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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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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1. 정의2. 기원3. 팬픽계에서의 영향4. 확장
4.1. 작가의 아바타4.2. 프랜차이즈 안에서의 메리 수4.3. 롤플레이에서의 메리 수
5. 타입 분류
5.1. 사기 캐릭터형5.2. 페로몬형5.3. 복합형5.4. 캐논 수(Canon Sue)
6. 금기7. 고찰
7.1. 1차 창작에서7.2. 2차 창작에서7.3. 메리 수, 자캐딸의 경계
8. 테스트9. 메리 수로 지적받는 사례10. 여담11. 관련 문서

1. 정의

Mary Sue

스타트렉 팬덤에서 유래한 팬덤 용어. 2차적인 창작에서의 작가가 자신의 대리만족을 위해 작품 속에 등장시킨 작가 자신을 투영한 캐릭터를 뜻한다. 남성 캐릭터는 래리 수(Larry Sue) 또는 마티 수(Martie Sue) 등 이나 마티 스튜(Marty Stu) 또는 게리 스튜(Gary Stu)라고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성별에 상관 없이 '메리 수'라는 호칭을 주로 쓴다.

흔히 파워 밸런스를 박살낼 만한 먼치킨 캐릭터 정도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으나 엄밀히 말하면 다르다. 메리 수는 2차 창작에서 작가 자신이 오리지널 캐릭터오리주의 인물상이 바람직하다고 여기고 감정이입이나 편애하여 비중과 활약이 지나치게 높아지는 게 우선이며 엄청나게 강하게 나오는 건 부차적으로 따라오는 것이다.[1]

원래는 원작의 분위기나 세계관까지 망쳐놓는 2차 창작 작품의 캐릭터 유형들을 표현하는 단어였다. 이러한 캐릭터는 작가의 대리만족을 위해서 생겼으므로 독자들이 캐릭터와 스토리에 몰입하기 힘들다. 심지어 2차 창작일 경우 자기 고유의 세계관도 아닌 남의 작품을 빌려 쓴 팬픽에 작가 자신이 감정이입하는 오리지널 캐릭터를 등장시켜 원작 캐릭터들을 꿔다놓은 보릿자루로 만드는 기법 또는 그러한 행위를 하는 캐릭터는 원작에 애착을 가진 팬이라면 누구나 반발하기 마련이다.

근래에 들어서는 비단 팬픽 같은 2차 창작뿐만 아니라 한 작가의 오리지널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 혹은 주연급, 조연이 작가의 편의주의적인 편애에 의해 온갖 버프를 받고 날뛰어 작품 전체를 말아먹는 경우에 해당하는 캐릭터도 메리 수라고 부른다. 달리 표현하려면 편애 캐릭터, 자캐딸이라고 하면 된다. 굳이 자캐딸이 아니더라도 작품과 전혀 상관없는 캐릭터가 예전 주인공을 밀어내고 비중을 주인공 이상으로 늘려 사실상 주인공 노릇을 할 때도 해당 캐릭터를 가리켜 '메리 수'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

메리 수의 유형을 세분화하려는 시도도 있었는데, 팬픽의 오리지널 캐릭터가 아니라 원작 캐릭터를 메리 수로 만든 것은 캐논 수(Canon Sue)라는 용어로 따로 부르고, 메리 수인 캐릭터가 악당일 경우엔 빌런 수(Villain Sue), 작위적일 정도로 이상적인 성격으로 그려진 메리 수는 퓨리티 수(Purity Sue), 회귀물 팬픽의 메리 수는 픽서 수(Fixer Sue)라 부르는 등 각 케이스에 따라 여러 용어로 불렸다. 구조를 보면 알겠듯이 모두 메리 수에서 나온 표현이라 구분지으려 할 때만 쓰는 거지 전부 메리 수라 불러도 크게 문제되지 않으며, 시간이 지나면서는 용어의 난립 문제도 있고 메리 수 개념 자체에 대한 회의론 역시 대두되면서 세분화된 표현들의 대다수는 잘 쓰이지 않게 되었다.

다만, 아래의 예시 중엔 '메리 수이지만 이러저러해서 까이진 않는다' 정도의 서술이 여럿 있는데 메리 수는 해당 캐릭터에만 푸쉬를 밀어줘서 작품성 혹은 감상자에게 반발을 느끼게 만드는 부정적인 개념이므로 요소는 있되 메리 수라고는 할 수 없다. 거기에 메리 수 요소라는 것도 명백히 작품성에 영향을 미칠 부정적인 수준이 아니라면 해당 요소는 감상자의 주관적인 평가에 따라 메리 수로 보느냐 아니냐가 달라질 수 있다.

2. 기원

이름의 유래는 스타 트렉 팬픽에 나오는 오리지널 캐릭터인데 '폴라 스미스(Paula Smith)'라는 사람이 당시 만연하던 타입의 오리지널 캐릭터를 비꼬기 위해서 만든 캐릭터가 바로 메리 수다.

위 링크의 짧은 소설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메리 수의 스펙은 다음과 같다.
15세 때 역대 최연소로 함장이 됨.
엄청난 미모를 지니고 있음.
연애에 별 관심이 없는데도 역하렘을 구축함.
기연도 엄청나게 얻음.
출생의 비밀로 고민하기도 함.

1973년에 만들어진 설정인데도 오늘날 나오는 팬픽에도 적용되는 것을 보면 어느 시대건 사람 생각하는 것은 다 똑같나 보다. 물론 이 설정은 '이런 캐릭터가 있겠느냐'는 식으로 비꼬아서 일부러 먼치킨으로 만든 건데 팬픽 작가들은 진지하게 이런 캐릭터를 만든다는 것 정도의 차이가 있다.

웃긴 건 저 위의 스펙도 역하렘과 기연을 제외하면 그냥 전형적인 천재형 오리지널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3. 팬픽계에서의 영향

팬픽계에서는 하나의 클리셰로 취급받는다. 만드는 사람 좋아하고,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어그로라 그렇지.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기에, 말만 하지 않을 뿐이지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다. 심지어 단지 '오리지널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동인지의 판매부수가 현저히 낮아지는 현상이 생기기도 한다. 북미일본에서는 작가의 오리캐가 남의 작품에서 깽판치는 것 때문에 '캐릭터 강간'이라고까지 말하며 힐난하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카페 같은 곳에서 드림 팬픽이 범람하는 현상은 원작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충돌하는 원인이 된다. 이 경우 어느 한쪽의 잘못이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결국 사람들이 카페를 빠져나가는 원인이 되어서 골칫거리. 사실 팬픽에서 오리주를 뺀다면 거의 남는 게 없을 수준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그것이 심해져 메리 수 문제로 불거지면 상당히 골치 아픈 문제가 된다.

메리 수 팬픽의 극단적인 사례로서, 영어권 웹에서는 「My Immortal」이라는 막장 해리 포터 시리즈 팬픽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내용은 거의 '영어판 초딩 소설'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메리 수 클리셰의 극한을 달리는 주인공을 비롯해 뒤로 갈수록 점점 우주로 가는 내용과 단어 단위의 미칠 듯한 오타가 포인트다. 이 때문에 영어권 웹에서는 국내에서 한때 존나세 등으로 대표되던 초딩 소설 붐처럼 컬트적인 인기를 끌어 각종 패러디와 팬메이드 오디오북까지 만들어진 바가 있다.

메리 수 캐릭터는 기존 캐릭터와 거의 동일하면서도 상위호환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독창적인 특성을 개척하기보다는, 기존의 캐릭터를 '발판'으로 삼아서 딛고 올라가려는 팬픽 작가들의 성향 때문이다.

투명드래곤이나 위에서 언급한 존나세처럼, 메리 수를 까는 용도로 고의적으로 메리 수가 등장하는 작품을 쓰는 사람도 있다. 이 경우 캐릭터 설정을 사기적으로 만드는 것 외에도 소설이라면 고의적인 오타나 문법 오류, 만화라면 유치원생이 그린 듯한 저퀄 그림, 작가의 말에 등장하는 잼민이 감성의 발언들 등 수준이 낮아보이는 연출을 동반하기도 한다. 또한 일본 등지의 팬픽에서는 이런 주인공으로 등장할 법한 메리 수 캐릭터를 조연이나 악역으로 설정해서 역으로 주인공에게 짓밟히게 하는 경우도 있다. 자세한 것은 발판 항목 참조.

4. 확장

팬픽의 범주를 넘어서 공식 작품에도 메리 수의 개념을 집어넣게 된다. 원 뜻에서 좀 벗어났지만.

4.1. 작가의 아바타

의미가 확장되어 넓게 보자면 작가의 아바타, 또는 지향점이 되는 캐릭터 자체를 말한다. 고전 문학에서부터 현대의 양판소 주인공, 순정 만화의 캔디형 캐릭터까지 넣을 수 있다. 일례로 구운몽의 주인공 양소유는 메리 수 캐릭터의 전형이다.

다만 단순히 작가의 성향을 투영시킨 캐릭터가 죄다 메리 수라면, 메리 수가 아닌 캐릭터를 더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애초에 글을 쓰다 보면 아무리 글을 잘 쓰는 작가라고 할지라도 좋든 싫든 자신이 투영되는 법이다. 오히려 독자들의 소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작가의 가치관을 반영한 캐릭터는 필요하기 마련이다.[2] 이것을 구분짓는 경계는 후술한다.

작가가 세계관에 존재하는 캐릭터와의 관계성을 목적으로 이입할 자캐를 만들어 등장시키는 창작물 유형은 드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드림(동인)드림소설 문서 참조. 주로 공식 캐릭터와 연애관계로 설정되는 경우가 많으나, 연애물만 있는 것은 아니다.

통상적으로 메리 수는 밝고 명랑한 성격, 래리 수는 염세적이고 반사회적 성격인 경우가 많다. 쉽게 말해 여캐성녀형, 남캐중2병형이 많다는 것.

4.2. 프랜차이즈 안에서의 메리 수

팬픽 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화한 작품 브랜드 안에서 공식적으로 발매되는 작품에서도 기존 캐릭터들을 찜쪄먹는 메리 수에 가까운 캐릭터가 등장하는 경우가 있는데[3], 이 경우 어지간히 어필을 잘 하지 못하면 기존의 팬들에게 미친 듯이 까이는 것은 마찬가지다. 여러 작가가 여러 작품을 만들어서 이것저것 덧붙이다보니 생기는 일이다.

좋은 예로, 그냥 동방맹월초칼도르 드라이고, 로제, 릴리에, 키히라 문서를 보자. 사실 이 경우 공식 작품에서 이런 꼴이 났다는 점에서 기존 팬들이 받는 충격은 일반적인 팬픽에서의 메리 수보다 컸으면 컸지 작지는 않다. 그 반동으로 팬들은 이런 작품을 그냥 동인지 취급하기도 한다. 그리고 욕을 바가지로 먹는 사태가 벌어지고 팬덤이 떠나는 상황이 생긴다.

개인이 만드는 작품이라면 그래도 납득할 수밖에 없지만, 여러 작가들이 공통 세계관을 기반으로 참가하는 작품에서는 이런 것이 가끔 사업상의 문제로 번지기도 한다. 이게 심해지면 작가들이 서로 다른 작가가 만든 캐릭터를 숙청하는 막장 전개[4]가 벌어지기도 한다.

4.3. 롤플레이에서의 메리 수

여러 사람이 모여 하는 역할 연기 놀이에서도 메리 수는 생길 수 있다. 이 때의 메리 수는 혼자서 창작할 때보다 훨씬 여파가 크다. 혼자 쓴 먼치킨 오리주물은 아무한테도 안 보여주면 마찰이 생길 일이 없지만, 롤플레이는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는 게 전제되며, 어느 한 명의 캐릭터가 비중을 잡아먹고 남의 캐릭터를 자기 멋대로 다루면 고스란히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향한 민폐가 되기 때문이다.

4.3.1. TRPG

TRPG에서도 사기 캐릭터를 만드는데, 이를 메리 수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캐릭터의 최적화 빌드를 만드는 행위를 민맥싱(Min-Maxing)이라고 하는데, 이 민맥싱에 지나치게 치중하면 파티 경험을 저해할 정도의 메리 수가 나오기도 한다.

TRPG 초기 설정 시 강한 캐릭터를 만드는 방법은 대개 다른 쪽 능력의 희생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마법사 캐릭터를 만드는데 시야와 이동속도 감소 페널티를 받고 시작하는 대가로 마법사의 주된 스탯인 지능을 한계 이상으로 높게 설정하거나 저레벨대에 강력한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식이다.

이 경우 최적화를 위해 치명적인 단점을 붙인 캐릭터는 세션의 동기부여가 필요한 초반에 생존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기고 파티에서도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 예시처럼 시야와 이동력을 희생한 경우, 원거리 공격의 명중률이 떨어지며 근접전에 노출되어 취약해지거나, 위협적인 근접 전투형의 적이 나타났을 때 이동 속도가 느려서 도망을 칠 수 없다는 식의 페널티가 붙을 수 있다. 하지만 일단 일정 수준에 올라 마법을 통해 시야이동속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면, 기존의 단점을 대가로 얻은 높은 지능을 바탕으로 한 거의 무적에 가까운 마법 공격력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그러니까 TRPG에서 말하는 먼치킨은 후반 밸런스를 파괴할 정도로 강해질 수 있지만, 무언가 큰 대가와 초반의 대단한 고생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것은 룰 안에서 존재하는 형태로, 때에 따라서는 신체적 결손이나 타 캐릭터와의 상호작용에 영향을 주는 인격적 결점 같이 실체가 있는 단점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겁스가 대표적이다. 이런 행위가 왜 문제가 되냐 하면, TRPG는 단순히 먼치킨 캐릭터를 만들어서 스펙경쟁을 하는 놀이가 아니라 역할놀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런 캐릭터 설정은 캐릭터가 지닌 단점을 롤플레이에 녹여내면서 입체적인 캐릭터를 그려내기 위해서가 결코 아니라, 순전히 마법사 캐릭터에서 가장 중요한 스탯인 지능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포인트를 얻어낼 목적으로 이후 마법으로 커버할 수 있는 단점들[5][6]을 집어넣은 것이기 때문. 이는 온라인 게임에서 초반에 고생을 감수하면서 대기만성형 최강 캐릭터를 만드는 테크 트리를 타는 것과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으나, 적용된 단점들이 스탯에 영향을 주지 않더라도 RP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다른 캐릭터에게도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간과하고 있다. 게임마스터가 플레이어의 날먹을 방지하기 위해 단점으로 인한 페널티를 적용하거나 RP하도록 강제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 부분이 아주 골치 아픈 것이, TRPG는 기본적으로 혼자서 플레이하는 게임이 아니라는 것이다. 일반적인 TRPG는 여럿이서 파티를 짜 플레이하는 것이 기본이기에 다른 파티원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초반이 약한 캐릭터도 어떻게든 살아남아 성장할 방도가 생긴다. 그러나 도가 지나쳐 다른 캐릭터와의 시너지를 고려하지 않고 혼자만의 성장과 활약을 목표로 하니, 그 캐릭터 하나만을 보호하기 위해 플레이어들에게 부담이 가해진다. 또한 RP나 전투 외의 묘사에도 비중을 두는 세션이라면 단점들이 다른 플레이어 캐릭터와의 상호작용이나 세션 중 기믹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얼마든지 있다.

따라서 최적화 빌드를 위해서 극단적으로 단점을 쑤셔넣은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서 다른 정상적인 캐릭터를 만든 이들의 고생이 수반되고, 이 캐릭터가 일정 수준에 도달해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고 하는 게 가능해지게 되면 이번에는 최적화된 캐릭터가 메리 수가 되고 나머지 파티원들은 해당 캐릭터의 부하 떨거지가 되면서 파티의 재미가 나락으로 추락한다. 의도치 않게 개인 창작에서 등장하는 메리 수와 흐름이 유사해지는데, 약한 시기에는 연약함을 내세워 모두에게 보호받고 강해지고 나서는 활약을 독식하며 떠받들어지고 파티는 그 캐릭터의 친위대로 전락하는 것이 비슷한 점이다.

지나친 최적화를 통해 플레이를 망치는 메리 수 캐릭터 외에, 서사적인 면에서의 메리 수도 있다. 플레이어가 무조건 자기 캐릭터가 세션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억지를 부려서 생기는 유형인데, 이런 플레이어들은 아무 장면에서나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하려고 하거나 캐릭터성을 어필한다면서 다른 캐릭터들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비협조적으로 굴고, 심하면 다른 캐릭터의 행동을 멋대로 제어하는 캐조종을 한다. 보통 RP를 주고받을 때는 본인 캐릭터의 행동이나 처한 상황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반응은 다른 캐릭터가 이어가고, 이를 반복하는 식으로 진행되는데, 메리 수 캐릭터의 플레이어들은 다른 플레이어 캐릭터의 행동까지 자기 입맛대로 정해서 RP를 주고받는 게 아니라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구도로 만들어간다. 당연히 비매너로 꼽히며 TRPG 외에 규칙이 존재하고 집단 롤플레잉의 형태를 갖는 자캐 커뮤니티나 역할극 커뮤니티에서도 금기시되는 행위다. 이런 캐릭터가 GM의 편애까지 받으면 답이 없다.

TRPG에서 메리 수 문제는 플레이어만이 아니라 게임마스터에게서도 나타나는데, 세션의 주역이 되어야 할 플레이어 파티의 캐릭터들 이상으로 비중을 잡아먹고 GM의 편애를 받는 NPC들이 메리 수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런 세션은 플레이어는 안중에도 없고 GM의 자캐딸 원맨쇼로 전락하기에 역시 재미가 수직하락한다.

드래곤 퀘스트에서 아무 짝에 쓸모 없는 놀이꾼을 현자로 만들어도 다른 파티원이 불만이 없는 것은 드래곤 퀘스트가 혼자서 하는 게임이고, 결국 같은 플레이어가 이 모든 파티원을 조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TRPG에서 동료들과 합의되지 않은 채 저런 형태의 먼치킨 캐릭터를 멋대로 굴리는 것은 파티 플레이에 있어서 재앙이나 다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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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 자캐 커뮤니티

자캐 커뮤니티 역시 TRPG처럼 여러 사람이 모여서 공동 창작과 롤플레이를 즐기는 문화라 눈살을 찌푸릴 정도인 메리 수 캐릭터는 논란이 많다. 당장에 캐조종이나 노림수와 같은 말들이 왜 꾸준히 거론되는지만 봐도 알 수 있다. 보통은 세계관 안내와 신청서 양식에서 캐릭터 능력과 설정의 적정기준을 제공하므로 이를 안 지키고 설정에서부터 선 넘는 메리 수들은 1차적으로 걸러진다.

그러나 메리 수의 기준은 설정뿐만이 아니라 그 캐릭터의 행적에서도 나오기 때문에, 합격 발표에서 메리 수를 걸러내도 러닝 기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자캐 커뮤니티는 캐릭터 간의 교류에 집중하는 특성상 더 많은 캐릭터에게 관심을 받는 것, 나아가 관심 가는 캐릭터, 줄여서 관캐와 관계를 성사시키는 것에 치중하는 러너들이 많은데, 활약이나 다른 캐릭터들이 관계를 쌓을 타이밍을 가로채려 하고 다른 러너들과 캐릭터들, 커뮤 세계관을 존중하지 않는 행태를 부리곤 한다. 이를 박살이라고 부르는데, 커뮤러들은 박살행위를 정리하면서 커뮤판 내 비매너 행위에 대해 어느 정도 공통된 가이드라인을 두려고 하지만, 자정작용이 쉽게 되지는 않는다.

자캐 커뮤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메리 수 RP로는 노림수가 있다. 상대 캐릭터에게 관심을 받고 특정한 행동을 유발할 목적만으로 이루어지는 일방적인 RP, 혹은 그러기 위해 설정된 캐릭터를 노림수라고 하는데, 대부분 상황이나 상대 캐릭터의 설정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모에 요소나 비극적인 과거 등을 들이대면서 반응을 유도한다. 심지어 수위 제한이 없는 커뮤라면 성적인 묘사를 들이대기도 한다.

자연히 상대 입장에서는 당황스럽지만 반응하지 않으면 무안해할까 봐, 그리고 많은 커뮤 규칙상 특정 캐릭터에게만 반응하지 않는 것은 편파행위로 간주될 수 있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이를 받아주게 된다. 그러나 한 번 받아주기 시작하면 계속해서 노림수 캐릭터의 캐릭터성 어필에 끌려다닐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반응하지 않거나 캐릭터 이입으로 에둘러서 불편함을 표현하면, 노림수 캐릭터는 상대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버린다.

이런 캐릭터를 굴리는 사람들은 다른 러너들과 함께 같이 서사를 짜는 것이 아니라, 커뮤, 혹은 자신이 점찍은 관캐의 전부가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도록 만들기가 목적이다. 그래서 캐릭터의 행동원리가 얄팍하고 개연성이 떨어질 때가 많으며, 내 캐릭터의 행동이 당연히 목표한 결과를 얻으리라 확신하기 때문에 캐조종도 서슴지 않는다. 게다가 노림수 캐릭터의 오너는 자기 캐릭터가 제일 잘났고 모두에게 사랑받을 만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으므로, 자기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워낙에 골치 아픈 행동이라 몇 번 당해보면 학을 떼는 사람이 많으며 총괄진들이 개입해서 막기도 하지만, 이 캐릭터의 오너가 총괄진의 지인이기라도 하면 답이 없다.

TRPG에서 게임마스터가 편애하는 NPC에게 비중을 몰아줘서 세션을 망치듯이, 자캐 커뮤에서도 총괄진에게 편애받는 NPC가 러너들의 캐릭터들을 제치고 이야기의 중심이 되면서 반발을 사기도 한다.

자캐 커뮤니티는 엔딩을 보기 전까지는 러너들 사이에서 캐릭터 뒤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는, 철저한 익명제로 진행된다. 그러나 아는 사람들끼리 신청서를 내서 동시에 합격하거나, 총괄진이 아는 사람들을 특혜로 합격시킬 수는 있다. 이때 지인끼리의 인맥을 사용해서 소수의 캐릭터끼리만 관계를 쌓고 분량을 몰아주는 지인플 역시 문제가 된다.

이 과정에서 지인들끼리 서로가 RP하는 캐릭터를 띄워주고 서사의 큰 흐름을 독차지하며 모르는 사람들은 이 흐름을 따라가다 보니 관계 역시도 이들에게 집중되는 식으로 소수의 몇몇 캐릭터들이 메리 수가 되기도 한다. 보통은 규칙에서 금지하며 발각되면 총괄진에게 제재를 받지만, 표면적으로는 서로가 누구인지 모르는 상황이므로 문제를 키우지 않기 위해 그냥 넘어갈 수도 있다. 이마저도 지인플에 총괄이 얽혔다면 어찌할 도리가 없다.

이미 있는 작품의 세계관에 기반한 커뮤니티(기반커)에서는 원작 기준 메리 수에 해당할 만한 캐릭터들이 수시로 튀어나온다. 커뮤를 달리면서 그 작품의 2차 판에서 볼 수 있는 메리 수란 메리 수는 다 봤다는 경험담도 꾸준히 나올 정도.

5. 타입 분류

메리 수의 유형은 주로 캐릭터의 능력에 중점을 두는 '사기 캐릭터형'과 캐릭터의 관계성에 중점을 두는 '페로몬형', 이 두 가지를 혼합한 형태의 '복합형'으로 나뉜다.

5.1. 사기 캐릭터형

사기 캐릭터형 메리 수는 '먼치킨'이나 '이고깽', '치트' 등의 단어로 명쾌하게 정리할 수 있으나,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캐릭터라기보다는 창작자/독자의 욕구를 대리하는 도구의 역할에 더욱 가깝다. 따라서 성격은 너무 복잡하지 않게 매우 밝거나, 매우 어둡거나 둘 중의 하나로 고정되어 있을 경우가 대부분이다. 목적 의식은 강하지만 자아는 얄팍하다. '멋있게' 보일 수는 있어도, 정작 독자들, 심지어 창작자마저 주인공이 뭔 소리를 하는지도 모르고 좋아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작중의 파워 밸런스나 인간관계 묘사도 얄팍해지기 쉬운데, 주변 사람들이 메리 수 캐릭터를 찬양하며 그 능력에 경악하며 적들이 허수아비처럼 당하는 뻔한 전개가 되는 건 흔하다. 가끔 싫어하는 캐릭터를 엿 먹이러 2차 창작에서 일종의 징벌자처럼 먼치킨 캐릭터를 등장시키기도 한다. 메리 수에게 거역하는 인물들은 메리 수 자신에게든 주변 인물들에게든 험한 꼴을 겪기 때문.

덧붙여 이런 메리 수의 경우, 원작의 캐릭터들을 압살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타 세계관까지도 손을 뻗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 경우 대상이 된 작품 팬들과 사이가 나빠지는 것은 시간 문제며, 양파 까기보다도 끝이 없다는 vs 논란의 발단이다. 크로스오버라는 명목으로 이런 짓을 저지르는 팬들이 있는데, 다른 팬 입장에서 보기에는 정말 손발이 오그라든다. 게다가 메리 수의 제물로 바쳐진 캐릭터들은 '메리 수에게 당해도 되는'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원작보다 찌질해지거나 약해지는 등 창작자의 뜻과 무관하고 자연스럽게 캐릭터 붕괴를 부른다. 이렇다 보니 캐릭터 붕괴를 싫어하는 동인들이나 이런 붕괴하는 캐릭터들의 팬이었던 사람은 대개 메리 수를 배척한다.

캐릭터 설정을 부각하기 위해 기존 세계관을 무시하고 최종보스로 설정한 적을 가볍게 찜쪄먹거나 원작 캐릭터보다 압도적으로 강한 히어로/히로인을 써갈기는 게 대부분이라 그 캐릭터를 만든 사람과 원작 캐릭터 좋아하는 팬들과 마찰이 있기 마련이다. 해당 캐릭터의 캐릭터성과 강함을 잘 살린 멋진 전투신이라도, 대결하는 상대가 인지도도 없고 얼굴도 모르고 이름조차 모른다면 "저런 듣보잡에게 우리 XX가 지다니?!"라면서 까인다. 게다가 그 듣보잡이 오리지널 캐릭터이기까지 하다면 더욱이 팬층의 거부감과 반발은 심해진다. 심지어 오너빙의, 자캐딸 취급받을 수도 있다.

특히 타입문 계열처럼 주인공은 뭔가 강력한 능력이 있는데 제약이 있어서 제대로 못 쓴다는 설정이 있는 작품의 팬픽이나 비슷한 중고생 중심 라이트 노벨 팬페이지의 팬픽들을 보면 이런 경향이 두드러지는데, 오리지널 캐릭터들은 99% 본편의 파워 밸런스를 아득히 초월한다.

대개 원래 주인공이 지녔던 능력을 그대로 지니거나, 그것을 초월한 능력을 주면서 페널티를 완전 삭제하니 문제가 된다. 이런 류의 소설은 주인공의 능력 자체는 시작 부분이나 끝 부분이나 별로 안 바뀌는 게 대부분이기 때문에, 오리지널 캐릭터에게 팬픽 시작부터 최종 보스를 때려잡을 힘을 쥐어주거나 최종보스가 주인공이 된 것이나 똑같다.

이런 메리 수는 존재 자체가 스토리를 흐트러뜨리기 때문에 신중하게 써야 한다. 지나치게 강한 캐릭터가 전면적으로 나서거나 주인공이 되면 스토리 전개에서 제일 중요한 긴장감이 생길 수 없어서 재미와 퀄리티가 폭락하며, 2차 창작에서 세계관이나 원작 캐릭터들을 단순히 오리주의 활약을 떠받들기 위한 부속물로 사용하다보니 원작 팬들에게 반감을 사기도 쉽기 때문이다. 허나 정작 창작자는 자신이 왜 기피받는지 모르고 겉돌다가 질려서 다른 곳으로 떠나 똑같은 행실을 되풀이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그들은 메리 수는 '매력이 넘치고 모두에게 사랑받는 존재'라는 전제를 가지고 캐릭터 메이킹을 하기 때문에, 남들의 생각이 다르다는 사실을 모른다. 이러한 경향은 대체로 나이가 들면서 어느 정도 고쳐지지만, 일부는 오히려 좀 더 교묘한 메리 수를 만드는 작업에 더욱 집착한다.

팬픽 뿐만 아니라 공식 미디어 믹스의 오리지널 캐릭터에게도 해당하는 단어다. 우리말 중에서 적절한 대체 용어는 없고 개념상으로다 먼치킨, 이고깽이 가장 가까우며, 일본 서브컬쳐 및 장르문학계에서는 치트라는 단어가 근접하다. 오리지널에서 등장하는 경우는 작가가 오락성을 위해 일부러 캐릭터를 심하게 튀어보이게 할 만한 설정을 붙이거나, 위와 같이 극도의 자기만족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를 지칭한다.

5.2. 페로몬형

페로몬형 메리 수는 타인[7]을 유혹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주변 캐릭터들이 성애적 관심을 갖고 끊임없이 모여드는 유형이다. 금욕적인 캐릭터가 주인공과 하룻밤을 지내자마자 애먼 세계에 눈을 뜨거나, 냉정하고 차가운 캐릭터, 심지어는 감정이 희박하던 캐릭터들이 사랑을 알고 나서 츤데레가 되는 등, 기존 캐릭터성을 싹 무시하는 전개로 진행되기 일쑤다.

여성향에서는 시니컬한 남성 악역이 여성 주인공에게 반해 난데없이 얀데레로 탈바꿈하거나 쫓아다니는 상황을 흔히 볼 수 있고, 남성향에서는 미형에 쿨한 여성 동료가 사랑을 알자마자 츤데레가 되거나 남성 주인공에게 마구 대쉬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그것 말고도 성별을 가리지 않고 마구 끌려오는 경우도 많다. 주인공을 두고 여러 캐릭터가 신경전을 벌이는 것도 흔하다. 페로몬형 메리 수가 등장하는 2차 창작물은 이야기 전개가 하렘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공식 커플을 깨고 오리지널 주인공이 원작 캐릭터의 상대를 NTR하는 경우도 흔하다. 여주인공이나 수 캐릭터를 이입 대상으로 삼거나 미화할 가능성이 높은 여성향에서는 주인공 성별 불문하고 다공일수, 총수물이 많으며 주인공 총공이나 여공남수는 없지는 않으나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노력 없이도 타인에게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다는 대리만족적 특성을 극대화하다보니, 메리 수 주인공에게 연심을 품는 캐릭터들은 남성향에서는 주로 헌신적이거나 포용력 있고 주인공의 사소한 호의에도 반하는 면, 여성향에서는 집착하고 소유욕을 드러내는 면이 부각된다. 양쪽 다 주요 상대 캐릭터를 얀데레로 만들어버리는 건 단골 소재.

최종적으로는 오리지널 캐릭터가 원작 캐릭터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거나, 아예 원작 캐릭터 여럿을 손에 넣어 하렘을 차리는 상황에 도달하게 된다. 이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2세물을 연재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2세들도 부모의 좋은 점만 물려받은 메리 수가 되는 것은 덤.

로맨스나 하렘 요소가 없더라도 단순히 작중 모든 인물들이 개연성 없이 주인공에게 호의를 베풀고 떠받드는 것 역시 이 유형으로 볼 수 있다.

대부분의 메리 수 캐릭터가 능력이 뛰어난 먼치킨 캐릭터라는 인식과 달리, 페로몬형 메리 수는 반드시 뛰어나거나 강한 캐릭터는 아니다. 등장인물들이 지켜주게 만들기 위해서 연약함이 강조되는 경우 역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이 때문에 그럴 만한 장점도 없는데 사랑받는 메리 수의 개연성 없음이 독자들에게 더욱 극명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단 페로몬형이라는 말에 어울리게 성적 매력만은 뛰어난 것으로 자주 묘사된다.

오리지널 작품의 경우, 일본 라이트 노벨이나 소설 창작 커뮤니티에서는 이를 가리켜 치트 하렘을 줄여서 치렘이라고도 부른다. 국내에서는 로맨스 요소에 국한하지 않고 관계성 중심적인 메리 수 작품 전반이 나데나데물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한국 장르소설 독자층에서 쓰담쓰담을 뜻하는 일본어 단어를 따와서 쓰는 표현으로, 일본에서는 떠받들어준단 의미의 치야호야(チヤホヤ, ちやほや. 한국어로는 부둥부둥 정도), (모두에게) 사랑받음(愛され, 総愛され)이라는 표현이 더 쓰인다. 페로몬형 메리 수가 자각이 없으나 주변에서 사랑받는 전개를 가리켜, 무한도전에서 파생된 유행어인 하하 유니버스를 줄여서 하하버스라고도 불리는데 이 표현 자체는 딱히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지는 않지만, 메리 수를 포함해 편의주의적인 관계성 묘사를 비꼬는 의미로 이를 쓰기도 한다.

5.3. 복합형

복합형은 간단히 위의 두 가지가 혼합된 형태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이쯤 가면 대책이 없다.

5.4. 캐논 수(Canon Sue)

자작 캐릭터를 등장시키지 않는 대신 원작의 캐릭터를 메리 수화, 혹은 자작 캐릭터화하는 갈래.

엄밀히 말하면 메리 수와는 조금 다르고 동인설정의 한 갈래로 봐야 하지만, 영어권 2차 창작계에서는 이 역시도 메리 수에 포함시킨다. 특정 캐릭터에 자신을 과하게 몰입하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만, 대부분 단순히 좋아하는 캐릭터를 찬양하기 위해 만들어진다. 인기 캐릭터의 경우 팬들에 의해 캐논 수화되어 거의 성역이나 다름없는 취급을 받는 일이 자주 있다. 유명한 예시로 포켓몬스터 팬덤에서 1세대 주인공 레드를 기반으로 온갖 주인공 보정과 메리 수 설정을 떡칠한 Pixiv레드가 있다.

가끔 이게 극단적으로 치닫으면 그 캐릭터에게 매력을 느끼게 한 요소가 부각되지 않고 그저 'OO니까 당연한 거 아니겠어?'로 모든 것이 일단락되며, 심지어 그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느끼지 않는 사람을 바보로 만들기도 한다. 원작의 캐릭터를 흠결없는 강자나 성자처럼 만들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높은 확률로 캐릭터성이 얄팍해지며, 이게 심해지면 후회, 각성, 갱생, 대기만성, 성장 요소 등 처음에 약했거나 결점이 있는 인물이 전개에 따라서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것조차도 그 캐릭터를 처음부터 완벽하게 그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캐릭터에 대한 비하로 받아들여 원작의 명장면들이나 성장 서사조차도 없던 걸로 치기까지 한다. 극성 빠들은 한 술 더 떠서 비생산적인 설정싸움으로까지 몰고 가기도 한다.

또한 빠가 까를 만드는 경우의 주범. 특히 인기 캐릭터가 비인기 캐릭터나 작자가 싫어하는 캐릭터를 너무나도 쉽게 발라버리는 등의 작품은 가볍게 개그로 넘길 수 있는 수준이면 모를까, 그 세계관 혹은 캐릭터 팬들에게는 불쾌감을 준다. 좋아하는 캐릭터가 멋지고 강하고 귀엽다는 것을 남들도 알아주기를 바라는 팔불출 팬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무엇이든지 과하면 좋지 않다.

커플링 동인에서는 한 캐릭터 총수 팬덤에서 자주 일어난다. 캐논 수의 페로몬형 타입이라 볼 수 있겠다. 관계성 집중적으로 캐릭터를 좋아하는 특성상 총수 캐릭터가 매력적이고 유혹적인 대상임을 다른 캐릭터들의 시선을 빌려 증명하려는 경향이 나타나는데 이 과정에서 다른 캐릭터들을 수를 사랑하기 위해서만 존재한다는 취급을 하거나 심한 경우 범죄자처럼 만드는 경향도 있다. 또한 공식에서 별 접점이 없는 캐릭터를 커플링 상대로만 써먹거나, 이미 다른 캐릭터끼리 형성한 접점을 개작해서 총수 캐릭터와의 접점이라고 하는 등, 총수 캐릭터가 모두에게 사랑받는 구도를 연출하기 위해 주변 캐릭터들을 소모한다. 자연히 해당 캐릭터의 팬들에게는 공셔틀이라면서 비판받는다. 심지어 딜도 수집이라는 멸칭까지 있다.

TS물이나 빙의물 등 원작 캐릭터의 핵심 캐릭터 속성이나 성격 등을 대체하는 2차 창작에서 작가의 취향이나 작품에 대한 의견이 투영되면서 캐논 수가 탄생하기도 한다. 사실상 이름과 껍데기만 빌린 오리지널 캐릭터 취급.

6. 금기

상기의 이유로 여러 사람이 모여 만드는 설정카페비툴커뮤니티, 소설 커뮤니티, 자캐 커뮤니티, 상황극에서는 아예 처음부터 이런 식으로 캐릭터를 만들지 못하도록 미리 규정을 엄하게 정하거나, 허용하더라도 정도가 지나치면 주변에서 기피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웃긴 것은 이래놓고 운영진의 캐릭터가 메리 수인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경우 커뮤니티가 제대로 운영될 가능성은 한없이 낮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다행히도 특정한 제약을 걸어 제한을 두는 경우가 많다. 민감한 장르인 만큼 서브컬쳐계 불문율로서 개인 홈페이지에서나 주의 문구 정도 걸어두고 파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실제 금기 사례를 하나 들자면, 창작 사이트 SCP 재단에서는 아예 메리 수를 집중적으로 까는 SCP-10101-J라는 작품까지 있을 정도다. 더불어 SCP 재단 위키의 일부 초창기 작가들의 자캐들이나 초창기 SCP들 중에선 메리 수, 혹은 메리 수까진 아니지만 재단과는 어울리지 않는 단순 자캐 놀음으로 분류할 만한 요소가 꽤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경우는 SCP-076처럼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존되더라도 SCP의 완성도는 낮다고 까이며 아예 반면교사 취급이다.

7. 고찰

7.1. 1차 창작에서

2. 작가로서 풀어나가기에 재미있는 것이 아니라 관객으로서 흥미로울 만한 것이 뭔지를 항상 생각해야 한다. 이 두 가지는 크게 다를 수 있다.
#2: You gotta keep in mind what’s interesting to you as an audience, not what’s fun to do as a writer. They can be v. different.
픽사의 스토리 아티스트였던 엠마 코츠
세계관이나 캐릭터 설정을 복잡하게 짜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독자들은 '다면적이고 복합적인 캐릭터'들보다 '이해하기 쉬운 캐릭터'를 더욱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어떤 의미에서 메리 수는 가장 전형적인 주인공 유형이다. '그래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는 옛날 이야기들만 봐도 주인공들은 죄다 비범하다. 능력이 부족하면 운발이 끝내줘서 어떤식으로든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요는 주인공이 지닌 비범함은 이야기를 이끌어갈 원동력이 된다는 점이다. 메리 수라고 해서 무조건 유치하거나 양산형 클론이라고 할 수 없다.

또한 대중문화는 자연스럽게 대리만족적 경향을 띄기 마련이며 메리 수 주인공은 이러한 독자의 대리만족을 극대화하는 역할도 한다. 메리 수가 작품의 개연성 면에서 숱하게 비판받으면서도 꾸준히 메리 수 주인공이 등장하며 서브컬쳐 계열에서는 오히려 점점 사이다로 대표되는, 노골적으로 메리 수 클리셰들을 차용한 편의주의적 작품들이 유행을 타고 독자들에게 각광받는 것 역시 먹고살기 힘든 세상에서 현실도피를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주인공이 메리 수가 아니면 고구마라면서 까이는 경우까지도 생길 지경.

작품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메리 수적인 경향을 가지는 캐릭터가 될 필요가 있다. 어떠한 특별함도 없는 캐릭터는 주인공이라기 보다는 엑스트라에 가깝고, 일상물이 아니고서야 평범하고 현실적인 캐릭터만 나오는 스토리가 독자들이 원하는 흥미롭고 참신한 에피소드를 이끌어낼 리 없다. 경향이 극심해서 단점도 위기도 없는 나잘난 씨의 모습이 되는 경우가 위험할 뿐, 그 외의 경우까지 '메리 수'라는 수식을 붙여야 할 필요가 있는지는 고민해 보아야 할 일이다.

메리 수에 반감을 가진 나머지, 분위기가 어둡거나 심각한 소재를 채용했을 때, 혹은 캐릭터에게 무언가 이상적인 요소가 눈에 띄기만 하면 메리 수라고 몰아붙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심지어 단순히 주인공이라서 비중이 많은 것까지도 메리 수로 몰아가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 이렇게 메리 수에 반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으니, 자신의 캐릭터가 메리 수로 보일까봐 걱정하며 미리 피곤해하는 창작자도 많다. 하지만 캐릭터는 그 자체가 개성(Character)이기 때문에 약간 튄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창작자가 어떤 의도로 캐릭터를 만들었든, 캐릭터는 필연적으로 창작자의 자기 투영 또는 대리만족 역할을 어느정도 할 수밖에 없다. 이런 견해를 가진 사람들은 메리 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이러한 시각을 확장시켜, 메리 수는 자작 캐릭터를 창작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반드시 한 번은 겪게 되는 진통 또는 통과 의례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메리 수라는 개념에 비판적인 사람들은 메리 수라는 낙인이 오히려 창작자들의 창의력을 틀어막고 도전을 하지 않게 만든다는 비판을 하기도 한다. 위에서 말한 대로 단어의 오남용도 많은데다, 작중에서 돋보이는 요소가 있기만 해도 메리 수라고 몰아가니까 주역다운 매력이 없고 엑스트라처럼 재미없는 캐릭터만 양산된다는 것. 그래서 메리 수의 안티테제로 안티 수(Anti-Sue)라는 말도 나왔는데 메리 수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 반대로 지나치게 무미무취해진 캐릭터를 말한다.

하지만 창작자와 독자가 이를 좋아하며 나쁘지 않다고 여길지라도, 어느 정도 한계를 두고 적당히 끊어주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지나치게 주인공 편의주의적 전개 때문에 앞으로 어떤 스토리가 펼쳐질지 뻔해진다는 것과 조연들과 악역들을 공들여 만드는것을 도외시하고, 오로지 주인공의 캐릭터를 세밀하게 구축하는 데에만 공을 들인다는 것. 그런 식으로 소설쓸때 독자들을 생각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주인공에게 너무 지나치게 몰입해버린 작가는 자기가 좋아하는 캐릭터의 잘난 점을 이리저리 설명하면서 찬양을 하거나 깽판을 치고 다른 캐릭터를 발판으로 삼으며, 심지어는 악행이나 잘못을 저질렀는데도 옹호되거나 미화하는 것이다. 이는 작품의 긴장감, 재미, 흥미를 지극히 저하시키고 역으로 반감을 불러 일으킨다.

7.2. 2차 창작에서

상기의 고찰은 어디까지나 메리 수 성향이 있는 1차 창작물에 대한 관점이다. 2차 창작의 경우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오리주를 추켜세우기 위해 원작 캐릭터를 바보로 만들고, 아예 오리주가 원작의 적을 일방적으로 박살내거나, 원작 아군보다 더 우월함을 보여주거나, 원작 히로인들로 줄줄이 하렘을 차림으로서, "역시 주인공은 대단하다"로 가는 전개가 나오는 경우가 나오기도 한다. 오리주가 비중과 활약상을 독식하고, 그걸로도 모자라서 원작의 캐릭터들을 발판으로 만들어 능욕해버리니 원작 캐릭터들 팬 입장에서는 도저히 곱게 보일 수가 없는 것이다. 사실 상술한 페로몬형과 먼치킨형에 나오는 문제점들의 대부분은 전부 팬픽 때문에 생기는 문제다.

이 때문에 특별히 메리 수 성향이 강하지 않다고 해도, 그저 오리지널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오리주'라는 것 자체만으로 혐오하는 말도 안 되는 경우까지 있다.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오리주가 활약하는 물건도 그냥저냥 보는 사람도 많기는 하지만, 메리 수와 다른 캐릭터의 경계라는 게 따지고 보면 애매하다 보니 메리 수의 범람이 오리주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까지 만들게 되었다.

메리 수를 만드는 팬픽 작가들이 어그로를 끌면서 불쾌한 태도를 보여서 문제를 가중시키기도 한다. 메리 수를 만드는 작가들은 대개 자신이 원작을 쓴 작가보다 작품을 더 잘 이해하며 자신이 만든 2차 창작이 원작의 결점을 개선한, 보다 더 훌륭한 작품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는 그야말로 폭풍 어그로. 특히 원작이나 특정 캐릭터를 까기 위한 헤이트물에서 마음에 안 드는 캐릭터들을 응징하기 위해 메리 수를 등장시킬 때 어그로가 폭발적이다. 원작의 파워 밸런스에 비해 압도적으로 뛰어난 오리주를 등장시켜서 원작 세계관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작중 등장인물들에게 설교, 일침을 일삼고 심하면 물리적으로 상해를 입히거나 죽이기도 하는데, 원작에 대한 존중이라고는 보이지도 않으니 원작 팬들에게는 반감을 살 수밖에 없다.

약간 다른 유형으로, 원작에서 존재하는 여러 난관과 위기들을 '이렇게 극복하면 재밌고 멋질 텐데'라는 생각에서 작가가 생각한 해결책을 실행하는 아바타로서 메리 수 주인공을 원작 세계에 등장시키는 경우이다. 가공전기대체역사물, 회귀물, 루프물 등에서 이런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은 스테이지 스피드런 돌파마냥 원작의 위기를 다 깨부수고 킹왕짱이 되는 전개가 많으나, 원작 자체나 설정놀음 자체가 꼬이고 꼬인 삼국지 같은 세계관의 경우에는 작가가 생각한 새로운 대단한 인물형을 활약시키기 위한 무대로서 원작의 팬 픽션 형태를 띠는 경우도 있다.

이 때는 막무가내로 다 짓눌러버리는 전개는 (이미 식상해졌으므로) 잘 나오지 않지만, 여전히 작가의 페르소나가 투영된 대단하고 '아무튼 위대한' 주인공이 원작 인물들의 행동을 멋지게 간파하거나 이기며 편의주의적으로 흘러가게 된다.

물론 그 2차 창작이 캐릭터성이고 플롯이고 뭐고 모두가 나사가 빠져 있는 병맛 개그물일 경우 문제가 불거지지 않기도 한다.

7.3. 메리 수, 자캐딸의 경계

상술했듯 작가의 아바타라고 해서 무조건 메리 수인 것은 아니다. 창작자가 작품을 만들면서 감정 이입을 할 대상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특정 캐릭터가 다른 캐릭터보다 비중이 높고 설치고 마음에 안 들면 일단 메리 수나 자캐딸이라고 하는 경우가 나무위키에서는 대단히 많이 일어나고 있다. 이것은 대부분의 작가가 여러 캐릭터에게 자신의 성격과 경험을 투영시키며 작품을 만들어간다는 것을 부정하고 "이 캐릭터에만 몰입했구나"라고 독자가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아래에 있는 예시도 태반이 그런 식이므로 걸러 듣는 게 좋다.

일단 메리 수를 구분 짓는 경계는 요약하자면 작품 전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비중, 그리고 설정의 대가이다.

이세계물의 레퍼토리를 생각해보자. 평범하고 찌질한 학생이 이세계로 우연히 넘어가서 갖가지 치트를 받고 깽판을 친다. 천지를 진동시키는 먼치킨스러운 힘, 여자들에게 사랑받는 페로몬, 모두에게 찬사를 받고 자신을 가로막는 적을 간단히 물리치고 부와 명성, 그리고 하렘을 얻어 해피 엔딩. 조연과 히로인들은 병풍이나 다름 없으며 악역들은 멍청하다. 주인공 혼자서 원맨쇼만 하다가 이야기가 끝나며, 주인공은 간단하게 작품 내의 주체가 되는 갈등 구조를 간단히 타파할 수 있는 힘이 있다. 또한 전개 자체가 주인공을 위해 억지로 유리하게 돌아가기까지 하고 악역들은 비중도 없고 발판으로 소모된다. 어딜 봐도 메리 수다.

반면에 이세계에 넘어가서 먼치킨스러운 힘을 얻었지만 대가로 수명이 반토막 났고, 이 여자 저 여자에게 플래그를 꽂았는데 꽂은 여자마다 다 죽어나가며 마왕은 간단하게 쓰러뜨렸지만 마음은 괴롭다. 악역들도 무의미하게 소모되지 않는다. 이러면 메리 수 소리를 듣지 않는다.

무작정 먼치킨형에 대리만족형 캐릭터가 메리 수 소리를 듣는 이유가 이것인 것이다. 아무런 대가도 치르지 않으면서 좋은 건 다 받아가고 비중도 혼자 다 독식하니 전개는 엉망이 되고, 작가의 과도한 자캐딸에 눈살이 찌푸려지는 것이다.

캐릭터에 붙은 설정도 메리 수를 구분하기 쉬운 척도 중 하나다. 대개 메리 수 캐릭터의 경우 설정이나 기술, 능력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붙어있는 경우가 많다. 이것도 되고, 저것도 되고, 요것도 되고, 무엇이든 되는 것 등 거의 만능 캐릭터에 가까울 정도로 이것저것 덕지덕지 붙여놓는다. 능력과 설정이 너무 많아서 한참동안 읽어야 할 정도라면 그건 거의 확실히 메리 수, 자캐딸이라고 봐도 된다. 심지어 이 설정의 대부분은 '설정을 위한 설정'이라 작중에서 아무런 기능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8]

반대로 해당 캐릭터가 특별히 전개나 비중에 있어서 문제점을 보이지 않는다면 메리 수보다는 오너캐, 오너빙의에 가깝다. 대표적인 사례가 해골 서점직원 혼다 씨의 주인공. 이 주인공은 작가의 오너캐지만 메리 수나 자캐딸 소리는 안 듣는다. 작가 자신이 서점에서 일한 경험을 투영시키며 작품을 실감 나게 만들었고, 고생 없이 주인공 짱짱맨 식으로 이야기를 진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주인공 편의주의 이세계물은 상당수가 메리 수나 자캐딸 소리를 듣는다. 당연한 일이다. 이세계물에 작가의 경험이 투영될 리가 없고, 고생도 없는 주인공 짱짱맨 스토리니까. 작가 자신이 대리만족하려고 망상을 쓴 것일 뿐이다.

8. 테스트

해외에선 아예 '메리 수 테스트'란 것까지 있다. 영어권 팬픽계에서 한때 큰 화제가 되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으며 특정 작품의 세계관에만 국한한 테스트도 많았다. 해리 포터 시리즈닥터후, 반지의 제왕 같은 유명 작품 팬덤에는 그에 상응하는 메리 수 테스트 역시 기본으로 있었다. 메리 수라는 개념이 스타 트렉 2차 창작에서 나왔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일.

메리 수 테스트의 원형은 가고일즈 팬덤에서 만들어진 메리 수 리트머스 테스트이며, 많은 메리 수 테스트들은 이 테스트에 기반해 만들어졌다. 크게 이름과 외형, 세계관에 맞지 않거나 밸런스 붕괴인 설정, 과거사의 비극성, 그리고 2차 창작일 경우 공식 캐릭터와의 연관성을 따지는 형식도 이 테스트에서 비롯된 것. 특히 작가 본인에게서 이름을 따오거나 외형에 작가 개인의 취향을 지나치게 반영하고 작가가 선호하는 캐릭터와 관계를 맺는 등, 자기투영이나 대리만족에 해당하는 요소들을 비판적으로 본다.

메리 수 테스트 중 현재까지도 링크가 남아있으며 제일 유명한 것은 하단의 범용 메리 수 리트머스 테스트이다.

보면 알겠지만 만든 사람은 오리주와 메리 수에 대해 관대하며, 높은 점수가 나와도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니 편하게 테스트해도 좋다.

개별 작품 기반의 메리 수 테스트도 있다. 그 작품의 2차 창작 오리주물에 자주 나오는 클리셰를 다루고 있는데, 보면 알겠지만 형식이 대부분 비슷하다.

여담으로 한때 메리 수 테스트의 신뢰성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내는 사람들도 꽤 있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테스트의 '마이너스' 부분이 없는 채로 퍼진 테스트가 많았던 것이 주 원인이다. 마이너스 부분은 작중의 파워 밸런스를 지키고 메리 수의 함정에 빠지기 쉬운 편의주의적 설정과 전개를 방지하기 위해서 캐릭터에게 주어지는 현실적인 고난과 약점을 다루고 있는데, 이 부분이 없으면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지녔어도 그에 상응하는 약점을 지닌 인물상 등, 좀 더 다양한 경우에 대한 검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마이너스 부분까지 들어간 테스트와는 상관 없는 비판이다.

또한 많은 메리 수 테스트들이 항목 속 설정들이 실제로 작중에서 어떻게 구현되었는가보다는, 단순히 날개오드아이 같이 튀는 외형적 요소나 능력의 강함, 불행한 과거 등 개별 설정 하나만 갖고 메리 수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점이 한계가 되기도 한다. 예시로 나온 테스트만 해도 동물에 관한 항목이 너무 많아서 마법 나뭇가지 하나 들고있는 드루이드 캐릭터마저 메리 수로 순식간에 탈바꿈된다. 반대로 최적화 빌드를 위해서 위해 캐릭터성과 무관한 포인트 벌이용 단점을 몰아 찍은 TRPG 캐릭터들이 균형잡힌 캐릭터 빌딩이 아님에도 단순히 단점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탈메리수 하기도 한다. 어디까지나 재미로 하자.

다음은 메리 수에 대한 여러 가지 고찰.

9. 메리 수로 지적받는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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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장르에서 나올 수 있으나 대체역사물, 가공전기, 양판소, 이세계물 등에서 매우 높은 확률로 나타난다.

원작자가 만든 캐릭터가 메리 수처럼 과도한 푸쉬를 받을 경우인 자캐딸과 겹치는 부분이 꽤 많다.

그나마 재평가의 여지가 있거나, 재평가 혹은 호평을 받는 경우는 ☆, 악역일 경우는 ★ 표시.

10. 여담

11. 관련 문서


[1] 하렘물이나 역하렘물, 총수물, 드림소설, 후술할 나데나데물 같이 캐릭터의 관계성이나 커플링 중심으로 대리만족을 하는 창작물이면 오히려 주인공을 약하게 설정해서 보호본능에 호소하는 메리 수 유형도 나온다.[2] 소설 쥬라기 공원이안 말콤이 예시다.[3] 후술할 '캐논 수'와는 다르다. 캐논 수는 본래 작품 안에 존재하는 캐릭터를 강력한 도구를 획득했다, 잠재 능력이 해방되었다, 흑화의 영향이다 등의 이유를 붙여서 파워업시키는 것을 말한다.[4] 예를 들어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소설가인 리처드 나크의 경우 이런 메리수 캐릭터를 많이 만드는 것으로 악명높았는데, 이 작가가 창조한 캐릭터들은 거의 대부분 인게임에서는 등장하지 않거나 아예 크리스티 골든 등 다른 작가가 쓴 소설에서 사망한다.[5] 장님이나 절름발이처럼 실질적인 페널티를 주는 건 애교고, 진짜 악질 겁스 먼치킨의 경우 포인트 하나를 더 벌기 위해 각종 정신적인 단점(우울증, 골목대장 근성, 새디스트 등등)을 마구 쑤셔넣는다!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서는 이런 단점이 별 영향을 안 끼치는 경우도 있고, 초보의 경우 해당 단점들이 어떤 것인지 잘 몰라서 넣는 경우도 있기에 '플레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 단점은 허용하지 말라'는 것이 겁스 마스터의 가장 중요한 지침 중 하나가 됐고, 점수 벌겠다는 흑심으로 이런저런 단점 쑤셔넣는 플레이어를 골탕먹이는 방법 역시 널리 유행할 정도.[6] 단, 단순히 설정상 캐릭터에게 장애나 치명적인 결점이 있다고 무조건 캐릭터 최적화가 목적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겁스는 룰에서 단점을 캐릭터에게 부여하면 포인트를 주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겁스에서 CP(능력치나 기술을 살 수 있는 포인트)를 주는 단점은 그에 비례하는 직접적인 곤란함을 해당 캐릭터에게 주는 단점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울증' 단점은 단순히 멜랑콜리한 RP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자제 판정에 실패하면 우울 상태에 빠져 (설령 그 시점이 아주 중요한 상황이더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축 늘어져 있는 진짜 정신질환 수준의 우울증을 의미하는 것이고, '골목대장'(영어 이름이 Bully다.)이나 '새디스트' 단점은 단순히 가끔씩 못된 소리를 하는 RP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역시 자제 판정에 실패하면 정말 폭력을 행사해서는 안되는 상황에서도 폭력을 휘둘러버릴 정도의 심각한 성격적 결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정도 수준이 아니라 플레이에 실질적으로 지장을 주지는 않는, RP상의 묘사로 때울 수 있는 정도의 성격은 '단점'이 아닌 '버릇'으로 -1cp 밖에 받지 못한다. 이 개념을 이해하고 자신의 캐릭터성의 일부를 표현하기 위해 쓰는 것이라면 물론 저러한 단점을 넣는 것이 문제가 될 리 없다. 단지 일부 초보 플레이어들의 경우 정신적 단점이 플레이에 구체적인 페널티를 줄 정도로 명확한 문제임을 이해하지 못하고 CP도 벌 겸 캐릭터 성격묘사삼아 마구 집어넣는다거나, 일부 악질 경험자 플레이어의 경우 시나리오 특성상 실질적 페널티가 없을법한 단점(예시: 단편 시나리오에서의 '시한부 인생' 단점)을 골라 공짜 cp벌이를 하려 드는 경우가 있으니 이것을 구별하여 막아야 한다는 것.[7] 일반적으로는 이성이나 장르가 BL이나 백합이면 동성이다. 작품 성향에 따라 성별 안 가리고 달려들기도 한다.[8] 일례로 사이타마(원펀맨)먼치킨이지만 메리 수, 자캐딸로 취급되지 않는데, 주어진 설정이 매우 단순하며(육체능력 세계관 최강자가 끝) 이 설정 역시 스토리 전개를 위한 필수장치로 활용되기 때문이다.[9] 프랑스어로는 에를록 숄메라고 읽는다.[10] 사실 타마요가 작중에서 보여준 제약 능력을 보면 그 정도의 성능을 가진 약들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애초에 인간화약은 작중 초반부터 꾸준히 거론되었고 더군다나 이분은 3~400년 전인 전국시대부터 무잔 하나 없앨려고 연구하고 있었다. 다만 작중에 설명이 없어서 메리 수로 지적 받는 사례이다.[11] 히로인이자 조력자이지만 사실상 악역에 가깝다.[12] 애초에 루크레치아 노인마저도 '완전평화주의 달성을 위해서 현 시점에서는 무력이 필요하다'며 리리나 몰래 토러스를 비롯한 무장을 준비해놓고 있었다.[13] 특히나 애니메이션 당시 최고 인기 캐릭터였던 듀오 맥스웰은 듀오의 팬들조차 실드를 못 쳐줄 정도의 완벽한 노답 어른으로 바뀌었다.[14] 극장판 SEED FREEDOM에서는 키라에게도 부정적인 면모를 추가하고 이를 극복하는 방식의 전개가 나왔으며, 아스란은 비중을 줄이는 대신 긍정적인 의미의 사이다 캐릭터가 됐고 저 둘에게 밀려 비중을 잃어버렸던 신 아스카는 극장판에서 이미지 회복에 성공했다.[15] 건담 팬들 중 의미를 알면서도 자캐딸이라고 칭하는 경우가 많은데, 단순하게 어감상보다 더 멸칭에 가깝기 때문이다.[16] 애니메이션 시리즈와 게임 시리즈 한정. 원작에서는 메리 수형 캐릭터와 거리가 멀다.[17] 맹월초 스레에서 "보이는 상태에게 펀치를 반복하기보다는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는 상대에게 펀치를 반복하는 것이 몇 배나 풍류"라며 제기된 개념이다. 적당한 불살주의, 스펠카드 룰 등 결과보다 의미를 중시하는 동방 특유의 분위기를 가리킨다.[18] 반대로 제3 우주는 왜 참여했냐는 수준으로 비중 자체가 전혀 없다.[19] 후반부터는 아예 작품 자체가 원작과 애니메이션을 막론하고 메리 수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또한 후술될 이 6 명은 각각 별도의 비판 문서들까지 나와 있을 정도이다.[20] 특히 전 팀메이트였던 류우구 크롬과 팀 페르소나와 대적하는 포지션인 팀 이그드라실의 리더인 후지와라 번. 게다가 크롬은 나름 포스 있었던 최종보스에서 엑스에게 집착하는 크레이지 사이코 호모같은 모습을 보여 이미지가 추락했다.[21] 베이 배틀을 광적으로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신경 쓰지 않고 제멋대로 구는데도 작중에서는 이런 점을 지적하는 묘사가 없다. 이 성격 탓에 전 팀메이트인 크롬이 엑스에게 집착하는 얀데레로 미쳐버렸다.[22] 나부 스토리를 망가뜨린 원흉으로 꼽힌다. 주인공 개척자는 음월군 때문에 나부에서의 비중은 병풍 그 자체가 되었다.[23] 사실 마리오, 쿠파, 피치는 말할 것도 없고, 다른 신 캐릭터인 마로도 마시멜로 족의 실종된 왕자라는 나름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지만, 그걸 감안해도 지노 쪽이 압도적으로 높다.[24] 당장 다스 레반보다 조금 먼저 세대인 엑사르 쿤만 봐도 다스 레반보다 훨씬 윗줄로 놓는다. 루크 스카이워커는 말할 것도 없고. 그런데 레반이 유니파잉 포스를 들고 튀어나오면서 이것도 좀 고려해봐야 할 문제가 되었다. 단순히 강함을 넘어서 '포스'에서 시스 & 제다이를 초월하는 족적을 찍은 셈이니... 황제에게도 털린다는데 레반이 황제에게 밀리긴 했는데 승산이 없는 것은 아니었고, 레반 하나 잡자고 당시 제다이 & 시스 최정예가 다굴빵 놨던 것을, 그나마도 쪼개진 불완전한 레반이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황제가 진짜 괴물이란 소리다. 아무리 스타워즈 레전드 역사가 길다지만 레반급 시스 & 제다이보다 더 강한 제다이와 시스가 수두룩하지는 않다.[25] 하다못해 위의 갈렌 마렉(스타 킬러)조차도 포스에 관해서 다스 베이더에게 아주 혹독한 훈련을 받았다는 최소한의 개연성이라도 있었으나, 레이는 그런 것 조차 없다.[26] 심지어 일반 스톰 트루퍼에게조차 밀릴 뻔할 정도로 실력이 형편없다.[27] 이 인물은 애초에 창작가가 자신의 아버지를 모티브로 만들어 놓은 인물이니..[28] 작가가 덕지덕지 붙여놓은 설정부터 '북방 수렵민족의 마지막 생존자이자 얼음을 다루는 은발벽안거유악의 여간부. 사용자를 미쳐버리게 하는 제구를 완벽하게 다루며, 그 힘은 시간정지까지 이르렀고, 주인공들이 털끝 하나 못 건드릴 만큼 강하다. 전투광이며 적에게는 잔인하지만 아군에게는 칭송받으며 높은 인기를 가지고 있고, 사디스트지만 주인공만을 바라보는 메가데레'. 히로인도 아니고 악역이... 덕분에 작품 후반부의 개연성이 박살났다.[29] 게다가 희나쨩_。 시절에는 친목질 하고 룩템 낀다면서 반칙하는 캐릭터였다.[30] 카이바 세토를 이겼긴 했지만 유우기가 꿋꿋하게 버티고 다츠를 이겼으므로 사실상 다츠가 진 거나 마찬가지.[31] 정확히는 초기부터 있던 떡밥을 드러낸 것이지만, 그 과정과 결과물이 그래서...[32] 오죽하면 전작인 제알의 보스이자 메리 수로 욕 먹은 낫슈가 자크보다는 최소 듀얼은 잘했다며 약간 재평가되기도 했다.[33] 첫 등장과 이나즈마 완결까지는 별 지적이 없었지만 너무 짧은 텀을 두고 연속적으로 출연한 것과 다른 캐릭터들의 억빠 대사로 인해 메리 수, 자캐딸 논란에 휩싸여 2.8을 기점으로 인식이 확 나빠졌다.[34] 카에데하라 카즈하와는 다른 쪽으로 자캐딸로 의심받고 있는데 지나칠정도로 강력한 성능, 주인공을 병풍으로 만들 정도로 지나치게 많은 스토리 비중 때문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중이다[35] 지나치게 잦은 등장과 더불어 원신의 설정 붕괴까지 초래한 범인이다. 자세한 건 리니의 평가 부분 참조.[36] 사실 원작과 아예 다르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이 코믹스 자체가 주연들 캐붕, 작붕 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많아서 특히 원작 팬들 사이에서 평이 전혀 좋지 못한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코믹스의 탈을 쓴 메리 수 팬픽.[37] 거기다 그러한 아쿠아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기는 커녕 머리를 각티슈로 때리기까지 한다.[38] 특히나 아비코가 작중에서 "그런 말은 5천만 부를 팔고 나서 하실래요?"라고 하는데 이 대사를 본 독자들은 그 5천만 부를 누가 팔아주는지 모르냐며 볼멘소리를 했다. 그리고 결말에서 논란이 터지자 이 대사가 재조명되었다.[39] 설정을 제대로 관찰해보면 필요없이 설정이 과도한 부분이 확실하게 있다.[40] 에텔을 안 쓰고 주인공과 호각이라느니 최종 보스인 아뎀도 맘만 먹으면 죽일 수 있다느니 등.[41] 특히 남성훈과 정아영.[42] 그러니까 디렉터인 오오모리 시게루 입장에서 원판 게임을 리메이크라는 명목으로 만들어놓고 자기 편애 캐릭터를 쑤셔넣은 셈이다.[43] 이후 로드의 성장 설정에서도 로드 자체의 내면적 성장이 아닌 동생이었던 로드가 리코보다 키가 커지고 리코가 의지하게 된다., 리코가 로드와 힘을 합쳐 리코의 조상을 넘어서게 된다. 등 리코의 히로인 정도로 취급받는 서술만이 존재한다.[44] 남청의 원반은 스토리가 좋다고 평가받는 9세대에서 유일하게 스토리 부분에서 테라파고스 설정 날림등의 이유로 비판을 받았다.[45] 토노 아라타가 갑자기 튀어나오면서 합류한 것과 코하네의 긴장감으로 인해 미쿠가 코하네를 바라보는 장면으로 인한 연출력 부족 등.[46] 특히 25시, 나이트 코드에서.의 리더인 요이사키 카나데는 자신의 서사가 관련된 이벤이 적은 데다가 이미시블 디스코드 이벤 역시 카나데가 배너였지만 사실상 마후유 관련된 이벤이였다. 다행히도 카나데 역시 3부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다루게 되었다.[47] 일단 우로부치의 대표적인 오너캐는 이 녀석 되시겠다.[48] 한 남매가 TV 리모콘을 통해 1950년대 드라마 속으로 들어가 흑백의 세계를 점차 컬러로 바꾸어나가는 내용의 영화. Evoland 스파이더맨토비 맥과이어가 주연으로 나온다. 그리고 여기서의 이름도 파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