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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23 12:02:25

데오늬 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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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데오늬달비.jpg
<rowcolor=#fff> 아트북[1]

1. 개요2. 상세
2.1. 성격
3. 작중 행적4. 명대사5. 기타

1. 개요

눈물을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인간 여성이자 북부군 부위로, 대개 전령을 맡는다.

'데오늬'는 '데려오는 이'란 뜻이고, '달비'는 서남 방언에 달리다란 뜻으로 '달비다'란 말이 있다고 한다.

2. 상세

무슨 일이 있건 늘 달리고 있으며, 뛰는 이유도 제각각 기상천외하다. 방의 넓이를 재보고 싶어졌다거나, 방 안을 구경하고 싶다거나, 습지에서 구보 속도가 궁금해졌다거나(이건 키베인의 추측이었지만)... 필연적으로 넘어지는 것도 일상이지만[2] 언제나 씩씩하게 일어난다. 기이하게도 무릎에는 상처 하나 없다. 등장 후 처음으로 나온 외모 묘사는 "진흙 마귀다!"였다.

북부군의 이론에 따르면 곰굴에 집어넣어도 조금 당황하다 씩씩하게 달려나가고, 곰은 영문도 모른 채 그녀를 따라 달리게 될 것이라 한다. 나가군의 평가에 의하면 포로 주제에 어디로 뛰어가든 아무렇지도 않게 달려서 되돌아올 것 같다고. 키베인이 어디론가 사라진 데오늬를 찾을 때 호위하던 병사들이 그를 진정시키려고 한 말인 "곧 돌아올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는 그 인식의 절정(...).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호송 중인 포로가 어딘가로 뛰어가 버렸을 때 병사들이 한 말이다. 그 정도로 달비의 언행은 기이하고 괴팍하지만, 어째서인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신뢰하게 한다.

한 번은 갈로텍이 허물 벗기를 할 때 데오늬가 키베인의 부탁으로 그를 호위하기 위해 칼을 들고 들어온 적이 있었는데, 당연히 갈로텍은 경계하며 데오늬의 몸 안의 수분을 끓여 죽여버릴 준비를 했지만 그러면서도 자기 자신이 굉장히 얼간이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자기를 지켜주겠다는 사람에게 공격을 준비하는 게 다시 없는 바보짓 같았다고...

평소에 말하는 게 논리의 과정을 그냥 넘어가면서 말하기 때문에 비약이 많은 편.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이 그녀와 대화를 나눌 때 매우 난처해한다. 차분하게 논리를 되짚어가며 그녀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차리는 작품 공인 숙련가 키베인이 대단할 정도. 덧붙여 륜 페이도 용인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그녀와 평범하게 대화를 나눈다. 그녀만큼의 정신 세계를 지닌 사람은 피를 마시는 새사라말 아이솔 뿐.

데오늬가 상식적인 말을 한 것은 케이건 드라카와 만났을 때가 유일하다. "저는 데오늬 달비입니다. 누구십니까?"라고 하는데, 농담이 아니라 진짜 저게 유일하게 상식적인 말이다(…). 사실 이 말도 뒤에서 사람도 한순간에 갈아버릴 기세의 선풍이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하는 말이라 상식적이지도 않았고 케이건도 이 말에 뒤에 회오리 다가온다고 경고했다.[3]평소엔 이상한 언행을 하고, 정상적인 말을 할 때는 주변이 상식적이지 않다(...)

2.1. 성격

일단 기본적으로는 상냥하고 예의 바르며 성실하다. 배에 대못이 박히는 중상을 입은 나가 수호 장군 포로들의 편의를 위해서 시우쇠의 불을 얻어다 주질 않나[4], 북부군 최대의 적 수호 대장군 갈로텍을 돌봐주는 일을 선뜻 받아들이지 않나[5], 나가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이미 꺾어진 꽃으로 화관을 만들지 않나, 화관을 또 하나 만들어서[6] 갈로텍에게 허물 벗기를 끝낸 것을 축하하며 선물하려고 하지 않나. 하지만 이 모든 상냥함이 초월적인 논리에 의해 행사되기 때문에 알아보기 힘든 단점이 있다(...).

또한 상대방을 지칭할 때 상대를 뭐라고 지칭해야 할지 굉장히 신경쓰는 모양. 상대를 부를 때는 대부분 직함으로 부르는데, 상대방의 직함을 몰라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를 경우에는 괜히 안절부절못하며 대화를 못한다.[7] 이건 자신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여서 잠시 나가 군단의 포로가 되었을 때는 '북부군 부위 대나무 군단 포로' 란 식으로 직함이 길어졌다.

이렇게 보면 어딘가 나사빠지고 어지러운 느낌이지만, 데오늬의 기억을 읽어 본 륜에 의하면 심상은 굉장히 깨끗하고 선명해서 꽤 오래된 일도 읽기가 쉽다고 한다. 어떤 의미에서는 워낙 사고능력이 뛰어나서 평범한 사람에게 기행으로 보이는 사례일지도.[8]

3. 작중 행적

3.1. 눈물을 마시는 새

엔거 평원에서 포로가 된, 나가의 대수호자 키베인을 비롯한 수호 장군들의 관리를 맡았다. 그리고 추적해오는 남부군을 막기 위해 시구리아트 유료도로당에 남은 병력에 포함되어 있었는데 얼마지나지 않아 죽음의 거장 주퀘도 사르마크의 지휘로 결국 유료도로당의 성채는 낙성되고 처참한 살육이 벌어진다. 하지만 데오늬가 베푼 호의를 기억한 키베인과 네 수호 장군들이 그녀를 보호해준 덕에 포로로 목숨만은 건진다.

키베인은 초반엔 인간들을 경계했지만, 달비와 붙어다니기 시작하면서 어느 순간 그녀의 사고 방식에 익숙해져 버렸다. 키베인 자신도 물들어가는 자신에게 두려움을 느낄 지경. 하지만 둘이 노는 걸 보면 환상의 만담 커플이다. 주변의 나가들은 두 사람을 보며 사고의 혼란을 느끼다 그냥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심지어 그 갈로텍조차 한 방 먹은 걸 보면...[9]

그녀와 같이 있는 그 사람이든 어느 순간 개그 캐릭터로 전락한다. 데오늬에게 실컷 휘둘리는 키베인이야 말할 것도 없고, 한계선 너머 종족들을 먹잇감으로 아는 나가도 물론이거니와 북부군조차 두려워하는 시우쇠를 자상한 분이라고 부른다. 이 평가를 들은 나가 수호장군들은 어이를 상실한다. 최고로 철저하게 당한 사람은 갈로텍으로, 수호 대장군으로 신적인 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그가 데오늬에게 유혹을 받거나 엄마라는 고백을 듣거나 기억상실증 환자로 몰리거나 풍부한 연료 대용품으로 전락한다(...).

그리고 후반부에 놀라운 사실이 밝혀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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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정체는 눈물을 마시는 새 시대의 나늬. 독특하게도 미모로 선민 종족을 따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달리는 것으로 모든 이들을 따르게 한다. 그녀가 달려나가면 다른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따라가게 된다.[10] 그렇기에 케이건 드라카의 길을 잃어버리게 하는 능력도 효과가 없었고 그 덕분에 케이건의 폭주를 막을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케이건과 만났을 때 여름과 똑같은 외모에 여름이 가장 좋아했던 꽃인 원추리 화관을 쓴 모습이었다. 케이건 입장에서는 억장이 무너지는 듯한 슬픔을 느꼈을 것이다.[11]

안타깝게도 그런 데오늬조차도 케이건의 슬픔을 없애는 것은 불가능했다. 약간 놀라게 한 정도.[12] 그녀는 분명 어디에도 없는 신이 인간에게 준, 나가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케이건이 유일하게 잃어버리지 않았던 나늬이긴 했지만 케이건이 사랑했던 여름 본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13]

데오늬가 여름을 닮았으며, 데오늬가 당대 나늬이자, 나늬가 어디에도 없는 신이 준 선물이라는 점을 생각하고, (위에서 언급했듯이) 데오늬가 유일하게 상식적인 말을 한 상대가 케이건 드라카라는 점을 다시보면 의미심장하고 씁쓸하기 짝이 없다. 결국 어디에도 없는 신이 케이건 드라카로서 시작한 수백년 간의 외로운 사냥은 나늬(여름)로 시작해서 나늬(데오늬)로 끝나게 되었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시모그라쥬의 대사가 된다. 물론 여전히 뛰어다닌다.

3.2. 피를 마시는 새

그녀가 대륙의 정중앙에 만든 데오늬 달비 여자 기숙학교가 언급된다. 별칭은 원추리문. 상당한 명문 학교인 듯하며, 부냐 헨로헤어릿 에렉스가 이곳 출신이다. 이 기숙학교는 정확히 제국의 정중앙에 위치해 있는데, 데오늬 달비가 제국 지도에서 가장 중심인 곳을 찾아서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전문가들은 원래 이 곳에 대학들이 많아서 원추리문도 여기 지어진 것이고, 위치가 우연히 제국 정중앙이다...라는 설을 내놓았으나, 눈마새에서 볼 수 있는 데오늬 달비의 성격을 보면 전자의 이유로 지었을 가능성이 더 높다.

데오늬 달비가 시모그라쥬 대사로 임명되면서, 그녀의 가족과 친척들도 같이 남쪽으로 이주했다고 한다. 이들의 후손 중 하나로 이레 달비가 등장한다. 또한 틸러 달비라는 인물도 등장하는데, 틸러 달비는 아버지가 북부의 시골 농부로 데오늬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명확히 언급되지 않는다. 두 인물이 서로 아는 사이인데, 우연히 만났을 때 둘의 관계를 명확히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에 그냥 사촌 관계로 지내기로 간단히 결론지었다.

4. 명대사

엄마한테 물어봐야 해요! 대수호자님![15]

5. 기타

요리를 잘한다고 한다. 하지만 본인의 자평이라서 진위는 알 수 없다. 작품 내에서 데오늬의 요리를 먹은 유일한 인물은 키베인인데, 나가는 불로 조리한 음식을 먹지 않기 때문에 데오늬의 열렬한 권유로 마지못해 먹었다가 배탈이 났다.

데오늬를 포함해 눈마새와 피마새의 달비 가문 캐릭터들은 서술상 전부 평민인 듯 하다. 이건 좀 특이한데, 눈마새 에필로그에서 데오늬가 시모그라쥬 대사를 맡았고, 나중에는 대학교를 지을 정도의 지위를 가지게 되는 걸로 볼때, 달비 가문이 신 아라짓 왕국의 건국 공신 가문 내지는 신흥 귀족 가문이어도 딱히 이상할게 없는데, 정작 피마새 설정 내에서의 취급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레는 고아로 자라서 범죄계에 몸담는 인생을 살았던 걸 보면, 의외로 남쪽으로 간 달비 가문 사람들의 삶이 그렇게 잘 안풀렸을 가능성도 있다. 또는 도르 헨로의 아내인 모디사 헨로와 같이 결혼해서 여성의 성이 남편의 성으로 바뀌는 제도라면 달비 가문은 데오늬와는 무관한 방계일 수도 있다.

[1] 이영도 작가의 오피셜 북이 아닌, 크래프톤에서 제작한 눈물을 마시는 새 유니버스의 시각 디자인을 위한 가이드 북인 한계선을 넘다이다. 위 사진은 참고용으로만 생각하자.[2] 바닥이 너무 질척거려서 미끄러져 넘어지고, 너무 빨리 뛰다 다리가 엉켜 넘어지고, 너무 늦게 뛰다 다리가 엉켜 넘어지고...[3] 단 이 때의 케이건의 반응은 상식이나 비상식과는 전혀 무관한 이유에서 나온 것이다. 후술할 내용을 참고.[4] 이 때 나무만 태우지 않으면 되냐고 묻는데, 나가들은 풀을 한 움큼 들고와서 자랑스레 내보이지 않을까 심란해하기도 했다. 그 짧은 사이에 이런 인상이 박힐만큼 허당스러웠던 것.[5] 시모그라쥬가 중립을 선언했다는 이유로 갈로텍에게 위해를 끼칠 생각은 떠올리지도 않았다. 갈로텍이 무심코 '내 멱을 따면 북부군에게 엄청나게 도움이 될 텐데' 운운했을 때 바로 대답이 나온 걸 보면 나름대로 고려해 본 사항일지도 모르지만, 데오늬는 어지간한 일은 즉답하는 편이라...[6] 당연하지만 꺾여있던 꽃이든 데오니가 꺾은 꽃이든 갈로텍이 알 바 아니고, 애초에 꽃이 꺾인 것이 나가에게 상심할 일이란걸 알면서도 그걸 나가에게 주려는 시점에서 황당한 논리. 애초에 화관 자체가 나가에겐 모욕이나 다름없는 일이다.[7] 칸비야 고소리 의장을 만나러 갔을 때도 자기 직함을 말한 후 안절부절못하는데, 키베인이 "의장님이라고 부르면 된다"고 알려주자 그 직함을 붙이며 안도한다.[8] 사실 데오늬의 기행에는 나름대로 확고한 논리가 있다. 그런데 그 과정을 몇 단계씩 건너뛰고 즉각적으로 반응 및 행동하는 것이 문제일 뿐. 웬만한 일에는 당황도 하지 않고 제 딴에는 (중간과정을 대폭 생략한 끝에)차분히 대답하는걸로 보아 사고 속도가 굉장히 빠를 가능성이 있다.[9] 작중 묘사에 따르면 '당연한 걸 계속해서 묻는 얼간이가 된 느낌'이었다고 한다(...).[10] 원래 나늬들은 모두 특이한 사람들이긴 했지만(...) 그 중에서도 데오늬는 유별나게 특이한 편이라고 한다.[11] 여기서 케이건의 1인칭 시점에서 그의 심리 묘사를 볼 수 있는데 참담하기 그지 없다.[12] 데오늬도 이 사람의 슬픔을 없애주고 싶지만 자신은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13] 실제로 케이건이 나가를 멸종시키려 한 행위를 멈춘 이유는 륜의 니름에 의해 당대의 나늬인 데오늬를 만난 것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케이건과 동화된 어디에도 없는 신이 모든 것을 잃지 않았음을 깨달았기 때문일 뿐, 케이건 본인은 여전히 모든 것을 잃은 자였다.... 그나마 어디에도 없는 신과 동화된 상태였던지라 케이건 역시 어디에도 없는 신의 영향으로 증오에서 벗어나 본래의 이성을 되찾기는 했다.[14] 그 직전의 대사도 만만치 않다. 키베인이 허물 벗기로 고통받는 갈로텍에게 말을 걸어달라고 하자, 나가를 상대로 "안녕! 잘생긴 오빠. 저랑 놀아볼래요?"(...) 키베인이 그게 아니라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 여인'이 되어달라고 말하자 한 소리가 저거다(...).[15] 당장이라도 죽을 거 같은 위기상황에서 키베인이 데오늬를 안아들고 도망치는 와중에 데오늬가 외친 대사. 조금만 늦으면 죽을 판인데 그거와 별개로 외간 남자한테 안겼다는 상황만으로 저 대사가 튀어나온 거다. 그리고 도망치느라 정신없던 키베인이 외친 "일단 살아남은 뒤에 자당께 여쭤봅시다!!"라는 답변도 걸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