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5-25 13:42:40

메슈가

파일:external/158aa2c5e26b35abb814b5ee32c5439ca7201c199740454a4f64149dfb711d29.jpg
좌측부터 마르텐 학스트룀, 프리드릭 토르덴달, 옌스 시드만[1], 토마스 하케, 딕 뢰브그렌

Meshuggah

1. 개요2. 특징3. 기타4. 영상5. 멤버6. 디스코그라피

1. 개요

1987년 스웨덴 우메오(Umeå)에서 결성된 익스트림 /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 소속 레이블은 독일의 Atomic Fire Records이다. 밴드 이름은 히브리/이디시어로 '미친, 정신 나간'[2]이라는 뜻으로, 보컬리스트 옌스 시드만이 미국 속어 사전에서 찾은 단어를 밴드 이름으로 쓴 것이다.

인간의 한계를 보여주는 듯한 절륜한 테크닉과 복잡성 그 자체인 곡 구조, 유니크한 카리스마를 갖고 있다. 굉장히 듣기 힘든 음악을 하는 탓에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지만 매니아층은 굉장히 두텁다.

2. 특징

전반적으로 멜로디라는 것이 거의 없으며, 수학적이고 복잡하게 짜인 리듬 구성과 반복적인 곡 구조가 두드러지는 기계적인 음악이다. 워낙 박자를 복잡하게 꼬아 놔 규칙적으로 짜인 단조로운 곡 구성에 예측 불가능한 불규칙함이 공존한다.

메슈가의 곡들은 들리는 것과 다르게 사실 대부분 4/4박자이다. 다만 25/16박자 등의 변칙적이고 불규칙한 박자와 변박을 4/4박자 위에 덧댄 구성이기에 복잡하게 들리는 것이다.[3]

기타와 베이스가 불규칙한 리듬으로 짜인 리프를 반복하는 한편, 드럼은 4/4박자와 메인 리프의 복잡하게 꼬인 리듬을 폴리미터로 동시에 연주한다. 답답한 음악에 숨통을 터 줘야 할 기타 솔로 또한 아방가르드한 느낌이라 음악을 더 기괴하게 꼰다.

보컬은 추상적이고 우주적이며 형이상학적인 표현들이 실린 가사를, 단조로운 톤에 감정이 도무지 느껴지지 않는 스크리밍으로 뱉어낸다.

다운튜닝(일반적인 튜닝보다 음을 낮게 조율하는 것)된 다현(多絃)기타를 통한[4] 극도로 무겁고 건조한 톤 역시 두드러지는 특징이다.
메슈가 멤버들 스스로는 이런 기타 톤을 농담조로 의성어로 흉내내서 Djent(젠트), 한국어로 말하면 '쟁징' 정도로 묘사했는데, 이 Djent라는 단어가 프로그레시브 메탈, 메탈코어 계열 음악에서 메슈가식 기타 톤과 리듬감을 필두로 하는 하위 장르의 이름으로까지 쓰이게 되었다.

메슈가는 스스로를 Djent로 분류한 적이 한 번도 없다. Djent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사람은 미국의 프로그레시브 메탈/메탈코어 밴드 페리페리의 리드 기타리스트이자 솔로프로젝트 "Bulb"로 유명한 미샤 만수르(Misha "Bulb" Mansoor)로, 메슈가의 영향을 받은 톤과 주법에서 이런 이름을 붙였다.

이들이 처음부터 이런 괴상망측한 음악으로 밴드 활동을 시작한 것은 아니고, 그들도 사람인지라 보컬 시드만이 주도권을 잡고 있던 초기에는 캐나다의 프로그레시브 스래쉬 메탈 밴드 보이보드의 영향력 아래에 있었다. 1집까지는 스래쉬 메탈이라 불릴만했으나,[5] 1집 이후 낸 EP 시점부터 점점 독자적인 스타일을 확보해나가게 되더니 리드 기타리스트 토르덴달의 영향력이 커지며 리스너들이 익히 아는 기괴한 익스트림 프로그레시브 메탈이 되었다. 현재는 베이시스트인 딕 뢰브그렌과 리듬 기타리스트인 마르텐 학스트룀이 주로 곡을 쓰는 편이며, 드러머 토마스 하케는 거의 모든 곡의 작사 및 작곡에 참여했다.

하지만 이런 특징들이 '메슈가'라는 밴드의 음악성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든다. 그래서 '메슈가는 음악이 아니라 소음이다!'라는 성토 또한 많다. 빈말이 아니라 웬만큼 빡센 장르에 익숙한 메탈헤드들에게도 버거울 정도.

그렇기에 국내 메탈 리스너들에게 이들의 음악은 메탈 킹덤에 올라온 리뷰에서 보이듯이 호불호가 꽤나 갈린다.[6] 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계속 회자되다가 일반적인 메탈 음악의 음악성마저 완전히 집어던지고 대놓고 외계 음악을 펼친 40여 분의 한 곡 짜리 앨범인 5집에서 본격적으로 논란이 되었다. 오죽했으면 6집에서 보다 일반적인 메탈의 연주를 보여 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사람들이 "드디어 지구로 돌아왔어!" "메슈가가 팝이 됐어!"라는 식의 반응이었을까.[7]

그러다 하도 Djent 밴드들이 범람하면서 주제 의식을 버리고 연주법만 따오면서 본인들을 본받았다고 하고, 수준 미달의 양산형 밴드들이 나오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7집에서는 곡 구성을 일부러 지극히 정상적으로 하고 리듬 구성도 대폭 단순화한 앨범을 냈다. 건조한 음색과 추상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주제와 가사, 반복적인 곡 구조, 폴리미터로 꼬인 박자감은 그대로이다.

충격적인 개성과 비범한 연주력으로 말미암아, 이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한동안 "대세는 메슈가!"라는 식의 분위기가 있었다. 심지어 그 유명한 메탈리카마저 "이번 새 앨범에는 메슈가의 영향력이 있을 것!"이란 멘트를 날린 적도 있었다.[8] 지옥의 메커니컬 트레이닝 시리즈 중 드럼편을 저술한 드러머 GO 또한 메슈가의 드러머 토머스 하케를 극찬하면서 "설마 라이브에서 저 미친 프레이즈를 그대로 재현할 줄은 몰랐다"고 적기도 했다(프로그램을 써서 녹음해야 했을 정도로 난해한 Catch Thirtythree 앨범도 마치 반쯤 조는 것처럼 치는 걸 보면... 참조).

3. 기타

4. 영상


(ObZen(2008) - Bleed)[10]


(Koloss(2012) - Demiurge)


(Chaosphere(1998) - New Millenium Cyanide Christ)


(Nothing(2002) - Rational Gaze)[11]

'Rational Gaze' 뮤직비디오의 옌스 시드만 버전[12]이나 'New Millenium Cyanide Christ'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멤버들의 비범한 정신세계와 유머러스함을 짐작할 수 있다. 다 자기 좋아서 하는 음악이 이렇게까지 퍼졌으면 인생 성공한 게 아닐까

5. 멤버


이하는 세션/ 이전 멤버

6. 디스코그라피


[1] 시드만 특유의 저 일그러진 표정이 메탈헤드들에게는 밈으로 유명하다. 나머지 멤버들도 저런 식으로 일그러진 표정을 지은 채 찍은 웃긴 사진이 여럿 있다.[2] משוגע[3] 4집 Nothing의 수록곡 Rational Gaze의 인트로 리프를 예시로 들면, 25/16박자를 5번 반복한 후 3/16박자로 변박이 이루어지는 구조인데, 이는 사실 (25*5+3=128)/16=32/4로 4/4박자 8번과 맞아떨어진다.[4] Nothing 앨범 이전까지는 7현 기타, 이후는 8현 기타. Ibanez가 두 기타리스트에 엔도싱해 M8M시리즈를 내놓았다.[5] 이때는 시드만의 보컬이 제임스 헷필드와 비슷했었다.[6] 국내보다 리스너 수가 훨씬 많은 메탈 아카이브에서는 대략 80점이 조금 안 되는 무난한 평점을 보여주고 있으며, 의외로 평점이 짜기로 유명한 Sputnikmusic에서는 전 앨범 평균이 3.8/5 정도로 굉장히 준수한 편이다.[7] 여전히 멜로디는 없다시피 한 수준으로 희미하지만 폴리미터의 구조가 비교적 단순해져 듣기는 편해졌다.[8] 하지만 그 결과가 St. Anger...[9] 사실 듣다보면 의외로 그루브감이 넘쳐서 자동적으로 헤드뱅잉이 된다. 헤비 메탈 전문 매거진 채널 Loudwire에서 올린 '헤드뱅잉 안하기 챌린지(Try Not To headbang)'에도 이름을 올렸다.[10] 이들의 대표곡으로,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메슈가의 뮤직비디오들 중 가장 높은 조회수를 가졌다.[11] 해당 뮤직비디오 기준 1분 42초에 나오는 'Our light-induced'라는 가사가 'I like juice'로 들리는 것으로 유명하다.[12] 뉴클리어 블라스트의 설명에 따르면 'Mr. Kidman Delirium Version(시드만 씨 망상 버전)(...)'[13] 쓰래시 메탈 밴드였던 극초창기엔 기타와 보컬을 병행했었다. 특유의 스타일이 정립되어가면서 기타와 보컬을 병행하기 너무 어려워지자 보컬만 하게 된 것.[14] 몇몇 곡은 프레데릭 토르덴달이 리드보컬을 맡았다.[15] 'I' 라는 21분짜리 곡 하나로 이루어진 EP이다.[16] 타이틀은 조지프 헬러의 캐치 22를 패러디한 것으로, 그에 걸맞게 모순, 혼란을 주제로 한 컨셉트 앨범이다. 13개의 트랙으로 이뤄졌으나 사실상 한 곡이다. 트랙 구분도 1-3, 4-6 등으로로 이루어져 있다. 이 앨범의 드럼 파트는 드럼 머신으로 녹음되었다.[17] 원래는 8현 기타로 연주하는 것을 가정해 곡을 만들었으나 오리지널 앨범 녹음 당시 8현 기타가 준비되지 않아 7현 기타를 F 스탠다드로 다운튜닝해서 녹음하였고, 오리지널 버전을 발매한 지 4년이 흐른 후, 리듬 기타 파트를 원래 의도대로 8현 기타를 써서 재녹음한 것이 이 리마스터드 버전이다. 이 외에도 앨범 아트가 주황색에서 파란색으로 바뀌고, 드럼 파트가 재녹음되고, 보컬 파트의 피치가 재녹음된 사운드에 맞게 조정되고, 몇몇 곡의 러닝타임이 바뀌는 등의 수정이 이루어졌다.[18] 단일 콘서트가 아니라 도쿄, 몬트리얼 등 다양한 도시에서 공연된 실황을 편집하여 합친 것이다. 앨범 아트는 에이리언의 포스터를 패러디한 것인데, 이 때문에 메슈가의 음악이 외계 음악인 걸 본인들도 인정하는 거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왔다.[19] 4집 Nothing 시절에 만든 노래인 Pitch Black과 6집 obZen의 수록곡인 Dancers to a Discordant System의 라이브 버전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