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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1-04 00:24:12

2011년-2012년 집단괴롭힘 자살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대전 여고생 사건3. 대구 중학생 사건4. 광주 중학생 사건5. 영향6. 관련 문서

1. 개요

그동안 학교에서 집단괴롭힘학교폭력으로 인한 자살 사건이 빈번하게 있어 왔다. 그때마다 사회적으로 파장이 적지 않았고 학교폭력을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끓었지만 별다른 해결책을 내지 못한 채 잠잠해지곤 했다.

그러던 중 2011년 12월에서 2012년 1월에 걸친 짧은 시기에 무려 세 명이나 되는 학생이 집단괴롭힘으로 인해 목숨을 끊으면서 시민들에게 충격과 안타까움을 주었다.

2. 대전 여고생 사건

2011년 12월 21일 네이트 게시판에 한 여고생의 자살 사건과 관련된 글이 올라와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었다. 유족 측의 주장에 따르면 대전광역시 서구둔산여고에 다니던 이 학생은 동급생들로부터 왕따를 당해 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피해 학생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더 큰 분노와 슬픔을 주었다. 참고로 이 여고는 대전광역시 최고의 명문여고로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모두 좋아하는 알아주는 명문고이다.

유족 측에서는 학교 측의 안일한 대처가 화를 불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담임 교사가 학생들을 감독해야 할 의무를 제대로 다하지 못하였다는 것. 해당 학교 측에서는 유족들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였다. 학교 측에서는 집단 괴롭힘 사건이 아니라 친우들 사이의 말다툼에서 번진 사건이었으며 교사는 학생 지도 책임을 다했다고 주장하였다.대전 여고생 자살직전 CCTV 공개 '유족 VS 학교' 책임 공방, 서울신문, 2011년 12월 21일 (사실 억지로 지어낸 변명이다..)

논란이 증폭되고 유족 측에서 재수사를 요구하자 경찰에서는 이 사건에 대해 재수사에 착수하기로 나섰다.경찰, '대전 여고생 자살사건' 도 재수사, 노컷뉴스, 2011년 12월 28일 한편 비대위를 꾸려 당 정책 방향을 조정하던한나라당에서는 학교 폭력과 관련된 사안을 민생 정책 중 하나로 정하고 직접 현장 조사에 나섰다. 한나라당, 대전 여고생 자살 사건 현장조사, YTN, 2011년 12월 30일

2012년 1월 16일 오후 이 학교에서 세상을 떠난 학생과 같은 반 여학생이 40일만에 또 투신자살했다. 먼저 자살한 여학생의 친구였으며 먼저 자살한 여학생을 데리고 도움을 청하러 갔다고 한다. 특히 해당 학교 교장이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증언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사건의 여파가 커졌다. 첫 자살 후에도 가해자들에게 제대로 된 격리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보복당했다는 ㄷ여고 학생의 증언이 있다. 대전서 같은 반 여고생 잇단 투신... 학교 '패닉'

다만 해당 학교 졸업생들의 말을 들어보면 공통적으로 나오는 말이 학교에서는 교장부터 1학년 재학생들까지 모두 이런 일은 없었다며 부인하고 쉬쉬하기 바빴다고 한다. 거기다가 여러 가해자들도 반성문을 쓰거나 하는 등의 아주 가벼운 처벌도 없이 모두 멀쩡하게 대학교로 진학했다고 한다. 심지어 학생들도 거의 대부분 가해자의 편을 들었다고. 거기다가 지역 명문고의 특성상 지역 사람들까지 쉬쉬하면서 결국 2014~2015년 기준으로 기억하는 사람들도 거의 없는 완전히 잊힌 사건이 되었다.

사실 이런 사건이 발생하면 대부분 교사들만 욕하지만 솔직하게 말해서 상당수 학생들도 똑같다. 대구 중학생 사건은 아니지만 2명의 여고생이 대구 중학생 사건과 거의 똑같은 이유로 자살한 대전 D여고라고 불리는 대전 둔산여고 사건만 해도 상당수 둔산여고 재학생들이 자살한 여학생이 불쌍하다며 이참에 학교폭력을 추방하자고 생각하지 않았다. 우린 대전의 '여자고등학교' 중 최고의 명문인데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냐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기사를 올린 신문사에 항의성 전화를 반복했다. 또 해당 사건에 대해 언급한 블로그나 카페에 항의성 댓글을 올리는 등 기분 나쁘다는 반응만 보였다. 가해자들도 어떠한 징계도 없이 평범하게 원하는 대학교에 입학했다. 학교 이미지 망친다며 무조건 은폐하려 들고 가해자 편에서 가해자를 변호하는 학생들도 상당수였으니..

소설 DreAM waLkeRZ 2부에 포함되어 있는 「A」 에피소드가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3. 대구 중학생 사건

대전 여고생 사건이 시민들에게 충격을 준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대구광역시 수성구 덕원중학교의 한 학생이 동급생들로부터 받은 협박과 폭력을 이기지 못해 자살한 사건이 인터넷에 알려졌다. 이 학생은 동급생들로부터 게임 캐릭터를 대신 키워 줄 것과 돈을 줄 것 등을 요구받았으며 이행하지 않으면 물고문마저 당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가해 학생 두 명은 구속되었으며 형사미성년자가 아니므로 처벌을 받게 되었다. 개별 항목인 2011년 대구 중학생 집단괴롭힘 자살사건을 참고할 것.

4. 광주 중학생 사건

새해가 밝자마자 또 한 명의 학생이 자살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광주광역시 북구의 한 아파트 계단에서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이 목을 매 숨지고 만 것이다.

1일 경찰의 중간 수사 발표에 따르면 숨진 학생은 2011년 4월부터 동급생 세 명으로부터 폭행, 갈취, 협박을 당 해왔다. 이에 따라 가해자 가운데 한 명을 형사 입건하고 나머지 두 명은 보강 수사를 거쳐 입건할 예정이라고 했다.학교 폭력 시달린 광주 중학생, 사인은?, 노컷뉴스, 2012년 1월 2일

하지만 이 학생이 유서를 남기지도 않았고 문자메시지나 인터넷 기록 등을 통해서도 아직까지 특별한 자살 동기가 발견되지 않아서 2012년 1월 3일 기준으로도 조사하고 있었다. 학교폭력이 직접적인 자살 원인이 아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유족들은 타살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해 달라고 촉구했지만 부검 결과 외상 흔적 등 타살의 증거가 될 만한 점은 발견하지 못하였다.광주자살 중학생 타살 흔적 없어, 서울신문, 2012년 1월 3일

관할 경찰서인 광주북부경찰서에서는 1월 5일 가해 학생 중 1명을 구속하고 2명을 입건하는 등 적극적인 사법 처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광주 자살 중학생 가해 학생 전원 사법처리한다, 머니투데이, 2012년 1월 5일

5. 영향

비슷한 시기에 학교폭력으로 인한 자살 사건이 세 건이나 연이어 터지면서 시민들과 교육계는 비통에 잠겼다. 이에 연말연시를 맞아 학교폭력과 집단괴롭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으며 정부 기관들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2012년의 주된 민생 치안 과제로 집단괴롭힘과 학교폭력 해결을 들어 가면서까지 학교폭력 척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조현오 "학교폭력 근절 강도 높게 추진", 연합뉴스, 2012년 1월 2일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2012년 1월 6일 교육감들을 초청하여 학교 폭력에 대한 대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하였다.이 대통령, 교육감 초청 학교폭력 대책 논의, 조선일보, 2012년 1월 6일 그 이후 외근형사 1만 2천여명을 투입하여 학교 폭력을 근절시키겠다고 한다.

한편 가해자들에 대한 신상털기와 이에 따른 2차 피해자 발생에 대한 논란은 이 사건 직후에도 증폭되었다. 대표적인 사례로 대전 사건의 경우 자살한 학생의 담임 교사와 이름이 같은 일반인이 오인받아 비난을 받았다.

대구 중학생 사건 이후로부터 2012년 6월까지 대구 지역에서만 8명의 학생들이 이 세상을 떠났다. 그에 대해서도 교육감의 반응은 "전직 대통령부터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삶의 한 방법으로, 어려움을 피하는 방법으로 자살을 택하고 있다"는 # 고인드립을 시전하여 비난받은 한편 제대로 된 대처법을 내놓지 못한 채 베르테르 효과를 운운하고 "다른 지역의 학생 자살수도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는 망언이 교육청에서 나와 진보, 보수 가리지 않고 비난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이후에도 간간히 학생들이 스스로 극단적인 길을 선택하는 안타까운 일이 종종 터졌다... 실제로 얼마 전에도 공주시의 어느 고등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던 고등학생이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어서 안타까움을 준 사건이 있었고 공주시 투신 고교생 '학교폭력 확인' 이 외에도 몇 명의 아이들이 꽃도 못 피운 채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 #

잠잠해졌나 싶었는데 2013년 1학기가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경북 경산에서 또다시 한 고등학생이 유서를 남기고 투신해 버렸다.#. 신학기인 데다 유독 관련 피해 학생이 많아서 교육을 철저히 한다고 하는 대구교육청에서는 당혹해하는 분위기였다.

그리고 2013년에는 훨씬 더 어이없는 사건이 터졌는데 이 사건에서는 다행히 학교폭력 가해자들이 사법처리되기는 했지만 이마저도 변호사의 활약 덕분에 세상에 알려져서 뒤늦게 가해자들이 검거된 것이다.

이후 또다시 잠잠해지다가 2017년 들어 부산 여중생 집단 폭행 사건을 비롯한 수많은 학생들 간의 폭행 사건이 연이어 터져 학교폭력을 넘어 아예 소년법까지 뜯어고치라는 여론이 나왔다.[1]

2021년에는 2021년 학교폭력 폭로 사건으로 인해 10년 전과 똑같은 일이 반복되었다.

6. 관련 문서



[1] 다만 이 부분은 앞서 발생한 인천 동춘동 초등학생 유괴 살인사건도 한 몫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