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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9 22:24:47

내 시체를 넘어서 가라 2/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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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엇이 문제인가?2. 시스템상의 문제3. 스토리상의 문제4. 어째서 이렇게 되었는가?5. 후속 대처
5.1. 1.03 패치

1. 무엇이 문제인가?

작품의 오리지널 캐릭터인 누에코가 스토리 전체를 관통하는 중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작 플레이어 자체가 만들어가는 일족의 이야기라는 게임의 정체성이 사실상 사라졌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특히 전작의 골수 팬일수록 이 부분에 대해 더욱 반발심이 심하게 나타나며, 일본에서의 의견을 보면 여러 가지 의미에서 아이돌 마스터 2의 사태와 비슷한 맥락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니코니코 동화에서도 실황 동영상을 올리던 다수의 업로더들이 황급히 1부만 끝내고 시리즈를 종료한다든지 아니면 오레시카 2 실황 시리즈 자체를 통으로 삭제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평가가 매우 좋지 않다.[1]

아마존 재팬 평가에서도 첫날부터 1점과 5점이라는 극과 극의 평가가 나왔으며, 시간이 갈수록 1점대의 악평이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팬들의 반응은 제작자가 트위터를 통해 "영문을 모르겠다."고 깜짝 놀랐을 정도로 그야말로 욕바가지를 퍼붓는 수준. 제작진 측의 발언에 따르면 이 정도로 누에코를 크게 원망하리라고는 상상조차 못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아래쪽 내용들을 보면 모르는 게 더 이상한데

본작의 문제점들을 고찰하는 위키까지 생겼다.

2. 시스템상의 문제

누에코는 숨겨진 던전 및 스토리 진행상 필수 캐릭터로 일족과 마찬가지로 2년마다 전생하는데, 이때 봉납점이 전생을 할수록 올라가기 때문에 후세 계획에 지장이 생긴다. 거기다가 사망 후 다시 전력으로 활용하려면 최소 7개월이 소요되는데, 기본적인 육성 시간 6개월[2]에 더해 사망 후 다시 전생시키는데 유예기간 1달이 더 필요해져서 그런 것. 그나마 누에코의 초기 스테이터스가 높은 편이라 스케줄 관리를 잘 하면 첫 전생이라도 7개월 단위로 맞출 수 있긴 한데, 누에코를 전생시키느라 들어가는 봉납점과 시간 자체가 일족의 육성에 큰 방해거리가 된다는 게 근본적인 문제점이다. 게다가 누에코의 별명 유래이자 특기사항 부분인 "전골요리"는 다른 취미·특기 리스트와 달리 후손들에게 전염되는데, 최악의 경우 살아 있는 일족 구성원 전원의 특기사항이 전골요리로 도배되는 어이없는 일마저 벌어지게 된다. 일본 유저들은 이걸 두고 "냄비가 옮는다(鍋が移る)"며 온갖 욕설을 토해내는 중.

그러다 보니 아예 누에코를 칼타이밍에 전생시키지 않고 레벨링에 필요한 미궁을 열어놓는 데까지만 활용한 뒤 그 뒤로 몇 대에 걸쳐 빡쎄게 교신을 하고 누에코를 버스 태워줄 수 있을 만큼 일족을 강하게 만든 뒤에 전생시켜 단번에 스토리를 진행하는 것이 최적화 플레이가 되어버렸다. 누에코의 전생 횟수를 최소화하며 오로지 누에코의 커버링과 스토리텔링을 위해 일족 전체를 희생해야 하는, 이 게임의 정체성 자체를 의심하게 만드는 플레이 방식을 플레이어들에게 강요한다는 것. 그러다 보니 누에코 퀘스트누에코 메이커, 또는 누에코가 내 시체를 넘어서 갔다 등의 별명이 따라붙기까지 했다.

누에코 본인의 미묘한 성능도 발목을 잡는 요소 중 하나다. 봉납점을 일족의 파워업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누에코에게 납부해야 한다는 것이 무척이나 부담스럽고, 누에코의 성능도 스토리에서 묘사되는 것과는 달리 시원찮은 수준이라 상당히 답답하게 게임을 진행해야만 한다. QR 코드를 이용해 플레이어끼리의 결혼을 통해 일족의 유전자를 개선시키는 경우 누에코가 성장하는 속도보다 일족이 발전하는 속도가 훨씬 더 빠르고, 누에코 전용 직업인 음양사가 1회차에서는 큰 메리트가 없는 직업이라서 파티에 일족 대신 누에코를 넣는 것 자체가 전력 하강이 된다.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이래저래 애물단지.

또한 교신 과정을 거치지 않고 봉납점만 먹은 채 단독 전생하는 점이나 일족과 아무런 개인적인 접점이 없는 부분 때문에 시스템적으로도 도무지 플레이어와 친밀도가 쌓여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준다. 누에코의 성격이 취향이라는 사람들도 시스템적으로 교류 요소가 아무것도 없어서 일족 캐릭터들과 누에코 사이의 관계성을 전혀 알아볼 수 없다는 단점에 대해서는 모두 인정하는 편.

3. 스토리상의 문제

게다가 스토리는 누에코와 관련된 이야기의 분량이 압도적으로 많고 주인공 일족에 대한 이야기는 잊을 만하면 아주 잠깐씩 나오는 추임새에 불과하다. 심지어 지상으로 내려 온 들의 대다수가 누에코와 이름 없는 자의 팬클럽 회원들이라 플레이어들의 몰입도를 확 떨어뜨렸다. 물어보지도 않은 누에코 과거 이야기를 꺼내면서 다시 싸워보고 싶다고 하거나 소중한 친구를 잃었다며 슬픔을 토로하는 신들은 양반. 이름 없는 자를 짝사랑해서 혼자 가슴을 앓는 여신들이나 누에코를 성희롱하는 남신들의 모습을 보면 신들의 정신상태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3] 메리 수 요소를 무리하게 집어넣는 과정에서 신들의 기본 성격이 뭉개져서 캐릭터 붕괴를 일으킨 것. 몇몇 신들의 경우에는 성격파탄자에 가까운 모습도 보인다.[4] 이런 상황에서 애써 천계로 돌려보낸다 해도 소중한 일족의 자손들과 교신시킬 의욕이 날 리가 없는 상황. 특히 전작에서 인기투표 상위권에 들어 있었던 신들 거의 대부분이 이런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팬덤은 그야말로 혼돈의 카오스 상태에 빠져들었다. 이런 지상에서의 과격한 대사들 중 몇몇은 마스다 쇼지가 쓴 게 아니며, 레코딩 당일에 추가되었다는 트위터에서의 발언이 있긴 하지만…진실은 저 너머에 상태.

전작인 오레시카에서는 일족 VS 키츠토가 기본이고 키츠토의 이야기는 그 자체가 일족의 탄생에 대한 비밀과 천계의 계획을 아는 중요한 단서였기 때문에 스토리와 일족을 긴밀하게 연결시켜 주는 작용을 했으나, 이번에는 단순히 누에코 VS 세이메이 같은 구도라서 스토리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나중에 가면 주인공 일족의 숙적이었던 세이메이조차 사실은 누에코 부부에 의한 피해자였다는 이유로 작품의 핵심에서 떨어져 나가며, 주인공 일족은 어쩌다보니 운이 없어서 이름 없는 자와 누에코의 부부싸움에 휘말려 그 개고생을 했다는 기가 차는 진상을 마주하게 된다(…). 결국 이름 없는 자를 쓰러뜨리는 데는 성공하지만 두 부부는 화해한다. 작중 최악의 악역이 깽판이라는 깽판은 다 쳐놓고도 해피 엔딩을 맞는 모습을 눈 뜨고 봐야 하는 발암 전개가 플레이어를 기다린다. 원래 이 게임의 목적은 '일족의 저주를 푸는 것'과 '일족에게 저주를 걸고 세상을 어지럽히는 세이메이를 토벌하는 것'인데, 첫번째 목표는 게임을 클리어하면 자동으로 이루게 되지만 두번째 목표가 문제다. 세이메이는 스토리 후반부에 퇴장하고, 만악의 근원인 이름없는 자도 누에코와 함께 봉인되기 때문에 두번째 목표는 완전히 소실되는 셈이다. 전작에서 '게임 시작 후 무엇을 해야 할 지 알 수 없다'던가 '게임의 명확한 목표가 보이지 않는다'라는 의견이 있었고 인기 신들과의 대화 이벤트를 좀 더 보고 싶다는 요청도 많았기에, 누에코와 세이메이의 이야기를 스토리의 중심으로 잡고 여러 가지 이벤트 대사를 넣은 것으로 보이는데, 하필이면 그 추가된 이벤트가 모조리 누에코 개인의 이야기에 집중되어서 오히려 일족이 소외되는 결과를 낳았으니 그야말로 사족이 되어버린 셈.

게다가 이런 플레이어들의 마음을 우롱하듯이 중간에 "누에코님을 원망하시나요?"라는 코칭의 질문이 날아오는데, 이 게임을 플레이하던 거의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이 ""를 선택했다가 코칭의 신랄한 독설을 듣고 다시 한 번 뒷목을 잡게 만들었다. 안 그래도 누에코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인 플레이어들의 마음에 확인사살격으로 꽂힌 독설, 그것도 오레시카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였던 시나리오 자유도마저 빼앗아가 버린 이 문제의 질문 때문에 비타를 집어던질 뻔했다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게다가 누에코를 띄워주기 위해서 기존에 존재하던 캐릭터들의 설정을 변경하는 일도 저질렀다. 전작의 두 오니 신 타치카제 고로와 라이덴 고로는 인간에게 불의 사용법을 가르쳐 준 죄로 천계에서 쫓겨난 신들이라는 프로메테우스같은 설정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번 작품에서는 원래 오니였다가 누에코와 이름 없는 자에게 제압당하고 나서 억지로 천계의 신이 되었다는 설정으로 변경되었다. 또한 논란이 되는 부분이 까마귀 텐구 신 야타노 쿠로하에의 취급이다. 이 신은 1편에서는 남방의 도래신이라는 설정이었으나 2편에서는 교신 목록에 멀쩡히 포함되는 신이었다가 스토리 중반부에 누에코의 식신이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누에코의 문신 중 하나가 된다. 그리고 이 이벤트 이후 쿠로하에는 신적에서 말소되며 교신도 불가능해진다. 누에코의 스킬 '야타'는 이 쿠로하에를 식신으로 부리는 것이다. 쿠로하에가 전작의 남신 중 인기 1~2위를 다투는 신이었기 때문에 이 NTR 아닌 NTR 사태에 경악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쌍둥이 확률을 높여주는 신 아쿠마 & 운코마도 누에코의 식신이며 스토리를 진행하면 교신 목록에서 사라지는 것도 쿠로하에와 똑같다.

게이머들이 얼마나 누에코 타령에 지쳤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례로, 오레시카 2의 인기투표에서는 일족들을 챙겨주는 마음 씀씀이를 보여준 히루코, 시라유키히메, 쿠비츠리오콘이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이름 없는 자와 누에코에게 격한 애정표현을 했던 신들은 전작의 인기 캐릭터였어도 순위가 많이 하락했다.

참고로 야타노 쿠로하에가 누에코의 식신이 된 것은 마스다 쇼지가 아니라 시나리오 라이터인 쇼다 미와의 아이디어이다. 쇼다 미와가 야타노 쿠로하에가 누에코의 식신이 되면 그럴싸할 것 같다고 생각해서 마스다 쇼지에게 그래도 되냐고 묻자 흔쾌히 OK 싸인을 내렸다고 한다. 세계관에 대한 이해도가 없는 시나리오 라이터와 자캐를 너무나도 사랑한 나머지 플레이어에 대한 배려를 잊어버린 디렉터가 만나면 게임이 어떻게 산으로 가는지 잘 보여주는 예시라 할 수 있겠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누에코 원맨쇼였어도 스토리에 아무 지장이 없는 상태. 내 시체를 넘어서 간 게 내 후손이 아니다.

4. 어째서 이렇게 되었는가?

참고로, 누에코라는 캐릭터는 마스다 쇼지가 후속작을 만들 계획이 없었던 당시에 집필한 라이트 노벨인 《오니기리 누에코 ~백귀야행학원~(鬼切り夜鳥子 ~百鬼夜行学園~)》 시리즈의 주인공이다.[5] 이 당시에는 본작의 계획이 없었기에 오레시카의 후일담적인 이야기도 많이 담고 있는데, 실제로 후속작이 만들어지며 해당 소설에서 다뤘던 내용과 세계관을 편입하는 바람에 누에코가 스토리에 깊게 관여하게 된 셈. 본작을 개발하게 된 원동력이 「움직이는 누에코가 보고 싶었다」는 것과 「누에코 없는 2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던 트윗을 보면 사실상 출발점부터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었던 셈. 어떻게 보면 원작자가 자행한 메리 수의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안 그래도 시작부터 불안한 설정이었는데 시나리오 담당인 쇼다 미와(生田美和)의 시나리오 컨셉마저 방향성을 잘못 잡으면서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말았다. 오레시카2 이전의 커리어를 살펴 보면 이런 식으로 특정 캐릭터를 잡아 놓고 그 캐릭터를 중심으로 전개하는 스토리 구조에 두각을 드러냈을 뿐, 큰 틀을 잡고 플레이어가 감정을 몰입할 필요가 있는 스토리를 맡은 적이 단 한 번도 없기 때문.[6] 그렇다고 주인공을 누에코로 상정한다고 가정할 때 감정 이입이 수월한 스토리가 되느냐고 묻는다면 그조차도 아니다. 스토리의 기본 뼈대부터가 몹시 조잡해서, 휴대폰 소설에서나 볼 수 있는 두통-쓰러짐-기억남 패턴을 지겹도록 재활용한다. 조금만 진행하다 보면 세이메이의 목적이나 누에코의 과거를 뻔히 알 수 있는데도 스토리 진행 속도는 그다지 빠르다고 할 수 없는 편이라 진행 자체도 답답한 편. 그 과정에서 일족의 캐릭터들은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는데다, 세이메이와 누에코의 모든 이벤트 장면에서 일족들이 철저하게 앵글 밖으로 밀려난다. 그러다 보니 엔딩까지 본 유저들의 감상은, 위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좋건 나쁘건 플레이어 일족이 없어도 스토리에는 아무 지장 없다는 공통적인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이런 허접한 스토리를 용케도 OK하고 녹음하신 하야시바라 여사

엔딩 장면에서의 가족 발언이나 오프닝 무비를 생각해 보면, 처음에는 철저하게 외부 교류를 차단한 상태의 누에코가 일족과 함께 살면서 서서히 마음을 열고 한가족처럼 녹아드는 스토리라인을 상정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한 내부 묘사가 시스템적으로도 스토리적으로도 전혀 보이지 않고, 이벤트에서 일족의 비중이 전혀 없는 것은 물론이고 히루코의 교토 전송 이벤트나 엔딩 때 누에코의 단 한 마디를 빼면 아예 제대로 된 언급조차 안 되는 상태. 거기에 신들마저 누에코와 이름 없는 자의 하렘 비슷한 상태였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지금의 사태가 생겨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노골적인 자캐딸(…)이라며 불쾌해하는 팬들이 많다. 말 그대로 「마스다 쇼지에게는 누에코가 자기 자식 같겠지만, 전작을 즐겼던 유저들에겐 전혀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 그 편애도가 도를 넘어서 버리는 바람에 누에코의 비중이 플레이어 일족의 비중을 완전히 잡아먹어 주인공이어야 할 일족이 공기 수준으로 전락[7]했고, 결국 전작 팬들의 성난 반응에 놀란 디렉터가 트위터로 사과를 하는 사태로 번져버리고 말았다. 기껏 하야시바라 메구미까지 섭외해 놓고 이런 식으로 캐릭터와 스토리를 낭비한 것에 대해서 성토하는 성덕들의 아우성도 점점 커지고 있는 상태. 이 사태를 해결하려면 이벤트를 대량 보강하고 신들의 이벤트 대사들을 대량으로 뜯어고쳐야 하는데, 거기에 들어가는 추가 비용을 계산해 봤을 때 그렇게 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

이러한 반응은 대한민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시스템적으로는 편하지만 스토리가 짜증나서 못해먹겠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대표적으로 루리웹의 오레시카 게시판에서도 추석 연휴를 보내면서 누에코 때문에 혈압 오르는 플레이어들이 속출했었다.

그리고 다른 동네 게임인 테일즈 오브 제스티리아에서 더욱 악화된 꼬라지를 보고 더블 뒷목을 잡은 플레이어들이 속출하게 된다

5. 후속 대처

위에도 언급했듯이 마스다 쇼지를 비롯한 제작진들 입장에서는 이렇게까지 악평 일색일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모양. 마스다 쇼지는 팬들과 키배를 방불케 하는 토론 끝에 트위터를 통해 본인의 의도와는 달리 전작의 팬들을 배신하는 모양새가 돼서 미안하고 지금이라도 대책을 생각해 보겠다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일단 제작진 측에서 키배 거하게 뜨고 어떤 점이 팬들을 분노케 했는지 어느 정도는 자체 조사에 들어가기 시작한 듯.

이후 트위터를 통해 엔딩 후 가계도와 일족 랭킹에서 누에코를 삭제하는 패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것도 단순하게 검토 중일 뿐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 그리고 2014년 8월 10일 기준 아직도 공식 발표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일단 마스다 쇼지를 비롯한 제작진은 트위터 등으로 극심한 혼란 속에 빠진 팬들의 불만 의견을 수렴하고 정리하여 반응하고 있으나,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에 부딪혀 있다.

이러다 보니 명확한 패치 방향성이 정해지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고밖에 볼 수 없다. 단순한 버그 수정 수준이 아니라, 한 캐릭터가 작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변화시키는 총체적인 수정안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패치 방향을 신중하게 골라야 하는 건 물론이고, 패치 작업에 들어간다 해도 그 양이 꽤나 방대한데다 작업 순서를 잘못 잡으면 또 다시 비슷한 문제로 유저들에게 지적받을 가능성이 큰 것 또한 문제점. 게다가 위에도 말했듯이 그나마 가능성 있는 시스템상 자잘한 수정들도 디렉터 개인의 권한만으로는 확답을 줄 수 없는 상태여서, 마스다 쇼지는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좀 더 편하게 플레이를 진행할 수 있는 공략팁을 제공하는 선에서 그칠 뿐, 스토리 쪽으로는 발언을 최대한 아끼면서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었다. 그런데 누에코 하렘화 비판에 대해 '2차원 캐릭터와의 관계에 감정이입해서 화를 내는 걸 이해할 수 없다'는 자폭성 발언을 하는가 하면, 니코니코 생방송에서 누에코가 금칙어로 지정된 것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언급을 피하는 등 사태 해결의 의지가 별로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여 팬덤에서는 결국 인식 개선을 포기한 상황.

참고로 문제의 시나리오 담당자인 쇼다 미와의 트위터는 2014년 7월 20일부로 한참 동안 동결 상태였다가 작품이 망작 취급을 받고 사람들의 관심에서 아예 멀어지자 은근슬쩍 운영을 재개했다.

5.1. 1.03 패치

2014년 8월 13일, 9월 업데이트 예정인 1.03 버전의 수정 내역이 공개되었다.

패치 내역만 봐도 누에코가 이 게임을 망쳤다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어른의 사정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결국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인 시나리오 수정은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결론났으며, 심지어는 누에코의 봉납점 고정이나 전골요리 영향력 제거 등등 떡밥들도 전부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패치 내용에 대해 여러 불만사항들이 튀어나왔으나 이 버전 이후로 추가적인 패치는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일본어 원판은 2014년 9월 18일, 한국어판은 2014년 11월 21일에 업데이트되었으며, 중국어판은 한국어판과 비슷한 시기에 업데이트된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내시체2는 전작의 명성을 한 순간에 말아먹고, 제작진과 팬덤 양쪽이 모두 버린 망작이 되어 작품의 명맥을 끊어버렸다.


[1] 2014년 9월 기준 체험판 영상을 제외한 실황 시리즈가 단 2개밖에 남지 않았다. 그 중 하나가 1부만 종료하고 끝난 시리즈인데 들과의 교전 대사를 견디지 못하고 주화입마 일보직전 상황에서 급하게 1부 14화로 끝내 버렸다. 다른 하나는 랜덤 선택지 플레이 시리즈로서 스토리와 아무런 상관 없이 랜덤 선택지만으로 클리어가 가능한 지 어떤지 검증하는 것에만 치중하고 있고, 마지막 하나가 그나마 유일한 진행 시리즈인데 1화가 겨우겨우 1100 재생수를 넘길 정도로 외면당하고 있다. 1주차 판매량에 비하면 처절할 정도로 저조한 재생횟수였고, 결국 2014년 8월 초에 업데이트가 중단되면서 완결1·진행1 구성의 초라한 리스트를 보이고 있다.[2] 교신에 1달, 일족으로 편입되는 데 1달, 교육기간 2달, 육성기간 2달 소요.[3] 이름 없는 자와 누에코는 서로 다른 길을 선택해서 갈라지고 말았지만 부부의 연을 파기한 적은 없다. 별거 상태일 뿐 둘 다 엄연히 기혼자다.[4] 대표적인 예로 '네 친족보다 누에코를 안고 싶었다'고 말한 이나리노 코지로가 있다.[5] 트위터위키, 오레시카 2 관련 스레드에 나오는 나베(鍋)는 바로 당시 누에코의 별명으로, 마스다 쇼지가 인정한 공식 애칭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호칭은 처음 일족에게 빈대붙을들어왔을 때부터 전생 모드에서 때려잡으러 갈 때까지 鬼切り夜鳥子 그대로 끝까지 간다.[6] 개발 사정으로 인해 후반부에 시나리오가 급격하게 무너지지만 스토리 자체는 호평인 평이었던 파이널 판타지 XII 같은 경우조차도 주인공이 페이크 주인공이었다는 문제점이 있어서 일부 팬덤에서 일족이 페이크 주인공이 되어버리는 거 아니냐는 불안감을 표출하기도 했는데, 그 말이 실제가 되어버릴 줄이야…. 그리고 쇼다 미와의 각본에 대해 일본 현지에서 평가가 얼마나 나쁜가 하면, 본인의 트위터에 대놓고 「댁이 쓰는 시나리오는 재미는 개뿔, 오히려 게임의 재미를 죄다 박살내는 쓰레기만도 못한 거니까 제발 다시는 RPG 각본 쓰지 마쇼」라는 노골적인 공격 멘션이 들어갈 정도.[7] 대부분의 오레시카 2 위키에서 누에코를 주인공이라고 적어놓을 정도로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다.[8] 마스다 쇼지는 트위터로 누에코의 봉납점을 초기값으로 고정시킨다거나, 지상에 강림하는 신들의 패턴을 고치고 스테이터스 최대치를 조정하는 등의 사안들을 고려 중이라고 언급했다.[9] 별의별 희한한 이유로 세이브 크래쉬나 프리징이 엄청나게 자주 일어난다. KADOKAWA 공식 니코니코 생방송 도중에도 프리징이 일어나는 바람에 황급히 방송을 중단해야 했을 정도며, 세이브 크래쉬는 극초반부터 전생 모드까지 안 일어나는 곳이 없기 때문에 완전히 플레이를 끝내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백업하면서 진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