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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0 13:01:32

듀얼 퍼포즈

멀티퍼퍼스에서 넘어옴
||<tablebgcolor=white,#1f2023><bgcolor=#699306><tablebordercolor=black,#ccc><tablealign=center><-15> 🏍 오토바이 종류 🛵 ||
<colbgcolor=#DEB84F,#603A00> 종류 온로드 오프로드 온·오프 겸용
명칭 언더본 투어러 네이키드 스포츠 바이크 엔듀로 듀얼 퍼포즈
하위파생 스쿠터 빅스쿠터 크루저 클래식 슈퍼 모타드 ⤶ ⤷ 듀얼 스포츠 어드벤처 온로드 듀얼퍼포즈
초퍼 카페레이서 모토크로스 트라이얼
스크램블러
스포츠 투어러


파일:v-strom.jpg
스즈키 브이스트롬 650

Dual Purpose / Multi Purpose

1. 개요2. 역사3. 특징4. 유형
4.1. 온로드형 듀얼퍼포즈4.2. 어드벤처4.3. 듀얼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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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오토바이의 한 종류. 말 그대로 두 가지(Dual)의 목적(Purpose)을 가지고 제작된 바이크. 일반 도로비포장도로 양 쪽을 모두 다 달릴 수 있게 만든 바이크이다. 자동차로 비유하면 SUV로 볼 수 있다.

2. 역사

듀얼 퍼포즈라는 개념과는 별개로 듀얼 퍼포즈의 역사 자체는 매우 오래 됐다고 봐야한다. 오토바이가 처음 나왔을때만 해도 전 세계적으로 도로 포장의 상태가 썩 좋지 않은 반면 오토바이 제조사들은 기술력 등의 이유로 딱히 오프로드 대응을 할만한 상황이 아니었기에 모든 오토바이가 사실상 듀얼 퍼포즈나 다름없는 상황이었다.[3]

본격적으로 듀얼 퍼포즈라고 부를만한 바이크라 부를만한건 1950~60년대 영국에서 나왔는데 이 시기에 처음 나와서 지금도 클래식 바이크의 한 장르로서 명맥을 이어가는 스크램블러가 그렇다. 이 시기의 영국의 바이크 제조사들은 온로드 바이크에 오프로드 대응의 일환으로 만들었던 파생 모델을 기원으로 한다.

그 후로 60~70년대엔 일본 브랜드를 중심으로 듀얼 퍼포즈의 개념을 갖는 바이크들이 많이 나왔다. 대표적으로 야마하의 DT 시리즈, 혼다 XL 시리즈 등이 있다.

파일:helge-pedersen-motorcycle-adventure-rider-radio.jpg
R80 G/S와 헬게 페데르슨.

현대적인 의미의 듀얼 퍼포즈, 특히 그중에서도 어드벤처 바이크는 BMW에서 시작된다. 1980년에 발매된 R80 G/S는 800cc 엔진을 단 최초의 대배기량 어드벤처 바이크로, 다카르 랠리 이륜차 부문을 5년동안 석권한다. 또한 헬게 페데르슨의 40만 km 전세계 여행을 함께 한 오토바이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며 대형 어드벤처 장르의 서막을 열게 된다.

파일:DualSportDR650_DR350.jpg
최초로 '듀얼 스포트'라는 명칭을 도입한 스즈키 DR-350과 DR-650

1990년, 스즈키의 DR-350이 발매된다. 이때 사용된 마케팅 캐치프레이즈가 '듀얼 스포트'로, 이 명칭이 대중에게 널리 받아들여지며 오프로드와 온로드 대응이 가능한 모든 바이크들을 듀얼 스포츠, 또는 듀얼 퍼포즈로 부르게 된다.[4]

3. 특징

전천후 만능 재주꾼이라는 느낌. 특히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넘나드는 면을 차치하고도 투어링에 큰 장점을 보이는데 다양한 전자장비들과 패니어 랙(통칭 '삼박스'), 새들백, 백팩 등 여러 추가파츠 등을 통한 넉넉한 수납공간 및 편의성들을 통해 장거리 투어의 편의적인 측면에서 유리함을 보인다. 이때문에 유라시아, 아프리카 횡단 투어 등에 자주 쓰인다.

다만, 투어링 바이크 비해 수납성이라든가 쾌적성 등은 다소 떨어지는 편. 오프로드 대응능력 역시 본격적인 오프로드 바이크에 비하면 다소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이러한 애매한 점과 비싼 가격, 한국인의 평균 키를 훌쩍 넘는 높은 차체 등의 문제로 인해 한국에서 크게 인기있는 장르는 아니었다. 하지만 타 본 사람들은 꽤 호평을 내리는데, 어차피 법적으로 고속도로자동차전용도로에 오토바이가 진입할 수 없고 상태가 형편없는 공도 투어링을 강요받는 한국의 도로 사정에서는 듀얼 퍼포즈가 적합하다는 것. 그리고 2010년대 이후 국내에서도 BMW GS 시리즈의 인기와 더불어 이 장르의 인기가 꽤 많아진 편이다.

그 밖에 외국에선 주로 유럽에서 잘 팔리는데, 실용성을 많이 따지는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유럽의 도로 사정이 결코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영국은 민영화의 후유증 때문에 도로 상태가 엉망이고 대륙 유럽쪽도 수백년전에 돌로 포장한 포석도로를 아직도 쓰고 있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유럽 자동차의 단단한 승차감도 이런 면에서 찾을 수 있다.

오토바이 커뮤니티에선 어째 아재 취급을 받는 경향이 있다. 특히 탑박스나 사이드박스를 단 리터급, 오버리터급 듀얼 퍼포즈는 빼도박도 못할 아재 취급을 받는다. 그런데 이 말이 반쯤 사실인게 듀얼 퍼포즈는 타 장르에 비해 중년의 비중이 높다. 일단 덩치도 크고 레플리카처럼 동력성능의 면에 있어 너무 부담스럽지도 않으며 장거리 여행을 상정하고 만든 물건이라 라이딩 포지션이나 승차감이 비교적 편할뿐만 아니라 결정적인 이유로 20~30대 젊은 라이더들이 접근하기에는 가격이 많이 비싸다. 예를들면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듀얼퍼포즈 바이크인 R1250GS는 기본 가격부터가 3100만원부터 시작하고 어드벤처 모델은 3400만원이며 여기에 3박스[5]와 엔진, 머플러, 헤드램프 가드와 각종 라이딩기어들을 구매하면 가격은 3천만원 중후반에서 4천만원도 넘긴다.이러다보니 경제력이 어느정도 있는 중년들이 많이 타게되는것. 이밖에 디자인도 알차만큼 튀지는 않는 경우가 많아서 중년의 성향에 잘 맞는 편이다.

4. 유형

역사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듀얼 퍼포즈라는 개념은 단일한 바이크 장르에서 시작된 게 아닌, 독립적으로 발전하던 여러 바이크 장르들을 하나의 개념 속에 묶은 것에 가깝다. 그렇기에 '온로드와 오프로드 모두에서 달릴 수 있다'라는 특성 이외에는 서로 이질적인 여러 장르들이 '듀얼'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4.1. 온로드형 듀얼퍼포즈

파일:Ducati-2022-Multistrada-V4-Pikes-Peak.jpg
사진은 2022 두카티 멀티스트라다 V4 파익스 피크. 참고로 현재의 파익스 피크는 100% 포장된 상태로, 이쪽 계열 바이크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적절한 네이밍이라 할 수 있겠다.

네이키드 오토바이를 약간 개조한 정도로 고른 비포장도로를 임시로 달릴 수 있다. 생긴것도 온로드 오토바이와 큰 차이가 없으며 완충기가 좀 더 강화된 정도이다. 본격적인 어드벤처/듀얼 퍼포즈와는 달리 기본 타이어가 온로드용이라는 것도 특징.

사실상 이런 듀얼 퍼포즈 모델들은 오프로드 대응력이 온로드 전용 바이크보다 약간 있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이다. 위 사진속의 멀티스트라다와 같은 상태로는 오프로드에 나가는 것이 매우 위험하다. 일반적으로 오프로드에서 흔히 쓰이는 20~21인치의 허브 앤 스포크 휠이 아닌 일반 온로드용 바이크에 주로 쓰이는 18~19인치 사이즈의 캐스트 휠에 온로드용 타이어가 장착되어있는 상태이기 때문.

만약 저렇게 순정 상태로 오프로드로 갈 경우, 타이어의 그립 저하로 인해 슬립하거나 캐스트휠이 제대로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고 변형되거나 심한 경우 깨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타이어를 듀얼 퍼포즈용 타이어로 교체할 경우에는 어느 정도 가능성은 있겠지만 가능성 수준에서 그치기에 여전히 위험하다. 물론 단순히 휠과 타이어만 가지고 온로드용이라고 단정짓기 힘든 이유는 커다란 덩치에 출력이 높은 리터급 엔진을 장착하고, 대형 백팩과 새들백을 달아 적재량을 늘린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험난한 정도가 적은 도심의 속도방지턱이나 인도의 턱 정도는 가뿐하게 넘어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 장르의 특성상 매우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4.2. 어드벤처

파일:1901-BMW-2-1.jpg
BMW 어드벤처 모터사이클의 기함 모델인 R1250 GS.

본격적으로 듀얼 퍼포즈라는 의미에 가장 잘 부합하는 장르. BMW의 R80 G/S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높은 차고, 스포크 휠, 토크 위주의 셋팅 등으로서 오프로드 대응 능력이 한층 높아졌다. 다만 둔중한 무게로 인해서 본격적인 오프로드 바이크나 듀얼 스포츠에 비하면 오프로드 주파능력은 떨어지는 편이다.당장 넘어뜨리기라도 하면은 눈앞이 노래진다.

하지만 오프로드 바이크 등에 비하면 온로드 주파성능이 일반적인 공도를 타는데 있어 부족함이 없다는 점 만큼은 충분히 메리트라 할만 하다. 미들급만 가도 공도에서 출력이 딸릴 일은 전혀 없고 아예 오버리터급을 가면 제로백 3초대를 우습게 찍는다.

한편 본인의 부족한 피지컬을 절실히 체감하게 되는 장르이기도 한데 시트고가 워낙 높기 때문이다. 800mm 초반대는 쿼터급에서나 볼법한 시트고고 미들급 이상으로 넘어오면 대략 850mm 정도의 시트고를 자랑하는데 이정도면 한국 표준 신장을 넘는 180cm의 키도 뒤꿈치가 온전히 닿지 않는다. 심지어 유럽 브랜드는 비교적 큰 서양인의 신장을 고려해서 그런지 무려 900mm까지도 간다. 다만 제조사들도 시트고를 낮출 수 있는 옵션을 많이 제공하는 편인데 높이가 좀 더 낮은 시트인 로우 시트는 어느 브랜드를 가도 있는 옵션이다. 심지어 BMW의 GS 시리즈같이 서스펜션 높이도 낮출 수 있는 바이크도 있다.[7]

보통 리터급 이상의 기함급 모델들이 주를 차지하지만, 무게와 오프로드 대응 능력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미들급 배기량의 어드벤처 모터사이클을 선호하는 수요도 꽤나 있는 편이다. 그리고 제조사, 모델마다 온로드와 오프로드 중 상대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다른 편이다.

4.3. 듀얼스포츠

파일:329086_21YM_HONDA_CRF300L.jpg
현재 한국에 시판중인 듀얼스포츠 모델 중 하나인 혼다CRF300L

엔듀로 바이크에 도로운행이 가능하도록 한 형태. 방향지시등이 달려있으며 회사에 따라 낮은 안장, 고속용 고기어비 세팅, 엔진마력 증가 등 몇가지 공도운전에 필요한 편의옵션을 추가하기도 한다. 기반이 엔듀로라 장거리 온로드 투어를 하기엔 불편하다. 엔듀로에 들어가는 엔진보다 압축비가 떨어지는 엔진을 써서 가격을 낮추기도 한다.

슈퍼 모타드가 그냥 오프로더에 온로드 휠만 끼운 것이라면 듀얼 스포츠는 포장도로에서도 잘 달리는 오프로더. 스포크휠 대신 캐스트휠을 장착하기도 하고,[8] 지면과 엔진의 높이도 일반 온로드 바이크에 비해 살짝 높을 뿐 오프로드 바이크에 비해 낮은 편이다. 또한 엔진도 단기통과 2기통이 선호된다.[9]


[1] 영어 purpose의 발음은 /pɜː(r)pəs/이므로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퍼퍼스'가 맞으나, pose가 포함된 철자 때문인지 국내에서는 퍼포즈로 많이 표기한다.[2] 문자 그대로 해석하자면 여행용 엔듀로라는 의미.[3] 다만 용도가 그랬을 뿐이지 현대의 관점에서 봤을땐 사실상 자전거에 모터 달아놓은 물건이나 다름없었기에 온전히 듀얼 퍼포즈라고 부를 물건은 못된다.[4] 듀얼 퍼포즈란 단어는 가와사키가 자사 바이크에 처음으로 사용했다[5] 네모난 탑박스 및 사이드박스로 보통 브랜드 정품은 한개에 130~140만원씩 한다. 3개 달면 400만원에 가깝다(...)[6] 이쪽은 온로드 기반에 임도 대응을 눈꼽만큼 추가한 경우. 제조사에선 일단은 듀얼 퍼포스라고 주장하고 있다.[7] 이런식으로 R1250GS 어드벤처 모델은 기본 시트고가 890mm나 되지만 무려 790mm까지 낮추는게 가능하다.[8] 오프로더 항목 참조.[9] 4기통은 크고 무거워지는데다가, 폭이 넓어지고 특성상 험로를 달릴지도 모르는 듀얼 퍼포즈에겐 너무 위험하다. 높은 출력으로 인해 험로에선 주체하지 못하고 바퀴가 미끌리기 때문.[10] 육상자위대에서 정찰용 바이크로 운용 중이다.[11] 연료통을 키워 좀 더 장거리를 갈 수 있는 701엔듀로LR 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