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까지 팀타율 0.218, 팀방어율 5.47로 투타 양면에서 미칠듯한 부진을 드러냈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우천 취소가 작년에 비해 많아졌다는 것 정도.
연장 12회까지가는 혈투끝에 6-6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내내 끌려가다 9회에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연장 12회에 2실점으로 오늘도 안 되나보다 싶었는데...연장 12회말 어찌어찌 2점을 따라잡았다. 그리고 동점상황에서 1사 만루 타석에 차일목이 등장했다. 기아 팬들과 기아 선수들은 끝내기 승리의 희망을 안고 지켜보았지만 결과는 폭풍병살. 이 날 KIA의 무승부 기록은 2009년6월 24일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한 이후 거의 3년만에 나온 무승부였다. 그리고 2010 시즌과 2011 시즌에는 무승부를 가져간 경기가 없었다.
1회에 먼저 선취점을 내줬지만, 바로 반격에 나서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이용규의 볼넷, 안치홍의 번트안타, 최희섭의 볼넷 등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나지완의 내야안타 때 상대 유격수 강정호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단번에 2-1로 역전했다. 이어 김선빈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다. 하지만 3회에 넥센 장기영의 뜬금 투런포가 터지면서 동점 허용. 그리고 그대로 12회까지 양팀 모두 득점에 실패하며 KIA는 이틀동안 24이닝을 플레이하며 2무를 기록했다. MBC 청룡이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한 이후로 무려 25년여만에 나온 기록.
그나마 위안거리라면 툭하면 방화해대던 불펜이 7⅔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했다는점 정도. 박지훈은 스플리터를 앞세워서 호투를 펼쳐서 KIA 팬들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고 홍성민과 한승혁도 호투를 이어나갔다. 심지어 불만 지르던 진해수도 좌타자 상대 원포인트 릴리프로 변경한 이후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타선은 한 점 뽑기도 어려운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어린이날 5월 5일에 선감독은 김원섭을 톱타자로 내세우고 이용규를 7번으로 내리는 극약처방을 단행했다. 이날 경기는 윤석민이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내려갔으나... 유동훈이 불을 질렀다. 그나마 뒤이어 올라온 라미레즈가 꾸역꾸역 막아서 연장전으로 돌입. 그리고 10회말에 대타로 나온 송산이 내야땅볼을 쳤는데 이것을 넥센 2루수 서건창이 송구미스로 병살타 연결하는 데 실패해 김선빈이 홈을 밟으면서 희대의 끝내기 내야땅볼로 5월 첫승을 챙겼다.
타자들이 상대선발 심수창을 난타하여 9득점한 데다 투수 앤서니 르루가 호투하여 9-2로 대승을 거두나 했지만... 선동열의 어처구니 없는 투수교체로 똥줄야구가 돼버렸다. 특히 7점차에 올라온 진해수는 4실점을 기록하며 거하게 불을 질렀고, 홍재호는 2연속 실책으로 그나마 믿던 수비마저 무너졌다. 마지막 9회초 윤완주의 호수비가 아니었다면 연장에 돌입할 뻔 하였다. 9:2의 경기가 10:8의 똥줄야구가 돼버려 팬들은 그야말로 똥줄야구 아니면 이기질 못하냐며 경악중.
대전 한화전에서는 심동섭이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쳤다. 타선은 류현진을 두들겨 2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지만 결국 다시 유동훈이 불을 질러서 재역전패 당했다. 선감독은 가장 아까운 경기라고 말하기도. 일각에선 유동훈이 하필 가장 부담스럽게 여기는 한화를 상대로 꼭 등판시켜야 했나라는 비판을 하기도 했다.
5월 10일~20일에는 두산, 삼성, 롯데전에서 3연속 루징시리즈를 달성하며 7위에 머물렀다. 특히 윤석민, 서재응, 김진우, 심동섭 등 선발진이 모두 대량실점하며 무너져 버렸다. 여기에 매경기마다 실책이 나오며 타자들의 빠따는 매미없고...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였다.
이범호, 양현종이 이미 올라와 있어서 앞으로 돌아올 선수가 김상현 하나이기 때문에 반전의 여지도 별로 없었다. 선동열은 멍게충, 멍사방 소리를 듣는 호사방에서조차 욕을 듣게 되었으며, 선동열은 5월달 경기를 통해 우승 또는 리빌딩에 주력하겠다고 드립쳤으나, 사실상 7위인 팀가지고 우승을 노리는 게 말이 되냐 & 리빌딩 시키자고 우승감독 짜른 줄 아냐는 비난 여론이 일었다. 이래저래 암울한 2012년.
특히 이번 3연전은 열흘간의 경기 중에서도 압권이었는데, 롯데는 이 3연전 전까지 분위기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한 달만에 1위에서 6위로 DTD 시전에 투타가 다 무너져 기아전 직전의 3일간 넥센전에서 26실점 3득점을 기록하며 올시즌 프로야구 첫 스윕을 당했던 것. 그런 롯데를 상대로 대 롯데전 12연패에[1] 스윕을 갖다바치고 라이언 사도스키의 첫승을 만들어 준 데다 송승준, 홍성흔 등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까지 살려주는 기적을 행하였다. 이에 모든 야구팬들이 고인이 되어가는 팀도 살리는 허준, 나이팅게일 야구 드립을 시전하며 비웃었고 KIA 팬들까지도 왜 롯데만 만나면 호랑이보약이 되냐며 자조했다.
그리고 이제 잘나가는 LG와 주말 3연전을 치르게 되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초반 레다메스 리즈에게 끌려다니다가 5회말 공격에서 LG포수의 블로킹 미스를 틈탄 나지완의 도루에 이용규의 도루가 더해지면서 김원섭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6회초 올라온 양현종이 2사 만루를 만들면서 위기가 있었으나 박지훈이 막아냈고 6회말 공격에서 최희섭의 2경기 연속 홈런포가 터지면서 승부는 기아쪽으로 기울었다. 9회초에 올라온 한기주도 안타 하나를 맞은 것 빼곤 잘 막아내는 등 오랜만에 경기다운 경기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