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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레아 (Ῥέα / Rhea) 풍요의 여신 |
고대 로마에선 대지모신인 옵스(OPS)와 동일시되었고 후에 아나톨리아의 대지모신인 키벨레와 동일시되었다. 가끔 마그나 마테르(Magna Mater)라고도 하는데, 바로 대지모신과 동일시된 데서 유래한 것.
2. 행적
남편인 크로노스가 아버지 우라노스의 음경을 대낫으로 잘라내서 쫓아내고 신들의 황제가 된 후, 아버지가 했던 짓에 한술 더 떠서 자기 형제들인 퀴클롭스들과 헤카톤케이레스를 탄압 및 지옥 타르타로스에 수감시켜 버려서 어머니 가이아를 화나게 만들었다. 이에 완전히 대노한 가이아는 그에게 네가 아버지한테 했던 짓을 네 자식이 너에게 똑같이 저질러 네 자리를 빼앗을 것이라고 저주했고, 이 말이 사실로 이루어질 걸 두려워한 크로노스 때문에 레아는 제우스를 낳기 전에 낳았던 5남매(태어난 순서대로 헤스티아, 데메테르, 헤라, 하데스, 포세이돈)를 낳는 족족 빼앗겨서 아이들이 제 아비의 입 속에 들어가는 꼴을 봐야 했다.[1] 그 결과 레아는 여섯 번째 아이(제우스)만은 빼앗길 수 없다고 생각해서, 시어머니 겸 어머니인 가이아에게 "곧 태어날 여섯 번째 아이를 제발 살려달라"고 부탁한다.이 부탁을 들은 가이아는 레아에게 아기를 낳은 후 크로노스가 들이닥치기 전에 갓난아기와 돌을 바꿔치라고 말해주고, 레아는 시키는 대로 한다. 그래서 크로노스는 여섯 번째 아이 제우스만은 잡아먹지 못하고 돌 덩어리를 본의 아니게 먹게 되었지만, 이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고 '이제 아이 여섯 명을 다 먹어치웠으니까 내 자리가 뺏길 일은 없겠군!'이라는 식으로 안심한다. 한편 레아는 남편이 아이들을 다 잡아먹었다고 믿어서 안심한 덕에 한눈을 팔 때를 이용해서 제우스를 가이아의 앞까지 데리고 가 가이아에게 맡기고, 가이아는 요정들과 염소에게 제우스를 돌보게 한다.
이후 장성한 제우스가 그녀를 찾아오자 레아는 "너 혼자서는 아버지를 못 이기지만, 아버지(크로노스)가 잡아먹은 네 남매들이 아버지의 몸 밖으로 나오면 너를 도와줄 수 있을 거다."라고 말하고, 제우스는 이에 첫사랑이자 첫 번째 아내였던 메티스에게 조언을 구한다. 이에 메티스는 크로노스가 '마시면 아이들을 토해내게 만드는 술'을 제조해서 제우스에게 준다. 하지만 제우스는 아버지의 얼굴을 한 번도 본 적도 없고 아버지를 찾아갈 수도 없다고 하자 어머니에게 그 술을 먹여달라고 부탁하라고 조언했고, 레아는 그 부탁을 그대로 들어준다. 그 결과 크로노스는 결국 자신이 이전에 잡아먹었던 돌덩이와 다섯 자식들을 모두 역순으로 토해내야 했다. 동시에 제우스가 남매들에게 무기를 전달(신은 성장 속도가 빨라서 그들은 태어나자마자 바로 성인이 되었다.)[2]해 주며 크로노스에게는 "아버지의 시대는 끝났습니다!"라며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협박했다. 이에 크로노스는 티탄들과 연합하여 제우스 남매를 위시한 신흥 신들과 전쟁을 벌였고, 전쟁은 제우스 측의 승리로 돌아갔다. 이후 신화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아졌지만, 그래도 '최고신 겸 올림포스의 주된 신 여러 명의 어머니'인 만큼 괜찮은 취급을 받았을 듯하다.
여담으로 딸 데메테르가 낳은 딸(레아에게 있어서는 손녀) 페르세포네가 자기 아들인 하데스와 제우스의 농간 때문에 납치당해 지하세계로 가게 된 후 거기서 석류를 몇 알 먹어버려서 지상으로 못 올라가게 되자, 그거 가지고 난리를 치는 데메테르에게 석류를 먹은 만큼의 기간[3] 동안만 저승에 있게 하고, 그 외의 기간에는 너랑 같이 살도록 하라는 식의 중재안을 건넸는데, 사실 레아에게 중재를 서 달라고 부탁한 건 다름아닌 제우스다. 그리고 데메테르는 어찌어찌 레아의 의견을 받아들여, 페르세포네는 석류를 먹은 만큼의 기간 동안 저승에서 하데스와 함께 살고, 그 외의 기간에는 데메테르와 살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오르페우스 신화에서는 아들인 제우스와 관계를 맺었다. 크로노스를 쫓아내고 황제가 된 제우스는 어머니인 레아와 동침하려 했다. 레아는 당연히 거부했고 뱀으로 변해 도망쳤지만 제우스는 똑같이 뱀으로 변해 레아를 쫓아가 잡았다. 결국 레아는 제우스와 억지로 동침하게 됐다. 이에 레아는 제우스의 아이를 임신하고 낳게 되는데 이 아이가 페르세포네라는 말이 있다.[4]
아탈란테 이야기에서도 등장한다. 히포메네스와 아탈란테가 결혼한 후 히포메네스가 아프로디테가 도와준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리자, 아프로디테는 가혹한 복수를 다짐하는데 흔히 첫 번째 버전이 알려져 있다.
- 부부가 키벨레(=레아) 여신의 신전을 지나갈 때 아프로디테가 그들의 마음에 성욕을 불러일으켜 신전에서 성관계를 맺도록 유도했고, 레아의 노여움을 사서 사자로 변하게 되었다.
- 아탈란테가 레아의 신전을 하나 발견하자 히포메네스가 들어가 보자며 아탈란테의 손을 잡아끌었고, 둘은 신전을 뛰어다녔다.[5] 아프로디테의 예상대로 레아의 목소리가 신전에 울려 퍼졌고, 분노한 레아는 이 둘을 스튁스 강에 빠뜨리려고 했지만 그러기엔 처벌이 너무 무겁다고 생각했는지 아탈란테와 히포메네스를 한 번은 용서해 주었지만, 대신 자신의 수레를 이끄는 사자로 만들어버렸다.[6]
그 외에도 알케스티스 에피소드에서 아드메토스의 노예로 유배를 간 아폴론이 아드메토스의 호의에 답하고자 알케스티스와 결혼하게 할 때 알케스티스의 아버지가 "사자와 멧돼지가 끄는 전차를 타고 와야 결혼을 승낙할 수 있다"라 하자 아레스와 함께 아폴론에게 사자(아레스는 멧돼지)를 빌려준다.
크로노스에게 자식들을 먹힌 이후로 부부관계는 최악이었을 가능성이 높으나, 우라노스와 가이아의 부부관계처럼 마냥 나빴다고 보기 애매한 경우도 있다. 가이아 혹은 우라노스에 의해서 '너도 언젠가는 네 자식에 의해서 황위를 빼앗길 것'이라는 저주를 받은 남편인 크로노스 때문에 첫 번째 아이인 헤스티아를 남편이 삼켜버려서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성관계를 하면서 데메테르, 헤라, 하데스, 포세이돈, 제우스를 낳았기 때문이다. 물론 제우스를 제외하고 나머지 자식들 역시 남편이 삼켜버려서 잃었지만, 어떻게든 제우스만큼은 꾸역꾸역 살려냈다.[7]
3. 대중 문화에서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홍은영 버전[8] |
갓 오브 워 2에서 등장하는데 성우는 없다. 크로노스의 아내로 헤스티아, 데메테르, 헤라, 하데스, 포세이돈, 제우스의 어머니이다. 가이아가 크레토스에게 크로노스와 레아의 이야기를 해주면서 과거 회상으로 나오는데 갓 태어난 제우스를 독수리를 이용해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포대기를 싼 돌 '옴파로스 스톤'을 제우스 대신 크로노스에게 먹인다.[9] 작중 시점에서는 끝내 등장하지 않는데[10] 망나니 손자가 자신의 손주들과 자식들 그리고 남편과 어머니를 죽이는 패륜을 저지르고 그 망나니 손자 때문에 세상이 몰락하며 혼돈으로 되돌아가는 걸 보면서 심정이 어땠을지...
티탄임에도 인간과 동일하게 생겼는데, 이는 다른 티탄들과 다르게 인간에게 우호적이라 그렇다고 한다.
4. 관련 문서
[1] 다행히 죽이진 않고, 뱃속에서 안전히 살 수 있다고 크로노스가 말했다.[2] 버전에 따라선 이미 뱃속에서 성장해 성인이 된 채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올림포스 가디언,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에선 이 버전을 채택하였다.[3] 1년 중 반절이라고도 하고, 1년의 1/3이라고도 한다.[4] 오르페우스 신화에서는 레아와 데메테르를 동일시하기도 했다.[5] 음식물이며 나뭇잎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서 신전은 마치 쓰레기장 같았고, 게다가 두 사람의 웃음소리에 신전이 흔들릴 정도였다.[6] 레아는 사자들의 목에 줄을 매고 수레를 끌게 했다.[7] 현실로 치자면 사마사와 하후휘와 비슷하다. 정치적인 노선이 크게 달랐음에도 불구하고 이 둘의 사이는 굉장히 좋았고, 둘 다 20대의 젊은 나이에 딸을 5명이나 얻었다. 물론 자신의 남편은 조조보다도 훨씬 더 지독한 야심가였기 때문에 나중에 본인은 독살당하게 되지만.[8] 성벽관을 머리 위에 쓰고 있는데, 서영수 작가가 묘사한 레아의 경우엔 없다. 게다가 보면 알겠지만 딸인 헤스티아와 외모가 거의 판박이다. 다만 눈매는 다른 딸 데메테르와 거의 비슷한 편.[9] 레아가 제우스 대신 크로노스에게 먹인 옴파로스 스톤은 갓오브워3에서 '네메시스 채찍(Nemesis Whip)'의 재료로 쓰인다.[10] 이유는 불명이며 추측상으로는 제우스가 죄없는 티탄들까지 죽이려 하는 모습 때문에 자신의 남편인 크로노스와 다를바 없다며 은둔하거나 떠나 버린 걸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