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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1 01:36:20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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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스도! 저그도! 모두 최종병기 이영호 선수에게 무릎꿇고 말았습니다!
- 결승전 4경기 종료 직전 김태형 해설의 발언

1. 개요2. 사용 맵3. 특이사항4. 리그 관련
4.1. 오프라인 예선전4.2. 36강4.3. 박정석의 마지막 스타리그 및 공군 선수들의 마지막 스타리그4.4. eSTRO와 하이트 스파키즈의 마지막 스타리그4.5. 역대 최악의 결승전
4.5.1. 결승전 분석: 무엇이 망쳤을까?
5. 마지막 스타리그?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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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사용 맵

파일:attachment/kalstarleague2010s2.jpg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 2 맵
파일:leMeodx.jpg
파일:external/repdepot.net/2369.jpg
파일:폴라리스랩소디1.2.jpg
파일:SViuS9y.jpg
태풍의 눈 그랜드라인 SE 폴라리스 랩소디1 비상 - 드림라이너
1: 16강부터 사용.

3. 특이사항


자세한 대진은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 2/대진표를 참고.

4. 리그 관련

2010년 6월 6일, 대한항공 2010 시즌2가 확정되었다.다이어리메인

4.1. 오프라인 예선전

2010년 6월 11일, 36강 멤버를 뽑기위한 오프라인 예선전이 치러졌는데, 여기서 대박이 우후죽순처럼 터져나왔다.
이 36강의 네임밸류 만으로도 벌써 흥행은 보증된 셈이었다.
특히 토스의 경우에는 1세대인 박정석부터 신예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토스라는 종족을 쓰는 프로게이머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보여주는 라인업이 완성됐다. 이런데도 토스가 결승 못가면 토스의 미래는 없었다.

게다가 당시 해체설이 나돌던 결국 해단되었지만 공군 ACE에서 지난 박카스 스타리그 2009와 마찬가지로 두 명의 진출자(민찬기, 박정석)를 배출해낸데다가, 36강 대진도 아주 나쁜편[15]이 아니었기에 첫 16강 진출의 희망도 더 커졌다. 근데도 못가면 공군 ACE의 희망도 없었다

그 이유는 지난 시즌 1 대회 도중 터진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으로 인해 영구제명된 16강 진출자였던 김창희, 진영수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오프라인 최다인 무려 26명[16]을 뽑기 위해 대진이 상당히 느슨해진 게 이유였다.[17][18]

그리고 그 남은 36강 2차전 자동 진출자를 가리기 위해 오전조/오후조 예선 진출자들끼리 또 토너먼트를 치러 36강 2차전 직행자를 가리게 되었다. 오전조에선 박재혁, 오후조에선 염보성이 2차전에 자동 진출을 하게 되었다. 오전조 와일드 카드전 오후조 와일드 카드전

또한 위에 나왔듯 강민이 강민의 올드보이의 일환으로 예선에 도전했다. 하지만 당시 하이트의 이호준에게 0:2로 1승도 못하고 탈락했다. 또한 승리한 이호준도 예선 결승에서 1:2로 탈락했다. 그래도 강민에게 위안인건 이호준은 방송에서도 나왔지만 해당 조의 유력한 진출 후보였고, 이호준에게 이긴건 4강까지 갔던 윤용태였다는거.

4.2. 36강

2010년 6월 30일.

파일:attachment/1277991850_74030159.jpg

스타리그 황레니엄 경기(2222번째 경기)가 펼쳐졌다. 박상우장윤철의 36강 G조 1경기 1세트 경기였는데, 이 경기에서는 박상우가 승리. 그리고 황레니엄 경기에서 승리한 박상우는 황신의 가호를 받아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해서 G조 2경기에 진출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후 박상우는 김명운에게 지면서, 자신이 속한 36강 조의 2위가 되었다.

그로 인해 금요일 최종전에서 박재혁과 붙었는데 1차전에서는 무리한 진출로 인해 전멸당하며, 2차전은 대놓고 뮤탈에 털리며[19] 0-2로 깨지며 탈락.

그런데 사태가 터졌다. SKT T1이 다음날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6강 플레이오프인 관계로, 김택용, 정명훈, 박재혁을 조지명식에 안보내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문제는 CJ 엔투스김정우, 신동원MBC GAME HERO염보성, 위메이드 폭스박세정도 다 팀이 다음날 프로리그 6강 플레이오프 경기가 있었다. 이 때문에 T1은 대차게 까였다.

결국 온게임넷 측에서 포스트시즌에 출전하는 6개 팀의 동의를 얻어서 조지명식이 7월 21일로 미뤄졌다. # 그리고 당연하지만 T1은 다시 포풍 같이 까였다.

4.3. 박정석의 마지막 스타리그 및 공군 선수들의 마지막 스타리그

박정석공군 ACE 입대 이후 처음으로 PSL을 뚫고 36강 본선 스타리그에 진출 및 복귀를 했다. 무려 3년만의 복귀였고, 드래프트 세대들 이후 올드 게이머들의 은퇴로 그 동안 스타리그에서 향수를 그리워 했던 사람들이 많았다. 그나마 최후의 올드 주자인 송병구[20]가 매년 스타리그 진출을 해서 한시름 달랬지만[21], 구성훈과의 대결에서 2:0 패배를 하면서 스타리그의 마지막 도전은 끝이 났다. 박정석의 마지막 스타리그.

그렇게 박정석을 이기고도 구성훈이 최종전에서 이영한에게 털렸다면 무진장 까였겠지만... 다행히 2-1로 이기며 16강에 진출.

그리고 이보다 앞서서 이로부터 2주 전에 민찬기가 직전 프로리그에서도 패했을 정도로 천적허영무를 6월 16일 1차전에서 2-0으로 잡으며 최종전에서 마침 저그 유저 박재혁을 만나게 되었다. 게다가 테저전은 민찬기의 주특기. 그런데 문제는 이전까지 하루에 두 조의 1차전, 최종전 경기를 다 끝내는 방식에서 수요일 1차전, 금요일 최종전으로 바뀌면서 기세 타고 승부를 걸 여지가 사라졌다는 거다. 결국 민찬기는 예상과 달리 박재혁에게 패하고 탈락했다.

이로써 공군 선수들은 또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아울러서 이후의 스타리그들에서는 공군 선수들이 모두 PSL을 못 뚫으면서 스타리그에서 공군 선수들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없게 되었다.[22] 게다가 마지막 스타리그였던 tving 스타리그 2012에서는 공군 상부에서 선수들에게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23]에 집중하라면서 예선 참가 금지령을 내려서... 그나마 스타크래프트 2로 진행되기 시작한 옥션 올킬 스타리그 2012에서는 일부 선수들이 예선에 참가하기는 하였지만 역시나 한 명도 듀얼 토너먼트에 못 갔다. 게다가 공군도 이 예선 직후 해체되고 말았다.

4.4. eSTRO와 하이트 스파키즈의 마지막 스타리그

AMD 드림팀과 KOR로 시작한[24] eSTRO하이트 스파키즈가 이 시즌을 끝으로 해체됨에 따라 팀의 마지막 스타리그가 되었다.[25]

본선에서 eSTRO에서는 김성대, 박상우, 신대근이 진출했으며, 하이트 스파키즈에서는 유일하게 신상문이 진출했다.[26] 이후 16강에서는 김성대와 신상문이 진출했으며, 이 둘은 8강까지 진출한 뒤 해운대에서 각각 리쌍(두 경기 모두 동족전)에게 패하여 팀의 여정의 마침표를 찍었다.[27]

4.5. 역대 최악의 결승전

결승전 장소는 충격적이게도 중국. 팬들은 비용과 여권, 비자 등 온갖 문제가 산적한 이 결승전에 대해 탐탁지 않은 반응이었다. 하지만 어차피 대부분은 오프를 뛰기보다는 TV로 시청하니까 상관없다는 주장도 있었다.

온게임넷 스타리그 사상 최초이자 마지막 결승 리쌍록. 하지만 빅파일 MSL은 4강의 명경기 향연에 비해 약 보름 전에 열렸던 결승전 다섯 경기 중 거진 세 경기가 원큐에 끝났고 그나마 장기전인 3, 5세트도 NATE MSL 때 만한 경기력이 아니었다. 리쌍록 자체가 너무 많이 벌어지고, NATE MSL 이후로 명경기도 잘 안나오다 보니 인기가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벌어진 리쌍록이었기 때문에, 하나대투증권 MSL의 선례처럼 이미 완불온이란 소리를 들었다. 오죽하면 스갤러와 엄재경은 윤용태 혹은 송병구가 올라오는게 흥행에 더 도움이 됐을 거라 말했겠는가.[28] 실제로도 4경기 중 2경기가 4드론에 3경기가 초반 전략이 선택된데다 4경기 모두 이렇다 할 역전 없이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파일:attachment/_38.jpg
결승전 당일 중국 현지의 사진. 동방명주는 원래 중국공산당 체제 선전 행사 때나 허락[29]하는지라 허가한 자체도 대단하고 중국 공안에서 관중이 많이 몰리는 것을 우려해 350석만 허락했다고 한다. 스타리그 제작진 측에서는 한마디로 처음부터 많은 관중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해외 그것도 상하이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동방명주에서 하는 것 자체가 상징적인 의미가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당일날 비가 많이 와 큰 우려가 되었으나, 결승 시작전 불과 2시간 전에 기적적으로 비가 그쳤고, 결승 내내 비가 오지 않아 잘 치러질 수 있었다. 하지만 현지 관중 수가 제한된 것과 여러가지 이유로 결승전 방송이 30분 늦어지면서 이럴 거면 해외 로케 하지 말라고 불만도 나왔다. 역시 다원 중계는 도박.

결승전 1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심판이 ppp를 쳤다. 경기 준비가 잘 된 건지 최종 확인을 위해 쳤다고 하는데 '그런 건 경기 시작전에 확실히 했어야 했다며' 스갤에서는 한탄하며 포기한 분위기까지 나왔고 경기도 이제동의 버로우 저글링 노림수가 이영호에게 간단히 제압되면서 허망하게 끝났다.

이어진 2경기, 3경기는 이제동이 2연속 4드론을 했고 각각 이제동, 이영호가 2,3경기를 승리하며 1승 1패를 나눠가졌다. 2경기에서 4드론vs.전진 배럭 똥줄승부 끝에 이제동이 괴물같은 발업 타이밍으로 이겨서, 날빌을 썼지만 최강자의 경기는 다르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으나 3경기는 이영호가 SCV컨트롤로 저글링 러쉬를 막아내면서 승리. 결승에서 1경기가 허무하게 끝난데 이어 2연 4드론이 나와버린 데에 실망하는 의견이 많았다. 이 때문에 리그는 다시 시망의 냄새가 났으며 스갤은 화력을 회복하여 너 설마 이딴거 하려고 결승 올라왔냐!라면서 미친듯이 이제동을 깠다.이영호도 3세트 끝나고 부스에서 나오면서 표정이 좋지 않았는데 스갤에선 이 장면을 캡쳐하여 '저새끼 4드론 두번 쓴거 봤냐'란 파일명을 붙여서 써먹으며 한동안 이걸로 이제동을 깠다. 나중에 이제동은 이 때의 심경을 인터뷰에서 드러냈다. 도저히 쓰러지지 않는 것 같고 2인자임을 인정하기 싫어서 그랬다고... 이제동 홍진호 합동 인터뷰

그리고 4경기에서는 이영호가 5배럭[30], 이제동이 12앞마당을 시전했다. 3경기 연속으로 극단적인 초반 빌드가 나온 것. 이영호의 초반 푸시를 이제동이 막았으나 성큰을 강제당하여 이제동이 밀리는 상황이 되었다. 이제동은 비상 특유의 짧은 본진 간 공중거리를 이용하여 하이브를 늦춰가며 본진드랍으로 역전을 노렸으나 본진 장악에 실패하였고 이에 따라 경기의 주도권은 이영호에게 거의 넘어가 버렸다. 그 후 이영호의 드랍쉽 멀티끊기로 힘이 딸려 이제동은 GG를 선언하였고 결국 이영호가 세트 스코어 3:1로 이제동을 이기고 스타리그 우승을 차지하였다.

4경기 중 3경기가 날빌이 나왔고 두 경기가 초반에 끝났으며 장기전으로 간 경기는 이영호가 압도적인 기량으로 이제동을 압살해서 싱거웠다는 평가가 많았던 반면, 1초 싸움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었다는 주장도 있었다. 포모스는 괜찮다와 나쁘다는 의견이 반반인 중립적 모습이었고, PGR21은 멋진 승부였다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쪽과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내린 쪽으로 엇갈렸고, 스갤 쪽에서는 이 결승을 "아레나+네이트+아발론급으로 망한 또다른 9.11 테러."[31]라며 까는 등 커뮤니티 성향에 따라 평가가 심하게 엇갈렸다. 그래도 일반적인 스타팬들이 생각하는 일반적인 "수싸움이 게임 내 지속되는 치열한 경기"와는 거리가 동떨어진 경기라는 것은 어느 정도 사실인듯 하다.

무엇보다 다다음 리그인 진에어 스타리그 2011 결승전이 허영무정명훈이라는 리쌍록과 비교해보면 네임밸류에 다소 못 미친 결승 대진이지만 결승 자체가 매세트마다 접전이었고, 마지막 5세트에서 허영무가 불리한 상황에서도 캐리어를 통해 말도 안되는 대역전극을 이뤄 최고의 결승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 이글루스나 다른 커뮤니티는 대부분 스갤의 평가를 따랐던 편이었다. 2011년 6월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의 결승전이 광안리가 아닌 중국 상하이로 결정되면서 나왔던 반응이 대한항공 2010 시즌2 결승 보고도 이딴 생각이 나오냐!!인걸 봐도 이 결승전에 대한 평가는 매우 나쁜 편이란 걸 알 수 있다. 결국 태풍 크리로 취소 덕분에 하나대투증권 MSL이나 빅파일 MSL에 대해 재평가가 이뤄진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지도....

Kotaku에서는 이 결승전을 프로게이밍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순간의 2위로 선정하기도 했다.[32] 아무래도 이영호가 골든 마우스를 달성한 순간이기도 하고 리쌍록이라는 네임 밸류가 크기도 하여 이런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kt 롤스터이영호의 팬들에겐 최고의 스타리그 결승전으로 꼽힌다. 이제동의 경기력이 문제였을 뿐 이영호의 경기력에는 딱히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반대편 Spris MSLSKT 팬들에게 계륵 취급을 받는 것과는 확실히 대조적인 면이다.[33] 그 덕에 우승자인 이영호와 준우승자인 이제동의 커리어까지 부정하는 주장은 나오지 않는다.

4.5.1. 결승전 분석: 무엇이 망쳤을까?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저그에게 불리한 맵 조건 때문에 이제동이 극단적인 판짜기를 준비할 수 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천하제일 날빌대회가 나와 결승전을 망치게되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일단 맵이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은 결론적으로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실제로 이 리그에 쓰인 맵들은 전반적으로 테란이 웃어주는 면이 제법 있었던 점은 사실이다.

테저전 밸런스가 극단적으로 기울어진 오드아이를 3시즌 연속으로 사용한 MSL 만큼은 아니지만 테란을 상대하는 저그 입장에서 맵 밸런스가 전반적으로 불합리한 점이 적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순전히 맵만을 원인으로 보기는 어려운 것이, 이 시기에는 프로리그 맵 2개를 개인리그에서도 사용하여 개인리그를 연습하기 힘든 프로게이머들의 연습 부담을 줄이는 제도가 실시되고 있었는데[35], 당시 프로리그 맵으로 사용된 맵은 매치포인트, 투혼, 로드러너, 심판의 날, 그리고 그랜드 라인 SE폴라리스 랩소디였다. 그랜드 라인 SE폴라리스 랩소디의 테저전 밸런스는 6:4 정도로 저그가 불리하기는 해도 종족 상성차를 감안하면 극단적으로 불리한 맵이라고는 할 수 없으며, 심판의 날과 로드러너는 종족전 전적과 프로리그 출전 종족을 확인해보면 밸런스가 그랜드라인이나 폴라리스 랩소디보다 좋다고 보기 어렵다.[36] 투혼과 매치포인트가 있기는 했지만 이미 반년 이상 사용된 맵으로 이 정도 사용된 맵이 교체되는 것은 스타 역사를 돌아볼 때 특별한 것이 아니다.[37]

오히려 맵 문제 보다는 그 해 리쌍록 다전제가 너무 많았고, 지나치게 한 합 싸움 위주의 날빌대전, 특히 이제동이 1~3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볼 수 있다. 대항항공 스타리그 시즌2 이전까지 이제동의 리쌍록 경기들을 돌아보면 오드 아이얼티메이텀 등 폴라리스 랩소디나 그랜드라인보다 더 불리한 맵에서도 위험부담을 감수하지만 이득을 볼 수 있는 수싸움을 선호했지 2연속 4드론[38]이나 버로우 저글링 같은 성공률이 크게 떨어지는 도박수를 남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에서는 직전에 있었던 하나대투증권 MSL,빅파일 MSL에서 연이어 패배했기 때문인지 다소 불리한 맵이었던 1,2,3경기 모두 극단적인 한합 싸움을 감행했고, 여기에 4경기 맵인 비상-드림라이너를 돌파하기 위한 이영호의 5SCV 배럭 전술까지 더해지면서 이와 같은 천하제일 날빌대전 결승이 나왔던 것이다.

이와 같은 이제동의 지나친 초반 노림수에 대해서는, 바로 전 대회에서 김정우가 3연속 초반 타이밍 러쉬로 역전 우승을 거둔 것 때문에 그걸 보며 이영호 파해법을 분석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이영호가 그런 역전패를 당한 후에 상대방의 도박수까지 확실하게 대처하게 되었기 때문에 이제동은 큰 성과를 보기 힘들었던 것이다. 게다가 애시당초 김정우의 승부수가 먹혔던 이유 중 하나는 이영호가 김정우를 그다지 고평가하고 있지 않았었고, 스타리그 보다는 그 다음주에 있었던 이제동과의 MSL 결승에 더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39] 이제동 때문에 저런 방심이 나온만큼 당연히 이제동 상대로는 이러한 방심 메리트도 기대할 수 없었다.[40]

그렇다면 이 대회에 의의는 있는가? 대단히 많다. 일단 결승 외의 경기들은 시간이 오래 지난 이후에도 회자되는 명경기들이 많았다. 이영호김명운과의 폴랩 혈전은 말할 것도 없고, 그랜드라인에서의 윤용태스카웃 리콜 관광, 송병구정명훈 캐리어 참교육, 정명훈옵티컬 플레어 플레이, 36강에서 민찬기허영무를 상대로 보여준 뛰어난 고스트 활용, 김택용박성균을 상대로 보여준 마인역대박14킬 빨피 리버의 활약처럼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시도들이 많이 펼쳐졌으며, 그 외에도 염보성의 8강 진출 도전과 관련된 경기들과[41], 유일한 eSTRO 사나이 김성대의 스타리그 도전기[42], 이영호신상문테테전 혈전, 이제동에 대항한 송병구의 처절한 항쟁, 구성훈함정카드 발동과 같이 경기력 면에서도, 그리고 경기 외적인 면에서도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 줄만한 요소들이 굉장히 많았었다. 무엇보다 이 대회를 통해 이영호최연소 골든 마우스 획득, 최초의 비 로열로더 출신 골든 마우스 수상자라는 타이틀을 얻었었고, 이는 e스포츠 역사에서 상당히 기념비적인 사건이다. 어떻게 보면 결승전 자체는 평가가 굉장히 나빴지만 그 외 경기들에서는 명경기가 많았다는 점에서는 반대편 Spris MSL과 비슷한 점들이 많다.[43][44]

5. 마지막 스타리그?

이번 리그 엔딩은 프로리그 중계권 사태로 리그가 위기일 때인 신한은행 스타리그 마스터즈 엔딩과 비슷한 컨셉으로 나온 데다 이 엔딩이 끝난 후 스텝롤이 영화가 끝나면 나오는 크레딧처럼 올라가면서 나왔기에[45] 사실상 온게임넷이 이 리그를 마지막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추측되었다. 스갤의 분위기는 "안녕 스갤러들. 그동안 즐거웠어." 30회의 기나긴 드라마가 끝나는구나하면서 우울한 분위기였다. 물론 그 이후 차기 대회인 박카스 스타리그 2010이 개최되고, 아마추어까지 참가하는 마이 스타리그까지 개최되는 등 총 5시즌[46]을 더 진행하였기에 2011년 이후에는 그냥 설레발로 그쳤다.

6. 기타

16강 이영호 vs 김명운 경기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스타리그 최고의 테저전으로 꼽힌다. 폴라리스 랩소디를 수 놓은 이영호의 108 터렛과 메카닉 테란 조합 그리고 그 것을 뚫을려고 하는 김명운의 플라잉 디파일러, 폭탄 드랍은 스타크래프트를 보아왔던 사람들에겐 입스타의 구현이나 다름없는 플레이였다. 결국 승자는 끝까지 뚫리지 않은 이영호의 승리였다.

16강 윤용태 vs 정명훈 경기에서 스카웃 리콜 관광이 나왔다. 그리고 엄재경김캐리다다다다다다다 외침은 요소가 되었다.

저그에게는 결과적으로 브루드워로 펼쳐지는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치른 마지막 결승이 된 리그이기도 하였는데 이 마지막 결승에서 숙적인 테란을 상대로 아무것도 못해보고 털린 셈이라 아쉬움이 제일 크게 남는 대회라고도 할 수 있다. 당시 이영호와 이제동은 각각 테란과 저그의 1인자로 그 종족을 대표, 상징하는 격의 인물들이었는데 양대리그 결승전에서 3연패의 정점을 찍는 이 리그는 결국 저그가 테란에게 완패한 셈임을 알려줬기 때문이다. 물론, 폴라리스 랩소디, 태풍의 눈, 그랜드라인, 오드아이 등 전반적으로 테저전에서 테란이 유리한 맵이 많이 사용되기는 했지만[47], 스타리그의 경우 저그가 매우 유리한 비상-드림라이너도 있었는데 처참하게 탈탈 털리고 말았으니 저그에게는 절망 그 자체로 기억될 수밖에 없다.

이영호는 골든 마우스를 은행 금고에 보관했었다. 그 이유는 이영호의 집에 도둑이 들어서 집에 고가의 물건을 보관하면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 참고로 당시 골든 마우스의 시세는 약 1200만원 정도 되었다. 기사 참조


[1] 참고로 당시에는 몰랐으나 결승 장소 발표 및 당시 영상에서 보면 36강 오프닝 당시 김정우가 합성된 탑 꼭대기는 바로 동방명주이다.[2] 경찰 측에서 결승전 좌석 수를 350석으로 제한했다.[3] 하지만 예선 직후 결과엔 상관없이 사회복무요원으로의 대체복무 때문에 2010년 6월 17일에 육군훈련소 입소가 예정된 상태였다. 그리고 강민은 1차전에서 광탈했다.[4] 다만, 밸런스가 산으로 갔다.[5] eSTRO와 하이트 스파키즈는 이 시즌을 끝으로 해체되었고, 공군 ACE는 이후 세 번 더 치러진 스타리그에서 박카스 스타리그 2010진에어 스타리그 2011에서는 단 한 명도 각각 36강과 듀얼 토너먼트에 진출시키지 못했고,tving 스타리그 2012에서는 공군 상부에서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 1에서의 성적이 하도 부진했던 탓에 프로리그에 더 집중하라면서 PSL에 참여하지 말라고 명령을 내려서 전원이 아예 예선조차도 못 치렀다. 그나마 스타크래프트 2로 치러지기 시작하게 된 옥션 올킬 스타리그 2012는 예선에 참여하기는 하였지만 죄다 탈락했고, 팀도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 시즌 2를 끝으로 해체되고 말았다.[6] 더불어서 택뱅리쌍 전원 16강 조별리그를 치른 마지막 스타리그가 되었다. 이영호만이 시드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이 4명은 각기 다른 조에 배정되었다.[7] 그리고 진짜로 쐈다. 당시에 당첨된 세레모니는 다름아닌 당시에 엄청난 유행을 몰고갔던 함정카드.[8] 당시까지 온게임넷 스타리그 조지명식 중 가장 흥했다고 평가받는 조지명식이 맞다. 애초에 스타리그는 흥한 조지명식이 별로 없었다.[9] 마재뚜뚜, 에메셀 망했따! 꿔어![10] 이 6회의 결승전은 모두 2010년에 일어났고 이 6회가 2010년의 결승 전부였기 때문에 이영호는 동시에 한 해에 일어난 결승전에 모두 진출한 유일무이한 선수라는 기록 또한 얻게 된다.[11] 김택용은 16강에서 탈락. 3명이 4강에 진출한 리그는 두 기 더 있는데 EVER 스타리그 2007박카스 스타리그 2008이다. 전자는 이영호만 8강에서 송병구에게 패해 탈락, 후자는 이제동만 이영호에게 패해 8강 탈락.[12] 최초의 사례는 온게임넷 스타리그 3회 우승 이후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 3 결승에 진출한 이윤열.[13] BGM은 30 Seconds to MarsKings And Queens[14] 16강 오프닝을 듣다보면 영어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실제 가수는 브라질 밴드이며,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브라질이라 몬데그린이 있는 것이다.[15] 만찬기는 1차전이 천적인 허영무였지만, 2차전은 저그인 박재혁, 박정석은 조금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름값이 조금 떨어지는 1차전 구성훈, 2차전 이영한이었기에...[16] 반대로 박카스 스타리그 2009에서는 16강 진출하고 건강 문제로 진출권을 반납한 손찬웅에게 36강 자동 진출권을 주면서 23명을 뽑았다.[17] 예선에서 몇몇 조는 단 6명인 조도 있었다.[18] 옆 동네 빅파일 MSL도 조작범 2명(박명수, 진영수)이 전 대회인 하나대투증권 MSL 32강에 참가한 관계로 서바이버 토너먼트 예선전에서 서바이버 본선 진출자를 24명이 아닌 26명을 뽑았다.[19] 2차전 맵이 저그맵으로 악명 높았던 비상-드림라이너였다.[20] Daum 스타리그 2007 8강에서 프프전 대결을 했으나, 이 때는 세대교체의 시점이였고, 2:1로 석패를 하면서 박정석의 마지막이 될지도 몰랐던 4강 진출은 물거품이 되면서 영웅의 귀환은 8강에서 멈추고 말았다.[21] 의외로 송병구를 드래프트 세대로 보는 뉴비들도 종종 있긴 한데, 이 분은 드래프트 도입 1년 전인 2004년삼성에 입단했다.[22] 반대로 MSL은 마지막 대회인 ABC마트 MSL에서 무려 3명이나 진출하여 모두 32강을 기록하였다.[23] 지난 시즌에서의 부진 및 이때 열리던 프로리그가 병행 시즌이라 스타크래프트 2 연습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24] 각각 중간에 헥사트론 드림팀-이네이쳐 탑/온게임넷 스파키즈라는 이름을 거쳤다. 단, eSTRO의 경우 헥사트론 드림팀-이네이쳐 탑 시절에는 스타리그 본선 진출자가 없었다. (특히 이네이쳐 탑 시절에는 MSL도 본선 진출자가 없었다.)[25] 참고로 반대편에서는 빅파일 MSL이 마지막 대회가 되었으며, 본선 진출자 모두 일찌감치 32강에서 탈락했다.[26] 본래는 김창희도 시드를 받아 36강에 진출할 예정이었으나,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되면서 불참하게 되었다.[27] 팀 해체 이후 김성대는 공개 드래프트로 kt 롤스터로 갔으며, 신상문은 팀의 모기업 온미디어CJ로 인수되어 팀도 CJ 엔투스로 흡수되면서 그쪽으로 가게 되었다. 그밖에 36강에서 탈락한 박상우, 신대근도 각각 공개 드래프트로 웅진 스타즈STX SouL로 갔다.[28] 실제로 이 대회 당시 윤용태는 늦둥이 로얄로더 후보로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었다. 게이머들과 팬들 사이에서 노력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윤용태가 데뷔 5년 만에 처음 진출한 스타리그, 그것도 역대 최대 규모의 스폰서십으로 세간의 관심을 받은 대한항공 스타리그에서 리쌍을 뚫고 로얄로더로 우승했다면 감동의 스토리가 쓰여질 가능성이 거의 100%였다. 하지만 4강에서 용새 모드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영호한테 탈락. 실제로 (로열로더는 아니었지만) 이것을 어느 정도 비슷하게 실행시킨 프로토스는 차차기 리그에서 등장한다.[29] 스타리그 무대 쪽에는 덩샤오핑의 체제 선전 초대형 플랜카드가 있는데 그 플랜카드를 손상시키면 바로 중국 경찰에 잡혀간다고 하였다.[30] 5개의 배럭을 건설한 것이 아니라 5번째 SCV 때에 배럭을 지어서 5배럭이다.[31] 공교롭게도 MSL 최악의 결승전이라 불리던 1.23 정전사건과는 각 리그의 첫 번째 리쌍록 결승이라는 공통점이 있다.[32] 1위는 우메하라Let's go Justin!!!봉익선 블로킹(관련링크). 참고로 이 링크에서 9위에 선정된 경기는 다름아닌 삼연벙.[33] 이는 인정을 하자니 경기력이 터무니없이 구리기 그지없고, 인정하지 않자니 최연성의 대업인 금배지가 부정당하기 때문이다. 한 쪽의 경기력에 큰 문제가 없었으면 몰랐을까, 이 결승전의 경우 최연성도 경기력이 그다지 좋다고 볼 수 없었다.[34] 대표적으로 염보성 vs 신동원 16강전 경기가 있으니 참조.[35] 프로리그 맵과 개인리그 맵 공유는 2006년부터 실시되었다. 2006년 프로리그는 아예 개인전 맵을 양 방송사 개인리그에서 쓰는 맵을 그대로 사용했고, 2007년부터 프로리그가 자체 공식맵을 만들어 사용함에 따라 그 이후부터 각 방송사 개인리그는 자체공식맵 2, 프로리그맵 2 체제로 공식맵을 써왔다.[36] 로드러너는 T:P 공식리그 전적이 15:5로 트리플 스코어에 달하며 심판의 날은 표면적인 밸런스는 무난해 보이지만 Z:T:P 위너스리그가 포함된 프로리그 출전 종족수가 162:100:72로 테란이나 프로토스 에이스급들이 저그 상대로 위너스리그에서 승리하거나 스나이핑을 성공하여 종족전 전적이 비슷하게 맞춰진 맵임을 알 수 있다.[37] 실제로 반대편 MSL에서도 폴라리스 랩소디가 사용되었고, 투혼은 밸런스 평이 좋았기 때문에 오래 쓴 맵임을 감수하고 한 시즌 더 사용하였던 것뿐이다.[38] 이제동이 테란전 4드론을 가끔 쓰긴 했지만 2번 연속으로 4드론을 시도한 건 이번 결승이 유일하다.[39] 09-10 시즌 당시 김정우는 테란전 승률이 3할대에 이르는 등 테란전이 심각하게 망가졌었고 상대전적에서도 2009년까지 비공식전 포함 6:1로 이영호가 앞서고 있었다.이영호가 김정우를 그렇게 높게 볼 여지가 없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고, 이영호가 추후 개인방송에서 인정한 사실이다.[40] 실제로 NATE MSL 이후 이영호는 리쌍록에서 무난한 중후반 운영이 아닌 철저하게 준비한 판짜기와 빌드로 초중반 수싸움에서 이제동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고, 하나대투증권 MSL과 빅파일 MSL 결승 모두 이런 식으로 이제동을 제압하고 우승했다.[41] 비상-드림라이너에서 배째던 이제동을 관광보낸 경기, 그랜드 라인 SE에서의 신동원과의 혈전[42] 그 중 신상문과의 비상-드림라이너에서의 경기가 일품으로 꼽힌다. 신상문의 위엄 넘치던 레이스들을 플레이그로 종이비행기로 만드는 장면은 필견.[43] 다만 심각하려면 저 쪽이 더 심각하다. 이쪽은 최소한 이기려고 승부수를 띄우다 꼬인 거지 저쪽은 2명 다 아예 연습을 거의 안하고 결승을 치렀기 때문. 특히 우승 당락이 결정되는 5경기에서 박용욱이 보여준 플레이는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조차 의문을 품게 만드는 수준이다.[44] 그리고 리그 자체가 빛난 것도 저쪽이 더 크다. 특히 결승에 못하고 3위에 그쳤지만 강민이 이 리그에서 보여준 대단한 활약은 스1에서 계속 회자되는 역대급 명경기들을 만들었으니.[45] 마조작과 아이들의 이름과 아이디도 엔딩 크레딧에서 그대로 나왔다. 다만 영상에서는 단 한 컷도 나오지 않았다. 또한 99 PKO는 스텝롤에 나오지 않았다.[46] 후반 2시즌(옥션 올킬 스타리그 2012, 2013)은 차기작인 스타크래프트 2로 진행했다.[47] 특히 MSL은 테저전이 극단적으로 기울어진 오드아이를 3시즌 연속으로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