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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1 08:32:23

반요 야샤히메/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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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추측 및 떡밥 · 비판
TVA 1기 (평가) · TVA 2기 (평가)

1. 개요2. 스토리
2.1. 따로 놀고 빈약한 캐릭터 서사2.2. 전작의 결말과의 괴리2.3. 긴장감이 전혀 없는 전개2.4. 주인공 보정 문제2.5. 파워 밸런스 붕괴2.6. 전개 속도 문제2.7. 삼천포로 빠지는 메인 스토리2.8. 설명에 의존하는 전개2.9. 오마주 과잉2.10. 등장인물들이 봉인된 이유2.11. 개연성이 이상한 커플링2.12. 셋쇼마루의 과도한 비중과 미화2.13. 허망한 최종전과 결말
3. 캐릭터
3.1. 조연3.2. 악역3.3. 전작 캐릭터
4. 설정
4.1. 셋쇼마루와 링의 결혼4.2. 유년기부터 부모와 이별4.3. 설정 오류4.4. 반요라는 설정의 무의미함
5. 영상 퀄리티
5.1. 평상시 작화5.2. 액션5.3. 원인
6. 한국어 더빙판 번역 문제

1. 개요

반요 야샤히메의 비판을 정리한 문서.

1기와 2기 모두 작화, 설정, 스토리 등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한 편이며, 이로 인해 전작인 이누야샤와 원작가인 타카하시 루미코의 위상에 먹칠을 했다는 의견이 많다.

처음 공개된 당시에는 전작의 후광에 힘입어 상당한 주목을 받았던 화제작이었으나, 현재는 언급도 거의 되지 않을 정도로 인지도가 크게 떨어져버렸다.

2. 스토리

2.1. 따로 놀고 빈약한 캐릭터 서사

히구라시 토와의 서사는 꿈나비 찾기, 현대를 사는 반요의 정체성, 쌍둥이 동생인 세츠나와의 유대를 쌓는 것 3가지라고 하는데, 그중에서 뭐 하나 제대로 풀린 게 없다. 꿈나비에 대해 본인이 아는 것은 전무한 상태인데다, 자신의 반요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는 전국시대로 넘어오면서 어느 순간 증발했고, 세츠나와 사이가 진전되는 스토리는 한 화밖에 없는데다 그마저도 자세한 과정이 생략되어 그닥 큰 갈등 없이 사이가 좋아진 듯한 뉘앙스였고, 부모님에 대해서는 그다지 궁금해하는 모양새도 아니다.[1]

세츠나는 부모님인 셋쇼마루와 링에 대한 떡밥 말고는 거의 제대로 된 서사가 없다시피하며, 굳이 있다면 불면증이랑 바이올린 정도인데 이 마저도 사실상 있으나 마나한 취급.

모로하의 경우는 현상금으로 돈을 벌어서 빚 갚기, 지금까지 자라온 성장 과정, 외로움, 부모님 관련 떡밥인데, 지금까지 자라온 과정은 고작 몇 분짜리 회상으로 퉁치는데 그쳤고 스승 관련 스토리 조차도 겨우 1화에 욱여넣다 싶은 수준이었다.

후술하겠지만 1, 2쿨에 와서 까지 부모에 대해서 주인공 세 명 모두 다 그다지 궁금해 하는 기색도 보이질 않는다. 모로하는 그렇게 외로워했고 사촌들이 동료가 된 것에 대해선 기뻐하면서 정작, 부모님인 이누야샤나 카고메에 대해서는 전혀 궁금해하지 않는다. #

2.2. 전작의 결말과의 괴리

전작의 결말에서 모두의 원수인 숙적 나라쿠를 조종하며 암약하던 흑막인 사혼의 구슬이 나라쿠와 함께 영원히 소멸한 이후, 작중 주연들이 모두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살며 오래오래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았다는 전래동화스러운 해피엔딩 분위기의 결말을 내놓고서는 정작 이제 와서 이누야샤와 카고메는 생사불명 상태이고, 전작 캐릭터들은 뿔뿔히 흩어졌다. 원작의 엔딩이 지녔던 훈훈함과 여운을 완전히 파탄시켜놓은 것과 다름없기 때문에 전작의 결말을 선호했던 기존의 이누야샤 팬덤으로서는 야샤히메의 도입부 스토리에 극도의 불호를 표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었다.

포스터에서 전작의 주요 캐릭터들은 셋쇼마루, 이누야샤, 카에데, 코하쿠 정도밖에 등장하지 않으며, 이조차도 카에데와 코하쿠 정도만 그나마 현재 시점에서 주요 조연으로 묘사될 뿐, 전작의 주요 캐릭터 대다수(이누야샤, 셋쇼마루, 카고메, 미로쿠, 산고, 싯포 등)의 행방이 현 시점에서는 행방불명이라는 설정으로 전작의 이누야샤 일행의 모습이 1화에서만 묘사되었다는 것 역시 올드팬들의 불만이 대폭발할 여지를 주었다.

작중의 시대 배경은 전국시대이기에 엔딩의 평화는 주인공 주변에만 한정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할 수는 있다. 나라쿠가 쓰러졌다 한들 여전히 인간을 해하는 수많은 요괴들이 각처에 도사리고 있으며, 요괴 뿐만 아니라 인간들도 서로 전쟁을 벌이고 약탈하는 전란의 시대로서 인간과 요괴에 의한 살육이 매일 벌어지는 막장스러운 세계다. 그러나 이누야샤는 진지한 역사물이나 전쟁물이 아니며, 어디까지나 러브 코미디와 로맨스물의 요소를 가미한 소년만화였다. 소년만화적인 관점에서 보면 작중 세계가 여전히 막장스럽다고 주인공들이 좋지 못한 결말을 맞았을 것이라고 하는 것은 무리수가 심하다. 실제로 야샤히메에서도 여전히 작중 세계관이 막장스러운 점은 똑같지만 주연 캐릭터들은 그러한 막장 세계에서 충분히 살아갈 수 있는 강자이기 때문에 시대상에 기반한 불행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다.

이러한 부정적 평가는 야샤히메의 스토리가 처음 공개될 당시부터 있었다. 하지만 처음에는 후속작이 나온 것 자체에 기뻐하는 의견과, 공개된 설정 자체는 불호지만 일단 뚜껑을 열어보고 확인하자는 중립 측 의견이 많았던 것, 야샤히메의 초반부 파트가 전작의 오마주로 점철되어 있어서 묻혀버렸던 감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매 화 에피소드가 진행됨에도 팬들이 궁금해하는 전작 인물들에 대한 스토리는 예고편 낚시 수준으로 찔끔찔끔 풀면서 꽁꽁 숨기는[2] 지지부진한 패턴이 이어지는 탓에 부정적 평가가 강해졌으며, 게다가 전투신을 비롯한 작화 수준 역시 매 화 바닥을 찍으면서 스토리에 대한 악평도 덤으로 풀려나오게 된 상황이었다.

2.3. 긴장감이 전혀 없는 전개

사실 앞서 말한 것처럼 1세대를 퇴장시키는 것은 지나친 오버파워에서 비롯되는 파워 밸런스 문제를 비롯해 어느 정도 합당한 사유가 존재한다. 하지만 야샤히메의 작중 전개에서는 1세대를 퇴장시킨 이유가 없다시피 할 정도로 주인공 일행이 위기를 겪는 장면이 전혀 없다. 1세대가 건재한다면 2세대의 모험은 든든한 부모 밑에서 벌이는 소꿉놀이 수준 밖에 안 된다고 평가했는데, 정작 부모세대를 퇴장시켰는데도 소꿉놀이 수준이다.[3]

전체적으로 보면 전작만큼 긴박한 상황이기는 하다.[4] 아직 야시히메들이 몰라서 그렇지 실제로는 그들은 매우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그러나 작중 연출 탓에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

초반부 빌런이라고 할만한 사흉은 1화에 1명씩 컷당하는 엑스트라 단역 수준으로 묘사되었고 작중의 주인공 일행은 8화까지도 전투에서 위기다운 위기를 겪은 바가 전혀 없다. 초반부의 무지갯빛 진주를 흡수한 지네요괴를 버겁게 상대하던 것과, 비두근에 세뇌당한 토와를 상대하던 것이 그나마 작중의 일행이 가장 고전한 전투이다. 대요괴 키린마루의 부하인 사흉의 일각인 도올은 모로하가 산혼철조로 한방에 끝내버렸으며, 궁기는 그나마 일행을 좀 고전시키나 했더니 토와가 각성해서 사용한 창룡파에 빈사상태가 되어 소멸한다. 그나마 사흉 중 혼돈이 토와 일행과 어느 정도 대등하게 싸우고 퇴각하긴 했지만, 이 부분에서도 딱히 주인공 일행이 절체절명의 위기 수준으로 몰리지는 않았다.

이러한 묘사는 전작의 초반부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묘사라 긴장감을 떨어뜨리고 몰입도를 해치고 있다. 전작 이누야샤에서 이누야샤 일행, 특히 이누야샤가 나라쿠셋쇼마루 같은 주요 적들이 아니라 단발성 에피소드에서도 툭하면 얻어터지고 생명의 위기에 몰리며 사경을 헤메는 묘사를 보여주어 전투에 긴박감을 조성했다. 이누야샤는 반요라서 생명력과 회복력이 강하다는 설정이 있어 사지절단 수준의 부상만 없었다 뿐이지 웬만한 전투 에피소드에서는 적의 공격에 몸이 꿰뚫리거나 베여서 출혈이 일어나는 중상급 부상을 거의 달고 싸웠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얕은 경상은 물론 목숨이 오락가락 할 정도의 중상도 숱하게 입었다.[5] 이는 강력한 메인 빌런인 나라쿠뿐만이 아니라 엑스트라 빌런들을 상대할 때도 마찬가지라서 작 초반부의 엑스트라 요괴인 역발의 유라, 비천과 만천 형제, 도과인 등 단역 빌런들을 상대로도 상당히 힘겹게 싸웠으며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뻔 했다.[6]

이는 이누야샤 뿐만이 아니라 다른 일행도 마찬가지로, 이누야샤 수준의 부상만 안 입었다 뿐이지 독기를 뒤집어쓰고 중독되거나 자질구레한 부상을 입는 등 전투마다 상당한 위기를 겪었다. 미로쿠는 툭하면 최맹승을 빨아들여 나라쿠에 독기에 중독되고, 애초에 풍혈이 터지면 빨려들어가 죽는 설정이라 항상 죽음의 공포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7] 산고는 첫 등장부터 등에 사슬낫을 직격당하고 빈사상태에 빠져 생매장당했다가 사혼의 구슬 조각의 힘으로 간신히 살아돌아왔다는 설정이었고, 튕겨져 나온 비래골에 맞고 기절하는 것이 일상이다. 그나마 가장 직접적인 부상이 적은 카고메의 경우에도 첫 등장때부터 지네요괴에게 사혼의 구슬이 있었던 허리 부분을 물어뜯기는 수난을 당했고, 사혼의 구슬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점과 이누야샤의 약점이라는 점 때문에 툭하면 납치당해 생명의 위협을 받는다.[8] 칠인대와의 교전에서는 세 사람 모두 무코츠가 뿌린 독연기에 중독당해 렌코츠가 지른 화염 속에서 죽음 직전까지 갔고, 이때 싯포와 이누야샤는 진짜 이들이 죽은 줄 알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9] 심지어 최강자인 셋쇼마루도 바람의 상처를 맞고 빈사상태가 되거나 하쿠신 선사의 결계에 힘들어하고 곡령이나 모료마루에게 상처를 입는 등 위기를 겪었다.[10] 하물며 그 자켄도 최맹승의 독침에 중독되어 죽을 뻔했으니...

본작에서 주연들이 겪는 위기들은 전작에 비교하면 거의 소꿉놀이 수준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위기라고 말하기에도 부끄러운 수준이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토와 일행은 이누야샤같은 중상은 커녕 경상 수준의 부상도 입은 적이 없다. 적들이 주연 캐릭터들의 전투력에 비하면 지나치게 약해빠져 전혀 긴장감 없고 위기감이 없다시피한 전투를 보여주고 있다. 24화에서는 그 정점을 찍었는데 키린마루와 싸웠음에도 평범한 적과 싸운 수준으로 상처가 없다.

참고로 이 문제는 스토리상에서 적들 자체가 약한 것도 이유 중 하나지만, 야샤히메에 와서 이누야샤와 연출의 방향성이 상당히 달라진 탓도 있다. 전작에서는 적에게 유효타를 허용하면 사지분열은 기본에 몸이 피투성이가 되고 배가 관통당하는 일이 허다했는데, 반요 야샤히메에서는 그로테스크 묘사가 극단적으로 줄었다. 적 캐릭터들이 죽는 묘사도 최후에는 가루가 되어 사라지는 식으로 순화되었지만, 특히 주연 혹은 선역측 캐릭터들이 부상입는 묘사에는 결벽적일 정도로 조심스러워졌다. 때문에 설령 제작진들이 주인공들이 고전하는 장면이라 의도하고 그리더라도 전작의 연출에 익숙해진 팬들이 보기에는 마치 주인공들에게 별다른 데미지가 안 들어가고 쉽게 이기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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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류파를 맞고 산산조각이 나서 죽는 류코츠세이 홍색 폭류파를 맞고 온전한 모습으로 죽는 야와라기
이를 알기 쉽게 보여주는게 16화의 야와라기의 사망 씬의 연출이다. 전작에서는 죽을 정도의 공격을 받으면 그 캐릭터는 상당히 처참한 몰골이 되어서 죽었는데[11], 야와라기는 폭류파급의 공격을 정통으로 맞았는데도 전작 연출에 익숙해진 시청자라면 당연히 안 죽었을 거라고 생각했을 만한 긁힌 상처만 입고는 죽어버린다. 물론 홍색 폭류파와 폭류파가 완전히 같은 기술은 아니고 꼭 같은 연출을 써야 할 필요도 없지만, 상대를 일격에 절명시킬 정도의 강력한 기술임에 변함은 없는데 아무리 봐도 그런 기술에 당한 상처로는 보이지 않는다. 막말로 어디서 좀 넘어졌나 싶은 수준이고, 이 작품에서 인간형, 선역 캐릭터에 대한 묘사가 너무 조심스럽다 보니 연출이 설득력을 잃고 있는 것이다. 죽음에 이르는 부상의 묘사가 이 수준이니, 싸움 중에 야샤히메들이 죽지 않을 정도로 받는 피해가 시청자들 눈에는 장난질 정도로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해 2000년대 초반과 2020년대의 방송 수위 조절 문제로 볼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는데 악역측은 전작과 동일하게 산산조각나는 연출이 여전히 나오고 있기에[12] 신빙성은 낮다. 애초에 2010년대에 나온 이누야샤 완결편의 연출은 이러한 문제가 전혀 없었으므로 이건 핑계에 불과하다.[13]

2.4. 주인공 보정 문제

모로하와 세츠나는 어릴 적부터 요괴 현상금 사냥꾼과 요괴 퇴치사로 일하면서 전투 경험이 상당히 쌓인 노련한 캐릭터이며 그나마 개중에서 현대 출신으로 생사를 건 전투경험이 없었던 토와도 일진들과의 패싸움 경험 정도는 있었던데다 대요괴 셋쇼마루의 딸이라는 혈통 때문에 타고난 요력이나 신체능력 자체는 이누야샤 세계관에서 상위권에 속한다. 이것만 보면 토와가 경험이 없다는 것이 약점으로 작용할 것 같지만, 토와는 큰 계기도 없이 요력의 검기 방출, 요력 흡수나 창룡파를 비롯한 특수기술들을 간단히 각성하는 등 지나친 파워 인플레를 보여주고 있다.

토와의 주인공 보정도 개연성이 부족하다. 일단 요력만 가지고 검을 만들어낸다는 능력도 전작에서 한번도 안나온 상당히 이색적인 설정이다. 그나마 셋쇼마루가 빛의 채찍을 사용하긴 하지만 이것도 줄곧 형태를 유지하는게 아니라 휘두를 때에만 손끝에서 방출하는 것이고 창룡파의 매개체로 쓸 수는 없는 등 전혀 다른 기술이다. 상대의 요기만 흡수하는 검이 되도록 하는 식으로 속성변환이나 형태변환도 자유자재로 가능하며 7화에서는 칼 없이 손으로 요기를 방출해 원거리 공격 겸 텔레파시까지 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제일 근본이 없는 기술은 요력을 흡수하는 능력인데 원작에서 사용하는 존재는 셋쇼마루와 전혀 연관이 없는 요괴인 용인, 용인의 비늘로 만들어진 검 탈귀, 그것을 베어낸 용린 철쇄아 3가지 뿐이다. 세츠나 또한 셋쇼마루에게서 물려받은 기술은 독화조 정도를 제외하면[14] 거의 없는 실정이지만, 토와는 아예 근본이 어디인지 알 수도 없는 기술을 죄다 끌어다 쓰고 있다. 그리고 요기를 아주 자유자재로 다루는데, 셋쇼마루조차도 이 정도로 요기를 섬세하고 자유롭게 다루는 모습은 보인 적이 없다.[15]

그리고 해설과 연출은 요력 컨트롤이 뛰어난 토와가 시도해 보니까 다 됐다는 식으로만 한사코 넘어가고 있다. 그나마 이누야샤가 이런 모습을 보였으면 줄곧 전국시대에서 살며 데스매치만 하고 살았기에 토와보다는 개연성이 있다.

원래 반요는 요괴보다 요력을 잘 못 다뤄야 정상이다. 이누야샤만 하더라도 150년 동안 익힌 자신만의 술법은 산혼철조와 비인혈조 2개 뿐이고 철쇄아 획득 이후 한동안 바람의 상처를 제대로 쓰지 못했다. 토와는 현대시대에서 10년 정도를 살았으며 이누야샤처럼 쌈박질을 하고 살긴 했지만 이누야샤처럼 매일을 목숨 걸고 데스매치를 한 것도 아니고[16] 무엇보다도 토와의 나이는 고작 14세로, 이누야샤가 첫 등장 당시 200세, 봉인된 50년을 제외하더라도 실질적으로도 150세로 삼공주들은 갓난아기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연륜이 쌓여 있었다. 그런데 그런 차이를 두고도 토와가 이누야샤보다 훨씬 성장이 빠른건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순수 요괴인 셋쇼마루도 명도잔월파를 완전한 구체로 만들기 위해 훈련하고 노력하고, 폭쇄아가 나오기 전까지 고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토와의 보정은 심각할 정도로 당위성이 부족하다. 전작의 주역들의 노력을 무의미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2장에서도 토와에게 터무니없는 버프가 들어갔다. 인간 상태임에도 요괴화가 되었고 검을 휘둘러 세츠나를 살렸다.

2.5. 파워 밸런스 붕괴

키린마루의 부하라는 사흉들은 주요 빌런 역할을 맡기는 커녕 1화 만에 컷 당한다. 그것도 셋이서 지네요괴 한 마리 잡는 것도 버거워하고 전작에선 평타는 커녕 잡요괴 처리용으로나 쓰인 산혼철조, 비인혈조를 필살기 취급하는 애들한테 말이다. 24화에서는 주인공 보정 및 밸런스 붕괴의 정점을 찍었다. 고작 14세에다가 시간이 그리 많이 지난 것도 아닌 토와와 모로하가 요괴화 했는데도 완전히 요괴화를 제어하고 있는 것과 셋쇼마루와 동급으로 강력한 대요괴인 키린마루를 상대로 싸우면서 바로 리타이어하지 않고 어느 정도 대등하게 싸웠다는 것 자체가 주인공 보정의 끝판왕이다. 그리고 이걸로 딸을 주인공으로 설정했던 목적마저도 완벽히 잃어버렸다.

코믹스에서는 뒷산에서 사는 바위 요괴가 질량으로 명도잔월파를 튕겨낸 걸로도 모자라, 명도를 자신의 집념으로 여는 기가 막힌 전개가 나오기 시작했다. 명도는 원조인 시신키도 답이 없었고, 셋쇼마루도 천생아 없이 자력으로 극복하지 못하고, 명도석을 가진 셋쇼마루의 어머니도 더 깊게 들어가면 구해주지 못한다고 했고, 이누야샤도 요괴화로 인한 요력 강화와 자신의 목숨조차 끊을 수 있는 '본인의 요혈 베기'로 요혈을 극대화하지 못하면 탈출 불가능한 존재다.

2.6. 전개 속도 문제

내정된 분량이 분활 4쿨 가량으로 진행된 영향인지 1,2쿨내 스토리 전개 면에서는 압축적이고 급전개적인 면모가 보인다. 황당한 것은 분명 스토리 전개가 압축적이고 급전개인 것이 보임에도 작품의 전체적인 부분을 보면 전개가 느리다는 점이다. 야샤히메가 2쿨 24화의 단편이고 구작 이누야샤는 193화의 장편이라는 점을 비교해보면 야샤히메의 1화당 구작 이누야샤의 7화 가량의 분량을 소화해야 하는 셈인데, 이러한 템포에 맞춰 보면 야샤히메의 전개는 지나치게 느리다.

구작 이누야샤에서 주인공의 초반부 숙적이자 라이벌 역할인 셋쇼마루가 처음 등장한 화수가 5화였으며 셋쇼마루 에피소드는 7화까지 3화를 할당해 제작되었다. 즉, 이누야샤 구작 기준으로만 보더라도 8화라는 전개 시점에서는 셋쇼마루와 같은 인상적인 빌런과 에피소드가 등장했어야 했다. 전작의 마무리를 지었던 이누야샤 완결편은 제작 사정상 만화책 20권 분량을 26화에 몰아넣었으며, 만화책 1권을 1화에 쑤셔넣다시피 한 만큼 굉장한 급전개로 진행되었는데, 이누야샤 완결편의 전개를 보면 버릴 에피소드가 거의 없을 정도로 압축된 진행을 보인다.

일각에서는 전개가 느리다는 비판에 대해 전작도 원래 그랬다며 쉴드를 치곤 하는데, 이는 부분적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이누야샤의 전개가 비판받은 것은 어디까지나 나라쿠의 도주 패턴이 반복되는 중후반부의 이야기로 초반부 전개는 굉장히 빠른 편이었다. 사혼의 구슬 조각을 모은다는 소재는 다른 작품이라면 상당히 길게 전개할 수 있을 부분이었겠지만 나라쿠가 구슬을 거의 다 모았다는 설정으로 단번에 생략해버렸으며, 최종 보스 나라쿠가 작품의 초반부인 10권 정도 분량에서 등장하는 등 작품 초반부는 매우 빠른 전개를 보여주었다. 이는 애니메이션에서도 마찬가지로 초장편으로 기획되었던 1기 애니메이션 상에서도 2쿨 분량 내에 작품의 최중요인물들(이누야샤 일행, 셋쇼마루, 키쿄우, 나라쿠)이 전부 등장하며 캐릭터별로 인상적인 에피소드[17]가 하나씩 할당되었다.

그러나 야샤히메는 구작 이누야샤만큼의 장편도 아니면서 중요 에피소드만 꽉꽉 채워넣어도 모자랄 판국에 큰 시나리오상으로는 전혀 중요하지 않은 잡요괴 따위를 잡는 에피소드[18]로 분량을 낭비하고 있으며, 작품의 최종 보스로 여겨지는 빌런 키린마루와 엮여 있는 하수인들이자 중간 보스 격 빌런인 사흉들과 전투하는 에피소드에서도 키린마루에 대한 떡밥은 거의 보여주지도 않고 1화에 1명씩 광속으로 퇴장시켜 버린다. 당연히 이런 에피소드들이 특정 캐릭터의 빌드업을 쌓는 중요한 화수였냐 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 2쿨 오리지널 애니메이션들을 보면 10화에서는 이미 핵심적인 전개의 밑밥이 깔려야 정상이나 야샤히메는 전혀 그렇지 않다. 그리고 달리 말하면 전작의 문제점을 전혀 개선하지 못했고 오히려 악화시켰다는 말도 된다.

3쿨 27화에서 한 화만에 대부분의 떡밥을 회수하면서 20분이면 끝날 내용을 24화 내내 질질 끌기만 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2.7. 삼천포로 빠지는 메인 스토리

팬들이 궁금해하는 전작 캐릭터들의 실종 문제에 대해서는 정작 작중 캐릭터들은 적극 해결하려 들지 않으며, 실제로도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 토와는 알지도 못하는 부모보다는 동생인 세츠나의 기억을 찾는게 중요하다는 이유로 호접에 대한 단서를 얻는다는 것을 목적으로 행동하고 있을 뿐인데, 이조차도 제대로 쭉 진행하지 않고 옆길로 새며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요괴 퇴치나 할 뿐이다.

야샤히메의 전개를 보면 이 에피소드가 꼭 필요한 에피소드였는가 물으면 의문만이 남는 애매한 에피소드가 많다. 큰 플롯에서는 곁가지에 불과한 에피소드들이 많으며, 작품의 메인 플룻과 연계된 빌런으로 보이는 키린마루와 리쿠가 떡밥만 깔다가 7화에 첫 등장한게 고작이다. 초반 시점에서 주역 빌런은 이제야 막 얼굴을 비춘 셈이며, 이렇다할 에피소드도 전혀 없었다. 야샤히메가 분할 4쿨로 진행해서 3,4쿨로 끝냈기에 망정이지, 떡밥도 그나마 겨우 수습되었다.

구작에서도 4기 잠깐동안 메인 스토리 없이 서브 스토리로만 흘러간 적이 있지만 이 때는 나라쿠가 성을 버린 채 추적이 절대 불가능할 정도로 은폐해 있었고 그 단서가 거의 없었기에 그랬다는 변명은 가능하며 대략 6화만에[19] 우연히 나라쿠의 도주 방향을 알아내어 백령산칠인대 스토리로 이어지는 초석이 되었다. 하지만 야샤히메에서는 요괴 퇴치 도중 중요한 무언가가 거의 나오고 있지 않았고 기껏해야 10화에서 금각, 은각과의 대결 도중 세츠나가 기억을 조금 되찾은 게 고작이다.

2.8. 설명에 의존하는 전개

방영 시간 내내 설명충스런 대사가 끊이질 않는 데다가 현대와 전국시대를 계속 전환하다 보니까 정신없다. 원래 2화 분량을 1화에 쑤셔넣은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이게 잘 드러나는 것이 토와가 키쿠쥬몬지를 손질하려는 장면인데, "이때가 가장 편안히 지내는 순간이다."라는 내레이션이 나오며 평온한 시간이 나올 것 같더니 갑자기 동생의 위기를 감지하며 손질을 중지한다. 본래라면 주인공의 일상을 비춰주며 쉬어가는 장면일 텐데, 그냥 키쿠쥬몬지의 존재만 설명하고 넘어가는 정신없는 전개가 되어 버렸다. 캐릭터와 배경 설정은 빠르게 설명하고 본편으로 넘어가기 위해 급하게 넘어간 듯 하지만 스토리의 완성도 면에서는 혹평을 받을 수 있는 요소인 것. "보여줘라. 말하지 마라(Show. Don't tell.)."는 영상 매체에서 스토리를 진행할 때 지켜져야 할 기본 사항이다.

2화를 제외하고도 전체적으로 설명충스런 대사가 끊이지 않아 대화의 자연스러움을 해치고 스토리를 급전개로 만들고 있다. 스토리의 진행을 죄다 설명으로 때우는 경향이 강해 각본가들의 실력이 의심스러워진다. 이미 주인공 토와가 풀어나갔어야 할 꿈나비 스토리마저 시대수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결한 시점에서 스토리텔링 실력이 의심된다.

그리고 앞의 에피소드에서 했던 설명을 계속 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그냥 분량 때우려고 넣는 설명이 아닌지 의심이 가는 수준. 특히 모로하가 연지를 꺼낼 때마다 "이 연지를 바르면 나는 나라를 부수는 홍야차(베니야샤)가 되지."라고 말하는 건 이미 웃음거리로 전락하였다.

2.9. 오마주 과잉

또한 후속작이라는 점 때문인지 전작의 오마주를 과도하게 보여주는데, 소위 말하는 오마주 과잉에 가까운 면모를 보인다. 독하게 이야기하면 오마주를 빼면 남는 게 없다.

2화에서 불량배들이 작가의 전작인 시끌별 녀석들의 오마주[20]인데, 반쵸 패션에 각목 들고 다리 아래서 패싸움을 벌이며 사람을 납치하고 칼을 들이대며 협박하는, 2020년은커녕 이누야샤 첫 연재 때인 1996년에도 없었을 비현실적인 수준의 구시대 양아치들로 나온다. 하물며 작중 배경은 시골도 아니고 도쿄 한복판이다. 이는 오마주의 원본인 시끌별 녀석들 자체가 쇼와 시대였던 1978년에 연재된 작품이기 때문인데, 아무리 오마주라지만 시대상이 전혀 맞지 않는 작품의 묘사를 별 각색 없이 2020년대에 그대로 옮겨와서 생긴 일이다.

또한 각본가인 스미사와 카츠유키는 신기동전기 건담W의 각본가이자 2세물인 프로즌 티어드롭의 작가이기도 한데, 그때문인지 군데군데 건담W의 오마주 요소가 들어가 있고, 건담W과 프로즌 티어드롭에서 비판받았던 단점[21]들이 야샤히메에서도 드러나고 있었다.

2.10. 등장인물들이 봉인된 이유

등장인물들이 봉인된 이유가 나오는데, 이유가 가관이다. 링을 살리기 위한 쟈켄의 계획이었는데 링을 시대수에 봉인한 후, 이누야샤와 카고메를 개 대장의 무덤으로 보내는데 쟈켄의 말에 따르면 이누야샤와 카고메는 분명 키린마루에게 맞설 것이며 그 과정에서 제로를 죽이면 링도 죽을 수 있었다는 것.

2.11. 개연성이 이상한 커플링

결론부터 말하면 제작진이 너무나 연출을 이상하게 해버렸다. 흔히 러브라인이라는 건 많은 러브라인이 나오는 작품들과 전작에서도 그렇듯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이 만나서 서로에게 호기심이 생기고 그 뒤 싸운다든지 아니면 서로의 과거사를 공유하거나 추억을 이야기하는 등의 묘사로 점점 가까워지는 모습으로 전개되는 것이 정석이다.이누야샤와 카고메(유가영)이 그렇고.

그러나 야샤히메의 히구라시 토와와 리쿠의 커플링에는 이런 묘사가 보이지 않는다. 제 아무리 토와가 전국시대의 경험도 미숙하고 요괴냄새를 못 맡고 성격도 순진하다고는 하나 21화에서 분명 자신의 눈에 손을 넣어 진주를 뽑으려하는 행동과 동생과 모로하의 진주도 노리겠다고 리쿠가 말한 걸 들었고 보았음에도 자기를 잠깐 도철에게서 구해준 걸로 반했다는 묘사가 되자 많은 팬들의 비판이 불붙었다. 4쿨 이후 둘의 관계가 어떻게 될 지 알 수 있겠지만 대다수의 팬들은 이 커플링을 매우 싫어한다.

2.12. 셋쇼마루의 과도한 비중과 미화

초반부터 전작 캐릭터 중에서 제일 많이 나오고, 3,4쿨에서는 노골적으로 많이 나왔다. 메인 스토리들을 죄다 셋쇼마루가 해결했다. 전작 등장인물들이 거의 안나온 초반에서부터 셋쇼마루는 잊을 만 하면 나왔으며 후반부부터는 아예 노골적으로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 세츠나의 꿈을 되찾는다는, 토와의 목적을 셋쇼마루가 해결했고 최종 보스인 키린마루도 전작 주인공들과 현직 주인공을 배제하고 사이 사이 셋쇼마루 혼자서 끝냈다. 그리고 최대 피해자인 카고메, 모로하까지 나서서 셋쇼마루를 두둔하게 한 각본이 있다.

2.13. 허망한 최종전과 결말

상술했듯 키린마루는 셋쇼마루에게 끝나는데 키린마루는 그 사이 유효타를 한 번도 먹이지 못하고 끝났다. 나라쿠는 계략과 끈질김이라도 있었고 사혼의 구슬은 발악한 것과는 정반대. 그리고 셋쇼마루는 이누야샤의 가족들에게 그다지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지도 않았고, 모로하는 오히려 이런 셋쇼마루를 두둔했다.

3. 캐릭터

3.1. 조연

조연 캐릭터 풀이 절망적이다. 전작에서는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주조연 캐릭터 할 것 없이 캐릭터성 면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야샤히메의 신규 조연, 악역 캐릭터들은 정말 대우가 처참하다. 일단 전작부터 등장한 코하쿠, 카에데는 물론이고 미륵과 산고의 아들 히스이는 같은 주인공 파티의 2세인데도 그야말로 비중이 공기나 다름없다.

요츠메는 그나마 괜찮은 캐릭터였지만 이 조차 제대로 못 살리고 퇴장시켰다. 요츠메는 1화에서 아직 키린마루가 나타나기도 전의 시기에 이누야샤 일행을 관찰하는 모습으로 호기심을 남겼고, 사실상 본편의 스토리를 예고하는 유일한 캐릭터였으며, 실제로 본편에서 인간으로 위장해 간토 간레이나 되는 인물의 보좌가 되어 토와를 포박하고 현대에 관한 정보를 캐내려고 시도하는 유능함을 보여주었고 모로하의 공격을 피해내기까지 하며 나름 중요한 악당이 될 것 같은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이런 기대가 무색하게 야샤히메 3인방의 미행을 눈치 못 채고 궁기에게 사실상 버림패로 쓰여 사망함으로써 허무하게 퇴장한다. 어째서 그렇게 옛날부터 이누야샤 일행을 감시한 것인지, 어떻게 간토 간레이의 보좌가 되었는지 등의 의문점도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 나중에 밝혀질지도 모르지만, 요츠메가 이렇게 허무하게 퇴장해서 흥이 식은 마당에 뒷북만 될 뿐이다.

세 명을 제외한 나머지 조역, 악역들의 캐릭터 완성도 문제도 있지만 가장 말이 많은 문제는 캐릭터 낭비이다. 단적으로 말해서 2화 이상 활용되고 있는 캐릭터가 몇 없는 수준으로, 이누야샤에서 웬만한 단편성 악역들도 2~4화는 활약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소모가 지나치게 빠르다. 암만 이누야샤보다는 짧게 끝날것으로 예상된다 하더라도 사천왕 포지션에 있는 사흉의 절반이 본격 등장하자마자 한 화만에 갈려나간 것을 시작으로, 오리지널 캐릭터가 아닌 전작 캐릭터들의 재등장도 거의 서사낭비에 가깝다. 미로쿠는 오랜만에 등장해서 아무도 관심없던 히스이의 부자문제 해결 에피소드만 하고 들어갔고(후에 세츠나와 다시 엮이면서 전작 주연들 중에선 가장 비중이 높긴 하다), 모로하와 요랑족의 관계라는 중요 떡밥을 가지고 있던 야와라기는 단 1화만 나와서 홍룡파를 업그레이드 시켜주고 아예 죽어버렸다. 이쯤되면 굳이 야와라기라는 캐릭터를 등장시킬 필요가 있었는지, 어째 코우가가 쭉 모로하를 키운 설정으로 가지 않았는지 의문이다.

조연들의 캐릭터성이 좋지 않은 이유 중 하나로는 스토리 문단에서 지적된 설명충스런 대사 탓도 있다. 조연들의 설정을 해설으로 때워버리니까 딱 봐도 쓰고 버릴 캐릭터라는 느낌이 풀풀 나게 되며, 대화가 지극히 부자연스러워서 캐릭터의 성격이 자연스럽게 와닿지가 않는다. 뭔가 해 보기도 전에 시청자들에게 잡몹이란 인상부터 주는데, 실제로도 별로 하는 일도 없이 1~2화 만에 퇴장하니까 하나도 기억에 안 남을 수밖에 없다. 전작에 선역과 악역 사이의 중립 포지션에 있었던 셋쇼마루나 키쿄우 등 독자적인 개성과 매력을 지닌 캐릭터들이 많았던 반면, 야샤히메의 캐릭터들 중에 이 정도의 캐릭터성을 지닌 캐릭터는 전무하다.

3.2. 악역

키린마루의 부하라는 설정으로 등장한 사흉은 1화에 1명씩 커트당하는 등 그야말로 단역 수준이다. 전작인 이누야샤에서도 간부급 빌런인 나라쿠의 분신들 대부분은 어느 정도 비중과 역할을 지녔고, 나름대로의 서사도 있었다. 분신 중엔 고신키나 쥬로마루&카게로마루처럼 한 화용 단역들이 존재했지만, 그 한 화용 분신들도 단역이었을지언정 이누야샤 일행을 몰아붙거나 철쇄아를 부러뜨리는 임팩트를 남겼고, 특히 고신키는 죽은 뒤에도 시체가 투귀신의 재료가 됨으로써 스토리에 중요한 요소가 됐다. 그런데 사흉들은 그런거 없다. 게다가 아무리 야샤히메들이 대혈통 요괴의 핏줄을 이어받았다지만, 사흉들은 대요괴인 키린마루의 간부급 되는 요괴인데다가 경험도 야샤히메들보다 더 풍부할텐데 이렇게 허무하게 당했다는 것 자체가 좀 이상하게 느껴진다.

심지어 단역들 주제에 뭔가 있어보이게 만들거나(요츠메) '사흉'(도올, 궁기, 혼돈)), '셋쇼마루에게 복수하려는 자'(여화) 등 거창한 설정을 붙인다. 사흉은 신화에서 고대 제왕들의 후예에 어쨌거나 넷을 따로 합쳐서 '흉(凶)'이라는 이름까지 붙였다는 것은 네임드라는 의미다. 셋쇼마루에게 복수하려는 존재라는 것도 셋쇼마루에게 원한이 있다고해서 그게 강함을 증명하지는 않지만 '셋쇼마루' 라는 딱지가 붙는 순간 세계관 최강자와 맞다이 뜨려는 존재인데 야샤히메들에게 너무 허무하게 털린다.

전작의 츠바키는 애니에서 키쿄우에게 이를 간다는 설정답게 키쿄우와 이루는 대립각, 카고메를 키쿄우의 환생이라며 조금은 의식하는 모습 등 설정에 적합한 캐릭터성을 잘 보여주었고 뭣보다도 야샤히메의 단역 악역들처럼 "설정상으로는 되게 셀 것 같은데 실제로는 좆밥이었다"라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역발의 유라 역시도 마찬가지로 과거 설정은 오히려 전혀 없음에도 그 짧은 타임동안 등장한 미형, 소악마적 면모, 어쨌거나 이누야샤를 그렇게까지 밀어붙임 등의 요소 덕에 호평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왜 이렇게 빨리 죽였냐' 라는 말이 나왔다. 그러나 야샤히메는 전개의 문제점 탓에 역발의 유라츠바키처럼 잠깐 등장하고도 강한 인상을 남기는 캐릭터가 나올 수가 없다.

15화에서 키린마루가 사혼의 구슬에게서 반요에게 죽을 거란 예언을 들었기에 야샤히메들을 노린다는 목적이 밝혀지고, 18화에서 야샤히메들을 가볍게 농락하고 셋쇼마루와 맞먹는 강함을 보여주며 최종보스다운 강함을 보여줬다. 그러나 후술하는 대로 셋쇼마루 전의 액션 연출이 상당히 부실해서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그나마 후반부엔 단순한 악역이라 할 수 없는 복잡한 면모를 보여주고, 최종화에서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며 자신의 모든 것을 불사르는 싸움을 추구하는 캐릭터성을 보여줬다. 게다가 토와와 모로하를 상대로 이길 수 없을 듯하다가도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어떤 의미로는 주인공 같은 모습을 보여줬으며, 동시에 결국 세츠나를 살해하여 주인공의 원수라는 포지션도 확립해서 최종 보스답다는 평을 얻었다. 그러나 3,4쿨에서는 당시의 포스는 어디 가고 찌질대는 모습을 보여주고 과거 회상에서 개 대장에게, 최종전에서 셋쇼마루에게 유효타를 주지 못해 포스를 다 깎아먹었다.

3.3. 전작 캐릭터

이누야샤와 카고메는 흑진주에 빨려들어간 이후 2기까지 근황조차 나오지도 않았고 산고는 2기까지도 회상에서만 나오다가 막판에야 출연, 미륵은 1기에서는 세츠나의 요괴화와 히스이의 부자문제 해결만 하고 사라지고 2기 막판에서야 다시 등장. 그리고 싯포는 1화에 출연한 것을 빼고는 2기 1쿨까지는 언급도 없다가 2기 2쿨에서야 등장했다. 코우가는 모로하를 키웠다는 설정인데 과거회상에만 등장하고 출연을 안했다.

카에데코하쿠, 묘가 할아범을 비롯한 전작의 조연급 인물의 존재가 전작의 주연 캐릭터들(이누야샤, 카고메, 셋쇼마루, 미로쿠, 산고, 싯포)의 실종 설정과 결합하여 심각한 설정구멍으로 작용하고 있다.[22] 코하쿠와 카에데, 묘가 할아범은 분명 전작의 주요 조연중 하나이며 전작의 모든 사건을 아는 존재이다. 하지만 이들은 작중에서 전작 캐릭터들에 대한 이야기를 거의 풀지 않는다. 심지어 작중 캐릭터들간에 정보 공유도 되지 않는듯한 묘사가 나와 시청자들을 의아하게 만든다. 일례로 카에데는 세츠나가 셋쇼마루의 딸이자 반요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코하쿠는 세츠나를 요괴 퇴치사의 일원으로 받아들였음에도 세츠나가 반요이며 셋쇼마루의 딸인지도 몰랐다는 식이며, 묘가는 주군인 이누야샤의 딸인 모로하와 친분이 있는 관계임에도 모로하는 묘가에게서 부모에 대한 이야기를 전혀 듣지 못했는지 부모인 이누야샤와 카고메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한다. 특히 어느 캐릭터건간에 전작의 실종 인물들의 이야기는 입에 풀칠을 한 듯이 전혀 언급하지 않는데, 전작 캐릭터들의 떡밥과 정보를 조금씩 풀어서 시청을 유도하려는 의도겠지만, 현재까지 전개된 내용에서는 이야기가 나올만한 상황에서도 의도적으로 언급을 회피하는 것이 너무나도 노골적으로 보이는지라 어색함을 주는 것. 이를테면 산고의 동생인 코하쿠는 자신의 누나인 산고와 매형인 미로쿠를 노골적이다 싶을 정도로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 죽었으면 죽었는지, 실종되었으면 실종되었는지, 아니면 모종의 목적을 위해 떠났는지,[23] 자세하게는 모르더라도 정황은 어느 정도 확실히 알고 있을텐데도 전혀 언급하지 않는 것이다.

특히 카에데는 작중 시점의 나이가 80이기에 천수를 누리고 사망했다는 설정으로 퇴장시켜도 무리가 없었음에도 여전히 생존해있다는 설정으로 등장하는데, 현대의료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전국시대의 80세 노인이 몸 불편한 곳 하나 없이 정정하다는 것 자체도 다소 무리가 있는 설정[24]인데, 정작 이렇게 살려서 등장시켰음에도 작중에서의 역할이 전무한 수준이다. 셋쇼마루가 토와와 세츠나를 맡긴 장면의 과거회상 묘사가 전부인데, 사실 이 묘사는 다른 캐릭터에게도 얼마든지 맡길 수 있는 역할이며 굳이 카에데가 맡아야 할 이유가 없다. 즉 무리를 해서라도 캐릭터를 살려놨으면 유의미하게 써먹어야 하는데 제작진은 전혀 그러질 못하고 있다.

개 대장의 경우 나오는 장면마다 설정 붕괴인 것은 기본이고 이미 총운아라는 매력적이면서 강력한 아이템이 있었는데 쓰지 않았다. 요령성을 파괴하는 장면에서 총운아를 뽑아 옥룡파를 사용했다면 설정 붕괴 없이 완벽한 상황 묘사가 가능했고 아들들과 다른 기술을 사용함으로서 개 대장만의 차별화되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었고 개 대장의 능력과 강함을 충분히 묘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대로 셋쇼마루 만큼은 질리도록 나왔다.

4. 설정

제작사가 기존 작품의 설정을 거의 신경쓰지 않고 만들고 있었다. 그에 따라 설정 붕괴가 계속해서 겹치고 있다. 제작진이 얼마나 기존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지 알 수 있다.

4.1. 셋쇼마루와 링의 결혼

Q. 셋쇼마루가 링을 만나러 마을에 왔던데, 어느 빈도로 마을에 왔나요?
타카하시 루미코: 일단 제 안에서 셋쇼마루는 보호자이고, 역시 인간의 세계와 요괴의 세계를 고를 수 있도록 하는 시험기간이기도 하니까, 그렇게 빈번하게 들르면 그건 좀. '어느 정도 절도를 지키고 갔다.' 정도로 여기며 그렸습니다
- 타카하시 루미코 인터뷰
나리타 켄: 반요 야샤히메를 처음 들었을 때는 이렇게 이누야샤가 부활할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고, 당연히 이누야샤의 이야기로 생각했지 셋쇼마루의 자식이 중심일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고 그런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엄마는 누구야?"라고 생각했는데 링이었던 것은 의외였다.
Q: 의외였나요?
나리타 켄: 그 부분은 절대로 건드리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너답지 않지 않냐~~!!!"라고 셋쇼마루의 어깨를 흔들고 싶어졌습니다.
Q: 사랑이 싹튼 거예요!
나리타 켄: 셋쇼마루는 사랑과 거리가 좀 멀다고 해야 하나. 어쩌면 "목적이 있어서 아이를 낳은 것이 아닌가?"라고까지 생각합니다.
- 프린스 애니메쥬 성우 인터뷰

원래 이누야샤가 연재 중일 때도 셋쇼마루와 링을 커플로 엮는 것에 대한 반감도 꽤 많았었다. 비주얼 문제도 있지만 원작의 묘사도 이성애와는 거리가 멀었다. 작가 타카하시 루미코도 2021년 3월 26일 소년 선데이 온라인 인터뷰에서 보호자라고 생각하고 그렸다고 했다. 물론 보호자라는 의미는 다층적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실질적으로 링의 육아는 쟈켄이 도맡아 했다.

그 이전에 원작 만화에서는 셋쇼마루와 링이 같이 있거나 둘의 관계를 묘사한 에피소드가 그렇게 많지 않다. 천생아로 처음 구해줬을 때와 셋쇼마루의 어머니가 처음 나온 에피소드 뿐이다. 운가이 에피소드, 코우가와 셋쇼마루의 만남 에피소드, 자켄이 최맹승에게 쏘인 에피소드는 전부 원작 만화에 없는 애니판 오리지널 에피소드고, 이것까지 추가해도 많은 것도 아니다. 그리고 원작을 보면 링은 셋쇼마루보다는 자켄이나 아웅과 같이 있거나 일행이 다 같이 있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래서 셋링의 원작 결말은 열린 결말이었다.

4.2. 유년기부터 부모와 이별

이누야샤와 셋쇼마루의 딸들은 어릴 때 부모와 생이별한 상태로 14년을 보냈다. 자식세대가 유년기에 부모세대와 생이별했다는 기반 스토리 자체가 너무나 비극적인지라 이미 전작의 팬들이 바라마지 않았던 해피엔딩은 산산히 박살난 상황이며, 이러한 기반 설정에 대한 비난도 많다. 기반 설정 자체를 리셋하지 않는다면 작품의 전개가 어떻게 진행되건 해피엔딩이 될 수가 없다는 소리까지 나오는 지경이다.

전작 팬들은 이누야샤와 카고메가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가정을 꾸릴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후속작에서 둘의 딸인 모로하는 어머니 얼굴도 기억하기 전에 고아가 되어버리고 이누야샤와 카고메 부부는 어린 아이가 소녀가 될 때까지 키워가며 지냈을 행복할 시간을 송두리째 뺴앗겨 버렸다. 야샤히메의 후반부에서 작중 캐릭터들이 부모세대와 다시 재회한다 한들 잃어버린 시간까지 되찾을 수는 없으며 유년기에 부모와 생이별했다는 비극, 트라우마적 요소는 사라지지 않는다. 이미 모로하가 10대 수준으로 자란 이상 유년기를 같이 보낼 기회는 영원히 없다. 특히나 전국시대의 평균수명을 생각하면 이미 30대 후반인 카고메가 딸과 재회한들 함께 할 수 있을 시간은 20년 정도 밖에 안된다[반론].

이런 부분을 해결하려면 결말부에서 시간을 되돌려 역사를 바꾸는 역사개변 전개 정도일텐데, 굳이 되돌린다는 전개를 넣을 것이라면 굳이 유년기에 부모와 생이별했다는 설정을 넣을 필요 자체가 없으며, 이렇게 되면 극중 전개와 캐릭터간의 관계가 결국 결말부에는 리셋되어 사라질 아무 의미없는 것이 되고 무리수가 굉장히 심한 설정이 되기 때문이다. 즉 무리수가 심한 설정을 차용하지 않는다면 이미 전작의 해피엔딩을 되돌리는것은 엎질러진 물이 된 것이다.

사실 2세대를 내세운 후속작에서 이미 완성된 전작 주인공들이 건재하면 2세들의 모험은 결국 부모가 지켜봐주는 아래에서 벌어지는 소꿉놀이밖에 안 되기에 전작 주인공들이 배제되어야 하는건 피해갈래야 피해갈 수 없는 문제이긴 하다.[26] 문제는 불필요할 정도로 오랜 과거부터 배제시켰다는 것. 옆동네 2세대 작품인 보루토만 보더라도 야샤히메와 비슷하게 도입부부터 1세대이자 전작 주인공인 나루토의 실종이나 사망을 암시하는 파격적인 전개로 시작했지만, 보루토에서 전작 주인공인 나루토를 배제한 시점은 보루토가 청소년으로 성장한 이후이다. 일단 초반부 파트는 나루토 실종 이전의 스토리로 진행되며 전작의 주인공들이 모두 등장하고, 2세대들은 1세대 가정 아래에서 유복하게 자랐다는 설정으로 전작 팬들에 대한 팬서비스를 하였다.[27] 보루토처럼 2세대들이 청소년기까지 부모와 잘 살다가 근래에 사건이 터져서 1세대들이 실종되었다는 전개도 가능한데 야샤히메에서는 주인공들 전원이 친부모 얼굴도 모르게 만들어버렸기에 부정적 의견이 안 나올 수가 없게 된 것. 야샤히메가 단독 작품이면 모를까 엄연히 전작의 팬덤에 기반하는 작품이며, 전작의 캐릭터들의 결말을 휘저어놓은 것은 호불호가 극히 갈릴 수밖에 없던 요소였다. 그렇다고 밸런스 조절을 한 보람이 있냐면 그것도 전혀 아니다.

거기에 기름을 부은 것은 8화의 묘사로, 셋쇼마루와 키린마루의 습격으로 모로하가 갓난아기때 부모인 이누야샤와 카고메와 이별하는 장면이 묘사되었기 때문이다. 해당 묘사는 사실상 전작의 모든 캐릭터 팬덤과 척을 지게 된 묘사였는데, 피해자 입장인 이누야샤와 카고메는 말할것도 없으며, 가해자 역인 셋쇼마루 역시 시대수의 언급과 링의 봉인으로 어느 정도 암시되었던 흑화 떡밥에 쐐기를 박음으로써 전작의 성장을 모두 없는 것으로 만들어버렸다. 전작의 가장 거대한 팬덤들을 모조리 안티로 돌릴 수 있는 묘사를 한 셈이다. 이누야샤와 카고메는 전작에서 한 일에 대한 최대 보상은 이누야샤와 카고메의 행복한 생활, 셋쇼마루는 전작에서 아버지의 유품에 대한 지나친 집착, 이누야샤에 대한 열폭, 아버지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강박, 그 외 성격 등 여러가지로 '강하기만 할 뿐'에 불과했다.[28] 하지만 과정과 결말을 보면 이누야샤와 카고메는 고생은 심했지만 숙적인 나라쿠를 무찌르고 그로부터 3년 뒤 다시 재회하여 전국시대에서 함께 살아가게 되고 셋쇼마루는 그 모든 것을 극복하고 대요괴로 성장한다. 하지만 후속작에서 이 모든 것이 없던 일처럼 되었으니 이누야샤, 카고메 팬덤이나 셋쇼마루 팬덤이나 불평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애초에 키린마루개 대장과 천하를 양분한 요괴라도 셋쇼마루가 토와와 세츠나, 을 십수년간 고생시켜가며 제로를 속일 이유가 없다. 두 형제가 모두 아버지를 넘어서는 성장을 이루어 낸 것이 전작의 결말이라 두 형제만으로 이미 개 대장 두 명 분 이상이다. 셋쇼마루의 폭쇄아는 명백히 아버지의 철쇄아를 뛰어넘었고, 이누야샤 역시 신체만 반요일 뿐 철쇄아와 명도잔월파를 아버지 때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성장시켰다. 게다가 완전한 영력이 개방된 카고메파마의 화살은 시공을 뛰어넘어 명중한다. 셋쇼마루가 폭쇄아로 벤 뒤 이누야샤가 명도로 보내고 카고메가 봉인하면 될 일이다. 애초에 전작에서 사혼의 구슬과 일체화된 나라쿠를 이렇게 보내버렸다. 따라서 키린마루가 개 대장보다 강했거나 제로의 무지갯빛 구슬이 사혼의 구슬보다 강하다는 설정이 되어야 하는데 어느 쪽을 취하더라도 전작의 설정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4.3. 설정 오류

전작보다도 설정오류가 늘었는데 위에서 언급한 주인공 보정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고 반요의 인간화 설정 뿐만 아니라 요괴화 설정도 오류가 생겼으며, 특히 개 대장이 등장하는 부분은 설정 붕괴가 없는 곳이 없다. 심지어 2기에서도 수정되지 않았다.

4.4. 반요라는 설정의 무의미함

'반요 야샤히메'라는 타이틀을 붙인 것 치고는 반요라는 설정이 디자인적으로나 설정적으로나 거의 의미가 없는 수준이다.

전작의 이누야샤는 개 요괴와 인간의 반요답게 개 귀와 은발, 날카로운 손톱을 비롯한 외형에 더해 뛰어난 후각과 미각[32]을 비롯해 개 요괴의 특성이 섞여있는 묘사로 묘사되었으며, 작중의 대다수의 반요 캐릭터들은 부모인 요괴의 특성이 묘사되었다. 또한 인간과 요괴의 특성을 둘 다 지녔기 때문에 인간에게도 배척받으며 요괴에게도 배척받는 아웃사이더라는 입지 역시 작품 내내 묘사됐다. 마을 사람들과 협상과 정보 수집은 보통 미로쿠가 전담한다. 특히 이누야샤의 개 대장의 힘을 완벽하게 물려받은 완전한 요괴임에도 생긴 것은 인간과 별 차이가 없어서 이누야샤의 반요라는 설정이 더욱 대비됐다.

또한 스토리 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전작에서 반요에 대한 가장 큰 스토리라인으로 기능했던 것은 자신의 혈통에 대한 열등감과 소외감이다. 반요는 인간과 요괴의 특성을 둘 다 지녔기 때문에 인간에게 배척받으며 요괴에게도 배척받으며 겉도는 존재라는 것이었다. 이는 주인공인 이누야샤는 물론 작품에 등장하는 대다수의 반요가 달고 사는 묘사다. 심지어 정신이 인간에 기반했을 뿐이지 신체 자체는 99.9% 요괴이며 반요의 약점이 거의 없다시피한 나라쿠도 하찮은 반요라고 멸시당하는 묘사가 거의 작품이 끝날 때까지 나온다.

다른 반요들도 괴력이나 요력을 비롯한 기본적인 신체능력을 제외하고서라도 부모가 되는 요괴의 특성이 외형적으로 발현한 부분이 최소한 한가지씩 이상은 존재했다. 유일한 예외가 머리색과 피부색 정도만 다른 시오리 정도였지만[33] 본편에서는 하나 뿐이었고 대다수의 반요들은 인간과 요괴의 외형이 섞인 모습이었으며[34], 시오리는 외형은 피부색과 머리색 정도를 제외하면 토와 세츠나 자매처럼 인간과 거의 동일하지만 부모가 되는 요괴에게서 결계 관련 재능을 물려받았다.

그러나 반요 야샤히메의 주연 반요 캐릭터들인 토와와 세츠나는 이런 반요의 특성 묘사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 외형적인 면을 보면 디자인적으로 이누야샤처럼 개 귀가 있는 것도 아니며, 은발도 토와 정도만 있을 뿐이다. 특히 세츠나는 머리에 브릿지 정도를 제외하면 흑발에 인간의 귀가 달려있고 다른 부위의 신체적 묘사에서도 요괴의 특성을 지닌 묘사가 전혀 없기 때문에 디자인만 보면 완전히 인간 캐릭터로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또한 이누야샤는 개 요괴의 반요기 때문에 날카로운 손톱과 이빨 등이 묘사되었는데, 토와와 세츠나는 그냥 순혈 인간 수준으로 인간과 외형 차이가 없다.

물론 외형적 디자인이야 원작자인 타카하시 루미코가 직접 디자인 한 것이니 넘어간다 치더라도, 특성 면에서 보면 토와나 세츠나 둘 다 반요의 특성을 나타내는 에피소드가 거의 없다. 작품에서 토와와 세츠나가 반요로써의 특성을 보여주는 것은 요력과 괴력, 개 요괴의 특성에서 기인한 후각 뿐인데, 사실 토와 정도의 괴력이야 순수한 인간이었던 반코츠나 다른 칠인대 멤버도[35] 보여준 바가 있었기 때문에 괴력을 요괴의 특성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수준이며, 인간 야샤히메라고 제목을 바꿔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스토리 면으로 봐도 토와야 차별의식이 옅어진 현대에서 살았다지만 현대에서도 반요 특유의 신체능력, 은발은 굉장히 눈에 띄는 요소라 현실적으로는 이지메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요소이다. 전작을 보면 반요는 요력을 잃고 인간으로 변하는 시기가 있는데 토와도 이런 시기가 존재했을 것이다.그런데 현대에 이를 어떻게 무마했는지에 대한 묘사도 전혀 없다. 물론 신체능력이야 소타가 이를 숨기게 해서 거의 드러나지 않았고, 토와는 반요라는 점을 넘어서 매일같이 불량배와 싸우며 학교에서 겉도는 등 상당히 많은 갈등을 겪었긴 했으니 토와는 그나마 어느 정도 합리화할만한 요소가 존재하긴 한다. 부모의 특수능력을 이어받았다고 하기에도 다소 미묘한 부분이 많다. 세츠나가 펼치는 기술(선풍진, 기생나방의 달 등)들은 셋쇼마루가 펼쳤던 기술들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것들이며, 토와 역시 창룡파 정도를 제외하면 부모인 셋쇼마루와 전혀 연관이 없는 기술등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세츠나는 차별의식이 극심했던 전국시대의 인물이며 특히 어느 정도 나이를 먹어 카에데의 앞에 나타나기 전까지는 전작의 이누야샤처럼 혼자서 살았다. 특히 모로하와의 대사에서 반요임을 언급당하는 것에 닥치라고 일갈하는 것을 보면 반요로써 컴플렉스가 있다는 것이 묘사된 것이다. 그러나 이 장면 이후로는 이러한 묘사가 없다시피 한 수준으로 사라진다. 물론 세츠나가 몸을 담고 있는 요괴 퇴치사라는 집단의 수장인 코하쿠는 반요에 대한 차별 의식이 없는 인물이고, 마찬가지로 퇴치사 집단이 근거지로한 지점 인근의 마을인 무녀 카에데의 마을은 이누야샤의 영향으로 요괴에 대한 차별의식이 미약해 별다른 차별을 받지 않고 살았을 확률이 있긴 하다. 게다가 코하쿠가 카에데에게 세츠나가 반요라는 점을 듣고 나서야 반요임을 알아차리는 묘사를 보면 그냥 코하쿠건 마을사람이건 그냥 세츠나가 인간인 줄 알았을 확률도 있다. 세츠나는 딱히 외형적 면에서 요괴의 특성이 드러나지 않으며, 기껏해야 괴력 정도인데 이는 반코츠 등을 비롯해 일부 특수한 인간이라면 가능한 능력이므로 그냥 힘이 좀 강한 인간 취급을 받았을 확률도 있는 것이다.

다만 결국 이렇게 이야기하자면 두 주인공이 반요가 아니라 인간이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이다. 반요라는 점이 작중에서 그냥 타고난 힘이 강하다는 것에 대한 이유 이상으로 쓰이질 않는데, 전작에서 인간도 사혼의 구슬 조각으로 요괴 이상의 괴력을 내는 묘사가 나왔으며 작중에서 비슷한 아이템인 무지갯빛 진주가 나오는 걸 생각하면 그냥 진주의 힘으로 괴력을 발휘하며 요력을 쓰는 인간이라고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다. 즉 주인공 캐릭터들이 반요라는 설정으로 나오는 것은 그냥 셋쇼마루와 링의 딸이기 때문이라는 혈통적 이유 빼고는 아무런 의미도 가지고 있지 않다.

다만 무지갯빛 진주의 등장 이유나 반요 설정은 야샤히메들의 강함과도 관련이 있을 수가 있다. 야샤히메들은 얼핏 보면 이누야샤와 동갑처럼 보이지만 이누야샤가 한참 연상이고 야샤히메들이 비빌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 야샤히메들은 이누야샤가 철쇄아 쓸거 없이 산혼철조만으로도 한방에 갈아버리는 잡요괴 따위와도 못 싸웠는데 야샤히메들의 나이가 꼴랑 14세 정도이니 아무리 야샤히메들이 강해도 미로쿠나 산고와 맞먹거나 좀 더 센 정도의 전투력이 고작이었을 것이다. 인간으로 설정을 잡으면 아예 이들보다도 약하게 잡아야 하는건 덤 하지만 그렇다고 야샤히메들을 지나치게 약체로 묘사하기에는 그러면 이들이 대적하는 상대도 죄다 약체로 묘사해야 한다. 안 그래도 사흉을 쉽게 갈아버린다고 말이 많은 상황에서 무지갯빛 진주라도 나오지 않았다면 거기에다가 설정이 인간이라면 그 불합리함이 더 커질 것이며 또 전작인 이누야샤는 200화 가까운 스토리를 자랑하기에 강해질 시간이 충분하지만[36] 야샤히메들은 굳이 전작의 주역들만큼 강해질 필요가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두더라도[37] 그래도 이들이 상대하게 될 이들이 셋쇼마루나 키린마루라면 어느 정도는 강해져야 할 필요성이 있으나[38] 2쿨 정도의 짧은 분량에서 갑작스런 폭업 성장을 넣기보다는 원래부터 조금 강했다는 설정을 넣으며 그 이유로 반요와 무지갯빛 진주를 넣는게 더 합당하다고 볼 수 있다.
파일:야샤히메 모로하.jpg 파일:야샤히메 세츠나.jpg
공개된 11화 선행컷의 묘사. 모로하와 세츠나의 손톱 묘사 차이를 볼 수 있다.
사반요인 모로하가 반요인 세츠나보다 외형적으로는 요괴같아 보이는 묘사를 볼 수 있다.

어처구니없게도 이런 반요의 특성 묘사를 외형이나 스토리 면에서 더 잘 보여주는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사반요라서 인간의 피가 더 짙은 모로하 뿐이다. 모로하는 혈통상 요괴의 피가 1/4밖에 없고 인간의 피가 요괴의 피보다 더 짙은 존재인데, 모로하는 날카로운 송곳니나 손톱 묘사, 후각 묘사를 비롯해서 전작의 이누야샤가 보여준 묘사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 외형적 묘사 뿐만이 아니라 사반요로써의 특성으로 타인에게 차별받은 적이 있다는 것도 암시되었다.[39] 이는 모로하 자체가 이누야샤를 투영시켜서 전작의 팬덤에 대한 팬서비스를 하기 위한 용도의 캐릭터임이 크지만, 적어도 사반요도 요괴의 특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여전히 작중 세계에서 차별받으며 겉도는 존재라면 반요인 토와와 세츠나 역시 요괴의 신체적 특성 묘사나, 스토리적인 면에서 스스로가 지닌 반요 혈통에 대한 인식 묘사가 강해야 함에도 없다시피 한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물론 시오리의 경우를 보면 반요라도 그냥 머리색과 피부색만 다를 경우가 존재할 수는 있다. 하지만 작품 전체를 통틀어서 이런 반요는 시오리밖에 나오지 않는데다 사실 시오리도 귀가 인간의 귀와 같은지 묘사되지 않았기 때문에 보통의 반요는 인간과 요괴가 섞인 사례가 더 많다고 여겨질 확률이 높은 것이다. 게다가 정작 인간의 피가 3/4인 사반요인 모로하가 날카로운 이빨과 손톱을 가지고 있는데 정작 반요라서 요괴의 혈통이 더 짙은 토와와 세츠나는 둘 다 머리색을 빼면 순전한 인간 외형이라는 점 부터가 다소 애매한 포인트인 셈이다.

토와, 세츠나와 모로하의 반요 컴플렉스 묘사가 다른 것은 성장한 환경이 달라서였다는 대답도 가능하다. 토와, 세츠나는 10년 전까지는 함께 살다가 10년 전 벌어진 일로 토와는 현대시대에 살게 되었고 세츠나는 전국시대에 남았는데 토와가 사는 시대는 반요는 커녕 요괴조차 뭔지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인 시대니까 반요로서의 차별보다는 차라리 '나는 반요인데 보통 사람들과 완벽히 섞일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해보는 것이 더 현실적이며[40] 세츠나는 어느 정도 자란 뒤 어느 시점에서 갑자기 카에데 앞에 나타나 요괴 퇴치사가 된 만큼 인간보다는 요괴와 더 접할 일이 많았을 것이고 요괴퇴치사가 된지는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을 것이며 그렇다고 해도 카에데의 마을 사람들이 그렇게까지 반요차별을 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41]

반면 모로하는 이들보다 더 험해서 그나마 토와, 세츠나는 돌봐주는 사람이라도 있었지 모로하는 아직까지 돌봐준 사람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고[42] 그나마 추정되는 쥬베에도 토와나 세츠나를 돌봐주었을 것으로 추정되거나 하는 셋쇼마루, 카에데, 코하쿠, 히구라시 소타와 모에 부부 등과 비교하자면 그렇게 좋은 사람이라 볼 수는 없다. 더욱이 토와는 반요의 힘을 끌어내 싸울 필요까지는 없었고 세츠나는 여럿이서 일했기에 자신의 역량을 완전히 끌어내야 할 일도 적었을 테지만 모로하는 그것도 아니다. 때문에 모로하의 경우 둘보다 인간 피가 더 섞였어도 오히려 반요로서의 차별이나 부족함 등은 더 많이 느꼈을 것이다.

이는 전작인 이누야샤에서도 어느 정도 드러나는데 전작의 반요인 (극장판 제외) 이누야샤, 지넨지, 시오리, 규오를 보면 지넨지나 시오리는 딱히 반요인 것에 불만도 없고 열등감도 없다. 하지만 이누야샤나 규오는 각각 방향은 달라도 자신의 혈통에 컴플렉스를 느낀다는 점에서는 일치하는데 이는 이누야샤의 경우 워낙 어릴때부터 험하게 살다보니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에 대한 갈망이 큰 반면 반요라서 그 한계는 명확했고 규오는 황소 요괴인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피 때문에 밤에는 황소 요괴로 변하는데다가 또 숨결을 내뱉으면 꽃들이 시들어버리는 등 여하튼 요괴로서의 모습이 자신의 삶에 하등 도움될게 없기에 결론적으로 그들은 자신의 반쪽 피에 콤플렉스를 느꼈다.

마찬가지로 모로하 역시도 별 이상한 사람을 만나기 좋은 조건, 그다지 친절하지 않은 보호자, 혼자 싸워서 역량을 몽땅 끌어내야 할 필요성이 훨씬 높은 환경이 이누야샤와 비슷하고(이 중 이누야샤는 어릴적 죽은 어머니 빼면 보호자 자체가 없다는 점이 다르다.) 때문에 이누야샤와 비슷한 이유로 반요 콤플렉스가 있을 수 있다. 허나 토와와 세츠나는 이누야샤 정도에 비교하기에는 상황이 너무나 유복하다. 그나마 토와와 헤어지고부터 카에데의 마을에 나타나기까지의 몇 년의 공백기 동안 혼자 살았던 세츠나 정도가 그나마 이누야샤와 비슷한 정도.

12화가 되고 토와가 인간이 되는 날이 오면서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였지만 오히려 더 의문만 남게 되었다. 토와는 전국시대 사람이라서 미래인 현대에서는 아예 인간화된 적이 없고, 토와와 세츠나보다 요괴의 피가 더 옅은 모로하는 인간화 같은 약점이 없는데다 심지어 그나마 반요 콤플렉스가 있어 보였던 세츠나는 잠을 빼앗긴 이후로 요력을 잃은 적이 없다고 한다. 반요가 뭔지도 몰랐던 토와가 인간이 된 적이 없다는 설정을 그렇다 쳐도[43] 세츠나와 모로하까지 인간이 되는 약점이 없는 건 결국 전작처럼 반요가 겪는 곤경에 대한 묘사를 심도 있게 다루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13화에서 세츠나미로쿠에 의해 요력을 봉인한 것이 밝혀졌다. 요괴의 피는 독수라고. 이 덕에 위에서 모로하와 세츠나를 비교하며 요괴의 특징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나 시오리처럼 부모에게 물려받은 기술이 없다는 비판은 대부분 해소되었다. 이후 잠을 되찾은 후에는 인간화가 되었다.

5. 영상 퀄리티

이 작품에 대해 가장 많은 비판을 받은 부분이며 '반요 야샤히메가 다른 2세물보다 낫다'라는 주장의 반박 근거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것이 영상 퀄리티 문제다. 야샤히메를 호평하는 팬덤조차도 입을 모아서 작화를 비판할 정도.

인기작의 속편인 이상 전작과 비교당하는 건 숙명이라지만, 방영 전 기대에 비해 영상 퀄리티가 심각할 정도로 낮다. 이러한 점은 셀식 채색 방식으로 제작되었던 전작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작화 수준이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44]이라 팬들의 기대치가 하늘을 뚫은 것도 한 몫 했다는 점이 크고 이 때문에 2009년 방송된 이누야샤 완결편 역시 구작과 비교당하며 퀄리티 평가를 들었다. 하지만 야샤히메의 작화 수준은 완결편과 비교해봐도 훨씬 퀄리티가 떨어져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5.1. 평상시 작화

파일:셋쇼마루 완결편.jpg 파일:셋쇼마루 야샤히메.jpg
이누야샤 완결편의 셋쇼마루 반요 야샤히메의 셋쇼마루
셋쇼마루의 작화 비교
파일:kagome01.jpg파일:차회예고 세츠나.png
야샤히메 1화의 카고메 차회예고의 세츠나

1화부터 불안정한 작화를 보여주어 전작인 이누야샤 팬들의 우려를 샀다.

날카로운 맛이라고는 전혀 없는 둥글둥글한 그림체하며, 지나치게 크게 묘사되는 귀・짧게 그려진 모로하의 팔・엉망인 캐릭터들의 눈코입 등 작회붕괴도 상당한 수준이어서 전작에 비교하였을 때 그림체가 오히려 더 퇴보했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다. 심지어 작붕들은 액션신 도중의 의도적인 데포르메나 멀리 있는 원경의 날림 묘사가 아닌, 화면 전체를 통해 공들여 묘사해야 할 클로즈업 샷에서조차도 빈발하여 기존 이누야샤 팬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누야샤와 카고메는 등장 장면마다 작붕이 아닌 장면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1화 및 주요 화에서 작붕을 터트린 작화감독 나카시마 리에[45]는 이누야샤 팬덤에서 이미 공공의 적 수준으로 찍혀버렸다.

셋쇼마루는 구작에서 말 그대로 조각같은 미청년이었던 반면에 완결편을 거치고 야샤히메로 오면서 점점 어려지는 작화 때문에 팬들에게 '초등학생 얼굴', '유아퇴행 작화' 등의 말로 비아냥을 샀다. 얼굴 비율이나 멀어졌을 때의 작화 안정성도 1기나 완결편에 비해 컷마다 불안정하다. 사실 객관적으로 보면 셋쇼마루 작화는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양호한 편이나, 문제는 야샤히메에서 그나마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게 셋쇼마루와 키린마루 작화라서 이 수준이 야샤히메 작화팀이 할 수 있는 한계라는 것이다.
파일:YashahimeStair.gif파일:YashahimeStair2.gif

계단을 오르는 신에서는 움직임을 안 넣은 장면이 비웃음거리가 되었다. 심지어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이런 묘사가 나왔다. 꿈 장면은 꿈이라는 것을 표현하기 위한 장치로 볼 수 있으니 이해할 여지가 있다고 할 수는 있겠지만, 주인공 3인방의 경우는 굳이 이런 연출로 이득을 볼게 전혀 없음에도 이렇게 만들었다. 이건 계단 올라가는 움직임을 그릴 수 있는 예산과 시간, 그리고 스태프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1~2화도 이미 상당히 작화가 좋지 않았는데, 이후로도 갈수록 작화 문제가 점점 더 악화되어 갔다. 3화[46]부터는 심각한 작붕은 없지만 대신 액션에 힘이 없고 연출 수준이 허접해졌다는 평가가 많다. 또 이전 화의 장면을 뱅크신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상당히 자주 보인다.

2쿨 13화부터는 오노 카츠미, 코다마 켄지, 마츠오 코우라는 거장 연출가들이 콘티를 맡아 영상 퀄리티가 조금씩 올라갔다. 그러나 여전히 리에로 대표되는 일부 작화감독이 그림체 붕괴 수준의 작화를 간간히 보여줘서 작화에 대한 비평은 여전하다. 그리고 이누카고가 흑진주에 빨려들어가는 장면은 이렇게 만들기도 힘들 정도로 퀄리티가 낮다. 게다가 16화에서 악명높은 나카시마 리에를 또 기용하여 여전히 감독에 따라 작화수준이 요동치고 있다.

5.2. 액션

파일:키린셋쇼붕쯔.gif
키린마루 VS 셋쇼마루 (18화)
영상 부분에서 가장 크게 악평을 받는 또다른 부분은 전투씬으로, 안 그래도 분량도 적은데 전작과 같은 절도있고 박력넘치는 액션도 없고 흐느적거리는 듯한 움직임을 자주 보여주어서 퀄리티가 나쁘다는 평가가 많다. 여기에 더해 연출도 상당히 좋지 않은데, 싸구려 저예산 애니메이션에서도 나오지 않았을 법한 쌈마이한 연출로 그려진 전투씬과 스토리 전개가 적지 않아 작화를 살리지 못하고 싸구려틱한 분위기를 보인다. 토와가 부러진 키쿠쥬몬지에 요력을 담아 방출하는 검기의 모습에 혹평이 많다. 일단 실체가 없는 라이트 세이버같은 무기가 나온다는 게 전작인 이누야샤 스타일이 아니라서 올드팬들이 그다지 반기지 않고, 광원효과나 특수효과를 쓰지 않고 말 그대로 퍼렇게 빛나는 판떼기처럼 연출해서 어딘가 싼 티가 난다는게 혹평의 원인이다.

그리고 무지개빛 진주가 세츠나의 눈으로 들어가는 장면이나 토와가 진주를 발동할 때마다 눈이 빨갛게 빛나는데 이누야샤에서도 눈깔 배틀이냐는 혹평이 많다. 토와가 가만히 서 있다가 적이 날린 검기를 화면 흔들림이나 이펙트 효과도 없이 살짝 스텝만 밟으며 피하는 장면#은 본작을 웃음벨 수준으로까지 추락시켜버렸다. 여기에 세세한 부분을 자르고 급하게 진행되는 스토리전개가 겹쳐져 내용 이해를 더욱 힘들게 만든다.

18화의 액션 퀄리티가 망해서 또 욕을 먹고 있다. 야샤히메에서 처음으로 나온 셋쇼마루의 전투씬, 동시에 최초로 공개된 키린마루의 전투씬임에도 10화에서 금화 은화가 투닥거리던 것하고 액션이 비슷한 수준이다. 키린마루는 대나무 헬리콥터에 매달리기라도 한 듯 부동 자세로 힘없이 날아다니며, 어떻게든 웅장함을 표현한다고 칼이 부딪힐 때마다 번개나 파도가 치도록 하지만 이마저도 퀄리티가 좋지 않고 편법이라는 사실이 훤히 드러나는지라 시청자들에게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차라리 직전에 있었던 혼돈과 토와의 싸움이 훨씬 나을 지경.

그러나 1기 마지막화인 24화 액션은 그동안의 형편없는 전투씬은 이번 한 화만을 위한 것이었나는 말이 나올 정도로 괜찮아졌다. 이는 3화 이래로 토베 아츠오가 콘티에서 작화까지 모두 담당했기 때문으로 토베 아츠오는 본작 제작진 중에서도 베테랑급 경력과 실력을 가진 사람이다. 다만 이마저도 우주 배경으로 인해 평가를 깎아먹고 말았다.

2기 1쿨 때 개선되어 가는 가 싶더니 2쿨이 되자 다시 퇴화했다. 완결편 때의 폭쇄아를 휘두르는 장면 복붙, 오사무 vs 토와, 키린마루 vs 키린 오사무, 비래골을 맞고 폭죽 터지듯 죽는 요괴들 등 구린 액션은 여전하다.

5.3. 원인

1기가 1년도 안 된 기간 안에 급조된 기획인데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로 인한 제작 환경의 격변 때문인지 작화의 퀄리티가 매우 낮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가 어느 정도 영향은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 판데믹이 진행 중임에도 잘 만드는 애니메이션들은 여전히 잘 만든다.

이러한 퀄리티 차이는 구작의 제작 환경과 야샤히메의 제작 환경의 차이에서 찾을 수 있다. 구작 이누야샤는 건담의 방영 종료 이후 딱히 맡을만한 작품이 없었던 선라이즈 최고의 에이스팀인 제1 스튜디오가 참여해서 확실히 작화를 밀어준 작품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업계에서 유명한 혜성같은 베테랑 애니메이터들이 총출동했으며 시끌별 녀석들에서 타카하시 루미코의 그림을 잘 그리던 애니메이터들을 많이 투입해 작화는 확실하게 책임졌다. 이외에도 훗날 작화라면 내로라하는 회사인 쿄토 애니메이션을 책임지는 간판 스텝들이 참여했고 훗날 쿄토 애니메이션이 정식 창설되는 계기가 되기도 할 정도로 작화 면에서는 끝판왕급 작품이었던 것이 크다.

반면 야샤히메의 제작진 수준은 구작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이누야샤에 참여한 인력들이 일부 참여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원화진과 연출진들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졌다. 이는 구작 이누야샤를 맡았던 스태프들 중 일부는 아예 섭외가 불가능한 인력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미 다른 작품을 맡고 있거나, 타 회사로 이직했거나, 사망한 경우[47]를 비롯해 섭외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 게다가 기획 기간을 1년도 채 안 잡고 갑자기 시작한 게 가장 큰 문제이다. 선라이즈의 1군급 스태프들은 동 분기에 섬광의 하사웨이, 러브 라이브! 니지가사키 학원 스쿨 아이돌 동호회 1기, 쾌걸 조로리, 최향 카미즈모드! 4작품에 분산되어 작품을 만들고 있다. 인기있는 실력파 연출가와 애니메이터들은 보통 1년 동안 스케줄이 꽉 차있어서 섭외를 하려면 1 ~ 2년 전에 해야한다. 같은 회사인데 무리를 시켜서라도 돌려쓰면 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으나 선라이즈는 대부분의 인력을 프리랜서를 불러서 운영한다. 섭외를 못 하면 아무리 선라이즈 위주로 활동하는 애니메이터라고 해도 불러오지 못 하고 강요할 수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1년도 채 안 되는 시간으로 기획을 급조했으니 다른 작품에 실력파 애니메이터들을 다 빼앗기고 제대로 된 애니메이터를 불러올 수 없게 된 것이다. 이건 돈을 아무리 들여도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급조된 기획으로 작화가 터진 애니메이션 중 대표적인 사례로는 5등분의 신부가 있다. 이 작품도 유희왕 ZEXAL의 감독이었던[48] 쿠와바라 사토시가 감독으로 발탁되었지만 연재 1년 만에 애니화 기획이 잡히면서 1년도 채 안 되는 급조된 기획으로 방영 내내 시간에 쫓기고 좋은 작화가들을 불러오지 못해 결국 작화가 크게 망가졌다. 상당히 다른 상황또한 비슷한 경우로 드래곤볼 슈퍼 TVA의 경우가 있는데, 극장판의 성공 이후 급하게 제작하느라 퀄리티가 작붕 수준으로 붕괴되었던 흑역사가 있었다.

이는 스태프롤을 대조해보면 알 수 있는데 일부 전 이누야샤 제작진들의 이름도 보이지만 전반적으로는 당대 신인 스태프들의 이름이 대다수이다. 특히 연출[49]과 원화 스태프들은 실력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 총작화감독으로 히시누마 요시히토를 불러와 그림체는 어떻게든 전작에 비슷하게 맞추고 있으나 움직임을 그리는 원화 스태프가 엉망이니 움직임이 전부 엉망이다. 특히 연출진들이 이누야샤 제작진들에 비해 경험과 역량이 부족한 것을 부질없이 드러내고 있는 것.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이러한 신인 스태프 중심으로 제작되는 환경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업계 환경이 어려워진 악재가 겹치기까지 했다.

또한 원작의 유무 역시 이러한 퀄리티 차이의 원인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누야샤는 이미 원작이 존재하는 작품이었으며 애니메이션 팀에서는 이미 있는 원작의 장면을 기반으로 어떻게 각색할지만 고민하면 되었다. 그러나 야샤히메는 원작 자체가 없는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작품이며, 오리지널 작품의 특성상 스토리와 연출을 참고할 원작이 있는 작품과 달리 스토리와 연출을 처음부터 짜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다. 물론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작품 중에서는 되려 원작이 있는 작품보다 퀄리티가 상당히 좋은 작품도 많지만, 이런 경우는 보통 제작 기간을 오래 들였거나 혹은 베테랑 스태프가 참여한 경우이다. 야샤히메의 경우 앞서 말했듯 기획이 급하게 잡혀 제작 기간과 베테랑 스태프를 포섭할 여유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참고할 원작도 없어 스태프들이 내용을 주먹구구로 짜야 하는 환경이 퀄리티를 더 저하시키는 요소일 수도 있는 셈이다.

드래곤볼 슈퍼 TVA의 사례를 보면 기획을 짧은 기간에 급조해서 인력의 섭외와 스케쥴에 문제가 있었던 작품은 방영 기간 후반으로 갈수록 그제서야 좋은 인력을 섭외하고 스케쥴도 정상화되어 작화가 좋아지는 경우가 있기는 했으나, 드래곤볼 슈퍼와 야샤히메를 그대로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다. 일단 드래곤볼 슈퍼는 100화 이상의 초장편으로 기획된 작품이지만 야샤히메는 2쿨 제작으로 공지된 작품이며 방영 기간이 반년밖에 되지 않는다. 작붕으로 악명높던 드래곤볼 슈퍼의 작화가 안정화되기 시작했다는 평을 들은 것은 우주 서바이벌 편 부터인데, 우주 서바이벌 편은 슈퍼 77화 이후의 에피소드며 방영 시작일 시점을 기준으로 19개월이 지난 뒤였다. 앞서 언급되었던 것처럼 베테랑 애니메이터들은 스케쥴 문제로 섭외에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드래곤볼 슈퍼는 방영 기간이 애시당초 길게 잡혀있었기 때문에 방영을 지속하면서 인력을 섭외할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지만 야샤히메는 반년밖에 방영하지 않는 2쿨 애니메이션이라 방영 기간 내에 애니메이터들을 섭외할만한 시간이 없다시피 하다고 여겨지고 있다. 특히 선라이즈의 1군 애니메이터들이 앞서 말한 것처럼 섬광의 하사웨이 극장판 3부작을 비롯해 다른 작품에 몰려있는 것이 야샤히메의 전망이 좋을 것이라고 희망하기 어려운 이유다.일단 인간형 이누야샤가 전작에서 13화에 나온 것과 토와의 인간형이 12화에서 등장하는 걸 보면 야샤히메의 템포는 일반적인 48화 정도 장편의 템포에 가깝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전개였으며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5기로 넘어가기 이전 2쿨 마지막화인 24화에서 이 때 동안의 작화는 추진력을 얻기 위해 무릎을 꿇었다는 듯이 23화까지 있었던 모든 액션씬은 전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화려하게 그려졌다.

6. 한국어 더빙판 번역 문제

직역투의 부실한 번역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나쁘게 말하면 로컬라이징 이전에 한국어 번역이라고 하기도 부끄러운 수준의 부실한 번역을 한 대본을 기반으로 더빙되고 있다.

이 부분은 자막판이 방영될 당시 검수과정도 없었는지 황당한 오타[50]가 그대로 표기되었으며 전작과 달리 로컬라이징이 없다시피하며 직역으로 인한 오역이 산재한 직역투의 자막 번역으로 어느 정도 짐작되었던 바이기도 하지만, 더빙판에서는 수정될 것이라고 기대되었던 것이 별다른 수정 없이 그대로 적용되어 팬들의 격렬한 비판을 샀다.

전작인 이누야샤가 한국에서 자막판보다 더빙판이 더 인기가 많을 정도로[51] 호평을 받았던 것은 성우진이 화려했던 것도 이유였지만, 초월번역의 범주로 여겨질 정도로 훌륭한 수준의 로컬라이징을 이뤄냈기 때문이었다.[52] 이누야샤 자체가 아예 배경이 일본 전국시대인데다 일본어 언어유희나 전설 따위가 등장인물 이름 등에 반영되어 있어 굉장히 로컬라이징의 난도가 높은 작품이었는데, 시청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최대한의 현지화에 성공했다. 카고메 -> 유가영이나 키쿄우 -> 금강과 같은 초월번역 수준이 아니더라도, 미로쿠와 나라쿠를 각각 한자음 그대로 미륵과 나락으로 번역하고 카구라와 같이 일본어스러운 이름은 카라로 바꾸는 등 최대한 현지화를 위한 노력이 이루어졌다. 무기 이름이나 기술 이름, 지형지물의 이름도 최대한 일본스러운 느낌이 나지 않도록 현지화했다.

반면 반요 야샤히메에서는 사실상 로컬라이징이 전무한 수준의 질 낮은 번역이 이루어지고 있다.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원어 그대로 쓰는 것까지는 그럴 수 있다고 쳐도, 교과서의 한자와 히라가나가 그대로 나온다거나, 레이와쇼군과 같은 표현을 그대로 내보내는가 하면,[53] 2화에서는 이 문제가 더욱 심각해서 유가영과 유태영의 어머니를 왕엄마로 번역하는 등 사실상 직역도 아닌 수준의 로컬라이징이 이루어졌다. 왕엄마의 원문 大ママ는 젊은 나이에 할머니가 된 여성을 의미하는 일본 신조어로 한국에선 아예 안쓰이는 말이긴 하지만, 사전조사를 했으면 이런 질 떨어지는 번역을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작중 설정이나 인물관계를 고려해 "메이의 (친)할머니" 정도로 번역했으면 딱 맞았을건데 정말 아쉬운 부분.

거기에다가 호칭 문제는 물론 그냥 한국어 대사 자체가 문어체에 가까운 어색한 어투인데, 지네요괴에게 선풍진을 날린 세츠나가 "더 이상 할 말씀은 없다"라고 말한 부분은 번역 퀄리티 문제 이전에 한국어 구사조차도 못하는 수준[54] 이어서 빈축을 샀다. 코하쿠가 모로하를 부를 때의 호칭을 '모로하님'으로 번역한 부분도 마찬가지다. 이는 일본어상의 호칭 도노(殿)를 직역한 파트로 보이는데, 도노 자체가 일본어에서도 낡은 호칭이라 국내 번역에서는 보통 비슷한 존칭 호칭인 으로 번역하고는 하는 부분이다. 공 자체가 생소한 호칭이라 적합하지 않았다고 치면 '모로하 양'이라고 하던지, 차라리 아예 생략하고 '모로하'로 호칭하는게 나았을 것이다.[55] 이정도면 로컬라이징을 넘어 제대로 된 번역이라고 부르기에도 부끄러운 수준이다.

사실상 자막판의 자막을 성우들이 그대로 읽은 수준에 지나지 않는 만큼, 이누야샤 더빙판의 수준 높은 번역을 기억하고 있던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는 부분이다. 어떻게 보면 '과도한 의역은 곧 발번역인 것처럼, 과도한 직역 역시 발번역 그 자체'라는 사실을 알게 해주는 반면교사라고 할 수 있다.

원인은 파격적으로 빨랐던 현지화로 추측할 수 있다. 아예 한일 동시방영을 하는 애니메이션도 많지만 보통 자막방송들이고 이나마도 방영이 시작하기 전부터 시간을 두고 발표를 한 다음에 자막을 제작한다. 더빙판으로 동시방영이 되는 경우는 아예 처음부터 한국 팀에서 제작과정에 관여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야샤히메의 경우는 일본방영이 시작되기 직전이 되어서야 부랴부랴 발표된 느낌이 강하고, 나름 철저하게 준비되었더라도 현지와 고작 10일 남짓 텀을 두고 더빙방영을 하는건 굉장한 무리수에 가깝다. 성우들의 연기 자체는 좋게 평가받고 있다만, 정작 더빙의 근간이 되는 대본 자체가 인터넷 아마추어 번역만도 못한 직역투 발번역의 날림대본을 읽는 상황이라 성우의 열연이 아깝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56]

로컬라이징하지 않고 일본판의 원어 명칭을 쓴 부분은 시대상의 변화[57]와 제작사의 요청[58]를 생각해서 어떻게든 납득하더라도 왕엄마를 비롯한 생각없이 번역한 번역기 수준의 직역에서 초래된 황당한 오역들이 산재한지라 아예 대본을 갈아엎고 재더빙하지 않으면 답이 없는 수준이다. 기껏 오리지널판의 성우 대다수를 섭외한 것 치고는 번역기 수준의 황당한 대본 번역으로 기껏 섭외한 인력을 썩히는 아까운 상황.


[1] 기껏해야 셋쇼마루는 무슨 목적인가라는 생각 밖에 안한다.[2] 차회 예고편에 셋쇼마루, 미로쿠, 이누야샤와 카고메를 비롯한 전작 캐릭터가 등장할듯이 떡밥을 깔아놓지만, 정작 해당 화에서 나오는 내용은 예고편 낚시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매우 짧게 나오고 지나간다. 실질적인 스토리 전개는 거의 없는 것은 덤.[3] 1세대가 아직 건재한 보루토의 등장인물들도 애니내에서 야샤히메들보다는 위기를 많이 겪고 중상을 자주 입는다.[4] 특히나 의외로 전작이 전체적으로 보면 사혼의 구슬을 두고 치고받는 공방전 느낌이라면 이번의 경우에는 야샤히메들을 노리는 키린마루와 그 세력으로부터 목숨을 보존해야 하는 방어전 느낌이다.[5] 셋쇼마루에게는 독화조로 복부를 관통당하고, 카구라와 싸우다가 칸나의 거울에 의해 바람의 상처를 직격으로 얻어맞고 온몸이 찢겼으며, 칠인대와의 싸움에서는 쟈코츠의 칼에 온몸을 베여 피투성이가 되고 반코츠의 주먹에 얻어터져 죽기 직전까지 가기도 했고, 나락의 분신인 쥬로마루와 카게로마루에게는 내장을 파먹히기도(...) 했다.[6] 나방요괴 가텐마루와의 싸움에서는 복부를 크게 베이고 상처로 살을 녹이는 독이 퍼져 죽기 직전까지 내몰렸고, 도과인과의 싸움에서는 인간이 되어 요력을 잃은 상태여서 돌덩이로 변한 도과인의 몸에 깔려 뼈가 부러지고 죽을 뻔했다.[7] 완결편에서는 나라쿠의 독기를 마구 빨아들이다 눈코입에서 피를 쏟고 혼절한다.[8] 심지어 전국시대보다 안전할 것이라고 여겨졌던 현대에서도 현대에 잔존해 있던 사혼의 구슬 조각이 깃든 요괴나 망령들로 하여금 위험에 빠지게 되는 일종의 공포 스릴러적인 요소의 위기에 빠져 긴장감을 조성했다.[9] 묘가가 독을 빨아내지 않았으면 진짜로 모두 죽을 뻔했다.[10] 당장 초입부터 이누야샤가 셋쇼마루왼팔을 잘라버린다.[11] 악역이거나 별 다른 비중이 없는 캐릭터라면 팔다리가 찢어지거나 목이 날아가는 수준이고, 대우가 좋은 선역측 캐릭터라도 죽음에 이를 정도라면 온 몸이 너덜너덜해져 피투성이가 되는 수준의 처참한 상처를 입는다. 배를 촉수로 관통당해 온 몸이 바스라져 죽어간 카구라 정도면 아주 특별대우일 정도로 예쁘게 죽은거다.(…)[12] 대표적으로 20화에서 가가고젠이 요괴화한 세츠나에게 갈갈이 찢겨 죽는 장면이 있다.[13] 카구라가 나라쿠의 촉수에 복부를 관통당해 사망하는 장면, 미로쿠가 나라쿠의 독을 빨아들이다 선혈을 쏟아내는 장면, 곡령과의 교전에서 셋쇼마루가 부상을 입는 장면 등을 보더라도 2000년대 초반에 나온 1기~6기와 비교하여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14] 사실 오히려 이것이 더 납득이 가능한 설정이다. 아버지인 셋쇼마루가 기본적으로 독을 가진 요괴이기 때문에 그 능력이 유전되었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전혀 없다.[15] 다만 셋쇼마루는 본인의 요기 자체가 워낙 강대하기 때문에 굳이 섬세하게 다루지 않고 힘으로 찍어누르기만 해도 충분하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는 있다.[16] 헬스기구로 운동을 많이 하긴했고, 무술도 배운 것으로 보이며, 각종 체육대회 등에서도 입상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누야샤가 거쳐온 목숨을 건 데스매치와 수련에 비하면 애들 장난조차 안 되는 수준이다.[17] 셋쇼마루는 철쇄아 에피소드, 싯포는 뇌수 형제 에피소드, 키쿄우는 부활 관련 에피소드, 나라쿠는 셋쇼마루를 사주하고 직접 등장하는 에피소드 등[18] 대표적으로 고양이 요괴를 잡는 에피소드는 원작을 그대로 가져와 각색했는데, 이누야샤 완결편에서도 전개에 거의 영향이 없어서 아예 빼버렸던 에피소드였다. 원작에서도 이 에피소드가 한 역할은 이누야샤가 용린 철쇄아를 다루는데 어려움이 있음을 알게 된 정도밖에 없었는데, 그 후속작에서는 그 정도의 역할조차 보이지 않는다.[19] 이누야샤가 총 200화 남짓인걸 감안하면 야샤히메보다는 빠르다. 물론 이건 완결편의 진행속도가 지나칠 정도로 빠른 것 때문이고, 1기는 36권 분량을 167화에 담았으니 1권당 평균 4~5화 소요되었다.[20] 시끌별 녀석들에 나오는 주인공 모로보시 아타루라무 친위대를 패러디한 캐릭터들이다.[21] 특정 캐릭터 편애, 난해한 스토리, 갑작스런 캐붕 등등.[22] 특히 개 대장등장하는 모든 장면이 설정 붕괴라고해도 무방하다. 항목 참조[23] 예컨대 미로쿠가 그 목적을 위해서 자신의 존재를 숨겨야 할 필요가 있다면 코하쿠나 히스이에게 따로 언질을 줄 수는 있고 그렇다면 코하쿠나 히스이가 미로쿠의 존재를 언급하는 것을 상당히 꺼리는 것도 이해가 될 수 있다. 그거 치곤 현재는 지나치지만[24] 수명 자체야 영유아기 사망률과 당대 기술로는 치료가 불가능했던 질병 감염, 사람을 습격하는 맹수나 전쟁으로 인한 사망률 등으로 인해 평균치가 대폭 깎였을 뿐 당대에도 병에 걸리지만 않고 부상을 입지만 않는다면 오래 살 사람은 충분히 오래 살았던 시대이기는 하다. 하지만 카에데는 작중에서 어릴 적은 물론 노년의 나이에도 부상을 입은 경우가 잦았고 이러한 부상의 후유증이라면 80 정도의 나이에서 생존해 있더라도 후유증 등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하거나 아예 거동조차 못하는 신세일 확률이 높은데, 야샤히메의 카에데는 거동이 불편하긴 커녕 60대 시절과 전혀 차이없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나이는 20을 더 먹었는데 묘사상으로는 달라진 점이 전혀 없어서 팬들 사이에서는 요괴화되어 불로불사한다는 개드립이 나돌 지경. 물론 이러한 부분은 이누야샤 시점의 카에데가 나이에 비해 지나치게 노안으로 묘사된 점이 크지만, 사실 전근대 시대의 시대상을 생각해보면 고증을 지킨 부분이라 딱히 문제가 될 부분도 아니다. 과거 시대는 선크림이나 화장품 같은 것으로 피부관리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녔기 때문에 현대보다 노화가 굉장히 빨리 찾아왔기 때문.[반론] 허나 꼭 그 나잇대에 죽는다는 보장은 없고[59], 14년 동안 봉인되면서 실질적으로 나이를 하나도 먹지 않았으며, 게다가 영력도 역대급으로 많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알다시피 카고메는 미래에서 넘어왔기 때문에 최소한 수명도 전국시대 사람들보단 많을 게 확실하기 때문에 20년보다는 훨씬 길게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유년기가 통째로 날아갔다는건 변하지 않는다는 걸 명심하자.[26] 이누야샤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 중 하나가 바로 파워 밸런스로 셋쇼마루부터 세계관 최강자이고 이누야샤도 대요괴급, 카고메는 키쿄우보다 영력이 많은 무녀다. 부모세대에게 2세들이 상대하기 어려운 적 따위는 가볍게 가지고 놀 수 있는 적에 불과하기에 부모세대들이 많이 등장하면 2세대들은 뒷전이 될 수밖에 없다.[27] 그나마 아버지와 같이 못지냈던 사라다도 어머니인 사쿠라는 있었고, 아버지인 사스케도 영유아기까지는 같이 지냈기에 야샤히메들과는 비교불가하다.[28] 이해가 안 간다면 가텐마루의 사례를 보자, 가텐마루는 인간 도적단을 부하로 이끌고 다니며 인간 마을들을 습격하며 인간들을 잡아먹었다. 셋쇼마루가 가텐마루와 다른 점은 인간 부하가 없고 일부러 인간을 습격하지는 않으며 식인을 하지 않는다 정도다. 셋쇼마루가 좀 더 낫지만 인간 입장에서는 셋쇼마루나 가텐마루나 본질적으로 비슷한 무리로 여겨졌을 것이다.[29] 파일:개 대장 명도잔월파.png[30] 사실상 이누야샤만의 전용 기술.[31] 실제로 셋쇼마루의 어머니조차 명도잔월파의 완성형을 원형으로 알고 있었다.[32] 미뢰가 개와 비슷한지라 카레의 향과 맛에 질색하는 장면 등이 묘사되었다.[33] 사실 시오리도 본편에서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부모인 츠쿠요마루가 뾰족한 엘프 귀를 가지고 있었던 걸 보면 귀가 인간의 외형과 다를 가능성이 있다.[34] 낮 동안에는 완벽한 인간의 외형을 지닌 사례인 이즈모(규오)가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에피소드에서 나왔지만, 이즈모는 낮에는 인간인 대신 밤에는 순수한 황소요괴의 외형으로 변하는 모습이 묘사되었다.[35] 교코츠, 쟈코츠, 무코츠, 렌코츠, 긴코츠, 스이코츠[36] 게다가 그 이누야샤도 후반에 가까워질수록 무기빨로 강해지는 패턴이라는 비판이 있다.[37] 야샤히메들이 여캐로 설정잡힌 것 역시도 이와 관련이 있다.[38] 게다가 굳이 셋쇼마루가 아니라도 전작의 주요 등장인물은 워낙 강캐가 많아서 야샤히메들에게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39] 일례로 토와와 세츠나와의 의견 차이로 헤어지게 된뒤 모로하가 "너희 엄마는 인간"이라는 패드립성 대사를 토와와 세츠나에게 치는데, 개그적인 묘사로 넘어갔지만 이는 모로하가 인간 혈통을 컴플렉스로 여기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묘사다.[40] 하다못해 이누야샤의 귀를 보고도 카고메네 가족들은 별로 신경을 안 쓰며 심지어 카고메의 친구들도 "남자친구, 혼혈이야?" 라고 말 정도였다. 물론 이는 아주 잠깐이니 가능했고 실제로는 이누야샤 수준이라면 일상에서 섞여 생활하기는 힘들 것이다. 이는 토와의 머리색(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는 극히 적은 확률로 아이들이 은발로 태어나기에 천연 은발은 현실에서도 존재는 한다.)과 달리 지금 '인간의 범주에서는 절대 불가능한 것'이 있기 때문[41] 전작에서 이누야샤에 대해서도 카에데는 이누야샤가 반요라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었고 마을 사람들은 이누야샤가 정확히 반요인지 아는 묘사는 없으나 적어도 인간이 아니라는 것은 이거 때문에 알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카에데도 마을 사람들도 이누야샤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말한 적은 없다.[42] 15화에서 전작의 코우가가 모로하를 돌봐주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러나 이 때문에 이 가설은 더 설득력이 있는데 오히려 요괴인 코우가에게서 돌봄을 받았다는 것은 사반요로서의 부족함을 자각할 기회도 더 많았다고 볼 수 있다.[43] 현실적으로도 주기적으로 반요와 인간 상태를 오가게 되면 의심을 제법 사게 되었을 것이다.[44] 특히 100화 이전의 셀식 제작법 에피소드들은 셀식 애니메이션 작화의 마스터피스로 꼽히기도 한다. 디지털식 채색법으로 제작 방법이 변경된 후기(100화 이후)에는 색감 등의 문제로 이때보다는 작화 수준이 낮아졌지만 고급 인력들은 그대로 유지되었기 때문에 여전히 상당한 퀄리티를 자랑했다.[45] 이누야샤 전작에도 참여했던 스태프이다. 그 때도 스태프 중에서 호평받는 축은 아니었으나 그럭저럭 평균은 맞춰주었는 데 반해, 야샤히메의 작화는 전작보다도 더 퇴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46] 사실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상, 통상적으로 제작에 혼신의 힘을 들인 초반부 3화 정도와 최종화가 가장 퀄리티가 좋을 수밖에 없는데, 본작은 초반부터 이 모양이라서 앞으로 작화 수준이 좋아질 것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팬들 사이에서 나왔다. 애니메이션을 좀 봤다면 알겠지만 오프닝 작화와 대략 3화 분량, 그리고 마지막화가 해당 애니메이션이 뽑아낼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작화와 연출을 보여주는 경우가 대다수다. 초반부 파트가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최대한의 힘을 쏟아 흡입력있는 스토리를 좋은 연출과 작화로 그려내 흥미를 끄는 것이다. 초반부가 재미없다면 아무리 후반부가 대단하다 하더라도 시청자들이 초반부에 다 떨어져나가게 되기 때문이다. 초반부에서 확실히 흥미를 끌었다면 중반부가 좀 루즈해지더라도 초반부의 동력으로 후반부까지 견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초반부 파트에서는 엄청난 호평을 받았다가 후반부의 용두사미 전개로 망작 취급을 받은 작품으로는 철혈의 오펀스와 알드노아 제로 같은 작품이 있는데, 해당 작품들의 중후반 부분은 나무위키에 엄청난 분량의 비판 문서가 생길 정도로 심각한 문제점 덩어리였지만, 그런 비판 문서가 작성될 정도의 관심은 끌었으며 초반에 벌어놓은 시청자를 기반으로 어느 정도 중후반까지 시청자를 유지할 수 있었다.[47] 교토 애니메이션으로 이직했다가 교토 애니메이션 화재 사고로 사망한 이케다 쇼코, 자택 화재로 사망한 시오야마 노리오의 사례가 대표적.[48] 유희왕 ZEXAL은 당시 뱅가드의 갑작스런 성장에 위기감을 느껴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고, 그 덕에 유희왕 TV 시리즈 중 최고의 영상 퀄리티를 자랑한다.[49] 통상 쓰이는 연출 개념이 아니라 스태프롤에 적히는 연출 직함을 말한다.[50] 키라라가 양이 요괴로 표기된 장면이 대표적.[51] 원피스, 나루토, 드래곤볼 등도 현재의 20대들이 어렸을 때인 90년대 후반부터 더빙으로 방영해 왔지만, 이들 모두 이누야샤와는 달리 자막판이 선호되고 있다.[52] 물론 일본 문화가 완전히 개방된 시기에 방영되었다면 원판 이름이 그대로 유지되었을 가능성이 높긴 하다.[53] 물론 이 부분은 어감을 그대로 살려서 번역하기 힘든 측면이 존재한다. 특히 레이와의 경우는 요츠메가 소국의 이름으로 착각하는 장면이 있는데, 단순히 21세기 등으로 옮기면 어색해지는 번역이다. 쇼군의 경우도 한국의 장군과는 직책과 권한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 단, '정이대장군'이라는 명칭이 있는데도 일본식 발음인 쇼군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을까 싶긴 하다.[54] '말씀'은 존댓말이다. 즉, 존댓말로 번역할 거라면 "더 이상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로 번역하는게 맞다. 그런데 이 대사는 세츠나가 전투중에 적에게 날리는 대사니 반말인게 맞으며, 최대한 의미를 살리자면 "더 이상 할 말은 없다"로 번역해야 한다.[55] 해당 파트에서는 코하쿠가 이끄는 요괴 퇴치사들이 모로하를 사건을 일으킨 요괴로 오인하고 모로하를 퇴치하려 하는 상황이며, 퇴치사들은 모로하를 적대하고 있었고 모로하 역시 퇴치사들을 적대하고 있었다. 이런 적대적 상항에서 님이라는 존칭을 붙일 필요가 없으며, 실제로 코하쿠의 대사에서도 도노 말고는 죄다 반말이다.[56] 근래의 사례로 가장 비슷한 것은 날씨의 아이의 더빙판을 들 수 있다. 해당 작품도 성우들의 연기 자체는 매우 호평받았으나, 정작 성우 연기의 기반이 된 대본을 딱딱한 직역과 의역, 오역이 난무했던 자막판을 거의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가져온 탓에 대사의 구성이 굉장히 어색해졌다. 성우들은 열연을 펼쳤으나 대본 자체의 한계로 인한 한계점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에서 비슷한 공통점을 가진 셈.[57] 일본을 배경으로 한 작품인 이누야샤가 굳이 캐릭터 이름을 한국어 이름으로 싹 현지화 한 것은 당시 일본 대중문화가 개방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사회적으로 일본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아직까지 크게 남아 있었다는 시대적 한계 때문이었다. 현대에는 일본 만화가 캐릭터명의 현지화 없이 그대로 정발되는 시대이기도 하다.[58] 2기의 경우 제작사인 쇼가쿠간의 요청으로 유가영, 미륵, 금강 등의 현지식 이름을 포기했다. 이 때문에 쭉 가영이라고 하다가 갑자기 카고메로 바뀌어 당황하는 시청자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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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특히 이때는 전란의 시대인 전국시대이기에 요절하는 이들도 엄청 많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