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혈전증(血栓症, thrombosis)은 혈관 내의 혈액이 굳은 혈전(thrombus)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들의 총칭이다. 대개 혈전이 혈관을 막아 발생하는 색전증(embolism)의 일종으로 분류되며, 따라서 혈전색전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2. 원인
일반적으로 혈전증의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크게 3가지로, '비르효의 3대 징후'(virchow's triad)로 불린다. 첫째는 내피세포(endothalial cell)의 손상, 둘째는 혈액 흐름이 막혔거나 흐름에 와류(turbulence)가 발생한 경우, 셋째는 과다응고(hypercoagulability)로 인해 혈전증이 생기는 경우이다.내피세포가 손상되면 혈소판(platelet)이 내피세포 손상 부위에 부착되고 활성화되어 지혈(hemostasis) 과정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는 폰빌레브란트인자(von Willebrand factor, vWF) 등이 관여하며, 염증과 같은 비정상적 상태가 동반된 심한 내피세포의 손상은 내피세포가 혈전을 더 많이 형성하도록 유도하여 동맥의 혈전증을 유발한다.
와류로 인한 혈류 정체는 대개 정맥혈전증(phlebothrombosis)의 원인이 된다. 평소의 층류(laminar flow)가 아닌 비정상적인 혈액 흐름은 혈소판의 부착, 내피세포 유전자 발현 정도의 변화, 응고인자(coagulant factor)가 흘러가 희석되는 것을 방지하는 등의 작용을 하여 더 많은 혈전이 형성되도록 한다. 이런 예시로는 적혈구의 모양 변화로 인해 혈류가 지체되는 겸상 적혈구 증후군, 급성 심근경색으로 인해 동맥류(aneurysm)가 형성되는 경우, 적혈구증가증 등으로 인한 혈액의 점성 증가 등이 있다.
과다응고의 경우 정맥혈전증의 원인인 경우가 많으며 유전적인 경우(원발성)와 후천적인 경우(속발성) 둘 모두가 존재한다. 과다응고라는 용어 자체가 혈전증을 유발하는 다양한 순환계 이상을 통칭하는 용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