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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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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공단
강두일
파일:간두일.jpg
<colbgcolor=#000><colcolor=#fff> 국적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대한민국
성별 남성
나이 30대 중반 추정[1]
소속 제철공단
신체 오른손 결손[2]
격투
스타일
불명[3]

1. 개요2. 작중 행적
2.1. 반전
3. 평가4. 여담

[clearfix]

1. 개요

격기3반등장인물.

굴다리 공업단지의 주요 세력 중 하나인 제철공단의 수장이다.

오른팔이 갈고리 의수로 대체되어 있으며 파란색 벙거지와 트렌치 코트를 입은 거구의 체격을 지녔다. 제로섬 게임(2)에서 보인 복장을 보면 모티브는 구종성으로 보이며, 코트를 입은 모습은 갈고리까지 더해서 살인마 피셔맨과 흡사하다. 해당 에피소드에서 이현걸과 오진보다 머리 하나는 더 컸던 청소년이었던 것으로 보아 현재 나이는 최소 30대 중반으로 추정된다.

2. 작중 행적

ROUND 82.후유증(2)에서 첫 등장한다. 적두는 빅 마운틴이 주지태마리아 2인조를 빼돌린 건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면서 제철공단에게 북부 3단지를 요구한다. 그러자 강두는 이현걸의 계획에 따라 "빅 마운틴에게 지시를 내린건 나고, 2인조 또한 제철공단 소속이므로 자신이 그 책임을 지겠다"고 선언하면서 이현걸의 오른팔을 건 파이트 클럽 데스매치를 제안한다.

이후 주지태가 임형철 일행을 발견하고 크게 난동을 피우며 이현걸을 유리조각으로 붙잡아 협박하자 뒤에서 몰래 나타나 의수로 때려 기절시킨다.[4] 그리고 레드헬을 배신하고 제철공단에 붙게 된 정보미를 위해 배신 축하파티(...)를 성대하게 열어준다. 이때 정보미를 자기 옆에 앉히고 항상 쓰는 모자 위에 그대로 고깔모를 겹쳐 쓰고 와인까지 들며 온화하게 웃고 있는 것이 포인트.

이후 주지태 vs 이창의 데스매치에서 스테로이드의 효과로 오르가즘이 극에 달한 이창이 갑자기 경기 도중에 자위행위를 하자, 다른 제철공단 멤버가 뭔 짓을 하는 거냐고 놀라자 옆에서 덤덤하게 자신을 만지고 있다고 말한다.[5]

싸움 끝에 이창이 약물 부작용으로 발작을 일으키며 죽을 위기에 처한 상태에서, 레드헬을 배신하고 제철 쪽에 붙은 정보미가 나타나 이창에게 해독제를 투여해 간신히 살려내자 이에 분노한 레드헬의 적두가 3자 개입 및 응급처지는 규칙 위반 아니냐고 강두에게 항의한다. 그러나 강두는 정보미는 레드헬 소속이 아니냐며 발뺌하는 동시에 이창이 약물 중독 상태가 밝혀졌기에 저대로 죽었어도 주지태의 승리인 마당에 3자 개입을 따지는 건 앞뒤가 안 맞지 않냐며 역으로 되받아친다. 그리고 서둘러 이현걸의 팔을 풀어주라고 부하들에게 명령하는데, 그 사이 리매치를 원하는 양기훈이 일부러 어그로를 끌기 위해 이현걸의 팔을 겨누고 있는 초대형 작두를 살짝 내리는 척을 하자, 순식간에 눈치채고 작두를 의수로 막아세우며 "손 떼, 죽는다"고 살벌한 경고를 날린다. 그러자 양기훈은 순순히 물러나는 대신, 강두에게 데스매치 리매치를 제안한다. 이후 떠났던 주지태가 리매치를 위해 돌아오자 정보미 때의 그 파티를 또 열어준다(...). 그림도 복붙이고 잘보면 구석에 납치당해있는 초롱이가 추가되어 있다.

레드헬의 적두와는 달리, 부하나 동료들을 잘 챙겨주는 의리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현걸의 말만 믿고 주지태 일행을 빼돌렸다가 레드헬에게 털린 빅마운틴을 자신이 시켰다고 함으로써 직접 책임져주었고, 이창vs주지태 데스매치가 주지태의 판정승으로 흐지부지 끝나자마자 곧장 이현걸을 작두에서 풀어주라고 하기도 했다.[6]

영구 에피소드 초반 시점에서 파이트클럽 데스매치에서 레드헬의 전 대장인 '불새'를 죽이고 패배했다고 한다. 정보미 왈, 마지막 순간 감정이 앞서는 바람에 실수로 불새를 죽이고 말았다고. 그러나 여러 정황상 일부러 죽인걸로 보인다.[7] 상대를 죽이면 패배한다는 데스매치 룰에 따라서 오른팔이 잘리고 갈고리 모양 의수로 대체된 것이었다. 묘사된 바에 따르면 불새 vs 강두 데스매치 시점까진 장발이었고 현재의 이현걸과 비슷한 헤어스타일에 수염도 없었으나, 지금은 긴 머리를 자른 듯 하다. 자세한 헤어스타일은 불명. 어릴 땐 평범한 단발머리였던 이현걸이 강두일의 헤어스타일을 동경해 따라 한것으로 보인다. 이후 시간이 흘러 차소월 등 조수지 휘하의 아이들이 쿠데타를 일으킨 점에는 현재와 동일한 외양을 하고 있었다.

리매치가 있기 전, ROUND 97. 지박령(1)에서 강두는 근혁을 따로 부른다. 이때 강두가 무슨 말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를 들은 근혁의 표정이 매우 심각하게 굳는다. 이 시점에선 주지태가 굴다리를 떠났기에 제철엔 마땅히 리매치를 뛸 선수가 없었고, 이후 근혁이 귀둥을 포섭하려고 했던 정황을 보면 판을 엎어버릴 계획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주지태가 돌아오면서 이 계획은 잠시 보류 됐고, 이현걸에게는 철저히 비밀로 부쳐진 채 진행된다.

이후 써니쟈와 주지태의 리매치 내내 현걸을 제외한 모든 제철 구성원들은 무표정을 유지하였고, 경기가 어떻게 굴러가든 아무런 동요 없이 바라만 본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양기훈이 분위기를 떠보려고 강두에게 불을 빌려달라며 접근하지만, 근혁이 대신 자신의 라이터를 빌려주며 돌려보낸다.

2.1. 반전

ROUND 111.피의 사회 (16)에서 이자경이 난입하면서부터 관중들이 폭동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강두는 이때도 계속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지만, 폭동이 점점 더 격화되자 드디어 오랜 침묵을 깬다.
내 인내심은... 여기까지. 근혁아.
명령을 받은 근혁은 그의 핸드폰으로 어딘가에 있는 귀둥에게 전화를 걸어 "비상조치...삽살개 하나.[8]"라는 말을 남긴다.
파일:1705681602.png
<rowcolor=#FFF> 과거 불새를 살해하며 웃는 강두일
ROUND 111. 피의 사회 (20)에서 불새와의 데스매치를 치를 당시 그의 과거가 적두의 시점에서 자세히 묘사되는데, 불새를 죽인 강두는 웃고 있었다. 그리고 불새는 이 경기를 단순히 서로 다른 두 파벌의 의견 맞추기용 가벼운 매치로 여기고 있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강두와 불새는 유년 시절부터 관계를 이어오던 친구 사이였고 불새는 자신이 강두보다 세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두는 그런 불새를 웃으면서 패 죽였다. [9]
파일:삽살개하나.jpg
<rowcolor=#FFF> 강두일의 코트 내부
비상조치... 삽살개 하나.
이어서 적두가 독백으로 "언제부터였지…? 강두가 사시사철 코트를 입고 다닌 게.”라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시점은 다시 현재로 전환되고 강두가 '삽살개 하나'를 외치면서 코트를 펼치는데, 그의 코트 안은 각종 칼들(주방용 식칼, 사시미 회칼, 작업용 톱칼, 군용 나이프)로 가득했다. 그가 리매치 내내 꼼짝도 안 하고 서 있었던 이유, 한 여름에도 롱코트를 고집했던 이유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제철의 조직원들은 곧바로 강두의 코트에 있던 칼을 빼들더니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레드헬 조직원들을 학살하기 시작, 두 번째 굴다리 파벌전쟁의 막이 올랐다.

비록 파이터즈 또한 약물의 효과로 어떻게든 맞서며 적두를 탈출시키려했으나, 동근혁이 끈질지게 쫒아와서 적두를 칼로 찔러 제압한다. 결국 써니쟈의 리타이어, 이창과 한대만의 배신, 그로 인한 오진의 죽음과 적두의 생포까지 연달아 이어지면서 레드헬이 완전히 무너지고 만다.
규칙은 깨졌다. 우린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
죽임으로 죽음을 통제하는 폭력 경제,
피의 사회로.
그러나 강두일은 여기서 끝내지 않고, 거의 죽어가는 적두를 끌고 와서 의수에 장착한 톱으로 참수시키기로 한다. 이현걸이 필사적으로 만류해보지만 강두는 멈출 생각이 없었고, 결국 적두의 목을 산채로 썰어버린 후 본보기로 잘린 목을 들어올리며 피의 사회가 재개됨을 선포한다.[10] 이후 적두의 머리를 내던지고 관객들을 위해 미리 준비해 온 돈 무더기를 뿌리고[11] 레드헬의 잔당도 죄다 처형시키면서 실세를 휘어잡는다.

마지막에는 결국 주지태 일행까지 노리려고 나섰지만, 결국 이현걸과 밥샵 일행들의 사투로 무사히 나갈 수 있었고, 시간이 지난 후로 굴다리를 향하는 문을 완전히 폐쇄시켜 버리면서 굴다리 서사의 막을 내린다.

3. 평가

그동안 보여준 제철의 인간적인 모습과 레드헬의 막장 악역스러운 모습 때문에 많은 독자들 사이에서 레드헬은 나쁜 놈들, 제철 공단은 착한 놈들이라는 인식이 있었고 그들의 수장인 불새&적두 역시 나쁜 놈, 강두는 착한 놈이라는 막연한 인식이 있었다. 무엇보다 제철 공단 측 인물 중에서도 드물게 나와서, 독자들에게는 단순히 높으신 분으로만 인식되었다. 소위 "주인공의 우호세력 수장"의 위치에 해당하는 인물로 여겨졌다.

그래서 강두가 불새를 죽인 이유 또한 강두의 감정이 일으킨 우발적 사고 정도로 추측되었고, 정보미를 포함한 작중 인물들도 이렇게 알고 있었다. 그러나 강두가 사실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유년 시절의 친구도 제 손으로 패 죽이며 웃음을 지을 정도의 뒤틀린 인물이었다는 충격적인 반전이 드러났고, 결국 제철공단도 레드헬과 다를 바 없거나 그보다 더 심각한 막장 조직임을 보여주었다.[12]

독자들이 강두일의 캐릭터성에 대해 호평하는 부분은 상술한 반전 그 자체에도 있지만, 이런 반전을 가능케한 치밀함과 끈기에 있다. 대표적으로 불새가 강두일을 오래 알고 지내왔지만 강두일이 자신을 죽일 의도와 실력을 가진 것을 전혀 알지 못하고 그대로 당했고, 오랫동안 코트를 입고 다니면서 레드헬이 전혀 예상치 못한 시점에 코트 속에 칼을 대량으로 숨겨와서 공격했다. 또한 고운성이 레드헬을 공격하면서 오래 참았다고 소리치는데, 제철 공단이 가지는 분노의 방향을 전부 레드헬로 돌리면서 아무런 망설임이 공격하게 유도하였다. 객관적으로 보면 제철 공단이 굴다리 모두가 협의한 파이트클럽에서 칼부림을 벌이는 형태로 선을 거하게 넘으면서 레드헬을 습격하는 것임에도 이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결국 나름대로 질서있게 돌아가던 굴다리의 구조를 완전히 뒤엎고 죽음으로 죽음을 통제하는 피의 사회로 회귀를 선언하며 적두를 직접 참수해 머리를 들어올리는 퍼포먼스까지 보였다.

전반적으로 매우 반사회적이고 잔혹한 행적이지만, 이에 대해 어느정도 참작할 여지가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자신의 오랜 친구였던 불새를 웃으면서 죽이고, 살아있는 채로 참수라는 잔혹한 살인방식을 저지를 만큼 일반적인 인간상에서 벗어났다는 부분은 확실하지만, 과거 굴다리는 현걸의 의견대로 '파이트 클럽'이라는 제한적인 폭력을 통한 해결방식 외에는 어느정도 질서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하지만 적두는 오진과의 계약을 통해 생체실험 및 불법 스테로이드를 악용하고, 제철공단원의 언급대로 점점 영역싸움을 통해 제철공단을 압박하고 군소조직을 털면서 굴다리를 장악하고자 하였다.

레드헬이 조약을 깨고 세력을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파이트클럽의 승부조작 및 외부인 논란으로 인해 결국 굴다리의 질서가 무너지고 폭주하기 시작한 상황에서는 더이상 평화를 통해 질서를 유지할 수 없으며, 위험 세력인 레드헬을 무너뜨려 더이상 견제할 상대가 없는 제철공단의 무력을 통해 피의 사회로 회귀하는 것 외에는 굴다리를 유지할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결국 현걸의 의견대로 평화를 통한 굴다리 내 안정은 지속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폭주한 굴다리 시민을 진정시키고 제철공단의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해 적두를 참수하는 잔혹한 퍼포먼스를 선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13][14] 인간으로서는 낙제점이지만 굴다리라는 특수성을 띈 사회, 그리고 그 안의 거대 세력의 우두머리로는 강경하면서 확실한 방법을 택한 것이다.

4. 여담

이런 강두의 충격적인 반전이 나오기 한달 전 이를 미리 예측한 글이 있다.#

강두일의 외투 색깔은 공교롭게도 굴다리 관중들의 색상과 똑같은데, 강두일의 진상이 밝혀진 뒤로 강두도 여타 관중과 똑같은 인간쓰레기와 동일선상에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연출이다.#

반란을 벌이기 직전 굴다리 곳곳에서 드럼통이 군데군데 보이는 중이라서 독주를 선포한 이후 여기서 더 수틀리면 다함께 죽는 것이 아닐까는 추측도 생겼다. 그러나 1부가 막을 내리면서 이 추측은 무산되었지만, 적어도 외부인도 완전히 처단시킬 의향이 있던 것으로 드러난다.


[1] 자세한 나이는 불명이나 과거 현걸과 오진이 어렸을 때 머리 하나는 더 컸다. 현걸의 나이가 20대 후반~30대 초로 추정 되는데, 이를 대조해 보면 대략 30대 중반으로 추정된다.[2] 오른손에 갈고리 모양의 의수를 착용하고 있다.[3] 불새를 패죽였다고 언급되었기 때문에 타격 계열의 싸움 방식으로 추정된다.[4] 이때 해치웠나를 시전했지만 주지태는 비틀거리면서 일어나려 하다가 머리에 피를 흘리면서 다시 뻗고 기절한다.[5] 처음에는 '성기'였다가 'ㄲ추'로 바뀌고, 다시 '자신'을 만지고 있다라고 2번이나 대사가 바뀌었다.[6] 이때 리매치를 원하던 양기훈이 어그로를 끌려고 작두를 내리는 시늉을 하자 갈고리 의수로 붙잡으며 '죽는다'고 살벌하게 경고하는 모습도 보여줬다.[7] 피의 사회(20)에서 실제로 철저히 때를 노리다가 기회를 본 것으로 드러난다.[8] ROUND 78.운수 좋은 날 (1)에서 정보미(당시 레드헬 소속)가 주지태와 마리아 2인조를 잡기 위해서 이 발령을 외친 적이 있다. 물론 발령만 같지, 저 때와 이 시점에서 외치는 삽살개 하나의 무게는 완전히 다르다.[9] 데스매치에서 상대의 죽음은 곧 자신의 패배라는 사실이 있음에도 강두는 오로지 불새를 제거하기 위해 그를 의도적으로 데스매치로 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써니쟈와 적두에게 자신은 강두와 맞짱 떠서 진적이 없다고 안심시키던 불새의 이전 대사를 생각해보면 이전부터 강두는 불새에게 자신이 더 약하다는 착각을 심어 그가 제발로 데스매치로 오게 만들 빌드업을 한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정보미의 발언으로 보아 불새를 살해한 것이 고의가 아닌 실수로 여겨지도록 철저히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10] 마치 도축하듯이 수차례 톱질을 가하는 장면은 물론이고, 그런 상황에서도 열광하여 "사이다..."라고 쾌락에 취하는 관객들의 모습까지 더해지면서 잔혹함의 정점을 찍었다.[11] "먹어라! 개돼지들!"이라고 적나라하게 외쳐도 관객들은 좋다고 주워먹는 모습은 덤. 그리고 당연하게도 관객들은 서로의 돈을 뺏고자 개싸움을 벌인다.[12] 일반적으로 인간이 살인을 할 때의 심리적 부담은 물리적 거리에 따라 달라지며, 특히 근접 거리에서는 이러한 거부감이 극에 달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양심 때문에 살인을 저지르지 않지만, 인구의 2%는 심리적 거부감이나 죄책감으로부터 자유로운 사이코패스 성향을 띈다.# 그리고 강두를 포함한 제철공단 조직원들의 대다수가 이러한 사이코패스 성향을 띄고 있었기 때문에 주저하지 않고 레드헬 조직원들에게 칼부림을 한 것이다. 물론 이들이 완전히 사회성이 없는 건 아니었기 때문에 그간 이현걸이 필사적으로 억제해왔다. 그러나 굴다리의 열악한 환경과 레드헬과의 마찰, 그리고 이를 이용한 강두의 치밀한 빌드업으로 조직원들의 분노는 잔뜩 쌓여있었고, 결국 삽살개 하나가 발동되자마자 완전히 폭발하고 만다.[13] 이는 적두를 참수하기 시작하자 경악은 커녕 '윗대가리도 책임을 져야한다'라며 통쾌해하는 굴다리 시민의 모습을 참고할 수 있다.[14] 강두일의 만행에 관중이 도리어 통쾌해하는 모습은 사회가 혼란할 때 폭력으로 일을 해결하려는 인물들을 도리어 찬양하는 민중과 겹쳐보인다. 둘 다 기존의 절차와 규칙을 무시하고 사태를 악화되는 것을 당장의 쾌감으로 받아들이며 저항할 기회를 날려먹은 것이다. 작품의 주제인 폭력에 대한 비판과 경고가 개인 수준을 떠나서 사회 수준으로 나타내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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