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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3 23:39:04

로리에르 팰리스 극장 화재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일:로리에르 팰리스 극장 화재.jpg

1. 개요2. 사고의 전개3. 사고 이후

1. 개요

Incendie du Laurier Palace

1927년 1월 9일 캐나다 자치령 퀘벡몬트리올에서 일어난 극장 화재.

2. 사고의 전개

당시 15세 이하는 부모의 허락을 받아야만 극장에 들어올 수 있었으나, 극장 대다수는 이를 무시했다. 로리어 팰리스 극장도 마찬가지였고, 이 날도 아이들이 글어오는 걸 허용했다. 순식간에 1,000여명이 관객이 모였는데 그 중 250여명이 15세 이하였다. 극장 1층은 어른들이 2층 발코니는 아이들이 가득 찼다.

관객들이 전부 자리에 앉고, 1926년 작 단편 코메디 영화 Get em' young# 상영이 시작됐다.

그런데 영화가 시작되고 얼마 안가, 발코니에서 담배를 핀 사람이 아무데나 담배를 버렸고, 아직 남아있던 담뱃 불이 다른 곳에 불을 붙이고 커지면서 화재가 일어났다. 아이들은 "불이야!" 라 소리치며 도망쳤다.

불에 겁난 사람들이 출구 한쪽으로 몰렸다. 직원들은 처음엔 아이들이 장난 친거라 생각하고 도망을 막았다. 하지만 연기가 피어 오르는걸 보고 불이 난걸 확인하자, 손님들이 쉽게 도망가도록 하기 보단 불을 끄는데 더 집중했다. 한 직원은 비상구를 막으며 불은 금방 잡힐거니 진정하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직원의 말과 반대로 불은 계속해서 커졌다.

발코니에서 내려가는 길은 너비가 1.5m 정도로 너무 좁은데다, 3번 꺽어 내려가야 해서 사람들 여럿이 가기 힘들었다. 결국 좁은 통로가 사람들로 막혔다. 직원 폴 샴페인(Paul Champagne)은 통로가 사람들로 막힌 걸 보고 관객들을 다른 통로로 안내했다.

100m도 안되는 곳에 소방서가 있어 소방대는 금방 도착해 화재를 진압했다. 인근 가게 사람들도 사다리를 지원해주며 구조를 도왔다. 영사기 관리자 에밀 매시코트(Emile Massicotte)는 사람들이 진정하도록 영화를 계속 틀어뒀고, 아이들 30명을 영사실로 대피시킨 후 창문으로 대피시켰다. 아이들이 다 빠져나간 것을 보고서야 에밀도 현장에서 나왔다. 이후 연기가 빠져나가도록 창문을 열어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살릴 수 있었다.

소방대원은 불을 빨리 끄기 위해 건물을 부숴가며 화재를 진화했다. 불이 꺼지는덴 10분 밖에 안걸렸다.

화재로 78명이 사망했고, 그 중 77명이 어린이었다. 12명은 사람들끼리 낑기는 바람에 압사했다. 66명은 연기로 질식사했다. 가장 어린 사망자는 고작 6살이었는데, 화재를 진압하러 온 한 소방관의 아들이었다.

3. 사고 이후

1월 11일, 희생자들을 기리는 합동 장례식이 열렸다.

2달 간 이어진 몬트리올 내 극장 정밀검사 결과 3곳이 법을 어긴것이 드러나 문을 닫았고, 22곳은 공사를 해 개편해야 했다.

몬트리올 극장 연합에선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총 1만 달러를 위로비로 지급했다.

건물 소유주는 과거 다른 건물은 물론이고 심지어 자기 집에도 집을 낸 적이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건물주는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퀘벡에선 이후 16세 미만 어린이들은 부모 동반 없인 영화관에 오지 못하도록 법으로 정했다. 이 법은 1961년 까지 지속되다 사라졌다. 또 건물 내 문은 반드시 밖으로 열리도록 규정했다.

인근 공동묘지엔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비가 설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