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Forced Feminization[1], Sissification여성화의 한 종류로, 말 그대로 남성을 강제적으로 여성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강제적 여성화의 종류는 아래와 같이 나누어진다.
이게 TS물처럼 만화 등의 창작물에서 구현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강제 여장은 성 역할 놀이 내지는 BDSM 플레이의 일환으로 실제로 즐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여장을 당하고서 여자처럼 행동하는 여장남자를 강요받는 경우이다. 대부분 현실에서는 이 단계까지 간다. 창작물에서는 1번만 하는 전자를 포함 3가지 모두도 존재하지만, 1번 + 2번이나 1번 + 3번 단계로 넘어가는 복합적인 경우도 있다.
기본적으로 수치 플레이 및 BDSM과 관련이 깊으며, 남성으로부터 남성성을 박탈시키고 여성성을 강요해서 굴욕을 주는 것, 즉 남존여비적인 관념과 남성의 남성성 박탈에 대한 공포를 성적인 롤플레잉 및 성적 페티시즘 요소로 사용하는 것에 초점을 둔다. 때문에 강제적 여성화에서 내세우는 여성상은 스테레오타입에 기반한 경우가 많으며 실제 여성들 입장에서는 모욕적이라고 느낄 만한 묘사도 빈번하게 등장하는데 이는 강제적 여성화가 대체로 이성애자 남성의 페티시이며 남성 사회에서 주로 지탄받는 남자답지 못함을 남자다운 남성과 대비되는 여성상이라는 형태로 반영해 수치 플레이의 수단으로 쓰기 때문이다.
각종 미디어에서의 강제적 여성화 사례는 TS물 문서에 대다수 들어 있으니 해당 문서를 참조 바람.
2. 실제 사례
판타지는 판타지고, 현실은 현실이다. 현실에서 벌어진 강제적 여성화 사례들은 대개 당사자에게 있어 최악의 결과를 마주하게 한다. 처벌로써나 의료사고, 오해 등으로 인해 본인의 의사 없이 성전환을 강요당한 사례들이다. 이 경우 높은 확률로 동성애자를 비롯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이나 몰이해가 원인이다.- 영국의 수학자 앨런 튜링(Alan Turing)은 동성애자라는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은 뒤 1년간 가슴을 나오게 하는 호르몬 주사를 맞고 화학적 거세를 당해서 여성화되는 바람에 처벌이 끝난 뒤에도 모멸감[2]과 성기능 상실에 따른 우울감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자살하게 된다. 다른 선택지도 있었는데 2년 동안 감옥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 앨런 튜링의 사례와 유사하게 아파르트헤이트 시절에 남아공군에서 게이와 일부 레즈비언에게 강제로 성전환 수술을 시킨 일도 있고, 이란에서는 동성애자를 사형에 처하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성전환 수술을 하는 게이나 레즈비언들도 상당하기 때문에 사실상 강제적 여성화나 다름없는 효과를 내기도 한다.
- 데이비드 라이머(David Reimer)는 유아기에 사고로 음경이 절단되었는데, 하필이면 돌팔이 매드 닥터인 존 머니를 만나서 음경이 없으면 여자로 살면 된다는 논리로 강제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당했다. 이후 데이비드 라이머는 여성으로 취급받으며 성장했으나 여러 심리적인 문제를 앓으며 여성의 정체성에 적응하지 못했고, 자신이 남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남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했으나 결국은 이전부터의 우울증에 시달리다 못해 자살하고 말았다.
3. 클리셰
에로 동인지, 상업지, 에로게, 야설, 야애니, 에로 라이트 노벨, 야짤 및 에로물에서 이 계열의 창작물이나 이 플레이를 하는 데는 몇 가지 클리셰가 존재한다.- 여성적인 성적 페티시즘을 부각하는 아이템을 몸에 걸친다. 란제리, 슬립, 브래지어, 팬티 등의 여성용 야한 속옷과 하이힐, 예쁘고 귀여운 화장 등이 필수요소로 취급받는다.
- 어떤 경우는 자물쇠 달린 하이힐을 신겨서 벗지 못하게 하기도 한다.
- 수술 등으로 하이힐에 다리를 맞춰 하이힐을 신지 않은 상태일 때도 발끝만으로 걷게 개조하는 경우도 있다.
러시아에서는 다리를 하이힐에 맞춥니다!
- 짧은 치마, 원피스, 민소매, 배꼽티, 가슴트임 등 모에와 여성성을 강조하는 여성복, 귀고리나 팔찌, 피어싱 등의 여성용 악세사리를 주로 착용시키며, 레깅스, 팬티스타킹, 니 삭스 혹은 타이츠, 가터벨트도 많이 신긴다.
- BDSM 플레이의 일환으로 하는 경우 당연히 몸을 구속해서 운신을 제한한다. 여성복에 익숙하지 않은 남성 신체에 가하는 운신의 제한과 여장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기 위해 일부러 하이힐이나 딱 붙는 미니스커트처럼 일상생활에서는 불편한 여성복을 입히기도 한다.
- 자세나 태도, 말씨 등을 여성처럼 하게끔 교육시킨다. 주로 천박함이나 섹스어필을 강조하는 태도를 가르치는 경우가 많다.
- 이름을 여성형 이름으로 바꿔 부른다. 스티븐(Stephen)이 스테파니(Stephanie)로 불린다거나, 조지프(Joseph)가 조제핀(Josephine)으로 불린다거나. 일본어 이름이면 여자 이름에 자주 들어가는 코(子)와 같은 글자로 끝글자를 바꾸거나, 쨩을 붙이거나 한다. 물론 꼭 비슷한 발음일 필요는 없다.
- 야마토 나데시코, 현모양처, 순종적임, 조신함과 같이 전통적인 여성상에 기반한 칭찬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특징들은 보통 남성에게 권장되는 특성이 아니기도 하고, 강제적 여성화는 대부분 여성성을 통해 남성이 굴욕을 당하며 강제로 여성성을 취한다는 점에서 오는 페티시이므로, 말이 칭찬이지 사실상 굴욕의 용도로 쓰인다.
- 남존여비적인 마음가짐을 갖도록 정신교육과 세뇌를 동반한다. 대상이 가진 남성성을 철저히 짓밟기 위해서 여성적인 외모와 행동거지를 주입시킨다. 당하는 남성은 여성화됨으로써 자신을 여성화시킨 남성보다 열등한 존재로 인식되고 남성에게 복종하게 된다. 대상에게 여성화를 시키는 측이 여성일 경우에는 펨돔 성향을 발휘하여 여자보다 더 계집애 같은 열등한 남자 취급을 한다.
- 종종 네토라레 플레이와도 결합된다. 이른바 Sissy Cuckold로, 네토라레된 아내가 남편을 여장시켜서 바텀으로 외간남자에게 따먹게 만든다. 불륜상대 역할의 남성과 대비되는 남성성이 박탈된 모습을 강조하여 굴욕을 주고 여자처럼 취급하여 아내는 물론이고 자기 자신의 몸과 마음까지 빼앗기고 굴복하게 만드는 식으로 이용된다.
- 수치 플레이는 두말할 것 없이 필수불가결한 요소.
- 남성용 정조대를 채우기도 한다. 처음엔 정조대를 주기적으로 풀어주기도 하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면 점점 정조대를 풀 기회를 줄여나가다가 결국 버티기 힘들어하는 남자를 거세시키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고어물과도 이어지기 쉬운 부분인데, "남성성을 거세시킨다"라는 상징적 혹은 비유적 의미를 갖고 행하므로 남성으로서의 모든 것을 잃고 강제적 여성화에 성공하는 경우이다. 참고로, 거세까지는 가지 않지만 정조대를 채우고 점점 여성화를 시키는 조교플레이는 실제 BDSM판에서 꽤 흔하다.
- 극단적인 경우 아예 인체개조를 거쳐 임신이 가능한 신체가 되는데, 원하지 않는 임신으로 출산하여 어머니가 되어버려 아이를 낳아 기르는, 몸도 마음도 완전히 여성화되는 결말로 끝난다.
4. 한국에서의 인지도
아직까진 한국에서는 상당히 마이너한 요소이다. 다만, 이런 취향은 현실에서는 유흥업소, 여장 클럽 등 음지에서 즐기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이런 플레이를 하는 사람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하지만 서브컬처 내지 반(半)주류적 대중문화에서는 꽤나 흥하고 있는데, 이를테면 노벨피아나 조아라 같은 사이트에서 만만찮은 인기를 얻고 있는 TS물 성인 웹소설에서 강제적 여성화의 섹스 판타지를 차용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남성향에서 이것을 "암컷타락"이라고 표현한다. 여성향 쪽에서도 능욕물 위주로 수 캐릭터에게 강제적 여성화를 시키는 묘사를 찾아볼 수 있다. 오토코노코 캐릭터나 본판이 여리여리하게 생긴 미소년 캐가 주로 강제적 여성화를 당하는 남성향 암컷타락물과 달리 여성향에서는 우락부락한 근육질이거나 건장한 남성 캐릭터가 이를 당하는 것의 수요도 있다. 바니걸 복장이나 마이크로 비키니 등 가슴이 드러나는 복장을 근육질 남캐에게 입혀놓고 가슴근육을 여성의 유방에 비유하는 건 클리셰. 변형으로 오메가버스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강제적 오메가화도 있는데, 남성 임신이 가능한 오메가버스 세계관에서 여성에게 자주 비유되고 임신 가능하며 높은 확률로 지위가 낮게 묘사되는 오메가처럼 다루는 것이다. 특히 오메가버스 세계관의 경우 현실의 여성차별 양상을 작중 세계관의 오메가 차별로 반영하는 작품들이 많은데 이 과정에서 남성향 TS, 암컷타락물에서 등장하는 요소들과 유사점을 띄게 되기도 한다.
5. 관련 용어
- forced womanhood
문자 그대로 '여자다움을 강제당하다'는 뜻이다. 사실상 forced feminization, forced crossdressing과 같은 뜻이라 보면 된다. 이 용어는 동명의 잡지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 sissy
강제적 여성화를 당하는 남성을 뜻한다. 이 단어의 본래 뜻이 '계집애 같은 사내 아이'이다. 여기에서 따와서 강제적 여성화를 sissificatio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기저귀와 함께 여아 차림을 한 남성 대상으로도 자주 사용되는 말이다.
- 암컷타락(メス堕ち)
오타쿠 서브컬쳐 창작물에서 등장하는 강제적 여성화 소재 및 이를 주로 다루는 작품군을 뜻한다. 주로 여장, 오토코노코, TS물, BL 등의 장르 및 소재와 함께 나타나는데, 일본에서는 딱히 남성향과 여성향 구분 없이 쓰이나 한국에서는 주로 남성향 서브컬쳐 팬덤 위주로 쓰인다.
6. 여담
- 동성애자라고 오해할 수 있는데, 사실 강제적 여성화를 즐기는 남성들은 대다수가 이성애자들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이성애적 퀴어(hetero-queer)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성애 규범적(heteronormative)인 성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이성애 규범적 성행위 내에서 강제적 여성화 외에 다른 예를 들어보면 페깅[3] 등이 있다. 그리고 이 행위들은 강제적 여성화와 자주 병행되기도 하는 편이다. 하지만 게이가 없는 것도 아니다. 강제적 여성화는 어디까지나 하나의 유흥거리, 역할극 놀이다.[4] 암컷타락물이나 강제 TS, 여장물 등 관련 소재를 다룬 창작물들 역시 대다수가 이성애자 지향의 남성향이다.
7. 관련글
[1] 서양에서는 강제 여장도 포함되는 포괄적 의미로 사용된다.[2] 게이와 트랜스젠더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면 이해가 잘 안 될 수도 있는데, 게이는 엄연히 본인을 남성이라고 인지하며 그것을 당연한 것이라고 여긴다. 끌리는 “상대”가 본인과 같은 남자일 뿐이다. 게이 중 일부가 여성적인 성향을 가지는 것과는 별개로 애초에 게이의 정의 자체가 남성을 좋아하는 “남성”이다.[3] 여성이 남성에게 딜도를 메고 엉덩이를 개통시켜주는 것이다.[4] 자기 자신을 진지하게 여성으로 믿는 사례만 있는 게 아니라 그저 일시적인 성적 흥분을 위해 자기 자신을 여성화해 보고 싶다는 욕망 등이 관여하기도 한다. 이에 대한 내용은 자기여성애 문서를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