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60일\
1. 개요
대한민국과 미국 사이에는 다른 점이 많기 때문에 한국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는 원작 미국 드라마 《지정생존자》에서 한국 사정에 맞게 내용이 수정된 부분이 있다.예를 들어 국회의사당 폭발 규모가 원작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원작에서는 매우 크고 거대하게 화염과 연기가 하늘로 솟구치지만, 본작에서는 화염의 규모는 비교적 작은 대신 상부의 돔이 내려앉아 건물 전체가 무너지는 것으로 대체되었다.
2. 목록
2.1. 헌법
원작과 리메이크작의 작품 흐름이 완전히 엇갈릴 수밖에 없는 지점이 대한민국과 미국의 헌법 차이다.미국 헌법의 경우, 대통령 유고시 승계자가 정식 대통령이 되어 작고한 대통령의 나머지 임기를 수행한다. 존 F. 케네디가 암살당한 직후의 린든 B. 존슨이 그러했고, 리처드 닉슨이 사임한 이후의 제럴드 포드가 그러했으며 원작 드라마의 톰 커크먼 또한 그러했다. 원작의 시즌 1은 한 번의 선출직 경험도 없는 커크먼 대통령이, 법률적 정통성에만 의존해서 과연 난국을 극복할 수 있느냐?를 묻고 또 그 과정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대한민국 헌법의 경우, 대통령 유고시 승계자는 대통령이 되는게 아니라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다음 대통령 선거까지만 국정을 대행한다. 또한 대통령 유고시 유고일 기준으로 최장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헌법 68조에 규정되어 있으므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직무 기간이 정해져 있다. 대행에 관한 규정은 제헌헌법 당시부터 있었으나,[1] 60일 이내 선거실시 규정은 현행 헌법부터 규정되었다.
때문에 한국판은 원작과는 다르게 대통령직의 승계가 아닌, 권한승계 서열[2] 14위인 박무진 환경부장관[3]이 60일간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원작의 톰 커크먼이 위기 극복과 함께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을 시험받는다면, 리메이크작의 박무진은 어디까지나 시한부 권한대행으로서 행정부 붕괴위기를 수습한 뒤 차기 행정부에 권한을 이양하는 역할이다. 다만 스토리가 흘러가면서 주인공 스스로가 대선 행보를 밟아야겠다는 결심을 하였고, 이를 위해서는 선거일 30일 전까지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사퇴해야 하므로 실질적으로는 30일짜리 대한민국 대통령 권한대행이 되었다.[4]
정리하자면, 원작은 "선출되지 않은 대통령의 정통성"이 주요 문제였다면, 한국판은 "대통령이 아닌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시한부 과도체제 지도자의 책임과 한계"가 주요 문제가 될 것이다.[5] 실제 고건 권한대행 체제나 황교안 권한대행 체제에서도 논란이 되었던 부분이 많은데, 이 드라마 같은 상황에서는 예를 들면 다음와 같은 점들을 고려해 볼 수 있다.
- 테러 직후의 상황을 보면, 국무위원이 1인을 제외하고 모두 사망하였다. 이에 따라 차관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하면 과연 행정상의 공백은 없을 것인가?
- 위의 질문에 대해서 자세히 풀자면, 차관은 평상시에도 장관을 보좌하고 대리하여 직무를 수행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각 부처의 사무를 원활히 돌아가도록 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다만, 차관은 국무회의에서의 의결권이 없이 발언권만 있다. 즉, 차관은 국무위원으로서 장관을 대리할 수 없다. 그렇다면 새로 장관을 임명하지 않는 한 국무위원은 대통령 권한대행 1명 뿐이고, 이는 최소 15인 이상의 국무위원이 있을 것으로 규정한 헌법 제88조의 위반이다.
- 대통령 권한대행 혼자 살아남은 국무위원이고, 다른 국무위원(장관)들이 없다면 국무회의는 어떻게 운영되는가? 국무회의는 현재 구성원 과반수의 출석으로 개의하고 출석자 2/3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되므로 권한대행 1인 출석 (생존자 1인 중 1인) 및 의결 (출석자 1인 중 1인)로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런데 국무회의에서 의결하는 사항들에는 비상계엄 발령 및 해제, 대통령 긴급명령, 군사에 관한 사항, 정당해산, 국회 임시회 소집요구, 검찰총장/각참모총장/합참의장등의 임명 등이 있다. 이런 안건들을 대통령 권한대행 1인이 모두 마음대로 상정하고 의결해도 정치적 정당성을 얻을 수 있는가?
-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국무위원, 즉 장관을 하루 빨리 임명해야한다. 사실 드라마에서 나온 국가장도 국가장법 제2조에 따라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대통령, 국무총리는 물론 다른 모든 국무위원들이 사망한 상황에서 국무총리도 아닌 장관 출신 대통령 권한대행이 장관을 임명할 수 있는가?[6]
- 만일 장관을 임명할 수 있다 치더라도, 여당 의원이 대부분 사망하고 제1야당 의원은 전원 살아남은 최악의 여소야대 정치환경 하에서 인사청문회를 제대로 진행할 수는 있을 것인가?[7][8]
- 인사청문회까지 어찌어찌 연다고 하더라도, 아무리 길어도 60일뿐인 시한부 내각에 들어가고 싶은 사람은 과연 있을 것인가?[9][10]
- 내각을 구성하였다 할 때, 대통령 권한대행의 자격이 자신보다 윗순위 장관에게 넘어가지 않는다는 합당한 근거가 있는가?
- 위와 유사하게,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무총리나 그 직무대행을 임명할 수 있는가?
- 적법하게 대통령 권한대행의 직무를 수행하기는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선출되지 않은 60일짜리 중앙정부 수장이 가진 법적 정당성은, 지방자치단체/지역구 주민들로부터 선출된 지방자치단체장/국회의원들이 가진 민주주의 국가에서의 정치적 정당성과 비교하여 어떠한 관계에 있는가? 예컨대, 선출직을 전혀 경험한 적이 없는 환경부장관 출신 대통령 권한대행은 천만 서울시민이 뽑은 서울시장의 독자적 행위를 어디까지 제어할 수 있을까?[11]
- 다른 국가가 선출되지 않은 대통령 권한대행의 정당성을 격하하고 비상시 대응능력을 얕보며 군사/외교 도발을 할 경우, 시한부 국군통수권자/국가 최고 외교관으로서 대통령 권한대행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군사적 옵션은 어디까지 활용할 수 있는가? 문민통제의 결정적 정당성을 제공하는, 선거로 선출된 행정부 최고 권력으로서의 대통령이 아닌, 60일짜리 대통령 권한대행은 군 수뇌부와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3화에서 이점이 부각되기 시작하는데, 원작의 커크먼은 대통령이므로 로이드 미시건 주지사를 체포해도 절차상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박무진은 강상구 서울시장의 탈북민 탄압을 막기 위한 대통령령을 선포하려 해도 대통령 권한대행은 기존 질서를 유지하는데 역할이 국한되며 강행 시 탄핵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에 부딪힌다. 결국 기존 질서는 권한대행 임기 개시 시점이 기준이라는 이유로 대통령령은 선포하지만, 정식 대통령이라면 정치적으로는 문제삼을 수 있어도 법적으로는 나오지 않을 논란이다.
이는 앞으로도 더 심해질 예정인데, 원작의 전개에서 로이드 주지사는 체포되고 그냥 그걸로 출연 끝이었다. 하지만 리메이크 작의 강상구 서울시장은 대통령령으로 일시적으로 제압했을 뿐, 여전히 강력한 대권 후보로 활개치고 있다. 커클레인 합참의장은 해임시키고 가택연금까지 했지만 이관묵은 해임시키는건 몰라도 가택연금시키는건 임기 60일짜리 장관출신 권한대행이 한다고 보기엔 너무 급진적인 조치가 아닐수 없다. 게다가 원작에서는 커클레인이 개인적으로 커크만 본인을 못미더워할 뿐 군과 정권 사이엔 별 대립이 없는데비해 한국판에선 군부 전체가 정권과 대립을 빚고있다. 군사 쿠데타 가능성까지 언급된 상태에서 원작의 커클레인보다도 더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있던 이관묵을 함부로 대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4화에서 이관묵을 해임시키기는 했으나 합참의장은 임기 60일의 대통령 권한대행이 쉽게 임명할 자리가 아니며[12] 테러로 국방부 장관도 공석인 비상시국에 자리를 비워둘 수도 없다는 문제가 이어질 수 있다. [13]
2.2. 의회
헌법과 함께 원작과 한국판의 차이점이 가장 큰 편이다. 원작은 상원은 모두 죽고 하원에 2명만 남았다. 그 중 피터 맥클리시만 테러 현장에서 생존 했고 킴블 훅스트라튼만 야당의 지정생존자다.[14] 그래서 알카사르를 체포하기 위한 군사작전을 수행할 때도 커크먼 대통령이 미국 헌법 1조 8항에 따라 두 사람을 불러 의회에 통보를 한다. 시즌이 진행되면서 국회의원 선거를 치른 뒤 미 의회를 복원[15]한다. 이 선거에서 커크먼 대통령의 도덕성이나 지지도가 오르면서 미 역사상 가장 많은 무소속 의원들이 당선 되어 의회를 구성했다고 알렉스 커크먼이 말한다.반면 한국판에서는 제1야당인 선진공화당이 전부 생존했으며 피터 맥클리시에 해당하는 오영석이 구조되고, 군소 정당의 의원과 무소속 후보들도 몇몇 생존했다고 한다. 작중 대한민국의 법이 현실과 같다면 여당인 민주정의당의 비례대표 후보들도 승계하여 존재할 것이다.[16] 7화에서 선진공화당이 135석이 있고 군소정당, 무소속 해서 10석 내외가 있다고 했는데 여기에 여당 비례대표들도 더하면 못해도 180석 가까이 의원들이 생존했을 것이다. 지역구 의원들의 선거는 60일 후 대선 때 재보궐선거를 진행 할 것으로 보인다.
2.3. 배경
또 다른 차이점으로는 연두교서와 지정생존자 제도다. 일단 한국은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 수뇌가 모두 참석하는 연두교서 발표 행사같은 게 없다. 미국의 연두교서에 비교할 만한 것은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인데, 당연히 입법부와 사법부는 불참하고 행정부의 장관들도 다수가 불참한다. 가끔 대통령이 국회에서 연설을 하긴 하지만 사법부는 불참하며, 행정부 역시 장관들에게 참석 의무가 주어지지는 않는다. 때문에 지정생존자 제도 자체가 없다. 대통령이 전방을 시찰하거나 해외를 방문한다거나 할때 암묵적으로 총리 및 일부 장관들이 동행하지 않는 정도다.물론 연두교서가 없어도 한국 행정부의 수뇌들이 모두 다 죽을 뻔한 사례는 있었다. 6.25 전쟁, 5.16 군사정변, 12.12 군사반란, 그리고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이다. 6.25 전쟁 때는 이승만 대통령이 임시수도로 피신을 했지만, 피신 사실을 제대로 전해 듣지 못한 헌법기관들이 많았다. 이시영 부통령과 신익희 국회의장도 하머터면 납북이 될 뻔했고, 실제로 많은 제헌 국회의원과 제2대 국회의원들이 납북되거나 실종되었다. 5.16과 12.12에서는 기존 정부(장면 내각과 최규하 정부)와 국회가 장악당하고 무력화되었지만 사태의 목적상 수뇌부 사망은 없었다. 아웅산 묘소 테러 때는 대통령을 포함해 행정부 주요 요인들이 미얀마에 방문하고 아웅산 묘소를 참배하려고 했다. 이 때 대통령이 들어오는 타이밍을 잘못 파악한 북한 측에 의해 전두환 대통령은 무사했지만 서석준 부총리를 포함해 많은 행정부 주요 요인이 이 때 사망했다.
한국과 미국의 정치 문화의 차이로 인해 원작의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기에, 한국판의 배경을 다르게 설정하였다. 극중의 양진만 대통령은 임기가 반이나 남은 시점에서 벌써 지지율이 10% 밑으로 떨어지고 정권의 핵심 중의 핵심인 정무수석마저도 야당과 공공연히 협력하고 있을 정도로 레임덕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비춰진다. 이에 대통령은 이런 위기 상황을 일거에 뒤집고 본인의 정치적 이상을 이루기 위해 북한과의 종전 협정 및 상호 군비 축소 합의를 시정 연설을 통해 발표하려 했다. 물론 비록 현실이라고 해도 2019년 7월12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많은 국무위원들이 불참하기도 하는 등, 위 사례와 같이 모든 국무위원들이 대통령 시정 연설에 동석하지는 않으나, 극중에서 해당 연설은 위기를 타개할 막중한 무게를 가지고 있던 내용이었기에 모든 국무위원과 여당 의원들 모두가 국회의사당에 집결하면서 원작과 비슷한 상황이 만들어진다.
다만 여기서 또 다른 스토리 변경 사항이 있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의원들 대다수가 사망한 원작과 달리, 한국판에선 야당은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는 대여 투쟁 중이었기에 야당 대표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 대다수가 살아남았다. 원작에선 입법부 지정생존자 단 한 사람만이 살아남은 것에 비해 한국판에서는 강력한 세력을 갖춘[17] 정당 하나가 통째로 살아남았기에 이후의 스토리도 변화가 꽤 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의 원작 드라마는 '지정생존자가 대통령직을 승계하면 일단 전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모두 수행' 한다는 점에서 '대통령직 계승자의 그 후의 임기'를 묘사하는 식으로 후속 시즌이 나왔지만, 대한민국의 대통령권한대행자는 60일만의 '임시 대행' 만을 맡고 권한대행자와 대선후보를 병행할 수 없기에[18] 후속 시즌의 제작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건 한국 드라마의 제작 환경을 봐도 가능성이 낮은 게, 한국에서 시즌제로 드라마를 제작한 경우가 극소수다. 대신 단일 시즌으로 작품이 진행되는 것은 완성도 측면에서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애초부터 작품 컨셉부터가 60일이라는 시간제한을 걸어두었기 때문에, 각본과 연기가 괜찮게 진행된다면 원작과 비교해 "깔끔한 마무리"라는 평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19]
2.4. 국력 및 국제관계
법률이나 국내정치 이외의 원작과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바로 한국과 미국의 국력차이다. 미국이 배경인 원작에서는 오로지 자국의 결정이 중요할 뿐, 타국의 의사는 부수적이거나 불필요한 사항이다. 예를 들어 원작에서는 비상사태에서 이란이 불온한 움직임을 보이자, 주인공은 곧바로 이란 대사를 불러 당장 철수하지 않으면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협박하며 이란을 잠 재운다. 그러나 한국판에서 행정부 구성원들이 몰살당하자, 일본은 자국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곧바로 독단적으로[20] 동해에 군함을 파견하고, 미국은 전시작전통제권을 빌미로 한국 정부 전체를 통제하려 든다.[21] 이처럼 무소불위의 슈퍼파워인 미국이 배경인 원작과 초강대국들 사이에 낀 한국을 배경으로 한 한국판은 스토리 진행은 물론 극의 분위기 자체가 달라질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이러한 국력의 차이 때문에 드라마에서 나타나는 국제관계 또한 차이를 보인다. 원작에서 커크먼은 연달아 터지는 국내 문제들과 함께 외국에서 발생하는 분쟁까지도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그래서 백악관 보좌진들도 외국의 대사들과 약속을 잡고 함께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한다. 반면 한국판에서는 아직까지 국제 분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전개가 없으며, 북한과의 문제 외에는 외국이 비중 있게 등장하지 않는다. 미국과 일본이 테러 첫날 안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등장하고, 명해준 체포를 위해 동남아 국가들이 등장한 장면 정도가 전부다. 중국과 러시아는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
또한 "국내에서 발생하는 분쟁의 원인이 범국민적 감정에 근거한다" 라는 전개도 한국 실정에 맞게 각색되었다. 원작에서는 미국인들이 실제로 가진 무슬림들에 대한 적대감정 때문에 미시건 사태가 터진 것으로 묘사하였는데, 이것이 한국판에서는 (혼란이 극에 달할 경우에 발생하게 되는) 탈북민들에 대한 경계심 때문에 서울 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각색되었다. 여기에 대해서는 시청자들에 따라 의견이 갈리고 있으며, 충분히 납득할 만큼 잘 각색되었다는 의견[23]이 있는 반면, 원작의 설정보다는 다소 매끄럽지 못한 각색이라는 의견[24]도 있다.
2.5. 전직 대통령
헌법이나 국력 등 현실 요소와는 별개로 테러로 서거한 전직대통령의 묘사 차이가 크다.원작의 리치몬드는 특별히 모델로 한 인물이 없으며, 리치몬드 내각의 인사 대부분은 (커크먼을 제외하고) 부패에 빠졌을 정도였으니 깨끗한 인물로 보기가 힘들다. 커크먼은 리치몬드의 정책에 동의하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내각에서 제외당할 뻔 했다는 정도로 묘사된다. 나머지 비중은 극히 낮으며, 시즌1 초반에 그의 아들이 등장했을 때 커크먼이 리치몬드 이야기를 해주는 정도를 제외하면 그냥 서거한 전임자 정도의 비중이다.
반면 한국판의 양진만은 생전의 모습에 대한 묘사가 풍부하며, 서거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극중 인물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고 회상장면으로 등장하기도 하는 등 존재감이 계속 부각된다. 모델이 되는 대통령으로 김대중, 노무현의 면모를 대폭 참고하고 반영했는데, 그 중에서도 주변인들의 신뢰, 좋은 인품, 적대적 언론환경의 여론조성으로 인한 낮은 지지율, 평화포용 대북정책, FTA 협상, 말투 등을 보면 노무현을 가장 많이 닮아 있다.
박무진을 장관직에서 해임하려고 한 것도 그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비록 크게 신임하고 높이 평가했으나 결국 '정치인'은 되지 못한 박무진을 아꼈으며, 따라서 정치권이라는 싸움장에 계속 남겨두어 피투성이가 되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였다. 그만큼 양진만은 임기 중반에 지지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질 정도로 처참한 상황이었지만, 박무진과 측근들에게 상당히 깊은 인상을 남긴 인물로 그려진다. 그의 측근들 모두가 하나같이 양진만을 그리워하고 기억하는 묘사가 등장한다. 공홈 설정에서도 청와대 보좌진들이 박무진에게서 양진만의 모습을 보고 그를 지지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코넬리우스 모스에 해당하는 인물은 아직까지 등장하지 않았다. 모스는 재선을 포기했으므로 원작의 시즌이 전개되면서 커크먼 대통령과 대선에서 대결하였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재선이 불가능하며 전임대통령들은 초상화로만 등장하고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 작중에서 양진만 대통령이 첫 정권교체를 했다고 했으므로 전직 대통령들은 전부 같은당(제 2야당 소속이 아니라면 전부 선진공화당)에 속할 것이다.
청와대 벽면에 걸린 전직 대통령 초상화는 이전까지 일부분만 나오다가 9화에서 처음으로 분명히 10점으로 나왔다. 차기 대통령이 21대가 되려면 13점[25]이어야 한다. 이후 15화에서 벽면 가장 오른쪽이 박정희인 것으로 나온다. 그 이전까지 고려하면 총 12점. 원래 양진만이 19대 대통령이었다가 실제 19대 대통령과 혼동을 막기 위해 20대로 바꿨을 가능성이 있다.
2.6. 드라마 내의 세계관
원작은 미국의 현행 법률을 그대로 가져다 쓴 것으로 보이며 딱히 현실과의 차이라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코넬리우스 모스로 대체 된 것 이외에는 현실의 역사를 따른다. 드라마에서 남북한을 모티브로 하는 동, 서훈치후 라는 가상의 국가가 등장한다. [26] 가공의 국가가 등장하지만 미국의 법률을 그대로 반영하여 이야기가 진행된다.반면 한국판 세계관의 법은 드라마의 법과 현실의 6공화국 헌법과 차이가 많다.
1화에서의 계엄령 선포과정과 계엄사령관 문제점에서부터 얘기가 나왔다.
3화에서 나오는 서울특별시 특사경[27]이 현실과는 다르게 자치경찰로 등장한다.
10화에서 국무위원 미팅 장면에서 차영진이 "정부 부처 서열 순으로 배치했다"고 말하며 화이트보드에 장관임명식 좌석배치도를 비춰지는 장면이 나온다. 차영진의 말로는 부처 서열 순으로 자리 배치와 임명장 수여 순서가 결정됐다고 이야기 하는데, 이를 근거로 지정생존자 세계관에서는 실제 정부 부처 서열과 다른 서열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 기획재정부 장관 홍승기
- 국방부 장관 오영석
- 행정안전부 장관 김범성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 국토교통부 장관 박태환
- 여성가족부 장관 도윤정?
- 보건복지부 장관 강주영
- 중소벤처기업부 이재환
- 농림축산식품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or 과학기술정보통신부~농림축산식품부 장관[28]
11화에서 박대행이 저격을 당한 후, 다음 순위로 기재부 장관이라고 말하고, 그 다음에 국방부 장관이 계승 순위라고 했다. 현실과는 권한 승계 서열이 다르다.[29]
특히 역사적 분기점이 김영삼 대통령 임기 이후부터는 전부 가상의 시대이다. [30] 노론 이후 첫 정권 교체에 성공한 대통령이라는 양진만의 설정에 맞게 일정 부분을 가상으로 돌린 듯 하다.
또한 대통령 선거 횟수와 대통령의 수가 다른데 대통령의 수가 적다. 이러면 지정생존자 세계관에서는 재선이 가능할 수도 있다. [31]
[1] 이때는 부통령이 있었기 때문에 부통령이 대행한다고 써놓았다. 국무총리를 최우선 순위자로 지정한 것은 5차 개정헌법부터다.[2] 1위가 국무총리이고 2위부터는 정부조직법내의 서열을 따른다. 참고.[3] 주인공의 순위가 원작은 13번째인데 한국 리메이크는 14번째이며, 13번째는 보건복지부장관.[4] 초기에는 권한대행 승계자가 더 남아있지 않는 상황에서 대선 도전은 도저히 선택할 수 없는 길이라 주인공을 무책임하고 권력욕에 찌든 인물로 그려내지 않는 이상 힘들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권한대행으로서 내각을 임명한 이후 이런 우려는 자동으로 없어지게 되었다.[5] 원작과의 공통점은 주인공이 "대통령에 의해 해임이 예정되어 있었던 상황". 연두교서(국회 연설) 이후 너 해고[6] 참고로 실제 대한민국 헌법과 정부조직법에 따르면, 대한민국 대통령 권한대행이 장관을 임명하는 것이 가능하긴 하다. 법적으로만 따지면 대통령 권한대행은 말 그대로 대통령의 (모든) 권한을 대신 수행하기 때문이다. 허정 대통령 권한대행 겸 수석국무위원(개헌 후에는 국무총리) 겸 외무부장관도 9개 부처 장관과 서울특별시장을 임명한 적이 있다. 그러나 권한대행은 선출된 권력이 아니므로 법적으로 장관 임명이 가능하다고 하여 마음대로 임명권을 행사하는 것은 도의와 정통성의 측면에서 충분히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 허정의 경우는 이승만 대통령과 장면 부통령이 다 자리를 떠버리고 4.19 혁명까지 일어나 노무현 박근혜 탄핵 사태 때와는 비교도 안 되게 혼란한 정국이었고 무엇보다도 허정의 사례가 최근의 사례와 본질적으로 다른 점은 허정 권한대행은 굳이 권한대행이 아니더라도 당시 의원내각제 하 행정수반 국무총리로서 합법적으로 국무위원 임면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최근의 사례인 고건과 황교안은 둘 다 차관까지만 임명해봤고 장관은 임명한 적이 한 번도 없다. 하지만 두 경우 모두 현직 대통령이 생존한 상태로 단지 탄핵 심판 때문에 권한이 정지된 것이었기 때문에 권한대행이 장관을 임명할 경우 월권 논란이 생길 수 있어 피한 것이고, 드라마처럼 대통령이 사망한 경우, 혹은 허정처럼 대통령과 부통령이 둘 다 나가버리고 혁명까지 일어난 경우에는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장관 임명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바로 위에서 전술했듯 허정의 사례는 그가 내각제 행정수반의 지위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대통령제 하의 국무총리와는 본질이 다르다는 것은 감안해야 한다.[7] 야당이 탄핵을 주장했지만 민정수석에게 정치적으로 몰린 강상구 서울시장이 야당 의원들의 요구를 수락한다는 조건으로 청문회가 열렸다.[8] 현실에서는 문재인 정부에서는 무려 34번이나 청문회에서 통과하지 않은 인사를 장관과 장관급 인사를 임명하였으며, 윤석열 정부에서 아예 인사청문회 자체를 안하고 임명을 강행하기도 했으니 불가능한것은 아니다.[9] 거국 내각의 장관 후보자들은 대승적인 판단으로 수락한 듯 하다. 그런대 인사청문회 시점이 42일 이라서 장관으로서 임기는 더 짧을 것이다. 거기에다 박무진 대행이 임명식을 미뤘다.[10] 박무진 내각의 경우, 당시 대선지지율 1위인 박무진이 대선출마를 할 경우 30일간은 대권을 누려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했다. 실제로 오영석은 며칠간 행정부 수반으로 활동하였다.[11] 원작 지정생존자에서도 미시건 주지사와의 갈등을 통해 제기된 문제로, 한국판에서도 안내상이 분한 서울시장 캐릭터가 이러한 의문을 던지기 위한 장치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12] 합참의장은 국방부장관의 추천을 거쳐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 국무회의에서 임명한다. 일단 국방부장관과 국무회의 자체가 없고 국회 청문회도 통과해야하니 하고싶어도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이다.[13] 국방차관하고 합참차장은 이럴때를 대비해서 있는거지만 현실은 각군의 참모총장보다 서열이 밀린다. 게다가 합참차장이 그 직무를 대행해 군령권을 행사하게 되어있어도 합참차장은 일개 중장이다. 해군작전사령관과 공군작전사령관은 똑같은 중장이라 서열로 밀어붙이면 되지만 문제는 육군이다. 지상작전사령관과 제2작전사령관이 대장인 이상 상관인 이들에게는 협조를 구해야 하는 맥이 빠지는 모양새가 된다. 육군의 두 작전사령관의 상급자인 육군참모총장은 군수나 인사 등을 지휘하는 군정권을 가지고 있으나 군령권이 없어 작전 지휘 권한이 없다는 함정이 있다. 따라서 해당 드라마 속 상황은 전시상황에 최고 작전 지휘관이 공석 상태인 말 그대로 개판 오분전 상황이다....[14] 그래서 테러 직후부터 맥클리시 구조후 복귀전까지 실질적인 미국 의회의원은 1명이였다[15] 사실 상원의원들의 경우 주지사들이 일단 다음 선거 전까지 의원직을 수행할 사람을 상원의원으로 임명할 수 있다. 즉, 주지사들만 살아있었으면 상원은 선거 없이도 금방 복구할 수 있다는 말이며 작중에서도 상원은 이렇게 복원했다.[16] 실제로 민주정의당 행사 현장에 몇몇 금뱃지를 단 인물들이 보인다[17] 말이 복수정당제지 사실상의 양당제인 한국에서 제1 야당의 세력은 여당에 필적하기 마련이다. 게다가 극중에서는 대통령 지지율이 워낙 처참한지라 특히 제1야당이 더 강력할 수밖에 없다. 허나 양진만 대통령의 국회 방문 당시 의석 배치를 보면 여당과 선진공화당 외의 제3정당 세력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18] 권한대행을 하다가 정식 대통령으로 선출된 최규하가 있지만 이건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대통령을 간선으로 선출하도록 되어 있는 유신헌법에서 가능했던 것이고, 현행 헌법에선 불가능하다. 황교안의 대선출마설이 있을 때에도 대통령 권한대행을 그만 두고 출마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었다.[19] 사실 원작도 시즌1에 한해서는 깔끔한 마무리라는 평을 들었고, 완성도 면에서 비판을 받는 건 2시즌부터였다. 왜냐하면 1시즌이 끝나면서 주인공이 좋은 대통령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좋은 평을 받았는데, 2시즌부터 이어나가다보니 지정생존자라는 특징은 거의 사라지고 "일반적인 대통령의 정치 활동"을 묘사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진부하고 식상한 드라마가 되었다며 박한 평가를 받게 된 것.[20] 이것 때문에 대통령비서실장이 주한일본대사를 초치했을때 미군 사령관이 바로 와서 함께 회의실에 앉아 대화를 하는데 미국의 동의가 어느정도 있었던 듯한 인상을 주기도 했다. 자기네 대통령도 지키지 못한 나라를 어떻게 믿냐고 어그로 끄는 발언은 덤.[21] 해당 문서에도 설명되어 있지만, 대통령이 가지는 통수권의 차하위, 합동참모의장이 대통령으로부터 위임받아 행사하는 "지휘권"의 하위 개념이다. 드라마처럼은 힘들다. 박무진은 대통령이 아닌 대통령 권한대행에 불과하고, 군경력 없고 정치 이력도 환경부 장관 6개월뿐이라 사실상 한미연합사와 합참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고 묘사하는 정도였으면 무리수가 덜했을 것이다.[22] 본인의 신념이라든지 뚝심으로 헤쳐 나가기도 하지만, 우연한 사건이라든지 주인공에게 박한 인상을 가진 주변 인물이나 아예 뜻밖의 인물에게 도움 받음 등등으로 위기를 이겨낸다.[23] 현실에서 일부 탈북민 출신 인사가 반체제적 극우 언행을 보이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드라마과 같은 비상 상황이라면 탈북민 분쟁 사태가 터질 법도 하다는 평.[24] 전반적으로 국민들이 가진 탈북민들에 대한 감정은 동정론에 가깝고 그들의 자립을 응원해주는 편이기 때문에, 아무리 극중의 비상 상황임을 감안해도 무리수가 있었다는 평.[25] (1)이승만 (2)윤보선 (3)박정희 (4)최규하 (5)전두환 (6)노태우 (7)김영삼 (8~12)실제와 다른 작중의 15~19대 대통령 (13)20대 양진만[26] 북한도 존재한다. 첫 화에서 테러 배후로 지목되는 후보에 북한 정찰총국이 언급된다.또 한국인 출신의 테러리스트가 등장한다.[27] 현실에도 특사경은 있지만 드라마 속의 특사경과는 권한 자체가 다르다.[28]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나경, 환경부 장관 정지태, 해양수산부 장관 임정민, 통일부 장관 이종민, 외교부 장관 김태성,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영탁, 법무부 장관 전유영, 교육부 장관 이동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원정[29] 공정선거를 위해 새로 임명된 장관은 네자리인데 현실 승계 서열은 기재부(2위),법무부(7위),국방부(8위),행안부(9위) 순.[30] 현실의 15대 김대중 대통령 시기부터 전부 대체역사나 다름 없다. 즉 20년 이상이 전부 대체되었다는 것[31] 미국은 재선에 성공해서 8년을 집권해도 1대로 친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다선을 하면 1대로 치지 않았다. (예를 들어 박정희 대통령은 5대, 6대, 7대, 8대, 9대 대통령이었다.) 그리고 9화에서 집권한적 있는 대통령이 10명으로 나오면서 15대~19대가 안맞는단 지적이 있었는데, 만약 드라마 설정에서 재선이 가능하다면 15대~19대 사이에 3명이 있는 것이 설명 가능하다. 물론 제작진이 소품을 신경쓰지 않고 넘어간 것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