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5-04-20 02:29:10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파일:external/ecx.images-amazon.com/41QHput1x6L.jpg

1. 개요2. 등장인물3. 줄거리4. 그 외의 단편5. 기타

1. 개요

Чем люди живы
What Men Live By(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레프 톨스토이1885년에 저술한 단편소설. (오디오북)

대중들은 보통 이를 단편집《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외》[1]를 통해 접하게 된다. 이 단편집은 세 가지 질문, 수라트의 찻집,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등의 단편들을 포함한다. 근래에는 이것들 외에도 톨스토이의 다른 단편들과 묶어서 출판하기도 한다. 다만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단편 중에서 가장 유명하기에 단편집에는 반드시 포함되는 편이다.

러시아 정교회의 신자였던[2] 톨스토이가 기독교의 가르침을 쉽고 효과적으로 알려주려는 목적으로 저술했기 때문에, 기독교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다. 개중에는 단편 첫머리부터(혹은 말미에) 성경 구절이 나오는 것도 있다.

2. 등장인물

3. 줄거리

러시아 작은 마을에 살며 아내와 아이들을 둔 가난한 구두 장인 시몬. 그는 착실하게 살았지만 가난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하나밖에 없는 구멍이 숭숭난 모피 코트를 돌려입던 부부는 그동안 모은 돈과 외상값을 합쳐 새로운 코트를 장만하려 했지만, 이웃들은 핑계를 대며 돈을 주지 않는다. 최후의 수단으로 양가죽을 외상으로 구해보려고 하나 이마저도 가게로부터 거절당한다. 화가 난 시몬은 남은 돈으로 보드카를 사 마시고 얼큰하게 취한다. 취한 채 투덜대며 집으로 돌아오던 시몬은 교회 옆에서 알몸의 남자를 발견한다. 처음에는 그 수상함과 스스로의 형편을 생각해 외면하고 지나치려 했지만, 곧 자신에게 부끄러움을 느낀 그는 남자에게 다가가 입고 있던 코트를 벗어주고 남자를 집으로 데려온다.

취한 상태로 귀한 모피 코트를 남에게 입혀서 돌아온 시몬을 본 마트료나는 그가 가죽을 살 돈으로 모르는 남자와 술을 마셨다고 생각해 크게 화를 내며, 남자가 입고 있던 모피 코트를 빼앗는다. 그러나 곧 이에 대해 시몬과 다투던 중, 시몬의 "당신의 마음속엔 하느님도 없소?"라는 말에 마음이 누그러져, 남자를 집으로 들이는 것을 허락하고 식사를 제공한다. 그러자 이를 지켜보고 있던 남자는 처음으로 미소[5]를 지어 보였고, 자신의 이름이 미하일임을 알려준다. 시몬은 그에게 구두 수선 일을 가르쳐줬고, 미하일은 가르쳐 주는 대로 곧잘 따라해서 능숙한 일꾼이 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시몬의 실력을 뛰어넘어 이름을 알리게 된 미하일 덕분에 시몬은 많은 돈을 벌게 된다. 그러던 중 덩치가 큰 귀족 신사가 가게를 방문한다. 그는 고급 가죽을 보여주며 이 가죽으로 1년이 지나도 모양이 변하지 않고 실밥이 터지지 않는 장화를 만들라고 오만하게 주문하면서 성공하면 10루블을 주겠지만 실패하면 감옥에 가두겠다고 협박한다. 시몬은 자기 솜씨로 귀한 가죽을 다룰 수 있을지 걱정하지만, 미하일은 가죽을 받았고 곧 신사를 보다가 살짝 미소짓는다.[6] 이를 본 신사는 자신을 보고 웃는다 여겨 화를 내다가, 나갈 때 그 큰 덩치 탓에 문 위에 머리를 세게 부딪힌다. 신사가 떠나고 미하일은 작업에 착수한다. 그런데 그 결과물은 신사가 주문했던 장화와는 전혀 다른 슬리퍼였다. 이를 본 시몬은 그 이유를 몰라 굉장히 의아해 했다. 그때 신사의 시종이 다급하게 돌아와서는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에 신사가 죽었으니, 주인마님의 요청으로 장화 대신 장례식에서 쓸 슬리퍼를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시몬이 깜짝 놀란 사이 미하일은 미리 만들어 둔 슬리퍼를 건네줬고 하인은 이를 받아들고 간다.

그 일 이후 6년의 세월이 흘렀고 시몬 일가는 미하일의 뛰어난 솜씨 덕분에 재정적으로 여유가 생겨 그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한 부인이 두 소녀를 데리고 아이들의 가죽신 각각 한 켤레를 만들어 달라며 찾아온다. 이때 소녀 중 한 명은 다리를 절고 있었고, 미하일은 그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시몬은 평소와는 다른 미하일의 모습에 의아해 한다. 소녀들의 발 치수를 재며 시몬은 이 소녀들과 어떤 관계인지 그리고 다리를 절게 된 이유에 대해 물었고, 부인은 곧 그 내막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된다.

사실 부인은 소녀들의 친어머니가 아니라 양어머니로, 6년 전 두 아이의 친아버지는 혼자 에서 나무를 베다가 쓰러지는 나무에 깔려 죽었고, 친어머니는 혼자서 두 아기를 낳고 세상을 떠났다. 게다가 한 아이는 죽은 어머니가 쓰러지면서 다리를 누르는 바람에 다리까지 절게 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안타까워하면서 장례를 치르는 걸 도왔고, 그 동안 부인이 두 아이를 임시로 맡게 되었다. 이때 부인은 8주 된 아들을 두고 있었지만, 고민 끝에 세 아이를 모두 동등하게 사랑해주고 돌봐준다. 그러나 친아들은 2년 만에 병으로 죽고, 더 이상 자식을 낳지 못했으나 소녀들을 입양해서 지금까지 친딸처럼 키워왔다.

그리고 시몬과 미하일이 구두를 다 만들 무렵, 그 여인이 이야기를 마치고 시몬과 미하일이 만든 구두를 받은 뒤 아이들의 을 잡고 떠나자, 미하일은 다시금 미소를 지었고 그의 몸에서는 이 났다. 놀란 시몬이 그 이유를 묻자 그제서야 미하일은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다. 사실 미하일은 천상에서 하느님을 모시던 대천사 미카엘이었다.[7]

미카엘은 이내 사건의 전모를 설명했다. 6년 전 그는 하느님으로부터 한 여인영혼을 데려오라는 명을 받았다. 그리고 그 여인이 바로 자매들의 양어머니의 이야기에서 언급되었던 자매의 친어머니였다.미카엘의 정체를 짐작한 여인은 그에게 간절히 빌었다. 이대로 죽게 된다면 고아가 될 자매들을 어쩌냐며 정에 호소한 것이었다. 여인과 아이들이 안타까워진 미카엘은 차마 여인의 영혼을 거두지 못하고 그대로 천국으로 돌아가서 여인의 사정을 하느님께 아뢴다. 그러나 하느님은 "자, 그래도 그 여인을 데려오거라. 그러면 세 가지 뜻을 알게 될 것이다 사람의 마음 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 세 가지를 알게 되면 하늘나라로 돌아오게 되리라."라고 말하며 미카엘을 다시 보낸다. 결국 미카엘은 여인의 영혼을 거뒀고, 이 과정에서 여인의 시체에 깔린 한 아이는 다리를 절게 되었다. 그러나 미카엘은 돌아오는 길에 폭풍에 휘말려 추락하고 말았고, 여인의 영혼만이 천상으로 가게 됐다. 그리고 지상으로 추락한 미카엘은 교회 옆에서 추위에 떨다가 시몬을 만나게 됐던 것이다.

처음에 미카엘은 시몬의 첫인상을 보고 '저런 사람이 날 어떻게 도와줄까'라고 낙심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시몬은 돌아와서 자신을 구해줬고, 그의 아내 마트료나도 무작정 화를 냈지만 시몬의 말을 듣고 화를 풀었다. 그리고 이때 미카엘은 사람의 마음속에는 사랑이 있다는 것을 알고서 웃는다. 이후 일을 하던 중 신사가 와서 장화 타령을 했을 때, 미카엘은 시몬이나 마트료나의 눈에 보이지 않는 자신의 천계 시절 동료인 죽음의 천사가 신사 옆에 붙어 있는 걸 보았다.

즉, 이 신사는 자기가 오늘 죽는 걸 모르니, 사람에겐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가를 아는 힘이 주어지지 않았다는 걸 알고 동료였던 천사를 만난 것도 반가워서 다시 한번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오늘, 6년 전에 자신이 죽을 거라고 걱정했던 두 여자아이가 마음씨 좋은 마을 사람들의 도움과 아이들의 양부모인 이웃 부부의 손에서 잘 자란 것을 보고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는 것을 깨닫고 웃었던 것이다.

이렇게 세 가지를 알게 되었기에 그는 다시 하늘나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고, 시몬과 마트료나, 그리고 아이들 앞에서 '모든 사람은 자신에 대한 걱정이 아닌 사랑으로 살아간다'는 진리를 설파한 뒤 등에서 날개가 펼쳐진 뒤 찬송을 드리면서 하늘로 승천하는 것으로 끝.
사람의 마음속에는 사랑이 있다
사람에겐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가를 아는 힘이 주어지지 않았다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

4. 그 외의 단편

5. 기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여러 단체에 의해서 뮤지컬로도 제작됐다. 극단 조이피플에 의해서 2015년 3월 3일 '뮤지컬 날개 잃은 천사'라는 제목으로 공연이 올려졌는데 원작의 내용들을 잘 표현했다는 평이다.
연출 서은영, 작편곡 김은지, 각색 김창대, 출연 전세기 아린 김솔로몬, 조연출 김하늘소리 등이 참여했다. 이 작품은
2022년 7월 북촌나래홀에서 재공연되면서 원작 소설의 제목 그대로 '뮤지컬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로 변경되어 올려졌다.
출연진은 임미영, 김지훈, 이나영, 이원민,박민규, 이수함. 연출 서은영 음악감독 김은지 음악조감독 김찬 등이다.
조이피플에 앞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극단 지구인, 극단 홀리시어터에 의해서 먼저 제작된 바 있다.
이 문서의 2015년부터의 저작자는 이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What Men Live By, and Other Tales, 1885년 출판[2] 톨스토이는 러시아 정교회로부터 1901년에 파문당했다.[3] 최초 등장 때 얼어죽을 위기에 처한 미하일은 당시 기독교에 대한 대중의 방치와 무관심을 의미한다.[4] 남은 마을 주민들 중 유일한 아이 엄마로 당시 8주 된 아들을 키우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아들은 2살 때 세상을 떠나고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되면서 쌍둥이들을 자식처럼 길렀다.[5] 첫번째 질문의 답을 얻었기 때문이다.[6] 두번째 질문의 답을 얻었기 때문이다.[7] 대천사 미카엘의 러시아어 표기가 미하일이다.[8] 일가족은 기근과 가난을 극복해 잘 살고 있었으며, '그분이 사람이었는지 천사였는지 모르겠다'며 그를 잊지 못하고 이후 지나가는 순례자만 보면 초대해서 대접하고 있었다.[9] 예리세이는 농가를 도운 일을 숨기고 경비를 잃어버렸다는 거짓말로 둘러댔으나 가족의 따뜻한 위로를 받고 끝났으나 예핌은 돌아와서도 여전히 화목하지 못한 가정으로 속을 썩혔고, 예리세이는 양봉이 잘 돼서벌통이 몇개 더 늘어났다는 작지만 좋은 소식을 들었으나 예핌은 여전히 새로 짓던 저택 건설이 지지부진해서 속을 썩힌다.[10] 영어로 Hermit, 다른 말로 은수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외딴 곳에 살면서 자기들끼리 신앙생활을 하며 사는 수도자를 의미한다. 서방 교회에서는 수도원에서 공동 거주하며 신앙생활을 하는 수도자가 많았고 직접적으로 교회 조직의 지배를 받았다. 이에 비해 동방 교회에서는 은둔하여 수도 생활을 하는 수도자를 공동 거주 생활을 하는 수도자보다 높게 평가하는 편이었고, 소규모 인원으로 특정 섬이나 산에 은거하는 수도자가 보다 많은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