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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2 23:31:13

1.23 정전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경기 상황
2.1. 1, 2세트2.2. 3세트2.3. 4세트
3. 우세승 논란
3.1. 우세승의 제정 배경3.2. 우세승을 적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3.3. 판정은 합당했는가
4. 온풍기가 범인?5. 이 사건이 남긴 후폭풍
5.1. 3.3 혁명과 공통점
6. MBC GAME 측의 사과
6.1. PD의 사과문6.2. 해설진의 사과문6.3. MBC GAME 총괄국장의 사과문
7. 그 이후
7.1. 이영호의 인터뷰7.2. 이제동의 인터뷰7.3. MBC GAME의 행보
8. 운명의 장난?9. 1년 후의 데자뷰10. 이후 관련 사례11.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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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정전 발생은 23분 15초부터.
2010년 1월 23일 토요일 NATE MSL 결승전 도중 일어난 방송사고. 이제동이영호의 결승전 세 번째 경기 도중, 선수와 옵저버를 포함한 리플레이를 저장할 수 있는 모든 컴퓨터가 갑자기 동시에 정전으로 꺼졌다. 이 사건과 관련해 MBC GAME한국e스포츠협회는 정전 자체의 책임과 중단된 경기 상황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것에 큰 비난을 받게 되었다.

MSL이 왜 2부 리그라는 안 좋은 소리를 듣는지를 확실히 굳혀놓은 사건이자 MBC GAME의 폐국의 단초가 된 초대형 사건[1]으로, 이 사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 스타크래프트 방송권 분쟁 등 다른 초대형 사건들까지 연달아 터지면서 스타크래프트 공식 리그는 몰락의 길을 걷게 되어 결국 2년 후인 2012년에 막을 내리게 되었다.

그나마 온게임넷은 이후로도 박카스대한항공/진에어 같은 대형 스폰서들과 인연을 맺었고, 자체 스폰서 티빙을 통해 리그를 몇 차례 더 개최하기도 하였다. 그나마도 고작 두 번 더 치러지고 폐지됐지만, 스타크래프트 2 전환 이후로도 '옥션'이라는 대형 스폰서를 유치하기도 했다. 프로리그도 이후 신한은행의 추가 연간 스폰서 참여, 이후 KeSPA의 의장사이기는 하지만 SK플래닛/SK텔레콤이라는 대형 스폰서를 폐지될 때까지 유지하는 등, MBC GAME보다는 조금이나마 더 명줄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MBC GAME은 정전록의 여파와 본사에서의 지원이 더욱 줄어들면서 간신히 연명하는 상황이 되었고, 하나대투증권 MSL, 빅파일 MSL 등으로 회생하는 듯했으나 피디팝 MSL에서 흥행에 실패했고, 결정적으로는 당시 사장이 음악 채널 개국에 눈독을 들이면서 온게임넷과는 달리 스타크래프트 2, 리그 오브 레전드 전환은 시도조차 못 해 보고 결국 폐국을 맞이하게 되었다. 넓게는 이 사건이 뉴스데스크 게임 폭력성 실험 사건[2]과 같은 MBC 막장화의 전조가 된 사건이라 해도 무방한 셈.

곰TV MSL 시즌1부터 온게임넷보다 더 나은 개인리그의 모습을 보여줬으나, 곰TV MSL 시즌4의 바로 다음 시즌인 Arena MSL 2008 이후로는 많이 침체되고 NATE MSL의 바로 직전 시즌인 아발론 MSL 2009의 리그 방식 개악[3]과 저저전 결승 성립으로 인해 암흑기가 찾아오고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위상에 미치지 못하는 2부 리그 취급을 당했는데[4], NATE MSL은 이에 대못을 박아놨다.

결국 이런 요인들로 인해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e스포츠 팬은 물론, 일반 게임팬들에게도 가장 잘 알려질 정도로 충격적인 사건이기도 하다.

2. 경기 상황

2.1. 1, 2세트

제1경기매치포인트 맵에서 벌어졌으며, 초반에 투햇뮤탈을 간 이제동뮤탈리스크 컨트롤과 본진공략이 성공하여 이제동이 가볍게 승리했다. 경기가 6분만에 끝났기 때문에 "6분 경기 보자고 1시간 광고 및 잡설을 보았다"라는 불평이 있었다. 그러나 이는 시작에 불과했으니...

제2세트얼티메이텀 맵에서 벌어졌으며, 초반에 고전을 하던 이영호가 이제동의 가디언 공습을 레이스 두 기로 막아낸 후 드랍쉽 한 기로 본진 노동드랍, 이제동의 테크트리를 전부 다 무너트리며 전세를 단숨에 역전하였다. 이후 이제동의 드론을 베슬 지우개로 지워버리면서 환상적인 역전승을 하게 된다.

2.2. 3세트

세트 스코어 1:1, 전장 오드 아이에서 제3세트가 시작된다.

이영호는 11시, 이제동은 5시 방향에 배치되었다.

이제동은 과감하게 노스포닝 3해처리 빌드를 선택했고 이영호는 입구 막고 앞마당을 확보하는 것을 선택했다. 이후 이영호의 소규모 바이오닉 병력이 3가스 저지를 위해 진출하지만, 이제동이 저글링으로 진출 마린들을 잡아먹는데 성공. 테란의 진출 타이밍을 늦추면서 3번째 멀티로 1시를 가져간다.[5]

그리고 테란의 본격적인 첫 진출 타이밍. 1시에서 저그의 병력이 잠깐 빠진 틈을 타서 성큰을 깨고 드론 피해를 준 이영호였지만, 이제동은 해처리가 깨지기 전에 저글링-뮤탈리스크로 테란의 병력을 싸먹는데 성공. 계속해서 1시로 이동하는 테란의 충원병력까지 싸먹으면서 다소 유리한 입지를 점하게 된다. 이후 이제동은 러커를 생략하고 빠른 하이브로 가는 일명 "미친저그", 이영호는 자신있는 SK테란 체제로 진행, 결과적으로 선수의 기량과 유닛의 컨트롤이 중요한 경기가 되었다,

3가스를 지킨 상황에서 울트라를 모으기 시작하는 이제동이 다소 유리함을 가지고 가는 상황이었지만, 이영호 역시 자원 손해는 없었기 때문에 재차 병력을 모아 1시로 다시 진출. 저그가 수비하기 더럽게 힘든 오드아이의 특성에 힘입어 1시를 깨는 것에 성공하게 된다. 이어서 이영호의 진출 병력은 1시 아래쪽 멀티인 4시로 이동하지만, 다리를 건너는 타이밍에 저그의 본대에게 기습을 당하고 이제동은 기적적으로 테란의 메인 병력을 싸먹는데 성공한다.

저그가 비록 1시를 내준 상황이었지만 4시의 가스멀티 하나를 지킨 상황에서 테란의 추가 멀티가 없고, 이후 7시 멀티를 저그가 확보하는데 성공하면서 경기의 흐름은 이제동이 유도하게 되었다. 이영호 입장에서는 7시를 방치하면 저그는 순식간에 5가스가 되어 목동저그 체제를 갖출 수 있으며, 이곳의 나이더스 커널로 본진 병력을 우회하는 선택까지 가능했으니 이 시점에서 경기의 흐름은 이제동이 지배하고 있던 셈이었다. 그리고 이에, 이영호는 대규모의 병력을 7시로 이동시켜 교전을 시작했다.

이 경기에서 이제동이 보여준 운영은 가히 저그의 신이 강림했다 봐도 무방할 정도로 엄청났는데, 축적한 가스가 고갈된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울트라리스크디파일러를 갖추고 심지어 스커지까지 생산해 베슬을 격추했다. 하지만 이제동의 경기력 못지않게 이영호 역시 명불허전의 모습으로, 디파일러의 다크스웜이 나온 상황임에도 전성기의 최연성을 보는듯한 미칠듯한 마린메딕 물량을 뿜어내며 계속해서 이제동을 압박했다. 비록 7시의 2가스가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저그가 유리한 입장에 서있긴 했었지만, 이영호 입장에서도 어떻게든 7시를 파괴하면 다시 경기가 테란에게 유리해지기에 희망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다.

밀고 밀리는 교전 끝에 이영호의 3차 공격. 만일 이번 공격이 막힌다면 이영호는 본진과 앞마당 자원이 고갈되는 반면 이제동은 아직 7시 멀티에 자원이 넉넉하게 남아있기 때문에 이제동이 완벽히 승기를 굳힐 수 있는 상황이었고, 이영호가 7시 멀티를 파괴한다면 유리한 상황까지는 아니더라도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이영호의 병력이 7시로 이동까지 완료하고 이제 멀티를 공격하기 직전인[6] 18분 43초(동영상 기준으로는 23분 14초)에 정전이 일어났다. 이제동의 울트라리스크 한 마리가 7시로 진격하는 장면을 보여주는데 잠시 후 갑자기 화면이 꺼진다.

약 3초 뒤 전원이 돌아와 조명이 돌아왔지만 정전으로 인해 두 선수의 컴퓨터는 다운되었으며, 리플레이 저장은 커녕 경기 내용이 싸그리 날아가버리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모조리 튕겨버린 상황에서 세이브 로드 재개가 불가능했고, 리플레이가 있다면 판정이라도 수월했을 것이다. 정말 극단적인 방법으로는, 리플레이를 살펴본 후 유즈맵으로 정전 직전 상황을 재현할 수도 있었겠지만, 이 상황에선 아예 불가능했다.

방송 카메라는 당황한 양 선수의 얼굴을 몇 초 비추다 광고 방송으로 중계를 끊었고, 5분 정도 시간이 지난 뒤 경기장 상황이 중계 되면서 KeSPA 소속 강미선 심판[7]이 무대에 직접 나타나 이제동의 우세승을 선언하였다.

3세트 패배자가 된 이영호의 소속팀인 kt 롤스터 감독 이지훈 뿐 아니라 이영호의 아버지도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했으며, '선수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멋대로 우세승을 판정한 것은 잘못된 행위다. 리플레이도 없이 녹화된 화면과 심판의 정보력으로 우세승을 판정한 것은 인정할 수 없다'라며 약 30~40여분 간 보이콧을 하였다. 링크

격렬한 항의에 KeSPA 측은 "이제동이 7시 방향 멀티를 확보한 뒤 경기의 흐름을 주도했으며, 확보한 멀티의 수와 축적한 자원, 남아있는 유닛 등을 거론하며 이제동이 승리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2.3. 4세트

KeSPA 심판진은 우세패에 대한 항의로 이영호가 회장을 떠났으니 이대로 이영호가 돌아오지 않을시 이제동이 부전 우승한다고 발표한다.[8]

이 일로 MSL에 대한 관전자들의 인내심은 한계를 넘었으며, 결국 이영호가 돌아오고 KT쪽에서 속개를 결정했다.

제4세트투혼 맵에서 치러졌는데 이영호가 7배럭을 선택하였지만 이제동이 9스포닝 앞마당을 선택 한 사실을 알고 2배럭 이후 불꽃빌드로 전환하였다. 허나 이제동의 저글링이 이영호의 본진 정찰에 성공하여 이영호의 빌드를 모두 다 파악하자 이제동이 본진에 성큰 콜로니를 다수 건설하였고, 이영호는 어떻게 해서든 병력을 끌어모아 이제동의 앞마당으로 진격하였지만 뚫는데 실패, 이후 상황은 이제동에게 급격하게 기울었다.

2010년 1월 26일 위너스 리그 이제동과의 경기 승리 후 인터뷰에서 이영호는 본인이 지금도 정전 후 한시간 동안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른다고 인터뷰했다. 단, 4경기를 졌다는 것은 깨끗이 인정했다.

3. 우세승 논란

해당 자료에서 경기 종료 직전의 상황을 대략 파악할 수 있다.

KeSPA의 설명대로 저그가 확실히 우세한 상황은 맞지만 과연 곧바로 승패를 결정지을 정도까지의 상황이었는지가 논점이었다.

3.1. 우세승의 제정 배경

과거 스타크래프트 대회에서는, 경기 도중 컴퓨터가 다운되거나 네트워크가 중간에 끊기는 등의 게임 외적인 요인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없게 되면 그 경기를 무효화하고 똑같은 맵에서 경기를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고, 이는 당연시되었다. 왜냐하면 그때는 그게 가장 깔끔한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우선 경기 시간이 늘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이 규정에서는 불리한 쪽에서 재경기를 노리고 버그를 고의적으로 발생시켜 강제로 게임을 끝낼 수도 있다는 위험성도 존재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어느 한쪽이 유리한 상태에서 그 경기가 무효화되고 재경기를 하면 원래 경기에서 유리했던 선수가 재경기에서는 지거나, 이기더라도 이후 경기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한 예로, 2003 Olympus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이 재경기 규정 때문에 홍진호서지훈에게 지면서 준우승 하나를 더 적립한 일이 있었다. 홍진호는 당 결승전 1세트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지만, 서지훈의 컴퓨터 이상으로 인해 재경기를 치렀고, 재경기에서도 이겼다. 그러나 기존 경기에서 이미 준비했던 전략이 노출된지라 홍진호는 마지막이자 5세트를 대비한 전략을 미리 쓸 수밖에 없었다.[9] 홍진호 입장에서는 빨리 승부를 끝냈어야 했으나 상대인 서지훈 역시 끈질긴 모습을 보여주면서 5세트까지 갔고, 결국 홍진호는 5세트를 제대로 준비하지도 못하고 패배했다. 마찬가지로 임요환 역시 김준영과의 프로리그 경기에서 피해를 본 적이 있다. 다행히 임요환은 재경기에서도 이겼고, 단판인지라 그냥 묻혔지만 만약 졌으면 크게 난리났을 터였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KeSPA 측은 2006년 여름부터 경기에 문제가 발생할 시 고의적인 부정행위가 아닌 경우 심판의 직권으로 우세승을 판정할 수 있는 제도를 신규 도입하였다. 이는 당시 문제가 됐던 해처리버그에 대한 대책이기도 했다. # 여담으로 이 우세승 제도의 최초 수혜자는 다름아닌 홍진호였다. #

선수의 고의 부정행위가 아닌데 경기를 진행할 수 없는 경우, 기존에는 재경기를 진행했지만, 심판이 양 선수의 상황을 판단했을 때 비등비등하지 않고 어느 한 선수의 우세가 명백한 경우 즉시 우세승으로 판정하고 경기를 종료할 수 있게 되었다.

3.2. 우세승을 적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

그렇다면, 3세트에서 심판진이 우세승이 아닌 예전처럼 재경기를 적용할 수 있는게 아니냐는 의견도 존재한다. 이제동이 크게 우세했다고 한들 이영호도 손을 놓지는 않았으니까.

혹은 재경기나 우세승 말고, 서스펜디드 게임이라는 규정을 적용시키는게 어떻냐는 의견도 있었는데 이에 대해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여타 스포츠 종목, 특히 야구를 예로 들면 경기를 시작했지만 천재지변이나 기타 이유로 경기를 끝까지 진행할 수 없을 때는 다음과 같은 3가지 규정을 적용한다. 노게임, 콜드게임, 서스펜디드 게임이 그것인데, 항목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e스포츠로 비유를 하자면 노게임은 재경기를 뜻하고, 콜드게임은 이 사례와 같이 심판진이 승패 결정을 하는 것을 말하고, 서스펜디드 게임은 게임을 일시정지한 채로 저장한 뒤 다른 날에 그 게임을 그 시점부터 시작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이 사례처럼 정전 사태가 벌어져 경기를 진행할 수 없는 경우에는 무조건 서스펜디드 게임 규정을 적용하게 되어 있다. 왜냐하면 스타크래프트에서 지고 있는 선수가 컴퓨터를 고의로 다운시킬 수 있듯이, 야구에서는 초반에 지고 있는 팀이 전기를 끊어서 조명탑을 끄게 하면, 경기를 고의적으로 무효로 만들 수 있기 때문.[10] 즉, 정전록의 3세트도 할 수만 있었다면 정전된 시점에서 게임을 저장한 뒤, 그 시점부터 파일을 불러와 다시 게임을 시작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상술한 재경기나 서스펜디드 게임 규정을 적용하는 것은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라는 게임 고유의 특성이나 기술적인 한계, 당시 게임 내용을 종합했을 때 불가능했다.

야구 등 야외 스포츠 종목이 이런 식의 규정을 적용할 수 있었던 이유는 턴제 게임의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야구는 행동 하나하나가 철저히 구분된 정적인 스포츠며, 공격을 하는 팀은 수비를 할 수 없고 반대로 수비를 하는 팀은 공격을 할 수가 없다. 이런 턴제 게임에서는 얼마든지 상황에 따라 경기가 중단되는 것이 가능하고 재개하는 것도 가능하다. 농구배구, 테니스 등도 야구보다는 정적인 요소가 덜하지만 이런 스포츠들도 공격과 수비의 구분이 명확하다. 하다못해 축구 같은 경우도 선수들이 계속 움직이는 동적인 스포츠지만, 상대 진영에 공이 있어야 득점할 확률이 높고, 코너킥이나 스로 인, 골킥 등으로 공격권이 넘어가기 때문에 턴제 게임이라고 할 수도 있다. 바둑, 장기, 체스, 화투 등 전통 게임이나 하스스톤과 같은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도 이 속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실시간 전략 게임에서는 턴제 게임과 달리 공수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 플레이어가 어느 방향에서는 공격을 하더라도 동시에 다른 방향에서는 방어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상황은 초 단위로 시시각각 바뀌는 데다가 플레이어가 똑같은 전략을 써도 상대방에 따라 그 반응과 대응은 천차만별이다. 즉, 문제의 3세트를 재경기를 한들, 중단된 시점까지 똑같이 진행된다는 보장이 전혀 없다.

만약 실제로 재경기를 한다고 가정했으면 이영호가 아닌, 역으로 이제동 측에서 크게 반발할 상황이었다. 경기를 복기해 보면, 3세트의 전장인 오드아이테저전 밸런스가 테란 쪽으로 심하게 기울어 있어 저그에게 매우 불리한 맵이다. 이제동은 이 맵의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노스포닝 3해처리라는 극단적인 수를 썼고, 전략의 성공과 적절한 경기 운영을 통해 어렵사리 크게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재경기를 하게 되면, 이제동이 다시 노스포닝 3해처리라는 빌드를 쓴들 이미 이영호 머릿속에는 그것에 대한 대응 방법이 저장되어 있다. 물론 이제동이 재경기에서는 다른 빌드 오더를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통한다는 보장도 없고, 설사 성공한다고 한들 이전처럼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이길 것이라는 확신을 할 수 있겠는가. 오히려 재경기를 치렀으면 다잡은 것과 다름 없었던 경기를 빼앗긴 이제동의 멘탈이 무너졌을 것이고, 맵의 불리함까지 겹쳐 완패를 당했을 확률도 결코 배제할 수 없다. 이제동의 장점 중 하나가 이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이라고 한다지만, 상대인 이영호 입장에서는 말그대로 죽다 살아난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동이 처하게 될 상황은 비합리적일 만큼 가혹하다고 볼 수 있다. 즉,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 것을 가정해도, 재경기의 경우에는 변수가 매우 많고 위험부담이 너무나도 큰 결정이었다.

그러면 서스펜디드 경기는 어떨까?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도 저장을 한 뒤 다시 불러오는 기능이 있지만, 이는 플레이어가 게임 도중에 매번 일일이 저장을 해야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앞서 말했듯이 턴제 게임이 아닌지라 순간순간마다 저장할 수는 없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문제의 3세트는 정전으로 인해 리플레이 파일도 없는 상태였다. 만약 리플레이 파일이 있다면 경기 분석이 수월했을 것이고, 시간이 오래 걸려도 유즈맵으로 정전 시점의 유닛과 건물 배치, 자원량 등을 재현한 뒤 다시 재개하는 서스펜디드 게임 규정을 적용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건 의미없는 가정에 불과할 뿐이고, 결국 심판진은 방송사의 녹화 테이프와 양 선수의 개인 화면을 통해 경기를 추측할 수밖에 없었다. 결론은 이 경기는 우세승으로 결정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후속작인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이런 사태를 대비해 리플레이를 통한 게임 재개 기능을 개발했지만, 이건 정전록이 벌어진 지 3년이 지난 군단의 심장이 출시될 때 추가된 기능이다.

그 외의 담론으로는 어차피 결승전을 진행한다는 것은 경기 일정이 상당부분 진행 되어 전체적인 순위 및 서열이 결정이 완료된 상태라는 것이니 나머지 순위는 그대로 확정하되 결승전만 무효 처리, 공동 우승으로 처리하고 2등 자리는 공석으로 두며 상금 분배를 재조정하는[11] 방안도 있기는 하지만[12][13] 프로팀과 양 선수 및 관객과 시청자, 그리고 주최측 모두에게 결과를 납득시키기 위해서는 그에 부합하는 정당성과 절차가 필요한데 당시 규정이 그렇게 되어있었으니 별 수 없었던 것에 가깝다.

3.3. 판정은 합당했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제동의 우세승 판정은 당시 기준으로 최선의 선택이었다.

우선 3시 멀티 교전이 일어난 15분부터 정전이 되는 18분 43초 동안, 옵저버가 3시 멀티를 잡아주지 않았고, 이를 토대로 이제동이 유리하다고 할 수는 없지 않나 하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실제로 경기를 분석해보면, 1시 멀티가 밀린 후 9기의 드론이 3시로 이동 중이었고(14분 2초), 이때 앞마당 멀티에서는 드론 12기가 자원을 채취하고 있었으며, 14분 58초 시점에서 이제동의 앞마당에서 드론 2기가 3시 멀티로 충원되는 것으로 보아, 최소 10기 이상의 드론이 미네랄을 채취 중이었다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 즉, 정전 순간까지 3시 멀티는 잘 돌아가고 있었다는 말.

거기에 정전되기 직전(18분 43초)에 이영호의 9시 미네랄 멀티는 활성화된지 겨우 40여초 정도 지났으며[14][15], 테란의 7시 공세는 실질적으로 거의 끝나가는 상황이었다. 이는 정전 직전 미니맵에서 이영호의 노란 점이 9시 미네랄 멀티쪽으로 후퇴하는 모습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정전 직전 화면에 잡힌 이영호의 병력은 마린 10기+메딕 8기+마나를 다 쓴 베슬 2기+SCV 1기. 미니맵 상에서 이영호의 노란 점 소수가 7시 윗쪽 입구로 본대와 합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었으니 그 점을 마린 혹은 파이어벳이라고 해도 바이오닉 병력 약 2부대가 전부였다. 그마저도 7시에 성큰이 3개가 깔려있고 울트라 2기, 디파일러 1기가 수비하고 있어 이영호가 자신의 병력을 뒤로 빼고 있던 상황. 사실상 7시의 투가스멀티를 지킨 상태에다가 정전 직전 7시 가스 둘 다 익스트랙터가 완성되어 있었고, 한 쪽은 이미 캐고 있는 상황이었다. 즉, 5가스를 확보한 저그가 병력을 가다듬고 디파일러와 함께 9시로 몰아쳤을 경우, 이영호의 마지막 자원줄은 끊겼을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이제동 쪽으로 경기가 많이 기울어 이영호의 역전 가능성 보다는 이제동의 굳히기 가능성이 훨씬 높았다. 이는 이영호가 신들린 경기 운영을 하고, 이제동이 터무니 없는 실책을 동시에 범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고려해야만 이영호의 승리 가능성을 겨우 점칠 수 있다는 것이다. 애시당초에 이런 상황까지 고려해야 한다면 우세승 제도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

이만큼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도 우세승이 선언된 전례도 몇 차례 있었으므로, 1.23 정전사건의 우세승 판정 자체는 놀랄 일이 아닐 수도 있다. 게다가 규정에 우세승이 있기에 규정상의 문제도 없다. 다만 이전과는 달리 개인리그의 결승전에서 일어난 일이라 팬들의 주목도가 달랐고[16], 또 정전으로 인해 구체적인 자료라 할 수 있는 리플레이 기록이 다 날아가고 없었으며 중계화면과 심판 옵저빙 화면으로 논의해야 했기에 판정 논란이 이전과는 달리 훨씬 클 수밖에 없었다.

이후 창석준 심판의 인터뷰에 따르면 당시에 본인은 이영호 선수의 개인화면을 계속 체크하고 있었고, 오형진 심판은 이제동 선수의 개인화면을 계속 체크하고 있었으며, 강미선 심판은 옵저버 화면을 보고 있었다고 한다. 즉, 가능한 모든 화면을 아우르고 있었기에 심판진과 서로 논의해 본 결과, 우세승 판정이 합당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또 끝으로 "어느 선수가 예쁘고 미워서 우세승 판정을 한다면, 제 가슴에 단 레프리라는 글자를 지워야겠지요. 과거에는 PC 문제로 인해 다운되면 무조건 재경기를 치렀어요. 그러다가 팀들의 요청으로 인해[17] 우세승이라는 제도가 생겼죠. 상황 판단에 있어서도 심판이 가져야 할 공정성을 기준으로, 규정집에 따라 판정을 내렸어요. 그렇지만 누구도 심판의 공정성을 이해하는 사람은 없었죠. 그렇다고 해서 제가 미워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 상황이 똑같이 연출된다면, 저는 같은 판단을 내릴 것이니까요. 그래야만 하고요."란 말도 덧붙였다.[18]

물론 규정대로 판정을 했다고는 하지만, 이와 별개로 선수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심한 마찰이 생겼고 이에 대한 수습과 대처가 미흡했다는 점에서 KeSPA측의 책임이 없다고는 볼 수 없다. 게다가 사후에 논란이 되는 부분을 제대로 해명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보면 수습 과정에서 문제가 많았다고 할 수 있다.

여담으로 대략 3년 후 은퇴한 MBC GAME HERO 출신의 염보성은 개인 방송에서 이 경기를 틀어주며 해설을 해 주었는데, 일단 포인트는 이 사태는 MBC GAME이 완전 개XX 라고 강조하면서[19] 7시 마지막 바이오닉 러쉬가 막히는 순간 저그가 고석현이 아닌 이상[20] 테란이 뭘해도 저그가 이기는 경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영호가 억울한 점도 분명히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런 정황과는 별개로 이영호는 이후 경기를 계속 했으면 자신에게 승산이 있었을 것이라고 발언해서 넷상에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다만 객관적으로 경기가 크게 불리하다고 평가할 순 있어도 어쨌건 게임을 하는 선수가 포기하지는 않았던 상황이었으니 본인 입장에서는 억울할 만 하기는 하다.

심지어 2015년까지도 이 일로 반론을 제시하는 부류가 있는데, 그마저도 상술한 근거들로 반박되곤 한다. 비록 이영호에게 일말의 억울함이 있다 해도 정황상 현 시점에서 이 우세승은 충분히 합리적이었고, 달리 대안이 없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재경기 판정이나 우세승 판정이나 이제동과 이영호 2명 중 1명은 필연적으로 억울한게 불가피한 상황이었으나 당시 경기 상황상 재경기 판정이 야기하는 이제동의 억울함이 우세승 판정이 야기하는 이영호의 억울함보다 컸던게 맞기에 우세승 판정이 합리적이었다는 것.


이후 2021년 11월, 이제동의 우세승을 선언했던 강미선[21] 前 심판이 감염된제라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여 이 사건을 회고했다. 당시 이제동 선수는 7시 자원지대를 수성하면서 하이브에서 나오는 고테크 병력이 계속 쏟아져나온 상황이었고, 반면 이영호 선수는 자투리 미네랄 멀티만 먹어서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게임은 저그가 이겼다는 판단을 했다고 근거를 밝혔다. 그리고 이때 심판진은 선수들의 이름값이 아닌, 경기 자체로만 보자는 기준을 가지고 경기에 들어갔기 때문에 이제동에게 우세승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또 이영호라면 저런 불리한 상황도 역전할 수 있었지 않을까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그렇게 따지면 상대 역시 이제동이라 마찬가지라면서 특정 선수가 나왔다고 해서 게임이 뒤집힐 가능성을 둔다는 것은 판정의 근거가 될 수 없다는 말을 남겼다.

4. 온풍기가 범인?

제4세트 준비 과정에서 MBC GAME 측은 정전의 원인을 제2경기가 끝난 이후 이영호 선수가 온풍기 사용을 요청했으며, 이로 인해 온풍기의 전원에 과부하가 걸려 정전이 되었다고 발표했다. 물론 표면적인 원인은 온풍기의 과부하로 인한 정전일 수도 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그 정전이 왜 났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경기장이 MBC 본사였단 것과 UPS를 제대로 준비하지도 않았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온풍기로 인한 정전은 MBC GAME의 미숙함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결국 본인의 책임을 이영호가 틀어달라고 한 온풍기에 책임 전가한 것이라 볼 수 있다. MBC GAME의 해명은 마치 이영호가 온풍기를 틀어달라고 요청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는 결과론적인 책임 떠넘기기라고 밖에 볼 수 없다.

김철민 캐스터가 당시 밝힌 정황에 따르면, 윗선의 지시로 원래 대관하려던 장소에서 MBC 본사 D공개홀로 옮기고 3D 스튜디오를 쓰게 만든건데, 전력량 자체가 넉넉한 곳이 아닌데다 (다 수용하기에는 힘든) 난방, 전열기를 있는대로 틀고, 방송 장비, 조명 등을 엄청나게 돌리다보니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한다.[22] 전력소비가 왕창 늘어나니 전력 공급한계에 도달하고 결국 정전으로 이어진 듯.

그리고 1월 28일 공개된 포모스 라이브인터뷰에서 이제동이 인터뷰 장소로 이동하던 중 대로변에 있던 변전소가 터지는 모습이 나온다. 결승전 3일 전인 1월 20일에 촬영된 영상이었기 때문에, 이것이 정전의 복선이 아니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5. 이 사건이 남긴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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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공식경기 사상 최초의 결승전 '리쌍록'이라는 최고의 축제를 완벽하게 망쳤다. e스포츠 팬과 관계자라는 사실이 부끄러운 하루.
- 포모스 평점

디시인사이드의 경우 스갤의 게시물 폭주로 인해 디씨 전체가 느려지기 시작하자 스갤 접속을 약 2시간 반 동안 막아두었다. 이 정전사태에 분노한 스갤러들은 디시 가전 갤러리를 털어버리기도 했다. 결국, 이제동의 뜬금없는 우세승 판정에 e스포츠 관련 사이트는 대부분 마비가 되었다. 워낙 파장이 크다 보니 2010년 스갤 어워드에서도 '올해의 졸전' 부문에 올랐다.

심지어 외국 e스포츠 사이트인 팀리퀴드[24]에서도 MBC GAME을 성토하는 댓글이 밀물처럼 쏟아지며 국제적인 망신을 자초했다.

리쌍록이었던 만큼 이 경기는 해외 커뮤니티에서도 엄청난 관심매치였으며, 팀리퀴드를 통해 경기를 라이브로 본 사람 수는 만 명을 가볍게 넘어간다.[25]

e스포츠 전문 사이트인 포모스에서는 오늘의 평점을 내리면서 모든 경기에 별 10개를, 핫 플레이어에는 경기를 망친 MBC GAME을 선정하고 -100점을 주는 선택을 하여 팬들의 환호가 들어간 댓글을 받게 된다. 또한 경기가 끝난 이후 재경기를 요구하는 팬들이 다음 아고라에 서명을 올리기도 했다.

이 와중에서도 이영호 선수는 우승자인 이제동 선수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남기며 자리를 지키는 실로 대인배적인 행동을 하여 뭇 이영호 팬들에게 엄청난 슬픔을 안겨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에 소위 꼼통수라 불리는 180도 다른 태도의 불만스런 인터뷰를 시전하며 비난의 도마에 오른다. 아직까지도 꼼통수란 별명은 널리 쓰이고 있다.[26]

NATE MSL의 시작부터 유난히 사건 사고를 터트리다가 이 사건으로 화룡점정을 해버린 MSL의 위상은 급속도로 추락. 이후로는 MSL을 2부 리그, 이벤트전 등으로 격하시키는 반응이 있었는가 하면, 기존의 본좌론인 임이최마를 폐기하고, 이제는 흑역사가 된 MSL을 제외한 타 대회에서 강했던 인물들을 본좌로 추대한 임이박동이라는 새로운 본좌론을 부르짖는 강경한 반응까지 나왔었다.[27][28]

지금은 하나대투증권 MSL빅파일 MSL의 명경기와 개념찬 진행으로 거의 잊혔지만, MBC GAME은 이 일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한편 이날 이 경기로 인터넷에서는 "MSL은 망한 스타리그의 이니셜이다", "대회 이름을 온풍기 스타리그(OSL)로 바꿔야 한다" 등등 개드립들이 흥했다.
그리고 3일 뒤인 1월 26일, 위너스 리그 대장전에서 두 사람이 또 다시 만났다. 매치포인트에서 성사된 이 경기에서 이제동은 노스포닝 3해처리로 시작해서 중반에 저글링+뮤탈로 이영호의 본진을 급습하여 타격을 주고 4가스 멀티까지 확보하고 하이브 테크트리까지 올라가며 디파일러도 뽑았으나, 컨슘개발을 늦게 하는 치명적 실수를 저질렀고 그 사이에 모든 힘을 집중시켜서 공격을 감행한 이영호의 일격을 막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다.[29] 그리고 이영호는 이 경기를 시작으로 다음 시즌 위너스 리그까지 대장전 32연승이란 기록을 달성하였다.

정전사태가 벌어지기 이전에도 리그 기간 내내 MBC GAME이 벌인 일을 감안할 때(이제동 VS 김구현 2세트에서 발생한 이영호의 오버랩이라든가) 워낙 스타판에 회자될 일이(안 좋은 쪽으로) 연달아 발생했었기 때문에 이견의 여지 없는 스타판 사상 최악의 흑역사 중 하나.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승부조작 사건저작권 분쟁이라는 초대형 폭탄이 터지고 말았다.

이 결승에서 준비한 이제동의 판짜기도 나름대로 볼거리이다. 이 결승 직전 이영호의 배럭더블이 완전무결한 빌드로 평가받고 있었는데, 이에 대항해 이제동은 극단적인 자원우위 빌드를 선보여 상대했고 이영호는 테저전에서 테란에게 유리한 맵을 배정받았음에도 힘든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4경기의 7배럭은 이영호 입장에서도 다시 후반 도모를 할 것이라는 이제동의 의표를 찔러본 셈이다.[30]

결국 네이트 결승에서 호되게 당한 이영호는 이후 하나대투증권, 빅파일,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 2에 이르기까지 이제동과의 연이은 결승에서 철저한 다전제 판짜기를 수반하게 되었고, 이를 모두 승리로 이끌며 2010년 라이벌을 격침하는데 성공한다. 반대로 이제동은 MSL 쪽에서는 한 번만 더 우승하면 금뱃지 획득이었는데, 하나대투증권과 빅파일에서 이영호한테 연속으로 결승에서 패하며 금뱃지 획득에 실패하였다. 또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 2는 결승에 갔지만 준우승을 기록, 이후로 3번의 리쌍록에서 모두 라이벌에게 우승을 넘겨주게 되었다.[31]

5.1. 3.3 혁명과 공통점

이 사건은 아이러니하게도 평행이론처럼 3.3 혁명과 수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우연의 일치이긴 하지만 정말로 무섭지 않을 수 없다. 다만 이런게 보통 그렇듯이 차이점도 적지 않게 존재한다.

6. MBC GAME 측의 사과

6.1. PD의 사과문

MSL PD는 늦게나마 사과문을 올렸지만, KT, 화승 팬들이 아닌 KTF, 르까프 팬들에게 사과를 했고 곧이어 잘못을 깨달았는지 수정했다. 참고

6.2. 해설진의 사과문

해당 결승전이 치러지고 이틀 후인 1월 25일, 신한은행 위너스 리그 09-10 STX SouL vs 위메이드 1세트 시작전에 박상현 캐스터의 음성을 통해 사과문이 발표되었다.

아래는 사과문 전문.
지난 1월 23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생방송된 NATE MSL 결승전 현장에서 KT 이영호 선수와 화승 이제동 선수와의 3세트 경기 중 이스포츠 생중계방송 중 있어서는 안될 전기 과부하로 인한 전원차단 사태가 발생했었습니다.

비록 경기현장에서 소형 온풍기를 가동해서 선수들에게 조금이라도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려던 의도에서 벌어진 우발적인 사고였으나 사전에 치밀하게 현장 전기시설을 점검하지 못해 발생한 전원차단 사고였다는 점에서 MBC게임 전 임직원은 국내 2,000만 명에 이르는 이스포츠 팬과 MBC게임을 믿고 성원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고개숙여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가 마련되어 있는 일반적인 스튜디오 전원공급장치와는 달리 전기 과부하시 자동차단되는 일반전원시설이 혼합 설치되어 있는 일부 스튜디오 특성을 이해못한 MSL 담당 외부 인력의 착오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담당 PD와 외부인력은 물론이고 해당 팀장과 국장에게도 책임을 묻고 적절한 조치를 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전원차단이 복구된 시점 이후에도 한국 e-스포츠협회의 이제동 선수 우세승판정 결과에 관한 내부 해명과정이 길어져 신속하게 경기속개를 못한 점 역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정확한 사고원인이 무엇이든간에 저희 MBC게임은 e-스포츠를 사랑하는 게임팬 여러분께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겨드렸다고 생각합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상처를 아물게 해드리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도 필요하겠지만 전 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머리숙여 사과의 말씀을 전해드리며 금번의 전원차단사고를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아 한층 더 품격있고 역동적인 중계방송을 제작하는 e스포츠의 명가로 다시 설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6.3. MBC GAME 총괄국장의 사과문

이곳에서 위 동영상에 나온 사과문 전문과 관련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여전히 온풍기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우발적 사건 정도로 언급하고 있으며, 경기가 지연된 것도 판정에 대한 항의 때문이라는 것. 그리고 사과문이 여러 번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김구현 VS 이제동 4강전시 이영호 오버랩 화면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아서 대부분의 스타팬들은 도무지 납득을 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매우 강하다.

사과문이 여러번 나왔는데,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각자 생각해 보도록 하자.

박상현 캐스터가 직접 읽은 사과문 전문이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방송 당시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하늘을 우러러 '박상현·유대현(舊 유병준)·임성춘은 뭔 죄냐.' 하고 탄식만 했다고 한다.

스갤12 3456PGR21의 의견을 여기에 덧붙임으로써 이 사과문에 대한 팬들의 분위기를 설명토록 하겠다.

7. 그 이후

7.1. 이영호의 인터뷰

그리고 이제동과의 2010년 1월 26일 프로리그 경기를 승리한 이영호는 이런 인터뷰를 남겼다. 이번 기회에 당시의 일을 해명할 참이었던 듯.[37] 쇼핑록 이후로 이 정도로 엄청난 댓글들이 달린 적은 흔치 않았다.

이 말대로라면 최적의 환경 운운하던 엠겜과 없는 리플레이 핑계 대며 우세승 판정 사기를 친 캐스파 모두 이 사태의 원흉이라는 소리가 되어서 각 스타 커뮤니티는 완전히 벌집을 쑤셔 놓은듯한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포모스가 아닌 OSEN 기사에 따르면, 심판이 거짓말을 했다는 말은 이영호의 오해라는 이지훈 감독의 언급이 있었다고 하며, 실제로 포모스의 이영호 인터뷰도 그에 따라서 수정되었다.

게다가 이영호의 인터뷰에는 위로나 다름없었을 팀원들의 의견을 근거로 자신이 더 유리하다는 주장까지 피력되어 있는데(이영호가 불리한 정도는 모호해도 유리하다고 도저히 볼 수 없었다는건 모두가 동의하는 사실이다) 그렇다는건 이영호 본인도 경기에 대해 제대로 모른 상태에서 스스로를 옹호하고 있었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하여 비난받을 여지가 충분한 인터뷰였다. 이 인터뷰는 소위 꼼통수 사건으로 빈축을 사게 된다.

물론 인터뷰 내용이 어떻든 간에, 원래부터 KeSPA가 팬들로부터 외면받고 불신받는 마당에 팬들로부터 쓴소리를 듣는 것은 자업자득인 일일 것이다.

1월 29일에는 MTN 화제人에 출연했는데, 여기서의 발언으로 앞에서는 웃고 뒤에서는 뒤통수를 때린다며 까였다.

7.2. 이제동의 인터뷰

2010년 3월 8일, 이제동은 인터뷰에서 당시에 본인은 재경기를 예상하며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고 밝혔다.

판정에 대해선 자신의 우세승을 예상했다기보단 재경기가 나왔을 때를 계속 생각해 빌드를 짜고 있었다고 한다. 또 당시에 스스로도 속상했고 많이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침묵한 것은 “어떤 말을 해도 계속 논쟁을 일으킬 것 같아서”였다고 밝혔다.

7.3. MBC GAME의 행보

일단은 김남훈 PD가 MSL PD직에서 경질당했다. 그 사건 터지고 무사하기를 바라는게 어불성설.[38] 김남훈 PD가 서바이버 토너먼트 PD 담당직에서 잘린 이후 차기 MSL PD는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를 담당하던 송지웅 PD가 이어 받았고, 결과적으로 하나대투증권을 스폰서로 잡고 2연속 리쌍록 결승전이 성사되면서 하나대투증권 MSL빅파일 MSL을 흥행하게 만들며 간신히 MSL을 기사회생시켰다. 그러나 송지웅 PD도 빅파일 MSL 이후 교체됨으로써 MBC GAME 붕괴가 표면적으로 드러나게 된다.

먼 훗날 박상현 캐스터 등이 진행하는 개인방송에서 유대현 해설이 밝힌 바로는 PD 역시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라는 논리로 잘렸다고 한다. 온풍기의 진정한 피해자는 이 분이었던 셈. 또한 킬링캠프에 출연한 이승원 해설의 증언에 따르면 아발론 MSL 2009부터 NATE MSL 사이에 MBC 본사 사장과 MBC 플러스미디어의 사장이 교체되었는데, 이 두 사장이 취임한 시기부터 본사로부터의 MBC GAME에 대한 지원이 대폭 줄어들었다고 한다. 흥행이 보장되어 있었던 양대리그 첫 리쌍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좁은 D홀[39]에서 결승전을 치렀던 것도 지원금이 줄어들고 무대 제작 비용, 대관료를 아낀다는 이유로 수뇌부가 사고가 벌어진 D홀에서 결승전을 치르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라고.[40]

이후 MBC 본사 사장과 그의 최측근이었던 MBC 플러스미디어 사장이 승부조작, 저작권 분쟁 등의 여러 악재들과 관계없이 처음부터 MBC GAME의 폐국과 MBC MUSIC의 개국을 주도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이 시기부터 지원금을 대폭 줄인 것을 두고 사실상 이 사건은 MBC GAME의 어두운 운명을 암시했던 것이 아니었냐는 소리까지 나왔다.

폐국 이후 2018년 1월 31일에 PGR21에 올라온 전직 MBC GAME 작가의 회고에 따르면 당시 MBC GAME은 이전에 제작팀장으로 있다가 좌천됐던 사람이 국장으로 새로 들어왔고 이후 내부 파벌싸움 때문에 리그 전문 조연출들이 다른 프로그램으로 전출되어 신입들이 리그 조연출을 하게 된 상황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원래 계획은 문래동 스튜디오 결승이었다고.

8. 운명의 장난?

그리고 다음에 열린 하나대투증권 MSL빅파일 MSL에서도 테란맵오드아이는 계속 사용되었다... 덤으로 두 리그 모두 리쌍록 결승이 성사됐는데, 하나대투증권 MSL에서는 이영호가 3:0 셧아웃 승리, 빅파일 MSL[41]에서는 이영호가 3:2로 힘겹게 승리했다.

결국 2010년의 MSL 리쌍록은 2:1로 이영호가 승리를 거두었다. 그리고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 2 결승전[42] 에서 이영호이제동을 3:1로 이긴 것을 포함하면 2010년 리쌍록 결승전의 결과는 3:1로 이영호가 승리하였다.

이제동하나대투증권 MSL이영호의 3연 생더블에 허무하게 무너진 이른바 '무한도전' 관광,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 2 결승전 리쌍록에서 이제동은 2번째 경기에서 4드론으로 8배럭을 잡은 것을 포함해도 1:3으로 패배했으니, 빅파일 MSL 리쌍록 결승전을 제외하면, 이후의 리쌍록 결승전에선 NATE MSL 결승전에 보여줬던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하였다.

사실 NATE MSL 결승전에선 1세트에 제대로 작렬한 양 선수의 두뇌 싸움, 2세트의 물 흐르듯 하는 운영과 그 운영에서 나온 유리함을 뒤엎어버리는 신의 한 수, 3세트 테란맵오드아이에서 허를 찌르는 과감한 빌드 선택 등 두 선수 모두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치고 받았던 명경기들이 나왔다. 반면 NATE MSL 결승전 이후에 리쌍록의 진행은 몇몇 경기에서의 장기전을 제외하면 다 두뇌 싸움에만 치중되었다는 점도 이 경기가 경기력적인 측면에서만 재조명 받기에 충분하다고 보인다.

또 이 사건 때문에 NATE MSL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한 선수는 절대 우승하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깨진 유일한 양대 개인 리그로 남게 되었다.

하지만 승부조작 사건 덕분에 이젠 정전을 제외한 다른 측면에서도 재조명받게 되었다.

9. 1년 후의 데자뷰

그래도 어느 정도 수습이 되고 1년이 지나면서 사람들 뇌리에서 많이 잊혀 갔는데, 본사 뉴스에서도 대형사고를 터트리면서 비단 피디팝 MSL 뿐만 아니라 다른 의미에서 재조명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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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버전 1, 영상 버전 2.

안 그래도 MBC GAME이 폐국되면서 당시 MBC플러스미디어 사장이 음악채널 개국을 밀어붙인 정황이 드러나게 되자, 게임 폭력성 실험 사건은 1.23 정전사건과 같이 MBC GAME에 대한 본사의 의도적인 방해공작이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되었다. 그래서인지 MBC 측에서 고의로 정전 사태를 낸다거나 MBC가 게임 혐오를 하고 있다는 풍자까지도 있을 정도다.

10. 이후 관련 사례

약 1년 뒤, 프로야구 경기에서도 정전록이 일어났다. 2011년 4월 16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하던 도중 정전이 발생하면서 야구장 조명이 꺼지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 경기는 규정에 의거, 다음날 중단된 시점부터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그 다음날에 재개했고, 원정팀인 두산이 3대 2로 이긴 채 종료되었다. 즉, 게임으로 치면 일시정지를 하고 저장을 한 뒤, 저장된 파일을 다시 불러와서 그 게임을 완료하는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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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전록이 일어난지 2년째를 바라보는 2011년 9월 15일, 김철민 캐스터가 경기를 일으킨 전국구급 사건이 터지면서 또다시 조명받고 있다.

또한 2012년 4월 8일에는 스타크래프트 2판에서 결승전 경기가 사고로 일시중단되었으나 1.23 정전사건과 정반대의 결과가 만들어진 것도 나왔다. 2012 GSTL Season 14.8 디스사건 항목 참조.

미국시간 2013년 2월 3일, 바다 건너 미국에서 정전록이 터졌다. 그것도 미국 스포츠 최대의 이벤트라고 할수 있는 NFL의 결승전인 슈퍼볼 XLVII에서 정전 사태가 터진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볼티모어 레이븐스[43]가 경기중이던 3쿼터 13분 22초부터 경기장 메르세데스-벤츠 슈퍼돔의 전원이 나가 경기가 15분여간 중단되었다. 당시 경기 상황

2015년 9월 2일 2015 HOT6 GSL Season 3 16강 정윤종 vs 정우용의 16강전 3경기에서 정윤종이 렉으로 PPP를 요청하자 해설진들이 경기복구기능을 설명하면서 이 사태를 언급했다.

2016년 박상현 캐스터는 황영재, 박진영 해설과 함께 온풍 스튜디오를 만들어 GSL TV를 방송하고 있다. 연승전도 이 곳에서 진행한다. 온풍 스튜디오의 전기 시설은 최고급 기기를 엄선했다고 한다. # 2017년부터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지원을 받으면서 아예 온풍 미디어로 이름을 바꾸었다.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 게임에 리그 오브 레전드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되었다. 한국 대 중국 예선전을 KBSSBS에서 중계하였는데, 경기 도중 기술적인 문제로 게임이 오래 중단되었고 SBS의 박상현 캐스터는 진땀을 흘리며 시간을 때우는 모습을 보였다.[44]

2019년 7월 27일에는 태국 방콕 국제무역전시센터에서 열린 배틀그라운드 아시아권 대회인 MET Asia Series: PUBG Classic에서 정전 사태가 일어났다. 당시 폭우와 현장의 에어컨 가동 과정에서 문제가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주최측의 조율 실패와 그로 인한 스노우볼로 중국팀의 보이콧과 티밍이라는 대참사가 일어나버렸다. 자세한 것은 정전 사태 문서 참조. 그리고 공교롭게도 현장에는 박상현 캐스터가 있었고, 언제나 그렇듯 잡담으로 시간을 때웠다.

2020년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플레이오프에서 CDN을 관리하는 Cloudflare에서 문제가 나는 바람에 매우 긴 시간동안 게임을 진행하지 못했다.

11. 관련 문서



[1] 더 정확히 말하면 모기업인 MBC 플러스가 채널을 폐국시키기 위해 작정하고 저지른 뒷공작에 가깝다. 마침 해당 시즌부터 가뜩이나 턱없이 낮았던 지원비가 더더욱 줄어든데다 결승전 무대 자체도 제작비용과 대관료로 돈을 쓰는 것조차 싫어서 고작 1,000명밖에 들어가지 못하는 MBC 본사 D공개홀에서 치를 것을 지시했고, 초대 가수 역시 없었다. 더 자세한 내용은 MBC GAME 폐국 사태 항목을 보도록 하자.[2] 후술하듯, 이것과 엮어서 MBC가 게임의 폭력성을 보이기 위해 일부러 껐다(...)는 개드립이 있었다. 물론 해당 사건은 MBC가 자신들의 궤변을 정당화하기 위해 일부러 끈 것이 맞지만.[3] 대표적으로 8강 랭킹 재배치. 대놓고 강자들이 더 높은 무대에서 만나기 용이하게 만들기 위한 장치였지만 본 대회에서부터 빅파일 MSL까지 이어지는 3연속 리쌍록 결승전을 제외하면 그들이 노렸던 결과는 일어나지 않았으며, 피디팝 MSL의 4강 4저그 대진 또한 이 랭킹 재배치 제도 때문에 성사된 것이다. 당장 재배치를 안 했다면 8강 대진 중 하나가 송병구 VS 김구현프프전으로 4강 중 한 자리는 토스가 확정이었다. 재배치를 했어도 토스들이 이겼으면 되지 않았냐는 변명이 있기도 하지만, 당시 MSL의 공식맵 중에는 옆동네 달의 눈물과 맞먹을 정도의 토스 압살맵이 끼어있었음을 생각해본다면 그야말로 택도 없는 소리.[4]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MBC GAME의 규모와 운영 수준을 말하는 것이지, 선수들의 실력까지 2부급으로 보는 것이 아니다.[5] 당시 오드아이 버전이 1이라서 7시만 2가스 멀티였기 때문에 대부분의 저그들은 3멀티로 7시를 먼저 먹었다. 하지만 여기서 이제동은 7시가 아닌 1시를 먼저 가져갔는데, 의외성을 두어 테란의 판단을 흔들기 위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로 이제동이 1시에 먼저 확장을 하자, 이영호는 7시를 거치고 1시로 이동하게 되어 이제동에게 시간을 내주고 말았다.[6] 7시 해처리 위에 베슬이 수어 기가 떠 있고 7시 언덕 위로 마린메딕 부대가 대거 올라와 자리를 잡고 있었다.[7] 이후 한상용 감독(당시에는 화승 오즈 코치)과 결혼했다.[8] 만약 이 징계가 실제로 내려졌다면 스타크래프트 개인리그 역사상 초유의 결승전 몰수패를 받는 일이 발생할 뻔 하였다.[9] 스타크래프트 양대리그 5전 3선승 다전제에서는 첫 세트인 1세트와 마지막 세트인 5세트의 전장이 똑같기 때문이다.[10] 물론 야간경기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주간경기에서 정전이 발생하면 전광판을 쓰지 못하기 때문에 불편한 점은 있겠지만, 일단 야구경기 자체를 진행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이럴 때는 장내 아나운서나 기록원, 심판 등이 경기 상황을 시시각각 전달한다.[11] 1,2등 상금을 합쳐서 /2 하거나 하는 방법 등[12] 실제로 현재 일부 게임의 일부 리그에서 특정 시점 이후로 더이상 리그 진행이 불가능해진 상태로 일정이 완전히 무산된 경우 이미 결정된 순위는 확정, 결정되지 못한 순위는 전부 공동 1등 내지는 결정되지 못한 순위 중 최상위 순위로 처리하고 중간 순위를 공석으로 두며 상금 분배비율 재산정하는 방식으로 분배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당연하겠지만 일반적인 기록 스포츠(육상, 수영 등)에서는 최소측정단위(보통 0.01초, 마라톤은 0.1초) 까지 같을 경우 재경기나 서스펜디드, 판정승 처리를 하는 게 아니라 그냥 공동순위로 인정하고 하위 순위를 공석으로 둔다. 달리기 시합에서 최선두의 선수 두 명이 동시에 결승점을 통과하면 둘 다 1등으로 기록하며 2등 자리를 공석으로 두는 방식을 생각하면 된다. 물론 당연하게도 이런 식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면 김빠지는 것도(그리고 향후의 수익이나 흥행에도 악영향을 주는 것도) 사실이니 시간이 가면 갈수록 기록 스포츠들도 VAR(비디오 판독)을 돌려서라도 순위를 최대한 가리려는 경향성이 높아져가긴 하지만 뭔 짓을 해도 순위를 가릴 수 없으면 여전히 그냥 공동순위/차순위 공석 방식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13] 물론 앞 각주에서 언급한 예시 중 기록 스포츠의 경우에는 1위부터 꼴등까지 전부 동시에 경기를 치르므로 전략 노출 등의 문제가 없다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스포츠/E-스포츠/고시 등 순위(석차)를 가르는 다른 행사에서 동시에 경기를 치른 것이 아님에도 결정되지 않은 순위는 차상위 순위로 동위인정 식으로 처리하고 무마한 사례가 과거든 현재든 없는 것도 아니긴 하다.[14] 9시는 미네랄이 6덩이밖에 없기 때문에 40여초 정도 SCV 한 부대가 붙어서 캐면 미네랄 약 500정도 채취 가능하다.(화면에 안잡힌 일꾼이 더 가서 일을 했을 수도 있어 SCV 2부대를 미네랄에 붙여서 직접 실험한 결과)[15] 17분 48초에 화면상 SCV가 미네랄 멀티로 이동하는 모습이 보이고, 미니맵을 보면 18분 1초 정도에 미네랄에 다 붙어있는 모습이 확인된다.[16] 이전의 우세승 판정은 대개 하부리그나 프로리그 등에서 나왔다.[17] 일단 경기 시간이 길어지고, 무엇보다도 이를 악용하여 현재 상황이 크게 밀리고 있을 때 고의로 PC를 다운시킬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었기 때문이다.[18] 다만 이 사실이 너무 늦게 밝혀진 감은 있다. 창석준 심판과의 인터뷰 기사는 정전사건 5개월 후에나 올라왔으니 말이다. 만약 당시 경기 직후 심판진 인터뷰 등을 통해 공식 해명을 했으면 사태의 악화는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19] 염보성이 MBC GAME 팀에서 선수 생활을 하기는 했지만 팀 자체가 워낙 열악한 팀이었고, 또한 MBC GAME 채널이 폐지되면서 팀도 해체를 맞아 갑작스레 팀을 옮겨야 했던 일 등으로 인해 은퇴 후에도 현역 시절 썰을 풀 때 팀에 대해서는 좋게 말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오죽하면 팀 선배 투신이 적당히 좀 까라고 할 정도니... 그러나 김택용이나 이재호처럼 노골적으로 전 구단을 비판하지 않는 선수들도 당시 MBC GAME HERO가 열악했다는 사실은 어느정도 인정했다.[20] 당시 고석현은 염보성의 방송국에 매니저로 접속해 있던 상태였다. 참고로 당시 방송에서는 염보성이 고석현의 망겜을 틀어주면서 능욕했고, 고석현은 자기가 에이스 킬러로 잘나가던 시절 명경기도 틀어달라며 징징댔다. 어디까지나 두 사람이 친분이 깊기 때문에 서로 장난친 것에 불과하지만.[21] 당시 이름. 지금은 강유정으로 개명을 했다고 밝혔다.[22] 후술할 생방송 음악캠프 알몸노출 사건만 봐도 알겠지만, 이곳은 본래 음악 프로그램 위주로 썼던 곳이다.[23] 위의 사진은 BATOO 스타리그 08~09 당시 이제동이 우승 트로피에 키스하는 장면을 온풍기로 바꾼 합성 사진이다.[24] 게임단 Team Liquid도 운영하고 있다.[25] 인터넷 방송 채널 하나에 약 5,000명 시청중이었고 채널이 총 5개 있었기 때문에 2만이라는 대략적인 추산이 가능하다.[26] 이 결승 이후 후술된 3개의 연속된 개인리그 결승을 모두 이겨버리는 바람에 논란이 더 심화된 감이 있다. 만약 이영호가 이후 3개의 결승을 모두 이기지 않았다면 그냥 정전 사태로 인한 아쉬움의 토로로 비춰질 수 있는 인터뷰가 진짜 이영호가 이길 수 있었던 것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27] 하지만 임이박동이라는 본좌론은 얼마 안 가서 묻혔다. 아마 최연성마주작(다만, 이 당시에는 승부조작을 했다는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다.)의 팬들이 그딴 걸로 우리 본좌님을 밀어낼 생각은 하지도 말라는 식으로 제동을 걸었을 가능성이 있다.[28] 당시 스갤의 다수였던 동까들의 주된 논리는 "혼자 뮤짤한 놈인데 마본좌하고 비교해도 지 종족에 뭔가 바꿔놓은건 없잖아." 였다. 절대로 마빡이들의 저런 반발 때문에 이제동 본좌론이 묻힌게 아니라 단순히 그당시 스갤의 다수가 동까성향을 띠고 있어서였다. 사실 누구를 본좌론 어쩌구 하는것에 대한 반작용의 일환이라고 보면 된다.[29] 이 역전극을 본 스타 커뮤니티에서는 ㄹㅇ 이영호라면 몰라요ㅋㅋㅋㅋㅋㅋㅋㅋ란 반응이 줄을 이었고 중요한 실수를 저지르며 역전패를 당한 이제동을 신나게 깠다.[30] 물론 3세트의 여파가 있었을 수도 있지만...[31] 다만 이후 2011년에는 이제동이 이영호와의 맞대결에서 4연승을 거두는 등 리쌍록에서 좋은 기세를 이어갔으나, 타 종족전들에서 발목을 잡히며 번번히 우승 문턱에서 좌절되었다. 2010년 한 해에 연달아 패하며 주춤했던 이제동이 이영호를 상대로 다시금 반기를 드는 느낌을 주었는데, 2011년 이제동은 악마와 계약을 했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테저전에서 극강의 포스를 풍겼다.[32] 이후 이제동허영무가 달성.[33] 결국 tving 스타리그 2012를 마지막으로 어느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 사실 같은 시즌에 일어난 3.3 혁명의 마재윤 또한 이 기록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결과는 다들 아시는 대로 3.3 혁명이 일어났다.[34] 다만 단위로 넓히면 각각 광진구(3.3 혁명), 영등포구(1.23 정전사건)로 다르다.[35] 단, 이제동의 경우 1990년 1월 생일이기에 빠른 생일이라 실질적으로는 1989년생이다.[36] 단, 빠른 생일이라 실질적으로는 1989년생이다.[37] 현재 포모스의 스타크래프트 1 기사들은 모조리 사라져 있는 상태라 네이버 뉴스에 백업되어 있던 기사 링크로 대신 첨부.[38] 단, PD직에서만 경질이었다. 사건 이후 MBC PLUS 내에서는 홍보팀으로 이직하는 선에서 끝났다고 한다. 내부 직원으로부터의 정보이니 확실하다.[39] MSL의 전신이자 개국 초기에 열린 2002 KPGA 투어 1차 리그의 결승전이 여기서 열렸다.[40] 그러고 보니 이곳은 다름아닌 5년 전에 최악의 방송사고인 카우치의 생방송 음악캠프 알몸노출 사건이 일어난 곳이기도 하다. #[41] 참고로 이 대회 결승전도 원래는 이 사건이 터진 MBC 본사에서 가까운 여의도공원에서 열리려고 했으나,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으로 옮겼다.[42] 참고로 이 대회 결승전은 중국 상하이동방명주에서 열렸는데, 해외에서 열리는 것과 동방명주 자체가 중국공산당 체제 선전 행사 때나 허락되는 곳이라는 특성상 적은 관중수 등 여러 이유로 결승 시간이 30분 정도 지연되어 온게임넷 스타리그 최악의 결승전으로 평가되었다.[43] 참고로 당시 양팀 감독은 짐 하버존 하버 친형제였다. 그래서 당시 슈퍼볼의 별명중 하나가 하버볼(Haubaugh Bowl)[44] 사실 박상현은 정전록의 당사자가 아닌데도 이 짤방 때문에 얽힌다고 억울해하곤 했다. 근데 이번엔 정말 좋은 데서 중계하다 사고가 나 버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