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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10 09:08:56

궤네깃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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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2. 제주도 신 중 한 명3. 고스트 메신저의 등장인물

1. 소개

어감이 상당히 괴악하지만 엄연히 한국말이다. '도'는 '신(神)을 뜻하는 단어라고 <증보 제주어사전>에 나와있다. '궤네깃또'에서 된소리가 나오는 이유는 사이시옷 때문이다. '궤네깃도'가 사실 맞는 철자다.

이 '도'라는 단어는 '일뤠또' (음력 7일, 17일, 27일에 모시는 마을신), '요왕또' (용왕신), '베포도업침' (배포(排布)하시는 신들의 업(業)을 침, 제주 큰굿의 첫 의례 명칭) 등 제주 무속 여려군데에 등장한다.

2. 제주도 신 중 한 명

천지일월의 정기가 제주 알송당 고부니마루에 모이며 나타난 남성 수렵신 소천국[1]과 역시 천지일월의 정기가 강남천자국 백모래땅에 모여 나타난 여성 농경신 백주또[2]의 막내아들이며 아버지수염을 잡아당겨 화가 난 아버지에 의해 버려졌으며 용왕의 셋째 과 결혼하고[3] 후에 제주도를 지켜주는 마을신이 된다.

신동흔 교수의 '살아있는 한국 신화'란 책에 궤네깃또(이 책에선 '궤내깃도'란 이름으로 적혀 있다) 신화가 수록되어 있는데, 처음 읽어서는 이야기의 흐름마저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 정도다.

밭 갈라고 던져준 를 잡아먹다 욕먹고 나니 당당하게 자신의 거시기(...)에 기구를 달고 밭을 갈아버리는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의 비범한 행적을 지닌 자. 다만 전승에 따라서는 이 비범한(...)행적은 그 아버지의 행적이라는 전승도 있다.[4]

덧붙여 이 신은 제주 4.3 사건과도 어느정도 관계가 있는 신인데 자신이 원래 자리잡은 곳에 갑자기 엄청난 수의 영혼이 들끓어 도저히 살 수가 없으니 매년마다 이 영혼들이 살았던 집에 돌아가며 살겠다고 하며 당신으로 자리잡았던 곳에서 사라졌다고 한다. 그래서 각 집마다 돌아가면서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이후 생겼다고 한다. 한국에 다양한 전승이 있는 무속신 중에서도 무당에게 한정지어지지 않고 일반인에게도 섬겨지는 신이라고 볼 수 있다.

마을신이 된 이야기에서는 용맹과 상관없이 너무 많이 먹는 나머지 난처해진 용궁에서까지 버려져 아내인 셋째 용녀와 함께 군사를 이끌고 제주도로 오는데 본의 아니게 부모를 존속살해하고 말았다. 사실 존속살해라기보다는 부모의 뻘짓인데, 버린 아들이 군사를 이끌고 온다는 소식에 놀란 소천국과 백주또는 달아나던 중 소천국은 아랫마을로 달아나다 넘어져 죽어 아랫마을 당신이 되고 백주또는 윗마을로 달아나다 넘어져 죽어 윗마을 당신으로 좌정되었다.

그저 인사만 올리려 했던 것이었기에 나중에 마을 주민에게 부모가 죽은 소식을 듣게 된 궤네깃또는 크게 슬퍼하며 아버지의 제사를 위해 사냥꾼들을 모아 사냥을 푸지게 하였고 어머니의 제사를 위해 아낙들을 모아서 흰 떡과 밥, 반찬들을 많이 만들어 제사를 지냈다 한다.

3. 고스트 메신저의 등장인물

파일:attachment/1~1_3.jpg

초기 설정

성우는 사성웅.

39세. 현재로선 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옛 고스트 메신저. 무기는 파워 엑스(Power X).
평소에는 평범한 동네 아저씨같지만 옛날에는 마고할미와 연인사이였다는 소문이 돈다. 다른 캐릭터의 모티브가 대한민국 신화에서 유래되었듯이 궤네깃또란 이름도 제주도의 무속신화의 등장인물인 1번 궤네깃또에서 따온 것. 그래서 그런지 오프닝에서 제주도 특산떡인 빙떡영어로 쓰여있었다. 즉, 괴악한 발음이지만 순우리말이다. 여기서 '-또' 혹은 '-도'가 높임을 의미하는 접미사라고.

고스트 메신저 캐릭터 중에서 가장 존재감이 없다(...). 오프닝에서 조차 제대로 눈에 안 띄인다...

2014년 08월 15일, 감독과의 GV에서 서천화랑부의 수장임이 밝혀졌다.


[1] 수렵생활을 하던 토착신으로 해석되고 있다.[2] 외래에서 유입된 신으로 해석되며 농경신의 면모를 보인다. 제주도 농경신은 자청비잖아 천지의 기운을 짚어서 앞일을 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 능력으로 자신의 배필이 제주도 알송당에 있다는 걸 알게 된다.[3] 여기서도 버려지는 이야기가 있는데 하도 먹어대서 용왕이 감당을 못했기 때문이다.[4] 이쪽 전승에서 소를 잡아먹게된 이유는 밥을 먹으려는데 웬 스님이 밥을 나눠달라고 해서 나눠줬더니 이 스님이 죄다 먹어버렸기 때문이다. 먹튀 이 탓에 농사짓던 소 뿐 아니라 들에서 놀던 검은 암소까지 먹는 바람에 백주또가 이 뼈들을 보고 경악하여 소도둑과 같이 살 수 없으니 차라리 분가하자고 얘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