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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14 23:55:44

세르비아 마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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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범죄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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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2003년 유명한 세르비아 마피아들에 대한 영상.

세르비아 마피아에 대한 다큐영상

1. 개요2. 역사3. 사업과 해외활동4. 주요 인물5. 대중 매체


1. 개요

세르비아 마피아는 세르비아와 유럽, 북미, 호주 지역에서 활동하는 세르비아인범죄조직이다. 과거 유고슬라비아 내전코소보 전쟁 등등 불안정한 세르비아의 역사와 맞물려서 굉장히 흉폭해졌다.

발칸반도의 마피아 가운데에서 알바니아 마피아와 함께 특히 유명하다.

2. 역사

세르비아를 비롯한 남슬라브 지역에서는 이탈리아의 벤데타나 알바니아의 카눈에 못지않은 크르브나 오스베타라는 복수문화가 있다. 굉장히 사회문제가 될정도로 심각한 편으로 가족원이 죽는 것 같은 큰 원한을 사면 대를 이어 끝장을 보는 단순히 복수를 떠나 일족간 전쟁에 가깝기 때문에 세르비아 마피아 역시 지독함으로 유명하다.

유고슬라비아 시절엔 공산정권의 통치아래 아주 심각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7~80년대에도 세르비아인의 범죄조직은 이미 싹수가 보일 정도였다. 유명한 인물로 류보미르 마가스가 있는데, 아마추어 복서 출신이자 스트리트 파이터로 세르비아 암흑가의 대부로 불렸다. 그러나 류보미르 마가스가 라이벌인 고란 부코비치에게 1986년 암살당하고 고란 부코비치도 역시 1994년 의문의 암살자들에게 살해당했다. 이후 1990년대 축구 선수 출신이였던 두산 스파소제비치가 설립한 제문 클랜이 강력해져서 베오그라드에서 특히 위세를 떨쳤으며 세르비아인의 범죄조직은 보석강도로 유명했는데 영화 핑크팬더의 이름을 딴 핑크팬더스란 보석강도 조직은 서유럽에서 수많은 범죄를 저지르며 악명을 떨쳤다. 세르비아 마피아들은 이런 보석강도들하고 연계해서 장물을 유통해 많은 돈을 벌었다.

이러한 자잘한 범죄조직들이 특히 흉폭해진 계기는 바로 유고슬라비아 내전이었다. 전쟁 당시 성립된 많은 자경단이나 민병대가 마피아와 구분하기 어려웠고 특히 아르칸의 호랑이라 불린 세르비아 자경단은 젤리코 라즈나토비치가 이끌면서 수많은 범죄를 저질렀다.

이러한 범죄조직들은 민병대를 넘어 군벌에 가까운 이들도 많았고 대통령인 슬로보단 밀로셰비치보스니아 전쟁의 전범인 라도반 카라지치, 라트코 믈라디치 같은 정치인, 군인들의 수족이 되어 내전 당시 수많은 학살, 살인, 강도, 약탈을 저질렀다. 특히 많은 무기가 유출되어 중무장을 하였고 지금도 세르비아는 발칸반도에서 민간인의 총기 무장 수준이 굉장히 높은 편이다. 또 유고내전, 코소보 전쟁의 결과로 일자리를 잃은 군 출신들이 세르비아 마피아에 가담하면서 세르비아 마피아의 조직체계는 더욱 강력해진다. 특히 원래부터 강했던 제문클랜이 군대 출신들을 영입하면서 2003년까지 절정에 이르는 힘을 과시했으며 이 시절에 마피아들은 특히 이탈리아로 많은 밀수범죄를 저질러 돈을 벌었다. 주로 담배밀수, 무기밀수, 마약밀수였다. 2000년대에 슬로보단 밀로셰비치가 몰락하고 '아르칸' 젤리코 라즈나토비치도 저격당해 살해당하자 순간적으로 권력의 공백이 생겼다. 이 공백기간 동안 많은 세르비아 마피아들이 서로를 죽고 죽이는 전쟁을 벌였다.

제문 클랜은 정치인들과 많이 연계돼서 정치깡패 행태도 벌였는데 특수작전부 혹은 레드 베레라 불린 준군사조직[1] 및 라이벌 정치인들의 사주를 받고 2000년 세르비아 전직 대통령 이반 스탐볼리치를 납치해서 살해했다. 특히 2003년엔 현직 총리였던 조란 진지치를 베오그라드에서 대놓고 암살 할 정도로 날뛰었다. 참고로 이반 스탐볼리치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가 마피아를 시켜서 죽였다는 설이 다수설이다.

총리 조란 진지치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의 실각을 주도하고 그를 헤이그 전범재판에 넘겼으며 친서방적인 정책을 취한 총리로서 전쟁 패전으로 격앙되어 있던 세르비아 민족주의자들에게 큰 원한을 샀다. 거기에 심각한 세르비아 마피아들의 준동을 억제하기 위해 조직범죄대책을 세워 마피아들을 제압하려고 했는데 이런한 정책들이 세르비아 급진 민족주의+세르비아 마피아+구 밀로셰비치 지지자+정치적 라이벌들의 반감을 사 그들의 사주를 받고 암살 당했다. 2003년 3월 12일 정부청사 앞에서 차에서 내려서 들어가려는 순간 레드베레의 전직 특수 경찰 출신 즈베즈단 요바노비치가 쏜 저격총에 명중해 사망했다. 2차대전 이후 유럽에서 현직 국가 수반급이 암살된 사건은 1986년 스웨덴 총리 올로프 팔메가 암살된 이래 두번째였다.

하지만 이 암살은 큰 자충수였는데 아무리 눈에 뵈는게 없어도 이런 정치적 만행은 정부와 일반 시민사회의 격분을 불러일으켰고 2003년경에 정부가 마피아에 대한 소탕에 나섰는데 '세이버 작전'이란 총리 암살에 대한 대규모 수사가 시작되어 제문 클랜의 두목 두산 스파소제비치는 체포하러 온 경찰에 저항하다가 경찰의 총에 사살당하고 주요 간부들이 체포되어 수십년 징역형을 받음으로서 제문 클랜은 그 위세가 많이 축소되었다. 제문 클랜은 현재도 존속하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 위상이 많이 줄어들은 것으로 추정된다. 덤으로 레드베레도 정부에 의해 해체됐고 다른 마피아들도 대거 체포되어 약 10,0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한다.

2009년에 세르비아 내무부는 심각한 수준의 대조직이 5개정도 있고 하위조직이 3~40개정도 있다고 발표했다. 조직원의 숫자는 1만명 이상이다. 보즈도박, 쉬르친, 제문, 즈베즈다락, 센작, 도르촐, 노비 베오그라드 클랜[2] 등등이 유명한 조직이다.

한편 2021년 2월 베오그라드에서 강력한 조직인 벨리부크 클랜이 대거 검거되었다. 벨리부크 클랜은 몬테네그로의 범죄조직인 카바치 클랜의 일원인 벨리코 벨리부크가 2016년 제문 클랜을 본받아 베오그라드 리토펙에서 설립했다. 세르비아와 보스니아에서 최근까지 크게 설쳐댔던 조직이었지만 카바치 클랜과 동맹을 맺고 라이벌 조직인 슈칼자리 클랜과 치열한 전쟁을 하다가 너무 주목을 끌어 일망타진 되었다. 축구팀 FK 파르티잔훌리건으로도 악명이 높았다. 또한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의 정치적 커넥션이 폭로되는등 정계와의 연계도 거론되고 있다. 흥미로운 건 부치치 대통령은 벨리부크 클랜이 대거 검거되고 난 뒤 마피아들을 크게 소탕했다고 자랑스럽게 발표했다는 것. 부치치 대통령은 소위 커넥션 문제에 대해 궁지에 몰린 마피아측이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일축하는 모양새이다. 하지만 세르비아 야당인 자유와 정의당의 마리니카 테픽 부회장은 부치치 대통령이 벨리부크 갱단을 고용하고 그들을 체포한 경찰을 괴롭혔다며 벨리부크 클랜은 부치치와 한편이었을 때 편하게 대우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2011년부터 벨리부크는 집권여당인 세르비아 진보당의 일원이었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그러자 부치치 대통령은 즉각 벨리부크는 세르비아 진보당의 당원이 아니었다고 반박하는 등 세르비아 정계의 정치적 싸움으로 마피아 커넥션 싸움이 번져가고 있다.# 즉 벨리부크 클랜이 정말로 대통령하고 커넥션이 깊게 있다가 토사구팽을 당한 것인지, 아니면 궁지에 몰려서 거짓말로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것인지 아직까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3. 사업과 해외활동

세르비아 마피아들은 갱스터들이 저지르는 모든 범죄를 다 저지르며, 특히 주요 사업가들을 납치해서 몸값을 뜯어내는 범죄가 악명이 높다.특히 보호비 갈취, 도박, 포르노, 성매매, 마약밀수, 담배 밀수, 무기밀수도 유명하다. 2010년엔 사리치 갱단이 은드랑게타를 일부 마약시장에서 밀어냈다고 한다. 전세계적으로 마약 사업을 하는 은드랑게타가 밀릴정도로 세르비아 마피아의 네트워크는 중남미와 발칸반도,유럽에 퍼저있다.발칸반도의 코카인 밀수 관련 영상

유고 내전으로 많은 세르비아인들이 다른 유럽 국가나 미국,호주로 이민갔는데 이들을 따라서 세르비아 마피아들 역시 영역을 확장했다. 독일이나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지역에서 특히 세르비아 마피아의 활동이 두드러지며 영국이나 프랑스에도 그 영향력이 꽤 강한 편이다. 이탈리아에서는 마피아들과 여러 사업을 같이 하면서 돈을 벌었다. 체코, 불가리아, 네덜란드에도 마약밀수를 하고 있다.

특히 스웨덴 같은 경우 스톡홀름의 유고 마피아 대부라 불린 라트코 도키치나 국왕 칼 16세 구스타프와의 커넥션으로 논란을 빚은 밀레 마르코비치 등이 유명하다. 다만 둘 다 원한이나 갱단간 전쟁으로 말미암은 의문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4. 주요 인물

5. 대중 매체


[1] 전신은 유고슬라비아 보안/방첩/특무기관인 국가보안서비스로서 유고슬라비아 연방이 해체된 뒤 남은 인원들이 준군사조직으로 활동을 계속해왔다. 사령관 밀로라드 울레멕은 제문 클랜과 합세해서 마약 밀매 및 많은 범죄에 연루되었다. 사실상 제문 클랜의 일원으로 본다.[2] 90년대에 베오그라드에서 강력한 클랜들이었지만 유고 내전 이후 서로간의 분쟁으로 전쟁이 발발해 희생자가 많았다고 한다.[3] 건드리면 안되는 사람을 폭로했으니 그에 대한 보복이라는 음모론이 무성했고, 90년대 2000년대에 마피아짓을 하면서 워낙 살인사건이나 다른 갱 관련 사건으로 원한을 많이 사서 그에 대한 보복이라는 설도 있다. 여러 해 동안 수사가 진척이 안되는 걸로 봐선 흐지부지 덮여버릴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