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스파이널 탭이다의 주요 수상 이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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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This is Spinal Tap1984년 3월 2일 개봉한 미국의 페이크 다큐멘터리/코미디/음악 영화로, CF 감독 '마티 디버기'[1]가 가상의 헤비메탈 밴드 스파이널 탭(Spinal Tap)의 미국 투어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는 과정을 다룬 코미디 영화이다.
스탠 바이 미, 어 퓨 굿 맨, 미저리,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등으로 유명한 롭 라이너 감독의 데뷔작으로 당대 록 밴드들의 가식과 허세를 통렬하게 풍자한 페이크 다큐멘터리 장르의 걸작으로 꼽힌다. 개봉 당시에는 흥행에 실패했지만 이후 비디오 등으로 서서히 입소문을 타고 알려져 컬트적 팬덤을 형성했다. 2002년 미국 국립영화등기부에 등재되었다.
2. 시놉시스
'마티 디버기(롭 라이너 분)은 몇개의 광고와 영화를 찍은 감독이다. 그러던 그가 밴드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기획했을 무렵 영국의 '스파이널 탭'이란 밴드가 미국 투어를 준비 중이란 소식을 접한다. 그는 곳 그들을 밀착 취재하며 '힘들게 일하는' 헤비메탈 밴드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완성한다. 'This is Spinal Tap'. 데이비드 세인트 허빈즈(마이클 머킨 분)과 나이젤 튜프널(크리스토퍼 게스트 분) 그리고 데릭 스몰즈(해리 시어러 분) 이 주축을 이루고 드러머 믹 쉬림튼, 키보드 빕 새비지, 매니저 이안 페이스(토니 핸드라 분)로 이루어진 '스파이널 탭'! 파워넘치는 그들의 노래는 그들의 예상을 깨고 미국에서는 연속된 참패를 맛보게된다. 줄줄히 이뤄지는 공연취소와 밴드원 간의 마찰은 이들의 좌충우돌을 부채질한다. 더욱이 데이비드의 여자친구 지니가 나타나면서 밴드원간의 마찰은 극을 달한다. 밴드회의중 지니의 지나친 간섭이 맘에들지 않은 매니져 이안은 결국 밴드에서 탈퇴하고, 그뒤를 이어 매니저일을 보는 지니의 말도되지않는 공연 스케쥴 설정으로 나이젤마저 밴드에서 이탈하게 된다. 동네 페어에서 인형쑈 축하공연까지 뛰게 되는 이들의 불행은 바닥도 없이 꺼지는가 하지만 나이젤이 이안과 함께 일본에서의 그들의 인기때문에 일본에서 공연할 수 있다는 소식과 함께 돌아오게되고 팀은 다시 합체! 일본열도를 불사르며 영화는 끝이난다. 하지만 '스파이널 탭'의 전통인 드러머의 순간인화(?)는 막지 못하고 마는데.
출처: 왓챠피디아
출처: 왓챠피디아
3. 등장인물
- 마티 디버기 (롭 라이너)
영화의 감독. 어린 시절부터 스파이널 탭의 광팬이었다. Marty DiBergi라는 이름은 마틴 스코세이지(Marty), 브라이언 드 팔마(Di), 스티븐 스필버그(Berg),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i)를 합친 것. - 스파이널 탭
- 리드 보컬/리듬 기타 - 데이비드 세인트 허빈즈 (마이클 머킨)
밴드의 리더. 기타의 나이젤과는 유치원 시절부터 절친이다. 인터뷰에서는 온갖 형이상학적 미사여구를 늘어놓고 쉬는 시간마다 틈틈이 독서를 하지만 사실 학교도 제대로 못 나왔으며 머리가 매우 나쁘다. 이름의 세인트 허빈즈는 고급 신발의 수호성인에서 따왔다고 한다. - 리드 기타 - 나이젤 튜프널 (크리스토퍼 케스트)
밴드의 메인 작곡가. 발로 반조를 연주하면서 바이올린으로(활이 아니다) 기타를 연주하는 뛰어난 연주력의 소유자. 클래식 음악의 영향을 받았으며 스스로 바흐와 모차르트를 합한 마하라고 주장한다. 각종 기타를 수집하며 게이지가 11까지 있는 앰프도 가지고 있다. - 베이스 기타 - 데릭 스몰즈 (해리 시어러)
레미 킬미스터 풍의 수염을 기르고 다니며 꼬툭튀를 위해 바지 안에다 늘 호일로 싼 애호박을 넣고 다닌다. 데이비드와 나이젤의 사이를 중재하는 역할을 한다. - 키보드 - 빕 새비지 (데이비드 카프)
공연 때마다 매번 기괴한 분장을 한다. - 드럼 - 믹 쉬림튼 (릭 파넬)
밴드의 네 번째 드러머, 과거 재적한 드러머들의 불의의 사고에도 "3번 그랬으면 이번에는 안 그렇겠지"라는 마인드로 가입했다. 늘 로큰롤, 마약, 여자가 인생의 전부라고 하지만 사실은 마약과 여자만 중요하고 로큰롤은 별로 중요치 않다고 한다. 미국 투어 마지막 공연 중 폭사한다. - 이안 페이스 (토니 핸드라)
스파이널 탭의 매니저. 점차 퇴물이 되어가는 밴드를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항상 사무실에 크리켓 배트를 상비하고 있으며 여차할 경우 멤버들을 매니지먼트할 때 쓴다. 본인 말로는 헤비메탈 밴드한텐 이게 약이라고... - 제니 페티본 (준 채드윅)
허빈즈의 연인으로 그루피 출신. 요가와 황도 12궁에 관심이 많다.
4. 줄거리
TV 광고로 유명한 감독 '마티 디버기'의 소개로 영화가 시작된다. 마티는 1960년대 일렉트릭 바나나 클럽에서 '런던에서 가장 시끄러운 밴드' 스파이널 탭을 처음 보았을 때를 회상하며 시간이 흘러 1982년 밴드의 전미 투어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찍게 되었음을 소개한다.[2]스파이널 탭은 1960년 초 보컬 데이비드 세인트 허빈즈와 기타 나이젤 튜프널이 결성한 영국 밴드로, 처음에는 '오리지널스'라는 이름이었다가 동명의 밴드가 있다는 것을 안 뒤 '뉴 오리지널스'로 변경한다. 그리고 다시 '템즈맨'이라는 이름으로 로큰롤 곡을 낸 뒤, 히피 문화가 도래하자 사이키델릭 록을 하다가 1970년대부터는 하드 록/헤비메탈로 노선을 바꾸는 등 계속 변신해온 밴드였다.[3] 또한 지난한 드러머 역사를 겪었는데 첫 드러머는 무대에서 폭발, 두 번째 드러머는 정원의 조경 중 미스터리한 사고로 사망, 세 번째는 다른 멤버의 토사물에 의해 질식사했다.
이렇게 여러 곡절을 겪으며 17번째 앨범 'Smell Glove' 발매에 맞춰 미국 투어를 계획한 밴드지만 평론가들에게는 혹평 세례를 받고, 나체의 여성이 목줄에 묶인 채 장갑 냄새를 맡는 선정적인 커버 때문에 매장은 앨범 판매를 거부한다. 이 와중에 라이벌 록 뮤지션 듀크는 자기 자신이 나체로 테이블에 묶인 채 채찍질을 당하는 커버의 앨범을 멀쩡히 매장에 진열하고 있었다.[4] 밴드의 인기가 떨어지는 와중에도 멤버들은 호텔식을 가지고 투덜대거나, 특별 주문한 희귀 기타 컬렉션과 눈금이 11까지 있는 앰프[5]를 자랑하며 아둔한 모습만을 보여준다. 결국 'Smell Glove'는 아무 것도 안 적힌 새카만 커버로 공개된다.
다시금 인기를 끌기 위해 밴드는 무대 위에서 각종 무대장치를 동원해서라도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자 하지만 이 역시 실수와 해프닝으로 실패한다. 예를들어, 웅장한 18피트짜리 스톤헨지 세트를 무대에 설치하여 신비스럽고 주술적인 무대 분위기를 연출하려 했으나, 무대도구 제작자가 피트를 인치로 착각해서 무릎만한 장난감같은 미니어처 스톤헨지 세트가 온다. 공연이 코앞이라서 스톤헨지를 다시 만들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작은 스톤헨지에 그나마 어울리는 난쟁이들을 급히 섭외해서 조그만 스톤헨지 주변을 돌며 난쟁이 춤을 추는 퍼포먼스를 하게 하여 겨우 위기상황을 넘긴다. 그 외에도 무대 장치가 오작동해서 멤버들이 장치 안에 갇혀 나오지를 못하는가 하면, 대기실에서 스테이지로 가는 길을 못 찾고 엉뚱한 곳을 헤매는 등 각종 실수를 연발하며 청중의 웃음거리만 된다. 노골적인 섹스어필 가사나 기타를 바이올린만으로 연주하는 등의 과격한 퍼포먼스도 소용이 없었다.[6] 이러한 실패에 분개한 스파이널 탭은 매니저 이안 페이스를 해고하고 그 자리는 보컬의 여자친구인 그루피 제니 페티본이 차지한다. 그러나 제니 역시 점성술과 동양사상에만 심취해 밴드의 매니지먼트는 갈수록 엉망이 되어가고, 결국 기타리스트 나이젤이 밴드를 박차고 나가게 된다.[7] 음악적 주축을 잃은 밴드는 새로운 방향으로 즉흥 재즈 연주를 시도하지만 처참한 퀄리티로 야유만 받는다.[8]
전미 투어 마지막 공연 전 리셉션, 탈퇴했던 나이젤이 돌아와 신곡 "Sex Farm"이 일본 차트에서 5위까지 올랐으며, 원한다면 원 매니저 이안 페이스와 함께 일본에서 재결성 공연을 할 수도 있다고 전한다. 보컬 데이비드는 망설이지만 결국 이를 받아들여 나이젤은 마지막 미국 공연에서 합류하게 되고, 네 번째 드러머 믹은 공연 도중 폭발한다. 새로운 드러머를 영입한 밴드는 일본 고베에서 다시금 활동을 재개한다.[9]
5. 기타
- 롭 라이너는 배우들에게 기본적인 줄거리와 캐릭터 설정을 알려 준 뒤 구체적인 상황 묘사는 전부 배우들에게 맡겼다. 그래서 이 영화 내의 대사는 모두 배우들의 애드리브다. 영화 내의 공연 또한 모두 실제 배우들의 가창과 연주이다. 이 영화 이후로도 배우들은 밴드 '스파이널 탭'으로서 무대에 서기도 했다.
- 밴드의 일화들은 대부분 레드 제플린, 더 후, 딥 퍼플, 블랙 사바스, 주다스 프리스트, 유라이어 힙 등 당대의 하드 록 밴드들에게 실제로 있었던 실화들을 코믹하게 각색하여 패러디한 것이다. 모큐멘터리 형식은 Let It Be, The Song Remains the Same이나 밥 딜런의 Don't Look Back 더 밴드 The Last Waltz 같은 록 음악 다큐멘터리의 영향을 받았다.
- 개봉 당시엔 페이크 다큐멘터리라는 장르가 잘 알려지지 않았기에 실제 상황으로 착각한 관객들이 많았다. 오지 오스본도 처음 봤을 때 진짜 다큐멘터리인 줄 알았다고 한다.
- 코미디 영화이지만 실제 현업 종사자들 사이에서 큰 공감을 얻기도 했다. 영화의 주된 모티브가 된 로버트 플랜트와 지미 페이지를 비롯해서 U2의 디 에지, KISS, 에어로스미스, 미스피츠의 글렌 댄직 등 많은 록 뮤지션들이 자신들 또한 이 영화같은 일을 겪었다고 고백하거나, 심지어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 메탈리카의 Metallica 앨범 커버는 스파이널 탭의 'Smell Glove' 앨범 커버의 오마쥬다.
- 이 모큐멘터리 영화의 기본 주제는 당대의 대형 스타급 록밴드들이 가지고 있었던 허세와 퇴폐주의와 오만한 애티튜드, 당시 록 음악계의 어리석은 관행 등을 과장되게 패러디하고 풍자해서 재미를 주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록음악 자체에 적대적인 것은 아니고, 기본적으로 록음악에 대한 애정은 있으면서도 '록문화에서 이러이러한 점들은 솔직히 우스꽝스럽지 않냐. 너무 진지하고 멋있는 척 폼 잡는건 잠깐 멈추고 웃긴 점들은 인정하면서 시원하게 한번 웃고 가자.' 정도에 가깝다.
- 영화 내용 자체가 실제 록밴드들의 일화를 패러디했지만, 근본적인 차이는 패러디 당한 현실 록밴드들은 다들 굉장히 실력있는 중요한 밴드들인 반면, 그 중요한 록밴드들의 패러디 집합체인 이 가상 밴드 스파이널 탭은 음악 실력은 전혀 없으면서 오직 겉멋만 부리는 허세 껍데기 밴드일 뿐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패러디 대상인 실제 밴드들은 허세도 부리고 사생활도 지저분했지만 어쨌든 본업인 음악만큼은 잘 했기 때문에 결코 우스꽝스러운 존재가 아닌 반면, 이 스파이널 탭은 음악 실력이라는 알맹이는 없이 오직 록문화의 허세와 가식으로만 겉치장한 밴드이기 때문에 우스꽝스러운 존재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스파이널 탭 멤버들은 얄팍한 스타의식에 사로잡혀서 스탭들에게도 늘 까탈스럽게 구는데, 일례로 대기실에서 제공받은 샌드위치 가지고도 억지로 트집을 잡아가며 한참 동안이나 불평 불만을 쏟아내며 주위 스탭들을 피곤하게 괴롭힌다.
- 작중 스파이널 탭의 허세를 보여주는 대사 "goes to 11"은 영어의 관용어로 정착해, 사물이나 상황이 갈 데까지 가버렸다는 뜻으로 쓰인다.
-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J. K. 롤링이 이 영화의 작중 스파이널 탭의 드러머들이 연달아 죽는 것은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호그와트의 어둠의 마법 방어법 교수가 1년 이상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연달아 자리를 떠나게 되는 징크스로 오마주한 게 맞다고 밝혔다.
[1] 감독 롭 라이너가 직접 분했다.[2] 이 소개 장면은 앨프리드 히치콕의 TV쇼 '히치콕 극장'의 패러디.[3] 참고로 이는 당대 영국 밴드들의 전형적인 진화 테크트리였다.[4] 스파이널 탭 멤버들이 똑같이 누드로 묶여있는데 왜 우리는 진열이 안 되냐고 항의하자 레이블 직원은 여자가 묶여 있는 건 성차별이라 안 된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밴드는 과연 그렇다며 납득.[5] 다른 앰프는 눈금이 10까지밖에 없는데 자기 앰프는 11까지 있으니 더 시끄럽다는 논리, 당대 록 밴드들이 서로 특별 제작한 희귀 기타가 있다는 둥, 자기들이 더 큰 소리를 낸다는 둥의 무의미한 경쟁을 하던 것을 풍자했다.[6] 주 모티브는 실제로 무대에 스톤헨지 세트를 설치하고 바이올린 활로 기타를 연주했던 레드 제플린의 패러디고, 스톤헨지 공연의 조명 효과와 신시사이저 인트로는 더 후의 Won't Get Fooled Again의 패러디이며, 보컬 허빈즈의 무대 매너는 빼도박도 못 하는 믹 재거 패러디다.[7] 오노 요코와 비틀즈 해체의 패러디.[8] 창작력이 고갈된 록밴드가 무리하게 장르 변경을 시도하다 혹평받고 그나마 있던 팬도 떨어져나가는 것의 풍자.[9] 1980년대 일본은 전성기가 지난 B급 유럽 밴드의 마지막 종착역으로 여겨졌다. 실제로 영미권 본토에선 망했지만 일본 열성 팬덤빨로 명맥을 이어가는 밴드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