 개씩 꺼내야 한다. AGM-142 컨테이너는 하나씩. 원체 크고 아름다워서[16] 작업장까지 운반하는 것도 일이다. 그밖에는 매일 아침마다 두 자릿수에 달하는 트레일러 육안검사와 질소 저장고 검사, 작업장에서 미사일을 운반할 때 쓰는 도르래 검사, 일과 전과 일과 후에 하는 공구함 검사 등등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 수두룩하다.

그리고 취급방법이 일반적인 탄약과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탄약지원반이 탄약을 운송하는 비행단이 드물다! 이 이야기는 바로 유도무기 정비반 인원이 탄약지원 업무까지 맡는 비행단이 더 많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중대당 운전병이 몇 명씩 배속되어 탄약특기랑 같이 먹고 자고 한다. 이 경우 조출만퇴[17]로 이어지기 딱 좋다. 그나마 위안거리라면, 미사일의 장탈이 탄약보다 간편하기 때문에 대부분 작업이 나중에 시작되고 빨리 끝난다는 점 정도? 사실 따지고 보면 탄약중대 안에서 가장 업무가 많지만 엘리트 의식하나로 먹고 사는 반.

4. 흔치않은 보직들

4.1. 중대본부

중대행정병. 더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4.2. 폭발물 처리반

대부분의 비행단에서 탄약정비병 중 딱 한 명, 극히 소수의 경우 두 명이 폭발물처리반에 배속된다. 하는 역할은 반 행정병+상황병. 약 열 명 남짓한 폭발물처리반에서 행정과 관련된 업무는 다 이들이 맡는 상설 정규보직이다. 그리고 폭발물처리반은 탄약고를 벗어나는 극히 예외적인 특기로 소방중대 옆에서 근무하는 비행단이 많다. 물론 어디까지나 예외인 비행단은 존재한다.

보통의 업무는 각 비행단의 비행 스케줄 체크 및 행정 업무. 숙달된 병장의 경우 약 30~40회에 달하는 비행 스케줄의 항공기, 무장 상황을 TV를 보며 받아적는데 3분 내외가 걸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한다.

특기학교에서 교육 받을 때 보통 항공탄약정비 특기를 받은 병사들의 꿈의 보직으로 꼽히곤 한다. 이유는 업무 여건상 거의 실내 근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폭발물 처리반에 배치를 받으면 여름철 제초, 활주로 제초 지원 등을 제외하면 사무실 밖으로 나갈 일이 없게 된다[18] 또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해 병사에게 일과중 컴퓨터 자격증 또는 어학공부[19]를 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20] 또 소규모[21]로 구성되어 있다보니 간부와 친해지는 경우가 많고 이런저런 간식을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등가교환에 의해 단점도 있다. 가장 큰 단점은 병사가 적다는 것이다. 보통 운전특기, 항공탄약정비특기[22] 병사 1명씩 있게 되는데, 크리스마스, 연말 등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휴가 기간에는 일정 조율이 필요하게 된다. 보통 서로 한 번씩 번갈아가며 나가는 편. 또한 일과 중을 대부분 사무실내 있다보니 간부와 있는 시간이 굉장히 늘어난다는 점이다. 이런 점은 대다수의 행정병들에게 있는 단점이지만 폭발물처리반 업무 특성상 비상출동상황[23] 직후의 간부들의 분위기는 본인들도 인정했었다. 또 유일하게 한 명 있는 병선임과의 사이가 좋지 못하다면 아 망했어요.

물론 여기에는 운전병 한 명이 덤으로 얹어지는데, 이 운전병은 폭발물 처리반에 배속된 탄약정비병보다 훨씬 편한 생활을 구가한다. 당장 비상 상황이 되면 이 운전병을 깨우는 역할을 맡는 게 폭발물 처리반 소속 탄약정비병이다. 운전병이 후임이어도 역할 바뀌는 경우 그런 거 없다.

다른 특이점으로는 임기제부사관이 되기에는 최강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이유는 폭발물처리반의 경우 병사와 간부의 업무가 분리되어있는 편이다. 간부가 EOD반에 오기 위해서는 특기경력 1년을 채워서 EOD 초급반 교육 입과자격을 만든 다음에 이를 수료한 자만이 올 수 있다. 그래서 병사는 간부가 하는 업무를 할 일도 없거니와 하게 하지도 않는다. 또 간부의 경우 병사 업무를 할 수는 있지만 병사보다는 잘 못한다.[24] 이런 상황에서 임기제부사관을 한다면, 계급은 하사이지만 병사 일밖에 못하는 엄청난 하사가 탄생한다.[25]

4.3. 한미탄약관리반

일명 '한미반'. 흔히들 목장[26]반이라고 불리는 최고의 땡보. 영어로는 '매그넘'[27]이라 불린다. 여기 배속된 99%는 탄약관리반과 똑같은 업무에서 탄약조립이 빠지고, 공식 주업무가 제초인 곳이다. 목장이라는 별칭답게 1인당 제초면적이 가장 넓다고 봐야 하고, 톱질해야 할 나무도 엄청나서 실제로 봄에 시작한 제초가 늦가을에 끝나는 곳이기도 하다. 즉 겨울만 빼고 풀타임 제초. 아침에 제초복 입고 나가서 제초하다가 점심 때 잠깐 돌아와서는 환복하지 않고 점심을 먹은 후 다시 저녁 먹을 때까지 제초를 한다. 겨울에는 톱질로 수목제거 작업. 그래서 목장의 병들 내에서도 제초 선호파와 탄약사포질&도색작업 선호파로 호불호가 갈린다. 나머지 1%는 미군 통역 겸 반 행정병. 십중팔구 어학병이기 때문에 당신이 통전병이라면 꿈 깨자. 인원은 탄약관리반에 필적하고, 대부분 별도의 탄약고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탄약중대와 떨어져 있다[28]. 당연히 간부들도 작업을 최소화하며, 웬만하면 일을 안 만들려고 하는곳이다. 흔히들 말하는 행정보급관의 터치도 없기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일 자체가 없다!! 하지만 이른바 '반장'이라 불리는 준위의 성격에 따라 극과 극을 달린다.

가장 큰 행사가 정기적으로 미군과 같이 탄약 일제 검사를 할 때인데, 사실 미군들도 이곳의 탄약고를 1년에 한두 번 개봉[29] 하는 걸 알기 때문에 그리 터치를 많이 안 한다. 보통은 한국군이 이의제기를 해서 탄약을 폐기하는 경우가 대부분.

더불어서 이 한미탄약관리반은 별도의 인건비가 미군으로부터 정기적으로 지급되었는데, 이 자금은 비행단 탄약중대만 부대운영비로 사용할 수 있게 규정되어 있다. 상위제대가 임의로 끌어다 쓰는 것 자체가 금기되었다.

단, 이 보직은 모든 비행단에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군 WRSA 탄약이 사전 전개된 기지 중에서도 미군이 주군하는 7개의 기지에만 편성되어 있다. 국방부의 WRSA 철폐에 의해 이 보직이 폐지된다는 말은 예전부터 있었으나, 실제로 이루어지지는 않고 있다.

그 이유는 한미탄약반의 개념 자체에 있다. 한미탄약반은 전시상황에서 한국군이 가지고 있는 모든 항공탄약이 소모되었을 시, 미군측에서 항공탄약을 구매한다는 상황을 전제한다. 이 경우 구매는 가능하나 실제 미국 본토나 오키나와 기지에서 조달하기에 시간이나 수단이 불확실하므로, 미리 한국군 기지에 미군 소유의 여분항공탄약을 저장한 후 유사시 한국군의 결제와 동시에(또는 긴급시 결제에 앞서서) 한국군에 탄약을 제공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한미탄약반의 개념이다. 현재 휴전 중이며, 주한미군 또한 체류중이기 때문에 실제 폐지는 탁상공론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탄약반에서 일하는 병사들 또한 분명히 있으며, 이들은 일반 탄약정비병과는 다른 "41710(경)"이라는 특기를 가지고 있었으나 이제는 사라졌다.[30].

참고로 땡보라고 알고 있지만 제초 선호도에 따라서는 미친 헬이 될 수도 있겠다. 여름에는 일과 내내 제초 겨울에는 드넓은 목장의 나무를 화재차단로 보수라는 명목으로 무차별적으로 베어내야 한다. 결국 탄약정비계에서 제일 괜찮은 쪽은 EOD로 빠져서 반 행정병 일을 하는 것이다... 미군도 잘 터치를 안 하는 것이 아니고 요구사항이 많고...[31] 그 사이에 낀 어학병은 간부와 미군 사이에서 끊임없이 시달리게 된다. 지못미...

5. 비행기가 없는 곳이라면

가끔씩 항공탄약정비 특기임에도 불구하고 항공기가 없는 곳(작근단, 공사, 군수사, 전운대대, 교육사, 창 등)으로 T/O가 날 때가 있다. 딱 봐도 꿀냄새가 솔솔 나기 때문에 어지간히 등수가 높지 않으면 가기 어렵다.

속해 있는 곳이 보급대대, 보급중대, 보급반 등의 보급 부서에 속해 있는 탄약관리반(혹은 탄약관리병)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내가 탄약인지 장물보인지 자신의 특기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경우도 많다.

6. 여담

만약 탄약 특기를 받고 5비15비에 가게 된다면 항공무장사로 뽑힐 수 있는데, 그러면 한 달에 두세 번 수송기를 탈 일이 생긴다![32] 수송기에서 채프와 플레어의 사출 등을 담당조명탄과 해상연막탄의 투하를 진행하고, 여차하면 탐색 및 구조작전 등에 투입될 수도 있다. 그래서 항공기무기정비와 함께 조종복을 입을 기회가 있는 몇 안 되는 특기이다. 두 비행단에 간다면 무장반과 같이 비상대기 근무와 주/야간비행 훈련을 하게 되므로 친하게 지내면 좋다.
[1] 항공기기체정비, 항공기무기정비, 항공탄약정비. 그래도 셋 중에서는 탄약이 그나마 낫다고 평가받는다.[2] 옛날엔 아무도 모르는 꿀특기였는데 이제 꿀이라고 소문 다 났다.[3] 대신 진행병 역할로 1~2명 정도 데려간다. 정확히는 진행병 1명, 운전병 1명인 경우가 많다. 아예 진행병 없이 운전병만 데려가는 부대도 있는데 이 경우 탄약 특기로 EOD반을 갈 수 없게 된다. 운전병은 지게차 특기니까...[4] 이는 다른 특기들 대부분도 비슷하다.[5] 탄이라고 해도 모형이다. 팔뚝만 한 쇠뭉치 한쪽은 부풀어 있고, 다른 한쪽에는 날개가 달려 있으며, 전체를 길게 관통하는 구멍이 뚫려서 연막탄을 끼울 수 있다. 조종사들이 포탄을 떨어뜨리는 연습용으로 사용한다.[6] 공군 전체에서 딱 두 개 비행단만 탄약고 전체가 평지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그 중 한 개 비행단은 탄약고의 의미가 사실상 없기 때문에 탄약중대가 존재하지도 않는다.[7] 비행장은 활주로 때문에 평지에 위치한다. 탄약고도 그럴 것이라 오해하면 안 된다.[8] 훈련탄은 거의 매일 조립해야 한다! 특히 "독수리""매" 둥지라면 하루에 백 발 이상 조립해도 모자라다!![9] 특기학교 시절 교관님이 예전 경험을 말해주는데, 모 비행단에 일이 있어 가서 상황판을 보니 사용 예정 탄종들이 적혀있길래, "이게 올해 사용량이냐?" 라는 질문을 하자 "금주 사용량입니다."라는 충공깽스런 답변이 돌아왔다고 한다. 농담인줄 알고 해당 비행단에 자대 배치 받고나니.... 상상에 맡긴다.[10] 공군에서 몇백만 원 정도는 우스운 거 맞다. 항공기의 경우 엔진에 FOD 발생해서 블레이드 3~4개 살짝 깨졌는데 수리비가 1억 넘게 들고 조종석 캐노피 실수로 날려먹어서 4억이 나갔다.[11] 일반적으로 취급하는 가장 싼 미사일인 AIM-9이 한발에 억이 넘는다!!...는 과장이고, P3 시커의 경우 3~4천만, 거기에 워헤드와 로켓모터, 카나드, 윙 합치면 천만 좀 넘는다. 그래도 한 발에 5천만이고, M, L, X로 넘어가면 가격은 안드로메다로. 그리고 가끔씩 꺼내는 물건중에는 10억 넘는 게 부지기수다! 이를테면 AIM-120이나 AGM-142 같은 거. 후자는 발당 60억 오버.[12] 비행단 전방 특기의 경우 특기학교 교관과 비행단 부사관이 순환근무를 하기 때문에 대부분 비행단쪽 인맥에 훈련병들 인적사항을 미리 알려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13] 시커, 워헤드, 로켓모터, 윙, 카나드가 모두 조립된 것[14] 토크가 낮으면 비행 도중 풀릴 수 있고 높으면 나사가 문드러져 풀기 힘들어진다.[15] 05년 이전까지 어느 탄약고에는 이걸 컨테이너 넘버와 부품 로트 넘버, 시리얼 넘버를 공책 하나에 기록해서 매일 펼쳐봤는데, 06년부터 전용 태그를 만들어서 컨테이너에 붙인 이후로 찾기가 좀 편해졌다.[16] 스타렉스보다 길다![17] 모 부대의 경우 아침 5시에 조출을 해서 2시 퇴근을 일주일 가까이 하는 미친 짓을 보여줬었다. 그나마 작업병은 돌려가며 조출, 야근을 했지만, 진행병의 경우 그딴거 없다. 두 명이 이 짓을 하는 상황도 발생했다.[18] 사실 여름철 제초, 활주로 제초 지원도 나가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병사 수 자체가 한 명 또는 두 명이기에 병사가 없다는 이유로 보내지 않는 경우도 많다. 심힌 경우 병사를 전화 대기시키고 하사, 중사가 나가는 경우도 흔하다.[19] 주로 영어. 은근 TO 번역을 도와주는 경우도 있다.[20] 또 고학력자가 많은 공군의 특성과 항공기, 탄약, 미사일의 기본 TO는 대부분 영어인 경우기 많은데 이런 것을 늘상 보는 폭발물처리사의 경우 학업을 강조하여 공부를 권하는 경우도 많다.[21] 폭발물 처리반은 간부, 병사 포함 10명 내외이고 관리반, 유도무기정비반 등 다른 반에도 폭발물처리사가 있다.[22] 부대에 따라서는 탄약특기만 두 명 있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탄약특기 없이 운전병만 있기도 하다.[23] 항공탄약이 미투하 되었다거나 하는 경우 출동하는 상황[24] 진짜다. 비행 스케줄을 받는 속도 자체가 다르다.[25] 실화다. 더구나 야근 수당도 안 나오기에 얄짤없이 칼퇴근시켰다.[26] 실제로 공군에서 항공기와 연관되지 않는 몇몇 후방 특기에게 농담삼아 "너희들이 먹는 소고기는 부대 내 목장에서 키운 거다"라고 농담을 하기도 한다. 또 기수당 한 명 정도는 속는 병사도 있다고 한다!![27] MAGNUM. Munition Storage Activity Gained by Memorandum of USAF/ROKAF Negotiations[28] 심한 곳은 같이 들어간 동기가 여기로 배속되어 전역할 때 본 케이스가 있다!! 그만큼 다른 곳과 업무상 연관관계가 적은 곳이기도 하고.[29] 여기 열쇠는 두 개다. 하나는 한국군 관리, 하나는 미군관리. 어느 열쇠가 하나 없으면 문을 폭발시키기 전까지는 개봉불가. 특히 미군 관리 열쇠는 예비키도 없다!![30] 뒤에 붙는 (경)은 어학병을 뜻하는데, 사실 한미반에 배치받는 탄약병들은 대부분이 통전병이다.[31] 미군은 전반적으로 한국군보다 훨씬 자유로운 분위기이지만 매뉴얼만큼은 철저하게 지킨다.[32] 이 때문에 비행기가 약한 사람은 지망하지 말라고 특학에서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