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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8 FIFA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 ||
1 : 0 0 : 0 | ||
스웨덴 | 이탈리아 | |
①61′ 야콥 요한손 | 득점자 | - |
합계 1 : 0으로 스웨덴이 본선 진출 |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의 유럽 지역 예선 경기 중 스웨덴과 이탈리아 사이의 플레이오프 경기에 대해 설명하는 페이지. 경기 시각은 현지 시각 기준으로 표시한다.
이 과정에서 이탈리아가 FIFA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탈락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나라가 예선에서 탈락한 것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우루과이가 지역예선에서 탈락한 이후 12년만의 일이며, 이탈리아 축구 역사상으로는 1958년 스웨덴 월드컵의 지역예선에서 탈락한 이후 60년 만의 일이었다.
2. 경기 전 상황
스웨덴은 안 그래도 지난 월드컵과 유로 예선에서 지지리도 없는 대진운에 울었고, 이번 예선에서도 프랑스와 네덜란드라는 난적들 사이에 끼이는 바람에 또 고생을 하게 생겼었다. 거기에 팀의 에이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국대 은퇴로 전력까지 약해진 상황. 하지만 네덜란드가 세대교체 실패 속에서 무너지는 사이 스웨덴은 단단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실속을 챙겼고, 결국 네덜란드를 밀어내고 조 2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 문제는 그렇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건만, 플레이오프 추첨하는 달의 FIFA 랭킹에서 플레이오프 진출한 8개팀 중 5위가 되어 비시드로 밀려났고 하필 이탈리아를 만나는 최악의 대진표를 받아들게 되며 안 풀려도 너무 안 풀리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물론 운이 안 따라준 건 이탈리아도 마찬가지였다. 하필 스페인과 같은 조에 걸려버린 것. 그래도 그 와중에 우월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승점 23점을 쓸어담았건만, 결국 승점 28점이라는 더한 맹폭을 시전한 스페인에 밀려 기분 나쁘게 플레이오프로 밀려난 상황이었다. 그나마 플레이오프 진출 팀들 중에서는 가장 클래스가 높은 팀이었고, 비시드 팀들 중에서도 대부분 상대할 만한 팀들이 많았기 때문에 플레이오프를 거쳐 늦게나마 월드컵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게 분류되었는데, 하필 비시드 팀들 중 가장 까다로운 상대였던 스웨덴을 만나게 되었다.[1] 그래도 기본적인 전력의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은 이탈리아의 우세를 점쳤다.
여튼 이렇게 양 팀 모두 불운 속에 일전을 펼치게 된 상황이라 사활을 건 치열한 승부가 열릴 것은 자명해 보였다.
3. 1차전
2018 FIFA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 2017년 11월 10일(금) 20:45 | ||
프렌즈 아레나 (솔나, 스웨덴) | ||
주심: [[튀르키예| ]][[틀:국기| ]][[틀:국기| ]] 쥐네이트 차크르 | ||
1 : 0 | ||
스웨덴 | 이탈리아 | |
61′ 야콥 요한손 | 득점자 | - |
관중: 49,193명 |
3.1. 경기 내용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이어지던 중 후반 16분, 스로인 찬스에서 스웨덴의 에밀 크라프트가 페널티 에어리어까지 길게 스로인 한 볼이 조르조 키엘리니와 경합하던 올라 토이보넨의 머리에 맞고 페널티 에어리어 외곽으로 흘렀고 이걸 야콥 요한손이 발리 슛으로 연결했는데, 땅에 맞고 튀어 오른 볼이 수비에 가담했던 이탈리아의 다니엘레 데 로시의 다리에 맞고 오른쪽으로 굴절되며 그대로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명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조차 이를 따라가기엔 역부족이었고 결국 이탈리아는 속절없이 한 골을 내주고 만다.뜻밖의 실점을 허용한 후 이탈리아도 슬슬 발동을 걸었다. 공격 가담을 크게 늘리며 스웨덴을 자기 진영에 가둬놓고 반 코트 게임을 했으나, 골대에 귀신이라도 붙었는지 스웨덴의 골문은 지독히도 열리지 않았다. 특히 후반 24분, 이탈리아의 마테오 다르미안이 멋진 중거리 슛을 날렸고, 스웨덴의 수문장 로빈 올센은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였으나 좌측 골대를 맞추는 데 그쳤다. 결국 야콥 요한손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킨 스웨덴이 1 : 0으로 승리했다.[2]
3.2. 평가
무승부만 해도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이라 할 정도로 절망적인 상황에 놓였던 스웨덴이었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고 맞서 싸워 이탈리아를 상대로 귀중한 승리를 일궈냈다. 게다가 스웨덴은 이 승리를 홈에서 클린시트로 끝냈기에 원정 다득점 원칙을 신경 쓸 필요도 없어졌다.다만 전체적으로 볼 때 특별히 스웨덴이 잘 했다기보다는 이탈리아가 지나치게 무기력했던 경기였다. 스웨덴이 6번 슈팅을 하는 동안 이탈리아는 1번밖에 못 했을 정도였으니. 필리포 인자기의 주장으로는 선 수비 - 후 역습 전략이 맞다고 했는데, 이탈리아의 잔 피에로 벤투라 감독이 윙백을 잘 못 써서 경기를 망쳤다.
스웨덴은 월드컵 한 번 가려고 '그 고생'을 하고 대진에 걸려 그대로 안타깝게 전사하는가 싶었지만 홈에서 무실점으로 이긴 덕분에 되려 크게 유리해졌고, 이제는 이탈리아가 급해졌다. 60년 만에 월드컵 본선도 못 나갈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것이다. 다음 경기에서 2골 이상 더 넣고 승리하지 못하면 이탈리아 축구계의 새로운 금지어가 등록될 상황이었다.
4. 2차전
2018 FIFA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 2017년 11월 13일(월) 20:45 | ||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 (밀라노, 이탈리아) | ||
주심: [[스페인| ]][[틀:국기| ]][[틀:국기| ]] 안토니오 마테우 라오스 | ||
0 : 0 | ||
이탈리아 | 스웨덴 | |
- | 득점자 | - |
관중: 72,696명 |
4.1. 경기 내용
갈 길이 급했던 이탈리아는 초반부터 라인을 높이 끌어올리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슛이 살짝살짝 비껴가거나 골키퍼의 선방, 스웨덴 수비진의 바위같이 단단한 조직력에 막혔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스웨덴의 골문은 정말 지독하게도 안 열렸다. 볼 점유율 76% : 24%, 슈팅 27 : 4라는 일방적인 흐름에도 불구하고 단 1골도 못 넣었다. 슈팅 자체는 많았으나 유효 슈팅이 부족했던 게 문제였는데, 이탈리아가 기록한 27개의 슈팅 중에서 겨우 6개만 유효 슈팅이었다. 나머지 21개는 모두 살짝살짝 골문을 비껴가거나 허공으로 날아갔다.거기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주는 데도 상당히 인색했는데, 이탈리아, 스웨덴 양쪽 모두 페널티킥이 나올 법한 상황을 맞았지만 휘슬이 울리지 않았다. 그래도 합산 점수에서 이기고 있었던 스웨덴보다는 조금 더 절박했던 이탈리아가 역시 더 아쉬웠겠지만 공평하게 불어줬어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스웨덴이 유리해졌을 상황이었다.
경기 막판에는 어떻게든 연장전까지 가보겠다고 두 번의 세트피스 찬스에서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까지 올라가서 엠티 넷(Empty net) 전술[3]로 공격에 가담했으나, 심판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면서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막판에 얻은 이탈리아의 코너킥을 스웨덴 수비가 헤더로 걷어냈는데 그 볼이 이탈리아의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 앞에 굴러갔고, 베르나르데스키가 볼을 띄우기 전에 스웨덴 수비진이 세컨드 볼을 따내려고 줄을 맞춰 앞으로 전진하면서 오프사이드 트랩이 형성되었다. 그 때 공격에 가담했던 키엘리니가 오프사이드 트랩에 딱 걸려 버렸는데, 애석하게도 베르나르데스키가 띄운 볼이 정확히 그 키엘리니 앞에 배달되어 버리며 영락없이 오프사이드 위치가 되고 말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대로 휘슬이 울리면서 경기는 0 : 0으로 종료되어 결국 이탈리아의 지역예선 탈락이 확정되고 말았다.
4.2. 평가
결국 이번 월드컵 유렵 예선에서 스웨덴이 지난 월드컵에서 본선 3위를 차지한 네덜란드를 예선 3위로 떨구고 네덜란드의 16년만의 지역예선 탈락을 만들어 버린데 이어서 또 다시 스웨덴이 밀라노에서도 믿기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버리고 말았다. 90분 내내 이탈리아의 창과 스웨덴의 방패가 격돌했지만, 이탈리아의 창은 끝내 스웨덴의 방패를 뚫지 못하고 0 : 0으로 무승부를 거두며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이후 무려 60년 만에 월드컵 지역예선 탈락이 확정되었다. 수페르가의 비극의 여파로부터 시작된 1950년대 월드컵 잔혹사를 60년 만에 고스란히 재현하고 만 것이다.[4][5] 그리고 스웨덴은 1년 전의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지옥의 대진을 드디어 이겨내고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FIFA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이 모든 결과는 이탈리아의 잔 피에로 벤투라 감독이 3-5-2 포메이션을 고집하며 경기 끝까지 로렌초 인시녜를 투입하지 않았던 탓이 크다. 이탈리아는 전반전만 11개의 슈팅을 쏟아부었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고, 1차전에는 센터백도 기용하지 않았으면서 공격적으로 나가야 했던 2차전에서는 오히려 센터백을 내려서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전술을 지시하는 건지 의문이 들게 만들 정도로 전술을 잘못 세웠다. 이탈리아는 이미 1차전을 0:1로 지는 바람에 이탈리아가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다득점으로 이겨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골키퍼를 포함한 11명이 전부 맹공을 퍼부어도 모자라는 판국에 벤투라 감독은 오히려 카테나치오라는 전형적 이탈리아 고전 축구를 고집했으니 탈락은 당연할 수밖에 없었다. 상대가 산마리노 같은 약팀이라면 모를까 네덜란드를 조 3위로 밀어내고 예선에서 광탈시키고 프랑스에게 일격을 가하며 조 2위로 플레이오프로 진출한 스웨덴이라는 사실을 망각했던 판단 착오라고밖에 볼 수가 없었다.
이 때문에 다니엘레 데 로시는 경기 도중에 벤투라 감독이 자신을 투입하려고 하자 "우리는 비기는 게 아니라 이겨야 됩니다! 이 상황에서 이기려면 제가 아닌 인시녜를 투입하세요!"라고 말하며 항명까지 했을 정도였다. 결과적으로 벤투라는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대회 최약체 북한에게 0:1로 패배하며 이탈리아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치욕을 안겨주었던 에드몬도 파브리를 능가하는 최악의 역적이 되고 말았다. 그나마 파브리는 월드컵 본선에서 참사를 당한 것이고 당시 북한이 칠레와 비기고 포르투갈을 상대로 3점을 먼저 넣으며 선전했기에 오히려 북한이 너무 잘했다는 재평가가 나올 수 있지만, 벤투라는 아예 월드컵 본선에도 진출하지 못하고 지역 예선에서 떨어졌기에 결코 용납될 수가 없었다. 한마디로 1966년 이후 50년 가까이 최악의 졸장이라는 딱지가 붙었던 파브리 감독보다도 훨씬 더 나쁜 졸장으로 평가될 수밖에 없었다.
반면 스웨덴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이탈리아에게 내주면서도 끝내 골만은 허용하지 않는 늪 축구의 정석을 보여주었다. 특히 주장 안드레아스 그랑크비스트는 수비진을 진두지휘하며 무려 10회가 넘는 걷어내기를 달성해 위기 때마다 팀을 구했다. 그의 지휘 하에 스웨덴은 90분 내내 바위같이 단단한 수비 조직력으로 이탈리아의 맹공을 모조리 분쇄하며 마침내 12년 만에 난적 이탈리아를 꺾고 본선에 올랐다. 특히 3번이나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했던 12년 동안 지긋지긋한 죽음의 조만 걸려서 고생을 한 끝에 본선 무대로 진출한 것이라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 네덜란드와 이탈리아를 모두 탈락시킨 팀이라는 재미있는 기록은 덤.
어쨌든 이번 러시아 월드컵은 잔루이지 부폰, 조르조 키엘리니, 레오나르도 보누치, 로렌초 인시녜, 치로 임모빌레, 조르지뉴 등 이탈리아 슈퍼 스타들을 볼 수 없는 월드컵이 되어 버렸다. 또한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에서 역대 월드컵 우승국 중 유일하게 예선에서 탈락한 팀이라는 불명예를 쓰게 되었다. 역대 월드컵 우승국이 예선에서 탈락한 것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우루과이가 예선에서 탈락한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 그나마 우루과이는 1970년 멕시코 월드컵 때 4강에 오른 것을 끝으로 암흑기를 헤매는 조짐도 있었고,[6] 루이스 수아레스의 등장 전까지는 강팀도 아니었다. 그리고 남미 예선에서 떨어지지도 않고 거스 히딩크가 이끌던 호주와의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가서 진 것이다.[7]
40살의 고령인 데다가 이미 은퇴 준비를 하고 있었고, 월드컵 6회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려고 했던 부폰은 잘못한 것도 없는데 펑펑 울면서 인터뷰를 하고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면서 국가대표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말았다.[8]
이탈리아는 조별 예선에서 승점 23점으로 조 2위를 기록해 겉으로는 잘한 것처럼 보이지만, 경기를 보면 "이거 이러다가 이탈리아 떨어지겠는데?"라고 생각이 들 정도의 졸전을 보여주었다. 당시 이탈리아가 속했던 G조에는 스페인, 알바니아, 이스라엘, 마케도니아, 리히텐슈타인이 있었는데, 먼저 스페인과의 2경기는 1무 1패를 기록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스페인 원정에서는 0:3으로 졌고, 마케도니아한테는 원정에서 2골을 넣고도 2골을 잃어서 질 뻔했고 홈에서는 1:1로 비겼다. 밑에 알바니와와 같이 이탈리아가 점수 차이를 어느 정도 내서 이기는 게 정상이다. 알바니아를 상대로는 2:0 및 1:0로 각각 이기기는 했는데, 이탈리아가 알바니아를 만나면 적어도 7~8점 차로 이기는게 정상이다. 이스라엘을 상대로는 3:1 및 1:0으로 각각 이겼는데 그 역시 이탈리아라면 5점 차이 이상의 승리를 거두어야 된다. 그나마(?) 득점 자판기인 리히텐슈타인을 상대로는 4:0 및 5:0으로 각각 이겼는데, 스페인은 리히텐슈타인을 8:0으로 이겼다. 솔직히 말해서 G조의 6개국 중 이탈리아는 스페인을 제외한 나머지 4국가와의 홈-어웨이 경기 8경기를 7~8득점 + 무실점으로 이겼어야 했다. 물론 스페인전을 비기고 져서 나머지를 싹 쓸어버린다고 해도 조 2위와 플레이오프는 피할 수 없었다. 결국 대진이 스웨덴이 나온 것이 이탈리아로서는 최선의 상황이 나온 셈. 실제로 똑같이 A조에 있는 국가로 보면 스웨덴이 그나마 낫기는 했다. 프랑스가 왔었으면 월드컵 지역예선이 아니라 월드컵 결승전 꼴이고, 네덜란드가 왔었으면 월드컵 4강전 꼴이었을 것이다. 스웨덴은 비록 북유럽 강호이긴 하지만 최근 메이저 대회에서 개판을 쳐났으니[9] 프랑스와 네덜란드에 비하면 그나마 대진은 좋은 것이다.
반면 스웨덴은 10년 동안 이어진 악몽으로부터 드디어 탈출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스웨덴은 2번 모두 포르투갈에게 막혀 2연속으로 예선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그런데 이번엔 그 포르투갈보다 전통강호인 이탈리아를 만났기에 참으로 암담했지만, 불운했던 대진운을 딛고 12년 만에 본선 무대에 오르는 데에 성공했다. 그동안 스웨덴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원맨팀으로 각인되었고, 이번에는 그 즐라탄이 빠진 상태였는데 오히려 특별한 스타 없이도 단단한 조직력으로 본선 무대에 오른 것이다.
5. 이탈리아의 탈락 원인
자세한 내용은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제2차 암흑기/원인 문서 참고하십시오.6. 반응과 경기 후
6.1. 이탈리아
결국, 이탈리아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채 60년만에 FIFA 월드컵에서 예선탈락을 기록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또한, 이탈리아 축구 역사상 최악의 굴욕이자 흑역사를 장식했고 아주리 군단은 구경꾼으로 밀려나버렸다.경기가 끝나고 소요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많은 이탈리아 국민들이 절망감에 빠졌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서도 종말, 아포칼립스라는 말까지 쓰면서 충격을 묘사하고 있다. 또한 부폰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끝내 눈물을 보였다.
덤으로 이탈리아는 월드컵 진출 실패로 인해 스폰서까지 모두 잘렸다고 한다. 이로 인한 손실 규모는 무려 7,000억 원. 여기에 잠재적 손실[10]까지 합치면 손해 규모는 조 단위를 찍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는 그렇지 않아도 힘든 이탈리아 경제를 더 침체시킬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당장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지역예선 탈락으로 미국의 폭스 스포츠도 막대한 재정 적자를 보게 되었는데,[11] 규모는 달라도 이런 일이 벌어질 상황인 것이다. 그나마 미국은 이탈리아보다 스포츠 시장이 큰 반면 축구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작기에 타 스포츠[12] 의 큰 수입 및 2026 FIFA 월드컵의 개최국으로도 선정되면서 손실도 만회할 수 있고, 또한 애초에 돈이라도 많은 나라라서 문제 해결은 금방 되겠지만, 이탈리아는 축구가 제1의 스포츠인 이상 그 타격은 미국보다 훨씬 클 가능성이 높다.
현재 이탈리아 전문 축구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인 알베르토 몬디가 왜 본선 진출에 실패했는가에 대한 분석글을 올렸다. # 칼럼 내용을 요약하면 "막장스러운 이탈리아 축구협회가 함량미달의 감독을 선임해서 망했다."고 정리할 수 있다.
거기에 지역예선 탈락을 해 버렸기 때문에 UEFA 계수[13]가 확 떨어져 버렸고 그 결과, 안 그래도 이번에 2번 시드로 떨어지는 바람에 스페인을 톱시드로 만나야 했는데, 잘못하면 2022년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에서는 3번 시드로 떨어져서 독일 - 스웨덴이나 프랑스 - 네덜란드 같은 조에 끼어들어갈 뻔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탈리아의 12년 주기의 행운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완전히 깨져버렸다. 게다가 4년 동안은 월드컵 스폰서도 받지 못하게 되면서 진지하게 70년대 중반~2000년대까지의 우루과이처럼 암흑기에 들어갈지도 모를 일이다. 실제로, 이 시기의 우루과이는 진짜로 지역예선도 번번히 탈락하였고, 설령 본선 무대로 진출했다 해도 승점자판기로나 전락하기도 했다.[14]
더불어서 2010년의 남아공 쇼크와 2014년의 조 불운으로 인한 탈락은 이번 예선 탈락으로 인해서 더 큰 비극으로 잊히게 되었다. 차라리 지난 대회 브라질이 겪었던 최악의 흑역사라는 미네이랑의 비극은 4강이라도 갔고 최종적으로 4위가 되었지만, 이건 아예 월드컵 본선 그라운드 입성 자체를 못한 것이었으니 말이다.
이 와중에 벤투라 감독은 사퇴는커녕 오히려 위약금을 달라면서 징징대는 태도까지 보이며, 이탈리아 축구계를 더더욱 혼란 속으로 몰아넣었고, 이에 제대로 발끈한 이탈리아 축구 연맹은 드디어 벤투라를 전격 경질시켰다. 그리고 카를로 타베키오 협회장도 11월 20일에 사퇴를 발표했다.
그런데 벤투라 급의 또 다른 졸장 감독 후보가 나타나면서 또 다시 팬들을 혼란스럽게 하기도 했다.
다행히 이탈리아 국대는 후임감독 로베르토 만치니와 함께 부활에 성공했고, UEFA 유로 2020 우승으로 러시아 월드컵 예선 탈락의 굴욕을 완전히 씻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는 차기 월드컵인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또다시 지역예선에서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지난 월드컵 예선 때와 비교해도 더 나쁜 정도였다고 하는데 이 역시 자세한 내용은 후술한다.
6.2. 스웨덴
12년만에 본선 복귀에 성공한 스웨덴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기뻐하고 날뛰면서 경기장에서 소식을 전하던 방송 출연진과 껴안으며 기쁨을 나누다가 방송 세트를 부숴먹기까지 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얼마나 기뻐하는지 당연히 이해를 하기 때문에 "뭐, 그럴 수도 있지" 라면서 그냥 넘어가는 분위기다.그도 그럴 것이 2010년대에 월드컵에 한 번도 못 나가다가 드디어 마지막 기회에 나가게 됐고, 그것도 거함 이탈리아를 누르고 올라갔으니 더욱 기뻤을 것이다. 사실 2년 전에 유로 2016 본선 진출을 확정했을 때도 이 유로스포츠 방송 부스를 습격한 일이 있다. 이 당시엔 무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인터뷰하던 중이었다.[15]
그리고 스웨덴은 전통의 강호 이탈리아를 무조건 꺾어야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고 결국 기적을 만들며 이겼지만 이로인해 간 본선은 꿀조도 아닌 역대 최악의 죽음의 조인 멕시코, 한국, 독일과 같은 조에 편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승 1패의 성적으로 당당히 조 1위[16]로 16강에 올라 8강까지 진출하는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17]
6.3. 독일
완전 경사가 났다. 월드컵 개막 전까지는. 아주리 징크스로 악명 높은 천적이 본선 진출에 실패했으니 독일에게는 그야말로 행운일 수밖에 없었다. 특히 스웨덴이 자기들이 있던 조에 들어왔다는 것은 스웨덴이 이탈리아를 이기지 못했다면 그 자리는 이탈리아였을것이니 더더욱. 그래서 미하엘 발락이 트위터에 "Pray for Italy"[18]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발락 본인도 이탈리아에게 당한 적이 있으니 이탈리아의 탈락이 누구보다 통쾌했을 것이다.
그러나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역시 본선에서 초특급 대참사를 당하자 더 이상 이탈리아의 탈락을 비웃을 수 없게 되었고, 이에 이탈리아 팬들이 발락의 트위터에 "Pray for Germeny"[19]라는 글로 맞받아치기도 했다. 또, 한 이탈리아 언론은 우리 해변에서 만나자고 동병상련을 나타내기도 했다.
6.4. 대한민국
만일 이탈리아가 스웨덴을 이기고 본선에 진출했다면 러시아 월드컵 F조에 스웨덴을 대신해서 들어왔을 확률이 높다. 그렇게 되면 안 그래도 죽음의 조가 월드컵 4회 우승국이 두 팀이나 있는 헬조로 경기를 지켜보는 한국 시청자들과 신태용호에게 더욱 긴장감을 선사했을 것이다.[20] 더욱이 이탈리아는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때 16강전에서 한국에게 역전패를 당한 뼈아픈 경험까지 있어 절치부심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에 그 긴장감은 더더욱 배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한국은 1998년의 대참패로 인한 월드컵 조별리그 조기 탈락 이후 20년만에 월드컵 조별리그 조기 탈락이 확정되는 수모까지 겪었을 것이다.[21]7. 충격을 딛고 다시 일어선 아주리 군단, 하지만...
7.1. 카타르 월드컵 플레이오프 이전
로베르토 만치니가 신 감독으로 부임된 후 주요 기록.유로 2020 예선 : 10전 10승 0무 0패 37득점 4실점, 조 1위로 본선 진출[22]
2020-21 네이션스 리그 : 6전 3승 3무 0패, 조 1위로 결선 토너먼트 진출
유로 2020 본선 최종 순위 : 7전 5승 2무 0패 13득점 4실점으로 53년만에 우승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 역사 최다 연승 갱신 2회[23]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 역대 감독중 최고 승률 1위[24]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 역사상 처음으로 유로 대회 본선 첫 3득점 이상 경기 2개
연속 무패 세계 기록 수립(37경기 연속 무패)
2020-21 네이션스 리그 : 6전 3승 3무 0패, 조 1위로 결선 토너먼트 진출
유로 2020 본선 최종 순위 : 7전 5승 2무 0패 13득점 4실점으로 53년만에 우승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 역사 최다 연승 갱신 2회[23]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 역대 감독중 최고 승률 1위[24]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 역사상 처음으로 유로 대회 본선 첫 3득점 이상 경기 2개
연속 무패 세계 기록 수립(37경기 연속 무패)
경기만을 보면 이게 3년 전에 월드컵 지역예선 탈락한 팀이 맞는지 놀라울 정도의 리빌딩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탈리아의 평생 숙원이었던 유로에서 3점차 이상의 승리를 2경기나 보여주었고, 항상 유로에서 만났던 스페인에게 9년 전의 복수에도 성공하였고, 숙적 잉글랜드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박살내 단 하나의 논란 없이 깔끔하게 우승시켜버리면서 아예 1930년대의 본인들 이상의 강팀으로 만들어버렸다.
이런 팀을 갖다가 60년만에 지역예선 탈락이라는 만행을 저지른 벤투라는 이제 말하는 것도 귀찮을 정도가 돼버려 욕도 안 먹게 되었다.
7.2. 반복되고 만 역사
이렇게 이탈리아는 화려하게 부활을 알리는 듯했으나... 몇 개월 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C조에서 4년 전과 똑같이 조 2위를 기록하고 또 다시 플레이오프로 밀려나버렸다. 거기다가 플레이오프에서 북마케도니아한테 당한 뜻밖의 패배로 인해 또 다시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구경꾼으로 밀려나고 말았다.[25][26]8. 관련 문서
9.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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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vs 대한민국 1:0 승 | |||||
기타 경기 | |||||
(2017) vs 이탈리아 1:0 (합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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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 vs 체코슬로바키아 2:1 승 | (1938) vs 헝가리 4:2 승 | (1970) vs 브라질 1:4 패 | (1982) vs 서독 3:1 승 | (1994) vs 브라질 0:0 무 (PSO 2:3 패) | |
(2006) vs 프랑스 1:1 무 (PSO 5:3 승) | |||||
UEFA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 결승전 | |||||
(2012) vs 스페인 0:4 패 | (2021) vs 잉글랜드 1:1 무 (PSO 3:2 승) | ||||
기타 경기 | |||||
(1934) vs 잉글랜드 2:3 패 | (1962) vs 칠레 0:2 패 | (1966) vs 북한 0:1 패 | (1982) vs 브라질 3:2 승 | (2002) vs 대한민국 1:2 (연장) 패 | |
(2010) vs 슬로바키아 2:3 패 | (2017) vs 스웨덴 0:1 (합계) | (2022) vs 북마케도니아 0:1 패 | (2022) vs 아르헨티나 0:3 패 |
[1] 나머지 비시드국들은 북아일랜드, 그리스, 아일랜드였다. 모두 스웨덴과 비교하면 한 수 아래 전력의 팀들.[2] 이 플레이오프의 영웅 중 하나이자 2경기 유일한 득점자였던 야콥 요한손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서 아쉽게도 월드컵 본선에 나가지 못했다.[3] 아이스하키 용어로, 1~2점 차로 지고 있는 팀이 3피리어드 마지막에 골리를 빼고 포워드를 4명으로 늘려서 공격하는 방식이다. 물론 이 때 상대방에게 골을 먹으면 그걸로 실패. 이번 남미 예선 최종전에서 칠레가 브라질 상대로 클라우디오 브라보까지 올려보냈는데, 브라질이 허허벌판이 된 칠레의 후방에 추가타를 먹여 칠레의 숨통을 끊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도 경기 막판까지 0:1로 뒤지자 포르투갈이 세트피스 찬스에서 비토르 바이아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시키는 이 엠티 넷 전술을 쓴 적이 있었다. 카잔의 기적 때에도 독일이 경기 막판까지 뒤지자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까지 공격에 가담했으나 한국의 손흥민이 허허벌판이 된 독일의 후방에 추가타를 먹여서 경기를 끝내버렸다.[4] '1950~1954년 조별 리그 탈락 → 1958년 예선 탈락'이 '2010~2014년 조별리그 탈락 → 2018년 예선 탈락'으로 반복. 공교롭게도 67년 전인 1950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광탈할 당시에도 스웨덴에게 지고 떨어졌다.[5] 아이러니하게도 UEFA 유로 2000 준결승전에서 이탈리아는 네덜란드의 파상공세를 끝까지 막았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프란체스코 톨도의 활약으로 결승전에 올라갔었는데 이번에는 그때와 정반대의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다.[6] 우루과이는 1974년 서독 월드컵부터 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 32년 동안 예선 탈락만 무려 5번이나 했고, 본선에서도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 한국을 1:0으로 이기는 데에 그쳤다. 그나마도 제 실력으로 이긴 것도 아니고 당시 주심 툴리오 라네세의 노골적인 편파 판정 덕을 보아 이긴 것이다. 심지어 다니엘 폰세카의 결승골도 원래는 오프사이드인데 심판이 어거지로 득점을 인정해서 이긴 것이다.[7] 그것도 합산 점수는 1:1 동점이었고 승부차기까지 가서 호주가 4:2로 이기고 올라간 것이다.[8] 다만 은퇴를 번복하고 소속팀인 유벤투스 FC에서 뛰지는 않을 뿐 후보로 남아있는데, 아마 다음 카타르 월드컵 때 출전시켜 월드컵 6회 출전이라는 기록을 남겨 주려는 이탈리아 축구 연맹의 존중도 있는 듯했다. 그런데 이조차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플옵에서 북마케도니아에게 0:1로 져서 탈락하는 바람에 결국 부폰의 마지막 월드컵 출전은 진짜로 2014년으로 종지부를 찍고 말았다.[9] UEFA 유로 2008 조별리그 탈락,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지역 예선 탈락, UEFA 유로 2012 조별리그 탈락,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지역 예선 탈락, UEFA 유로 2016 조별리그 탈락으로 5연벙을 시전당했었다.[10]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월드컵 기간동안의 소비특수[11] 2018년, 2022년 월드컵에 폭스 스포츠는 4억 달러라는 엄청난 돈을 들여 영어 중계권을 샀다.[12] 특히 4대 스포츠로 불리는 농구, 미식축구,야구 아이스하키[13] 유럽 내부에서 축구실력에 대한 역량평가인데, 2017년도 1위는 독일 고정이고, 2위는 스페인 고정이며, 3위는 프랑스와 포르투갈이 엎치락뒤치락 하는 상황이다.[14] 그리고 이는 앞으로 우루과이 축구가 다시금 겪어야 할 고난이 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현재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에딘손 카바니나 루이스 수아레스가 2022년을 끝으로 국대에서 은퇴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이들의 후임조차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 우루과이 축구판 고난의 행군이 생길 위험도가 높아진 것이다. 그나마 21-22 시즌으로 가면 SL 벤피카의 다르윈 누녜스가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굉장한 활약을 보이며 그 활약을 바탕으로 국대 주전으로 도약했다. 사실 비단 우루과이 뿐만 아니라 파라과이와 칠레 역시 위험한 상황이라서 우루과이만 콕 집어 말하기도 뭣하지만.[15] 당연한 얘기지만, 만약에 한국이 월드컵 예선에서 플레이오프까지 밀렸다가 진출에 성공했고 해설자가 박지성이나 차두리였다면 달려가서 같이 기뻐하다가 세트 좀 부숴먹었다고 비난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16] 골득실 우위.[17] 다만 옥의 티도 있었는데 조별리그 가운데 유일하게 독일에게 진 팀이 된 것. 재밌게도 2010년에는 독일이 가나, 호주, 세르비아와 같은 조에서 2승 1패를 거두어 조 1위를 했는데, 이때 1패한 상대가 조 꼴찌 세르비아였다.(...)[18] 이탈리아를 위해 기도합시다.[19] 독일을 위해 기도합시다.[20] 사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도 월드컵 우승국이 두 팀(아르헨티나(조별리그 진행 당시 기준으로 월드컵 우승 1회 달성), 이탈리아(조별리그 진행 당시 기준으로 월드컵 우승 3회 달성))이나 있는 A조에 편성된 적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 내용 면에서는 비교적 선전한 편이었으며, 특히 마지막 이탈리아전에서 2 : 3으로 진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는데 그 이탈리아전에서 1골만 더 넣어 3:3으로 비겨서 최종 2무 1패가 되었더라도 같은 2무 1패인 불가리아를 다득점에서 제치고 조 3위로 16강에 올라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21] 한국이 스웨덴전과 멕시코전을 잇달아 패배한 상황에서 독일이 스웨덴을 2:1로 역전승했기에 조기 탈락이 확정되지 않았는데, 만일 스웨덴 대신 이탈리아가 들어갔다면 독일이 이탈리아를 이길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특성 때문에 독일이 반드시 이겨줘야 하는 한국의 입장에서 매우 불리하게 작용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한국은 물론 독일까지도 2차전에서 나란히 조기 탈락이 확정될 가능성까지 매우 높았을 것이다. 그 반면 이렇게 되면 두 번이나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연속으로 겪었던 이탈리아는 드디어 16강에 진출하면서 부활을 알리고 해피엔딩을 맞이했을 것이다.[22] 지금까지 이탈리아가 유로 지역예선을 전승으로 통과한 경우는 없었다. 물론 FIFA 월드컵은 있긴 있는데, 1934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도 지역예선을 치르긴 했으나 그리스를 4:0으로 이기고 나서는 그리스가 기권해서 올라갔다.[23] 종전 기록은 10연승이었으나 11연승을 찍고 무승부로 연승이 끊기고 다시 13연승으로 갱신한 다음 무승부(유로 준결승에서 스페인과 승부차기 끝에 결승에 진출)로 연승이 끊켰다.[24] 종전 최고 승률을 갖고 있던 감독은 다름아닌 비토리오 포초 감독이다.[25] 어떻게 보면 더욱 불명예스러운데, 스웨덴은 그래도 당시 FIFA 랭킹 24위였고 이전부터 강팀 상대로 강한 데다가 이탈리아 잡고 올라간 본선에서 8강까지 진출한 것을 포함해 러시아 월드컵 기준 월드컵 서열 10위에 빛나는 북유럽의 강호다. 반면 북마케도니아는 FIFA 랭킹 67위에 월드컵은 본선은커녕 지역예선 플레이오프도 못 올라가고 광탈해왔으며 UEFA 유러피언 챔피언십 역시 유로 2020에서 처음으로 본선 진출을 할 정도로 전통적인 약팀 중 하나였다.[26] 독일 역시 2022 카타르 월드컵 지역 예선 홈에서 북마케도니아에게 1:2로 패배한 걸 보면 이 때의 북마케도니아가 좀 강했나 싶기도 한데, 독일은 요아힘 뢰프 후임으로 한지 플릭이 부임한 뒤 펼쳐진 북마케도니아 원정에서 4:0 완승을 거두어 설욕하면서 월드컵 본선 직행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패배했던 그 경기가 단판 승부였던 탓에 설욕할 기회조차도 없이 그대로 광탈당했다.