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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소녀 시리즈 “文学少女”シリーズ | |
장르 | 문학, 미스터리, 러브 코미디 |
작가 | 노무라 미즈키 |
삽화가 | 타케오카 미호 |
번역가 | 최고은 / 김예진[1] |
출판사 | 엔터브레인 학산문화사 |
레이블 | 패미통 문고 익스트림 노벨 |
발매 기간 | 2006. 04. 28. ~ 2011. 04. 30. 2008. 02. 07. ~ 2013. 05. 08. |
권수 | 16권[2] (完) 16권 (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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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문학소녀 시리즈의 히로인인 아마노 토오코 |
일본의 라이트 노벨. 작가는 노무라 미즈키, 일러스트는 타케오카 미호. 중학생 때 소설을 써서 대히트를 쳤으나 이 일을 계기로 트라우마를 겪게 된 주인공 이노우에 코노하가 책을 먹는 '문학소녀' 아마노 토오코에게 휘둘리며 겪는 이상한 일들을 다루고 있다. 달콤 쌉싸름한 학원 로맨스를 표방하고 있지만, 사실은 미스터리 반전물이다.
각 권마다 실제로 존재하는 문학 작품을 소재로 하였으며, 그 작품을 재현하듯이 내용을 전개하거나, 등장인물이 그 작품에 강한 영향을 받고 있다. 참고로 중요 소재로 쓰이는 소설 대부분이 일본에서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중간중간에 사건의 중심 인물의 독백이 다른 폰트로 나오는 것도 특징.
패미통 문고에서 2006년 5월부터 발행, 2008년 8월 발매한 '문학소녀와 신과 마주하는 작가 下' 로 본편은 종료. 이후 여러 외전 및 단편집이 나왔으며 2011년 4월 '반숙작가와 문학소녀인 편집자'가 발매된 걸 끝으로 완결되었다. 그리고 화보집인 '문학소녀의 추상회랑 1, 2'가 있으며 2에서 후일담격인 단편이 수록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학산문화사에서 2007년에 발매하기 시작해 본편은 2009년, 단편집은 2012년 9월, 외전 및 화보집은 2013년 5월에 각각 완결권이 나왔다. 애장판도 발매되었는데 한국에서는 2022년에 정발되었다.
이 라이트 노벨이 대단하다! 2007에서 8위를 수상, 2008에선 3위, 2009에선 1위를 수상했다. 또, 2007년엔 미스터리 부문상을 수상했다. 사실상 '이 라이트 노벨이 대단해!'에 뽑혀 인지도가 알려지면서 인기를 얻어 '이 라이트 노벨이 대단해!'의 영향력을 확대시키기도 했다. 여담으로 이 상의 순위권에 든 다섯 작품 중 제일 늦게 애니화가 시작되었으며, 그 중 극장판으로 애니화가 된 것은 이 시리즈뿐이다.
2. 시리즈 목록 및 중심 소재
중심 소재가 된 소설의 경우, 국내에 정식 발매된 소설은 가급적 발매된 표기를 따름2.1. 본편
- 문학소녀와 죽고싶은 광대 피에로 - 인간실격
- 문학소녀와 굶주리고 목마른 유령 고스트 - 폭풍의 언덕
- 문학소녀와 얽매인 바보 바보 - 우정
- 문학소녀와 더럽혀진 천사 안쥬 - 오페라의 유령
- 문학소녀와 통곡의 순례자 팔머 - 은하철도의 밤
- 문학소녀와 달과 꽃을 품은 물의 요정 운디네 - 야차 연못, 초미궁, 외과실
- 문학소녀와 신과 마주보는 작가 로만시에 上 - 좁은 문
- 문학소녀와 신과 마주보는 작가 로만시에 下 - 좁은 문
2.2. 단편집
- 문학소녀와 사랑하는 삽화집 1 - (투르게네프 作) 첫사랑, 사라시나 일기(更級日記)[3], 게 공선, 만요슈, 다프니스와 클로에, 보리와 임금님[4], 빨간 양초와 인어, 여름으로 가는 문, 살로메, 스노 구즈
- 문학소녀와 사랑하는 삽화집 2 - 하이네[5] 시집,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作) 롤리타, 바이런 시집[6], 하늘을 나는 교실, 나카하라 츄야 시집[7], 은수저, 기탄잘리[8]
- 문학소녀와 사랑하는 삽화집 3 - 파도 소리[9], 호색오인녀[10], 초롱불 노래, 골짜기 및 귀여운 여인 및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11], 나비부인[12], 방황하는 네덜란드인[13], 호밀밭의 파수꾼, 티파니에서 아침을
- 문학소녀와 사랑하는 삽화집 4 - 은하철도의 밤, 쓰쓰미추나곤 모노가타리(堤中納言物語)[14], 갈매기의 꿈, 마지막 진주[15], 장미와 반지[16], 레몬[17], 키 재기[18], 폭풍의 언덕, 활짝 핀 벚꽃나무 아래서[19], The Gardener 85(정원사 85)[20]
2.3. 외전
- 문학소녀 견습생의 첫사랑 - 동반자살 - 데미안, 소네자키 신주(국내정발명 소네자키 숲의 정사(情死))
- 문학소녀 견습생의 상심 - 호반, 프랑켄슈타인
- 문학소녀 견습생의 졸업 - 마음, 벚꽃 동산
- 반숙작가와 문학소녀 편집자 - 이세 이야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햄릿, 이즈의 무희
3. 에피소드 간 시간 순서
'에피소드 제목 (수록된 책, 작중 날짜)'로 기재. 작 중 날짜 중 일부는 추론에 의한 것이라 불확실할 수 있음.- 코노하 중학교 3학년, 토오코 고등학교 1학년
- 문학소녀와 문 안 쪽의 공주님 (삽화집 1권, 4월)[21]
- 코노하 고등학교 1학년, 토오코 고등학교 2학년
- 문학소녀와 사랑하는 우마왕 (삽화집 1권, 5월)
- 문학소녀의 오늘의 간식 ~보리와 임금님~ (삽화집 1권, 7월)
- 문학소녀와 불을 뿜는 우마왕 (삽화집 3권, 8월)
- 문학소녀와 병약한 소녀 (삽화집 1권, 2월)
- 문학소녀의 오늘의 간식 ~만요슈~ (삽화집 1권, 2월 밸런타인데이)
- 모리의 혼잣말 (삽화집 2권, 7월)
- 문학소녀의 오늘의 간식 ~골짜기에서~ (삽화집 3권)[22]
- 상처 입은 테너와 티 없이 맑은 소프라노 (삽화집 3권, 11월 문화제 당일)
- 문학소녀와 생각에 잠긴 귀공자 (삽화집 4권, 11월 문화제 당일)
- 문학소녀와 행복한 아이 (삽화집 4권, 12월 쯤)[23]
- 문학소녀와 시끌벅적한 연인들 (삽화집 4권, 1월)
- 아틀리에의 비밀 이야기 (삽화집 4권, 1월)
- 코노하 고등학교 2학년, 토오코 고등학교 3학년
- 나나세의 사랑 일기 - 1. 단 하나의 소원 (삽화집 2권, 4월)
- 문학소녀의 오늘의 간식 ~활짝 핀 벚꽃나무 아래서~ (삽화집 4권, 4월)
- 문학소녀의 오늘의 간식 ~사라시나 일기~ (삽화집 1권, 5월)
- 문학소녀와 죽고 싶은 광대 (본편 1권, 5월)
- 나나세의 사랑 일기 - 2. 싫다는 말, 그 속마음 (삽화집 2권, 5월)[24]
- 문학소녀의 오늘의 간식 ~호색오인녀~ (삽화집 3권, 6월)
- 문학소녀와 굶주리고 목마른 유령 (본편 2권, 7월)
- 문학소녀와 사랑에 눈뜬 메이드 (삽화집 3권, 8월)[25]
- 문학소녀와 달과 꽃을 품은 물의 요정 (본편 6권, 8월)
- 문학소녀의 오늘의 간식 ~갈매기의 꿈~ (삽화집 4권, 9월)
- 문학소녀의 오늘의 간식 ~롤리타~ (삽화집 2권, 9월?)[26]
- 나나세의 사랑 일기 - 3. 내일은 꼭 (삽화집 2권, 10월)
- 문학소녀와 얽매인 바보 (본편 3권, 10~11월)
- 문학소녀와 바람둥이 예언자 (삽화집 1권, 10~11월)
- 문학소녀와 사랑을 외치는 시인 (삽화집 2권, 11월)
- 문학소녀와 키스를 기다리지 못하는 시인 (삽화집 2권, 12월)
- 문학소녀의 오늘의 간식 ~하늘을 나는 교실~ (삽화집 2권, 12월)[27]
- 문학소녀의 오늘의 간식 ~은수저~
- 문학소녀와 더럽혀진 천사 (본편 4권, 12월)
- 문학소녀와 통곡의 순례자 (본편 5권, 1월)
- 문학소녀와 때묻어버린 시인 (삽화집 2권, 2월)
- 나나세의 사랑 일기 특별편 (삽화집 2권, 2월)
- 슈크림의 비밀 (삽화집 4권, 2월)
- 문학소녀와 신과 마주보는 작가 (본편 7, 8권, 2~3월)
- 문학소녀와 축복하는 시인 (삽화집 2권, 3월)
- 코노하 고등학교 3학년, 토오코 대학교 1학년
- 문학소녀 견습생의 첫사랑 (견습생 1권, 4월)
- 문학소녀의 오늘의 간식 특별편 ~스노 구즈~ (삽화집 1권, 5월 골든위크)
- 문학소녀 견습생의 동반자살 (견습생 1권, 5월)
- 문학소녀 견습생의 상심 (견습생 2권, 6월)
- 과묵한 왕자님과 서툴게 걷는 인어공주 (삽화집 1권, 7월)
- 문학소녀 견습생의 발견 (삽화집 4권, 9월)
- 토오코 아줌마의 비밀 (삽화집 3권, 9월)[28]
- 문학소녀 견습생의 괴물 (견습생 2권, 9~11월)
- 각자의 마음 - 미우~머뭇거리면서 한 걸음씩 (삽화집 4권, 10월 쯤)
- 문학소녀 견습생의 적막 (견습생 3권, 12월)
- 문학소녀 견습생의 졸업 (견습생 3권, 2~3월)
- 코노하 대학교 1학년, 토오코 대학교 2학년
- 문학소녀의 오늘의 간식 특별편 ~백 년 후~ (삽화집 4권, 3월)
- 코노하 대학교 4학년, 토오코 훈풍사 입사 1년차
- 언젠가, 너와 만나는 날까지 (추상회랑 1권, 3월)
- 코노하 전업작가 1년차 (고등학교 졸업 5년 후), 토오코 훈풍사 입사 2년차 (고등학교 졸업 6년 후)
- 코노하 졸업 6년 후, 토오코 졸업 7년 후로 추정[33]
- 반숙작가와 문학소녀 편집자 (반숙작가, 11월)
- 코노하 졸업 7년 후, 토오코 졸업 8년 후로 추정
- 반숙작가와 스캔들러스한 숙녀 (반숙작가, 1~2월)
- 반숙작가와 헛소동을 일으키는 친구들 (반숙작가, 4월)
- 반숙작가와 페이지를 넘기는 문학소녀 (반숙작가, 4월)
- 달콤한 여담~앞으로도, 계속 (추상회랑 2권, 가을)
- 코노하 졸업 16년 후, 토오코 졸업 17년 후
- 각자의 마음 - 호타루~폭풍의 뒤의 햇빛 속에서 (삽화집 4권, 7월)
4. 등장인물
4.1. 주요 인물
4.2. 기타 본편 인물
- 문학소녀와 얽매인 바보
- 문학소녀와 달과 꽃을 품은 물의 요정
- 문학소녀와 신과 마주보는 작가
4.3. 외전 인물
- 문학소녀와 사랑하는 삽화집 시리즈
- 반숙작가와 문학소녀인 편집자
- 스즈메노미야 카이토 - 이 단편집의 주인공
- 하야카와 히사
5. 평가
'추리 소설'로서는 훌륭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 편이지만, 그런 만큼 작품 분위기가 무겁고 성격 파탄자에 가까운 등장인물들이 많이 등장하며 스토리 전개도 자극적인 내용이 많기 때문에 '라이트 노벨'로서는 호불호가 많이 갈려서 취향을 꽤 탄다.5.1. 비판
작품과 관련된 소설들의 제목[34]과 줄거리, 등장 인물들의 성격과 관계, 사건 전개가 막장드라마 뺨칠 정도로 설정되어 있는지라 성향에 따라 호평과 악평이 극명하게 갈린다. 등장하는 막장 요소들을 대략 짚어보면 이지메, 자살, 미성년 성매매, 사이코패스, 치정극, 불륜, 감금, 학대, 강간 미수 등 웬만한 막장의 도를 뛰어넘고 있다(...). 또한 라이트 노벨답지 않은 무거운 분위기와 각 권마다 있는 독자를 깜짝 놀라게 만드는 반전도 평가가 엇갈리는 부분.라이트 노벨답게 주연들의 캐릭터성은 강렬하고 그 비중도 크지만, 캐릭터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일반적인 라이트 노벨과는 달리 본작은 캐릭터성보다는 스토리와 플롯에 치중한 작품이다. 본작의 장르는 추리 소설이기도 한데, 라이트 노벨 요소뿐만 아니라 추리 소설 쪽에도 굉장히 많은 비중을 할애한 감이 있어서 평상시에 추리 소설을 좋아하던 독자들에게서는 호평을 많이 받지만, 추리 소설을 싫어하는 독자라면 본작은 추천하기가 매우 힘들다. 막장 설정과 씁쓸한 스토리가 핵심 요소라는 점에서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와 비교해 순화판 긴다이치, 라이트 노벨판 긴다이치 같다는 말을 하는 독자도 있는데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는 물론이고 그 정신적 후속작인 유명 추리 만화 소년탐정 김전일도 분위기가 너무 무겁고 씁쓸하다며 싫어하는 사람들[35]이 꽤 있는데 본작 또한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책의 구성 또한 추리물에 가까워서 소설을 매우 꼼꼼히 읽어봐야만 한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 중요한 복선이나 내용들이 꽉꽉 차있어서 가볍게 읽어나가다는 놓치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주인공인 코노하와 토오코 선배의 얘기가 있고, 문학 작품에서 따온 갈등이 있으며, 여기에 문학소녀가 '상상'한 반전, 즉 진상이 있다. 이걸 전부 400쪽 미만의 라노베에 욱여넣으려니 필연적으로 플롯이 복잡해지고, 최악의 경우에는 독자는 갈등을 이해도 못했는데 등장인물은 진상을 깨닫고 화해한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그 밖에 큰 단점은 클래식한 추리물의 템플릿을 가져온 탓에 매권마다 스토리 전개의 패턴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어떠한 사건이 발생하면 그것을 문학작품을 통해 힌트를 얻어 사람의 심리와 행동을 '상상'하여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게 전형적인 패턴. 그리고 대개의 경우 '문학소녀'가 후반부에 장황설로 모든 것을 밝혀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지루하게(또는 어색하게) 느끼는 사람도 많다. 주인공이자 화자에게 있어서는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는 5권 이후에도 이러한 스토리 구조는 거의 동일하다. 이는 매너리즘으로 작용된다.
그리고 막장 스토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법적, 사회적인 문제들은 모두 히메쿠라 가문의 파워로 해결한다는 점 역시 때로는 너무 지나치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특히 어떤 스토리의 경우는 직접 개입하거나 알고도 그냥 냅둬서 막장 상황을 만들어내기까지 한다. 심지어 문학소녀 견습생 시리즈에서는 마키가 졸업한 시점인데도 계속 등장시켜서 부려먹고 있다.
여담이지만 실존하는 문학 작품의 플롯을 빌리기 때문에 원치 않게 안 읽은 책들을 스포일러당한다는 단점이 있다. 반대로 이미 그 책들을 읽었으면 이 작품을 스포일러당할 수도 있다.
5.2. 반론
막장스러운 소재를 자주 사용한다는 것은 그냥 작품의 특징일 뿐이지, 이러한 특징이 작품이 저질이라는 결론[36]으로는 이어질 수 없으며, 작중 인물들 간의 인간 관계와 그로 인한 사건의 발생, 중심 인물들의 개입에 따른 변화와 그 심리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소설이기에 어느 정도는 감수하고 읽어야 한다.주인공이 그동안의 정보를 가지고 마지막에 설명을 통해서 진상을 밝히는 스토리 패턴이 반복된다는 지적도, 이는 말 그대로 추리물에서 클래식하게 사용되는 템플릿이자 클리셰다. 문학소녀 시리즈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추리물이 공통으로 갖고 있는 특징이며, 소년탐정 김전일이나 명탐정 코난 같은 유명 추리 만화도 이러한 점은 동일하다. 추리물이 이러한 스토리 패턴을 사용하는 이유는 그동안의 긴장과 의문을 단번에 풀어줌으로서 극적인 카타르시스를 독자에게 줄 수 있기 때문인데, 문학소녀 또한 추리 소설이기 때문에 이는 무척 자연스러운 선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탐정이 자신의 특장점을 살리며 자신이 선호하는 추리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한다는 스토리 패턴 또한 대부분의 추리물이 공통으로 갖고 있는 특징으로 문학소녀 외에도 대부분의 시리즈물 추리 소설에서 흔히 볼 수 있다.[37] 다만 일반적인 추리 소설은 라이트 노벨과는 달리 페이지 숫자가 긴 편이고, 문체가 전반적으로 무거운 편이라 작품을 읽어나가는 속도도 느린 데다가 각 권의 발매 간격이 상당히 길어서 연달아서 여러 권을 독파하기가 힘들다 보니 체감되는 경우가 별로 없는데 문학소녀 시리즈는 라이트 노벨이라는 특성상 독파 속도가 빠르다 보니 이러한 매너리즘이 더 쉽게 체감되는 것일 뿐이다. 실제로는 대부분의 추리 소설 시리즈가 한꺼번에 연달아 읽을 경우 비슷한 문제점을 느끼게 된다. 또한 장편이 아니라, 하나의 탐정이 여러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의 '단편집'은 대부분의 작품이 이런 문제점이 대놓고 표출되어 문학소녀 시리즈보다도 더 심각한 매너리즘을 유발한다.
물론 가능하면 탐정이 자신의 특장점을 살리며 자신이 선호하는 추리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하되 그 구체적인 방식이 매번마다 바뀌는 게 가장 이상적이기는 하지만 전문적인 추리 소설 작가들조차도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힘들어서 매너리즘이라는 걸 알면서도 거의 시도하지 않는 기법을, 추리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전문 추리물이 아니라 근본적으로는 라이트 노벨인 문학소녀 시리즈가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서 비판받는 것은 사실상 부당하다고 할 수 있다. 왜 이 작가는 노벨문학상을 못 타냐, 왜 이 선수는 금메달을 못 따냐는 수준의 과도한 비판이다. 애초에 문학소녀 시리즈는 안 그래도 추리물로서 충분히 괜찮은 작품인데 작가에게 이런 문제까지 신경 쓸 정도의 역량이 있었다면 그 재능을 라이트 노벨에 쓰는 것은 오히려 낭비에 가깝기에 작가 입장에서는 라이트 노벨 작가를 그만두고 전문 추리 소설가로 전업하는 게 더 나은 선택이다. 그리고 스토리 패턴이 반복된다고는 하지만 내용의 퀄리티 자체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작가의 필력이 훌륭하다는 것은 대부분 사람이 동의하는 사실. 특유의 부드러운 문체로 주인공인 이노우에 코노하의 심리를 묘사하며 분위기를 이끌어나가는 능력은 훌륭하다고 할 수 있으며, 그에 조화를 이루는 일러스트가 몰입감과 함께 책으로서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문학소녀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실제로 존재하는 소설에서 모티브를 따온 인물들이다. 서로 다른 소설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을 각 권마다 하나씩 같은 장소로 불러오는 셈이니 조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 독자는 문학소녀의 특징을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 '문학소녀'는 이노우에 코노하와 문학소녀인 아마노 토오코를 중심으로 하나씩, 하나씩 여기저기에서 각기 다른 이야기를 끌어와서 풀어나가는 소설이다. 그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인간 관계의 연결이 부자연스럽다는 느낌도 이런 특징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또한 작중 인물의 극단적인 모습은 '특정 문학작품의 변형된 플롯을 따라가는 실제 사건'이 주 내용이니만큼 그 인물의 개성 혹은 상처를 표현해내는 방법으로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38]
내용의 바탕이 된 소설에는 없는 인물들이 문학소녀에는 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자. 새 인물들을 넣어서 새롭게 재창조한 이야기, 그것이 '문학소녀'이다. 모티브가 된 소설과 비교해가며 읽는 것도 소소한 재미이자 문학소녀만의 특별한 매력 포인트.'어, 이런 이야기가 있었어?'하면서 몰랐던 책을 알게 되는 것은 덤이다.
5.3. 종합
'라이트 노벨'로서는 호불호가 꽤 갈리는 작품이지만 '추리물'로서는 훌륭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으며, 2020년대 오늘날까지도 '추리 라이트 노벨'이라는 장르에서는 좋든 싫든 최상위권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추천작으로 거론되는 작품이다.[39]사실 추리 요소만 놓고 봤을 때는 명작 추리 소설에 비할 바는 아니고, 일반적인 추리 소설과 비슷한 수준[40]에 불과하지만 대부분의 추리 라이트 노벨은 이 정도의 완성도조차 못 되는 작품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준수한 추리'와 '라이트 노벨에 걸맞는 강렬한 캐릭터들'이라는 요소가 결합된 본작은 일반적인 추리 소설은 물론이고 라이트 문예 브랜드[41]로 출판된 추리 소설들과 비교해도 개성적인 위치에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추리 이상으로 본작의 특장점으로 손꼽히는 것은 막장 소재들을 이용해서 아름다운 스토리를 만드는 작가의 대단한 문장력이다. 문장력만 따져놓고 본다면 수많은 라이트 노벨 중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의 작품이다.
다만 상술한 것처럼 소재 대부분이 막장끼가 있고 작품 분위기도 전반적으로 암울한 편이기 때문에 가볍게 볼 만한 작품은 절대 아니다. 등장 인물들 대부분이 정신적으로 병들어 있거나 트라우마를 크게 앓고 있다는 것도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런 요소에 더해 수많은 복선이 책 전체에 걸쳐 샅샅이 뿌려지고 회수되는 추리물이라는 점 때문에 작품을 집중해서 읽어야만 내용을 온전히 파악할 수 있어서 독자에게 집중까지 요구한다. 이런 점들이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고 하겠다.
요컨대 '라이트 노벨의 특징이 담긴 추리 소설'을 찾는다면 강력하게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이지만 '일반적인 라이트 노벨'이나 '명탐정 코난 같은 가벼운 추리 소설'을 찾는다면 구매를 고민해봐야 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6. 미디어 믹스
극장판으로 애니화되었다. 제작사는 Production I.G. 2010년 5월 개봉. 한국에서도 2010년 PISAF에서 상영되었다. 극장판 스토리는 '문학소녀와 통곡의 순례자' 편과 원작 마지막 부분을 합쳐 압축했다. 스토리 압축과 재구성을 그럭저럭 잘해 놓아서 원작팬 입장에서도, 애니메이션만 본 사람들 입장에서도 비교적 만족스러운 구성이었다. 다만 스토리를 많이 압축해서 정말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할 이야기가 아니면 죄다 빠졌다. 예를 들면, 고토부키 나나세는 작중 내내 눈치만 보고 거의 아무 것도 하지 못하다가 고백 같지도 않은 고백 한번 해보고 "차였네."라고 말하는게 끝이다. 때문에 원작 팬이 본다면 급전개 같은 느낌과 함께 혼란을 맛보기도 한다. 또한 원작의 묘미 중 하나인 미스터리적인 요소가 거의 사라졌다'문학소녀 추억편'이라는 이름으로 3편의 OVA도 발매되었다. 각각 순서대로 아마노 토오코, 아사쿠라 미우, 고토부키 나나세 입장에서 극장판 시점보다 조금씩 앞의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 시리즈도 2011년 PISAF에서 상영되었다. 하지만, 타케오카 미호의 일러스트 레벨이 지나치게 높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원작과 심하게 비교되는 질이 떨어지는 작화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7. 기타
- 2021년 3월 KADOKAWA에서 주최한 키미라노『라노스포! 라이트 노벨 EXPO2020 』No.1 라노베 베스트 셀렉션 '지고의 히로인!' 부문 투표에서 3위를 차지했다. 방송
[1] 문학소녀와 사랑하는 삽화집 1권을 제외한 단편집과 문학소녀와 견습생의 첫사랑을 제외한 외전을 번역.[2] 본편 8권, 단편집 4권, 외전 3권, 최종권 1권.[3] 스기와라노 미치자네의 먼 후손인 스기와라노 타카스에노 무스메가 쓴 일기.[4] 엘리너 파전의 동화[5] 19세기 독일의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6] 19세기 영국의 시인 조지 고든 바이런[7] 20세기 전반에 활동한 일본의 시인. 일본에서는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유명하다고 하며, 나는 친구가 적다에서도 미카즈키 요조라가 그의 시를 읊은 적이 있다.[8] 타고르의 시집. 1913년 아시아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9] 미시마 유키오 作.[10] 일본 에도 시대인 17세기에 활동한 작가 이하라 사이카쿠의 소설.[11] 셋 다 러시아의 소설가 안톤 체호프의 작품.[12] 푸치니의 오페라.[13] 바그너의 오페라. 옛날 책에는 '방황하는 화란인(네덜란드를 음차로 표기한 것으로, 네덜란드의 중심인 홀란드 주를 음차한 것)' 이라고 나오는 경우도 있다.[14] 헤이안시대 일본의 단편 소설 선집으로 편저자 불명.[15] 안데르센의 동화[16] 19세기 영국의 소설가인 윌리엄 메이크피스 새커리의 유일한 동화[17] 1920년대 활동한 일본의 소설가 가지이 모토지로의 소설[18] 19세기 말 일본의 소설가 히구치 이치요의 소설. 유리가면의 키 재보기 대목 덕택에 오덕 세계에 알려진 측면도 있으며, 그 밖에도 일본 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지명도가 있는 소설.[19] 일본의 소설가 사카구치 안고의 소설. 사카구치 안고는 영화 간장 선생의 원작인 동명 단편 소설을 썼다.[20] 타고르의 연작 시집 '정원사'의 마지막 시.[21] 내용 자체는 토오코의 고등학교 졸업 이듬해의 마키의 회상으로 진행.[22] 작 중 날짜가 명시되지 않았다. 토오코가 '새빨간 가을'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봐서 가을일 것으로 추정.[23] 겨울이 시작될 때라고 나온다. 다만 내용 자체는 코노하의 중학교 3학년 시절과 교차되어 나온다.[24] 죽고 싶은 광대 편에서 나나세가 나오는 장면을 나나세 시점에서 묘사.[25] 달과 꽃을 품은 물의 요정 초반부를 우오타니 사요 시점에서 묘사[26] 작중에 가을이라고만 나오고 날짜가 명시되지 않았으나, 코노하가 카즈시나 나나세를 대하는 태도로 봐서 얽매인 바보 편보다 전으로 추정된다.[27] 내용상 얽매인 바보와 더럽혀진 천사 편 사이의 이야기므로 12월로 추정.[28] 작중 날짜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2월에 임신 사실이 발각되었을 때 3개월 차라고 했으므로 9월 정도로 추정 가능. 또한 견습생의 발견 편에서 아직 임신 중이므로 이보다는 뒤다.[29] 문학소녀와 굶주리고 목마른 유령 코믹스 4권에서 7년후 여름으로 표기[30] 신과 마주보는 작가 에필로그와 같은 날짜의 이야기. 서투른 나와 레몬의 그대에서 아직 코노하와 토오코가 재회하지 않았으므로 그보다는 뒤의 이야기다.[31] 노력하는 아기사슴과 겁 많은 여행자 편 당시의 치이 시점을 묘사.[32] 주인공 닛타 하루네가 고등학교 2학년이고 초등학생 때 '문학소녀'를 처음 읽었다고 했으므로 더럽혀진 천사 이후 최소 6년 후. 작중에서 '7년'이란 기간이 강조되므로 7년 후 정도일 가능성이 높다.[33] 카이토가 중학교 1학년 때 나노가 아르바이트를 그만뒀다는 것에서 대학교로 간 것으로 가정하고 계산. 하지만 나노가 아르바이트를 그만둔 이유가 대학교 입학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래도 코노하가 토오코와 재회하고 몇 년 후라고 되어있으므로 이보다 뒤일 수는 있어도 앞의 이야기는 아니다.[34] 예를 들면 인간실격[35] 또다른 유명 추리 만화인 명탐정 코난은 김전일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전 세계적인 대흥행을 기록했는데 코난이 이렇게나 전 세계에서 히트를 칠 수 있던 이유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분위기가 가벼운 추리물이라는 것의 지분이 상당히 크다.[36] 당장 이런 논리대로라면 유명 추리 소설 시리즈인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와 유명 추리 만화인 소년탐정 김전일도 저질적인 추리물이 되어버린다.[37] 의외로 추리 만화에서는 보기 힘들다. 추리 만화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뭐든 다 할 수 있는 천재형 캐릭터가 많아서 자신만의 특장점, 자신이 선호하는 추리 방식이 특별히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리 소설의 경우는 워낙 작품의 숫자가 많아 업계 내에서의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탐정에게 특별한 개성이 없으면 작품이 주목 자체를 받기가 힘든 탓에 대부분의 탐정들이 천재이기는 해도 한 분야에 특화된 개성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드물게 초천재 탐정이 등장할 경우에는 탐정의 직업을 특별하게 만들어서 직업으로 개성을 준다. 문학소녀 시리즈에 등장하는 추리법 또한 다른 추리물과 차별되는 문학소녀 시리즈만의 개성으로 작용하였고, 이는 시리즈의 성공 요인 중 하나이다.[38] 다만 고전소설이나 전근대 소설의 내용으로 문학소녀와 연결점을 만들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려다 보니 오늘날 현실과는 영 맞지 않는 부자연스러운 캐릭터나 줄거리가 나오기도 한다. 이것은 작가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39] 한국에서 라이트 노벨 시장이 심각하게 침체된 이후인 2022년에 십수 년 전의 오랜 작품인 본작이 애장판으로 재발매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미 한국에서 큰 인기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고, 라이트 노벨뿐만 아니라 추리 소설로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라 라이트 노벨 독자층뿐만 아니라 추리 소설 독차층까지도 노릴 수 있다 보니 2022년에도 애장판이 정발되기에 이른 것이다.[40] 좀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추리 소설은 아니지만 명탐정 코난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약간 나은 수준.[41] 스토리(추리)뿐만 아니라 등장 인물들의 캐릭터성에도 중점을 둔 추리 소설들은 보통 추리 소설 브랜드가 아니라 라이트 문예 브랜드로 출판되는 경향이 있다. 본작 또한 추리와 캐릭터성, 둘 모두에 중점을 둔 작품이기는 하지만 라이트 노벨 브랜드로 출판된 작품인 만큼 일반적인 라이트 문예와 비교하면 캐릭터성이 굉장히 강렬하고 비중이 큰 편이다. 그렇기에 본작은 라이트 문예보다는 라이트 노벨에 가까운 작품이며, 확실하게 라이트 노벨이 맞다. 그리고 이는 라이트 문예하고 차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