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지구상에 존재하는 나라들의 이름을 번갈아 가면서 대는 놀이. 이미 나온 나라 이름은 댈 수 없으며 자기 차례가 왔을 때 나라 이름을 못 대면 진다.2. 이야기거리
사회과학 전공자(특히 사학, 지리학 등)와 이 게임을 하면 불리한데 일반인에겐 생소한(특히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유럽 일부(루마니아, 에스토니아 등)에 있는 나라들) 나라들이 마구잡이로 튀어나오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라트비아, 아르메니아, 모리셔스, 적도 기니, 부르키나파소, 벨리즈, 카보베르데, 트리니다드 토바고,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등.미승인국가[1]를 어떻게 할 것인가도 이 게임에서 문제가 된다. 보통의 미승인국가는 인정해 주지 않지만 대만만은 예외로 쳐 주는 경우도 있다.[2] 이거 갖고 논쟁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2008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 선언을 한 코소보를 대한민국 정부가 승인한 뒤에는 코소보도 이 예외에 추가된 듯하다. 북한 역시 한국 헌법상으로는 미수복 영토지만 공식적으로는 국가로 인정받고 있으니 이 예외에 해당된다. 웬만해서는 북한과 대만까지를 나라 이름으로 쳐도 된다고 인식하며 실제로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그 외의 미승인국가는 잘 모르니까 나오지도 않는다.
그 외 미승인국가로는 초소형국민체인 시랜드 공국, 북수단 왕국도 가끔 거론되며 일단 지도에 있으니까 부른다는 마인드로 남극이나 북극, 심지어는 ISS(...)를 부르는 경우도 있다. 과거의 나라인 청나라, 명나라 등을 동원하는 경우까지 있는데 이 경우 긴긴 역사를 가지는 중국의 여러 왕조들, 거기에 한반도의 역대 나라들과 유럽의 역대 나라들까지 합쳐서 개판이 된다.
러시아에는 체첸 공화국 등 자치공화국도 여럿 있는데 잘 모르는 사람들이 지도를 보고[3] "이것들 다 나라 아니냐??" 고 생각해 이들을 부르기도 한다. 연방 국가는 아니지만 같은 맥락으로 영국의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도 나오는데 대부분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빼고는 모른다. 미국령과 영국령 영토들은 대부분 외딴곳에 있고 이름은 마치 독립적인 국가처럼 나와 있다 보니 "버뮤다!", "OO령 OO제도!"하고 부르기 십상이다.
참고로 게임을 하는 날짜로부터 얼마 전에 어떤 나라에서 큰 사건이 터졌다면(예: 탈레반에 의해 멸망했다거나, 러시아가 침공해서 전쟁이 터졌다거나) 게임에서 많이 불린다. 가끔 '야 그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공화국 그거 지금 있냐?' 는 등 고인드립(...)
게임을 하면서 나라들을 떠올리는 방법에 중에는 세계지도를 떠올리며 서쪽에서 동쪽(EX: 포르투갈-스페인-프랑스-벨기에-독일)으로, 혹은 북쪽에서 남쪽으로(EX: 캐나다-미국-멕시코-과테말라-엘살바도르) 이동하듯 나라들을 읊는 방법이 있다. 이런 식으로 하면 말한 것 같지만 말하지 않았던 국가들을 떠올리는 데도 용이하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이름이 비슷한 나라들을 차례대로 읊어가는 방법(가나-기니-적도기니-파푸아뉴기니-기니비사우) 등이 있다. 또다른 방법은 말할 나라 이름들을 미리 정해두고 외우는 것이다. 외우기에 가장 용이하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내가 정해놓은 나라 이름을 상대가 말해 버려서 중복에 걸리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세인트 키츠 네비스, 앤티가 바부다, 상투메 프린시페 같은 지나치게 마이너한 나라를 대면 진짜 존재하는 나라인지 아닌지 검증이 들어가기도 한다. 특히 앤티가 바부다는 이름이 너무 한국어 같아서(...) 상대방 편에서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전략적 팁이 있다면 어려운 나라를 먼저 말하려 하지 말고 한국, 일본, 중국, 프랑스, 미국, 영국, 러시아 같은 쉬운 나라를 먼저 왕창 말하고 상대가 좀 고전하기 시작하면 그때 어려운 나라들을 말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런데 이 전략은 대부분이 당연하게도 알기 때문에 다 이렇게 하긴 한다. 그러나 가끔 "나는 이런 어려운 나라 이름들을 알아~"라고 자랑하려고 어려운 나라 몇 개를 초반에 내며 기선 제압을 하거나 구경꾼으로부터 부러움을 받으려 하기도 한다. 사실 세계의 나라는 약 200여개가 있으므로 다 말하려면 너무 오래 걸린다. 따라서 제대로 하지 않는 이상 이 게임은 약 50번째 대에서 질리거나 기량이 딸리는 것을 눈치채 "그래 나 더 이상 나라 대기가 힘드네 너 이겼다"며 끝난다.
[1] 코소보, 사하라 아랍 민주 공화국, 소말릴란드, 북키프로스, 압하지야, 남오세티야 등[2] 아무래도 대만은 선진국이고 다른 나라와 교류도 많기 때문에 국제적인 인지도가 높으며 미승인국가인 줄 모르는 사람이 많다. 학교에 다닐 때 사회과 부도를 들여다보며 왜 대만이 독립적인 국가가 아니라 중국의 영토로 되어 있는지 갸우뚱해 본 적이 있을 듯.(다만 시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타이완 넘버원을 외치는 등 양안관계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있다.) 자세한 건 미승인국가 항목으로.[3] 지도에는 당연히 이들 자치공화국은 표시는 되어 있다. 대신 러시아 영토에 포함되고 나라의 이름보다 훨씬 옅고 작게 적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