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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다음 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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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정의3. 관련어4. 외국에서5. 관련 문서

1. 개요

병원에서 '네 다음 환자분'이라고 말하는 것을 응용한 유행어. 어떤 글쓴이의 발언이 정신병원에 간 '정신병자의 헛소리'같다는 점을 비꼬는 말이다. 1980년대 초반~1990년대 중반 슬랩스틱 코미디 프로그램 등에서 개그 요소로 간간이 사용하던 소재가 정보통신의 발달로 PC통신 시절을 거쳐 지금도 인터넷상에서 널리 응용되고 있다. 이런 역사를 생각하면 유행어의 수준을 넘어서서 일종의 관용어구처럼 자리잡았다고 보아도 될 듯하다.

초창기엔 관련 바리에이션으로 '이 환자 또 탈출했어', ' 먹을 시간입니다', 정신병원 리스트 뽑아오기(...) 같은 것도 있었으나 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댓글이 순차적으로 달리게 되는 인터넷 환경에서 "정신질환자들이 진찰 준비 중"이라는 우스운 상황에 딱 들어맞는 표현이라 이쪽이 널리 쓰이게 되었다. 귀차니즘에 의한 축약 표현의 선호도 유행에 일조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몇몇 사람들은 유래를 다르게 오해하기도 하는데 병원이 아니라 회사에서 면접을 볼 때 지원자가 열심히 하는 말을 끊어버리고 "네, 다음 분 들어오세요."라며 쫓아내 버린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이 경우 "네 다음 XX"하며 비하 표현을 붙이기보단 "네, 다음."이라고만 하는 게 보통이다. 인터넷에서 이 표현이 나오면 '니놈이 하는 말은 더 이상 들을 가치도 없으니까, 닥치고 꺼져.'라는 의미가 함축되었다는 것이다.

2. 정의

아직까지도 머리 속에 박혀 있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 및 고정관념에 따른 현상으로 인해 2015년쯤에는 상대를 깎아내려고 쓰이는 속어가 되었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 후 과거보다도 더욱 댓글논쟁이 간소화되고 여러 차례의 반박과 논거에 기반한 '이성적인 논쟁'보다는 조롱과 매도, 정신승리로 빠르게 해결하고 넘어가는 분위기가 심해지면서 이런 용어의 활용도가 더 높아졌단 분석도 있다.

그러면서 2010년대 후반에는 정신질환자 비하라는 기원과는 거의 연관이 사라졌다.[1] 기본적으로는 글쓴이 혹은 특정 발언을 한 상대방을 비하·무시·경멸하기 위해 사용하는 속어이며 응용으로 정신병자(=병신)를 진찰한다는 입장에 맞춰 다음 순번에 마주칠 것으로 예상되는 상대방까지 함께 무시하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한다. 덧붙여서 정치 극단주의만물일베설, 종북몰이, 개새끼 해봐 등과 비슷한 맥락으로도 쓰이고 있다. 즉, 상대를 특정 집단으로 몰아붙이는 원천봉쇄의 오류를 무기로 쓸 때 등판시키는 어구로 변했다.

ㄱ에 대한 과도한 비난을 완화하려는 편집을 하는 자를 ㄱ의 반대인 ㄴ빠로 몰아붙이는 등 반달이 출몰했을 때도 비꼬는 의미로 '네 다음 반달'이라고 사용하기도 한다. 이 표현이 리그 오브 레전드로 수출되면서 게임 도중에 키배를 뜰 때, 상대방의 티어를 가지고 네다브, 네다실 등 비하적 발언으로도 사용되게 되었고 롤의 대중성에 힘입어서 수많은 바리에이션들이 양산되었다. 틀딱충이 어그로를 끌면 네다틀, 애니프사 달고 어그로 끌면 네다씹 등 그냥 네다X에 뭘 가져다 붙여도 된다.

이러한 비하적 용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디시인사이드패드립이나 고인드립과 관련 있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으나 전술한 바와 같이 표현 자체는 PC통신 시절에도 동일 목적으로 쓰인 경우가 발견되는 등 오래되었으니 직접적 상관관계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편 기존 속어를 단순 재미로 사용하기 위한 사람들이 생기게 되었다. 이에 따라 네다X은 점차 해당 집단에 속하는 사람들의 자기비하용 언어로도 유행을 타기 시작했으나 2020년대부턴 서브컬쳐에 대해 많이 받아들여지게 되자 역으로 긁?으로 대응하다보니 많이 쓰이지 않게 되었다.

3. 관련어

4. 외국에서

한일관계 악화 이후 한국 네티즌들의 반응을 번역하는 일본의 번역 마토메 사이트들이 우후죽순 늘어났는데 보통은 일본의 통신어 등으로 의역하는 편이지만 일베저장소루리웹을 주로 번역하는 '카이카이 반응 통신'같은 사이트는 각색없이 한국의 인터넷 용어를 직역해 설명까지 달아 번역하고 있다. 해당 사이트를 가면 번역은 물론이고 댓글창의 일본인들이 "はい、次の ㅇㅇ' 라고 놀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심지어 구글에 はい、次の를 치면 바로 한국이란 단어가 따라 붙고 검색해보면 카이카이 반응 통신을 중심으로 한국 네티즌 번역 사이트들이 한국의 통신체를 쓰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사실 "네 다음 환자분"(はい、次の患者さんどうぞ)이란 표현 자체는 이와 상관없이 원래 일본에서도 간간히 쓰였지만 1960년대에 유행했던 오래된 표현인데다 한국과 다르게 사실상 사어가 된 상황이었다. 의미가 통하는 좀 더 긴 문장으로 "아무리 봐도 ◯◯입니다. 감사합니다"(どう見ても◯◯です。本当に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라는 표현도 있다.

가끔 영어권 인터넷에서 한국인이 "OK, Next XXX"라고 직역한 단어를 쓰는데 이는 원래의 '정신병자 취급'한다는 의미에서는 틀린 말이고, 한국인 유저들을 제외하면 알지도 못한다. 이런 논조는 영어권에서는 "Says the XXX" (XXX가 이렇게 말하네요) 라고 하며 면접 시험 같은 곳에서 쫓아낸다는 의미라면 "Next!"가 쓰인다. 실생활에서 밀어내기 픽업농구처럼 트래시 토크를 겸하는 자리에서 쓰이기도 한다. 원래는 굿게임하면서 매너있게 끝내지만 신경전이 진행되다 보면 '넌 끝이니 꺼지고 담 상대 들어오라'는 식으로 내뱉는 것이다. 실제로 마이클 조던이 아들 제프리 조던과 어린시절 같이 1대1 픽업게임을 할 당시 절대 이기게 해주지 않았다고 하는데, 처음에 슬슬 하다가 빡세게 해서 이기려던 순간에 아들이 막 던진 뽀록슛이 들어가 졌다고 한다. 이때 아들이 쿨하게 던진 한마디가 "Next!"인데, 온라인에서 쓰일 경우 '네 말은 볼 것도 없으니 꺼져'라는 의미이다.

5. 관련 문서



[1] 대신 "장애는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얼른 방문해서 상담 받아보세요." 라며 전국의 정신병원 리스트를 싹 뽑아와서(...) 댓글로 달아 버리는 유서 깊은 정신병원 내원 권유 댓글이 오랫동안 유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