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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13 10:41:08

람세스

1. 개요2. 평가
2.1. 이집트
2.1.1. 람세스와 <캅>의 친구들2.1.2. 파라오 황가2.1.3. 파라오의 측근
2.2. 히타이트2.3. 그외

물과 태양의 나라, 공정함과 정의와 아름다움이 의미를 가지고 있었던 나라, 그리고 그것들이 나날의 삶 속에서 구현되었던 나라. 저승과 이승이 끊임없이 만나고, 죽음으로부터 생명이 다시 태어나며, 보이지 않는 존재의 현현이 손에 만져지는, 생명과 불멸에 대한 사랑이 살아 있는 자들의 가슴을 넉넉하고 기쁘게 만들어주었던 곳.
람세스의 이집트는 진실로 그런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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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세스』 1권 서문 中}}}

1. 개요

프랑스 작가 크리스티앙 자크의 장편소설. 이집트를 배경으로 2왕자에서 파라오로 등극하며 성장해가는 람세스 2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람세스 2세는 이집트 제19 왕조의 세 번째 왕으로, 그의 장기 동안 통치 기간 동안 이집트를 강대국으로 세우고 다양한 건축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이집트의 문화와 예술을 번영시켯다. 그는 수많은 건축물과 단장, 광장, 신전을 세웠으며,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이집트의 수도인 테베(Tebas)에 위치한 람세스 2세 신전인 아부 심벨(Abu Simbel) 신전이다. 상 하 이집트와 수도의 천도, 그리고 리비아, 히타이트와의 대립 관계나 작중 그리스가 잠깐 등장하는 등 여러가지 역사적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집트의 왕자인 람세스가 파라오로 등극하여 이집트를 통치하는 과정에서 본인과 그 주변인물들이 겪어가는 여러 사건을 통해 인간인 람세스가 파라오인 람세스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절대자로서 점점 고독해져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작중 무대이자 세계관의 중심인 이집트의 비중이 상당히 높아 실질적인 주제의식을 전달하는 매체는 나일강이집트라는 평가가 있기도 하다.

1997년 문학동네에서 전5권으로 출판되었으며, 권당 500페이지의 두꺼움을 자랑하지만 한 권에 7,900원이라는 파격가로 보급되었다. 장사가 꽤나 잘되었는지 이듬해인 1998년 5월, 수납박스가 추가된 세트판도 나왔다.

2. 평가

소설로서의 평가는 오락소설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평가를 받는다.

킹왕짱 파라오인 람세스가 위기에 빠진 그 순간 기적이 일어났다라는 식의 전개가 이어지며 흑막으로 도달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가진 자들이 간발의 차이로 살인멸구당하거나 급사하는 패턴을 보인다. 또한 역사를 배경으로 두면서, 흑마술오리엔탈리즘에 속하는 명상과 신비주의체험등이 중요한 이벤트로 등장해 역사소설보단 판타지 소설에 가깝다.[1] 다만, 이집트의 역사기록에도 "신들린 람세스가 번개와 폭풍으로 히타이트를 무찔렀다"는 내용으로 남아 있으며 이를 채용했다고 밝혀 생각보다 큰 비난은 받지 않았다.

작가인 크리스티앙 자크의 취향이 곳곳에 들어가 있는 전형적인 메리수라는 비평을 듣기도 한다. 대표적인 부분이 이집트인인 람세스가 금발백인으로 묘사되는 부분이다. 람세스 2세는 자신이 빨간머리라는 것을 자랑스러워 했으며, 공공연히 "나의 붉은 머리는 전쟁 수호신, 세트의 자손인 증표다."라는 말을 남겼다. 기록에도 남은 일종의 아이덴티티인데 이것을 무시하고 금발로 바꾸고 전형적인 백인의 외모로 바꾼 점을 시작으로 온갖 흑마술과 저주를 익힌 자들의 방해를 받으면서 우직하게 맞서다가 수틀리면 이집트의 여러 신들을 몸에 불러 신의 힘으로 승리하는 전형적인 영웅담으로 포장하고 있다. 람세스를 출산한 투야 왕비는 신을 낳은 성모로 추앙받는다. 사실 크리스타앙 자크의 작품은 인종주의적인 경향이 굉장히 심해서, 이 정도는 그냥 애교라고 봐줘야 할 정도다. 하워드 카터가 카나본 경의 후원을 받아 투탕카멘의 무덤을 발굴하는 이야기를 다룬 '투탕카몬'에서, 이집트의 역사유물 반출을 막으려는 이븐 하지 라우드의 노력을 카나본 경과 하워드 카터의 정당한 재산을 강탈하려는 행태처럼 묘사한 것을 보면 거의 뭐 발광하는 것처럼 보인다. 별 생각없이 읽다 보면 유럽인들이 이집트에 가서 발굴한 게 아니라 이븐 하지 라우드가 영국에 쳐들어가서 역사유물을 강탈해 오는 것처럼 보일 정도.

그럼에도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작가인 크리스티앙 자크가 프랑스소르본 대학교에서 이집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고대 이집트학의 전공자라, 작중 묘사되는 고대 이집트 생활상과 의식주 및 당시 인물들의 세계관의 묘사등이 매우 상세하며 고증적으로도 크게 태클을 걸 부분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상술한 메리수 논란과 이집트 킹왕짱이라고 무작정 밀어붙이는 점은 필터링을 해야한다. 예를 들어, 소설만 보면 당시 이집트에 물물교환을 통한 대규모의 시장이 있는 것처럼 묘사되지만, 실상 당시 이집트의 경제는 생산물의 수집-재분배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이런 부분이 바로 현대 기준으로 화려한 문명상을 묘사히기 위해 역사를 왜곡했다는 지적을 받는 것이다.

2.1. 이집트

2.1.1. 람세스와 <캅>의 친구들

2.1.2. 파라오 황가

2.1.3. 파라오의 측근

2.2. 히타이트

2.3. 그외



[1] 대표적인 건으론 히타이트와의 전쟁에서 이집트는 완벽하게 패배하지만 갑자기 람세스에게 나일의 신이 강령해 신내림을 받은 람세스가 번개와 폭풍을 끌고 단신으로 히타이트군을 휩쓸어버린다.[2] 심지어 그 전에 둘이 친구일 당시 사적으로 만난 람세스에게 그 트릭을 자랑하는 장면도 나온다.(의외로 속임수가 아닌 진짜 마술이긴 한데, 마법이 존재하는 세상이라 신의 기적같은 건 아니다. 게다가 히브리인들도 비참한 노예신세가 아니라 돈받고 일하는 노동자들이라, 좀 안 좋게 보면 킹세스님에게 깝치는 찌질이처럼 보일 수도 있다. 어쨌거나 위대한 지도자 이미지는 확실히 아니다. 애초에 히브리인들을 구출해야 하는 노예들로 묘사하면 그 노예들을 부리는 람세스의 이미지가 망가지는지라 미화를 할 필요는 있었다.[3] 나무위키의 출애굽기 설명의 신화부분에 적혀 있지만 성경을 해석하는 이들은 오히려 이것이 이집트의 신인 헤케트를 모욕하는 것이라고 해석한다.[4] 시험과정에서 학문과 서기관의 수호신인 토트신의 동물 비비원숭이의 도움을 받는다.[5] 사실은 뱀을 지팡이처럼 곧게 세워서 위장하는 마술트릭이었다.[6] 돌렌테가 그런 흔들기의 달인 역할을 한다.[7] 투야대비와 아메니의 절대적인 도움, 강신술 등의 도움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