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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5 00:19:58

마리아론



1. 소개2. 주요 내용3. 성서에서4. 교파 간 대화5. 성모 마리아와 관련된 문서

1. 소개

마리아론이란, 주로 가톨릭 교회정교회 등에서 성모 마리아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신학의 하위 분야를 일컫는다.[1]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활동은 모든 신학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스도 중심 사상을 마리아론은 결코 소홀히 하지 않는다. 마리아론은 신약성경을 기초로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그리스도의 인성을 낳으신 마리아성경을 근거로 신학적으로 조망하는 학문이다.

마리아에 대해서 상당히 강조했던 몽포르의 성 루도비코 마리아와 막시밀리안 콜베 신부, 마더 테레사 등이 마리아 신심이 강했던 인물이다.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역시도 마리아 신심이 강했으며, "예수 마리아를 통해서 천국에 간다"고 말했을 정도이다. 또한, "찬미"라는 단어를 마리아에게도 사용하였다.

2. 주요 내용

성모 마리아에 대한 신심은 가톨릭정교회 등 전통을 보존한 교파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성공회루터교회, 진보 성향의 개신교를 제외한 개신교 교파들에서는 이러한 성모 신심에 대해서 대체로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며, 숭배라고 단정짓는 경향이 심하다. 특히 근본주의 개신교에서는 가톨릭을 비난할 때 사용하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레파토리이다.[2] 반대로, 가톨릭 근본주의자들의 경우에는, 성모께 대한 신심을 가톨릭의 전통적 정체성으로 규정하여 이를 수호하는 것이 그들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으로 여기는 이들도 있으며, 이는 동방 정교회에서도 성모 마리아의 위치가 매우 높다는 점에서도 시사점이라고 할 수 있다. 대략 8~9세기 경, 성모 마리아에 대한 신심이 부흥하기 시작하던 때가 있었다. 이후 중세 유럽에서는 지어진 성당의 80%가 성모 마리아께 봉헌되는 등, 성모 마리아에 대한 신심이 활발하게 불타올랐다. 이는 이후 근대에 들어서 무염시태 교의 인정과 20세기의 성모몽소승천 교의 제정 까지도 이어진다.[3]

정교회에서도 성모 마리아는 모든 피조물 중 가장 거룩한 존재로 일컬어진다. 심지어는 천사 헤루빔[4]과 세라핌[5]보다도 더욱 거룩하다고 칭송을 받으며, 정교회는 성모 소안식 예식에서 성모 마리아께 자신들을 구해줄 것을 부르짖기까지 한다. 정교회 신학에서 성모 마리아는, "모든 창조된 본성 안에 창조되지 않은 본성을 화합한" 첫 인물로, 완전히 구원된 자이자, 완전히 신화된 자로서, 신과 인간 중간에 가까운 존재라고 여겨진다.[6] 또한, 가톨릭처럼, 정교회에서도 마리아는 은총의 중재자로서 기능한다고 볼 수 있다.[7]

성공회루터교회등에서는 당연히 가톨릭만큼 성모마리아를 중시하지는 않는다. 이들도 엄연히 개신교에 속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교파는 개신교 치고는 전통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루터교회에서도 성모 마리아 성상을 허용하거나, 성공회에서도 고교회파에서는 가톨릭과 별 차이가 없는 성모 신심을 가진 이들도 많다.

성모 마리아에 대한 신심은 초대교회 때 이미 있었으며, 2세기 경부터 확인된다고 볼 수 있다. 대략 4~5세기에 이르러서는 서서히 마리아의 중재를 요청하는 고유한 기도가 나타나기 시작하였으며, 정교회에서는 8세기부터 마리아에 관하여 설교하기 시작했다. 서방에서도 똘레도의 일데폰(Ildefons von Toledo, 667년)이후로 마리아에 관한 글이나 설교가 점점 늘어나기 시작하였다.이윽고 동방에서는 대략 10세기, 서방에서는 대략 12세기 경 부터 무염시태 교리(1124년 경), 성모승천 교리가 주제로 떠오르게 되었다.

마리아론의 입장에서 조명하자면, 성모 마리아하와의 안티테제로서, 동시에 교회와도 동일시 된다. 요한 묵시록 12장이 시사하듯이, 성모 마리아는 전형적인 교회의 전형이 되며, 교회론적인 관점은 마리아를 교회의 원형으로 이해하였다. 이러한 마리아와 교회의 동화는 최소 4~5세기 경에는 완성되었다. 이른바 "하와-마리아-교회" 비교는 유스티노이후로 주장되어 온 유서깊은 신학적 주장이다. 일단 유스티노이레네우스테르툴리아누스의 주장에 근거해서 봤을 때, "하와 - 마리아"비교를 살펴보자면, 마리아는 하와처럼 동정녀이지만, 하와와는 다르게 순명을 통해서 구원역사 안에서 우뚝 솟는다고 볼 수 있다. 에페소 공의회이후 마리아론에는 비약적인 발전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서방에서는 암브로시우스이래로, 동방에서는 에페소 공의회이후로, 마리아의 "불완전성"에 대한 언급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교회의 원형으로 주장되는 마리아는 모든 이들을 위한 모델로서 많은 것을 의미했다. "원형"이라는 것은, 마리아 안에서 교회가 총괄되는것을 의미한다.

2세기경의 문헌들에서도 밝히고 있지만, 교회는 새 하와, 동정녀, 신부, 어머니의 이미지로 표상되어 왔으며 설명되었다. 이러한 관점은 새로운 시각에서 마리아를 조망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창세기에서 묘사되는, 잠든 아담의 갈비뼈에서 나온 하와와,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가슴의 상처에서 나온 교회를 대조시킨다는 사실이 발견되게 된다. 또한 창세기 2장 24절 역시 그리스도는 배우자인 교회와 결합하기 위해서 아버지를 떠났다는 해석이 가능해진다. 이렇게 남자와 여자라는 두 존재의 신비적 합일과 일치는, 아가의 비유적인 해석과 함께 그리스도와 교회의 사랑에 비유할 수 있게 되었다.

3. 성서에서

성경을 살펴보았을 때, 전통적으로 마리아론에서 가장 즐겨 사용하는 "마리아 - 하와 대조법"의 기원은 당연히 창세기라고 할 수 있으며, 묵시록 12장에서도 마리아가 나온다는 점을 볼 때, 마리아는 성서의 시작과 끝,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순간인 복음서에 모두 등장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성서에서 조망할 수 있듯이 마리아하와의 안티테제로, 그리고 교회의 전형으로서 묘사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은 구약 전반에 걸쳐서도 비슷한 사례를 찾을 수 있다. 구약성서에서는 항상 선택받은 민족인 이스라엘, 여인 등으로 묘사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물론 이러한 비유를 마리아에 대해서 완전히 일치시키기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비유들이 마리아에 대한 은유일 수 있다는 사실은 그녀가 교회를 상징한다는 사실을 뒷받침해줄 수 있을 것이다. 성모성부의 딸이며, 성자의 어머니이며, 성령의 정배이시기 때문이다.[8] 그렇기 때문에 마리아는 그 누구보다, 심지어는 대천사[9]들보다도 훨씬 삼위일체와 가까운 존재이며 태초부터 하느님께서는 마리아를 예정하셨으며 그녀의 동의를 받아 구원사업을 시작하고자 하셨다.[10] 형언할 수 없는 은총을 통해 마리아는 하느님의 어머니이자 딸이자 아내가 되었으며, 성서를 통해서 교회를 상징하는 전형으로서, 즉 마리아 - 하와 - 교회의 대조가 가능해진 것이다.

하지만 사실 마리아 - 하와의 대조는 꽤 오래 전부터 확인이 가능하지만, 하와 - 교회의 대조는 그 역사가 불문명하며 그리 자주 쓰이던 방식은 아니다.

4. 교파 간 대화

1992년 스페인의 우엘바(Huelva)회의에서, 가톨릭, 정교회, 성공회, 개혁교회 등의 각 교파는 "하느님의 말씀으로서 성령으로 잉태되시고 육을 취하시어 하느님의 어머니라 부르는 평생 동정이신 마리아에게서 탄생하신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공동 믿음"에 대해서 고백했다. 더 나아가서, 마리아는 자기 뜻이 아니고 아브라함처럼 신앙과 순명을 통해서 들어올려졌다. 하와와 새 하와(마리아)에 대한 고대 교회의 대조는 명백하게 밝혀졌다.

1975년에서 1977년 사이에 개최된 정교회 - 고대 가톨릭 위원회의 공동설명에서 두 교파의 대표들은 고대 교회 공의회 (칼케돈 공의회)가 의미하는 마리아의 위치를 동정이신 하느님의 어머니로 제시하였다. 여기서 다마스쿠스의 요한을 언급하며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명칭은 총체적인 구원 계획의 신비를 총괄한다고 합의했다. 하지만 근대에 들어서 새롭게 선포되었던 가톨릭만의 두 가지 마리아 교의[11]는 거부되었다. 정교회 전통에 따르면 말씀을 낳은 육체는 결코 죽음에 떨어질 수 없는데 이는 약간 이상하다.[12]

성공회정교회의 신학 위원회에서 1978년에 여성 사제직에 대해 다루며 동정녀 마리아를 하느님과 가장 가까운 존재라고 선포하였다. "란다프 선언"에서도 정교회와 성공회는 성인과 죽은 자들에 대한 공동체, 통공에 대해서 다루었으며 성인 공경을 인정하였다. 마리아의 중개는 자율적인 것이 아니며 그리스도의 중개를 전제로 하며, 말씀의 구원 업적에 근거하는 것이다.

1981년에 개최된 성공회가톨릭국제위원회의 "윈저 선언"에서는 교황의 무류지권과 마리아에 대한 교의에 대해서 토론하였다. 마리아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일치점이 확인되었다. 여기에서 가톨릭의 성모승천 교의는 전반적으로 더 수용되었다. 가톨릭감리교위원회의 덴버 보고서에서는 마리아론의 불충분한 토론과 서로 다른 근본적인 견해 차이만이 발견되었다.

오리엔트 정교회가톨릭간에는 바오로 6세교황과 콥트 정교회의 총대주교 쉬누다 3세 사이에 공동성명을 발표하게 되었다.여기서도 동일하게 테오토코스와 평생동정, 중개자로서의 역할을 논의했으나, 가톨릭의 두 가지 교의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않았다.

성공회정교회사이에 있었던 "더블린 선언"에서는 구원 원리에 있어서 마리아의 고유한 자리와 그리스도의 중개를 전제로 하는 마리아만의 중개에 대해서 다루었다. 또한, 침례교가톨릭간의 대화에서는 (1984-1988)마리아 교리에 있어서 일치점을 찾을 수 없었다. 복음교회가톨릭간의 대화에서는(1977-1984)구원에 있어서 마리아의 역할에 대해서 상세히 다루었다. 그러나, 복음주의자들은 마리아를 새 하와로 간주하는 성경 이후 시대의 발전을 부당한 것으로 해석했다. 또한, 새로운 마리아론의 학술적 성취나 용어에 대해서도 애매한 것으로 해석했다. 루터교회가톨릭간에는 공동 보고서에서 간단하게 "새로운 마리아 교의"에 대해서 제시하였다.

5. 성모 마리아와 관련된 문서


[1] 정확히는 교의신학이라고 할 수 있다.[2] 특히 한국 가톨릭은 전 세계에서도 성모신심이 꽤 강한 나라에 속한다.[3] 다만 암묵적으로 정교회에서도 성모의 승천을 암시하고 있으며, 에티오피아 정교회의 전승에서도 성모는 승천했다고 말하기 때문에 가톨릭만의 독단적인 신학적 급발진이라고 할 수는 없다.[4] 가톨릭에서의 케라빔, 케루빔, 체루빔 또는 개신교 성경에서 나오는 "그룹"[5] 이사야서에 나오는 천사.[6] 정교회의 구원론은 서방 가톨릭과 개신교와는 다르게, 신화론을 주장한다.[7] 출처: "동방교회의 신비신학", 정교회출판사[8] 동정녀이기 때문에.[9] 미카엘, 라파엘, 가브리엘[10] 레지오 마리애교본 참고[11] 무염시태와 몽소승천[12] 에티오피아 정교회 등에서도 마리아의 승천을 암묵적으로 인정한다.[13] 레지오 마리애 교본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