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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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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cat_meat.jpg
고양이고기
1. 개요2. 세계의 고양이고기 식문화
2.1. 스위스2.2. 스페인2.3. 이탈리아2.4. 중국2.5. 베트남2.6. 페루2.7. 일본2.8. 대한민국2.9. 북한2.10. 인도네시아2.11. 아프리카

1. 개요

Cat meat

고양이과에 속하는 동물인 고양이의 고기를 말한다.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의 일부 지역에서 식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개고기에 비해서도 세계적으로 훨씬 마이너한 식재료로 여겨지는 편이다. 일단 번식력은 어마어마하지만 털과 가죽이 대부분이라 나오는 고기의 양도 적고 고양이의 습성상 막사에서 육용으로 대량 사육하기도 다른 동물보다 힘들다. 그리고 맛도 없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1]. 개고기를 먹는 사람들은 그 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반대를 신경쓰지 않고 먹는 것인데 이건 그렇지도 않으니 굳이 찾는 수요가 적은 것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혐오스럽다며 인식이 좋지 않기도 하고, 육식동물이라 가축 중에서 가장 생물농축이 심한 고기가 바로 고양이 고기이기 때문에 건강적인 측면에서도 별로 좋지 않다. 당연히 직접 키운 게 아닌 길에서 흔히 보이는 길고양이들 잡아다 먹는 거면 더 그렇다. 한마디로 번식력 외에는 식용으로 쓰기에 나쁜 조건이란 조건은 다 갖춘 동물이 고양이인 셈이다.

2. 세계의 고양이고기 식문화

2.1. 스위스

2014년 기사에 의하면, 스위스인 수십만 명이 개고기나 고양이고기를 먹고 있다고 스위스 동물보호단체가 주장했다. 그리고 이 단체는 스위스 의회에 고양이고기 섭취를 금지하는 청원서를 전달했는데, 해당 기사는 고양이고기가 성탄절 전통요리의 하나로 등장하는 스위스 내부사정을 감안하면 청원이 받아들여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참고로 스위스에서는 지난 1993년에도 동물보호단체의 청원으로 개고기와 고양이고기의 섭취를 금지하자는 법안이 의회에 제출되었으나, 전통이라며 부결된 바 있다.##

그리고 해당 기사에 따르면 스위스에서 고양이고기 섭취는 베른, 쥐라, 루체른에서 흔한데, 성탄절 때 토끼고기와 같은 방식으로 요리해 백포도주마늘을 곁들여 먹는다고 한다. 그리고 해당 기사는 스위스인들은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말고기 애호가들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스위스 일간지 타게스 안차이너(Tages Anzeiger)의 기사(독일어)와 이를 다시 재인용한 내외신들의 을 보면, 아펜첼주와 장크트갈렌주의 농촌지역에서는 일상적으로 개고기를 소비하고, 동일 지역에서 고양이 고기도 소비되며, 일종의 별미로 먹는 모양이다. 스위스와 (아래 문단에서 소개할) 스페인의 경우, 개고기 소비지역에서 고양이 고기도 소비한다. 빌트지의 기사와 이를 번역한 것[2]에 따르면 스위스에서 도둑고양이고기는 «가짜 토끼고기»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토끼고기와 고양이고기의 맛이 비슷한지는 별론으로 하고, 토끼 한 마리에서 나오는 고기 양과 고양이 한 마리에서 나오는 고기 양을 상상해보면 얼추 이해될 수도.

2.2. 스페인

캘빈 슈와브(Calvin W. Schwabe)가 저술한 Unmentionable Cuisine(1979)에는 스페인의 에스트레마두라 지방의 향토음식으로 에스트레마두라 고양이 스튜(caldo de gato extremadura)가 있으며 가나와 중국에서 비슷한 고양이탕 요리가 기록되어 있다.

2.3. 이탈리아

2010년 이탈리아 요리사 베페 비가치(beppe bigazzi)는 TV요리 프로그램에서 고양이 캐서롤[3]에 대해 설명하며 추천해서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와 외신들의 주목##을 받았다. 결국 논란 끝에 해당 요리사는 방송에서 하차했지만, 위의 기사들을 보면 먹을 것이 부족했던 2차 대전 무렵에 꽤 자주 먹었던 모양이다.

현재 이탈리아에서는 고양이를 죽이거나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되어 있으며, 이를 어길 경우 최대 1년 6개월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2.4. 중국

중국 요리에도 고양이 요리가 존재한다.

중국의 무수한 종류의 중국음식 중에서는 용호탕(龍虎湯)이라는 국이 존재하는데, 고양이와 뱀[4]을 넣고 끓인 국이다. 중국요리에서 호랑이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재료에 고양이가 들어간다는 이야기다.

또한, 마오얼둬(貓耳朵)라는 명칭의 '고양이 귀 수제비'라는 요리도 있다. 진짜 고양이 귀가 들어간 건 아니고, 수제비 모양이 고양이 귀 모양이라 붙여진 음식. 중국요리이며 스펀지에서 소개된 적도 있고, 요리왕 비룡에도 나온 적 있다.

그리고 고양이 요리라고 알고 먹는 것 외에 다른 고기라고 속이고 고양이고기를 파는 사례도 엄청나다. 2016년에는 30년간 도축장을 운영하며 동물 애호가로 위장해 유기된 고양이를 집에서 돌보겠다는 거짓말로 데려와 도축한 다음 토끼 고기로 둔갑하여 판매한 사건도 있었다.# 2023년 10월에도 돼지고기나 양고기로 속일 목적으로 싣고 가던 고양이 1천여 마리를 실은 트럭이 적발되는 사례가 있었다. 양꼬치라더니 고양이 고기였다…먹거리 논란 중국, ‘충격’

2.5. 베트남


베트남에서도 고양이 고기를 먹는다. 특히 베트남 전쟁과 그 이후 공산정권 수립후 애완동물을 키울 만한 여력이 안되자 수많은 길냥이가 생겨났는데, 당시 베트남은 다른 고기는 먹지 못할만큼 가난했기 때문에 이들 길냥이를 사냥해서 먹는 문화가 유행했다. 하지만 이 때문에 가 창궐하자 베트남 정부는 1990년대 고양이 금식령을 내렸으나 잘 지켜지지 않았다.

고양이 고기가 개고기와 함께 술안주로 꽤 선호되는 음식으로 고양이 고기만 전문으로 하는 로컬 식당이 많다고 한다. 하이퐁에 주재원으로 갔던 한국인이 현지 베트남인 직원을 따라 고양이 고기 전문점을 갔는데 껍질부터 탕, 곱창구이, 튀김까지 메뉴가 다양했다고. 고양이 고기는 좀 질긴 편이지만 맛은 먹을 만하다고 한다.

파일:thitmeo.jpg
위 사진처럼 베트남에서 간판에 고양이 그림이 있으면 100프로 고양이고기를 파는 식당이라고 보면 된다. thịt mèo가 베트남어로 고양이고기다.[5]

2.6. 페루

페루에서는 기관지 질병 치료용으로 먹는다. 일부 도시는 예전부터 9월말 축제 때 고양이를 잡아먹어 왔으며 이때 잡아먹는 고양이는 국내 식용견들처럼 따로 종류가 있다. # 심지어 아예 고양이 버거, 튀김도 나오고 있다. 한국의 개고기와 마찬가지로 동물보호단체와 마찰이 있다.

2.7. 일본

일본의 경우에도 본래 전통적인 고양이 요리가 존재했다. 16세기 일본에서 활동한 선교사 루이스 프로이스의 기록에 따르면, 일본인들은 서양인들과는 달리 일반적인 육고기를 먹지 않는 대신에 들개, 두루미, 원숭이, 고양이 등의 고기를 선호했다고 말한다. 《조선왕조실록》에서도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의 선봉장이었던 고니시 유키나가에 대하여 그가 개고기와 고양이고기를 즐겨 먹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런 일본의 식문화는 근대화 이후 서양의 영향을 받아 육식이 보편화되면서 사라져간 것으로 보인다.

오키나와에는 마야노우시루(マヤーのウシル, 고양이 국)이라는 요리가 있는데 요즘은 보기 매우 힘들다. 가끔 고양이 대신 개고기를 쓰기도 했다고도 한다. 일상적인 음식이 아니라 기관지염 등에 걸렸을 때 먹는 일종의 보양식이었다. 2021년에 한 일본인이 튀르키예에서 고양이를 5마리나 잡아먹는 사건이 발생하여 튀르키예에 충격을 줬는데 체포된 후 "일본에서는 고양이를 잡아먹는 풍습이 있다"고 진술했다. 기사

2.8. 대한민국

한국에서는 고양이고기를 요리의 재료로 이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만 고양이를 통째로 넣고 끓여서 만드는, 속칭 나비탕이라고 불리는 고양이탕이 있는데, 이건 요리는 아니고, 민간요법에서 관절염 치료의 목적으로 쓰는 약이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더라도 의원들이 영조의 팔의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고양이 가죽을 사용할 것을 권했으나 영조가 이를 거절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6] 이와 같은 고양이 고기의 약효 여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이에 대해서는 나비탕 문서를 참고.

2.9. 북한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식재료로 취급받는 고기는 아니다. 개고기 요리를 남한보다 훨씬 체계화시킨 북한이지만 고양이는 거의 그런 시도가 없다. 물론 먹을 수는 있기 때문에 굶주리던 고난의 행군 시절에 많이들 잡아먹었고 그래서 지금도 북한 길거리에는 돌아다니는 길고양이가 거의 없다고 한다. 탈북자들이 한국에 와서 놀라는 점 중 하나도 길거리에 고양이가 많다는 것이라고 한다.

2.10.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에서는 술라웨시 섬 북부에 위치한 마나도 지역의 사람들이 고양이를 먹는다.

무슬림이 인구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다 보니 대부분의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먹는 고기는 아니고 지역의 특성으로 취급되는 정도이다.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가 고양이 애호가였기 때문에 이슬람 문화권에서 고양이는 영물로 취급되므로 고양이를 먹는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그런데 마나도는 개신교인 비중이 꽤 되는 곳으로서 그나마 무슬림의 영향력이 비교적 약한 곳이기 때문에 고양이 식용이 가능하다.

2.11. 아프리카

서아프리카(가나, 카메룬 등)의 일부 지역에서 고양이고기를 먹는다. 부시미트(야생동물 고기)로 취급되며 집고양이도 먹지만 대부분은 다른 고양이과 동물을 먹는다.
[clearfix]

[1] 신선한 고기에서도 특유의 지린내가 심하게 나는 편이다.[2] 해당 기사 자체는 고양이 요리에 대한 것이라기 보다는 고양이와 개에 대한 사적 제재에 가깝다.[3] 오븐에 넣어서 천천히 익혀 만드는, 한국 음식의 찌개나 찜 비슷한 요리[4] 중국요리에서 용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뱀이다. 같은 맥락에서 봉황이라고 하면 닭. 아래 고양이가 사향고양이로 업그레이드 되는 것처럼, 뱀은 살모사, 닭은 오골계로 업그레이드 되기도 한다. 한국의 용봉탕의 용은 자라인 것과 대조된다.[5] 여담으로 벵갈(고양이)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구글에 검색하면 나오는 가장 유명한 벵갈 고양이 사진을 간판에 썼다.[6] 애묘가로서 금손이를 애지중지 키웠던 아버지 숙종의 영향으로 자신도 고양이를 긍정적으로 생각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