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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6 14:43:47

메데인 카르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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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범죄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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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데인 카르텔
Cartel de Medellín
<colbgcolor=#000><colcolor=#fff> 창설일 <colbgcolor=#ffffff,#1f2023>1976년
해체일 1993년 12월 2일
지도자 파블로 에스코바르
로베르토 에스코바르
구스타보 가비리아
곤살로 로드리게스 가차
파비오 오초아
호르헤 루이스 오초아
후안 다비드 오초아
카를로스 레더
국가
[[콜롬비아|]][[틀:국기|]][[틀:국기|]]
하위 조직 MAS, 로스 에스트라디타블레스 등
우호 조직 파일:콜롬비아 국기.svg ACCU, M-19, FARC-EP, ELN
파일:볼리비아 국기.svg 라 코르포라시온
파일:멕시코 국기.svg 과달라하라 카르텔, 걸프 카르텔, 후아레스 카르텔
적대 조직 파일:콜롬비아 국기.svg 칼리 카르텔, 로스 페페스

1. 개요2. 역사3. 여담4. 대중 매체5.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1970년대 콜롬비아 제2의 도시[1] 메데인에서 결성된[2] 마약 카르텔로 한때는 콜롬비아 제1의 재벌이었고 세계 마약시장을 호령하던 조직이었다.[3] 한국으로 친다면 조폭이 마약시장을 손에 넣어 삼성그룹현대그룹을 합친 것보다도 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볼 수 있다.

2. 역사

메데인 카르텔을 만들고 이끈 사람은 파블로 에스코바르였다. 1970년대 콜롬비아의 국내 상황은 여느 남아메리카 나라처럼 그다지 좋지 않았다. 1950년대에 자유당과 보수당 양당이 그동안의 적대관계를 해소하며[4] 평화협정과 함께 권력 분점 협정을 맺었지만 보수당과 자유당 사이에서 소외된 많은 재야 정당들이 토지 개혁 등을 요구하며 대규모로 반발하였다. 그중 일부는 무장투쟁에 나서면서 콜롬비아는 1960년대 후반부터 다시 내전의 소용돌이에 빠졌고 내전의 소용돌이를 타서 마피아들도 세를 불려 가며 마약 사업을 시작하여 돈을 벌어들이기 시작하였다.

거기에 석유 파동도 터지고 이자율도 급속히 올라간 데다가 산업화에도 실패하여 외채마저 급증하여 상황은 더욱더 악화되기만 하였다. 더군다나 마약상이라고 해서 마냥 시민들에게 가혹하게 굴지는 않고 지지를 얻기 위한 지원[5]도 펼쳤기 때문에 그나마 돈을 가져오고 병원이나 학교 등을 지어주는 마약상들에 대한 빈민층들의 지지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때 정부군에 대항하였던 주요 두 축을 본다면 마약밀매 사업을 하는 나르코스[6]이고[7] 다른 한 축은 M-19, FARC 같은 반군 무장단체들이 정부군들과 대립하였다.

그 중 M-19는 급진적 사회주의를 표방해서 많은 경찰, 판검사, 군인들을 죽이거나 납치해서 돈을 요구하기도 했는데, 마약상들이 많은 돈을 가지고[8] 있다는 것을 알고 그 패거리들 중 일부의 가족을 납치해서 돈을 요구했다. 당연히 마약상들은 빡쳤고 원래 사분오열해서 각자 아웅다웅했던 마약상들을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뭉쳐서 하나의 마약 카르텔을 만들었고 그것이 바로 메데인 카르텔의 탄생이었다. 메데인 카르텔을 만든 다음 '납치범들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M-19의 많은 대원을 죽였다고 한다. 결국 M-19과 메데인 카르텔이 비밀 협정[9]을 맺었고 그들은 자기의 이익을 위해 더욱 똘똘 뭉쳤다고 한다. 이렇게 마약업이 엄청나게 번창하고 마약판매를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목축업, 건설업, 자동차 판매에도 손을 댔는데 이러한 사업 다각화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단순 깡패 카르텔을 넘어선 메데인 그룹이 되어갔다.

하지만 메데인 카르텔에서도 마약상들끼리의 대립이 잦았었는데 파블로 에스코바르국회의원에 출마했을 때는 다른 마약상들이 파블로 에스코바르를 암살하려고도 했다.[10] 하지만 DEA의 서류를 본 법무부 장관 로드리고 라라 보니야[11]가 범죄를 콜롬비아 국회에서 증언했고 결국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탄핵을 당해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국회의원직에서 쫓겨났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난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법무부 장관이 체코슬로바키아 대사로 파견 나가는 날에 맞춰 법무장관에 보복을 가했고 이후에도 세를 엄청나게 떨쳤다.

그렇게 콜롬비아 정부가 파블로 에스코바르를 좀체 이길 수 없을 지경이 되어 버리자 콜롬비아 정부와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협상을 벌였다. 파블로는 자기가 만든 전용 감옥에서 수감을 보내도록 합의했고 수감생활을 빙자한 휴가 생활로 조직을 추스르며 재개를 꾀했지만 조직원과 다툼이 벌어져서 조직원을 죽이는 사건이 벌어졌고 이후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진짜로 도망가는 신세가 되어서 주민들의 도움으로 도피생활을 하다 사살당한다. 이로써 마약시장을 제패하고 나라를 쥐락펴락하던 전설은 허무하게 끝났지만 여전히 메데인 빈민들 사이에서 우상화되는 조직이다.

메데인 카르텔이 해산하고 나서 잔여 세력들이 군소 조직을 만들어 여전히 활동은 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처럼 큰 위세는 없는 편이다.

그 중 가장 큰 건 라 오피시나 데 엔비가도 카르텔(La Oficina de Envigado)로 원래 메데인 카르텔의 집행 부대였다. 그러나 두목 돈 베르나가 파블로와 갈라서고 난 뒤 원수가 되어 로스 페페스를 도우며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을 했다. 이후 파블로가 죽고 메데인 카르텔이 해체된 뒤 엔비가도 카르텔은 콜롬비아 극우 무장조직인 AUC와 연합해 꽤 위세를 펼쳤지만 돈 베르나와 이후 두목들이 차례로 콜롬비아군에 체포되어 기세가 많이 꺾였다.

2022년 기준으로 콜롬비아에서 가장 큰 마약 카르텔은 엔비가도 카르텔의 라이벌인 클란 델 골포로 원래 AUC의 내부파벌이었다가 2006년 분열해 탄생하여 콜롬비아 북부에서 새롭게 세력을 핀 조직이다. 메데인으로 진출하면서 엔비가도 카르텔과 싸웠고 FARC 이탈파와도 치열하게 마약이권을 두고 싸웠다. 그러나 2021년 두목 다이로 우수가가 체포되면서 클란 델 골포도 큰 타격을 받았다.

3. 여담

4. 대중 매체

5. 관련 문서



[1] 가장 큰 도시는 수도인 보고타.[2] 카르텔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지만 시작은 기존의 마약계의 큰손들이 의기투합해서 만든 연합에 가까웠다. 분파들의 전신에 해당하는 조직들은 70년대에도 왕성히(?) 활동하였지만 "메데인 카르텔" 자체의 결성 연도는 1981~1982년으로 추정된다.[3] 실제로 메데인 카르텔은 존속하는 내내 지탄을 많이 받았기는 했지만 마약 장사를 통한 막대한 자금과 무장조직원들을 통해서 콜롬비아의 웬만한 대기업보다도 훨씬 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4] 이게 단순한 적대관계를 넘어서 전쟁이 수십 번이나 벌어질 정도의 레벨이었고 이 틈을 타서 미국이 파나마를 콜롬비아로부터 떼어갔을 정도였다. 남미에서 널리 불리는 민중가요단결한 민중은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에 소재 제공(?)을 해 준 사람인 호르헤 가이탄도 암살당했을 정도다.[5] 예를 들면 빈민가에 자선 사업을 한다거나, 경찰관들에게 자신들을 건드리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뇌물을 주는 방식.[6] 영어로는 마약 수사 경찰을 의미하지만 스페인어로 직역하면 마약상이다.[7] 물론 마약상도 마약상 나름이고 좌파 게릴라와는 다르게 어디까지나 이득을 얻기 위해 똘똘 뭉친지라 지들끼리 싸우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마약상이라도 경우에 따라서는 정부군과 협력하거나 우익단체와 결탁하는 조직들도 많았다고 한다.[8] 게다가 불법적으로 거래한 돈.[9] 말만 비밀협정이지 거의 M-19의 리더가 찾아와 빌었었다고 한다.[10]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을 이용해 미국에 송환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출마한 상황이었다.[11] 그런데 아이러니한 게 이 사람이 소속된 당(콜롬비아 자유당)에서 뇌물을 가장 많이 받았었다고 한다.[12] 몬카다와 갈레아노는 카스타뇨 형제와 친분이 깊은 사이였고, 여기에 갈레아노의 부하 중 하나가 바로 돈 베르나였다.[13] 극우 성향의 카스타뇨 형제는 좌익 정치인과 그 지지자들을 무차별 학살하는 것으로 유명했고, 1990년 대선에 출마한 베르나르도 하라미요(Bernardo Jaramillo) 후보까지도 암살하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사건이 발생하기 전, 에스코바르가 하라미요에게 몰래 연락해 카스타뇨 형제의 암살 음모를 미리 경고해버렸다고 한다. 안 그래도 좌익이고, M-19, FARC-EP 같은 게릴라들과 노는 에스코바르가 카스타뇨 형제의 눈에 좋게 보였을 리가 만무하다. 심지어 1991년에 에스코바르는 전 동업자인 준군사조직 지도자 엔리 페레스를 암살해버리기까지 했다.[14] 나르코스에서는 '포이즌'으로 묘사되었다.[15] 라 키카의 형으로, 나르코스에서는 '블래키'로 묘사되었다.[16]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마지막 보디가드였다.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살해당할 때 같이 사살된다. 미드 나르코스에도 묘사된다.[17] Pablo Emilio Guarín. 반공주의자로, 가차와 친분이 있었고, 푸에르토 보야카 지역의 준군사조직 창설에 관여했다.[18] 본래 가차는 FARC 게릴라들을 고용해 마약 제조실과 농장을 경비하게 했으나, 1983년경 이들이 제조실을 파괴하고 코카 반죽과 현금을 훔치는 사고를 쳐 관계가 악화되었다.[19] 훈련은 세 단계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코스는 이스라엘 용병들이 지도한 전술훈련으로, 총 50명이 참가했으며 가차와 페레스가 각각 20명씩, 카란사와 에스코바르가 5명씩 보냈다. 두 번째 코스인 이스라엘 용병 및 ETA 테러리스트들이 진행한 폭발물 제조 훈련에서는 전체 훈련생 중 20명 가량이 에스코바르의 부하였다. 마지막 코스는 영국 용병들이 지도한 전술훈련인데, 훈련생의 구성은 첫 번째 코스와 거의 동일했다.[20] 훈련생 중 하나인 하이메 루에다 로차는 가차의 부하로, 대선후보 루이스 카를로스 갈란을 암살한 장본인이었다. 가차가 사망하자 그는 푸에르토 보야카에서 준군사조직을 결성하여 수많은 사람을 죽였다. 1992년 초에는 푸에르토 보야카 시장 구스타보 론도뇨 및 동행인 4명을 토막살해하고 시신을 강에 유기하기까지 했다. 마찬가지로 가차의 부하로 활동한 알론소 데헤수스 바케로는 준군사조직 결성의 불법화를 초래한 라 로첼라 학살을 포함하여 100명의 목숨을 앗아간 6건의 학살사건을 주도했고, 엔리 페레스의 부하 루이스 시푸엔테스는 준군사조직 쿤디나마르카 자위군(Autodefensas de Cundinamarca)의 지도자가 되어 수백 건의 살인과 강제실종 사건을 저질렀다. 에스코바르의 부하 단데니 무뇨스 모스케라(라 키카)와 브란세스 무뇨스 모스케라(타이슨)는 아비앙카 항공 203편 폭파 사건과 DAS 본부 폭파 사건, 조지 H. W. 부시 암살 미수 사건의 주범이었고, 메데인 경찰 215명 살해 사건에도 책임이 있었다. 그리고 최소 26만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콜롬비아 연합자위군(AUC)의 창설자 카를로스 카스타뇨 역시 이 훈련을 받았다. 그는 무수한 민간인 학살 사건 이외에도 아비앙카 사건의 주범으로 기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