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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7 01:45:35

점성술

점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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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사주명리연구》(김만태 著, 민속원) 〈그림 4〉 점복의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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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 히틀러의 천궁도[1]

1. 설명2. 역사3. 개념4. 비판5. 점성술의 종류6. 관련 문서

[clearfix]

1. 설명

점성술(, Astrology)은 천체 현상을 관측하여 인간운명과 장래를 예측하는 방법이다. 이는 하늘에서 일어나는 일과 땅에서 일어나는 일이 서로 영향을 준다는 믿음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옛 점성술사들은 주로 항성(별자리)들과 태양, 행성, 혜성유성을 비롯한 객성들의 관계를 갖고 점복을 보았다. 과거에는 점성술을 토대로 중요한 정치 사안 등을 결정하는 일이 잦았기 때문에 정식 학문으로 인정되었던 때도 있었지만 현대에는 대부분 비과학적인 믿음으로 취급받는다.

하늘의 현상은 언제나 인간이 경외심을 가지는 대상이었고[2], 이러한 현상과 법칙이 인간을 지배한다는 사상은 고대로부터 언제나 있어왔다. 특히 고대 바빌로니아에서 발달하기 시작했는데, 아직도 우리 주변에 있는 육십갑자황도 12궁 따위가 이러한 사상이 아직도 남아있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또한 오컬트에 따르면 점성술과 카발라, 그리고 타로는 하나의 상징체계를 기반으로 나누어진 것이기 때문에 이 세가지의 관계는 긴밀하다.

의외로 서구권에 이것을 진실로 믿는 사람이 많았는지 네이처에서 관련 연구를 했었는데, 연구 결과 점성술사가 과거나 현재의 운명이나 심리를 정확하게 맞출 확률은 무려 고작 3분의 1밖에 안되었고,[3] 미래를 예견하는 점성술 자체는 겨우 10%밖에 맞추지 못했다.[4]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던 레몽 도메네크가 선수 선발 과정에서 선수들과 자신의 별자리 궁합에 관한 언급을 몇 차례 했다가 대차게 까였다. 의외로 프랑스는 점성술의 영향력이 큰 편이다. 그러나 고대에 점성술에 기여한 나라는 이집트, 그리스, 로마, 부분적으로는 아랍 정도이다. 특히나 헬레니즘 시대에 이집트가 점성술에 공헌한 바는 엄청나다.

점성술이 뜻밖에 엉뚱한 데서 학문적 기여를 하는 경우도 있다. 고대에 점성술의 영향력이 컸다는 점과 점성술 자체는 비과학적일지언정 관측된 천체의 운행은 과학적인 시간표가 된다는 점 때문에, 고대의 사건에 점성술과 연관된 하늘의 묘사가 있을 경우 비교적 정확한 발생시간을 추정해볼 수 있다. 크리스마스의 실제 날짜라든가(…) 또한 점성술을 위해 더욱 좋은 장비로 천체 관측을 하고 이를 연구하면서 천문학이 발달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마치 연금술이 결국에는 중세 시대의 허황된 믿음에 불과하지만 금을 연성해보려고 갖가지 별 짓들을 다 해보는 과정을 통해 현대 화학이 태동한 것과도 같다. 아래의 역사 항목에 나오듯이 천문학이라는 학문의 초창기 움직임은 점성술과 상당히 큰 연관성이 있다. 이러한 천체 운행에 대한 기록은 당시 천문학의 수준을 파악하고 동시에 당시의 천문 현상을 유추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기도 한다.

하늘을 보고 천체 현상을 관측하며 생겨난 개념이므로, 지구 그 자체는 대상에서 제외한다.

2. 역사

옛사람들은 하늘의 에 의지해서 운명을 보는 경우가 많았다. 그 예가 영국스톤헨지. 보편적으로 이때의 점성술은 개인의 운명을 보는 현대의 점성술과는 달리 주로 국가의 흥망이나 농사의 성공 여부 등 나라의 운명을 미리 보는 방식으로 쓰였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천궁도를 기반으로 한 점성술의 기원은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이었다. 이러한 점성술이 대대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것은 알렉산드로스 대왕헬레니즘 시대 성립 이후다. 메소포타미아 지방에 국한되어 있던 점성술이 그리스, 이집트, 인도, 페르시아 지방으로 전파되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이때 대부분의 점성학적 체계가 정립이 되었다.[5] 이들은 당시 학문의 중심지인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를 기반으로 점성술을 발전시켰는데, 이들이 기여한 것은 국가의 흥망을 보는 데에 쓰인 점성술을 개인의 운세로 보는 점성술로 변화시켰다는 것이다.

헬레니즘 세계의 성립 이후 이 지역을 양분하였던 로마 제국사산 조 페르시아에 의해 점성술은 유지되고 발전되었으나, 밀라노 칙령이교 금지령을 위시한 그리스도교의 발흥 이후로 로마 제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에서 점성술은 쇠퇴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동방 세계에서는 사산 조 이후 오리엔트 세계를 제패한 아랍인들에 의해 점성술은 체제를 유지하게 되었다.[6] 아랍 제국은 당시 동서의 교통로에 있었던 나라인 만큼 그리스, 로마의 점성술은 물론이요, 페르시아와 저 멀리 인도의 점성술까지도 융합해서 자신들만의 점성술을 만들어 나갔다.

이러한 점성술은 십자군 전쟁레콩키스타로 대표되는 12세기 이후 동방 세계와의 접촉을 통해 다시 서방으로 유입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점성술이 다시 부흥을 맞이하기 시작한 것은 바로 르네상스 이후인데 이 당시 점성술은 그리스 문화와 같이 유럽 입장에서는 세련된 문화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흔히 알고 있는 유명한 천문학자도 점성학을 겸하는 경우가 많았다. 요하네스 케플러가 그 하나의 예인데 그는 점성술을 '어머니(천문학)를 먹여 살리는 비참한 딸'이라고 말하였다.[7] 이 시대를 대표하는 점성술 서적은 윌리엄 릴리의 크리스천 점성술이 있다.

하지만 갈릴레오 갈릴레이아이작 뉴턴에 의해 과학적 사고관이 대두되기 시작하면서 프톨레마이오스로 대표되는 점성술은 점점 미신적이고 비과학적인 것으로 취급되기 시작하면서 현대에 이르게 되었다. 이미 대중적인 관심과는 별개로 학문적인 쇠퇴는 르네상스 시대부터 시작되었는데, 천문학의 영향으로 수학적인 기법을 많이 도입하다가 예언적인 기능을 크게 상실하게 되었기 때문이다.[8]

심리학이 발달하기 시작한 19세기 말부터 점성학적 체계를 운명이 아닌 심리에 결부시켜서 개인의 심리나 정서를 보는 심리 점성술이 탄생하게 되었다.[9] 이러한 점성술은 근대 이후 관측 도구의 발달로 새로이 발견된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 소행성을 비롯한 천문학적 발견과 근대 들어 급격히 발전한 심리학을 결합하여 만들어졌으며, 원래 의미의 점성술[10]과 차이점이 생기게 되었다. 특히 소행성인 세레스와 관련된 부분에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 전통 점성술은 소행성을 완전히 무시하는 반면 현대 심리 점성술은 천궁도를 해석할 때 소행성도 참고하여 해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당수의 전통 점성술사들은 이러한 심리 점성술을 인정하지 않는다. 원래 점성술이라는 것이 운명을 보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심리학적 관점이 상당히 녹아있는 데다가, 심리 점성술의 체계는 전통 점성술의 관점에서 논리적(...)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을 간과하기 때문이다.

한편, 고대 점성술은 그리스, 로마 시대에 발달한 헬레니즘 점성술과 이후 중세 시대의 중세 점성술, 십자군 전쟁 이후에 재연구가 시작되어 르네상스 시대에 완성된 르네상스 점성술로 양분된다. 현대 이전에 전통 점성술 하면 르네상스 시대의 점성술을 뜻했으나, 최근 그리스, 로마 시대 점성술사들의 저서가 번역되기 시작하면서 점점 전통 점성술은 르네상스 점성술의 관점을 벗어나 헬레니즘 시대의 관점을 점차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인도에서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인도 원정 이후로 점성술이 전파되었다고 말했는데, 인도 점성술은 죠티쉬(jyotish), 혹은 베딕 점성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죠티쉬는 산스크리트어로 빛의 학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베딕 점성술은 인도를 대표하는 경전인 베다에서 온 것이지만 베다와 점성술은 하등 상관없다(…). 서양 점성술과 가장 큰 차이를 꼽자면 서양 점성술은 회귀 황도대를 쓰지만, 인도 점성술은 항성 황도대를 쓴다는 것이다. 또한 하우스 분할법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에도 자생적으로 발생한 점성술과 역법을 이용한 사주명리학이 있다. 당나라 때는 불교와 함께 인도점성술이 유입되어 성행하였고, 원나라 당시엔 회회력과 함께 이슬람 점성술이 소개되었다. 칠정사여, 십팔비성, 자미두수, 사주명리학 등의 다양한 점성술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각자의 이론을 정교하게 발전시켰다.

인도점성술에 오행을 적용하여 개발한 칠정사여는 칠정(, ,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과 사여(나후, 계도, 자기, 월패), 12궁28수를 이용한 점성술이다. 나후(승교점)와 계도(강교점)는 인도점성술의 '라후'와 '케투'와 동일한 개념이며, 자기[11]와 월패(달의 원지점)는 칠정사여에서 자체적으로 적용한 요소다.

자미두수는 기존의 7행성 대신에 북두칠성남두육성, 일월로 대표되는 태양을 중심으로 점성술에서 천궁도와 같은 명반을 펼쳐놓고 운을 보는 점성술이다.[12]

사주명리학 역시 서양점성술의 영향을 받았는데, 서양점성술의 애스팩트(aspect)가 사주명리학의 합충형파해로 발전한 것이 그 예이다. 조선에도 서양 점성술이 전래되었다. 19세기의 천문학자이자 수학자인 남병철(南秉哲)은 호로스코프 점성술(horoscopic astrology)의 영향을 받아 <성요(星要)>를 저술한 바 있다.

현대에 들어 서방 문화가 유입되면서 점성술을 익히는 사람이 늘어났지만, 사실 사람들은 서양의 점복학이라고 하면 주로 타로만을 떠올리는지라 점성술은 대중에서 그렇게 알려지지는 않은 상태다. 흔히 점성술이라 하면 별자리점으로 이해하는 데에 끝나지만, 위의 히틀러의 천궁도에서 볼 수 있다시피 별자리점은 점성술의 이론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옥스퍼드 대학교의 고전학부에는 점성술을 학술적으로 연구하는 연구실과 연구 과정이 있다.

3. 개념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점성술/개념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4. 비판

"전 점성술을 믿지 않아요. 제가 궁수자리인데, 우린 의심이 많거든요."
아서 C. 클라크[13]
점성술은 유사과학으로서 어떠한 과학적 지위를 갖지 못한다. 예컨대 잡지 "스켑틱" 에서는 별자리성격을 결정한다는 주장에 대하여 종합사회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확인해 본 결과 이것이 실증적으로 지지되지 않는 주장이라는 결론을 얻은 바 있다.# 별자리가 성격을 결정한다는 이야기는 혈액형이 성격을 결정한다는 이야기와 매우 유사하다. 아니 오히려 서구권에서는 점성술의 역할이 한국과 일본에서 혈액형 성격설의 역할과 같다. 이게 사실이라 가정하면 같은 생년월일을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모두 똑같은 운명과 기질,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럼에도 자꾸 사람들이 이를 신뢰하는 것은 바넘 효과와 같은 착각에 더하여 선별적 기억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근대과학이 발흥하기 전부터 이미 점성술에 대한 비판이 있었다. 일례로 장 칼뱅도 '점성술에 대한 경고'라는 소논문에 점성술이라는 것이 허무맹랑하다고 논박하는 내용을 쓴 바 있다. 칼뱅은 개신교 신학자로서 이교의 상징 중의 하나인 점성술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이에 대해 앗! 시리즈 우주 편에서는 "점성술은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하니 믿을 게 못 된다."식으로 언급했다. 당장 스포츠조선의 운세와 스포츠동아의 운세가 다르게 나오는데...

점성술이 현대 과학으로 인정받지 못하는데에는 반증을 할 수 있어서인데, 쉽게 다음의 예시를 들어볼 수 있다.

천체물리학의 경우, 태양이 단 하루라도 어떤 지역에서 안 뜬 적이 없다는 경험적 사실이 있으며 더 나아가 이는 지구의 자전에 의함이 밝혀지고 다른 천문 현상과 자연스레 맞아떨어지므로 우리는 앞으로도 태양이 계속 하루에 한 번 뜨고 질 것이라는 합리적인 명제를 지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고 현재로선 반증을 전혀 할 수 없다.[14] 이것이 바로 과학이다.

점성술의 경우, 그 예측이나 주장 및 논리에 대해 반증할 수 있는 사례가 수도 없이 많기 때문에 '과학적이다'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유사과학이 된다.

그래서 이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사주 보는 것처럼 그냥 흥미거리로 여기기도 한다. 즉 사실이 아닌 걸 아는데도 재미로 점성술을 보는 것.

5. 점성술의 종류

6. 관련 문서


[1] 히틀러가 점성술을 백분 활용했다는 건 이쪽에선 꽤 유명하다.[2] 특히 요즘과 달리 은하수가 있고 별이 빼곡히 들어차 있던 옛날의 밤하늘을 상상해 보면 이런 생각이 들 법도 하다.[3] Carlson(1985), 'A double-blind test of astrology', nature, 318, p419-425[4] Dean 외 1인(2003), 'Is astrology relevant to consciousness and psi?', journal of consciousness studies,10[5] 이 이후로 아랍인들이 부분적으로 새로운 개념을 정립하였지만, 기본적 틀은 사실 이때 거의 만들어졌다고 해도 무방하다.[6] 알칼리, 알코올과 같은 수많은 화학 용어가 아랍에서 비롯되었듯이, 점성술 용어에서도 al~로 시작하는 용어가 적지 않다.[7] 속된 말로 학문은 돈이 안 되지만 점술을 신봉하고 찾는 사람은 어디에서든지 항상 있어 점성술로는 호구지책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8] 대표적으로 위에서 말한 크리스천 점성술의 디그니티 표가 있다.[9] 일단 대한민국에서 널리 퍼져 있는 점성술이라고 하면 현대(심리) 점성술인데, 서브컬처에서는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의 딸내미들 생일에 관여하여 초기 스테이터스를 결정하는 데 쓰이는 것으로 유명하다.[10] 현대 행성인 천왕성부터 명왕성, 소행성인 세레스를 포함하는 개념은 1940년대에 와서야 정리되기 시작했으며, 종래의 점성술에서는 토성까지만 행성으로 취급하였다. 관측 도구가 발달하지 못했던 과거에 볼 수 있었던 행성은 토성까지였기 때문이다.[11] 28년을 주기로 공전하는 가상 천체. 음양력 차수의 기영삭허로 추정된다는 설이 있다.[12] 그래서 자미두수는 그 체계가 인도 점성술, 서양 점성술과 다르다. 인도 점성술과 서양 점성술은 위의 사진처럼 천궁도를 비롯한 기본 체계를 공유하고 있으며 용어와 개념만 좀 다를 뿐이지만, 자미두수는 이러한 서방의 교류 없이 독자적으로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완전히 영향을 받지 않은 건 아닌데, 시간을 구분할 때 쓰이는 60진법12진법은 바빌로니아에서 시작해서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로 퍼진 것이기 때문이다.[13] 문명 6의 점성술 연구 완료 시 나오는 문구이다.[14] 태양은 현재 주계열성으로서 언젠가 수명을 다해 먼 미래에 소멸하게 된다는 과학적 사실은 본 논의에 걸맞지 않으므로 일단 논외로 한다. 또한 귀납적인 결과를 진리, 정설 로 받아들여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는 학자들 사이에서도 지속적으로 회자되고 있다. 즉, 지금까지 발견된 까마귀가 죄다 검은색이라고 해서 모든 까마귀가 검은색이라고 이것을 진리라고 단정할 수 있느냐 이다. 알비노 까마귀가 발견되는 순간 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