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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 문글레이브 ) 정명훈 vs 김명운 |
Late Mechanic(al Terran)
스타크래프트의 테저전에서 테란의 전략전술이다. 기존의 SK테란보다 우위에 있다고 평가받으며 한동안 대 저그전 최종병기로 통했다.
기본적인 전략의 골조는 더블 커맨드 단계에서 4~5배럭 공 1업 바이오닉 병력으로 저그를 압박하고, 이를 막아낸 저그가 하이브 체제로 전환을 준비하는 동안 미리 생산해둔 바이오닉 병력으로 센터를 쥐고 있던 테란 역시 3~4번째 자원을 확보하면서 다수의 팩토리를 건설하여 메카닉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테란과 저그가 모두 앞마당만 확보한 상황에서는 저그가 먼저 확장을 시도하게 되는 만큼 방어는 스캔-터렛에 맡기고 4~5배럭 공 1업 또는 방 1업 병력으로 진출, 먼저 확장을 시도하느라 상대적으로 취약한 저그의 병력(뮤탈 저글링 or 저글링 러커)을 격파하고 타 스타팅 본진의 3가스나 앞마당 해처리 지역을 압박한다. 만약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아머리를 짓고 공방업을 눌러준 다음 디파일러 타이밍 이전까지 저그의 4가스를 바이오닉 및 스파이더 마인으로 견제한다. 이렇게 되면 저그가 재정비를 진행하는 동안[1] 테란에게 그만큼 여유가 생기므로 3, 4번째 자원을 확보하면서 메카닉으로 전환하고, 이후 반땅을 그으면서 저그와 일전을 겨룬다는 구성이다.[2]
순수 바이오닉은 초반부터 안정적으로 힘을 쓸 수 있지만 후반 화력이 아쉽고, 순수 메카닉은 완성되었을 때의 화력은 막강하지만 초반에 불안하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시작은 안정적인 바이오닉으로 출발하되 바이오닉 체제를 최종적인 지향점으로서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메카닉 체제로 가는 징검다리로 활용하여 초반의 불안함은 회피하고 후반의 화력은 취하는 전략으로, 마주작이 테저전에서 3해처리 레어 - 3가스 디파일러 - 4가스 울트라리스크로 목동 저그 조합을 완성한 이래로 한동안 이제동을 필두로 저그 플레이어들의 강세에 종지부를 찍었고, "테저전에서 오히려 저그가 유리한 게 아니냐"라는 말까지 나왔던 밸런스를 테란의 확실한 우위로 되돌려놓은 결정타가 되었다. 창시자인 정명훈은 바이오닉 막장에서 기인한 저막에서 탈출하면서 오히려 테저전 본좌로 거듭나게 되었고, 다른 테란들 역시 이 빌드를 내세워 저그를 압살할 수 있었다.
흔히 '최연성이 만들었다'라고 잘못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정명훈이 개발한 것으로, 인터뷰에서 정명훈 본인이 직접 "자신이 레메를 만들었으며 최연성에게 직접적으로 조언을 받은 것은 없다"라고 명확하게 말한다. 이후 인방 채팅에서 레메를 최연성이 만들었다는 유저들에게 본인이 직접 만들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여담으로 정명훈은 김명운과의 경기가 끝난 뒤 레이트 메카닉을 '덴카닉'이라고 불러달라고 말할 정도로 레이트 메카닉을 개발한 것에 나름 자부심을 느꼈던 듯하다.
2. 상세
한때 대 저그전 빌드 중에서는 가장 완성도가 높았다. 저그의 최종 테크 유닛인 울트라에 대한 상성이 유난히 좋은 편으로, 기존 테란이 상대하기 힘들어했던 완성된 목동 저그의 파훼법으로서 제시되었고, 실제로도 저그의 완성된 목동 저그에 대처 가능한 유일무이한 전략으로 매우 오랜 기간 테저전의 중후반 핵심 전략이 되었다.간단히 정리하면 이렇다.
- 후반이 취약한 바이오닉 체제를 메카닉으로 완전히 변경
- 한 방 병력을 모으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3번째 자원 지대를 가져가기 어렵다는 메카닉의 단점을 막강한 초반의 바이오닉으로 보강
- 1과 2의 전환 타이밍은 기존 바이오닉 병력과 사이언스 베슬, 그리고 추가되는 벌처로 확보
즉 초반에 강한 바이오닉과 후반에 강해지는 메카닉의 장점을 섞은 빌드라고 할 수 있다. 장단점은 다음과 같다.
- 장점
- 선메카닉 빌드에 비해 초반이 강력하다. 테크도 빠르고 가격도 싸며 스팀 팩만 갖춰져도 DPS가 골리앗을 능가하는 수준인 마린의 효율은 저그의 1티어 유닛들인 저글링, 히드라를 압도하므로 저그의 2티어 유닛인 뮤탈, 러커를 빠르게 강제시켜 저그가 드론을 누를 타이밍을 봉쇄하는 데 반해, 메카닉 빌드의 경우 팩토리 자체도 비싸고 느린데 뮤탈을 대응하기 위해 뽑아야만 하는 골리앗의 효율이 마린에 비하면 현저히 낮아 저그가 마음먹고 드론펌핑을 하는 것을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다. 공격적으로 대응하자니 초반 가성비가 부족해 교전에서 말리고, 수비적으로 대응하자니 유닛 모아서 나오면 올 멀티가 펼쳐져 있는 메카닉 빌드에 비해 바이오닉의 경우 뛰쳐나온 바이오닉 병력이 센터를 장악하면서 전체적인 주도권을 쥐는 것은 물론, 저그의 공격이 내 멀티로 들어오기 전에 센터 지역에서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멀티 관리가 용이해진다. 만약 이 단계에서 저그의 병력이 무너지면 이 체제로 기회를 가봐며 멀티 순회도 가능하다.
- (SK테란에 비해) 테란에게 미래가 있다. 울트라가 누적되면 그 무게에 고스란히 짓눌리는 SK테란에 비해 레이트 메카닉은 애초부터 울트라를 카운터 치기 위해 만들어진 전략으로 서로 자원을 많이 먹는 후반으로 갈수록 불리해지는 SK테란과는 달리 후반 운영에서도 비슷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 최대의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경기는 MBC게임 위너스리그 10-11 염보성 vs 김성대 경기로, 8배럭을 막아내고 견제까지 곁들여 4가스를 안정적으로 가저간 저그를 상대로 테란이 레메의 방어력을 보여주며 승리한 경기이다. 하지만 이후 SK테란에 배틀크루저라는 든든한 뒷심이 추가되어 이점은 그렇게 큰 이점이 아니게 되었다.
- (SK테란에 비해) 컨트롤 부담이 적다. 상술했듯이 sk테란은 후반으로 갈수록 저그가 더 유리해지므로 저그의 4가스를 방해하기 위해 지속적인 난타전을 벌여야만 하는데 이 과정에서 디파일러의 스웜과 러커를 피해 바이오닉 병력을 컨트롤하며 다수의 베슬로 적절히 하나씩 스킬을 써주고, 제때 배럭에서 생산까지 해주는 것이 매우 까다로운 데 반해 레메의 경우 선 긋기와 땅따먹기 위주로 플레이하며 역으로 저그를 압박하는 특성상 저그에게 역으로 컨트롤 부담을 강요하며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다.
- 단점
- SK테란에 비해 베슬 관리가 힘들다. 우선 골리앗의 대공공격은 즉발성 공격 형식을 가진 마린과 달리 미사일을 맞아야 대미지가 들어가는 투사체 형식이기 때문에 스커지를 빨리 격추하기 어려워 베슬을 보호하기 힘들다. 또한 SK테란에서는 거의 모든 가스가 베슬에 투자되므로 그냥 디파일러나 러커 등을 베슬 한 기당 두 기 이상 처치하고 스커지 두 기와 함께 죽으면 나쁘지 않은 소모를 한 것으로 치지만 가스 소모가 심한 레이트 메카닉에서는 그렇지 않다. '1베슬=225가스>2탱크=200가스'인지라 탱크에 집중해야하는 레이트 메카닉 체제 하에선 베슬을 넉넉하게 마련할 수가 없다. 즉 베슬을 생산하기도, 보호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베슬이 한 기 한 기 터지는 것이 상당히 아프다. 거기다 퀸, 가디언, 뮤탈, 디파일러를 광범위하게 담당하고 있던 베슬이 스커지에게 요격당해 사라지면 길어도 3분 안에 역뮤탈이 튀어나와서 하늘을 덮어버리며 퀸은 탱크를 신나게 저격하는데다 디파일러가 무서울 것 없이 스웜과 플레이그를 뿌려대니 지상군들이 활개치기 시작할 것이고 심하면 가디언이 출동하기 시작한다. 역뮤탈 방비로 발키리가 제시되기도 했으나, 백샷 컨트롤 중에 미스가 나면 사망 확정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시도때도 없이 나오는 디파일러에게 플레이그를 맞으면 꼼짝없이 수리하러 집에 가야 하며 인구수가 3이라는 점 등 다양한 단점으로 인해 정석으로 사용되지 못했다.
- 바이오닉에 비해 낮은 가성비로 인해 무난한 자원 많은 힘싸움 맵이 아니면 사용할 수가 없다. 질럿 드라군에 비해 압도적인 가성비를 통해 맞상대하는 대프로토스전 메카닉과 달리, 대저그전, 특히 목동 저그를 상대로 한 메카닉의 경우 디파일러의 다크 스웜만 갖춰진다면 고작 25광물짜리 저글링 한두 마리에게 꾸역꾸역 탱크를 갉아먹히고, 플레이그, 퀸, 드랍까지 갖춰진다면 그 막강한 33업 메카닉조차 저그 유닛들에게 가성비가 밀린다. 그래서 테란도 저그와 비슷한 자원력을 갖추어야만 비등한 소모전이 가능하고, 당연히 동수에 가깝거나 더 많은 멀티를 확보해야만 하는데 맵 컨셉 자체가 지나치게 좁거나 가난한 맵에서는 이게 불가능하므로 저그랑 소모전만 하다가 굶어죽기 딱 좋다. 2인용 맵의 경우는 서로 자원이 부족해 서로 반땅 먹고 말려 죽이자는 마인드로 갈 수도 있지만 저그도 마찬가지 생각이라서 쉽사리 말려 죽이기도 힘들고, 3인용 맵의 경우 저그가 타 스타팅 멀티를 확보하는 것이 보편적이기 때문에 레메의 사용이 매우 힘들어 무난한 4인용 힘싸움 맵인 투혼, 써킷 브레이커 같은 맵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이 문제로 2해처리 뮤탈리스크 운영이 대두되기 전조차도 레메는 거의 사장되어갔고 1/1/1 빌드가 메인으로 쓰였다. 레이트메카닉에서 아무래도 주력으로 쓰이는 것은 벌처인데,탱크의 보조가 없다면 벌처와 마인은 생각외로 목동저그 체제에도 좋은 해결책이 아니다. 히드라는 말할 것도 없고. 소수 저글링을 나눠 던지는 것으로 마인밭을 한 번에 지울 수 있고 그걸 의식해 마인을 퍼트려 심자니 그냥 저글링 울트라 어택땅에도 마인이 지워지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 SK테란에 벌처와 마인을 접목하려는 시도가 모조리 실패한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 공식맵이 레이트 메카닉에 적대적인 환경으로 바뀌었다. 레이트 메카닉을 하려면 가스 멀티는 물론이고 그 이후에도 최소 멀티 하나는 안정적으로 가질 수 있는 맵이어야 하는데 에스컬레이드, 호라이즌 달 기지, 이너코븐 등 대회가 진행되면서 내놓는 맵들은 하나같이 제3 가스 멀티를 괜히 가져갔다가 역으로 본진까지 털리는 맵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더더욱 레메는 기피받게 되었으며 이는 상위권 테란들이 레메에서 1/1/1체제로 넘어간 이유였고 상위권 테란들은 이걸로 대회에서 실적을 쌓아나갔다.
- 역전의 수로 활용하기 힘들다. 레메는 어디까지나 저그가 물량이 아직 터지기 전일 때, 라바(저글링, 드론)를 벌처와 계속 바꿔주며 상대 병력이 모이지 못하게 하여 제2 스타팅을 안정화 시키고 탱크를 모으는 것으로 성립되는 전략으로 테란의 바이오닉의 유통기한이 찾아오는 중후반에서도 비슷하게 운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빌드이지, 일발 역전의 수로 쓰일 수 있는 전략은 아니어서 제2 스타팅이 활성화 되기 전에 저그의 물량이 터졌다면 한가하게 레메 같은 걸 하고 있을 여유가 없다. 설령 어찌저찌 먹어서 지킨다 하여도 적이 들이받길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전투의 주도권은 저그가 쥐게 되고, 이러면 위에서 말한 장점 상당수가 빛을 잃게 된다. 테란이 처음에 5배럭을 간 후 악착같이 교전으로 이득을 취하려 하는 이유가 이 때문인데, 결국 실패해서 저그의 병력이 먼저 폭발했다면 이때는 자원 효율이라도 좋은 SK로 가서 베슬로 상대 병력을 갉아먹으며 상대 멀티를 공략하는 수밖에 없다.[4] 유리한 상황에서 확정타를 박는 용도라면 모를까 무턱대고 레메를 간다고 해서 이길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 체제 전환 타이밍의 근본적인 약점을 해결할 수 없다. 레이트 메카닉은 결국 잘 돌아가던 바이오닉 체제를 아예 중단하고 메카닉으로 넘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팩토리가 추가되고 업그레이드가 되기 전까진 결국 기존의 바이오닉 병력 + 추가되는 소수 벌처과 베슬만으로 체제 전환 타이밍을 버텨야만 한다.[5] 이 문제는 테란들이 선엔베 4~5배럭 같은 초중반 바이오닉에 큰 힘을 주는 빌드로 주도권을 잡고, 저그의 디파일러가 나오더라도 울트라가 나오기 전까진 저그의 주 병력이 센터에 나오지 못하게 기존 바이오닉 병력만으로 버틸 수 있다는 점으로 해결했지만, 저그의 정석이 기존의 3해처리에서 최적화된 2해처리 빌드로 바뀌면서 이제 저그도 쉽사리 바이오닉에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기 시작하고, 역으로 빠른 3가스로 테란을 압박하기 시작하면서 레메가 사장되는 것에 많은 기여를 했다.
- 난이도가 매우 높다. 16더블넥이나 530뮤탈 마냥 빌드오더가 있는 것도 아니고 타이밍 보고 자신과 상대방 상황에 따라 알아서 해야하는 만큼 바이오닉-메카닉을 넘나드는 운영능력과 피지컬능력이 둘 다 받쳐줘야 한다. 특히 테란은 바이오닉과 메카닉이 반쯤은 다른 종족 수준으로 차이가 나는데, 저막, 토막 항목에 수많은 테란 게이머들의 이름이 적혀 있는 것처럼 두가지 체제를 모두 익힌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테란의 대저그전 체제 중에서는 사실상 가장 어려운 전략이다.
다른 전략이나 빌드들이 특정한 맵[6]과 타이밍 같은 조건을 따지거나, 특정 플레이어가 일관성 있게 썼거나 개념을 정립한 것과는 달리 레이트 메카닉은 매우 오래 전부터 있었던 '바이오닉 쓰다가 메카닉 쓴다'라는 원류로부터 한 단계씩 발전해 온 전략인데, 이건 특정 목적을 달성하려는 것도 아니고 빌드를 올리는 데 지켜야 하는 원칙의 일관성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저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테란들이 여러 모로 기여해 온 끝에 완전히 새로운 전략을 창조해 하나의 대세로까지 만들었던 과정이라 볼 수 있는 것이다.
3. 역사
3.1. 팀 단위 리그에 최초로 등장하기까지
원래 테란의 대 저그전 기본 전략인 바이오닉 테란은 자원 대비 생산력과 화력의 효율이 높기 때문에 초중반까지는 적은 자원을 가지고도 동등한 싸움을 해낼 수 있다. 하지만 방어타워가 없고 기동력이 떨어져 방어전에서는 효율이 떨어지므로 저그가 길게 보고 서로 멀티를 많이 먹도록 유도한 다음 둔해진 테란의 약점을 찔러서 격파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시점까지의 테저전은 빠르게 결착을 낼 수 있다면 테란이 유리하고 장기전으로 가져가면 저그가 유리했다. 이때도 장기전 과정에서 나오는 다크 스웜에 대응하기 위해 스파이더 마인을 사용하는 선수들이 간간히 있었다. 최연성도 질레트 스타리그 4강에서 박성준의 무한 목동 저그를 마인으로 버티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록 당시엔 경기가 다 기운 상태에서 최후의 발악 수준이었지만.그러나
그러던 중 곰TV MSL 시즌2 8강 마레기와 이성은의 파이썬 경기에서 이성은이 본진이 밀린 상황에서 시즈 탱크 부대의 화력으로 저그의 공격을 방어한 다음, 새로운 본진을 기반으로 하여 배틀크루저 순회공연으로 승리하면서 다수 탱크의 화력은 하이브 저그마저 압도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염보성 등의 테란들은 상대 저그와 동수의 멀티를 먹은 상태에서 1스타 베슬+1팩 탱크+2팩 벌처+6배럭 마린+메딕이라는, 복잡하지만 자원 효율이 좋은 조합으로 난타전을 벌이는 전략을 꺼내들었으나 저그들의 피지컬이 향상됨에 따라 사장되었다.
한동안 여러 가지 실험을 하던 테란들은 어정쩡하게 탱크를 모으면 화력도 충분하지 않은데 손만 많이 가면서 스웜 러커도 처리하지 못한다는 점을 깨달았고, 이성은과 이재호를 필두로 하여 탱크를 완전히 포기, 팩토리를 아예 들어버린 채 2스타에서 베슬만 뽑는 SK테란 빌드를 정립하게 되었고, 2007년~2010년까지 이 SK테란이 대 저그전 운영법으로 자리잡았다.
한편 콜로세움, 오델로처럼 빠르게 3가스를 확보할 수 있는 맵이 나타난 2008년 초반에는 다시 한번 메카닉 테란이 주목받았다. 이성은, 염보성, 박성균, 박지수등은 빠르게 확보한 3가스를 바탕으로 다수 탱크가 방어선을 그어놓고 지키는 동안 바이오닉이 기동 타격대 역할을 수행, 테란은 이전보다 많이 먹으면서 저그는 4가스에서 틀어막는 경기를 보여주었다. 한동안 저그는 바이오닉 때문에 자원을 더 먹을 수도 없고 다수 탱크 때문에 적진을 돌파할 수도 없는 진퇴양난에 빠진 채 굶어죽어갔고, 결국 똑같이 자원을 많이 먹으면 저그가 이긴다는 공식이 깨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제동, 김정우, 김윤환 등이 추가 멀티를 방해하러 오는 바이오닉 병력을 격파하고 탱크 라인을 압도할 수 있을 만큼의 자원을 차지한다는 대응책을 완성해내면서 다수 탱크를 운용하는 전략은 긴 시간동안 잊히게 되었다. 대신 테란은 정석적인 SK테란을 기반으로 하여 발리오닉 등 다른 전략들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러다 08-09 시즌 프로리그 결승 1차전 1경기 정명훈 vs 이제동 in 아웃사이더 경기에서 정명훈이 8가스를 확보한[7] 이제동을 상대로 SK테란이 끈질기게 버티는 동안 차곡차곡 모은 한 부대 탱크가 대역전을 이루어내면서 다시금 후반에 다수 탱크를 이용하는 전략이 주목받게 되었다. 다만 이 경기도 경기 내용이 극적이었기 때문에 충격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잘 정립된 빌드 하나로서 충격을 준 것은 아니다.
여기서 이영호는 한발 더 나아가 이전처럼 저그의 멀티를 저지하려고 나갈 게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맵에 반으로 선을 그어버리고 저그의 자원이 마를 때까지 탱크로 버틴다는 구상을 해냈다. 마침내 에버 스타리그 2009 4강 투혼에서 이영호는 네오 SK테란으로 김윤환의 엄청난 물량을 SK테란과 탱크 버티기로 막아내면서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다.[8] 나중에 테란들은 팩을 띄우고 투스타 SK 체제로 운영한 이후로 스타팅을 먹을 즈음에 팩을 다시 내려서 탱크를 모으는 운영을 했다.
다만 이 시점까지 다수 탱크 운용은 수도 없이 제시되었다 파해되거나 버려진 발악 비슷한 것이었다. 별 수가 없어서 탱크를 억지로 짜내서 운용한다만 다수 탱크를 운용하면서 발생할 문제점들이 완전히 극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테란들이 정말로 다수의 탱크를 운용하고 싶어서 운용했던 경기는 드물었다. 이후의 프로리그에서 다수 탱크가 운용된 경기들도 대부분 끝낼 수 있을 때 끝내지 못해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나 그랬고, 특히 위에서 네오 SK테란 반땅 싸움을 하던 이영호조차 해당 전략을 사용하기에 딱 좋은 투혼을 오히려 기피했다는 점으로 다수 탱크 전략은 당대 테란 게이머들에게 그다지 선호받는 전략이 아니었다는 점은 명확하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디파일러의 다크 스웜을 마인으로 상대하는 전략은 적어도 6~7년 전부터 있었고, 기왕 탱크를 뽑을 바에야 업그레이드까지 해주는 모습 역시 그 이상으로 오래된 발상이었다.[9] 다수 탱크를 활용해 선 긋기를 시도한 경기들도 이미 다수 있었다. 그리고 메카닉에서 바이오닉으로 전환하는 경기도 이미 나왔는데[10] 그 반대라고 못할 이유가 없다. 이 모든 발상이 정명훈의 머릿속에서 하나로 결합되기 시작했다.[11]
그리고 2010년 1월 10일,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시즌 2라운드 SKT T1vs웅진 Stars 에이스결정전, 네오 문글레이브에서 정명훈 대 김명운 경기가 있었다. 정명훈은 이 경기에서 늘 그랬듯 초반 바이오닉 이후로 적당히 탱크와 베슬을 모아가나 했으나 갑자기 팩토리를 3개로 늘린 다음[12] 배럭을 모조리 띄워버리고, 그 자리를 팩토리로 채워넣었다. 나중에 정명훈이 벌처로 드론 테러-마인 매설로 라인을 긋는 동안에 탱크를 축적해 한 방을 준비하자 김명운은 사방천지에 폭탄 드랍을 펼치는 난전으로 대응했으나, 정명훈의 대응 때문에 재미를 보지 못했고 폭탄 드랍 과정의 병력 소모가 매우 큰 탓에 결국 GG. 이날의 경기가 포모스의 강영훈 기자의 기사 제목을 통해 '레이트 메카닉'으로 명명되면서[13] 이 경기는 전환하는 타이밍, 목적, 조건이 명확하며 일관성 있게 자리잡힌 레이트 메카닉의 시작이 되었다.
저그들은 우선 레이트 메카닉을 교전에서 이길 수 있을지 알아보기 시작했다. 저그의 후반전 뒷심은 다크 스웜에서 비롯된 것이고, 레이트 메카닉은 바로 그 다크 스웜과 목동 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출현한 것이다. 그런데 조일장은 레이트 메카닉도 어쨌든 메카닉이라 파이어뱃을 사용할 리가 없기 때문에[14] 스웜 러커에는 무용지물이라는 점을 이용, 역으로 다크 스웜을 적극 활용해서 승리하기도 했다. 다크 스웜 러커는 오직 베슬의 이레디로 뚫어야 하는데, 많은 가스 자원이 탱크 쪽에 할당되다 보니 베슬의 숫자 자체도 적어질 뿐더러, 저그가 베슬더러 편안히 이레디 걸고 가시라고 놔둘 리도 없다.
김성대의 경우 09-10 시즌 로드런너에서 이영호를 상대로 빠르게 다수 멀티를 확보, 디파일러의 엄호 아래 값싼 레어 테크 유닛들이 끊임없이 몰아붙이며 어떻게든 다크 스웜 러커를 투입, 전투에서 이득을 보거나 상대 탱크 라인을 후퇴시킨다는 방법을 내놓았다. 비록 경기 자체는 이영호가 소수 게릴라로 10시 쪽 멀티를 날려 힘을 뺀 다음 3-4시 전선까지 밀어버리며 승리를 거두었으나, 다크 스웜 속의 러커가 카운터로 쓰일 수도 있다[15]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저글링과 히드라가 싼 미네랄로 충당이 가능하지만 저프전과는 달리, 테저전에서는 테란의 강력한 견제로 가스 수급이 비교적 어려워서 가스를 무지하게 퍼먹는 울트라리스크는 부담이 크고 디파일러와 러커는 이레디 한 방에 정리되므로 어떻게든 베슬을 떨어뜨릴 필요가 있다. 또한 멀티를 많이 먹어도 가스 소모가 많다 보니 전투마다 이득을 거두지 못하고, 테란이 터렛-탱크-마인이 늘어나는 것을 저지하지 못하면 전황이 테란에게 기울어진다. 게다가 이러한 운영은 단일 전투를 치를 때도 손이 굉장히 많이 가다 보니[16] 양동 작전을 펼치기 어렵다.
분명히 다크 스웜 러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나 해결책이라기엔 아직 미흡했고, 정면승부로는 레이트 메카닉을 쉽게 격파하기 어렵다는 것을 인정한 저그들은 압도적인 지상 화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대공을 노리기로 결정했다. 그리하여 뮤탈, 가디언, 퀸이 등장했다.
역뮤탈의 경우 전통적인 메카닉을 상대로는 유용한 카운터였으나, 최근의 메카닉이나 레이트 메카닉은 예전보다 훨씬 많은 자원을 확보하면서 공업 발키리까지 투입할 여유가 생겼다. 게다가 역뮤탈을 가도 공업을 하지 않으면 예전에 몬티홀 맵 임요환과
가디언이야 터렛 상대로는 안심이지만 골리앗에 비해 사거리나 DPS가 딱히 우월하지 않아 바이오닉을 상대할 때처럼 쉽게 상대하기 힘든 편이며, 가격부터 무식하게 비싸다. 이런 상황에서 베슬까지 가세하면 가필패.
한편 웅진 저그들은 퀸을 해법으로 제시했으나,[18] 신상문이 저그맵인 단테스 피크 SE에서 느긋하게 반땅 싸움을 가지 않고 거칠게 압박해서 저그에게 딱 4가스만 허락하는 방식으로 승리한 이래 저그를 압박해서 가난하게 만드는 것으로 퀸을 억제할 수 있고, 억지로 짜내서 뽑는다면 EMP로 카운터친다는 대응책이 정립되었다. 이후 테란 선수들은 레이트 메카닉 체제를 점점 더 공격적으로 운용하기 시작했으며, 끝내는 바이오닉 병력이 센터를 장악하자마자 베슬을 뽑지도 않고 메카닉부터 나와서 압박하기까지 이른다.[19] 아예 벌처와 골리앗 비중을 늘리고 터렛을 설치하는 방법으로 퀸을 적극적으로 요격하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나면서 퀸을 쓰기는 더더욱 힘들어졌다. 아예 배틀크루저까지 뽑는 경우도 있을 정도.
그리하여 대공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을 노렸던 뮤탈, 가디언, 퀸은 깜짝 전략으로서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고, 이제 저그들은 완성된 레이트 메카닉의 약점을 찾기보다 메카닉 체제 전환 전의 약점들을 찾기 시작했다. 김정우의 경우 아예 초반 뮤링에 힘을 실어 상대를 빈사 내지 사망으로 처리해버리는 전략을 기본으로 하되, 장기전으로 갔을 경우에는 디파일러를 기반으로 히드라+러커+퀸 or 울트라+저글링의 2지선다로 상대했다.
이제동은 테란 측의 해법이 '일단 5배럭으로 주도권을 잡아놓고 시작한다'는 점에 착안, 거꾸로 자신이 뮤링을 통해 주도권을 장악한 다음 3체임버를 운영한다는 발상을 내놓는다. 저그는 테란과 업을 맞춰가기만 해도 기동성과 가성비를 통해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는데, 레이트 메카닉은 이름답게 처음부터 메카닉을 가지 않기 때문에 업그레이드가 늦다는 특성을 이용한 것이다.[20] 3가스에서 소수 러커 이후 패스트 하이브까지는 동일하지만, 체임버보다 4가스 확보를 우선한 다음 자원력을 기반으로 3체임버는 물론 뮤탈의 방업까지 돌려주면서 상대의 체제에 맞춰서 자신도 체제를 변화시켜 상대한다는 기본틀과, 대단히 높은 수준의 디파일러 활용 능력을 전제 조건으로 갖춘 다음
1. 상대가 바이오닉을 기반으로 해서 마인이나 좀 심는 체제이거나 바카닉 테란이면 기존처럼 수비하다가 4가스 울트라를 모으고 난전을 벌인다. 후자의 경우엔 가디언도 종종 보여줬다.
1. 상대가 no 탱크 SK테란이면 히드라러커와 기존 4가스 울트라의 2지선다(vs 이영호, 러시 아워 3)를 걸고 난전을 벌인다.
1. 상대가 레이트 메카닉으로 전환하면 히드라-러커가 수비하면서 울트라와 저글링으로 난전을 벌인다. 그리고 중립 자원 4개 중 3개 이상을 확보한 다음 방업을 꾸준히 해 둔 가디언&퀸&뮤탈리스크 등의 공중유닛을 사용한다.
이제동은 이렇게 유연한 운영을 통해 레메가 정립된 10-11 시즌까지도 테란전 승률 60~70퍼센트를 기록했고, 최근에는 조일장이 스베누 스타리그 시즌2에서 윤찬희를 상대로 이 3체임버 운영을 선보여서 수준급의 레이트 메카닉을 구사하는 윤찬희를 찍어눌렀다. 다만 이제동은 2012년에는 피지컬 문제로 승률이 40퍼센트대 초반까지 떨어졌고, 개인리그도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 2와 빅파일 MSL의 준우승을 끝으로 더 이상은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다.1. 상대가 no 탱크 SK테란이면 히드라러커와 기존 4가스 울트라의 2지선다(vs 이영호, 러시 아워 3)를 걸고 난전을 벌인다.
1. 상대가 레이트 메카닉으로 전환하면 히드라-러커가 수비하면서 울트라와 저글링으로 난전을 벌인다. 그리고 중립 자원 4개 중 3개 이상을 확보한 다음 방업을 꾸준히 해 둔 가디언&퀸&뮤탈리스크 등의 공중유닛을 사용한다.
다만 어떤 빌드를 선택하더라도 디파일러만은 반드시 필요한 순간 필요한 장소에 있어야 한다. 무서운 것은 어디까지나 다크 스웜 속의 러커지 그냥 러커로 교전하려 들다간 한여름 아이스크림보다 더 빠르게 녹아버린다. 이건 김명운처럼 강력한 저그도 예외가 아닌데, 이영호와의 ABC마트 MSL 결승 3세트 써킷 브레이커에서 디파일러 충원이 늦은 죄로 다크 스웜 없는 러커가 그대로 몰살당하며 셧아웃으로 준우승에 그치게 되었다.
정리하면, 저그들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면서 선 러커 또는 뮤짤 등으로 휘둘러 메카닉 전환 타이밍을 늦추고[21] 테란의 본진과 멀티를 마구잡이로 두들기면서 상대 주력은 퀸과 산개 드랍으로 갉아내어 어떻게든 탱크가 쌓이지 못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테란을 상대했다. 테란의 압박 타이밍을 저그 병력의 폭발 타이밍 이후로 밀어낼 수 있다면 테란은 아예 레메를 포기하거나 잘해야 반땅 싸움밖에 할 수 없는데, 이러면 퀸을 막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세에 최고의 피지컬을 자랑했던 김정우, 이제동조차 이영호, 정명훈같은 S급 테란들을 완벽히 격파하지는 못했었다. S급 테란들은 메카닉과 바이오닉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병력 구성의 유연함까지 가져갔기 때문. 이제동이 2011년 6월 22일 스타 듀얼 토너먼트 승자전 글라디에이터 경기에서 레이트 메카닉을 시전하려는 이영호를 제압한 적이 있으나, 이건 서치 단계의 불운이 초반의 대형 손실로 이어졌고,[22] 이미 내상을 입은 상태에서 간신히 투입한 바이오닉 병력이 뮤탈리스크에 휘둘린 상태에서 무리하게 레이트 메카닉 체제로 넘어갔다가 패했기 때문에 레이트 메카닉을 격파했다기보다는 운이 따라준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봐야 한다.
3.2. 개인 리그에서 자리를 잡기까지
정명훈의 레메가 공개된 이후로, 개인 리그에서 최초로 레이트 메카닉을 사용한 승리는 2010년 중후반기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 2에서 36강 A조에서 2010년 6월 18일부터 염보성이 사용하여 승리한 것이다.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 2 36강 A조 2차전 1경기(태풍의 눈) 염보성 vs 차명환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 2 36강 A조 2차전 3경기(그랜드라인 SE) 염보성 vs 차명환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 2 16강 C조 6경기(그랜드라인 SE) 염보성 vs 신동원
그리고 이후 빅파일 MSL에서도 이재호가 1/1/1 추가타로 사용하였다.
빅파일 MSL 8강 C조 4경기 이재호 vs 김정우
그 다음 개인 리그에서 사용된 것은 박카스 스타리그 2010에서 박성균만이 1번 사용하였고, 이재호는 예선에서 이번에는 이경민에게 밀리며 탈락하였으며, 염보성은 테저전이 초중반에 전부 결착이 지어저서 사용되는 경기가 없다.
박카스 스타리그 2010 36강 B조 1차전 2경기(글라디에이터) 박성균 vs 조일장
이후, MSL에서 2011년에서의 ABC마트 MSL부터 개인 리그에서 본격적으로 트렌드로서 자리잡게 되었다.
3.3. 아프리카 세대 이후
공식 리그는 종료되었지만, 전 프로게이머들은 아프리카 tv의 개인 방송인으로 직업을 바꾸어 계속해서 스타크래프트를 플레이했으며, 그에 따라 다양한 전략과 유닛 활용이 시도되었다. 레이트 메카닉의 대처법도 꾸준히 연구되었는데, 우선 메카닉 테란에 대한 퀸을 이용한 공략법이 정석화되었다. 기존에도 퀸을 활용하는 시도는 있었으나, 불안하다거나 그 가스로 역뮤탈을 뽑는 것이 낫다는 식의 인식이 많았다. 하지만 운영법이 정립되어 퀸 전략이 안정적으로 변하여 저그에게 좋은 카드가 하나 더 생기게 되었다.전프로마다 레메의 대처방식은 조금씩 달랐는데, 김정우는 초반 뮤링에 힘을 실어 상대에게 큰 타격을 준 뒤 후속 운영으로 테란을 잡아내는 전략을 선보였으며, 임홍규는 후반 지향형으로써 피지컬을 바탕으로 타스타팅 멀티 등 상대가 도저히 대처할 수 없도록 판을 키운 다음에 목동저그체제를 위주로 체급으로 상대를 눌러서 압사시키는 방법을 사용했다. 하지만 테란이 레이트 메카닉을 못하게 하는 상황을 만드는 데 까지는 나아가지 못했고, 이때까지는 그래도 레메가 심심치 않게 나오는 편이었다.
레이트메카닉을 시전조차 할 수 없게 된 것은 1/1/1 체제, 선메카닉 등 테란의 다양한 전략들을 막으려는 저그의 노력이 결정타였다고 할 수 있다. 저그의 기존 정석이었던 3해처리로는 1/1/1을 막는 것이 까다로웠고, 저그는 2.5햇 등 기존의 3해처리의 틀을 벗어난 다양한 전략을 시도하게 된다. 그러던 중 박상현에 의해 새로운 전략이 정립되는데, 바로 2해처리 뮤탈리스크 빌드이다. 기존의 저그가 테란에게 피해 못주면 망한다는 인식과는 달리, 빠른 테크의 뮤탈리스크를 통해 1/1/1을 비롯한 견제를 무위로 돌리고, 뮤탈로 역공을 하거나, 자연스럽게 타스타팅 3가스를 파는 등 2해처리도 운영으로 충분히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 빌드는 테란의 선메카닉, 선엔베류에게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테란은 결국 이 전략들을 버리고 2배럭아카 등의 과거 전략으로 회귀하였다. 또한 저그의 3가스 최적화가 훨씬 빨라지면서 테란이 전처럼 바이오닉 몇 부대로 저그를 묶어놓고 타스타팅 멀티를 가져갈 수 있는 상황 자체가 크게 줄어들면서 테저전의 초중반의 주도권은 오히려 저그가 가지게 되었다. 게다가 직전에는 순수 메카닉이 판쳤던 탓에 퀸으로 탱크를 때려잡는 운영이 일반적인 저그 유저들에게까지 무난하게 정착된 것도 레메의 암흑기에 영향을 끼쳤다.[23] 상술했듯이 레이트메카닉 전략은 테란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경우에만 가능한데, 테란에게 공격권이 넘어오는 시기가 중반 이후, 베슬이 나온 뒤의 타이밍으로 미뤄지게 되었으니 차라리 정석적인 1~2팩에서 꾸준히 탱크를 누르는 빌드나 sk테란 이후 배틀크루저가 더 낫다는 결론이 나게 되었다. 2021년도 이후에는 거의 자취를 감춘, 구시대의 전략 취급을 받았다.
나올 조건이 안 되어서 거의 안 쓰이던 레메가 2023년으로 넘어오면서 발키리를 기반으로 다시 부흥하고 있다. 이재호가 공1업 발키리 빌드로 저그의 2해처리 뮤탈리스크 운영을 성공적으로 상대하면서 이제 2해처리 운영을 상대로도 무난하게 레메로 넘어갈 수 있게 된 것이 원인. 저그가 2해처리 뮤탈리스크를 가는 것을 확인한 후 바로 발키리를 모아 뮤탈리스크를 억제하고 오버로드를 사냥하여 저그가 제공권을 잃고 드론을 째지 못하도록 억제하면서 저그가 오버로드를 뽑느라 정신 없는 타이밍을 이용하여 맵을 마인으로 도배하면서 레이트 메카닉으로 전환하는 빌드이다. 2해처리에 스커지 섞으려고 해도 뮤탈리스크 몇 기 뺀다는 의미이므로 뮤짤에 걱정할 필요가 없어지고, 발키리 백샷이 보급되면서 스커지도 무섭지 않다.
발키리를 찍는 것이 테란에게 인구수 낭비가 아닌 것이, 오버로드를 지우면 스파이더 마인의 위력이 증가하고 레메의 대표적인 파해법인 퀸이나 플라잉 디파일러조차 발각당하면 발키리에 찢겨나간다. 심지어 퀸은 중형이라 뮤탈보다 더 살살 녹는다. 그러나 과거 발리오닉이 저그의 올인성 플레이에 매우 취약해 사장되었던 만큼 날빌에 약한 것은 여전하므로, 정찰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저그들도 공1업 발키리 빌드에 대항하기 위해 공중 방업을 누르거나 퀸의 인스네어까지 사용해 발키리 백샷을 무효화 해서 발키리를 한번에 잡는 등의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
4. 대표적인 경기
- 2010년 1월 1일, EVER 스타리그 2009 4강 A조 이영호 vs 김윤환 3세트
계속해서 물량으로 밀어붙이는 김윤환의 공세를 탱크를 비롯한 화력으로 막아내면서 자리를 철저하게 잡은 채 싸우게 되는 식으로 김윤환의 자원줄을 쥐고 말라 비틀어지게 만들었으며 결국 계속된 물량과 공세를 퍼붓던 김윤환이 끝끝내 막히면서 패배하게 된다. 레이트 메카닉으로 분류하기는 힘들며, SK테란을 극한으로 운용한 사례로 볼 수 있다.
- 2010년 1월,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웅진 스타즈 vs SKT T1 정명훈vs김명운
초반을 잘 넘기고 무난하게 3탱 1베슬 모아서 보통 테저전으로 가는 듯했으나 갑자기 배럭을 띄우고 메카닉으로 전환했다. 김명운이 처음 레이트 메카닉을 상대한 것치고는 나름 분전했으나 탱크가 쌓이는 것을 저지하지 못하고 지켜만 보다가 결국 GG. 전환하는 타이밍, 목적, 조건이 명확하며 일관성 있게 자리잡힌, 정명훈이 개발한 레이트 메카닉이 시작된 경기다.
- 2010년 3월 1일, 신한은행 위너즈 프로 리그 09-10 KT 롤스터 vs 웅진 스타즈 이영호 vs 한상봉
발리오닉의 실패를 레이트 메카닉으로 전환하면서 이긴 대표적인 경기. 한상봉은 3가스를 견제하려던 이영호의 초반 러시를 역으로 찔러들어갔고, 러커가 테란의 앞마당을 휘저으며 피해를 입힌 틈을 타 하이브와 7가스 체제를 구축하려고 했다, 이에 이영호는 바로 배럭을 다 띄우고 메카닉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응수, 벌처 견제를 발판삼아 센터 지역을 장악해버린다. 한상봉이 울트라, 저글링 드랍, 즉 풍부한 자원을 통한 꼬라박기를 통해 견제를 들어갔으나 마인과 탱크 앞에서 속수무책이었고, 쌓인 탱크들과 벌처들이 서서히 한상봉의 멀티 지역을 장악해나갔다. 한상봉이 마지막 카드로 꺼내는 퀸 한 부대마저 별다른 효과를 주지 못하며 GG. 불리한 경기도 뒤집는 이영호의 운영을 보여주는 경기였다.
- 2010년 8월 13일,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 염보성 vs 신동원
레메가 아직은 팀 리그에서만 주로 보이던 시절, 개인 리그에서 레메가 드물게 사용된 경기이다.
-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10-11 이제동 vs 정명훈
정명훈이 이제동의 뮤탈을 무력화하고 레이트 메카닉으로 전환했으나 이제동이 지속적인 드랍으로 정명훈을 무너뜨린 경기다.
-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김민철 vs 유영진
라만차 맵에서 벌어진 명경기. 유영진이 끈질긴 레이트 메카닉 공격으로 6시와 12시 자원 지대의 김민철벽을 뚫어버리며 GG를 받아내는 명경기.
- 2011년, ABC마트 MSL 16강 신상문 vs 김민철
퀸을 레메의 파해법으로 제시한 김민철을 상대로 신상문이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하여 저그에게 딱 4가스만 주고 끝낸 경기.
- 2011년, ABC마트 MSL 결승전 3SET 이영호 vs 김명운
이영호가 베슬을 생략한 발리오닉으로 3가스 지역을 치고 4가스를 늦추면서 완벽하게 메카닉으로 전환, 세트 스코어 3:0을 완성했다. 이영호는 이 MSL을 통해 사상 처음이자 마지막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 SK플래닛 프로리그 시즌 1 고인규 vs 이제동
고인규가 터렛을 배제하는 대담한 전략을 들고 나온 경기. 고인규는 발리오닉으로 이제동의 뮤탈을 막아낸 다음 레이트 메카닉으로 전환, 난전을 유도하려던 오버로드들마저 공 3업 발키리로 정리하면서 압도적인 대승을 거두었다. 이제동에게 있어 이 경기는 김택용과의 경기 때 얻었던 무소유 저그[24], 무소유 자동스님 등의 별명이 고착화되는 계기가 되었다.
5. 스타크래프트 2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전작과 다르게 테저전에선 SK테란 운영하듯이 전투순양함을 큰 컨트롤 없이 소수로 멀티 견제를 하는 용도로 썼다간[25] 타락귀에 크게 당하므로 [26] 레이트 메카닉으로 가야 한다.[27][28][29]애초에 유닛 구성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 선상에 놓고 조합 짜기가 매우 까다로웠다. 게다가 전체적으로 메카닉 테란이 너프를 받았다. 전작보다 전차의 효율이 떨어진 것도 있고 일단 자유의 날개까지는 마인이 없었다. 보통 4화염차 견제 타이밍 이후에 지어놨던 반응로에 병영을 붙여서 해탱 아니면 군수공장을 늘려서 화염차+공성 전차+토르조합의 메카닉을 고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화염차는 벌처보다 기동성도 떨어지고 마인을 통한 길목 봉쇄도 안 되기 때문에 전작처럼 병영 위주의 바이오닉에서 연결고리가 없다. 전작에서는 벌처와 스파이더 마인을 연결고리로 쓸 수 있었지만, 스타 2에서는 화염차를 거쳐 군수공장 이후의 레이트 메카닉은 불가능하다. 게다가 스타 2 바이오닉의 골자는 지게로봇을 이용한 자원 짜내기 플레이라 항상 광물이 부족하기 때문에 체제 전환 시 광물이 부족해지는 현상이 일어난다. 스타 2에는 골리앗도 없고 후반에는 울트라리스크는 그렇다 쳐도 무리 군주 때문에 후반에 꿋꿋하게 메카닉만 가다간 패망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다수의 바이킹을 만들어서 제공권을 가져와야 된다. 다시 말해서 군수공장 중심 메카닉은 후반에 우주공항 병력도 갖추면서 체제를 바꿔야 된다. 아니면 타이밍 잡고 무리 군주 뜨기 전에 밀어버려야 한다.
군단의 심장에서는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 일단 라인 굳히기 용으로 땅거미 지뢰가 등장했지만 인구수를 2씩이나 차지하는 데다 자원도 만만찮게 들어가서 무턱대고 양산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리고 화염기갑병은 저글링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강력하지만 원거리 유닛에게 털리는 데다 지속적으로 너프돼서 포스가 많이 떨어졌다. 공성 전차는 공성 모드 업그레이드가 필요 없어졌지만 저그가 살모사를 띄우면 잉여가 되며 토르로 뮤탈리스크를 쫒아내기에는 뮤탈의 회복력과 속도가 너무 좋아져서 이리저리 치는 것에 대항할 수가 없다. 결국 남는 것은 마이오닉 밖에 선택지가 없는데 그나마 마이오닉의 효율이 상당히 좋았으나 꾸준한 패치로 땅거미 지뢰는 너프당했고 밴시의 은폐가격이 내려갔으며 새로운 빌드의 등장, 그리고 가장 결정적으로 무기고 업그레이드 통합이 되면서 메카닉이 다시금 쓰이게 되었다.
SK 텔레콤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 2014 3라운드 CJ 엔투스 vs MVP의 정우용 대 신대근 경기에서 비슷한 양상이 등장했다. 기존의 테저전과 달리 2병영 중심의 바이오닉에서[30]가 4군수 중심의 메카닉 그리고 후반부에 스카이 테란으로 테란의 체제가 완성되었고 신대근은 오랜만의 출전이라서 감이 떨어졌음에도 분전했으나 결국 200 풀업 병력의 순회 공연으로 인해 결국 GG.
따라서 레이트 메카닉은 전작에 비해서 안정적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메카닉 자체가 스카이 테란의 연결고리가 된 셈. 다만 전작과 같은 '정통형', 즉 병영 중심에서 군수공장 중심으로의 완전한 체제 전환은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정착되지 못했다.[31] 사실 전작의 레이트 메카닉도 중간 고리가 점차 벌처보다는 3팩 모두 머신 샵 붙이고 찍는 탱크로 바뀌었지만,[32] 스타 2에서는 그것조차 병력 조합의 어중간함, 인구수 공백 등으로 인해 휘둘리다가 패배하는 상황이다.
헌데 메카닉 공업이 다시 나뉘게 된 공허의 유산에서 도리어 레이트 메카닉이 조금씩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대격변 패치에서 버프된 전차의 화력을 바탕으로 다수의 군수공장을 짓고 해탱으로 운영하다가 상대방의 조합에 맞춰 해병을 바꿔주고 비는 인구수를 토르, 바이킹, 해방선 등을 추가하는 것이다. 2차 대격변에서 너프되었던 불곰은 아예 빼고 해병과 의료선만으로 저그를 견제하면서 가스를 모으는 게 포인트. 주로 사용하는 선수는 대 저그전 8할이 넘는 승률의 독재자 이신형. 원래부터 상성을 타던 바멸충뿐만 아니라 울트라리스크가 포함된 히링링 체제까지도 4개가 넘는 군수공장에서 뽑히는 10기를 넘는 전차의 막강한 화력으로 화끈하게 박살내는 것이 일품. 4염차 혹은 6염차 후 공방업 해병과 의료선, 2전차+2전차 추가 타이밍 등에 전차를 쥐어 짜면서 진출한다. 끝장전 박령우 vs 이신형 2경기 2018 GSL S1 32강 이동녕 vs 이신형
장점이라면 단순한 조합 및 무지막지하게 강한 화력으로 인해 병력의 조합이 생각보다 유연하다는 점에 있다. 이신형의 레이트 메카닉을 보면 전차의 상성인 살모사의 흑구름에 약하다는 문제는 전차 산개와 33업 해병의 화력으로 어느 정도 해결하고,[33] 맹독충이 섞인다면 산개와 일점사 그리고 전차를 까다로운 곳에 공성 모드로 배치하며 단점인 느린 기동성은 해료선과 전차 아케이드로 커버한다. 먼저 생산한 1기의 바이킹으로 대군주를 지속적으로 잡아가며 시야를 서서히 차단하고, 해료선의 기동력으로 점막을 지움과 동시에 지속적으로 스캔을 뿌려가며 병력의 이동 방향을 예측해 양방향 협공을 원천 차단한다. 시간을 좀 더 필요로 한다면 차단된 시야 사이로 밴시나 해방선, 해료선을 띄워 견제에 들어가기도 한다. 이로 인해 무리 군주로 전차라인을 걷어낼 때까지 한 방 싸움에서 상대가 안될 정도로 강력하며, 여기에 무리 군주가 나오거나 대공 화력이 부족하다 싶으면 바이킹이나 토르를 추가해 준다. 반응로 병영에서 나오는 물량의 해병만 걷어내고 화력의 중심인 전차를 걷어내지 못한다면 모이는 전차로 인한 막강한 지상 화력을 감당할 수 없고, 공대지 화력으로 밀어내려고 해도 무리 군주는 군락을 요구하는 거대 둥지탑이 필요하며 그 전까지 지상 화력을 담당하는 유일한 공대지 유닛인 뮤탈리스크의 극상성이 바로 해병과 토르이기 때문에, 전차 라인을 걷어내려면 군락 테크 유닛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번식지 테크의 카운터라 할 수 있다.
단점이라면 빠르게 들러붙는 링링을 이용한 공격, 즉 해병의 지속 화력이 투사되지 않는 부위를 찌르거나 양방향 내지는 전면 협공에 취약하다. 또한 전차가 화력의 중심이기 때문에 한 번의 싸움에서 전차를 싹 다 잃어버리거나 역으로 병력 유지를 동반한 소모전을 감당할 수 없는 경우 생기는 전차 화력 공백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에 있으며, 대격변 패치로 인한 지능형 제어장치 업그레이드가 전차의 공성 모드 전환 시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전환 순간의 화력 공백 및 무방비 사태를 치고 들어오는 공격에 매우 취약하다는 점이 있다. 또한 유령도 해방선도 다수의 전차 때문에 테크가 늦어지므로 전차가 없으면 해병은 울트라에게 거꾸로 털린다. 이 점은 끝징전에서도 전태양 선수가 한 번 언급한 사항. 이신형의 레이트 메카닉은 체제 전환이 끝나도 지옥불 화염기갑병이 없기 때문에 의외로 링링에게 고전하고 끝장전에서도 이 점 때문에 레이트 메카닉으로 전환이 끝난 경기에서 박령우에게 패배했다.
둘째는 공허의 유산에서 테란이 자주 썼던 2료선[34] 이후 레이트 메카닉으로 전태양이 가끔 보여주고 있다. 2료선 자체가 테란이 저그보다 피지컬이 좋아야 성공하는 빌드인데[35] 전태양도 좋은 피지컬로 때에 따라서는 2무기고와 토료선 드랍까지의 시간을 벌고 토료선 드랍까지 하면 다시 그 견제로 시간을 벌어서 메카닉으로 전환을 마친다. 2료선을 보고 바이오닉이라고 생각해서 근접 공업을 찍은 저그는 메카닉에서나 쓰는 토료선을 보자마자 미치고 팔짝 뛸 상황. 이건 2료선 시절의 뮤링링일 때나 그렇지 현재에는 바이오닉 상대로도 히럴살이 우세라서 토료선 대신 1과 비슷한 전차 양산으로 바뀌었다. 차이점이 있다면 불곰도 포기하고 해병과 전차에만 올인하던 과거[36]와 달리 해불선에 전차를 대동하다가 점차 전차의 비율이 증가하고 궁극적으로는 군락 저그에 대항할 유령까지 추가된다는 것.
저그전에서는 히럴살, 토스전에서는 분열기와 공2업+점멸업 암흑 기사가 판치는 현재에는 유령과 전차로 체제 전환을 하면서 무리 군주나 우주모함을 띄우면 전차 양산하려고 늘린 군수공장에서 토르를 찍으면서 대항하는 레이트 메카닉이 테란의 후반 운영 정석이다.[37] 심지어 조성주는 극후반 레이트 바이오닉의 전투 자극제 업그레이드와 비슷하게 이 체제에서도 바이오닉 출발 빌드이기 때문에 그동안 아무도 찍지 않았던 지옥불 업그레이드까지 하면서 무리 군주를 대비했다.[38]
2022년 김동원 선수가 굉장히 매끄러운 레이트 메카닉을 저그전에서 2차례 보여줬는데 첫번째는 앞서 언급한 211로 시작해서 바이오닉으로 착각하게 하여 링링까지 끌어낸 다음 그 사이 3군공 2무기고 올려서 메카닉으로 반갑게 맞이한 후 유령까지 추가해서 군단 숙주 상대로 식충은 기갑병이, 본체는 유령이 도맡는 식으로 끝내버렸고 두번째는 통상적인 111에서 3병영 자극제, 5병영 트리플에 8병영까지 늘리면서 가시지옥 대항마로 전차 양산을 위해 추가 군수공장을 짓는 것까지는 저그전 바이오닉과 똑같았는데, 여기서 추가 무기고와 지옥불 업그레이드까지 찍으면서 완전히 메카닉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유령까지 추가해줬고 정작 바이오닉 33업이 완성되었을 때는 해불 병력이 없었다(...). 이후 두 번은 당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박진혁이 이번에는 군단 숙주 대신 무리 군주를 양산했지만 지옥불 기갑병이 받쳐주는 유령과 토르 앞에서, 게다가 감염충 무리에 신들린 EMP까지 적중되면서 무리 군주는 그대로 부동 조준과 천벌포에 찢겨 나갔다.[39][40]
즉 어차피 저그전 대세가 전차 양산을 해야 되는지라[41] 이왕 하는 김에 지옥불도 찍고 무기고도 더 지으면서 해불은 드랍으로 바꿔주고 기갑병이 탱킹하는[42] 유령 메카닉으로 아예 체제를 바꿔버리자는 게 최근 레이트 메카닉 전략의 핵심. 여기에 조성주는 서로 모든 병력과 자원이 소모된 후에는 다시 가성비 좋고 이미 33업까지 눌러놓았던 바이오닉으로 돌아가는 판단을 보여주기도 했다.
대격변 이후 조성주에 의해 테저전 후반 대 무감타의 정석이 되었다. 먼저 사업 해방선 수호기 모드로 적 지상 병력 운신의 폭을 제한한다. 교전이 시작되면 기갑병이 무리군주의 공생충과 저글링, 맹독충을 받아낸다. 유령은 EMP로 감염충과 살모사를 무력화하고 부동 조준으로 무리군주, 울트라리스크, 가시지옥 등을 상대한다. 토르는 유령과 함께 무리 군주는 천벌포로, 울트라는 업그레이드 잘 된 지상 화력으로 잡아낸다. 남은 병력은 유령의 평타, 토르와 해방선의 화력으로 정리한다. 바이오닉은 진균 번식을 한 대라도 맞으면 공생충, 시즈탱크 스플래시, 맹독충에 녹았지만 메카닉 유닛들은 체력이 높아 진균 번식 한 번 정도는 버틸 수 있게 된 것이 레이트 메카닉이 떠오른 이유이다.
테프전에서는 반쯤 정석. 함대 신호소 타이밍 즈음에 바이킹 모으기 마련인데 폭풍함은 모이면 바이킹 하나씩 짤라먹을 수 있고 바이킹이 제대로 폭풍함 점사하지 못하면 보충소 갔다온 폭풍함 보호막과 체력은 벌써 풀로 채워져 있다. 이에 테란은 토르로 대응하려고 하며 폭풍함 공대지 사거리는 길지만 토르(거대 담당 천벌포 11)보다 짦은 10이므로 토르에 약하나 분열기가 문제다. 그러므로 테프전에서의 레이트 메카닉은 처음부터 전차 생산해서 차량 공업부터 가야하지만 편하게 3멀티 가져갈 수 있는 맵은 바이오닉이면서도 2무기고로 가서 메카닉 공업과 스카이 공업 둘다 눌러주기도 한다. 그리고 이제는 사업 해방선을 조합해서 분열기를 얼씬도 못하게 하고 있다.
정리하자면 스타2에서 레이트 메카닉[43]은 어느새 정석이 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러나 2023년 6차 대격변 패치로 인해 저그전 레이트 메카닉은 관짝에 못박혔는데 지옥불 풀업 기갑병도 더는 저글링을 한 방에 잡을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헌데 사이클론이 경량화되고 울트라리스크가 상향된 반면 무리군주의 이속 상향과는 별개로 공생충이 너프된지라 레이트 메카닉은 커녕 무리군주도 잘 보이지 않고 울트라를 앞세운 서로의 회전력 싸움으로 메타가 완전히 바뀌었다.
5.1. 협동전에서
레이너가 가능하다.[44] 무엇보다도 재연소 장치를 통해 레이트 메카닉의 단점으로 꼽히던 기동성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45] 초반에는 가스 최적화를 하면서 궤도 사령부의 힘으로 바이오닉 운영을 하고 가스는 업그레이드(공학 연구소, 무기고, 기술실)에 올인하다가 멀티가 활성화되고 가스가 남는 중반부터 군수공장을 늘리면서 점차 바이오닉 비중을 줄이고 메카닉의 비중을 늘린다. 다만 무작정 전환하기 보다는 적의 공세 유형을 보면서 전환 여부와 시점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6. 관련 문서
[1] 이 와중에 베슬로 저그 병력을 갉아먹으면 저그의 재정비를 더 늦출 수 있고, 이는 더 안정된 메카닉이 주력으로 구성된 병력으로 저그 병력을 상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2] 스타 1에서는 테란과 저그가 같은 자원을 먹으면 저그가 테란을 이기는 것은 불가능했다.[3] 다만 아프리카 철구의 초대손님으로 나왔을 때, 레이트 메카닉에 가장 영향을 준 사람은 최연성이라고 본인의 입으로 말하며 과거의 발언을 다듬는듯한 스탠스를 취하며, 그것을 이제 온전한 본인의 색깔로 소화한 것이 대회에서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4] 레메를 시작할 수 있는 조건 중 가장 핵심적인 것이 바이오닉으로 센터 지역에서 주도권을 차지하는 것이다. 바이오닉 단계에서부터 센터를 내주고 시작하면 저그가 4가스를 편안하게 가져갈 수 있게 되고, 이후 마인을 박을 수 있는 지역도 좁아져서 제대로 된 운영이 힘들기 때문.[5] 최근에는 벌처 대신 3팩 올 머신 샵 탱크 조이기가 대세라서 벌처는 이후 후속 부대로 추가되는 상황이다. 어째 테프전과 비슷해졌다.[6] 레메도 엄연히 무난한 4인용맵에서만 쓸 수 있는 전략이긴 하다. 대부분의 정석맵이 4인용을 기준으로 만들어졌기에 정석 소리를 들을뿐이지...[7] 단, 지속적인 견제와 활성화에 필요한 시간 등으로 온전히 8가스를 지속적으로 돌린 것은 아니다. 또한 아웃사이더라는 맵이 가스의 갯수는 많지만 금방 떨어지는 가스가 많다.[8] 다만 이미 비슷한 운영 방식을 신상문이 고강민 전에서 보여준 바 있다.[9] 물론 이 정도 고대의 탱크들은 정말로 탱크에 업그레이드를 해줬다는 의의 이상을 찾기 어렵다.[10] 이영호가 바이오닉 쓰기 어려운 맵에서 골리오닉을 시도해서 나름대로 성과를 보고 있었다.[11] 정명훈은 이미 안티 뮤탈 빌드의 일환으로 바이오닉에 골리앗을 추가해서 밀어버린 적도 있었다. 바막이라서 골리앗까지 동원했다카더라 취소선을 쳤지만 바막이라서 (...) 뮤짤을 막기 위해 발리앗, 발리오닉 등 온갖 빌드를 인형사와 함께 고민하다 보니 남들은 입스타라고 외면하던 메카닉으로의 전환까지 생각이 닿게 된 것[12] 당시에는 초중반에 3팩까지 짓는 경우는 없었고, 스파이더 마인과 시즈 탱크를 양산하려고 해도 2팩 체제를 선택했다.[13] 지금은 지워졌지만 당시 포모스 웹사이트 기사 댓글에서는 레이트 메카닉이라는 명칭에 대해서 "생소하다", "레이트라니, 너무 있어 보이려고 지은 별명 아니냐"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사람들이 많았다.[14] 사실 러커가 아주 많으면 파뱃들이 러커를 잡기 전에 녹지만...[15] 여러 기가 뭉쳐있지 않는 한 스플래시 데미지조차 받지 않는다.[16] 상대 테란이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쉴 새 없이 몰아치면서, 스웜을 적재적소에 뿌리고, 러커를 꼬박꼬박 집어넣는 동안 다음 공격을 위해 생산도 한 바퀴 돌리는 와중에 히드라 찾아서 러커 변태까지 시켜야 한다.[17] 당시 마재윤은 방업만 눌렀고 임요환은 22업이었다.[18] 퀸과 히드라만 뽑는 퀸+히드라[19] 하지만 이런 대응책은 테란이 센터 주도권을 잡았다는 전제하에 가능한 것이었고, 퀸 자체가 의미없어졌다기보다는 5배럭 단계에서 테란의 운용이 발전하면서 퀸이 나오기 힘든 상황을 만들어놓고 체제를 전환할 확률이 올라갔기 때문에 나올 수 있었다. 따라서 퀸의 재발견으로 인해 예전처럼 테란이 불리할 때도 레메로 넘어가기만 하면 엄대엄이 되는 상황은 나타나지 않게 되었다.[20] 보통 저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생산력과 회전력이라고 인식되는 편이긴 하지만 업그레이드를 아예 안 하면 저글링, 히드라는 공격하기도 전에 죽는 경우가 많아져 화력이 급감한다. 한두 대라도 때리고 죽는 것과 때리지도 못하고 죽는 것은 천지차이다. 울트라가 마린을 잘 상대하는 것도 방업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21] 테란의 메카닉 전환 타이밍을 늦춘다면 저그가 배를 불릴 시간이 그만큼 많아진다.[22] 입구를 막은 배럭에서 마린이 바깥쪽으로 생성되는 바람에 초반부터 엄청난 손해를 보았다.[23] 레메 전성기때는 퀸이 카운터라는 것을 알았어도 퀸 운영이 발달하지 못해 쓰는 사람들만 썼다.[24] 오버로드 단축키가 S+O이다.[25] 테저전에선 530 전순 후 메카닉 혹은 바이오닉이면 괜찮다.[26] 단 게릴라로 멀티를 유린한 후 타락귀 뜨면 차원 도약으로 무리 군주 집결지로 튀어서 야마토 포 쏘고 타락귀가 쫓아오건 말건 나머지 병력을 정리하면서, 메카닉 병력이 저그를 화력으로 밀어버리고 남은 타락귀는 사이클론과 토르로 지워버리는 방법이 있긴 하다. 고병재가 크랭크의 경기 복기 방송에 출연해서 설명한 내용으로, 전순을 아끼려고 하지 말고 갖다 버리면서 막 써야 한다는 장면이 킬포인트. *[27] 전차에 공생충을 써댔던 공중 유닛인 여왕은 공허의 유산 캠페인에서만 등장하므로 바이오닉에서 메카닉으로 체제 전환 하는데 걱정 할 필요가 없어졌다.[28] 재미있는 건 전작에서 SK테란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레이트 메카닉이 등장했을 때 정작 본작에서는 레이트 메카닉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중론이었는데 어느새 흐름이 뒤집혀서 전작에서는 레이트 메카닉이 사장당한 반면, 본작에서는 아예 정석이 되어버렸다.[29] 단 토스전에서는 전투순양함 가능성이 있긴 있다. 상대와 비등하거나 근소하게 우위지만 대세를 굳힐 정도까지는 아니라서 끝내기가 어려울 때라는 전제가 붙기야 하지만[30] 빠른 화염기갑병 확보를 위해 테크는 일찌감치 올리긴 했다.[31] 김도욱이 이신형 상대로 테테전(2014 HOT6 GSL Season 3 4강전)에서 시도한 적이 있는데 공백기를 버텨내지 못하고 GG.[32] 벌처는 이 3팩 탱크 러시 이후 후속 부대로 도착. 테프전과 비슷해졌다.[33] 대신 해병의 특성상 중장갑 유닛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법은 되지 않는다.[34] (2병영) 빠른 자극제, 211, 16해병 등으로도 불린다.[35] 따라서 현존하는 2료선 장인은 두 말할 것도 없이 조성주. 조성주만 저그전에서 2료선을 쓴다.[36] 불곰이 2회 공격으로 너프되었던 때였다.[37] 토스전에서는 분열기 때문에 토르가 사장당하면서 다시 바이킹과 해방선으로 회귀했다. 이전과의 차이점은 이제 전순 역전도 불가능하므로 죽어라 신들린 컨트롤 밖에 믿을 게 없다는 것(...)[38] 단 기갑병은 의외로 (하지만 상성을 생각하면 어쩌면 당연하게도) 링링에게 취약하기 때문에 (정확히는 맹독충) 링링 뜨면 기갑병 대신 천공 지뢰를 매설해야 한다. 저글링 섞여 있다고 기갑병 양산하면 어느새 맹독충에 다 터지고 저글링이 고급 병력을 끊어먹고 있을 것이다. 메카닉 장인 고병재도 박령우 상대로 저지른 실수.[39] 손이 안 따라줘서 (...) 기갑병을 미리 산개한 게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이, 고병재와 달리 미리 산개를 하니까 맹독충으로 큰 피해를 주기 어려웠다.[40] 심지어 김동원은 교전 직전 코비드 반응로를 찍고 있었는데 여차하면 밤까마귀의 대장갑 미사일까지 동원하겠다는 의도였던 것으로 보인다.[41] 무리군주 상대할 때는 토르 양산해야 한다.[42] 지옥불 기갑병은 저글링, 식충, 공생충 모두에게 강하다. 맹독충만 주의해야 하는데 지뢰를 섞어주거나 미리 산개하면 (...) 어느 정도 해결 가능. 만약 링링 대신 바궤로 바꾸는 낌새가 보이면 불곰이나 전차를 추가하는 것이 좋다. 여력이 된다면 땅굴 저격용으로 자기장 가속기 업그레이드 찍어서 사이클론 배치하는 것도 좋고.[43] 저그전 : 유령+지옥불 기갑병+전차(대 가시지옥) or 토르(대 무리 군주)+사업 해방선, 테란전 : 해병+전차+바이킹+사업 해방선+밤까마귀(+전투순양함), 토스전 : 해불+유령+토르+사업 해방선[44] 스완은 병영 유닛이 아예 없고 노바와 타이커스는 소수 정예라서 체제 전환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으며 한과 호너는 전차가 없고 멩스크는 순수 메카닉 자체가 아예 불가능하다.[45] 도리어 바이오닉이 의료선 대신 뚜벅이 의무관이라서 기동성이 생각보다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