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2-14 18:38:11

갈대

갈대
Common reed
파일:갈대.jpg
학명: Phragmites australis
분류
식물계(Plantae)
분류군 관다발식물군(Tracheophytes)
속씨식물군(Angiosperms)
외떡잎식물군(Monocots)
닭의장풀군(Commelinids)
벼목(Poales)
벼과(Poaceae)
갈대속(Phragmites)
갈대(P. australis)

1. 개요2. 상세3. 쓰임새4. 여담

[clearfix]

1. 개요

파일:순천만 갈대밭.jpg

습지에 사는 벼목 벼과의 여러해살이풀.

2. 상세

갈대는 습지나 갯가, 호수 주변의 모래땅이나 바닷가 뻘에서 잘 자란다. 군락을 이루며 최대 3m 까지 큰다. 8~9월에 피는 꽃은 처음에는 자주빛을 띠다가 가을이 되면 완연한 갈색으로 변한다. 이 시기(10월 무렵)에 줄기와 꽃차례가 갈색이 되고 대나무처럼 생긴 마디가 있어 갈대라는 이름이 붙었다. 염분에 강해서, 강가 하류지역 퇴적토(기수지역)에서 유난히 많이 볼 수 있다.

대규모 자생지가 보통 강하류에 있기 때문에, 가을이 되면 드넓은 평지에 펼쳐진 갈색 물결의 장관을 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순천만 갈대밭이 유명하고, 이외에 강진만 갈대밭, 신성리 갈대밭 등이 있다.

억새와 생김새가 나름 유사해 가끔 혼동되곤 하는데, 억새는 잎의 가운데에 하얀 잎맥이 있고 갈대는 없다. 이외에도 생태가 유사한 달뿌리풀(Phragmites japonica )과 혼동할 수도 있다. 달뿌리풀은 억새보다 좀 작고 줄기가 땅 위로 기어다닌다는 차이점이 있다.

꽃말은 '깊은 애정'이다.

3. 쓰임새

여러 가지 쓰임이 있는 식물로, 빗자루가 대표적이다. 사료의 재료로 쓰이기도 하며 그냥 부러트린 뒤 스타일러스 펜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대금 연주자들에게도 친숙한 식물인데, 대금의 부분이 갈대의 속껍질로 만들기 때문. 영어로 reed를 찾아 보면 클라리넷 오보 등 관악기에 붙이는 진동판이 나오는데, 국악기 피리(향피리 당피리 불문)에 붙이는 갈대 속과 근본이 같은 것이다. 목관악기는 리드가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나뉘는데, 지역을 막론하고 모두 리드는 소모품이다.

미나리와 함께 갈대는 대표적인 수질 정화 식물이기도 하다.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친환경적인 폐수정화를 위해 정화사업에 쓰는데 상기했다시피 염분에 강한 관계로 해안에 심기도 했다. 일본의 경우는 지금도 각 현에서 생활폐수를 정화하기 위해 친환경적 하천사업을 벌이고 있다. 국내의 경우는 순천만의 갈대밭이 유명한데, 이 경우는 수질정화사업을 위해 심은 것이 아니라 어쩌다보니 자생적으로 자라 오염을 낮추는 경우며, 소규모 하천에도 갈대밭을 기준으로 상류와 하류의 수질이 눈으로도 구분되는 경우도 있다.

섬유로서의 조건도 갖추고 있어서 섬유나 종이 생산에 원료로 사용할 수도 있다. 산소미포함산업 재료 중에 갈대섬유가 있는 것도 이런 맥락. 당연히 나무펄프로 만드는 종이에 비하면 품질이 조악하다. 북한에서는 아직도 갈대로 종이 생산을 한다.[1]

속이 빈지라 과거에는 빨대로 썼다.[2] 특히 수메르인들이 맥주를 마시는 용도로 처음 썼는데, 당시의 맥주는 술지게미를 거르지 않았기 때문에 건더기가 많아 갈대 대통을 이용해 마셨다. 현재 플라스틱 빨대 규제를 하면서 갈대 빨대가 다시 한 번 주목을 끌고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갈대를 길이를 재는 ''의 용도로 썼기 때문에 표준/기준/정형 등의 의미로 확장되었고, 그것이 오늘날 전해지는 카논이 되었다. 조선시대에는 갈대와 버드나무로 고리짝을 만들기도 했고, 식량으로 쓰기도 하였다.

나무 대신 뗏목을 만드는 데도 쓸 수 있으며, 과거 수메르인과 현재의 습지 아랍인들이 갈대로 뗏목을 만든다. 페루/볼리비아 접경의 티티카카 호 원주민은 현지의 토토라 갈대로 거대한 갈대섬을 만들어 거주하기도 한다.
파일:이라크 무디프.jpg
파일:무디프 이라크.jpg
무디프(المضيف)
갈대로 만든 집도 있다. 현재까지도 이라크 남부의 주민들은 무디프 (المضيف)라 불리는 전통 갈대집에 살기도 한다.

4. 여담


[1] 북한에서는 1960년대 김일성 집권기 시절부터 관심을 가지고 갈대 농사를 짓고 있으며, 평안북도 신도군삼각주비단섬에서 갈대를 재배하여 신의주화학섬유공장에 보내 가공한다고 한다. 당연히 나무펄프로 만드는 종이에 비하면 품질이 조악하지만 교과서 생산에도 쓰는 모양이다.#[2] 그런데, 빨대의 영어 straw는 갈대 reed가 아니라 밀짚이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