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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7 20:21:38

페이크 다큐멘터리

모큐멘터리에서 넘어옴
1. 개요2. 역사
2.1. 한국
3. 작품 일람

1. 개요

페이크 다큐멘터리(fake documentary) 또는 모큐멘터리(Mockumentary[1])란 영화에서 연출된 상황극에 다큐멘터리 기법을 빌려 촬영하는 방식으로 허구의 내용을 마치 실제 상황인 것처럼 보이도록 제작한 장르를 가리킨다. 이러한 장르는 관객의 긴장감과 청중의 몰입을 유도하기 위해 설정된다.

2. 역사

옥스포드 영어 사전에 의하면 1965년 등장한 단어라고. 거슬러 올라가자면 1933년 루이스 부뉴엘의 '빵 없는 세상'이 [2] 꼽힐 정도로 은근히 역사가 오래되었다. 다만 본격적인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시작은 전후 다큐멘터리 사조인 시네마 베리테나 프리 시네마의 영향을 받았다. 카메라 기술의 발전으로 촬영이 간편해지면서 다큐멘터리와 극 영화의 경계가 무너졌기 때문. 1947년 레이먼드 챈들러의 필립 말로 시리즈인 호수의 여인을 영화화한 1947년작 'Lady in the Lake'에서 사용되면서 유명해졌다.[3] 감독, 주연은 로버트 몽고메리인데 감독 겸 주연이 직접 그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찍었다.

지금과 같은 의미의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화는 피터 왓킨스워 게임이 자주 거론되며, 1960년대 중반부터 페이크 다큐멘터리 선구자격 되는 작품들이 대거 발표되었다. 이 시기 대표적인 작품들은 비틀스하드 데이즈 나이트, 우디 앨런돈을 갖고 튀어라, 몬티 파이튼의 비행 서커스의 일부 스케치 등이 있다. 1980년대 이것이 스파이널 탭이다가 모큐멘터리 장르를 대중화시켰다. 스파이널 탭이 촬영될 때만 하더라도 장르의 개념이 잘 알려지지 않아 관객들이 스파이널 탭이 진짜 존재하는 밴드인줄 알았던 경우가 많았다.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개념은 심리적 공포를 중시하는 공포 영화의 촬영 기법으로 차용되었으며, 2000년대 초반 UCC의 시대를 전후하여 아마추어 카메라맨의 미스터리한 흔적을 연출하는 파운드 푸티지가 유행하였다.

2.1. 한국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2003년에 공개된 한국 최초의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화 목두기 비디오가 유명세를 타면서였다. 인터넷을 통해 개봉된 이 영화는 '페이크 다큐멘터리'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던 시절이라 이 영화 속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로 경찰들과 언론들까지 취재했었다. 결국 백만불 미스터리를 통해 영화 속 귀신 영상은 얼마든지 인위적으로 제작할 수 있으며,[4] 제작사 관계자를 통해 가짜라고 명확한 답을 얻으며 일련의 소동은 끝난다.[5]

한국 국내에서는 방송사별로 이 장르를 가리키는 다양한 이름을 쓰는데 다큐시트콤, 다큐드라마, 모큐드라마, 모큐멘터리란 말을 많이 사용한다. 케이블 방송사(특히 tvN)에서 재연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자주 이 기법을 사용한다. 또한 대담 프로그램이나 일반인 상대로 실험하기, 바람 피운 남녀끼리 싸움붙이기 등의 프로그램까지 모두 이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물론 일반 다큐멘터리 같은 경우에도 '이렇게 이렇게 하자'며 일부를 입맛대로 왜곡 연출하는 수준이지만 이 쪽은 리얼리티의 위험성을 피하면서 제작진의 의도대로 진행과 결말을 내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영화 기법이 아니라 관객에게 사기를 치기 위한 것이다. 대체로 결말이 막 나가면서 뭔가 뒷맛도 개운치 않게 끝맺는데, 이는 일부러 논란(=홍보 효과)을 일으키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평소에는 연출된 상황임을 감추고 있다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면 그제서야 사과방송을 올리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방송심의규정 중에 '제39조(재연기법의 사용) ② 방송은 재연기법을 사용할 때에는 재연상황이 실제상황으로 오인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는 내용이 있어, 현실을 기반으로 한 재연으로는 사용하기 어렵다. 이러한 장르에 대한 심의기준이 명확하지 않았던 2000년대 후반에 제작된 tvN '독고영재의 스캔들'[6], '위험한 동영상 싸인'처럼 제목에 이러한 단어들을 포함하지 않았던 시절도 있으나 '미래소년 코드박', '막돼먹은 영애씨'처럼 출연자의 실명이나 캐릭터를 일부 차용했어도 실제와 혼동하기 어렵게 제작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제목에 '시트콤', '드라마'처럼 픽션을 나타내는 단어를 제목에 넣지 않을 경우 심의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기도 한다.

3. 작품 일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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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촬영 기법으로서 파운드 푸티지를 사용한 것은 해당 문서 참고.

[1] 'mock'은 껍데기만 있는 모조품, 가짜라는 뜻이다. 흉내지빠귀 앵무새가 영어 이름이 바로 Mockingbird다. 영미권에서는 모큐멘터리를 더 흔히 쓴다. 영미권 현지에서는 페이크 다큐멘터리가 코미디 성향이 적은 쪽을 모큐멘터리는 코미디 성향이 강한 쪽으로 분류해 일컫는다.[2] 이 영화는 현실 비판이라는 의도에 따라 다큐멘터리인 척하는 극영화다.[3] 감독 자신의 얼굴도 나온다. 당시로서는 정말 독특한 형식의 영화. 여기서 연출된 1인칭 시점의 개념은 FPS 게임의 탄생에도 영감을 주었다.[4] 당초에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취재를 했으나, 영화의 한 장르임을 알게 되면서 백만불 미스터리 팀에 넘겼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한 귀신 등장 효과를 재현하기 위해 당시 MC였던 유오성이 직접 촬영에 임했다.[5] 이 때를 기점으로 목두기 비디오를 공개하던 인터넷 웹페이지에도 실제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명시하겠다는 답변을 받았고, 실제 실행했다고 한다.[6] 첫 방영 당시에는 '독고영재의 현장르포 스캔들'이었으나 중반부에 '현장르포'를 없애고 이 제목으로 방영되었지만 tvN의 정책에 의해 종영되었다.[7] 하술된 '목두기 비디오'의 윤준형 감독이 만든 정신적 후속작.[8] 한국 최초의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화.[9] 이 방식의 선두주자인 1980년작 영화. 다만 작품 속 원주민들은 실제 원주민들을 섭외했다고 하며, 동물을 도살하는 씬도 실제 동물을 희생시켜서 만들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